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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전쟁고아. 그들의 숨겨진 이야기. 소설 '두 개의 고향'
"북한의 전쟁고아. 그들의 숨겨진 이야기. 소설 '두 개의 고향'" 내용보기
장편소설 <두 개의 고향>은 1950년대 동유럽에서 생활했던 북한 전쟁고아들의 행적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김일성의 아이들>의 감독, 김덕영 작가의 소설이다.     다큐멘터리 영화 <김일성의 아이들>은 '뉴욕국제영화제','니스국제영화제' 등 전세계 17개 국제영화제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되었고, '로마무비어워드'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 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두 개
"북한의 전쟁고아. 그들의 숨겨진 이야기. 소설 '두 개의 고향'" 내용보기

장편소설 <두 개의 고향>은 1950년대 동유럽에서 생활했던 북한 전쟁고아들의 행적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김일성의 아이들>의 감독, 김덕영 작가의 소설이다.

 

 

다큐멘터리 영화 <김일성의 아이들>은 '뉴욕국제영화제','니스국제영화제' 등 전세계 17개 국제영화제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되었고, '로마무비어워드'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 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두 개의 고향>은 작가가 영화를 만들면서 발굴한 실존 인물들의 증언과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소설이라고 한다.

 

1990년대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 탈퇴 선언..

.....

북핵 위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던 시기,

폴란드 바르샤바 주재 대한민국 대사관에는

의문의 편지 한 통이 배달된다.

편지 안에는 절반이 찢겨진 사진이 들어 있었는데.....

 

절반이 찢겨진 사진. 그것은 두동강난 가족이며, 두동강난 사랑이며, 두동강난 사지이다.

살기 위해, 아니면 가족을 살리기 위해 감정을 숨길 수 밖에 없던 사람들.

살기 위해 냉혈한이 되어야 하고 냉혈한이 출세하는 사회.

따뜻한 가슴을 지닌 이가 국토 끝 차갑고 비참한 곳으로 밀려나

스러져간 이야기.

 

왜 이상사회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상적으로만 생각했던 사람들이

점차 도구화되고 소멸되가고 변질될 수 밖에 없었는가.

 

공산권 종주국 소련이라는 절대 권력 아래에서

따뜻할 줄 알고 몸을 비비고 서로 돕던 동유럽 사람들이

겪은 1956년 혁명의 후폭풍은 무엇이던가.

 

적을 죽이려고 태어난 이념이 수하를 죽이는 괴물이 되어버린 현실을 잘 보여준다.

 

북한의 전쟁고아들을 동유럽에 보내서 교육을 시켜서 세계 공산당 네트워크를 강화하려는 공산당 최대의 프로젝트가 이해타산 없이 그들을 품어준 동유럽에서 결국엔 좌초된 스토리에는 상처와 비극과 그래도 남은 휴머니즘이 있다.

 

이야기는 제1부. 검은 머리 아이들이 왔다 에서 제9부. 돌 위에 새겨진 이름들 의 마지막으로 갈수록 가속도가 붙으면서 한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 검은 머리 아이들과 폴란드 친구들의 이야기, 실패로 끝난 헝가리 부다페스트 혁명 등 1950년대, 그리고 북한이 괴물이 된 1950년대 말을 만져지듯이 실감있게 그려낸다.

 

전쟁이라는 것은 먼 나라 사람에게는 뭘까. 살아남은 자들의 후손에게는 뭘까. 단지 정쟁거리일까.

 

이 소설의 주인공 레나의 단상은 전쟁이 비춰지는 현실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1950년 10월, 폴란드 바르샤바 시청 앞에는

한국전쟁의 전시 상황을 알리는 현황판이 놓여졌다.

신기한 구경거리가 생긴 듯 행인들 몇몇이 발길을 멈추고 커다란 전시 현황판 앞을 서성거렸다. 

 

한반도의 모습을 그린 지도 위에는 서울, 평양 같은 도시의 이름들이 적혀 있었다.

누군가 전구의 불빛이 반짝이고 있는 곳은 현재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곳을 의미한다고 알려줬다.

처음에는 전구의 불빛들이 빠른 속도로 남쪽으로 내려갔다. 불빛들을 선으로 연결하면 그것은 곧 전선을 의미했다.

.....

하지만 9월 말에 접어들면서 미군은 대대적인 반격을 시작했다. 이제 전선은 새로운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전구의 불빛 역시 어지럽게 지도 곳곳에서 빛나기 시작했다.

.....

레나는 전시 현황판 앞에서 노인들의 이야기를 물끄러미 듣고 있었다. 왜 전쟁이 일어났는지, 누가 우리 편이고 누가 적인지 잘 분간도 되지 않았다.

.....

남북으로 길게 뻗은 한반도 지도 중간쯤에서는 노란 빛을 내는 작은 전구들이 강렬하게 반짝거렸다. 그 불빛이 레나의 눈에는 크리스마스 트리에서 반짝거리던 전구의 불빛을 연상시켰다. 문득 레나의 머릿속에 한 가지 생각이 스쳤다.

 

'저 불빛이 반짝이는 곳에서 실제론 많은 사람들이 죽고 있을 텐데..'

생사를 가르는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전선의 상황이 그저 반짝이는 작은 전구의 불빛으로만 비춰지고 있다는 사실이 레나로서는 안타까울 뿐이었다.

두개의 고향 P.15~17

 

소설이지만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의미깊은 작품이었다.

남들 다 우는 영화, 소설에 눈물버튼이 있는 사람이라면 정말 한번쯤은 눈물을 훔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r*******n 2023.04.10.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