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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결혼은 수행인 것이었던 것이다!
덕 보려고 하지 말고, 덕을 베푸려는 마음을 유지하는 수행이요, 상대라는 허상을 만들어 그 틀에 상대를 끼워 맞추려고 하는 카르마로부터 벗어나는 수행이다. 사실 부부 혹은 부모자식과의 분쟁의 주원인은 나의 틀에 상대를 끼워 넣으려하기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특히 부부 사이에서는 상대의 덕을 보려는 이기적인 마음과 상대를 연애할 때의 그 시각이 아니라 나의 욕망이 투영된 시각으로 보기 때문에 그 간극이 쉽게 좁혀지지 않는 듯 하다. 결혼 10년 차, 그 경험이 바탕이 돼서 그런지 스님의 말씀이 관념 속에만 머물지 않고, 더욱 현실감있게 이해된다.
법정스님은 머리깎고 절에 들어가야만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라고 한다. 일상 속에 수행 꺼리가 널려 있으니, 스님보다 우리에게 깨달음의 기회가 더 많다고 한다. 맞는 말이긴 하다. 스님보다 훨씬 많은 도전이 있는 게 사실이니까.
언젠가 그 모든 카르마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바란다. 우선은 나를 옭아매고 있는 보이지 않는 그물을 끊어내야 한다. 그리고 자유로워져야한다. 그런데 그게 진짜 가능하긴 한 것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