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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 살의 르네 마그리트는 어머니의 자살이라는 트라우마를 겪어야 했다. 어머니는 강물에 뛰어들어 목숨을 끊었는데 그때 시신이 입고 있던 흰 잠옷에 얼굴이 덮인 모습으로 발견되었다. 그때의 상처가 무의식에 남아 있다가, 그네 마그리트의 작품에 영향을 미쳤던 것일까? ...중략... '내가 지금 키스하고 있는 저 사람은 대체 누구인가? 그는 인간인가? 그는 괴물인가?' -p213
정장을 입은 두 남녀가 얼굴에 흰색 천을 두른 채 입을 맞춘 르네 마그리트의 '연인'이란 그림은, 다소 기괴하고 비상식적인 발상으로 인해 도리어 미적 가치를 고조시킨다. 그림에서 사랑의 본질을 얼굴에서 찾지 않은 것처럼, 소설 속 수현과 희주 역시 사람 그 자체에 반하고 만다. 그러나 그들의 인연은 독이 담긴 성배나 다름아니다. 그래서 더 달콤하고 더 쓰렸다. 서로에게 원수이자, 가장 보호하고픈 대상인 양날의 칼날이자 아킬레스건이었다. 소설의 장르는, 대놓고 로맨스이자 미스터리적 요소를 겸비했으며 의외의 반전도 있다. 다만 지나치게 감성적으로 치닫는 최루성 멜로드라마인 점은 아쉽다.
누군가 누나를 죽게 했고, 열네 살 수현은 누나를 죽게 한 사람을 죽였다. 그러나 수현이 그때를 기억하려고 하면 심한 이명과 두통, 구토가 수반되고, 악몽에 시달렸다. 조각난 기억 후로, 수현은 명령을 받고 사람을 죽이는 살수로 키워졌다. 그것은 트라우마로 인한 심인성 기억상실증이 아닌, 인위적으로 조작됐으며, 혈액암을 일으키는 심각한 부작용을 낳았다. 수현이 만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린 이유다. 만약 그때의 기억이 남아 있었다면, 수현과 희주가 서로 사랑할 수 있었을까? 첫 살인을 저지른 소년 앞에서, 엄마의 죽음을 슬퍼하는 어린 소녀의 눈물은, 평생 수현에게 극심한 트라우마를 안겼을 것이고, 살수도 되지 않았을 것이다. 세상에 만약이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형사 우성의 진심처럼, 수현이 만약 부모로부터 버림받지 않았더라면, 희망보육원에 가지 않았다면, 하나밖에 없는 누나를 그토록 허망하게 잃지 않았다면, 개쓰레기 형사를 만나지 않았다면, 이 중 어느 하나라도 그에게 유리한 쪽으로 흘러갔거나 세상에서 용납되는 정도만큼의 상식과 비루한 원칙대로만 상황이 흘러갔어도 그가 괴물이 되진 않았으리라.
소위 사랑에 빛깔이 있다면 모두 같은 색은 아니다. 시은과 상기의 관계는 중독과 분노를 일으킬 만큼 파괴적이고 병적인 색깔이다. 하지만 우리가 보편적으로 부르는 사랑은 순전한 본인의 희생이 따른다. 생전 아내의 아름다움과 좋은 것만 보여주고 싶었던 남편과 아버지로서의 사랑이 그러했고, 누나가 혹은 엄마가 누구로 인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였는지, 삶이 송두리째 부정당했는지 알면서도, 수현과 희주는 서로를 용서하고 끝까지 사랑했다. 무엇보다 그들의 사랑은 희망이란 빛깔이다. 아마존강에 흐르는 진한 검은색의 네그로강과 밝은 회갈색의 솔리모에스강 두 개가 만나면 밝은 빛으로 합류될 것이라는. 그리고 무기력한 크로노스의 시간이 아닌 매 순간 의미가 각인되는 카이로스의 시간을 암시하며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다.
#르네마그리트의연인 #유지나 #팩토리나인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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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을 예로 들자면 수현과 희주가 하는 미술치료에서 파생된 결과물이 그대로 실려 있다는 것이다. 수현이 그렸던 그림이라던가 수현이 색칠한 마스크라던가 하는 그런 모든 작품들이 사진으로 실려 있어서 그런 것을 보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아울러 그 그림들을 통해서 수현의 상태를 짐작해 볼 수 있고 그 작품을 통해 희주가 어떤 접근 방법을 취했나를 보면서 이런 상태의 내담자들을 어떻게 대하는 것이 좋겠다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분명 소설은 픽션이지만 이 속에 들어 있는 모든 검사들은 실제로 행해지는 검사들이기 때문에 픽션 속에 팩트가 숨어 있는 것이다. 그런 이질감이 오히려 이 이야기를 더 사실화 시켜준다는 느낌이 든다.
단순하게 수현과 희주와의 관계만 보면 이 작품은 로맨스일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의 장르는 분명 미스터리다. 그것은 바로 하나의 살인사건 아니 알고 보면 두 개 이상의 살인사건이 여기에 얽혀 있기 때문이다. 사건은 범인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피해자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사건을 해결하려는 경찰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니 그런 부분에서 주는 즐거움도 역시나 장르소설을 읡는 재미를 배가시켜 주게 된다.
장르 속에 들어 있는 로맨스 더군다나 가까워질 수 없는, 아니 가까와져서는 안되는 관계의 주인공들이 가까와지는 이야기는 분명 흥미롭다. 안 된다고 하면서도 끌리는 마음을 어떻게 할 수는 없는 일이었던가. 그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둘을 믿고 의지하게 된다. 그로 인해서 어느 정도의 해피엔딩을 예상해 볼 수 있지 않겠는가.
수현과 희주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난다. 하지만 서브 캐릭터인 우성과 선미가 주인공이 되어 다른 어떤 이야기를 이끌어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작가도 그런 다른 별개의 이야기를 상상하지 않았을까. 모를 일이다. 이미 그 둘이 주인공이 된 다른 이야기가 지금 쓰여지고 있을 지도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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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권으로 이뤄진 작품은 2권에서 본격적인 두 사람의 심리와 관계가 그려진다. 두 사람 다 치유가 필요한 상처를 간직하고 있다. 그리고 이 일이 계기가 되어 현재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로 들어서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바로 현재 자신들이 선택한 직업이 두 사람을 다시 이어지게 했으니 정말 놀라운 인연의 두 사람이다. 자신의 정체를 숨기며 희주를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고 내담자가 되어 희주의 상담센터로 가서 미술치료를 받고 그 미술치료를 받는 수현에게서 그의 마음 속에 내재된 진짜 모습을 보게 되는 희주의 이야기가 상당히 흥미롭게 진행된다.
각자가 서로에게 소중했던 사람들이 있었고 그 사람의 부재와 그 과정에서 발생한 일들이 두 사람에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겼다. 치유되지 못한 상처가 설령 겉모습은 어른으로 성장했다할지라도 어떻게 그 내면에 자리한 채 그 사람을 지속적으로 괴롭게 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그래서인지 수현과 희주의 관계를 둘러싸고 두 사람 사이, 그리고 두 사람의 주변인물들에게 일어났던 일들이 언뜻 미스터리하게 그려져서 미스터리 소설 같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두 사람이 마음 속에 안고 살아가는 상처를 치유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담은 진정한 성장소설 같은 느낌이 드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지 않았나 싶다.
얼굴을 하얀 천으로 가린듯한 두 남녀의 입맞춤을 그린 표지에 수현과 희수의 모습을 대입해보면 언뜻 이 표지 속 그림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작품을 읽으면서 더욱 절실히 느끼게 하고 과연 두 사람이 서로가 간직한 그 상처를 치유하고 자신들이 벗어나고자 했던 고통 속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는 책을 통해 만나보면 좋을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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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치료란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었는데 르네 마그리트의 연인에서 자세히 설명을 해줘서 흥미로웠다 자신이 그린 그림 속에 내제되어 있는 그림 한장이 그 사람의 모든걸 알수 있는지 참 신기하기도 한거 같다 그처럼 차갑고 냉정한 수현이 죽고 싶어 했던 마음도 흔들리게 할만큼인지 소중했던 사람을 죽게 만든 범인을 찾기 위해 돈을 지불해서라도 그사람을 반드시 찾아 죽이고 싶어했던 사람이 지금 눈앞에 있다 자신에게 심리 치료를 받기 위해 찾아오는 내담자 하지만 이젠 그들이 더욱 소중해져버렸다
미술치료과정을 섬세하게 보여주며 둘이 처해진 과거의 이야기와 둘 사이의 현재의 이야기들이 차분하게 드러난다 희주 엄마의 죽음 그리고 수현의 누나의 죽음이 한데 연결되어 있는 이야기 그토록 죽이고 싶은 사람 수현, 수현이 언제나 미안한 마음이 들어 있었던 희주 현수의 만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인해 희주를 알게 되고 자신이 더 이상 증오로 들어찬 마음이 속으로 곪지 않게 된게참 다행이지만 여전히 수현은 자신이 저질렀다 생각했던 그날의 살인에 대한 기억이 없다 오랫동안 미제사건으로 존재했던 엄마의 사건이 돈을 들여서라도 찾아 죽이고 싶어했던 그 순간 정형사의 아들 정우성 형사에게로 인계아닌 인계가 되어버렸다 공소시효가 2개월 남은 시점에
미술치료로 엿보는 로맨스와 살인사건의 미스터리가 흡입력도 좋았고 재미있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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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소년은 결국, 용서받을 수 있을까?"
<르네 마그리트의 연인> 1권에서는 만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킬러 수현이 항암 치료를 거부하면서 의사에게 미술치료를 권유받는다. 그 무렵 미술치료 상담사인 희주가 수현과 그의 누나를 찾는다는 의뢰를 하고, 이 사실을 알게된 수현이 내담자인 척 그녀에게 접근한다. 처음에는 의심 가득찬 마음으로 희주를 찾았지만 그녀를 만날수록 꾹 닫혀있던 마음 서서히 열리는 것을 느낀다. 1권에서는 두 인물의 상처와 얽히고 설켜있는 이들의 운명이 서서히 드러났다면 2권에서는 수현과 희주가 장난같은 운명과 본격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모습이 그려진다.
한편, 희주의 엄마 유혜경 살해 사건을 담당했던 정희봉 형사는 췌장암으로 임종하는 순간까지도 자신이 맡은 사건 중에서 유일하게 미제로 남은 이 사건에 미련을 보인다. 그의 아들인 정우성 경위는 희주를 찾아온 뒤 본격적으로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희주 또한 엄마를 살해한 이에 대해 복수를 꿈꾸며 살아가는 중이다. 흩어져 있던 퍼즐이 하나, 둘 맞춰지고 수현과의 상담을 통해 그의 내면 속 괴물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이들은 자신에게 닥친 운명을 감당할 수 있을까?
청부 살해, 킬러, 복수, 운명처럼 얽혀있는 남녀의 사랑... 읽다보니 진부한 소재들로 가득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느새 수현과 희주라는 두 인물의 삶이 기구하다 못해 가련하고, 애틋해졌다. 자신 앞에 놓인 거대한 운명 앞에서 벗어나려고 아무리 발버둥쳐도 쉽게 헤어나올 수 없는 삶이 실제로도 있을 것만 같아서 슬펐다. 그러고보니 주인공들의 감정과 처지에 너무 이입해있나?
또 희주가 수현을 미술치료하는 과정에서 인물들의 심리가 섬세하게 묘사되고 있으며 우성이 수현의 범행을 추적하는 과정도 실감나게 표현되어 있다. 지루할 틈 없이 이야기들이 풀려나가는 기분이었는데 미술치료, 상담심리, 범죄심리 등 나의 관심 분야들이 녹아들어 있는 소설이라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던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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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알고도... 나의 모든 것을 그에게 고백하고도... 우리는 서로 사랑할 수 있을까? 어쩌면, 우리가 괴물이어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괴물이어서, 서로의 상한 영혼을 알아봤던 것이 아니었을까? "
1편에서 급성 백혈병을 앓고 시한부 판정을 받은 뒤 희주의 공방에 와서 미술 치료를 시작한 수현. 킬러의 삶을 살면서 스스로 괴물이라 생각했던 수현은 일주일에 한 번씩 미술 치료를 받으며 깊은 무의식 속 숨어있던 본인의 인간적인 면을 발견하게 된다. 거의 삶을 포기하고 있었기에 죽음을 기다렸던 입장이지만 수현을 걱정해 주고 지지해 주는 여자 희주를 깊이 사랑하게 되면서 살고 싶다는 의지도 품게 된다.
2편에서도 그들은 여전히 치료사와 환자로서 만남을 지속하게 되지만 이번 편에서는 희주와 수현을 평생 불행하게 만들었던 살인 사건들, 그 사건들의 중심에 있는 진실이 만천하에 드러난다. 그리고 1편에서는 주로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면서 더듬어가듯 사랑의 감정을 느껴가는 희주와 수현의 로맨스가 주로 스토리에 녹아있다면, 2편에서는 희주 어머니의 살인 사건을 맡아 조사했던 형사의 아들인 정우성 형사가 본격적으로 다시 사건을 들여다보게 되면서 수현이 저질렀던 과거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 된다. 심판의 칼날이 좀 더 수현에게 가까이 다가왔달까? 1편에 비해서 좀 더 스피디하고 흡인력 있다고 느껴졌던 [르네 마그리트의 연인] 2편으로 들어가 본다.
여전히 과거에 자신이 저질렀던 결정적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는 수현. 희주는 콜라주라는 미술 기법을 통해서 그의 무의식 속 숨어있는 기억들을 끄집어내려고 애쓴다. 희주는 수현에게 "안전한 장소"에 대한 콜라주와 그의 기억 속 "어두운 장소"에 대한 콜라주를 만들어 보라고 한다. 새 둥지와 기타 그리고 하얀 꽃잎으로 "안전한 장소"를 만든 수현. 희주는 이미지에 대한 분석을 통해 수현이 생각하는 안전한 장소가 그들이 미술 치료를 하고 있는 그 공방이라는 사실을 알고 감동한다. 그러나 문제는 "어두운 장소"에 대한 콜라주. 수현은 검붉은 꽃잎과 눈물을 흘리는 나신의 여인 등등을 떠올린다. 더불어 얼굴 없는 여자아이와 피를 흘리는 초승달이라는 악몽을 자주 꾼다고 이야기하는 수현... 그들을 가로지르는 사건의 핵심 비밀이 숨어있는 이미지들.. 정신분석을 통해 희주가 알게 될 진실은?
한편 우성은 미국 유학 시절 자신이 배웠던 마이크로 익스프레션이라는 기법, 즉 얼굴 근육의 미세한 변화를 통해 누군가의 감정을 알아내는 기법을 통해서 과묵한 남자 수현의 감정을 짚어낸다. 흑곰이라 불리는 한 조폭의 장례식에서 만나게 된 수현이 흑곰의 딸을 바라봤을 때의 얼굴 표정을, 자신이 배운 기법과 비교해 보고는 그가 죄책감이라는 감정을 느꼈던 사실을 알아내는 우성. 수현이 왜 흑곰의 딸에게 죄책감을?? 결국 우성은 과거 몇 년 동안 벌어졌던 조폭 관련 살인 사건들과 수현이 어느 정도 관계가 있을 거라고 추측하게 되는데,,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희주와 수현,, 이들의 운명은 과연?
나의 삶을 망가뜨린 장본인을 사랑하게 된다면 나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희주와 수현은 마치 서로 물고 물리는 두 마리의 뱀처럼, 혹은 얽히고설킨 등나무처럼 복잡하게 꼬여버린 운명과 마주하게 된다. 표지에 나와 있는 것처럼 서로에 대해 알지 못하고 턱하니 사랑에 빠져 버리게 된 것. 개인적으로 첫눈에 반하는 사랑을 믿지 않고 만약에 친구가 그런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면 따라다니면서 잔소리를 하고 간섭을 하겠지만, 이들 두 사람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 첫눈에 반한 사랑 " 은 응원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천년 혹은 만년 아니면 억겁을 뛰어넘은 생의 끝에 만나게 된 인연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열정적이고 순수한 사랑이기 때문이다.
원래는 이렇게 격렬한 감정이 수반되는 사랑 이야기는 내 취향이 아니다. 처음에 이 책을 읽었을 때는 좀 너무 신파적이고 과도하게 비극적인 설정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었다. 킬러로 길러진 아름다운 남자 수현, 백혈병에 걸려 죽음만을 기다리다가 운명적 사랑을 만난 상황 등등 그리고 꼬일 대로 꼬여버린 운명이라든가, 현실감도 많이 떨어지고 너무 작위적이다 싶은 생각도 들었는데... 그러다가 문득 책에 빠져들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세상은 요지경이고 별별 일이 다 있으니 이런 상황이 없으란 법도 없다는 생각이 들 만큼 나중에는 설득력 있게 다가왔달까?
미술치료를 통해서 무의식이 이렇게 드러날 수 있다는 것도 너무 신기했고 정우성 형사의 마이크로 익스프레션이라는 얼굴 표정 분석 기법도 신기했다. 무엇보다도 얄궂은 운명도 극복해 내는 희주와 수현의 뜨겁고도 순수한 사랑이 정말 인상 깊었다. 감정적으로 깊게 몰입하게끔 만들었던 책 [르네 마그리트의 연인]
* 출판사가 제공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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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제가 리뷰할 책은 르네 마그리트의 연인 2 입니다. 전체 페이지는 335페이지로, 1권보다는 조금 짧아요! 읽기에 부담스러운 페이지수도 아닐 뿐더러 작가님의 필력이 워낙 탄탄하시고 책이 술술 읽혀서 체감상으로는 200페이지도 안 된다고 느꼈습니다. 카페에 와서 책을 읽었는데 1을 읽고 바로 2를 이어서 읽었어요. 조금 쉬고 읽으려고 했는데 책 내용이 저를 그렇게 놔두지 않았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끝이 다가와 결말이 어떻게 될까? 하고 기대되는 마음과 동시에 끝이 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슬픈 양가감정이 동시에 들었습니다.
책을 읽기 전 목차를 보며 내용이 어떻게 진행될지 상상해 보곤 하는데요. 이 책의 목차를 봤지만... 정말 어떻게 될지 상상이 되지 않았습니다. 해피엔딩인지 아닐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냥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만 들었어요. 끝까지 읽고 나서는 한참동안 남는 여운에 길게 멍을 때리고 있었네요. 스포일러를 못한다는 게 참 아쉽습니다... 책 안 본 뇌 삽니다. 이 여운을 다시 느끼고 싶네요.
저 같은 경우에는 미스터리면 미스터리, 로맨스면 로맨스를 읽지 두 가지를 동시에 다루려고 하면 이도저도 아니게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이 소설을 읽고는 그런 생각이 싹 사라졌습니다. 오히려 두 가지를 동시에 다루고 있기 때문에 한 가지를 읽는 것보다 너무 재밌었어요. 추리 소설를 즐겨읽었기 때문에 더 재밌게 즐기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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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인생에서 접점이라고는 없을 것 같은 수현과 희주의 만남은 수현의 심리치료를 위해 희주의 공방에서 미술치료를 하며 이루어집니다 조직을 위해 살아가는 킬러인 수현의 어릴적 상처와 그로인한 트라우마와 자의와 타의로 억눌러로 감정들을 미술치료를 통해 조금씩 꺼내어보면서 수현은 물론 희주 또한 치유가 되어가며 서로가 서로에게 끌리게 되는데요 이들의 인연은 현재의 미술치료가 아닌 25년전의 사건들에서부터 이어져오고 있었음이 차츰 밝혀지며 과연 이들이 서로를 사랑할수있을지 아니 그전에 서로를 용서할수있을지 스스로가 괴물이 아닌 인간으로서 남을수있을지 궁금하게 만듭니다 절절한 사랑이야기와 사랑을 넘어선 집착, 성숙되지못한 정신에서 비롯되는 광기, 상대방을 배려하지 못하는 욕심등이 여러 등장인물들의 인생에서 드러나며 슬프기도하고 씁쓸하기도한데요 미술치료를 통한 치유와 진심을 전하는 마음과 분노에 굴복하지않는 용서 그리고 과거가 아닌 현재를 살고 미래를 꿈꾸는 평범함이 주는 소중함을 생각해보게하는 이야기입니다 여러가지 로맨스와 사건, 추리, 반전은 물론 수현의 미술치료작품과 여러 화가들의 작품 및 인생을 만나볼수도 있는등 다양한 이야기기가 담겨있으면서도 서로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조화를 이루는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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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마음을 열게 된 수현과 희주. 하지만 그들 앞엔 '괴물'이 될 수밖에 없는 진실이 기다리고 있는데... 수현의 내면에 살고 있던 괴물의 정체는 무엇일까? 희주는 그 괴물을 감당할 수 있을까? 선택의 갈림길에 선 그들의 이야기, 그 마지막을 향해 달려보려 합니다.
기꺼이 괴물이 되려는 여자와 괴물이 되어 버린 것을 후회하는 남자. 선택의 갈림길에 선 그들의 죽음을 향한 균열
『르네 마그리트의 연인 2』
오누이를 무참하게 짓밟아버린 이 세상에 화풀이라도 하듯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던 나날들의 연속이었던 수현. 그러다 희주를 처음 본 바로 그 순간, 수현의 자의식에 눌려 자각하지 못했던 그 소리를 듣게 됩니다.
'...... 살자.'
그가 살아도 되는 이유를, 그녀라면 그를 구원해 줄 수 있을 것 같았기에 조금씩 용기를 내기 시작합니다.
사실 수현은 15살 처음으로 살인을 저질렀을 때의 기억이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누구한테 어떻게 복수를 했는지... 이 이야기를 하는 수현의 흔들리는 눈빛이에 희주는 처음부터 그가 끌렸던 이유를 찾게 됩니다.
"경찰은 쉬쉬하며 사건을 덮으려고만 했습니다. 그들은 원래......" 수현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 희주의 마음이 그의 문장을 마무리해 주었다. '그런 집단이니까......' "그런 집단이니까." 그리고 그 말은, 메아리처럼 수현의 목소리를 통해 똑같이 반복되었다. "...... 어머님을 그렇게 만든 사람을 가만히 둘 수는 없었습니다. 복수해야 했습니다. 안 그러면." 다시 한번, 수현이 말을 채 끝내기도 전, 희주의 마음이 그의 문장을 마무리해 주었다. '숨 쉬고 살 수 없을 것 같으니까......' "도무지 숨 쉬면서 살 수 없을 것 같아서." 그리고 그 말은, 다시 한번 수현의 목소리를 통해 똑같이 반복되고 있었다. - page 20 ~ 21
그들 안에 깊숙이 잠재되어 있던 분노. 수현이 저지른 복수의 순간이 엄마를 죽인 그 괴물에게 복수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투영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제가 이수현 씨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운명같이 더 끌렸는지도 모르겠어요. 저와 샅은 상처가 있는 사람이어서." - page 104
드디어 첫 살인을 저질렀던 날의 기억을 되찾게 되는데 바로 강희주의 어머니인 유혜경 화백을 죽였던 것이었습니다.
수현의 심장이 그가 25년 전에 죽인 그 여자가 누구였는지 먼저 알아차렸다. 심장이 터질 듯이 뛰기 시작했다. 자신이 찌른 그 여자가 누구였는지 수현의 지각이 마침내 감지한 순간, 그의 속에 있던 일말의 죄책감이 외치고 있었다. 저 여자를 사랑한다면, 지금 당장 여기서 도망치라고. 그녀가 감당할 수 없는 그 잔혹한 진실을 절대로 그녀가 알게 해선 안 된다고. - page 106
아직 그 진실을 모르는 희주는
"엄마를 죽인 사람이 지금 내 눈앞에 있다면, 그리고 내 손안에 칼이 한 자루 있다면...... 나라도, 나였더라도, 당연히 그 사람을 찔렀을 거예요. 나라도 그 피의 냄새가 향기로웠을 것 같아요. 그 사람을 죽일 수만 있다면...... 그 사람을 내 손으로 죽일 수만 있다면......" - page 104
절대로 듣고 싶지 않았던 이 말을 하는 희주. 기억을 되찾고는 죽을 만큼 괴로워하는 수현. 결국 강희주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고 용서를 구하게 되는데... 이들의 끝은 어떻게 될까...
복수는 돌고 돌아왔었고 결국 용서와 화해로 서로를 구원할 수 있었던 이들의 이야기. 가슴 시리도록 아프고도 아름다웠습니다.
사실 책표지의 그림은 르네 마그리트의 <연인들>이란 작품이었습니다. 면사포 같은 헝겊으로 얼굴을 가린 남녀가 키스를 하고 있는 모습. 미스터리한 이 그림에 대한 완벽한 해석이 없다고 하는데... 이 연인들이 전하고자 한 이야기는 소설 속 그들의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괜찮다. 괜찮아질 것이다. 생명은 생명 자체로 희망이니까. 생명은 생명 자체로 기적이니까. - page 330
이제 서로를 바라보며 진정한 키스를 나눌 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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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을 읽고 바로 2권을 읽지 않고는 뒷이야기가, 희주와 수현의 이야기가 머릿속에서 가슴속에서 떠나질 않아 버틸 수 없었던...
어린 시절 어떤 충격인지는 모르겠지만 잠깐의 시간이 잊힌 수현은 그 기억을 떠 올리려고 하면 심한 구토와 두통을 동반하게 된다. 도대체 떠오르지 않는 기억 그리고 악몽.
어린 시절 충격적인 사건으로 엄마를 갑자기 잃게 된 희주는 자신의 엄마를 죽음으로 몰아간 그 사람을 찾아서 똑같이 복수하고 죽이고 싶어 한다.
그런 희주 앞에 삶을 포기한 남자 수현이 찾아오고, 미술 치료사인 희주는 조금씩 수현에게 삶을 살게 하고 싶은 욕망을 불어넣어 주는데...
자신은 벌을 받아야 한다며 자신의 생을 놓는 것이 벌을 받는 일이라 생각하는 수현에게 자꾸만 살고 싶어지게 만드는 희주. 그런 그녀에게 향한 수현의 외침이 먹먹하고, 안타깝고, 시리기만 하다.
갑작스러운 돌발로 희주를 품에 안은 수현에게 찾아온, 봄. 그렇게 수현은 봄을 끌어안고 조금씩 삶의 의지를 찾으려 하지만 왜 그에게는 계속되는 시련밖에 없어야 하나요.
어린 시절 보육원에서 도망 나와 누나와 살던 2년 남짓 한 시간이 그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고 사람다웠던 시간이라고 하는 수현의 삶에서 끔찍하게 누나를 잃어버린 시간은 그저 어둠이고 괴물인 수현만 남아있는 게 너무 아렸다.
희주가 수현에게 하는 미술치료 과정을 읽으며 나도 이렇게 한 번 해 보아야겠다. 나 스스로 내가 나를 치료하는 과정이 가능할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도 엉뚱하게 해 보곤 했다.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는 내 인생에서 사람이기를 포기하는 순간이 찾아온다면 나는 그걸 어떻게 버티고 견뎌야 하나. 사람이기를 포기한다는 건 무얼 잃어버리는 것인가 굉장히 깊은 질문을 나 스스로에게 던져본다.
용서한다는 말이 어떤 것을 감내해야 하는지, 무엇을 감당해야 하는지... 너무나도 절절한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죽고 싶다는 강력하게 살고 싶다는 이야기가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사람이 어디까지 추악해질 수 있는 것인가, 사람이라 가능한 이야기인 건가.. 사람은 그럼 어디까지 포옹할 수 있는가. 그럼 사람은 무엇인 걸까... 아... 너무 여운이 남는 이 책. <르네 마그리트의 연인>
읽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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