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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보수화에 대한 문화 정치적 분석
"일본의 보수화에 대한 문화 정치적 분석" 내용보기
얼마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관한 뉴스를 봤었다. 거기서 일본인에 대한 인터뷰가 있었는데, 인터뷰이는 일본정부의 발표에 대해 “정부의 발표니까 믿어야겠죠” 라고 답했다. 나는 의구심이 들었다. 국가의 발표에 그저 저렇게 쉽게 수긍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었다. 왜 이들은 정부 발표를 비판적이지 않게 수용할까.   우리는 일본 정치가 극우화로 달려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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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관한 뉴스를 봤었다. 거기서 일본인에 대한 인터뷰가 있었는데, 인터뷰이는 일본정부의 발표에 대해 “정부의 발표니까 믿어야겠죠” 라고 답했다. 나는 의구심이 들었다. 국가의 발표에 그저 저렇게 쉽게 수긍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었다. 왜 이들은 정부 발표를 비판적이지 않게 수용할까.

 

우리는 일본 정치가 극우화로 달려가고 있음을 안다. 세계대전의 주범으로서 그의 대가로 전쟁을 불가하게한 평화헌법을 개정하려하고, 반한 감정이 들끓으며, 옛 일본 제국의 영광을 되찾으려 시도하고 있음을 적어도 뉴스로라도 접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일본은 이렇게 되었을까. 일본 사상과 문화를 연구하는 저자 이찬수는 그 원인을 문화적 측면에서, 그것도 메이지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찾는다. 부제 “영혼의 정치와 일본의 보수주의”에서 나타나듯, 일본에선 영혼의 정치가 계속해서 이어져왔고, 자연스럽게 일본인의 사고, 일본인의 사상으로 자리잡았다. 

 

저자는 일본은 ‘영혼이 정치하는 나라’라고 말하고 있다. 일본은 흔히 잡신이 많은 나라라고도 알려져있는데, 그것은 귀신, 유령, 영혼과 같은 존재를 역사, 정치, 문화적으로 인정해왔고 때로는 강요했기 때문이다. 특히 메이지 시대부터 이어져온 호국영령에 대한 제사와 야스쿠니 신사와 같은 신사와 국가신도는 국민의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하나로 묶어, 천황 중심 국가체제를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이 목적이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은 야스쿠니 신사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은 정치적 해석에서 살아남았을 때만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냥 죽으면 안된다.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추모할만한 가치가 있어야된다. 

 

물론 마을에도 일반적인 신사가 존재한다.  가정과 마을단위로도 전사자 묘역이 존재하고, 집집마다 제사를 지내기 위한 도구(가미다나)들이 존재한다. (일본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자주 보는 사람은 알 것이다.) 이처럼 일본에서는 혼령에 대한 제사문화가 일반적이다. 

 

이런 호국영령에 대한 위로와 영혼의 정치가 매우 강하게 발휘되기 때문에 오히려 종교의 갈등이 없다. 영혼과 관련된 사상에서는 절대신이란 개념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 그들도 여러 신 가운데 하나의 신인 것이다. 오히려 절대적인, 정교일치된 천황에 대한 숭배가 지배적이었다. 물론 천황제가 실질적으로 폐지되고나서야 천황숭배의식은 줄어들었으나, 아직도 영혼의 관점은 일본인들의 의식 사이에 남아있다.

 

이런 일본인들의 사상을 다양한 학자들이 분석했는데, 책에서 대표적인 연구들을 소개한다. 그 중 하나는 일본인이 ‘공기’, 일종의 분위기에 의존했다는 것인데, 이는 2차대전 때에 불리해도 계속해서 미국과 전투하는 모습에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전쟁에서 참패하고 그 책임이 있었지만 그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었고 자신 스스로 책임지려는 의식의 부재로 나타났다.

 

국민보다 국가가 먼저였던 인식에서는 개인적인 반성이 일어나기 힘들다. 전쟁은 그냥 끝난 것이다. 전쟁이 왜 일어났고 어떤짓을 했기 때문에 어떤 학살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관심사가 적은 이유다. 그리고 그것은 ‘공기’의 탓으로 어쩔 수 가 없었던 것이고, 빨리 넘어가야 할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계속해서 딴지를 거는 한국이 곱게 보일까. 그들에겐 꼼꼼한 역사 교육조차 부재하다.

 

신사참배를 하며, 천황숭배 문화를 일궈온 메이지 시대의 유산은 아직도 남아있다. 일본 정치인들은 제국의 부활을 꿈꾸며 신사참배를 한다. 저자는 일본의 보수주의는 필연적인 것이라 말하고 있다.

 

굉장히 역사적이고 통찰력있는 분석이다. 논문들의 내용을 모으기도 했기에 설득력 있는 주장이다. 일본 역사를 잘 모르더라도 무엇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인지 하나는 확실히 이해할 수 있게 서술해놨다. 유익한 독서였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d********9 2023.05.2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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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의 그늘 서평
"메이지의 그늘 서평" 내용보기
일본에 대해 깊이 생각하거나 조사해보지 않은 사람으로서, 일본이라는 국가를 볼 때 끊임 없이 한국 및 중국과 갈등을 빚으면서도 그렇게 보수적으로, 강경일변도를 유지하는 일본 사회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그런 일본의 태도는 메이지 유신때 정부에서 선택한 정책에 따른 결과라고 본서에서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왜 일본에서는 기독교, 천주교 등이 뿌리내리지 못했는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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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대해 깊이 생각하거나 조사해보지 않은 사람으로서, 일본이라는 국가를 볼 때 끊임 없이 한국 및 중국과 갈등을 빚으면서도 그렇게 보수적으로, 강경일변도를 유지하는 일본 사회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 일본의 태도는 메이지 유신때 정부에서 선택한 정책에 따른 결과라고 본서에서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왜 일본에서는 기독교, 천주교 등이 뿌리내리지 못했는지, 어떻게 천황교가 일본인의 무의식에 존재하게 되었는지 등을 종교의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모든 결정을 내리며 동시에 그 책임에 대해서는 면죄부를 가지는 존재, 종교 이념적으로 가장 넓은 개념인 천황의 존재가 일본 문화에 뿌리깊게 박힌 것을 확인할 수 엤었습니다. 공기(또는 분위기)에 따라 전체주의적으로 행동했기 때문에 일제시대에 자행한 행위들도 개인 단위로는 책임소재가 불분명해 책임을 느끼지 않는다는 내용이 많은 깨우침을 주었습니다.

그렇게 긴 책은 아니라 쉽게 생각했지만 담고 있는 내용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았습니다. 불교 및 일본 종교 용어들이 다양하게 사용되어 마치 한 편의 인문학, 종교학 강의를 듣는 느낌이었습니다.

본 책의 마지막 챕터가 가장 흥미로웠으며 앞으로 한일관계에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였는데, 서로의 문화 및 종교에서 오는 차이를 인정하고 거기서 앞으로 더 나아가는발전적인 태도를 가지자는데서 어쩌면 모든 사람간의 갈등이 이렇게 해결되야하는게 아닌가 생각들었습니다.

비전문가가 보아도 잘 설명되어있고 흥미로운 내용이라 일독을 권합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b******j 2023.05.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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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의 그늘은 무엇일까.
"메이지의 그늘은 무엇일까." 내용보기
책이 가벼워 금방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여러 번 읽었다. 쉽게 쓰여진 듯하면서도 생각해볼만한 주제들이 매우 많았다. "왜 일본을 알려면 일본의 제사 문화와 천황을 알아야할까?"     이 책은 지난 200년 간 일본인의 종교, 사회, 정치를 종합적으로 풀어내었다. 평소에 궁금하면서도 일본의 행동 이유를 찾아보지는 않았다. 책 속에는 일본을 알기 위한 다양한 키워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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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가벼워 금방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여러 번 읽었다. 쉽게 쓰여진 듯하면서도 생각해볼만한 주제들이 매우 많았다. "왜 일본을 알려면 일본의 제사 문화와 천황을 알아야할까?"

 

 

이 책은 지난 200년 간 일본인의 종교, 사회, 정치를 종합적으로 풀어내었다. 평소에 궁금하면서도 일본의 행동 이유를 찾아보지는 않았다. 책 속에는 일본을 알기 위한 다양한 키워드가 있었고, 요즘의 일본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일본이 과거사를 청산하지 못하고 숨기는지 알 수 있었다. 일본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는 책이었다. 

 

 

첫번째,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왜 국제적 비난을 받을 수 밖에 없으며 야스쿠니 신사에는 어떤 사람이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간단히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논란이 되는 이유는 그곳에 일본의 A급 전범들이 포함돼어 있기 때문이라 알고 있었는데, 좀 더 일본의 정서와 문화를 잘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와 설명이 있어 흥미롭게 읽었다.

 

 

이 때 제사의 대상이 정말 나라를 지키다 죽은 혼령인지의 여부는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 그와 관계 없이, 호국영령은 국가와 국민의 제사 대상으로 재구성된 일종의 '담론상의 전사자'라고 할 수 있다. 국가를 위해 존재해달라고 국가에 의해 요청된 영혼인 것이다. 국가는 담론으로 재구성된 혼령의 의미를 정치적으로 홍보하고 교육함으로써 국민으로 하여금 실제로 호국정신을 갖게 한다. 그런 점에서 고야스는 이렇게 말했다. "국가는 영령을 필요로 한다."
p.105

 

 

두번째, 메이지 정부가 천황제 이데올로기 형성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였으며, 일본에게 천황은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었다. 

 

 

망자에 대한 위령행위는 어색하기는커녕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서구 문명을 수용하면서 조상신을 넘기는 문화가 급속히 퇴색되어 온 한국과는 달리 일본은 여전히 조상과의 연계성 속에서 산다. 이것이 메이지 정부 이래 강화되다 보니 조상의 조상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그 정점에 대해 상상하다 보면 천황가의 기원과도 연결된다. 그런 점에서 일본인의 조상 제사는 자신도 모르게 행해지는 일종의 '문화 정치적' 행위의 연장이기도 하다. pp.81-82

 

 

출판사 서평에도 나와 있듯이 한국과는 다른 일본의 '하늘'관에 대해서도 자세히 생각해볼 수 있었다. 윤동주의 시를 번역하는 과정을 살펴보며 우리와 다른 하늘의 개념을 설명한 부분이 매우 기억에 남는다. 일본이 천황 중심의 통일 국가를 만들어온 과정을 자세하게 담았다.

 

 

일본이 한국, 중국과 다른 점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 그동안 만나왔던 일본의 정치사와 달리, 다른 시각으로 일본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s******2 2023.05.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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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의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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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받아서 잘 읽었습니다. 평소 알고 있었던 부분이 더 명백해지고 이해가 더 잘 되었다. 일본의 천황제나 신토 등 궁금했던 부분이 많이 해소되었다.   일본의 정치를 봐도 점점 더 우경화가 심해지고, 반한이다 혐한이다하여 거친 행보들을 보여 우려스러웠다. 소위 선진국이라는 나라가 왜 이런 행보를 보일까... 역사 교과서 문제, 강제 징용, 독도 문제 등 얽힌 역사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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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받아서 잘 읽었습니다.

평소 알고 있었던 부분이 더 명백해지고 이해가 더 잘 되었다.

일본의 천황제나 신토 등 궁금했던 부분이 많이 해소되었다.


 

일본의 정치를 봐도 점점 더 우경화가 심해지고, 반한이다 혐한이다하여 거친 행보들을 보여 우려스러웠다. 소위 선진국이라는 나라가 왜 이런 행보를 보일까...

역사 교과서 문제, 강제 징용, 독도 문제 등 얽힌 역사 문제는 여전히 진행중이며 주기적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공물을 헌납하여 이웃 국가들에게 상처를 주는 일본을 조금이나마 이해? 를 도와준다.

일본 화폐 대부분은 메이지 시대 근대화의 주역들이다. 그들에게 여전히 메이지 시대의 유산이 짙다.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미화하는 우익 세력과 평화헌법 개정을 시도하는 그들의 행보는 이웃 국가들에 우려와 불안을 조성한다.

종교와 제사를 적절히 정치에 이용하고 천황제에 이론적 기반을 제공하여 국민들을 한 방향으로 일사분란하게 정신적으로 통합해나가는 과정은 괴이하고 무섭고 섬뜩하다는 생각마저 들게했다.  아베가 가장 존경했던 인물이 일본 근대화의 정신적 스승이자 제국주의 정책을 이끈 요시다 쇼인이라니, 여전히 메시지 시대의 인물들은 현재까지도 살아있는 듯 하다.

나름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h***2 2023.05.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