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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노블로 그리 두껍지 않은 책이라 빨리 읽을 줄 알았다. 그러나 가끔 눈길이 오래 머물게 하는 페이지가 있었다. 같은 페이지를 몇 번을 반복해서 읽었는지... 먹먹하였다.
안네의 일기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베스트셀러이다. 그 책을 그래픽 노블로 만나니 느낌이 남달랐다. 지금도 지구 한편에서는 실제 전쟁이 진행 중이다. 그 소식들은 뉴스를 통해 생생히 전해지고 있다. 현재 눈앞에 보이는 전쟁보다 더 큰 공포를 당시의 유대인들은 느꼈을 것이다.
안네는 언니와 피난을 위한 짐을 챙긴다. 중요한 것들을 챙기기 시작하니 옷보다 다른 엉뚱한 물건들로 가득하게 된다. 이를 본 언니는 안나에게 유용한 것을 챙기라고 말한다. 전쟁을, 죽음을 피하기 위해 필요한 <유용한 것>은 무엇일까? 옷? 신발? 먹을 것? 사람이 살아가며 행복을 느끼는 것들이 나열한 것들이 맞을까? 극한으로 몰리는 자신을 지켜 줄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일까? 안나가 챙긴 것들이 과연 답이 되어 줄까? 책을 읽어나갈수록 질문에 질문이 꼬리를 물고 생겨난다.
생일 선물로 받은 일기장 키티는 안나가 속마음을 털어놓는 유일한 친구이다. 그 친구에게 남들에게는 이야기할 수 없는 비밀들을 털어놓는다. 안네의 일기를 읽다 보면 독일군을 피해 숨어 지내는 아이가 맞을까 할 정도로 평범한 일상들이 적혀있다. 엄마와 투닥투닥 한다거나,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거나 여는 여자아이의 모습이다. 그러나 중간중간 나오는 비행기 폭격, 길거리의 총격전, 공습 사이렌 등은 긴박한 상황을 보여준다. 그 공포를 견디며 일기장을 쓰며 안네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언제 독일군에게 발각되어 끌려갈지 알 수도 없는 상황에서 안네는 <행복>을 이야기한다. 행복해질 거라고 한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무엇이 안네를 견뎌내게 했을까? 너무 신비롭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나 러시아에도 어쩌면 제2, 제3의 안네가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다다랐다.
인간은 왜 <전쟁>을 하는 것일까? 한 나라의 수장 및 몇 명에 의해 결정된 전쟁에 수만 명이 목숨을 잃는다. 그러한 피해에도 끝나지 않고 있다. 1여 년이 지난 지금 무엇을 위해 전쟁은 이어지고 있는지 외면하지 말고 마주하여야겠다. 마주하고 들여다보고 관심을 가질수록 하나의 힘으로 모여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다. 한 소녀에 의해 작은 건물 한켠에서 기록된 한 권의 일기가 전쟁의 모습을 온 세계에 드러낸 것처럼 말이다.
누구나, 아무나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권해본다. 몇 글자의 서평으로 절대 전할 수 없는 것들이 들어있다. 그러니 도서관에서 대여를 하던 e-북으로 읽던 지인에게 있으면 빌리던 꼭! 읽어보길 바라본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2023년 꼭 읽어야 할 책 100권 읽기로 내돈내산 내맘대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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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신의 생활, 삶은 오로지 살아야 한다는 절대적 의지에 반해 이뤄지는 일이다.
이 책은 그래픽노블로 작성된 작품이다. **네이버 카페 컬처블룸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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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의 일기 안네 프랑크 지음| 데이비드 플론스키 그림 |흐름출판
13살, 사춘기의 소녀 안네의 시선을 따라 바라본 2차 세계대전과 좁은 공간에서 다양한 인간들의 군상 등 중고교 시절 책을 통해 만난 안네는 무척 친근감이 들었다. 답답하고 속상한 부분을 가상의 친구인 일기장 키티에게 털어놓고 마음을 추스리는 모습 때문에 말이다. 하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이 많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13살의 어린 소녀가 이해하기 어려운 전쟁의 상황과 이를 피해 2년 이라는 긴 시간 동안 좁은 은신처에 숨어 많은 것을 인내하고 살아야 한다는 고통은 말로 다 표현 할 수 없는 어려움이었을 것이다.
일기는 개인적인 생각과 감정, 하루의 일과를 담아두는 기록이다. 사춘기 소녀답게 생일에 선물로 받은 안네의 일기장은 좀 유치하지만 '키티'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여느 소녀들과 다를바 없는 평범한 일기가 전부였으나 오랜 은둔생활 속 일기를 써가면서 자신의 감정을 잘 추스리며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열세 살 소녀의 삶이라고 하기엔 놀랍기도 했다. 또래보다 성숙하고 서정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자신만의 유머와 글쓰기 소질로 간결하게 채워져 나가는 내용이라 책으로 읽어도 지루할 틈이 없는데 이번 흐름출판의 그래픽 노블은 책을 읽으며 내용과 상황들을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수 있는 상상의 폭을 확장시키는데 크게 한 몫을 한다.
같은 장소에서 삶의 기본적인 욕구를 제한시키는 삶은 어린 소녀에게 참으로 힘들수 밖에 없었다. 누구 하나 자신의 욕구를 만족하게 사는 사람이 없었기에 각자가 예민했고 자신의 감정을 잘 숨기지 못하고 그저 솔직했던 어린 안네에게 이 모든 삶의 스트레스가 무겁게 와 닿았다. 일기를 통해 함께 은둔하던 사람들의 특징이나 긴박한 상황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으며 일상 속 부딪힘에 대해 어른들보다 더 성숙한 마음을 가지는 안네를 보며 어른이 된 후 다시 읽는 지금의 내 마음은 더 대견함에 놀라울 뿐이다.
사춘기 소녀답게 페터와의 비밀스러운 사랑 이야기, 늘 가질 수 있기에 소중한 것을 모르고 살아가는 일상에 대한 고마움,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꾸준히 인내하는 모습과 단체생활 속에서 어려움을 어린아이의 눈으로 바라보기보다 스스로 받아들이며 이겨 나가는 과정 하나하나가 어른인 나도 반성하게 만들었다. 어린 소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어른의 모습은 좀 더 성숙됨을 기대하고 있었다. 지금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속에서 고통받는 또 다른 안네들이 존재할 것이며 그 안에서 어른들의 이기적인 모습도 시대를 초월하며 그대로 존재하고 있는 현실이다. 한 소녀의 기록에 쓰여 있는 작은 바램들이 이 전쟁을 끝으로 모두 사라진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 인간의 선한 본성을 끝까지 믿었고 일상의 소중함을 감사하게 생각하는 어린 소녀의 일기를 읽으며 나 자신의 삶도 다시 바라보게 된다. 주어진 것에 만족하고 감사할 줄 아는 삶을 살아야 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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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의 일기-영화같은 그래픽 노블
안네 프랑크 지음/ 아리 풀만 글/ 데이비드 폴론스키그림/ 박미경 옮김/ 흐름 출판
학창시절에 야한 이야기라고 친구들 사이에 퍼지게 되고, 서로 몰래몰래 읽었던 기억이 난다. ㅋㅋ 지금 다시 읽으니 야한이야기가 아니고 사춘기를 겪으며 몸의 변화를 솔직하게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는 안네. 전쟁속 고통과 함께 찾아 온 사춘기 안네의 이야기.
판 단 씨 가족 3명과 알베르트 치과의사 총8명이 은실처에 2년간 몸을 숨겨 지내는 이야기로 전쟁의 고통과 굶주림 그리고 사춘기를 겪는 안네의 이야기이다.
줄거리:
나치가 등장하면서 유대인은 악행의 근원이라 믿고는 그들을 몰아내기 시작하자 안네의 아빠는 회사를 네덜란드로 이주하게 된다. 안네, 언니 마르고, 엄마는 독일에 머물지만 유대인들을 강제노동수용소로 보내지기 시작되고 언니 마르고에게 징집 명령서가 도착하자 아빠가 있는 네덜란드로 출발하지만, 네덜란드 역시 유대인들을 착출하기 시작되자 안네의 가족은 아빠의 회사에 몸을 숨긴다.
"말다툼이 또 벌어졌다. 하지만 그 얘길 꺼내기 전에 잠시 이 얘기부터 하고 싶어. 어른들은 왜 걸핏하면 하잖은 문제로 다투는지 모르겠어. 말싸움은 애들이나 하는 짓이지, 크면 그만둘 거라 생각했거든."-p40 작은 은신처에 8명이 머물며 불안해지고 예민해진 어른들은 말다툼을 시작하게 되고, 안네는 이런 어른들이 이해되지 않았다. 엄마의 잔소리에 안네는 엄마를 싫어하게 되면서 키티에게 엄마에 대한 감정을 쏟아낸다. 엄마에대한 믿음이 깨지기 시작되면서 불안과 불만이 켜지게된다. "자꾸 버림받았다는 기분이 들어. 주위가 텅 빈것처럼 공허하고. 이런 기분은 처음이야. 내 마음은 늘 즐거웠던 일과 친구들 생각으로 가득했어. 그런데 이젠 불행한 일이나 나 자신에 대해서만 생각해. 이젠 알았어. 아빠가 아무리 다정하게 대해줘도 사라진 나만의 작은 세계를 대신할 순 없다는 걸. 엄마와 마르고 언니는 기본적으로 내 기분에 영향을 끼치는 사람들이 아니야."-p53 안네에게 전쟁의 공포와 함께 자신의 공허함을 느끼게 되면서 불안함을 느끼면서 사춘기 소녀의 몸과 마음을 키티에게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이야기 한다.
8명과 함께 살면서 대립도 하게 되지만, 갇혀 지내야만 했던 안네. 날이 지날수록 식량과 생활품이 줄어들게 되고, 전쟁은 더욱 커지면서 불안함이 고조로 달하게 되는 안네는 이런 마음을 옥상방에서 지내는 페터와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탈출구를 찾게 된다. 하지만 엄마, 아빠가 이런 안네의 행동을 제재하게 되지만 사춘기의 성적변화를 점점 알아가는 안네는 페터를 좋아하게 된다.
2년간의 은폐생활은 폭격으로 막을 내리게 되고, 8명은 수용소로 뿔뿔히 흩어지게 된다. 8명중 안네의 아빠만 살아남게 된다.
나는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 내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길을 찾으려고 계속 노력할 거야. 살아 숨 쉬는 사람이 이 세상에 나 혼자뿐이라면… -p150
1945년 10월 말 안네와 언니 마르고는 독일의 하노버 근처에 있는 포로수용소에서 감금되고 1946년 2월 말이나 3월 초애 티푸스로 사망했다. 1945년 4월12일 이 수용소는 영국군에 의해 해방되었다.
완벽한 언니 마르고와 계속 비교하는 어른들과 맞서 대들기도 하지만 자신의 자아를 찾아나가는 안네는 자신의 삶이 행복할거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버텨낸다. 끝내 전염병으로 안타갑게도 꿈을 이루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게 되지만 안네의 꿈이 헛되지 않게 아빠의 노력으로 세상밖으로 나올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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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이었는지, 역사 프로그램을 통해서 안네의 일기를 살펴본 기억이 나는데요. 그 당시의 상황, 어린 사춘기 소녀가 겪었을 심리적인 압박과 고통에 대해 생각했었고 그러면서도 일기장 "키티"에 구체적으로 쓴 상황들과 사실, 그리고 소녀의 감정들에 대해 놀라기도 하고 슬펐던 기억. 익숙한 제목임에도 제대로 읽어 본 적이 없었다는 걸 이번에 그래픽 노블 《안네의 일기》를 읽으며 깨달았네요. 그리고 내가 알고 있던 "안네"의 이미지와 달리 호기심도 많고 성숙하며, 유머감각도 있었던 소녀를 이 책을 통해 만나게 되었습니다.
일기를 쓴 날짜와 함께 만화로 그날의 안네를 만납니다. 일기 전체를 그래픽 노블로 각색하기엔 분량이 많다 보니 일부를 통합하거나 활용했다고 해요. 그래도 전체 내용은 충실하게 담아낸 책이랍니다. 이야기는 안네가 일기장을 선물 받고 "키티"라는 이름을 붙여 준 날부터 시작합니다.
좁은 공간 속에서 가족,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대부분의 생활이 공유 되었을 텐데 그 속마음까지 모두 공유할 순 없었겠죠. 그리고 한참 생각이 많을 사춘기 소녀의 감정은... 안네의 일기를 읽어 본 적은 없지만 아이도 어느 정도 알고는 있었는지 책의 제목을 보고 슬픈 이야기 일 것 같다며 읽기를 망설였어요. 그렇지만 또 보기 시작하니 읽어 가더라고요. 그래픽 노블이지만 초등 고학년, 중학생 이상은 되어야 할 것 같아요. 역사적 배경도 조금은 알고 있으면 좋겠지만 잘 모르더라도 책에서 일기 내용과 그림을 바탕으로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듯합니다.
안네의 상상력과 호기심에 작가의 상상력과 표현이 더해져 일기 속 그 장면을 볼 수 있는데요. 인상 깊은 장면은 은신처 내부의 모습이에요. 이전에 방송에서도 설명을 듣긴 했었는데 사실, 여러 가족들과 사람들이 한 곳에, 그것도 숨어서 지내야 하는 공간이 상상이 안되더라고요. 어쨌든 그림으로 확인은 하지만 그보다 더 열악했겠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이 책은 아픈 시대적, 개인적인 역사보다는 안네의 감정에 더 집중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다양하게 표현된 그림으로 볼 수 있는 책인듯합니다. 이 책을 기획하고 각색하고 그려낸 작가들이 얼마나 많은 고민과 정성을 들였을지, 책을 읽으며 그리고 각색자의 말을 통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도서만 무료로 제공받아 읽을 후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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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테두리가 많은 것을 담고 있는거 같다. 나치 치하에 살아가야 하는 유대인 가족의 침울함, 어둠의 테두리 안에 안네가 응시하고 있다. 똑부러지고 분명한 어조로 그 당시의 삶을 우리에게 전해 준다. 끔찍한 홀로코스트 시기지만 그 삶 속에 감정이 있고 다양한 마음들이 요동치는 시기였음을 보여 준다. 그녀의 뒤편의 부모, 같이 함께한 사람들 불안하고 힘든 기색의 표정들이 서려 있다. 그녀는 너무나 유명하다. 그녀 덕분에 나치 하의 지독한 삶이 조명되고 끔찍한 일상이 그녀의 눈으로 그려졌다. 어렴풋이 청소년 시기에 읽었던 안네 프랑크 그녀가 그 지옥 같은 전쟁에서 나오지 못했던 마음 아픈 이야기만 생각난다. 그래픽 노블로 만나는 안네의 일기 내가 기억하고 있는 안네가 맞는지 나름 의심스러웠다. 그래픽이 주는 힘이었을까 안네라는 인물이 더 친근하게 다가오고 그녀의 어휘가 깊게 들어오게 된다. 만화책은 어려서부터 즐겨서 읽기도 하고 한때 푹 빠져 헤어나지 못할 만큼 좋아했던 기억이 있다. 근데 엄마가 되어 보니 아직 좋은 책들을 접하기도 전에 손쉬운 만화의 마력에 빠질까 약간은 걱정이 되는 마음이 들었다. Graphic Novel VS Cartoon은 좀 다름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다. 나름 학습만화라 일컬어지는 그래픽 노블의 위력을 느끼게 하는 책이었다. 왜 그래픽 노블로 안네의 일기를 새롭게 리뉴얼 에디션을 내놓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안네의 일기는 고전이고 또한 우리에게 반드시 읽혀야 하는 책이다. 전쟁의 참혹함에 대한 고발 속에 들어가기가 때로는 피하고 싶기도 하다. 너무 고통스러우면 외면하고 싶은 내면 기제가 발휘된다. 세상은 재밌는 것에파묻혀 가혹한 현실에 대해서 외면하고 싶은 마음 그래서 이런 책이 잊혀 질수도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슬프지 않았다. 안네라는 소녀를 더 잘 알게 되었고 꿈 많고 나름 행복한 아이,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표현할 수 있는 내면을 가진 아이 그래서 그 힘든 상황에서 기성세대 부모, 어른들에게 고분고분하지 않고 되바라진 아이로 비춰지는 고집쟁이 안네 말이다. 80여 년 전 이야기가 현 지금까지 그녀의 이야기가 다시 생동감 있게 살아 숨 쉬도록 비극적이지만 그 당시의 삶으로 우리를 다시금 들어가 볼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멋진 책이다. 은신처의 삶은 그들의 편안한 안락한 자유를 빼앗긴다. 안네의 가족 외에 페터네 가족과 함께 살게 되고 나중에는 치과 의사인 뒤실 씨가 함께 살게 된다. 회사가 운영 중인 시간에는 침묵으로 유령 같은 삶을 살아야 한다. 그리고 회사 사람들이 다 퇴근한 이후부터 나름 공간의 자유함을 누리게 된다. 숨죽이고 살아야 한다는 것은 온통 긴장감의 연속이다. 안네와 그녀의 언니 마르고의 성격은 나름 대조적이다. 특히 은신처의 삶에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주변을 불편하게 한다. 안네는 그런 부분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언니 마르고는 칭찬과 본을 보이는 모습을 보이며 자매의 대조를 이루고 있다. 우리 집의 두 자매들의 일상 같기도 해서 웃음이 지어지는 대목이었다. 삶의 패턴이 다른 가정들이 은신처에서 숨 죽으며 자신의 캐릭터를 나름 고수하며 살아감이 짠하다. 그 시간을 견뎌내는 방법도 제각기이다. 안네의 엄마는 다른 유대인들이 죽음의 수용소를 끌려가는 상황 속에 우리는 감사한 거야! 위안하며 시간을 견딘다. 하지만 안네는 그 방법에 동조하지 않는다. 우리가 그들은 도울 수도 없는데 생각하면 더 우울하기만 하다 좀 더 희망적인 생각을 품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좋다고 맘먹는다. 나라면 어떠했을까? 안네의 엄마의 심정이 아니었을까! 그래도 안네의 당찬 생각에는 박수를 보낸다 안네는 13살에서 15살 정도의 시기를 은신처에서 보낸듯하다사춘기의 예민한 감성이 일기장 구석구석 드러난다. 부모를 포함한 기성세대에 대한 껄끄러움, 특히 엄마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토로하는 일기에는 엄마는 나와 정반대이고 냉소적이고 비난적이며 엄마로서 본받을 구석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다가 다른 일기에서는 엄마에게 너무 심하게 이야기했다고 자조한다. 은신처가 아니었다면 그렇게까지 무례하게 쓰지 않았을 텐데라며 일기장 키티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가감 없이 말할 수 있어 다행이라 여긴다. 후반부로 가면서 자신의 자의식이 강하며 작가로서의 꿈을 가진 소녀의 사색적이도 통찰력있는 글, 상상력이 가미된 그림과 글도 만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안네 프랑크 일기를 각색한 아리 폴만의 글이 있다이 책이 나오기까지 원작을 충실하게 구현하려는 고민과 노력이 느껴진다. 노블 그래픽으로 만나는 안네 프랑크는 정말 새로웠다. 우리의 역사는 재생산되어 계속해서 전해져야 한다. 현대의 감각을 입고 원작에 충실한 책을 만나서 읽는 내내 감동의 연속이었다. 작가는 그림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안네의 작가적 관점을 드러내는 생각들은 그대로 글로 실었다고 한다. 많은 어린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거 같다. 그래픽 나블의 진가를 볼 수 있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은 미자모 서평단으로 부터 출판사로부터 기증받아 솔직하게 리뷰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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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어쩔 수 없지. 혼자 있는 밤에도, 견디기 힘든 사람이나 내 의도를 곡해하는 사람을 억지로 참아내야 하는 낮에도 마음속에서 수많은 생각이 부글부글 끓어올라. 그래서 결국엔 늘 이 일기장으로 돌아오는 거야. 키티 넌 늘 참고 들어주니까. 좋을 때나 힘들 때나 한결같이 대해주니까. 약속할게. 무슨 일이 있어도 계속 나아가겠다고. 눈물을 삼키며 내 길을 꼭 찾아내겠다고. 그 노력의 결과를 지금 확인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단 한 번만이라도 나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격려 받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부디 날 비난하지 말고 때로는 나도 폭발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기억해 줘! 초등학교 재학 시절, 매일 써야 하는 일기 숙제가 너무 지겨웠다. 쓸 말도 없는데 한 페이지를 채워야 했기에 머리를 짜내야 할 정도 고역이었다. 한편으론 비밀일기라는 이름으로 일기장에 열쇠를 걸어놓는 게 유행이었어서, 남의 일기를 읽는 것에 대해 반발이 생기기도 했다.(감정이입이라고 할까?) 당시 안네의 일기라는 제목의 책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있다. 남의 일기를 읽는다는 게 나쁜 짓같이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 이후 안네의 일기가 나치 정권하에 숨어 살던 한 유대인 가정의 아이인 안네가 쓴 실제 이야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실제 안네의 일기의 내용을 읽어보지 못했다. 그러던 차에 만화로 나온(그것도 안네 프랑크 재단이 공인한 단 한 권이라는) 안네의 일기를 먼저 만나게 되었다. 만화로 되어 있다 하지만, 내용은 참 숙연하고 수준이 높다. 13살의 아이가 쓴 글이라기에는 무척 성숙해 보이기도 하다. 우선 안네의 가족을 비롯하여 함께 숨어사는 판 단씨 가족, 치과의사 뒤셀씨 그리고 안네의 아빠인 오토 프랑크의 회사에서 일하는 직원들이자 조력자들에 대한 안내가 첫 장에 등장한다.
유복하고 평범한 일상을 살던 안네의 가족은 유대인에 대해 강압적이고 무차별적인 공격을 서슴지 않는 나치 정권하의 독일에서 목숨의 위협을 받는다. 처음에는 별종 정도로 취급하던 나치들은 수영장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더니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은 물론 자전거를 타는 것도, 공원에 나가는 것도, 친구의 집에 놀러 가는 것마저도 금지시킨다. 언니인 마르고의 징집 명령서를 받은 날, 급하게 떠난 것처럼 집안을 어지럽힌 가족들은 탁자 위에 스위스로 도망간다는 쪽지를 남긴 채 아버지 오토 프랑크가 운영하는 오페크타의 사무실로 피신한다. 책장 뒤쪽의 은신처에서 그렇게 안네의 가족은 삶을 이어간다. 점점 악랄해지는 나치 정권 때문에, 가족들은 늘 숨 조리며 겨우겨우 연명하듯 하루하루를 보낸다. 물론 궁금한 것도 많고, 바깥출입을 좋아하는 13살의 안네에게는 지옥 같은 생활이다. 그나마 숨 쉴 구멍은 안네가 키티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일기장 뿐이다. 안네는 그 일기장의 자신의 모든 것을 기록하기 시작한다. 모든 것을 그저 묵묵히 해내는 언니의 이야기를 비롯하여, 함께 살게 된 판 단씨 가족의 이야기, 치과의사인 뒤셀씨의 이야기도 일기 속에 등장한다. 물론 누구도 긍정적인 인물로 그려지지 않는다. 아무래도 좁은 장소에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오래 살다 보니, 이기적인 모습들이 하나 둘 튀어나오기도 하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을 거라 생각되지만 말이다. 은신처에 함께 거주하는 판 단씨 부부의 아들인 페터와 사랑에 빠지기도 하지만 말이다. 물론 초반의 페터는 엄살쟁이에 옥상에서 내려오기 싫어하는 이상한 아이로 그려지긴 했다.
안네가 13살이던 1942년 6월 12일부터 시작해서 1944년 8월 1일로 끝을 맺는다. 아무래도 좁은 곳에 갇혀 지내다 보니 안네가 생각할 수 있는 것과 마주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래서 키티에게 털어놓는 안네의 일기 속 이야기들은 오히려 더 그 나이의 아이가 고민하는 것 이상의 것들도 보인다. 물론 학교에 가고 싶다는 것,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는 것, 자신을 좋아했었던 남자들에 대한 이야기도 등장하는 걸 보면 또래 아이의 이야기스럽기도 하지만 말이다. 안네는 은신처에서 나오게 될 날을 기대했다. 조력자들로부터 전해지는 바깥세상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나치 정권으로부터 목숨을 건지게 될 날들을 손꼽아 기다렸지만 그날을 맛볼 수 없었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까웠다. 안네의 일기 이후의 이야기는 안네의 아버지인 오토 프랑크에 의해 전해지고, 출판되었다. 가족들과 함께 머물렀던 사람들과 조력자들의 최후까지 말이다. 짧다면 짧은 생을 살고 갔던 안네는 일기를 통해 여전히 그녀의 일기를 접하는 세계의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녀가 직접 겪었던 끔찍한 생활들까지도 말이다. 그럼에도 이 어린 소녀는 미래를 꿈꾸었다. 다시 예전과 같은 생활을 하며, 나이 든 부인이 될 때까지의 미래를 말이다. 과연 그녀가 그곳에서 살아남아 삶을 이어갈 수 있었다면, 어떤 성인으로 성장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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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띠지에 보면 이런 말이 있다. 안네 프랑크 재단이 공인한 단 한권의 그래픽 노블 (책 띠지 중에서) 안 그래도 그래픽 노블이라고 하여 관심을 가졌는데, 안네 프랑크 재단이 공인한 단 한권의 그래픽 노블이라고 하니 이건 읽어봐야 해! 이 책을 통해 전 세계 수백만 독자가 사랑한 『안네의 일기』 완전판 그래픽 노블을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첫 장을 넘기면 등장인물이 나온다. 안네의 가족, 다른 거주자들, 조력자들 얼굴과 이름을 한번 훑어보고 읽어나가면 내용 파악이 더욱 수월하겠다. 그렇게 이야기는 1942년 6월 12일 금요일부터 6월 20일 토요일까지의 일화로 시작된다. 열세 살 여자아이 안네는 생일 선물을 받았다. 다른 선물들 속에서 일기장을 발견하고는 굉장히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느꼈다는 것이다. 안네에게는 부모님과 열여섯 살인 언니가 있고 친구들도 있지만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존재는 처음이었나 보다. 처음으로 진정한 친구가 생겼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 일기장을 앞으로 '키티'라고 부르기로 하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사랑하는 키티, 누구에게도 내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했지만 너에게는 다 말할 수 있으면 좋겠어. 네가 날 위로하고 지지해주면 정말 좋겠어. (11쪽) 그림이 선명하고 핵심 파악이 잘 되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그냥 글자만 있는 책보다 더 내용 파악이 잘 되었다.
1943년 7월 23일 금요일. 안네는 키티에게 여길 벗어나 다시 밖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되면 뭘 하고 싶은지 그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르고 언니는 이틀 연속 욕조에 몸을 담그고 싶다고 하고, 판 단 부인은 케이크를 먹고 싶다는 것이다. 엄마는 커피를 마시고 싶다고 하시고, 아빠는 포스콰일 씨에게 문병을 가고 싶다고 하신다. 그리고 안네는 학교에 다시 가고 싶다고 말했다. 아주 기본적인 욕구도 채울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면 얼마나 고통스럽겠는가. 생명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얼마나 공포스러웠을까. 평범한 일상에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으니 그 어린 나이에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그 과정을 이 책 그래픽 노블을 통해 생생하게 만나보는 시간을 갖는다.
큰 틀에서 보면 세계적이고, 작은 틀에서 보면 개인적인 일에 속하는 것이 인간사인가 보다. 각자의 일상과 생각이 역사의 한 장면이 되어 부각되는 것이다. 그 당시의 참상을 잘 표현한 안네의 일기를 그래픽 노블로 만나보니 더욱 생생하게 바라볼 수 있었다. 안네의 일상과 표정, 그 속마음까지 일기 형식으로 바라보니 실제로 겪는 듯 현장감이 있었다. 안네의 일기를 읽어본 사람이든 아니든, 그래픽 노블로 만나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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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 프랑크 재단이 공인한 단 한 권의 그래픽 노블 책이 흐름출판에서 출간이 되었어요. 안네의 일기 인데 그동안 다양한 버전으로 나온 안네의 일기를 읽어 보았지만 그래픽 노블로 나온 책은 저는 처음 본것 같아요. 그림과 이야기의 구성이 조화롭고 굉장히 퀄리티가 높아 첫장을 넘기는 순간 정말 정신없이 읽었어요. 제2차 세계대전의 비극이라고 할 수 있는 유대인 학살은 지금까지도 전 세계인들이 꼭 알아야 하는 전쟁의 비극상으로 홀로코스트에 대해서 배우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안네의 일기는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홀로코스트 관련하여 꼭 읽어야 하는 필독서이기에 저도 여러번 이 책을 읽기도 하였고 학생시기에서 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버전을 읽기도 하였습니다. 청소년 필독서로고 선정되어 있기도 하고요. 이번에 흐름출판에서 나온 그래픽 노블 안네의 일기는 그림으로 함께 볼 수 있어 더 생생한 느낌이 들고 그림 속 안네의 모습이 실제 안네의 모습과 너무나도 흡사하여서 저는 더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안네의 일기는 안네 프랑크가 제2차 세계대전 시기에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피해서 2년간 네덜란드의 은신터처에서 생활한 일상을 기록한 일기에요.
오랜 시간 동안 전세계의 수많은 독자들에게 읽히고 있고 또 사랑 받고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가상의 친구인 키티에게 이야기하듯 일기로 기록하였지요. 이 일기는 은신하고 있던 가족 중 유일하게 살아 남은 안네의 아버지인 오토 프랑크에 의해서 전쟁이 끝난 이후 1947년 은신처라는 뜻을 가진 네덜란드어인 <Bet Achterhuis> 라는 제목으로 출간이 되었지요. 그리고 이후 영어로 번역이 되어 1952년 <The Diary of a Young Girl> 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어진 이후 지금까지 6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이 되어 전세계인들에게 읽히고 있다고 해요.
저는 안네를 비롯한 은신처에 있던 이들이 너무나도 안타까웠던 것이 불과 종전이 되기 수개월 전에 발각이 되어 잡혀갔다는 점이 너무 쓰라렸어요. 조금만 더 버티면 살 수 있었을텐데ㅜㅜ 안네가 너무 안쓰럽고 안타깝고 슬펐어요. 은신처에 있던 사람들은 1944년 8월 4일 누군가의 제보에 의해 은신처가 발각되어 체포 됩니다. 은신처에 있던 여덟 명은 처음에는 암스테르담의 교도소로 보내졌다가 베스테르보르크의 유대인 임시 수용소로 이송이 되었고 1944년 9월 3일 그들은 다시 베스테르보르크를 떠나 사흘 뒤 폴란드의 아우슈비층 도착을 하였다고 해요.
에디트 프랑크는 1945년 1월 6일 아우슈비츠 비르케나우에서 굶주림과 탈진으로 사망했다고 하고 마르고와 안네 프랑크는 10월 말 아우슈비츠에서 베르겐벨젠으로 이송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이곳은 독일 하노버 근처에 있는 포로 수용소로 위생 상태가 굉장히 열악한 곳이었는데 1944년에서 45년 걸친 겨울에 유행한 티푸스로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언니인 마르고가 티푸스로 먼저 사망한 뒤 안네 역시도 티푸스로 사망하였다고 하더라고요. 사망 시기는 2월 말이나 3월 초로 추정이 된다고 하는데 프랑코 자매의 시신은 베르겐벨젠의 공동묘지에 던져졌고 이 수용소는 1945년 4월 12일 영국군에 의해 해방되었다고 하더라고요. 그 시기를 생각하니 정말 조금만 버텨주었으면 살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드니까 너무 마음이 아프고 속상하더라고요.
그리고 아버지인 오토 프랑크는 유일하게 포로 수용소에서 살아 남아 죽는 날까지 딸이 일기 속에서 전한 메세지를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데 헌신하였다고 하더라고요. 비극적인 안네의 운명과는 다르게 안네의 일기는 소녀의 순수한 마음들이 곳곳이 그려져 있는 밝은 내용인데요. 그래서 저는 더 슬프더라고요. 예전에 어릴적에 안네의 일기를 읽었을 때에는 전쟁의 참상 속에서 한 소녀가 어떻게 일상을 차곡차곡 기록해 나갔는지에 대해, 그리고 전쟁의 비극에 대해 포커스를 맞춰 읽기도 했는데요.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되고 보니 어릴적 읽었던 책의 이야기들이 정말 다르게 다가온 책 중에 하나였어요. 특히나 이번에 읽은 안네의 일기는 그래픽 노블 구성으로 좀더 생생한 느낌이 들어 그동안 읽었던 안네의 일기 책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보았던 책입니다. 이 책을 재미있게 보았다 라는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말이죠.ㅜㅜ
무엇보다 안네의 일기는 최초 발간 당시에는 많은 부분이 삭제되고 편집이 되어서 판본마다 내용의 범위가 달랐다고 하는데요. 그리고 얼마전에 역사 프로그램에서 보았는데 안네가 일기에서 살짝 숨기고 싶었던 내용들을 찾아내어 요즘에 나오는 책에서는 그런 내용들이 반영이 되어 출간이 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안네의 일기 그래픽 노블은 저작권을 소유한 안네 프랑크 재단이 삭제 되었던 내용들을 모두 복구하여서 1991년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15개국에 무삭제 완전판을 발간하였다고 하는데 그 내용들이 모두 충실하게 담겨진 책이었어요.
초판 보다 무려 4분의 1가량 늘어난 내용에는 은신처에서 숨어 지내는 비참하고 불안한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안네의 생각들을 온전하게 볼 수 있다는 점이 의미가 있더라고요. 그렇게 이 책은 완전판을 바탕으로 하여서 바시르와 왈츠를 감독한 아리 폴만과 미술 감독인 데이비드 폴론스키가 각색을 해서 안네 프랑크 재단의 공인을 받아 출간된 유일한 그래픽 노블이라는 점이 의미있지 않나 생각이 들고요. 일기 속의 많은 부분을 통합하고 일부를 활용하면서도 전체 내용들을 충실하게 담아 놓았기에 안네 프랑크라는 소녀의 생각, 성격, 호기심, 상상력, 가치관 등 자신감이 넘치던 모습을 그대로 그려내어서 원작의 느낌 그대로 생생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전연령에 걸쳐 모두 읽기에 좋은 책이라 온가족 함께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봐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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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읽었던 안네의 일기를 그래픽 노블로 만나 보았습니다. 띠지 문구에서 '안네 프랑크 재단이 공인한 단 한 권의 그래픽 노블'이라고 하니 기대가 되더라고요. 어린 시절 책 속에서 만난 안네 프랑크와는 조금 다른 모습에 처음엔 낯설기도 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안네 프랑크라는 소녀의 진솔한 모습에 좀 더 가까이 다가선 느낌이 들었어요. 이 책 속의 안네 프랑크는 어린 시절 우리가 기억하던 착하고 수동적이기만 한 소녀의 이미지에서 조금 벗어나 있더라고요. 누구보다 자의식이 강하고, 그 나이 또래 소녀들답게 남자아이에게 관심을 보이기도 하고, 엄마나 가족과의 갈등도 두드러지는 사춘기 소녀 모습 그대로를 섬세하고 진솔하게 담아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엇보다 예전에 책을 읽으면서도 궁금했던 안네 가족의 은신처 모습이 그림으로 그려져 기존의 상상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고 좋았습니다. 안네를 비롯한 캐릭터들도 참 특색 있고 흥미롭게 잘 표현된 것 같아요. 그래픽 노블은 그냥 만화라고 가볍게 읽기 쉽지만, 이 책은 예술성과 작품성이 정말 뛰어난 책인 것 같아 한 장 한 장 천천히 감상하며 읽게 되더라고요. 특유의 유머와 해학을 가미한 그림들도 재치 있고, 명화를 패러디한 부분도 눈에 띄네요. 만화로 담아내기 어려운 부분은 줄글 그대로를 담아내 원작의 깊이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전쟁과 핍박의 역사 속에서 사춘기를 겪었고, 갈등하고 혼란스러워하면서도 조금씩 마음이 성장했던 한 소녀의 일기를 들여다보니, 시대적, 역사적 배경보다는 한 소녀의 작은 마음과 답답하고 불안했던 일상에 주목하게 되더라고요.
안네는 키티라고 이름 붙인 자신의 일기장을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도 전 세계인이 읽을 줄은 상상도 못했을 테지만, 이렇게 그래픽 노블로 재탄생한 것을 알게 된다면 안네 역시 재미있게 생각할 것 같다는 상상을 해봅니다. 안네는 혼란, 미움, 갈등, 두려움, 불안 그 모든 부정적인 감정을 많이 겪었지만 그래도 눈에 띄는 건 역시 긍정과 감사인 것 같아요. 안네의 말을 인용하며 부족한 리뷰를 마무리합니다.
괴로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떠올린다고 뭐가 달라지겠니? 더 괴롭지 않겠어? 반대로,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좋은 점은 찾아낼 수 있어. 그걸 찾는다면 행복을 점점 더 많이 발견하고 기운을 차릴 수 있어. 행복한 사람은 남들도 행복하게 해주는 법이야. (안네의 일기 113p)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흐름출판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