이전

리뷰 (9)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10.0
  • 40대 10.0
  • 50대 10.0

포토/동영상 (2)

리뷰 총점 종이책 주간우수작
[2023-77 자유자 서평] 사이의 도시, 홍지흔, 책상통신, 202212, #1160
"[2023-77 자유자 서평] 사이의 도시, 홍지흔, 책상통신, 202212, #1160" 내용보기
<사이의 도시>는 <건너온 사람들>의 후속작 같은 작품으로, "전쟁의 바다를 건너온 아이들의 아이들의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6.25를 직접 몸으로 겪어냈던 당사자인 할머니가 현재를 살아가는 손주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6.25로 갑작스레 고향(이북 흥남)을 떠나 거제로, 거제에서 부산으로, 부산에서 서울까지 이어진 긴 시간들, 70여 년간의 세월 속에 이어
"[2023-77 자유자 서평] 사이의 도시, 홍지흔, 책상통신, 202212, #1160" 내용보기

<사이의 도시>는 <건너온 사람들>의 후속작 같은 작품으로, "전쟁의 바다를 건너온 아이들의 아이들의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6.25를 직접 몸으로 겪어냈던 당사자인 할머니가 현재를 살아가는 손주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6.25로 갑작스레 고향(이북 흥남)을 떠나 거제로, 거제에서 부산으로, 부산에서 서울까지 이어진 긴 시간들, 70여 년간의 세월 속에 이어져오는 관계와 감정들, 그리고 사건들, 기억들, 그리고 겹쳐지는 인물들 속에 또 다시 이어져오는 감정들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이 70여년은 누군가에겐 상처의 흔적들이었을 것이고, 또 힘겨웠던 피란민의 길로 이어져 있을 것이다.  살던 터전을 떠나 이방인으로 떠도는 심정들을 할머니에게서 어머니에게로 어머니에게서 자녀에게로 구전되며(-사실 국가와 민족의 역사로) 이어져 연결되어지는 감정들, 그러나 최초의 감정은 시간을 따라 조금씩 변화되고 변형된 감정일 것이다. 벌써 3세대가 흘러 이미 지난 과거가 되어버린 옛 기억들을 따라 할머니의 기억속의 장소들을 돌아보게 만드는, 찾아 떠나고 확인하며 느끼는, 그 시간들 속에 연결되어진 잔상들이 현실이 되는 과정들을 담고 있기도 하다. 

 

"기적의 배를 타고 온 사람들을 찾아 떠나는 시간 여행"으로 6.25가 발발하고 흥남의 집이 폭격을 받아 사라지고 전쟁의 아픔보단 잠시라도 안전한 곳으로 피해 피란길을 올랐던 가족들이, 금세 돌아갈 줄 알았으나, 어느새 70여 년이 흘러버린 이야기. 대한 민국의 어느 가정에세도 들을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새로운 세대들은 전쟁의 기억은 희미한 과거의 어느 한 순간일뿐이겠지만, 과거의 흔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세대들에겐 가슴아프고 아련한 기억 속의 장소가 되어버렸을, 피란처였던 거제도의 삶과 그 자녀들에게 이어지는 거제에서 부산으로 옮긴 거처에서 새로운 삶, 그리고 그들의 새로운 가족과 새로운 자녀들은 다시 서울로 옮긴 시대의 흔적들, 그 속에서 언제나 '새로운' 그래서 언제나 '이방인' 같았던 삶들, "누군가에겐 이미 빛바랜 과거의 흔적일 수 있지만 한때 누군가에게는 간절히 바라던 미래의 장소, 같으면서도 다른 두 풍경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지금의 우리가 어떻게 과거와 연결되었는지를 그리고 있"는 <사이의 시간>이다. 

 

작가는 묻고 있다. "흑백사진 속 남루한 아이들은 어떻게 지금 내가 아는 부모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되었고 검게 그슬린 전쟁 중의 땅과 피란민 천막은 어떻게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도시가 되었을까?  폐허와 도시, 그들과 우리, 그때와 지금, 그 사이에는 무엇이 있을까?" 옛 기억 속의 장소들을 찾아 현재의 변화된, 변화되어지는 모습을 그리고 있지만, 그들이 머물렀던 장소들이 변화를 겪고 각기 새로운 모습들로 현재 지역의, 도시의 일부가 되었지만, <사이의 시간>은 그 70여 년의 시간의 간극을 과거의 시간들로, 떠도는 이방인들 간의 사이사이로, 임시의 거처가 아닌 오랫동안 거주할 수 있는 주인으로서의 정착된 집이라는 거처에서의 안정감과 안도감을 갖지 못하는, 오랜 시간의 기억 속의 간극을 '불쌍하다'-라는 애잔함으로 메울 수 밖에 없는,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관계인 "서울에 정착하기 전에 거쳐 온 거제도와 부산을 뜻"하는 시간 상의 사이에서 결국 우리일 수 밖에 없는, 잊을 수 없는 우리의 기억이고 우리의 일이며, 우리의 현실이고, 우리 일수 밖에 없는 아픔의 관계가 담겨 있다. 

 

이 책은 그래픽노블로 만화이며, 거제도의 피란민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도 한다. 일가족의 아픔이 있지만 그 안에서도 끈끈한 가족간의 생활상과 또한 강인한 생활력도, 생명력도 엿 볼 수 있으며, 우리 시대의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의 고난의 역사가 현재 우리에게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도 알아 볼 수 있는 좋은 책이라 하겠다. 어른을 존경으로 공경하길 바라며, 많은 청소년들에게 권해본다.

 

 

 

 

#자유자서평, #사이의도시, #홍지흔, #책상통신, #기적의배를타고온사람들을찾아떠나는시간여행, #그래픽노블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달의 사락 c*********e 2023.06.26. 신고 공감 16 댓글 16
리뷰 총점 종이책
사이의 도시
"사이의 도시" 내용보기
사이의 도시는.. 6.25 전쟁 전후 상황을  그래픽노블 로 나타낸 책이다.  6.25라고 해서 쥐어짜는 슬픔이 있는 책이 아니라,,,  배를 타고 건너온 이북 피난민들의 정착과정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경주의 8남매 가족 이야기가 중심을 이룬다. 삽화는 수채화 가득 머금은 느낌의  그림이며,  책은 크기도 꽤 크고 묵직하다. 8남매의 피난과정이 일상생활 이야기처럼
"사이의 도시" 내용보기


사이의 도시는.. 6.25 전쟁 전후 상황을  그래픽노블 로 나타낸 책이다. 

6.25라고 해서 쥐어짜는 슬픔이 있는 책이 아니라,,,  배를 타고 건너온 이북 피난민들의

정착과정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경주의 8남매 가족 이야기가 중심을 이룬다.

삽화는 수채화 가득 머금은 느낌의  그림이며,  책은 크기도 꽤 크고 묵직하다.

8남매의 피난과정이 일상생활 이야기처럼 표현해서, 슬프다, 힘들다.. 이런 느낌이 아닌

담담하게 그시대를 느낄수 있으며,,, 전쟁이 다시는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무언의

마음가짐을 갖게 만든다..

거제도- 부산, -서울 을 이동하며 정착하는 피난민의 이야기이며, 북에서 남으로, 정착하기 까지의  고난도 물론 있다. 

학교에서 피난민들이 지냈지만, 국군의 훈련소로 써야되어, 숙소를 내어줘야 하고,

새로옮긴 숙소는,,  ㅜㅜ  그와중에 경주는 시름시름 앓고 오빠는 징집되고..

남은 남매는 떡을 팔러 다닌다. 

힘든 생활이지만, 8남매는 적응하고 , 아버지, 어머니는 강인한 생활력을 가졌다.

꼭 우리 민족을 비유한 것 같다.

"북쪽의 도시 생활에 익숙한 그들에게 거제도는 완전한 불모지였고,  비록 따뜻하게 도움을 내주는 주민들이 있더라도, 모든 것을 맨몸으로 다시 시작했다는 것을."p44

 

전쟁으로 인해 

고향 땅을 떠난 발걸음이 

어디서 마무리될지 상상도 못한 채 

낯선 섬에 도착했고

 

한 번 더

다시 한 번 더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곳을 찾아내고

 

스스로를 

뿌리채 옮겨 심으며

앞으로 향해 갔지. p296

 

"사이의 도시"는 "건너온 사람들" 의 후속작이라고 한다.

"건너온 사람들" 도 한번 읽고 싶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s******3 2023.06.27. 신고 공감 7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이의 도시
"사이의 도시" 내용보기
‘아무도 죽지 않고, 아무도 다치지 않고, 아무와도 헤어지지 않는 전쟁 이야기.......내가 어릴 적 종종 들었던 엄마와 외가 어른들의 피란기는 그렇게 한 편의 동화 같고, 기적같았어’(p.37) 작가는 이처럼, 실제 자신의 어머니가 직접 겪은 전쟁으로 말미암은 이제야 돌이켜 동화 같고 기적 같이 회상되어 그려질 수 있는 이야기를 편안하고 아름답기까지한 색체로 그려내고 있다.
"사이의 도시" 내용보기

  ‘아무도 죽지 않고, 아무도 다치지 않고, 아무와도 헤어지지 않는 전쟁 이야기.......내가 어릴 적 종종 들었던 엄마와 외가 어른들의 피란기는 그렇게 한 편의 동화 같고, 기적같았어’(p.37) 작가는 이처럼, 실제 자신의 어머니가 직접 겪은 전쟁으로 말미암은 이제야 돌이켜 동화 같고 기적 같이 회상되어 그려질 수 있는 이야기를 편안하고 아름답기까지한 색체로 그려내고 있다.

 

  드로잉이 참 예쁘고 색체가 밝다. 결국 해피 앤딩으로 끝나는 이야기와 어울린다. 아이들의 밝고 귀여운 표정이 잘 표현되어 있고 가끔, 배경 등에서 표현된 붓터치와 물맛도 운치있다. 그럼에도, 경주의 아픈 모습이나 병든 아기의 얼굴 표현 등은 꽤 사실적이고 설득력이 있다. 애초에 미술전공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신기할 따름이다. 어찌되었든, 이 책은 전쟁이라는 슬프고 불행한 배경의 내용을 담고 있지만 따뜻한 색체의 그림이라는 형식으로 그 내용 안의 밝은 구석을 그리고 있다.

 

  이 책에서 유일하게 잔인하고 고통스러운 페이지가 있다면 p.40,41에서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의 통계로 본 6.25전쟁중 사망자 등과 관련된 통계 인용이다. 따라서 가까이 또는 멀리에 따라 그리고 하나씩 또는 전체로 볼 때마다 희비극이 교차하는 것처럼 전반적인 비극의 팩트 안에서 작가는 소중하게 동화같고 기적같은 작은 가닥 하나를 찾아 펼쳐 보이고 있다.

 

  같은 장소를 현재와 과거의 조명으로 비추면서 ‘...사실은 뚜껑이 닫힌 채 영원히 순환하는 거대한 그릇과도 같은 이 우주....’(p.188)라고 표현한 부분은 잠깐 사색할 기회를 주기도 하며 이 집은 고생을 해도 참 깨끗하게 한다.’, ‘....한편으론 그 덕분에 가난이 아직은 그들의 것이 아닐 수 있었을 것 같아..... 초라한 피란소를 아직 그들의 진짜 집으로 생각하지 않았던 것처럼.’(p.224,225)은 이 책의 주인공들이 불행에 대처하는 삶의 태도를 잘 보여준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아픈 경주가 몸을 추스르려 밥 한술을 뜨면서 한 말 나는 이 밥을, 세상을, 소화할 수 있습니다.’(p.320,321)

 

  이렇게 작가는 스스로를 뿌리째 옮겨 심으며’(p296), ‘집을 잃고, 스스로가 집이 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p.376)의 이야기를 희망의 색깔로 채색하고 있다. 책이 제법 도톰하고 가로 비율이 살짝 길어 책의 외향마저 사랑스럽다. 왠지 자꾸 만지고 싶은 예쁜 그림책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g******9 2023.06.26.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건너온 사람들' 그 이후의 이야기
"'건너온 사람들' 그 이후의 이야기" 내용보기
2023.07.03. 홍지흔의 '사이의 도시(책상 통신)'를 읽고   1. '건너온 사람들' 이후의 이야기 나는 홍지흔의 '사이의 도시', 그리고 그전에 '건너온 사람들'을 읽기 전까지 6.25 전쟁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았다. 근현대사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나름 의식 있는 척 강조하면서도 해방 이후부터는 단편적인 역사 지식만이 자리 잡고 있다. 관련 책을 여러 번 읽었는데, 읽을 때에는
"'건너온 사람들' 그 이후의 이야기" 내용보기

2023.07.03. 홍지흔의 '사이의 도시(책상 통신)'를 읽고

 

1. '건너온 사람들' 이후의 이야기

나는 홍지흔의 '사이의 도시', 그리고 그전에 '건너온 사람들'을 읽기 전까지 6.25 전쟁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았다. 근현대사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나름 의식 있는 척 강조하면서도 해방 이후부터는 단편적인 역사 지식만이 자리 잡고 있다. 관련 책을 여러 번 읽었는데, 읽을 때에는 이해하지만, 금세 또 잊어버렸다.

이렇게 모순적인 나에게 이 책은 6.25 전쟁에 대하여 스스로 찾게 했고, 스스로 공부하게 했다. 그래서 고맙다. 가볍게 읽히는데 묵직하다. 언제나 그렇듯 스스로 공부한 것들은 오래 기억이 남는다.

19506.25 전쟁 발발 후 남북 간의 치열한 공방이 계속되었다. 중국군의 개입으로 함경도까지 진출했던 국군과 유엔군은 후방으로 후퇴하게 되었고, 폭격을 피하고자 했던 함경도 일대의 주민들은 흥남부두로 몰려들었다. 다들 잘 알고 있는 것처럼 흥남 철수 계획에 피란민 수송은 없었으나 남겨진 피란민들이 중국군과 북한군에 몰살당한 위기라는 것을 파악한 흥남철수작전의 총지휘관 알몬드 군단장은 피란민 수송을 승인했다.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 하는 19501224, 피란민들은 그 유명한 메러디스 빅토리아호를 타고 부산과 거제도 일대로 이송되었다. 이 책은 그 이후의 이야기이다.

 

2. 기약 없는 헤어짐

이 책은 6.25 전쟁 발발 후 생존을 위해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의 피란 과정을 가슴 아프게 묘사하고 있다. 삶의 터전을 잃고 거제도 섬에서의 피란살이를 했던 피란들은 두꺼운 털 모자를 쓰고 있어서 에스키모라고 불렸다. 피란민들은 이듬해 봄, 거제도에서 목련 꽃을 처음 보고, 감나무 꽃을 처음 보았다. 고향에 돌아가면 자신의 마당에 저 꽃나무를 심으며 좋겠다고 상처에 연고를 바르듯 스미는 생각을 한다. 피란민들은 이러한 낯선 땅에서 생계를 유지해 갔다. 내일이면 고향으로 갈 수 있을까라는 기대감이 점점 사라져 가면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점점 커져갔다. 주인공의 엄마가 아픈 자녀 앞에서 내일이면 갈 수 있을까? 내일이면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을까? 이대로 눈 감으면 뜨지 않기를 바랄 때가 숱하게 있었음에도 다음날 눈을 뜨면 사랑하는 어린 자녀들을 위해, 이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움직여야 했다고 술회했다. 눈물이 핑 돌았다. 엄마여서 가능했던 말이었다. 그 시대를 살아갔던 피란민들의 마음이었을 것이다.

또한 그곳에 이미 거주했던 많은 거제도의 주민들의 도움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피란민들을 위해 자신의 것을 나눠주고 내주었던 그 따뜻한 마음들이 철저하게 이기적인 내 마음을 녹였다.

 

3. 거제도를 떠난 피란민들

기약 없는 헤어짐 속에서 전쟁은 장기화되었다. 10만 명에 달했다는 피란민들은 하나 둘 거제도를 떠나 육지로 이동하였다. 책 속 주인공 가족들도 부산으로 이주한다. 실제로 교육과 생계를 위해 부산으로 가장 많이 이주했다고 전한다. 어떤 피란민들은 곧 고향으로 갈 수 있다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경기도 북부 일대로 많이 이주했다. 현재는 소수의 피란민만 거제도에 남아있다는 글을 읽었다.

부산에 처음 도착한 등장인물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자갈치 시장에 대한 묘사가 인상적이었다. ‘살기 위해서 외치고 또 외친다.’(356)

부산은 전쟁 기간 내내 임시 수도였고, 각지의 피란민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가기 위해 이곳으로 몰려들었다. ‘부산은 한 번도 전쟁 포화가 스치지 않았던 곳인 동시에 가장 많은 전쟁의 흔적을 품은 도시가 된 것 같아.’(370)

나는 부산의 산비탈에 지어진 집들을 보며 해안가가 가지고 있는 특색 있는 마을의 모습이라고만 생각했었다. 해안가 모래밭이기 때문에 단단한 흙을 찾아 점점 위로 향해 지어지는 집들이 남긴 풍경이라고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의 작가는 바다가 훤히 보이는 산등성이에 판자나 천막으로 살 곳을 마련한 사람들의 애환이라고 보았다. 나의 짧은 지식이 부끄러웠고, 알고 나니 안타까웠다. 하나하나의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의 집과 마을은 그들 나름대로의 시간과 사연을 담고 있는 것이었다.

이 책의 구성처럼 어머니 가족의 흔적을 찾아 거제도와 부산을 새롭게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5. 책 속 일화 '김영삼 대통령 생가'

이 책을 읽다 보면 먹먹하게 가슴을 울리는 일화를 계속 만나게 된다. 그중 소녀들이 보리쌀을 얻기 위해 쌀을 배급해 주는 아저씨가 써 준 주소로 두 시간 정도를 걸어서 가는 장면이 나온다. 그 집 앞에 도착했더니 그곳의 주인아주머니가 보리쌀을 주기 전에 종일 걸어서 허기가 졌을 아이들에게 따뜻한 밥상부터 차려준다. 그런데 그곳에 대한 설명과 그림이 낯설지 않아서 검색해 보았더니 '김영삼 대통령 생가'였다. 자신의 어머니가 직접 겪을 일이라고 하며 그 집의 어느 한 마루에서 식사를 했을 소녀 시절의 어머니를 그려보며 '우리 엄마한테 밥을 주셔서 감사해요'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듬성듬성 눈물이 났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평가나 정치적 이념에 따른 평가가 다르겠지만, 김영상 대통령 어머니의 나눔은 인정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다음에 거제도를 방문하면, 이곳에 한 번 가 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6. 사라지는 기억을 남기다

내가 요즘 많이 하는 행동은 사진을 찍는 것이다. 사진을 찍는 나를 보고, 가족이나 친구, 동료들은 뭘 그렇게 찍느냐고 묻는다. 그때마다 나는 사진 보관 앱들이 '작년 오늘', 혹은 '3년 전 오늘'이라는 이름으로 내게 추억을 알려준다고. 미래의 그날을 위해, 미래에 추억할 것들을 위해 사진을 찍는다고 말한다.

내 아이가 나중에 커서 나의 발자취를 찾을 때, 우리 아이가 사라져서 볼 수 없지만, 느낄 수 있게 해 주고 싶다. 우리의 그런 기억들이 한 공간의, 한 시간의 역사가 될 것 같다.

세상이 바쁘게 돌아가면서, 우리는 잊히는 것들은 당연히 잊고, 잊어서는 안 될 것들도 당연히 잊는다. 기억해야 할 것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우리나라를 위해 몸 바쳐 희생한 것도 아닌 피란민들의 삶마저 기억해야 하는가라고 할 수도 있다. 실향민, 피란민들의 아픈 삶은 끝나지 않았고, 여전히 진행 중이다. '건너온 사람들'에서도 썼던 것처럼 이들 중 이러한 삶을 원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고통의 삶을 기억하는 것은 우리가 앞으로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을 지표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서로가 가진 아픔을 이해하는 일이야말로 공동체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공감이라고 생각한다. 서로가 서로를 보듬아줄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는 첫걸음은 서로에 대해 아는 것이고, 이해하는 것이고, 기억하는 것이다.

 

좀 더 따뜻한 세상이기를 바라본다.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c******1 2023.07.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이의 도시, 몽글한 그림체 속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
"사이의 도시, 몽글한 그림체 속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 내용보기
사이의 도시 기적의 배를 타고 온 사람들을 찾아 떠나는 시간 여행   "뱉고 싶은 말은 하나 뿐인데, 내 몸보다 큰 말이어서 나오지 않는지도 모르지."    말을 삼킨다는 건, 수만번 마음으로 뱉은 다음 할 수 있는 말이다. 먹먹해진 마음을 부여잡고 잠시 시간 여행을 떠났다. 책의 내용과는 다르게 따뜻한 그림체. 덕분에 아픈 상처지만, 몽글몽글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같
"사이의 도시, 몽글한 그림체 속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 내용보기

사이의 도시
기적의 배를 타고 온 사람들을 찾아 떠나는 시간 여행


  "뱉고 싶은 말은 하나 뿐인데, 내 몸보다 큰 말이어서 나오지 않는지도 모르지."
   말을 삼킨다는 건, 수만번 마음으로 뱉은 다음 할 수 있는 말이다. 먹먹해진 마음을 부여잡고 잠시 시간 여행을 떠났다. 책의 내용과는 다르게 따뜻한 그림체. 덕분에 아픈 상처지만, 몽글몽글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같은 사건을 경험해도 우리는 각자 다른 방식으로 기억한다. 인지적 한계, 각자 다른 개인 관점과 경험, 시간의 흐름과 왜곡 때문이다. 국가와 국가, 국가와 개인, 개인과 개인의 기억이 다를 때, 수많은 상처를 끊임없이 주고 받는다. 특히 전쟁에 대한 기억이 다를 경우, 물리적인 전쟁은 끝났을지라도 기억 전쟁은 끊임없이 반복된다. 기억의 싸움은 쉽게 종료되거나 해결되기 않는다. 때문에 역사의 피해자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를 볼 때 마다 더욱 무력감과 불편함을 느낀다. 여전히 지속되는 아픔을 해결할 방법이 없는 것 같아서다. 연대가 아닌 연민에 초점을 두기 때문일까? 누가 더 많은 피해를 받았는지 대결하는 듯하다. 많은 이들이 가해자보다 피해자 중심으로 생각한다면서도 타인의 고통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몰라 쉽게 말한다. 기억의 전쟁은 끝날 듯 끝나지 않으면서 확대와 재생산을 반복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치열하게 기억 전쟁을 치르는 세대가 있다. 어린 시절에는 6.25 전쟁을 겪었고, 청년시절에는 월남에 갔던 젊은이들이다. 그들은 어느새 노인이 되었다. 스스로 아픔을 감내해야만 했고 트라우마는 치유되지 않았다. 누구에게도 쉽게 털어놓지 못했던 분위기를 어떻게 견뎌왔을지 쉬이 짐작할 수도 없다. 국가가 전쟁 기억을 통제하는 사회에서 개인이 겪은 전쟁 기억은 버려졌다. 파편화되어 흩어졌다. 그들은 전쟁의 극심한 후유증이 있음에도 국가로 인해 심각한 위축을 경험했다. 개별 기억의 성찰을 불가능하게 하고, 정치적 이익을 위해 형성된 집단적 기억은 폐쇄적이고 억압적인 방식으로 전쟁을 회상하도록 했다. 잊고 싶어도 잊지 못했다. 기억하고 받아들임으로써 악몽을 떨쳐버릴 수 밖에 없었을테다.

  책의 마지막처럼 "처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끝난 적 없는 길고 긴 이야기. 그리고 너희 역시 그 일부인 이야기 속에서." 이제 그들의 생생한 증언을 들을 수 있는 기회는 한 번 밖에 남지 않았다. 당사자들과 이 사건을 직접 겪지 않은 이들이 사건의 기억을 함께 나누고 구성해야 한다. 전쟁 이후 어떤 삶을 살아왔고,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지, 어떻게 기억해야 올바른 것인지 최대한 많은 사람들과 나누어야 한다. 집단적 기억, 역사 언설을 현 시대에 살아있단 이유로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게 할 수 없다. 연민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연대하며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야 한다. 장마철이다. 밤중 빗소리가 꼭 총소리처럼 들려 잠 못 이루는 영혼들이 많을 것이다. 그들에게 안온한 밤이 매일 찾아가길 바란다. 다양한 기억 전쟁터가 사라지길 간절히 기도한다.

[예스 24 리뷰어클럽 자격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 
  

s******2 2023.07.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이의 도시
"사이의 도시" 내용보기
건너온 사람들 책을 이어 사이의 도시를 읽게 됐다. 건너온 사람들은 1편으로 기적적인 구조로 부산과 거제도로 오는 여정을 그렸다면 사이의 도시는 2편으로 거제도에서의 애끓는 피란민의 삶이 그려졌다.  앞 권인 건너온 사람들을 읽었을 때, 거제도에 도착한 이들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어떻게 정착을 했을지. 남쪽중의 남쪽인 거제도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없었을까라는 생각
"사이의 도시" 내용보기

 건너온 사람들 책을 이어 사이의 도시를 읽게 됐다.

건너온 사람들은 1편으로 기적적인 구조로 부산과 거제도로 오는 여정을 그렸다면

사이의 도시는 2편으로 거제도에서의 애끓는 피란민의 삶이 그려졌다. 

앞 권인 건너온 사람들을 읽었을 때, 거제도에 도착한 이들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어떻게 정착을 했을지. 남쪽중의 남쪽인 거제도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없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덮었던지라... 사이의 도시를 읽게 됐을때, 벅차는 기대로 설레였다.  이런 궁금증이 고스란히 실려 있겠지에 대한 기대와 또 같은 작가의 다른 책을 소장할 수 있다는 소소한 기쁨에.

물론,  쉽지 않았을 삶이 였을 것을 지레짐작했었는데. 실상은 슬프고 가련한 처지. 지금으로 보면 어느나라의 전쟁에 휩싸인 난민의 삶이였다.

 

책은 총 1부 2부 3부  집으로 가는길과 4부 집이 된 사람들로 구성되었다.

1~3부까지 거제도에 도착, 집없이 떠돌아야 했던 시간들과 피란민들의  임시거처인 움막촌에서의  일상을 담고 있다. 거제도에서 1년 반가까이 지냈다고 한다. 4부는 피란수도였던 부산에 도착 부산에 대한 느낌과 정서를 고스란히 살리고 있다. 주인공들은 몇 년 후 서울로 상경하게 된다. 

3부까지 할애된 거제도에서의 시간들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아무래도  정말 임시거처. 즉, 돌아갈 것을 생각했기에 빈곤이 곧 끝나리라는 기대감으로 버틴 시간이였을 수도 있다. 애환어린 시간들을 견디는 힘이였다가 오히려 그 기간이 길어져 기약이 없어졌을때 절망도 됐을테다. 

하지만 북쪽의 도시생활에 익숙한 그들에게 거제도는 완전한 불모지였고,

비록 따뜻하게 도움을 내주는 주민들이 있었더라도  모든 것을 맨몸으로 다시 시작해야 했다는 것을 나는 실감하지 못하고 있었어.

직접 그곳에 가보기 전까지는.

44쪾

안전하게 건너왔다는 것에 대한 기쁨도 잠시, 생명을 유지하는 기본적인 기능에 충실해야하는 삶이 놓여있었다는 것.   거제도 도착 이후 임시 피란소인 학교에서 지냈다가 갑자기 훈련소가 되는 바람에 헛간에서 열식구가 잠을 청하고 생계를 위해 떡을 팔러 다니는 등의 빈곤의 상태가 그림과 함께 그려져 있다. 피란민들을 위해 임시적으로 지어진 움막촌, 말그대로 움막에서 주로 보내게 된다. 문도 없고 다른 어떤 집기구를 놓을 공간도 없는 곳에서. 

그림이여서 어쩌면 미화됐을수도 있지만 그림이기에  감성이 반응하고 섬세히 살펴보게 된다.

움막촌에서 여기 저기서 죽어나가는 사람들이 생기고 주인공네 가족도 환자가 생기게 되면서 더디게 회생하는 과정 역시 눈물겨웠다. 미음한 모금 먹기 어려웠던 상태에서 밥을 씹어 삼키게 되면서 일어나는 과정이 참 더디었다. 그렇지만 결국 일어나 걷고 뛰는 모습을 되찾았던 것 처럼 가족들 역시 점차 거제도에서 생계를 위한 일을 하나씩 맡으면서 살길을 찾아가게 됐다.


 

칠십여 년 전에 엄마와 가족들, 그리고 수만 명의  피란민이 배에서 내려 걷기 시작했던 길을 당시의 사진과 그림으로 단장한 곳이야.

평지에 모인 주택들을 지나 점점 경사가 급해지는 비탈을 따라 걷다가,

산책로가 끝나는  마지막 집의 담벼락까지 다다랐을때

나는 어쩐지 가슴이 답답하고 더 이상 걷기 힘든 기분이 되어

가만히 그 벽을 쳐다보며 멈춰서 있기만 했어......... 287~288쪽

위의 인용글은 이야기로 듣던 엄마와 친척들의 어린시절의 길을 작가가 직접 걸어도 보고 만져도 보며 역사적 현장을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그 때 그 순간과 조우하며 쓴 것이다.

이미 짐작했겠지만, 작가는 거제도와 부산을 거쳐 서울로 상경하여 살게 된 어린 아이였던 주인공들 중 한분을 어머니로 두었다.

작가의 어린 시절은 말그대로 스토리가 넘치는 역사고증시간이 아니였을까. 친척들이 모이면 안부와 근황을 묻는 일상적 이야기 이후 항상 가물가물한 흥남의 풍경, 그리고 거제도와 부산에서 지냈던 추억을 들으며 자랐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철저한 역사고증보다는 일상을 어떻게 살았는지, 누가 어떤 마음이였던지. 걸어서 어느 집에 가서 보리쌀을 얻었고 그 동네의 개천이 어땠는지에 더 촛점이 맞춰져 있다. 이미 어린시절부터 내내 들어 이미지화된 사실들을 그림으로 옮기며 세대를 잇고 이었다.

 

책의 맨 뒷장

감사드리는 분들속 엄마와 삼촌, 이모들, 돌아가신 아버지와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언니와 동생부부, 조카들과 사촌 형제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라는 한줄문장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함께 자라 공통된 추억을 가진 것 같으면서 묘하게 다른 경험들을 다른 시각으로 다채롭게 가진다는 것을 우리 역시 겪고 자라났다.  같은데 다르고 다른데 비숫한 색을 띠는 추억어린 이미지들로 인해 이 작업을 해냈으리라 짐작이 됐고 이들의 지지와 격려야말로 큰 원동력이였겠다는 부러움마저 느꼈다. 전쟁의 아픔역시 어느 가족, 어느 개인마다 다 다를지언정 공통되어 전해지는 것은 같다. 피란의 세월과 그 삶의 원천적인 이유였던 전쟁의 역사를 잊어서는 안되고 다양한 각도로 이어 나가야 한다는 책임어린 다짐을 하게 됐다.

 

[예스 24 리뷰어클럽 자격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 

 

 

j*****1 2023.06.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이의 도시
"사이의 도시" 내용보기
묵직한 책이 한 권 도착했다. 표지에 적힌 글들이 내용은 뭔가 오래된 이야기를 하는듯 한데 제목은 아주 세련된(?) 느낌이라 이 책이 더 궁금해졌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때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타고 고향을 떠난 경주(나)의 가족이 이야기의 주체가 되어 전개된다.  거제도... 기적같이 도착한 곳에서의 생활은 녹록치 않았으며 그 가운데 혼란스럽게 또는 악착같이 생활하
"사이의 도시" 내용보기

묵직한 책이 한 권 도착했다.

표지에 적힌 글들이 내용은 뭔가 오래된 이야기를 하는듯 한데

제목은 아주 세련된(?) 느낌이라 이 책이 더 궁금해졌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때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타고 고향을 떠난 경주(나)의 가족이

이야기의 주체가 되어 전개된다. 

거제도... 기적같이 도착한 곳에서의 생활은 녹록치 않았으며 그 가운데 혼란스럽게

또는 악착같이 생활하며 배우기도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부산과 서울로의 이동, 그리고 정착. 그 여정을 보여준다.

 

제목 '사이의 도시'는 어디일까? 거제도? 부산? 

책 소개글에 제목이 일부 도시뿐 아닌 현재와 미래의 사이라는 글이 있다.

책의 엮음도 그러하다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이야기주머니 같은...

과거를 통해서 현재를 보는 경주(나)를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전쟁의 상처를 너무 무겁지 않게 하지만 흘려보내지 않게 잘 보여준다.

'불 쌍 하 다' 서로가 서로에게 느껴졌을 저 감정은 그 시대에서만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안타깝고.. 아픈 감정의 나눔... ... 

 

마치 웹툰을 책에 옮겨 놓은듯한 색체와 그림체로 지루하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다.

6월에 읽으면 그 느낌이 더 배가 되는 책이다.

음... 우리 딸(초1)이 읽기엔 조금 힘들듯한 느낌이 들지만.. 

초4 정도면 무난히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역사배경도 어느정도 알 수 있을 듯한 나이니~

그렇지만 어른들이 읽어보길 더 추천한다. 

그 시절을 책으로 영상으로만 만난 우리 이기에 더 필요한 책인 것 같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l****i 2023.06.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이의 도시
"사이의 도시" 내용보기
사이의 도시 홍지흔 지음 책상통신   기적의 배를 타고 온 사람들 사이에 8남매 일가족의 삶의 전쟁 이야기다.   만화를 보면서 슬퍼서 울어 보기는 처음이다.ㅎㅎ       함경도 흥남에서 거제,부산,서울로 피난민의 인생 이야기다. 어머니,아버지, 8남매...10식구의 이야기다. 지금에 비하면 엄청난 대식구다. 그때는 그러했다..   장남 23세 형일은 국군의 치안
"사이의 도시" 내용보기

사이의 도시 홍지흔 지음 책상통신

 

기적의 배를 타고 온 사람들 사이에 8남매

일가족의 삶의 전쟁 이야기다.

 

만화를 보면서 슬퍼서 울어 보기는 처음이다.ㅎㅎ


 

 

 

함경도 흥남에서 거제,부산,서울로 피난민의 인생 이야기다.

어머니,아버지, 8남매...10식구의 이야기다.

지금에 비하면 엄청난 대식구다.

그때는 그러했다..


 

장남 23세 형일은 국군의 치안대장으로 활동한다.

둘째 명임은 21세 나이에 집안을 이끈다.

지금 현대는 너무 말이 안되겠지만, 그때의 현실은 그러했다.

집이 좁아서 밖에서 자는 일도 많았다. 피난처에서는...

 

입을 것이 없어..털모자를 눌러쓰니....

에스키모인이라고 놀린다.ㅎㅎ

이런 어려운 현실에도 웃고는 산다.

 

 

네째 경복이와 여섯째 명주는 급식을 배급받지 못해서

추천인으로부터 20리 길을 걸어갔다.

가족들의 한끼 끼니를 위해서...

역경에 처하니 어린아이도 빨리 철이 드는군나.

 

그곳 주인은 바로 아이들에게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에

감동했다. 마음이 짠~~했다..울~~컥

급하게 피난을 오느라

살림도구 하나 없었다.

다섯째 명일은 매일 살림살이를 빌리고 갖다주곤 했다.

엄청 챙피했을텐데...

 


 

국군들이 훈련하는 모습이 너무나 처량하다.

너무나 배고파 하는 모습에...

"불쌍하다"는 말이~~~...ㅠㅠㅠ

 

경복(13세)은 막내 경일(10개월)을 업고서 구호품에 너무나 좋아한다.

집으로 오다가 좋아하던 노란색 티를 잊어버렸다.

내가 책 속으로 들어가서 사 주고 싶었다.

세째 경주(16세)는 복막염인지 부산으로 피난와서 내내

아파서 누워 있었다.

정말로 피골이 상접해 있었다.

만화 그림에서조차 너무나 가여워 보였다.

그래서 인지....내가 겁도 나면서....눈물이 났다.

 

위는 피난민의 행열이다.

피난처의 배안이다

한 500년은 되어보이는 거목이다.

세상을 초월한 느낌이다.

아마도 조선시대 임난시절에도 존재하지 않았을까?

경주의 아픈모습과 동생인 경복이의 눈빛이 아련하다.

책이지만, 병이 낫게 해달라고 속으로 빌었다..휴~~

 

갑자기 경주가 삶의 의욕이 치솟았다.

처음으로 밥을 먹는 장면을 보면서....

내가 목이 메였다....

정말 다행이다..

이제는 다 나았구나..ㅎㅎㅎ

 

경주는 완쾌된 모습으로 신문을 돌린다.

아파서도 키는 한뼘이상 훨씬 자랐다..

이제는 아가씨 티가 난다.

 

 

부산으로 가족이 이사오면서 사는 환경이 나아진 모습이다.

같이 식사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 전쟁은 일어나면 안된다....

  • 6.25사변으로 몇백만이 희생을 치렀다.

  • 지금도 휴전이다. 항상 긴장하고 경계해야 한다.

  • 그래야 지금의 행복이 유지가된다.

"yes24 서평단 자격으로 글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u*****i 2023.06.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이의 도시]를 읽고
"[사이의 도시]를 읽고" 내용보기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6.25전쟁이 이 책의 배경이다. 전쟁이 배경인 책은 대개 슬프고 아픈 내용이 나오기 마련인데 이 책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6.25전쟁이 시대적 배경임에도 마음 아프게 책을 읽지 않아도 되니 좋았다.만화책이다 보니 이북에서 살다가 흥남철수로 하루 아침에 이남으로 피난 온 한 대가족의 이야기가 짧은 글과 그림으로 묘사되어
"[사이의 도시]를 읽고" 내용보기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6.25전쟁이 이 책의 배경이다. 전쟁이 배경인 책은 대개 슬프고 아픈 내용이 나오기 마련인데 이 책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6.25전쟁이 시대적 배경임에도 마음 아프게 책을 읽지 않아도 되니 좋았다.
만화책이다 보니 이북에서 살다가 흥남철수로 하루 아침에 이남으로 피난 온 한 대가족의 이야기가 짧은 글과 그림으로 묘사되어 있다. 짧은 글은 시적으로 느껴지기도 했고 작중화자가 혼잣말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피난 온 이 가족은 모자른 식량 때문에 잘 못먹기도 하고 거지집 같은 곳에서 살기도 하지만 가족 중 그 누구도 잃지 않는다. 화재의 위험이 있었는데도 화재는 발생하지 않는다. 오히려 화재 사건을 계기로, 시름시름 앓아 누웠던 '경주'가 병석에서 일어난다. '전쟁 중인데, 게다가 가족 인원도 많은데 이렇게 큰 어려움 없이 살 수 있다고?'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어두운 내용은 별로 보이질 않았다. 어쩌면 전쟁을 겪어보지 않은 세대의 한 사람으로써 전쟁을 영화나 소설로만 접하다 보니 전쟁에 관해선 나름의 고정관념이 생겼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가족은 몇십년의 세월이 흐른 후 피난 시절 살던 곳을 그리워하며 그곳을 방문해 예전처럼 그대로인 곳이 있는지를 찾아보는데 그 장면에서는 그리운 내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기도 했다. 재개발되어 이제는 내 기억 속에만 있는 어린 시절의 그곳이 어느 때보다도 그리워진다.
c*******4 2023.06.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