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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란 이름으로 살아 온 여성들의 이야기
평범한 집안의 100년사, 일제강점기에서 현재까지 적어도 세 세대가(1세대 30년이니) 지나간 셈이다. 나를 중심으로 엄마, 그리고 할머니, 조금 더 올라가면 증조할머니까지 4대에 걸쳐, 여성들, 어머니란 이름으로 이 땅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 꽤 흥미로운 소재다.
나고 자라고, 결혼하고, 살다가 죽는, 사람이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다. 생로병사의 경계를 넘어,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누구 집안의 이야기인들 어떠하랴, 당대를 살아온 이들에게는 당시의 시대상황이라는 큰 무대가 있고, 농촌이든 도시든 또 마을이든 거기에 작은 무대가 있는데... 근현대사의 흐름 속에서 이렇게 개인사를 들여다 보는 것, 개인사라는 매개를 통해 우리 할머니도, 외할머니도, 엄마도, 고모,이모도 모두 같은 시간대 속에서... 어찌보면 한 집안의 미시사를 통해, 역사적 사건이 그 집안에 미친 영향을 통해 당시 사회상황을 추정해볼 수도 있지 않은가,
아무튼 지은이 이시문, 40대의 여성이니, 엄마의 역할과 딸, 그리고 이모, 고모의 역할까지는 경험해 보지 않았을까, 그로부터 시작하는 친정엄마와 이모들 그리고 고모들 그리고 할머니, 외할머니... 그들의 삶과 또 그들과의 추억을 더듬으면서 쓴 글이 이 책<할머니, 나의 할머니>다.
기가 세지만 기품이 있는 할머니, 삭령최씨, 그녀는 한국전쟁의 피해자다. 기구한 운명의 주인공이다
삭령 최씨 집안의 기가 센 할머니 결혼해서 네 달 만에 전쟁터로 나가 죽은 전주 이씨인 할아버지, 선산 김씨인 외할머니, 연안 이씨인 엄마. 그렇다면 지은이는 전주 이씨이겠다. 어디 출신의 성씨라고 말해보는 것도 오랜만이다. 할머니의 집안은 살림이 넉넉했지만 전쟁통에 거덜난 집이 한두집이 아닐터, 시자 앞에 달리며, 왜 그리 불편한지, 손위 동서도 남편을 잃고 자식도 없이 혼자사는 처지라,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양자로 간 집에 가서 살림을 거들어야 했는데, 집에 놓고간 지은이의 할아버지에게 할머니의 험담을... 아버지에게는 큰엄마(백모)가 되겠다. 아버지를 양자로 삼아 함께 살 요량으로...
아들 교육에 올인한 할머니, 조카들에게 의리를 지켜려다.. 재산도 날리고, 지금도 변함없이 자식의 교육열을 높다. 불에 탈지경이다. 당시에도 어머니들은 자식 하나 잘되기를 바라며, 모든 걸 희생했다... 아무튼, 이런 이야기, 참 오랫만에 들어본다.
아무튼 이 에세이는 우리를 어릴 적 할머니와 친척들 속으로 시간여행을 하게 해준다. 배 아플 때, 할머니 손은 약손이라며, 배를 어루만져주면 언제 아팠냐는 듯이 사르르….
지은이가 머리글에서 누구에 증조고 또 큰할아버지에 조카면 나하고는 어떻게 촌수가 이어지는지, 내외친, 친인척의 구별 또한 어렵다는 말이, 책을 읽는 동안 몇 번이고, 헷갈리는데….
여성들의 관점에서 본 남성 세계도 꽤 흥미롭다. 자신을 중심으로 친정엄마, 그리고 엄마의 시어머니인 친할머니, 거기서 한 단계 올라가 증조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방계로 이어졌다가 되돌아오는 몇 대에 걸친 여성들의 이야기다. 할머니와 외할머니의 생활방식과 성격, 마치 가키야 미우의 <시어머니 유품정리>(문예춘추사, 2022)에서 서로 전혀 다른 성격을 지닌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를 비교하면서, 점차 몰랐던 시어머니의 다른 모습을 하나둘 좇아가면서 인간적인 정을 느끼는 대목이, 이 글 속에서도 묻어나오는 듯하다.
지은이의 할머니는 입담이 꽤 좋으셨던 모양이다. 예전에 라디오방송의 ‘전설 따라 삼천리’라는 프로그램에 버금가는 수준 정도는 되셨던 모양이다. 할머니, 나의 할머니의 이야기는 책으로도 몇 권이나 될 듯하다
어머니를 통해서 보는 세상, 엄마가 최고이던 시절도 있었건만, 우스갯소리로 세상에는 남자와 여자 그리고 시어머니가 존재한다고, 어머니라는 존재는 여성이지만, 여성이 아닌 성별의 구분 없이 하나의 독립된 영역으로 존재하는 듯하다.
오랜만에 어린아이가 돼 지은이가 일러주는 대로 쭉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어린아이에서 어른이, 지금 내 주변에 살아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친척들과의 기억에 남는 추억을 더듬다 시나브로 현실로 돌아온다.
누구나 마음 한구석에 놓아둔 추억의 기억들, 지은이를 따라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는 타임머신을 타보는 즐거움이 이 책의 독특함이라 할까, 우리 할머니는 어땠을까, 외할머니는.
<출판사에서 보내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태그#할머니나의할머니#이시문#어른의시간#우리여성들의이야기#4대에걸친여성사#어머니들의인생#몽실북클럽#몽실서평단#에세이#책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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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라는 이름으로 살아온 우리 할머니들의 해방일지 "
이시문의< 할머니, 나의 할머니 >를 읽고
"나의 삶엔 그렇게 여러 할머니가 계셨다." -한 집안의 100년사를 통해 들여다본 어머니들의 이야기-
아이를 키우다 보면, 이렇게 힘든데 '우리 엄마는 나를 어떻게 키우신걸까.' 라고 생각하며 엄마의 고충을 헤아려보게 된다. 엄마는 '엄마'가 되기 전에 어떤 삶을 살았을까. 엄마의 꿈은 무엇이었을까. 나 또한 나를 낳으셨던 엄마 나이가 되고 보니 엄마의 삶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어렸을 때는 엄마로서의 모습만 보였는데, 내가 '엄마'가 되고 보니 엄마가 아닌 한 여성의 삶이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를 낳고 키우기 위해 한 '여성'의 삶이 아닌 '엄마'로서의 삶을 기꺼이 선택해서 살아온 엄마에게 한없이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이 책 『할머니, 나의 할머니』는 두 아이의 어머니이자 직장인으로 살고 있는 저자는 4대가 걸친 집안의 여성사를 훑으며 우리의 삶의 뿌리를 짚어본다. 우리의 어머님들은 어떻게 살아오셨을까. 이 책 속에는 마치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나 정지아 작가의 <아버지의 해방 일지>처럼 100년의 시간동안 파란만장한 역사의 현장 속에서 꿋꿋하게 살아온 우리 어머니들의 인생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양가의 할머니들과 어머니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일제강점기 시대의 증조모, 결혼 넉 달만에 한국전쟁으로 남편을 잃고 자식을 키워온 할머니, '오빠 잡아먹고 태어난 계집애'라는 온갖 비난을 듣다가 남동생이 태어나고 난 후 사랑받게 된 어머니의 이야기까지 4대에 걸친 우리 어머니들의 인생을 훑어본다.
우리 어머니들의 인생사를 통해 우리가 걸어온 역사를 되돌아보게 된다. 곧 우리 어머니들이 자녀들을 키우고 뒷바라지한 삶의 길이 하나의 역사가 되고 그분들의 노고 덕분에 오늘의 우리가 있을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일제 강점기, 한국 전쟁 같은 우리 역사의 비극적이고 고통스러운 순간 속에서도 우리 어머님들이 어떻게 그렇게 억척스럽게 고통을 감내하면서 살아오셨을까 놀라움과 함께 절로 감탄과 존경을 표하게 된다. 작가의 어머님의 나이와 우리 엄마의 나이가 비슷해서 더더욱 그 이야기에 공감하며 우리 엄마도 이런 삶을 살아오셨겠구나 하며 비로소 지금까지 나를 키워온 엄마의 삶도 생각헤보게 된다.
여성의 교육 기회 제한, 가부장적 사회, 남아선호사상 등 여성에 대한 차별이 지금보다 더 심한 사회 현실 속에서도 우리 어머님들은 자신들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음을 알게 된다. 그렇게 한 여성으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어머니라는 삶을 선택한 우리 어머님들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는 안정되고 풍요로운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우리 어머님들이 그런 역동의 세월 속에서 상처와 고독함에 힘겨워하면서도 지금까지 꿋꿋하게 삶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가족에 대한 사랑과 연대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아들한테 한 숟갈 먹이면서 할머니가 짜주시던 호두 기름 생각이 났고, 나와 내 동생들이 진실로 할머니의 정성으로 자랐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으며 '내 아들, 딸만이라도 나와 같은 삶을 살지 말라' 며 오직 자식이 잘 되서 행복하게 살기만을 바랐던 우리 어머님들의 자식에 대한 사랑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저자에 따르면 저자의 할머니가 심어놓은 솔씨가 소나무 정자로 태어난 이야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한다. 우리가 어렸을 때 들었던 우리의 할머니, 우리 어머남들의 이야기가 모여 100년에 걸친 우리 여성들의 삶의 이야기가 되었고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를 지금까지 있게 해 준 어머님들의 노고와 희생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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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시문님은 삭령 최씨 할머니, 선산 김씨 외할머니, 연안 이씨 엄마에게서 태어나 전주 이씨. 구전되던 할머니들의 이야기, 한 집안의 100년사, 자신의 성씨를 물려줄 수 없었음에도 온 생을 바쳐 자녀들을 지키고 뒷받침해온 비범한 어머니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길 바라며 쓴 책이라고 합니다. 한때는 어머니의 성씨와 아버지의 성씨를 모두 넣은 네 자의 이름도 나왔었고, 미국은 결혼하면 어머니가 아버지의 성씨로 바꾸는 경우에 비하면 좀 나은 거 같기도 하고, 그깟 성씨가 뭐라고? 집안의 뿌리이고 어머니의 역할일 중요하다는 건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여자는 약할지 모르지만 어머니는 강하다.’, ‘천사를 대신하는 어머니’, ‘어머니가 유대인이어야 자식을 유대인으로 인정한다.’는 이야기는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해요.
책을 출간하기 위해 [소행성 책 쓰기 워크샵]에서 활동한 결과물인가? 나도 책을 쓰고 싶은 욕망은 있지만 그 지난한 어려움을 익히 들어 알고 있어 섣불리 도전하지 못한다.
두 아이의 어머니이자 직장인으로 살고 있는 평범한 여성이 집안의 4대에 걸친 여성사를 훑으며 삶의 뿌리를 짚어보는 에세이다. 수필이다. 기억을 학창시절 국어시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수필은 경수필, 중수필, 설, 수기로 분류할 수 있고 또한 에세이와 미셀러니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에세이는 중수필이라고 하는데 이런 개념이 이젠 사라진 건지? 몽땅 다 에세이라고 한다.
책을 읽는 독자인 나도 과거를 되돌아보고 나의 뿌리를 생각하게 하는 묘한 책이다. 누구나 다 나름의 역사는 있고 그 역사의 중심에 서 있다.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겪은 어르신들의 모습은 다 달랐지만 글로 쓰여진 부분에선 상당 부분이 공감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似而非)자신들의 이야기는 소설책으로 몇 권을 쓸 수 있는 굴곡진 삶을 사셨지만 정장 글로 남기지는 않으셨기 때문이다. 사람은 서울로 말은 제주도로 보내라는 말. 孟母三遷之敎. 사업 미천을 대다가 같이 망한 우리집, 미국으로 이민 가 잘 사는 친척의 유학오라는 권유를 받는 등 어느 집에나 있을 법한 이야기가 공감과 동감을 가지고 책에 빠져들게 된다.
가족사? 한번 써볼까? 역시 기록과 메모가 부족하여 지금은 돌아가신 조부모님 세대의 이야기는 모른다. 거창하게 출간을 할 의지는 없으니 아이들과 함께 오늘부터 일기라도 쓰고 메모를 해서 1년에 한번씩 모아 보기로 한다. 이런 일들을 고민하고 결심하고 실행하게 하는 건 독서의(좋은 책) 영향력이다.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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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른의 시간 출판사에서 나온 이시문 작가의 할머니, 나의 할머니 입니다. 이 리뷰는 제 개인적인 의견을 담고 있으니 참고용으로만 봐주시길 바랍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앞 표지에서 문구에서 '어머니란 이름으로 살아온 우리 여성들의 이야기' 라는 내용에 걸맞게 여성 서사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79년 생으로 태어난 작가의 할머니와 외할머니 세대는 직접 6.25 한국 전쟁을 겪으시고 살아남은 세대입니다. 작가의 친 할머니께서는 전쟁으로 남편을 잃고 유복자를 훌륭히 키워내셨습니다. 외할머니께서는 많은 형제들을 두었고 또한 그 작가님의 외갓집에서는 걸출한 인재들도 많이 배출하였습니다. 할머니, 엄마 그리고 작가 본인 혹은 그 후의 자녀로까지 이어지는 현대판 삼대의 이야기는 흥미진진하면서도 어쩐지 우리 모두의 비슷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독자인 저 역시도 이런 이야기를 할머니 세대를 통해서 들은 적이 있었고, 제 친구들 또한 그들의 조부모로부터 군인 남편이 혹시라도 위험한 일을 당하지 않을까 노심초사 했던 이야기나, 국군들을 숨겨줬던 일 등 이러한 현대사의 이야기가 구전처럼 각 가정내에서도 여러 에피소드가 전해지는 것을 보면 이 책을 읽은 누구라도 보편적인 감수성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좀 아쉬운 것은 독자로서 기대했던 부분은 아무래도 험난한 현대사를 살아남은 자로서 조부모님 세대가 어떻게 버티셨는지에 대한 서술이 좀 더 많은 부분 차지했으면 좋았을 것 같았지만 그 부분이 전체 책에 비해서는 상당부분 짧게 기술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여성 연대사로 기대했던 부분이 많았지만 어찌보면 작가 개인 가정의 구성원에 대한 병렬적인 에피소드 구성방식이 조금은 중구난방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한 궤를 이어서 가지를 쭉 타고 옆으로 퍼져나가는 이야기였으면 더 와닿았겠지만 제 느낌으로는 각각 에피소드 구성에 충실한 에세이였다는 느낌입니다. 또한 가끔 너무 설명하기에는 장황한 등장인물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외갓집 삼촌의 누구의 누구) 설명하기에 힘드셨을 거라 생각되지만, 잘 각인이 되지 않아 여러번 책을 뒤적거리게 됩니다. 또한 중간중간 작가님의 배경지식으로 설명되는 저서, 영화, 고전시가 등등은 더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도움이 되지만 배경지식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면 그냥 넘기기에는 서술이 불친절한 경우가 많아 몇 번의 검색이 필요로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옆에 있어 익숙하면서도 이제는 사라지고 있어 아쉬운 내용을 담고 있어 귀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 역시도 할머니 세대의 이야기를 담는 것은 하지 못했지만, 어머니 세대의 이야기라도 기록하고 보존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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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해주셨던 옛날 옛날 이야기의 현실 버전 이야기 모음 +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보내며 살고 있는 작가님의 현실 이야기이다. 내가 어릴 적, 아직까지는 드물었던 맞벌이 가정이라 할머니께서 키워주셨었다. 할머니께 고마웠던 일, 죄송했던 일, 그리고 나도 작가님처럼 좀 더 어른의 대화를 많이 하지 못 한 일에 대해 생각이 참 많이 나게 해준 책이었다. 감동적인 포인트 이외에도, 전쟁 전후의 우리 나라 사정들을 알게 해주는 이야기라던지, 중간중간 떡이나 전, 술 같은 음식 에피소드도 참 재미있었다.
<문장 수집>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더 자세한 리뷰 : https://blog.naver.com/happinessuni/223005168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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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이 생일날 선물처럼 제게 온 책이에요 작년 이맘때 저를 키워주신 할머니께서 하늘나라로 가셨어요 아직은 '할머니'란 단어만 들어도 눈물이 나는.. 시간이 더 필요한 제게 이시문님의 책은 선물과도 같았어요
할머니의 할머니의 시절이니, 구한말 일제 강점기 부터 6.25 전쟁을 지나, 부동산 붐이 일어났던 시기까지의 이야기가 읽다 보면 마치 정말 할머니께서 내게 '그때는 그랬어'라고 말씀하시는 거처럼 읽히는 책이에요 책을 읽다 보면 참 우리나라의 모든 할머니들 그리고 할아버지들 대단하시다. 하며 감탄했다가 또 마음이 아파 눈물이 나기도 해요 작가의 할머니께서는 전쟁통에 작가의 아빠를 출산하시고 젖몸살로 고생을 하셨다고 해요 그래서 작가가 아이를 출산 했을때 혹시나 본인의 불운이 손녀딸에게 갈까 봐 몹시 걱정 하시는 대목에서는 정말 엉엉 울었어요 지금처럼 모든 것이 빠르게 돌아가고,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저는 내 아이들에게 저런 마음을 품고 있나.. 정말 말 그대로 불면 행여나 날아갈까 놓으면 깨질까 하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돌보고 있나.. 하는 생각도 많이 했던 부분이에요
없는 거 같아요
아들이 행여나 마음 아파할까 봐 할아버지 돌아가신 날짜를 말하지 않고 평생을 사신 할머니 할머니의 사랑이 어찌나 깊은지 자꾸만 가슴이 먹먹합니다. 저 시대의 순수함과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인내와 사랑이 그리워지는 책입니다. 요즘, 자기계발서를 주로 읽으며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자 하루하루 살았던 제게 잠시 어린 시절 들판에 올라온 냉이 밭에 쪼그리고 앉아 할머니의 냉이 캐는 뒷모습을 바라보던 때를 기억나게 해준 고마운 책이에요 잠시 쉼이 필요하신 분들 꼭 읽어보시길 추천 드려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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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할머니, 나의 할머니- 어머니란 이름으로 살아온 우리 여성들의 이야기
[할머니, 나의 할머니]를 읽으면서 내내 난 우리 엄마가 떠올랐다. 어려운 시대를 살았고, 견디어 냈고, 자신의 삶이 숙명이라 여기는 체념도 포함된 내 어머니 세대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고마운 마음과 더불어 미안함 까지 떠올리게 되는 장면 장면들이 내 어머니가 나에게 했던 이야기 들이어서 더 공감이 되었다.
작가 이시문은 [할머니, 나의 할머니]를 통해 자신의 할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할머니, 어머니들이 자신들의 삶에 자신보다는 가정을 자녀들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온 여인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그녀들이 다른 이들 보다 강해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역시 자신이 아닌 가족이었다.
나는 내 엄마에게 이름 불러 준다. 나는 시대가 변하여 나의 이름을 불러 주는 사람이 있고, 나 스스로 내이름으로 나를 불러달라 말한다. 그러나 내 엄마세대는 누구의 엄마, 무슨무슨댁이 그녀들의 이름이었다. 내 엄마 역시 당신의 이름으로 불려지길 원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나는 내 엄마의 이름을 부른다. 사랑하는 000여사님!
[할머니, 나의 할머니] 작가 이시문은 자신의 할머니는 선산 김씨, 외할머니는 삭령 최씨, 어머니는 연안 이씨라는 정확한 성씨부터 시작하여 그녀들의 삶을 이야기 한다. 도서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은 작가가 어린 시절부터 들어왔던, 혹은 경험했던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옛이야기 하듯 들려준다. 어쩌면 오래된 역사책에 등장할 법한 이야기들의 드러나지 않았던 진실 한페이지를 듣고 있는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개인마다 각자의 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는 개인의 역사가 된다. 도서 [할머니, 나의 할머니]를 읽고 있으면 내 주변의 여인들의 삶을 다시 바라보게 된다. 그녀들의 삶을 한번씩 안아주고 싶다.
<도서내용 중>
p40. 누가 뭐라고 하거나 말거나 조금 뻔뻔하게 아빠의 고모가 그랬듯이 할머니도 친정에 가서 내 몫도 조금 달라고 하면 도와주셨을 것 같은데, 그러기에 할머니는 너무도 자존심이 강했다.
p43. 그때부터 였다. 나의 할머니는 욕잘하고 잘싸우는 전사 캐릭터로 변모했다. 그 편이 아들하나 데리고 전쟁과부로 씩씩하고 용감하게 살아가기에는 더 나았다. 그렇다고 어디가서 ‘진상’을 부리며 욕심 사납게 자기 몫을 챙기시지는 못했다
p102. 바람이 하나도 안부는 상태를 할머니는 ‘바람이 잔다’라고 했고 그러다가 어디서 한줄기 시원한 바람이 살랑살랑 기분 좋게 불어오면 “아이구 그 바람이 참 맛있게도 분다”라고 했다.
p177. 요새는 부디 사람들이 착한적이라도 해줬으면 할때가 많다. 그때는 최소한 겉으로 보이는 것만이라도 배척과 혐오가 자랑은 아닌 시절이었다.
p231. 양로원에서 나의 외할머니를 복 할머니라고 불렀다고 한다. 나이 90이 넘도록 남편과 해로하면서 할아버지가 할머니께 이것저것 잘 챙겨주고 어디든 같이 다니니- 외할아버지가 퍽 나쁜 남편 카테고리에 들어가지는 않지만, 평생에 얼마쯤은 남편이고 자식이고 없이 자유롭게 살고 싶은 마음이 어느 정도 있지는 않으셨을까.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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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엔 할머니가 무서웠고 점점 크면서 할머니와 많은 이야기들을 주고 받으며 할머니와 둘도 없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하루는 제가 좋아했던 '사랑이 뭐길래?'라는 드라마가 tv고장으로 나오지 않아 손전등을 밝히고 함께 건넛집에 사시는 이웃집 할머니댁에 드라마를 보러 간적도 있습니다. 이웃집 할머니는 조용한 집에 제가 가면 아주 많이 좋아하셨습니다. 30년이 훌쩍 넘었는데도 그때의 추억들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할머니들의 공통점이 가요무대와 전국노래자랑이네요.. 저도 밤에 할머니가 눈감고 가요무대를 보시는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저자의 할아버지에 대한 스토리와 달리 저는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습니다. 술을 즐겨드셨던 기억밖에는.... 다른 추억이 없어 많이 아쉽습니다. 저의 어머니도 출생신고가 4년 늦게 되어있습니다. 항상 입버릇처럼 나는 4년을 손해보고 산다고 하십니다. 옛날의 출생신고 방법은 저도 익히 듣고 많이 놀랬습니다. 전설의 고향 이야기가 나왔을 때 아직 딱 기억나는 장면이 "내다리 내놔~"하면서 깽깽이로 여자주인공을 뒤따라 가는 장면이 아직 떠오르는데 그 뒤따라가는 남자 배우가 이광기였다는건 한참 후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야기 나와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재작년에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는데 요양원 침대에 앉아서 저를 멍하게 쳐다보셨던 외할머니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눈이 마주쳤는데 그때 얼마나 눈물이 났던지 모릅니다. 안울려고 했는데 그 모습은 제게 아직도 큰 충격과 저자처럼 자주 찾아뵙지 못한 미안함이 아직 가슴속 깊이 남아있습니다. 저자의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저 또한 할머니와의 추억들이 많이 생각났으며 할머니가 많이 보고 싶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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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에 걸친 여성사, 소개만 들었을 때도 어마어마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읽기 시작하니 더 어마 무시(?) 했다. 어릴 때부터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듣고 자랐으나, 그 당시에는 이야기와 머릿속 인물이 매치가 되지 않아 흘려들었다는 고백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철이 들어가면서 할머니의 이야기가 재미있기 시작했고 흥미가 생겨났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다 보니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이야기로만 끝나기엔 아쉬웠고, 기록의 형태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자신이 잘 할 수 있을지가 걱정되어 결심이 서기까지도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집필하면서 부족함을 느껴 아쉬워질 때면 할머니의 이야기를 카세트로 녹음해서 남기지 못한 것은 한이라고 했으나, 읽어본 내 입장에선 충분히 꽉꽉 채워 담아낸 것 같았다. 이 책엔 100년을 살아낸 한 집안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개인적으로 개인사를 재미있게 읽었지만 더 흥미를 느꼈던 건 당시 있었던 역사적 발자취들이었다. 할머니들의 나이가 호적과 다른 이유는 할머니의 할아버지가 왜놈의 호적에는 못 올린다고 완강히 버틴 덕에 벌금을 내고 출생과 다른 출생신고를 해서라고 일제강점기에 할아버지는 군무원으로 미군 포로수용소에서 간수 역할을 했는데, 해방이 되고도 전범으로 체포되어 전범재판을 치르게 된 사연, 그리고 대한 미국으로 바로 돌아오지 못하고 일본에 간 사연들이 그 시절 상황을 보여주고 행정체계가 어지러웠던 아빠의 어린 시절에는 국민학교 입학 통지서가 제대로 오지 않아 누구누구 내년 3월에 동네 어디 학교 입학하라고 알려주면 끝이었고, 그것도 주소화 이름이 조금이라도 틀리면 틀리는 데로 자신의 이름이 아닌데도 그 이름으로 학교를 다녀야 했다고 맨숀이라고 불리는 최신식 아파트를 살면서 남부럽지 않은 호사를 누렸던 시기, 지금으로 보면 굉장히 불편할법한데도 그 당시는 그게 최고였다는 것, 방에 콩댐질이나 니스 칠을 하는 이야기, 기침감기에 먹던 호두기름, 약국에서 손바닥만 한 흰 종이에 가루를 담아 접어주던 시절 이야기, 돈가스를 처음 먹어보고 싫어할 뻔한 이야기 등 지금은 생각지도 못한 옛날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100년간에 우리의 삶은 많은 것이 변했다는 걸 느꼈다. 힘든 시절이라고 듣기만 했지, 이렇게 힘든 시기를 겪어냈다는 건 정말 존경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아가려고 노력한 사람들의 흔적이 있기에 우리가 지금 편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걸 절실히 느끼게 된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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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란 이름으로 살아온 우리 여성들의 이야기"
올해로 89세인 할머니를 뵙고 왔다. 먼 거리에 살고 계셔서 자주 뵙지 못하지만 갈 때 마다 정정하신 모습에 마음이 놓이다가도 점점 약해지시는 것 같아서 불안하기도 하다. 나는 열 여섯 살까지 할머니와 함께 방을 썼는데, 먼저 잠든 할머니의 숨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들 때가 많았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온 가족이 모두 함께 살았던 그 때가 꿈만 같고, 그립기도 하다. 함께 살 수 있는 날들이 영원할 것만 같아 그 때는 미처 생각치 못했다. 다시 돌아가고 싶을 만큼 행복한 날들이었음을.
<할머니, 나의 할머니>라는 책 제목처럼 '나의 할머니'라는 단어는 내게도 각별하다. 표지와 제목을 보는 순간 자연스레 우리 할머니를 떠올렸는데, 책에서는 어떤 할머니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궁금했다. 저자는 구두로 전해들은 할머니들의 이야기와 탐독하던 서사의 영향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엇, 그러고 보니 나도 할머니 이야기들을 기록해 볼 걸 그랬다. 지난 이야기지만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계셨기에 오늘날 우리가 존재하는 것이고, 그들이 살아온 세월은 개인의 역사이자 민족의 역사이기에 꽤 의미있는 일인 것 같았다.
저자의 할머니는 배 속에 아들을 품은 채 1950년 9월 남편을 전쟁으로 잃었다. 부른 배를 안고 시체 밭을 가로 질러 친정으로 아이를 낳으러 간 이야기나 시어머니와 손위 동서에게 아들 육아를 전적으로 맡겨 놓고 집안의 가장이 되어 농사 품을 팔러 다녔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참 고달팠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아이를 낳고, 기르며 오롯이 육아만 했는데도 얼마나 눈물 바람, 콧물 바람이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우리 어머니, 할머니 세대는 어찌 이 모든 걸 감당하며 살 수 있었을까?
책은 나의 할머니께 들었던 것과 비슷한 내용의 이야기들도 여럿 있었고, 새롭게 알게 된 이야기들도 많았다. 읽는 내내 한 편의 긴 옛날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았는데, 고달픈 삶 속에서도 성실하고, 강단있는 할머니의 모습이 참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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