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이를 키우면서 나름의 교육 철학을 가지고 있었으나 아이가 자라면서 그 철학은 주변의 사교육 열풍에 무너져 내린지 오래였다... 그리고 아이에게 상처주는 말도 많이하고 잔소리도 많이하며 부모로써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은 가치에 대해 잊고,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었다... 어둠속에서 나를 깨워주고 일으켜 세워주는 한줄기 빛이 되는 책이었다. 정승익선생님... 감사합니다. 사교육에 지쳐 공부를 멀리하는 첫째 예비고1 딸아이와의 진솔한 둘만의 여행을 앞두고 사교육을 계속해야하나 고민하던 중에 이 책을 만나 정말 다행입니다. 선생님께서 부모님께 물려받은 유산... 저에겐 너무나도 소중한 이야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저는 초등학교때까지 저의 계획대로 아이가 잘따라주고.. 아이를 위한 사교육이라는걸시키면 생활비의 큰부분을 아이의 사교육에썼습니다. 하지만 중1사춘기가 되면서 아이는 다니던 학원을 끊겠다고하고..저는 학원을 끊으니 불안해졌어요 그때 영어교육관련 유튜브를 찾다가 정승익샘을 알게되었습니다 교육정보를 알려고 들은 채널에서 오히려 현실적인 부분과 부모로써 위로를 많이 받았습니다. 채널을 들으면서도 현장에서의 정보로 부모님이 객관적으로 현실을 보면서 생각할수있게하는 부분과 또한 아이를 키우는것에 대한 본질적인생각을 할수있게되었고 책에도 선생님이 전달하시려는 그러한 내용이 잘들어가있어서 많은 학부모님들이 보면 좋을꺼같아요 우리 어쩜 객관적데이터보다는 무조권 열심히시키면 아이의뜻이나의지와는 관계없이 잘될꺼라는 초현실의 세계에 갇혀있는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와의 관계와 아이를위해 꼭읽어야하는 책입니다 |
매년 반복되는 개미지옥, 사교육
자녀 한 명당 평균 사교육 비용이 평균 백만 원 정도 된다고 한다. 사실, 백만 원이라는 금액 자체는 중요하지 않다. 백만 원 이하의 비용을 사교육비로 지출하면 '그 정도로 되겠어?' 하고 우려하고, 그 이상을 사교육비로 지출하면 '그 만큼 쓰는 걸 보니 여유로운가 보네, 부러워~' 하는 마음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자녀가 잘 되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은 다 똑같다.
'다른 집도 이만큼 쓴다는데...그래야 하는갑다' 하고 덜 먹고 덜 쓰면서 돈을 내다가도 '애들 교육에 이 정도를?이거 정말 미친 거 아냐?' 하는 생각에 불쑥 화딱지가 나기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소위 '인서울 명문대' 들어가기가 결코 만만치 않아서다. 서울 소재의 4년제 종합대학 43 곳에 이르는 인서울 명문대는 서울에 소재하고 있으면서 입학 성적 기준, 상위 10위권 안팎의 대학들인데, 인서울 명문대의 입학 정원은 전체 수험생의 약 7% 수준이라고 한다.
부모의 불안으로 증폭되는 자녀의 사교육
부모들이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 사교육 시키는 이유는 '내 아이가 상위 7%에 들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 때문이다. 내 아이의 공부 머리가 7%에 들까 말까 인데, 혼자서는 도저히 공부를 하지 않으니 학원에 보내지 않으면 도저히 불안해서 안 될 것 같은 마음에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있다. 게다가 소위 돼지엄마라 불리는 정보통 들이 "자기야~ 이 과목은 이 학원에, 저 과목은 저 선생님한테 보내야 해." 훈수를 둘 때 마다 사교육비는 끝을 모르고 올라가게 된다.
EBS 영어강사이면서 교육전문가인 정승익은 책 <어머니, 사교육을 줄이셔야 합니다>에서 '아이에게 먼저 공부할 의지를 갖게 하라'고 지적한다. 공부할 의지가 없는 아이에게 사교육을 퍼붓는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기보다는 도리어 역효과가 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고 덧붙인다.
당신의 자녀는 인서울 대학에 못갈 확률이 더 높다!
저자가 밝히는 불편한 진실을 본문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비겁한 이야기 같지만 현실적으로 우리 자녀가 바늘구멍 같은 인서울의 구멍을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습니다. 인서울 명문대 정원이 7% 수준이라면, 우리 아이가 나머지 93%에 속할 확률이 10배는 더 넘습니다. (중략) 그렇다면 부모는 어떻게 자녀를 교육해야 할까요? 부모가 생각하기에 보다 더 본질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교육을 해야 할 것입니다. 부모가 생각하는 원칙과 본질을 지켜 '과정'에 집중해야 합니다. '결과'는 어쩌지 못해도 '과정'맘은 부모가 뜻대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초중고 12년의 과정 동안 부모와 자녀가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겁니다." (22~23쪽)
우리가 익히 잘 알다시피 인서울 대학을 가지 못한다고 해서 '실패한 삶'이 아니고, 모두가 바라는 '부자'가 되지 못하는 게 아니다. 모든 것이 확률, 즉 성공하고, 부자가 되고, 그래서 행복하게 될 확률이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되는 것 뿐이다. 반대로 '인서울' 아니라 'SKY'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대도, 성공하란 법도 없고, 부자가 된다 보장도 없다. 또 그런 자녀가 행복할 거란 보장도 없다. 모두 확률적으로 미루어짐작할 뿐이다.
이런 확률적 가능성을 두고 부모들은 '불안'을 이유로, '투자'라는 명목 아래 아이에게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키고 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덜 먹고 덜 써서 사교육에 투자하면 아이가 잘 될거라 희망고문을 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우리는 잘 안다. 학원에 보낸 백 명 중에 한 명은 SKY를 갈 테고, 예닐곱명은 인서울 명문대를 갈테고, 나머지는 그 아이들의 입학을 돕느라 학원 전기세를 내며 들러리를 선다는 걸.
내 자식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부모다. 유전자부터 성격까지 내 아이의 습관 하나 하나를 따져보면 엄마 아니면 아빠에게서 비롯된 거다. 한편 뿌듯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미안한 마음'이 드는 부분이기도 하다. 유전적으로 아이의 지능마저도 부모 지능의 평균 수준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아이가 책을 잘 읽지 않거나 공부를 잘 안하려 하는 것이나. 게임을 죽어라고 좋아하는 것이나, 친구라면 사족을 못 쓰는 것은 알고 보면 죄다 부모에게서 나왔다(부모의 학창시절을 툭 터놓고 이야기해 보면 내 아이의 행동에 대한 원인은 몇 분 걸리지 않고 나온다). 한마디로 공부 잘 하지 않는 내 아이가 '돌연변이'가 아니라는 뜻이다.
그렇다고 해서 내 아이의 모든 책임을 부모로 돌리라거나, 느닷없이 고해성사를 하자는 말이 아니다. 우선 생각부터 본질에 접근해야 답을 찾기가 쉬워진다. 공부를 잘 했던 부모라면 자녀에게 공부 머리라는 유전자는 물론 '공부 잘 하는 법'에 대해서도 물려주기가 확률적으로 쉽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부모는 둘 모두 쉽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저자의 말대로 공부도 잘 하지 않고, 공부할 의지가 없는 아이에게 피같은 돈을 들여 사교육을 퍼붓는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기보다는 도리어 역효과가 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이 책 중반에 있는 '사교육 줄이는 법- 부모 실천편'을 펼쳐서 읽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이 책의 핵심 내용이기도 하다).
이 책은 아이의 성적을 잘 올리는 방법을 이야기한 책이 아니다. 내 아이가 공부를 잘 하게 하려면 '무작정 학원을 보내 사교육'을 시킬 것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아이를 거실에서 공부하게 하라'는 내용이 담긴 '거실에서 공부하는 부모' 였다.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나중에 아이들이 공부 습관이 없어서 헤맬 대 이를 바로 잡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점입니다. 공부 습관이 없는 아이를 다시 책상에 앉히기 위해서 들여야 하는 노력보다 부모가 거실에서 공부하는 수고로움이 훨씬 더 적습니다. 습관은 만들어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한 번 만들어지면뇌에 각인이 되기 때문에 바꾸기가 어렵습니다. 좋은 습관은 더더욱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저녁이며 어김없이 거실에서 TV를 보는 습관이 만들어지면, 이 아이는 과연 공부를 본격적으로 해야 할 나이가 되었을 때 스스로 방에 들어가서 고부를 집중해서 할 수 있을까요? 저녁 시간이면 즐기던 여유로움과 재미를 포기하고 힘든 공부를 할 수 있을까요? 그 과정이 너무 힘들지 않을까요?" (151 쪽)
'수고한 당신, 쉬어라!'는 어느 광고 말처럼, 열심히 일하고 집에 돌아온 부모는 거실 쇼파에 누워 TV를 보는 것은 유일한 낙이자 최고의 즐거움이다. 문제는 자녀도 "나도! 나도!" 한다는 것. 저자는 '공부에 필요한 3요소로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 공부를 하고자 하는 동기, 공부를 쉽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꼽았다. 여기서 부모가 자녀에게 해 줄 수 있는 건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일'이고, 그건 거실에서 TV를 치우는 일인 셈이다.
"거실 공부는 여기서 다시 한 번 활약하게 됩니다. 거실에 TV 없이 공부를 하는 환경이라면 공부에 적합한 환경이 마련된 것입니다. 책을 읽거나 공부하는 것 외에는 다른 것을 할 수 없는 환경인 것이지요. 공부하는 부모가 옆에 있으면 아이도 공부를 하고자 하는 동기를 가질 수 있습니다. 공부를 하거나 독서를 하는 부모는 TV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저녁 내내 하는 부모보다 훨씬 더 아이의 공부에 대한 동기를 이끌어낼 겁니다. 그리고 다 같이 독서하고 공부하는 환경이면 공부는 수월하게 할 수 있습니다. 능력 면에서도 문제가 없습니다." (155 쪽)
저자의 말대로라면 옆집 공부 잘 하는 아이는 모르긴 몰라도 '얼마 짜리 좋은 학원'을 보내서가 아니라, TV가 없는 거실에서 부모와 함께 공부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의심해 볼 문제다. 아울러 아이가 공부를 잘 하기를 바라면서, 부모는 거실에서 극장만한 스크린 앞에서 낄낄대고 있다면 이러한 어불성설은 자녀에게 어찌 설명해야 할지도 스스로 고민해 볼 문제다. 저자가 우려하는 건 그런 환경에서 아이가 갖는, 하지만 차마 내뱉지 못하는 불만의 목소리였다.
"아이가 집에 왔는데 부모는 거실에서 대형 TV로 재밌는 예능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있습니다. 아이도 옆에 안자서 같이 보고 싶겠죠. 그런데 부모는 자녀에게 방에 들어가서 숙제를 하라고 명령합니다. 그러면 아이는 씩씩대면서 방으로 들어갑니다. 그렇게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책상에 앉았는데 도무지 공부를 하고 싶은 '동기'가 안 생깁니다. 거실에서 들려오는 TV 소리에 신경이 쓰이고, 부모님이 원망스럽습니다. 공부를 하고 싶어도 도무지 집중이 되지 않으니 에너지 소모가 심합니다. '능력'이라는 것도 행동이 얼마나 수월하게 일어나는지를 따지는 것인데, 이런 상황이라면 공부라는 행동은 시작조차 하기 너무 힘듭니다. 그렇게 아이는 방에서 제대로 된 공부를 안 하게 되는 것입니다." (156 쪽)
저자는 이런 식으로 '부모에게 잔소리'를 한다. 읽다 보면 뜨끔해지고, 고개를 주억거리게 한다. 교육 전문가가 살핀 부모의 바람과 아이의 현실에 대한 적나라한 평가인데, 마치 '이런 환경도 제대로 만들어주지 않고 무슨, 학원만 보내면 장땡인가?' 라며 부모를 나무라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저자의 잔소리가 꽤 유익한지 부모 독자들의 리뷰가 수십 개이고, 팔리기도 많이 팔렸다. 나 역시 끝까지 읽고 한 달 뒤 한 번 더 읽은 것을 보면, '점수올리는 법이 아닌 공부 환경'을 먼저 힘쓰게 하는 저자의 본질적인 접근은 꽤 유효한 선택이었다.
아이가 공부 잘 하기를 바란다면 먼저 읽어볼 책!
꼭 필요한 사교육비는 능력이 된다면 쓸 일이다. 하지만 먼저 생각할 일은 정작 학원에 앉아서 할 당사자는 부모인 내가 아니라, 아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 점에서 아이가 필요해서 요청한 학원이라면 사교육비가 아깝지 않을 것이다. 두 번째는 엄마와 아이가 상의해서 선택한 학원이라야 한다. 나머지는 내 아이가 학원 같은 환경이 마련된 우리 집에서 스스로 공부하도록 해야 한다는 게 정답이다. 그 구체적인 방법은 부모가 이 책을 읽으면서 고민해야 할 문제다. "행복한 가정은 엇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의 이유로 불행하다." 고 톨스토이가 말한 것처럼 모든 가정의 아이는 저마다 다른 해결책이 있을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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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1,4 아이둘 키우는 엄마입니다 자기주도적 학습을 동기부여로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당연한 이야기를 풀어서 다시한번 각성하게 만드는 책이네요 거의다읽었는데 좋은 내용이라 밑줄그어놓고 두고두고 보려구요 최민준 대표님 동영상 통해 알게되었어요 근본적인 공부의 동기를 찾아주는 좋은 내용이네요 |
정승익의 어머니, 사교육을 줄이셔야 합니다. 참 유익한 내용이다. 그리고 나나 다른 사람들 모두 사실 다 알고 생각했던 내용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정신없이 나가다보면 어느새 잊어버린듯 흔들리고 있다. 이렇게 책으로 환기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
아이들의 사교육에 너무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어서 과연 이게 맞는것인가.. 의문이 들때쯤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부모의 불안감으로 아이들을 과도한 사교육으로 밀지 말자는 이야기를 한다. 만보를 걸으면서 몸을 움직여 걱정을 줄이고, 거실공부를 같이하고, 아이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등의 부모실천을 제시하고 학생에게 이야기 하는 학생실천편까지 모두 읽었다. 아직 4학년이라 아이에게 읽으라고 하지는 않았지만 나중에 더 크면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학생이던 30년전과 현재는 너무나도 다르다. 우리때는 이정도로 치열하진 않았던 것 같은데 어릴때부터 너무나도 경쟁이 치열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이 안쓰럽다. 그럼에도 현실에 순응하여 살아가야겠지만.. 내 아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길 바래본다. 잔소리를 줄이고 거실공부, 대화하기, 만보걷기를 실천해 봐야겠다. |
2024년 처음산 책이네요 제목부터 생각이 많아졌어요 사교육을 전혀 안할수 없지만 유치원생임에도 불구하고 월100을 쓰는 우리 가정을 돌아보며 나는 학원에 전적으로 기대는 사람이아닌지 학원을 이용하는사람인지 돌아보게 되네요 현명하고 지혜로운 엄마가 되고싶어요 좋은말씀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시점에 앞으로 공부를 어떻게 해야하는 고민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교육을 줄여야 하는 이유, 사교육 줄이는 법 등 공부 마인드를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를 정확히 집혀줍니다. 교육비를 쓰시더라도 좀 더 확신을 가지고 쓰시고, 돈을 안 쓰신다면 주변 눈치 보지 않고 자신 있게 계획대로 하시면 된다는 내용이 저에게 확 꽂히고 말았습니다. 공부마인드를 정확히 제시 받고 싶은 분에게 강추 합니다. |
첫째가 초3, 둘째가 초1. 처음엔 주변에서 학교 들어가기 전에 한글을 떼야 한다고 해서 (그 시기에 제가 막둥이 막달이었던 때라..) 방문 학습지 신청으로 사교육을 처음 접하게 되었어요. 그 뒤로는 한글을 떼니 학교 수업을 따라가려면 미리 예습을 하는 게 좋다고 해서 국어, 수학, 연산을 같이 하다가 3학년 되기 전에 알파벳을 떼고 가야 수업을 따라간다해서 또 영어과목이 하나 늘어났어요.
둘째도 학교 들어가기 전에 한글 떼야 한다는 생각으로 방문 학습지를 시작하고.. 줄어드는 것 없이 계속 하나씩 늘어나니 매달 내는 사교육비가 정말 어마어마하더라고요.
초3 첫째가 과목이 하나씩 늘어나자 심적으로도 부담이 되었는지 한 번 큰 고비를 겪고나서 고민 끝에 때마침 [어머니, 사교육을 줄이셔야 합니다.]책이 출간되어 바로 주문하고 읽게 되었어요.
부제목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지속가능, 실천가능한 사교육 줄이는 방법]. 일단 저자인 정승익 작가님이 EBS에서 영어 강사이면서 지금은 퇴직하셨지만, 교사로 재직하며 직접 보고 느낀 것들을 토대로 말씀해주시니 내용들이 더 와닿더라고요~
P.21에 <이 책에 다루는 내용은 대다수의 평범한 가정과 함께 나눌 이야기입니다. 매달 지출되는 사교육비가 분명히 부담스러운데, 안 쓰자니 불안감을 느끼는 가정과 함께 고민하려고 합니다.>라는 문구가 꼭 저를 눈 앞에 두고 말씀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이 책은 크게 3부로 나뉘어져 있어요. 1부 - 사교육을 줄여야 하는 이유 2부 - 사교육을 줄이는 법 (부모 실천편) 3부 - 사교육을 줄이는 법 (학생 실천편) 군더더기 없이 분류도 간단하고, 3부는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어요.
큰 맘 먹고 집에서 가르쳐주려 했지만, 가르치는 방식이 다르니 이해를 잘 못하는 아이들에게 짜증만 내고 있는 제 모습을 보고 아주 안 할 수는 없겠다 싶어서 지금은 최소한으로 사교육을 하고 있고, 아이들이 하고 싶다고 하면 미술이나 태권도 등의 예체능쪽으로 지원을 해주고 있어요~ 덕분에 아이들도 덜 부담스러워하고, 본인들이 하고 싶어 하는 걸 배우니 즐거워하더라고요~
아직은 부모 실천편의 모든 걸 시행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하나씩 하고 작게나마 성공할 때마다 '그래, 내 선택이 옳았다. 아이를 위한 선택이었어~'라는 생각이 드니 뿌듯하기도 하고요.^^
저처럼 점점 늘어나는 사교육비에 부담을 느끼고 고민 중이신 부모님들이라면 한번씩은 읽어보면 도움될 책이라고 생각해요.
3부 - 사교육을 줄이는 방법 (학생 실천편)에서 P. 202에 있는 <청소년들을 위한 질문>에 아이들이 직접 생각하고 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P. 219에 <학습 동기를 찾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들>, P. 250에 <학생이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성공들>, P.265에 <몰입의 순간이 가진 8가지 특징>도 첫째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서 이 부분 아이들과 함께 하나씩 해보시길 추천해요.
<나에게 와닿았던 문장들> P. 72 - 중하위권은 학원에 '의존'하고, 최상위권들은 학원을 '이용'합니다. P. 106 - 정보의 양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생각으로 아이를 키울 것인가'입니다. 내 생각이 명확해야 정보의 홍수 속에서 뿌리 깊은 나무처럼 흔들리지 않고 우리 가정에서 내 아이들을 양육할 수 있습니다. P. 159 - 자녀의 불안을 덜어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부모와의 적극적인 대화입니다. P. 184 - 문자를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인 '문해력'은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자 권력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P. 196 - 공부처럼 놀고 싶은 것을 참고 힘들게 해야 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힘들어서 그만하고 싶을 때 공부를 하는 이유를 생각하면서 계속할 수 있습니다. P. 217 - 공부를 제대로 해야겠다는 계기가 생기려면 꾸준히 자신의 삶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자신에게 공부가 어떤 의미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P. 263 - 어제와 똑같이 행동하면 오늘의 나는 발전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변하고자 한다면 무조건 어제와는 다르게 행동해야 합니다. 그리고 습관의 본질을 파악하고 좋은 공부 습관을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
오늘은 두 아이의 엄마이자 사교육 쌤으로서 정말 공감하며 읽은 책인 <어머니, 사교육을 줄이셔야 합니다>를 리뷰하려고 한다. 대한민국의 부모 대부분은 노후준비보다는 자녀 사교육비에 더 많은 지출을 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학령기 아이를 둔 부모님이라면 아이 사교육비에 가계가 휘청이는 경험을 해보셨을 것이다. 먼저 아이에게 사교육을 시키는 이유는 다양하다. 남보다 뒤처질까봐 불안한 마음이 가장 클 것이고, 사교육을 시키지 않는다고해도 딱히 할 것이 없기 때문에 뭐라도 배워오라는 마음이 있을 수도 있다. 저자는 먼저 이 책이 사교육을 없애자는 이야기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두고 있다. 아니, 사교육은 우리 호모사피엔스에게 뗄레야 뗄 수 없는 것이다. 그 옛날 구석기, 신석기 시대에도 사교육이 존재했을 거라고 언젠가 최재천 교수님이 말한 기억이 난다. 분명 그들 중에는 물고기를 더 잘 잡거나 동물 사냥을 잘 하는 개체가 있었을 것이고 나머지 개체들이 그에게 가르침을 받고 나름대로 댓가를 치르는 사교육이 존재했을 거라는거다. 그렇다면 이 책의 논지는 무엇인가? 이 책에서 정승익 선생님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불안감에 떠밀려 무작정 퍼붓듯이 하는 사교육을 지양하자는 것이다. 아이가 공부를 잘할 수 있는 힘은 사교육의 유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자기주도학습 능력에서 나오는 것이다. 공부할 의지가 없다면 아무리 좋은 사교육을 시켜도 소용이 없다. 반면 스스로 원하는 목표를 세우고 힘들어도 견디면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아이라면 사교육을 하던 안하던 공부를 잘 하게 된다. 이 책의 1부에서는 사교육의 본질과 그 한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2부는 부모 실천편, 3부 학생 실천편으로 나누어 어떻게 하면 공부에 대해 이런 마음가짐과 습관을 기를 수 있는지 현실적인 방법들을 제안하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으 실 수 있다. 나 역시 사교육 현장에 있는 사람 중 하나로서 이야기하자면 최근 몇년간 학부모님들의 불안이 상당히 크게 느껴졌다. 아무래도 코로나를 겪으며 아이들간에 학습격차가 벌어진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인데다 이 점을 이용해 마케팅하는 일부 교육기업들로 인해 더욱 불안감이 조성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 책을 읽으며 다시한번 느낀 것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아이를 양육하는 데 있어 최종 목표는 '독립적인 한 인간'으로 키워내는 것이지 '명문대 입학'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자. 떠밀리듯 옆집아이 따라 우리 아이도 시키는 사교육은 이제 그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