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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모략과 각자의 오해 때문에 이혼했던 남주와 여주가 재회하고 여차저차 제자리를 찾아가는 크게 특별할 것이 없는 줄거리인데요. 빌런과 흑막도 특별히 거대하거나 악하지 않은 평범한(?) 수준이고요. 아무래도 시대 배경이 근대 기계 문명 초기이기 때문인 것 같네요. 하지만 캐릭터는 무척 흥미로웠어요. 여주의 생각을 통해 간접적으로 보여주신 작가님의 철학, ‘인간은 복잡하다’를 제대로 표현하고 있거든요. 예컨대, 똑부러지게 영리한 여주는 감정 때문에 바보처럼 허둥거리고, 오만하고 유능한 남주는 사실 제 안의 나약함을 인정하지 못해서 제 인생의 보물 여주를 떠나보내야 했었죠. 남주의 아버지는 선왕과 왕세자?아들인 남주 휘광 아래에서 열등감으로 피폐해지고 증오심만 키운 무기력한 왕이네요. 그 밖에도 흥미로운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는데요. 무엇보다 매력적인 캐릭터는 섭남이었어요!!! 심술맞지도 않고 흑막도 아닌 선량하고 그린 듯이 준수한 섭남은 개인적으로 진짜 오랜만이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