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64%
  • 리뷰 총점8 27%
  • 리뷰 총점6 9%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10.0
  • 30대 8.0
  • 40대 9.0
  • 50대 8.0

포토/동영상 (3)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쾌락수호
"쾌락수호" 내용보기
35페이지 글이 너무 좋아서 다시 읽고 다시 읽어요…많이 운동하고 많이 읽는 삶날씨에 휘둘리는 삶 아 어쩜 이렇게 공감이 가나요…세 시간의 수다보다 더 쾌감을 느낀 한 줄 입니다. 어제 오늘 요조님 책 두 권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과 이 책) 으로 쾌락 만끽한 주말이었어요. 한량스럽고 날씨에 휘둘린 주말이었어요. 글 고맙습니다. 요조님의 행보를 늘 응원하며가끔 건네주시는 글
"쾌락수호" 내용보기
35페이지 글이 너무 좋아서 다시 읽고 다시 읽어요…
많이 운동하고 많이 읽는 삶
날씨에 휘둘리는 삶

아 어쩜 이렇게 공감이 가나요…
세 시간의 수다보다 더 쾌감을 느낀 한 줄 입니다.

어제 오늘 요조님 책 두 권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과 이 책) 으로
쾌락 만끽한 주말이었어요.
한량스럽고 날씨에 휘둘린 주말이었어요.
글 고맙습니다.

요조님의 행보를 늘 응원하며
가끔 건네주시는 글들은 저를 어루만져 줍니다.
y******8 2023.03.05.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만짐'이 주는 위로
"'만짐'이 주는 위로" 내용보기
‘만진다는 것’, 그것을 생각하는 나를 포함하는 많은 사람들은 아마도 ‘사랑’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사랑을 전제로 내 앞으로 다가온 물질적, 비물질적 형체를 만지면서 느끼는 기쁨, 슬픔, 행복, 불행, 공감, 위로, 소통 같은 감정들이 ‘만짐’이 만들어낸 일종의 작품들이거나, 다다를 수 있는 장소들일 것이다. 그 중에서 ‘만짐’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은 ‘위로’가 아닌가
"'만짐'이 주는 위로" 내용보기

 만진다는 것, 그것을 생각하는 나를 포함하는 많은 사람들은 아마도 사랑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사랑을 전제로 내 앞으로 다가온 물질적, 비물질적 형체를 만지면서 느끼는 기쁨, 슬픔, 행복, 불행, 공감, 위로, 소통 같은 감정들이 만짐이 만들어낸 일종의 작품들이거나, 다다를 수 있는 장소들일 것이다. 그 중에서 만짐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은 위로가 아닌가 생각한다.

위로는 어렵다. 결단코 어렵다. 인간은 본래 위로를 느끼고, 건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동물이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위로는 인간이 소유하기 어려운 감정이다. 다가오기는 하나, 금방 스쳐서 사라져 버리는 바람을 닮은 게 위로의 본디 모습이다. 설령 위로를 가지더라도 작다. 작을뿐더러 약해빠져서 금세 낡아버린다.

내가 아닌 타인을 대상으로 한 감정들이 다 위로와 같은 모습을 가졌다. 위로, 공감, 소통. 하지만 방법이 있다. 피하지 말고 경험해야 한다. 자꾸 나를 그 연못에 내던져 보는 것이다. 수영이 결국 배워지듯이 위로 역시 경험의 누적을 통해 그 빛이 영롱해진다.

인간은 위로하기 보다는 위로 받는데 소질이 많다. 소질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삶이 힘들고 어렵다는 말이다. 위로는 절망적일 때 다가오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삶을 사는 동안 내가 만지는 것 보다 더 많은 만짐을 겪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나의 경우는 사람보다는 책이 나를 어루만지는 일을 정말 많이 겪었다. 책만큼 진정한 위로자는 없다고 생각한다. 여러분도 이 책을 통해 위로의 실마리를 찾는 여행을 해보길 바란다.

 

만짐을 만나면 기쁘다. 만나러 가는 동안이 바로 행복을 찾아가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만짐은 따뜻한 손과 둥근 어깨를 가져서 기대면 참 편하고 행복하다. 하지만 요즘 시대는 만짐이 조심스러운 시대다. 대신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만진다. 가상현실 속 만짐은 결국 형체가 없는 허상이어서 사람들은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상상할 뿐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은 설명할 수 없다. 다만 느낄 뿐이다. 우리는 그걸 보통 감정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평생 만짐을 반복한다. 기쁨, 사랑, 욕망을 설명하고 묘사할 수 없을 때, 다만 감촉만을 느낄 때 우리는 말도 안 되는 행복을 경험한다.

마음과 말이 진심으로 만지는 것은 대상을 외롭지 않게 한다. 믿음과 희망을 선물하기도 한다. 어떤 기대를 통해 여유를 즐길 여유를 준다. 주인공이 아닌 행인이라는 배역도 괜찮을 여유다. 그런 여유를 가지고 싶은 소망을 가지고 이 책을 통해 경험한 만짐들을 소개한다.

 

세상에는 여러 가지 쾌락이 있다. 작가는 많이 운동하고 많이 읽는 것을 자신의 쾌락이라고 말한다. 세로토닌이나 도파민 같은 호르몬을 나오게 하는 것이니 좋은 쾌락이 분명하다.

 

인간은 빈번하게 애매모호하다. 소통과는 거리가 멀다. 정직과 거짓 사이에 살며 다정과 냉정의 길을 오간다. 항상 불완전한 불안의 구름으로 덮인 길이다. 그 길에서 만난 ‘~인 것 같아요같은 말투 역시 애매모호하다. 쭈뼛거림과 물렁함과 무책임함과 찝찝함의 겉모습 안에 정직함과 정확함의 미덕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속 모습을 숨기고 있다. 이런 애매모호함의 영역에서 우리에게는 너그러움의 손이 필요하다. 그 손으로 진짜 소통의 질감을 느낄 수 있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이름을 만진다. ‘이름은 이름과 함께 자라온 그 사람의 내면을 담고 있다. 그래서 순함과 선량함을 가진 이름도, 반대로 잔인함을 가진 이름도 있다. 때론 이름을 보호해온 그 사람의 단단함도 느낄 수 있다. 또 약간 물렁한 물성을 지니기도 해서 이름이 닿아 있는 주체에 맞추어 각각 다른 빛과 모양을 내기도 한다.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따라, 결심과 선택에 따라, 눈물과 웃음에 따라 그 모습이 변한다. 그렇게 이름은 항상 우리 각각의 선두에 서있는 존재다.

 

우리는 싫어하는 마음을 학습한다. 그 마음에서 질투, 미움, 폭력이 파생된다. 싫어하는 마음은 맛이 쓰다. 그런데 싫어하는 마음에 희망을 섞으면 어떤 맛이 날까? 그 낯선 맛을 만지고 싶다. 그것은 누군가의 입장이 되어보는 맛이다.

 

다시 태어난다는 말을 주변에서 가끔 듣는다. 그 말을 경험해 보고 싶은 욕망을 가지지만, 불가능한 현실을 우리는 당연시 한다. 하지만 가능하다. 오늘을 내 생의 마지막 날로 간주하는 거다. 그리고 외치면 된다, “살아남았다. 그럼 내일이 다시 태어나는 날이 된다. 은은한 희열로 오늘을 기뻐하고 내일을 감사하게 된다.

 

잘 사는 은 무엇일까? 어떻게 디자인하면 좋은 삶일까? 이런 생각들이 자꾸 마음을 침범한다. 좋은 방법이 있다. 먼저 가만 보자로 시작하고 차근차근으로 풀어나가는 거다. 그렇게 나의 요즘을 가만히 보니 이런 것들이 보였다. 자아를 성찰하고, 오늘을 잘 만들고, 감사로 여유를 보듬고, 나에게 오는 손님들에게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고 말하고, 그렇게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있는 나의 요즘이 보였다.

 

영광은 누구에게나 낯선 단어다. 평생 만지기 힘든. 하지만 누구나 영광을 만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우리가 가진 시간에 고민, 성찰, 마음들(무지개 같은), 최선, 현재을 더하면 당신은 무조건 영광을 만지는 것이다.

 

고통을 만지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를 아는가? ‘생은 고통이다라는 전제 하에서 각자의 고통만큼 힘들고 아픈 고통은 없다. 그 각자의 고통을 아마추어는 말로써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불쌍하다같은 말로. 자기든 타인이든. 반면에 프로는 침묵으로 해결한다. 묵묵히 걸음만 옮길 뿐이다. 말없이.

 

마음과 육체 사이에는 길이 있다. 자유라는 마을에서 출발해, 조심이라는 길을 걸어, 노력이라는 다리를 건너야 한다. 그리고 그 길 가운데 경계가 있다. 실패라는 강이다. 마음에는 한계가 없고 법이 없다. 다만 무한의 자유가 있는 마음의 일을 육체의 영역으로 가지고 올 때는 정말 조심해야 한다. 무섭고 더러운 아수라장을 꾸역꾸역 견디고 감당하며 몸의 영역과 얽히지 않게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정말 많이 실패라는 강에 빠진다.

아수라장 같은 마음에 평안을 가져다주는 방법이 있기는 하다. 책이다. 책이 인간을, 인간의 마음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아는가? 마음을 확장시킨다. 손으로 만져지지 않을 만큼 넓어지고 길어지고 높아지고 깊어진다. 평강과 평안이 마음을 점령하면 조심이라는 길도, 노력이라는 다리도, 그리고 마음과 몸의 경계도 사라진다. 하나가 된다고 할까 

 

만짐에도 기술이 있듯이, 인생에도 기술이 있다. 타인에게 덜 신경 쓰기. 말이 그렇지 제법 어렵다. 솔직히 많이 어렵다. 불가능하다는 생각도 든다. 인생은 달리기와 비슷하다. 추월이 목적이면 힘들고, 땅만 바라보고 달리면 덜 힘들다. 추월은 소유고, 땅은 공유다. 인생도 소유가 아닌 공유의 기술이다. 소유는 우쭐함과 분함을 소유하고, 공유는 인정이고 배려고 베품을 공유한다.

 

아름다운 생의 동작들이 있다.

그 중에서 반복은 우리가 정말 많이 마주치고 만지는 동작 중 하나다. 삶을 잘 살게 만드는 동작이다. 이유는 그저 무언가를 아주 오랫동안 너무 많이 해왔기 때문이다. 반복은 또 완벽함을 선물한다. 그 완벽함 속에서 우리는 가끔 휴식다운 휴식을 누리기도 한다.

애환같은 백반식당도 있다. 거기는 슬픔이 기본 반찬이지만, 신남도 있고 웃음도 있고 기운도 있다.

죽음도 있다. 아무리 만지고 만져 봐도 돌아오는 대답은 잘 모르겠다이다.

꿈 중에 악몽도 있다. 자세히 만지면 꿈 이었구나라는 안심과 피로를 느낄 수 있다.

사랑은 잘못 만지면 사라진다. 그래서 만지는 방법이 있다. 매일 기왕이면 같은 시간에 갈 것. 너무 가까이 다가가지 말 것. 멀리서 지켜볼 것. 조금씩 조금씩 가까이 가서 부드럽게 만져야 한다.

체념같은 동작은 잘 배워야 한다. 나로부터 나오는 나는 왜 안 되지?’, ‘나는 왜 이 모양이지?’, ‘나는 왜 부족하지?’같은 체념들은 자기혐오라는 색깔을 가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가 아닌, 자연으로부터 인식과 인정을 품게 만드는 건강한 체념을 배워야 한다.

 

의외의 재미를 느끼는 접촉 또는 교제가 있다.

내 삶의 오래된 단골손님들을 만나는 건 재미있고 고맙다. 그들이 내 삶을 간섭해 준 덕분에 내가 지금까지 살아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은혜를 갚는 일이 내 손에 들려있다. 나를 단골손님으로 여기는 사람들의 삶의 모든 과정을 응원하고, 결과에 감사하는 일이다.

세상과 장난치며 사는 재미가 있다. 그런데 세상이란 것이 바로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아는가? 평생의 싸움이다. 힘들고 지친다. 이기고 지는 대상이 동일한 나 자신과 굳이 싸우며 살지 말자. 장난치는 마음으로 이기고, 지고, 기뻐하고, 분하는 것이 속 편하다.

은 지나침 일색이다. 지나치게 잔인하고, 야하고, 말도 안 되는 일이 꿈속에서 벌어진다. 그래서 재밌기도 하지만, 허무하기도 하다. 해결책이 있다. 간단하다. 그 지나침을 무심히 지나치면 된다.

사람들은 한 해가 끝나면 올 해의 무엇을 선정하고 기념한다. 나도 나의 올 해의 을 골라 보았다. 타이틀은 내 안의 긍정화. 세부 사항은 이렇다. 주인공이 아닌 관객 되기. 감사노트 쓰기, 틀림에서 다름으로 이사하기. 지금을 호흡하기. 몸과 마음의 균형 잡기. 멋지지 않는가 

인간이 가장 바라는 것은 뭘까? 이겠지. 조건도 있겠지만 재능이 더 좋은 복이라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어떤 어려움 속에도 행복을 선택하는 능력이 최고의 재능이다. 노력하고 쟁취해가는, 그렇게 몸으로 증명하는 재능이다. 그들의 몸은 기쁨과 감사의 옷을 늘 입고 있다. 하지만 알아야 할 것이 있다. 기쁨과 감사 안에 입은 것은 고통과 슬픔의 속옷이라는 사실이다.

어떤 자각을 마주치기도 한다. 내가 아니면 당신이. 눈물과 웃음, 흥분과 차분함을 지나 자아를 발견한 자비로운 인간이 되면 갖는 자각이 있다. ‘내가 더 잘할게라는 자비에 바탕을 둔 자각이다. 사랑을 깨닫는 자각이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생의 동작들을 만지고 느끼고 보면서 아름답다는 깨달음을 얻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삶이라는 길을 걸어갈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 가던 길을 계속 갔으면 좋겠다. 가다보면 결국 나에게 이르게 될 것이다. 멈추지 않고, 갇히지 않고, 힘들지만 죽지는 않는 길을 만지고 느끼고 보면서 완주하기를 바란다.

 

 

 

 

YES마니아 : 로얄 j*****2 2023.08.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eBook 구매
따스한 요조님의 에세이, '만지고 싶은 기분'
"따스한 요조님의 에세이, '만지고 싶은 기분'" 내용보기
이 책은 다름 아닌 요조님의 신작이라고 해서 주저없이 읽게 되었다. 내가 읽었던 요조님의 책들은 아직까지는 한 권도 빠짐없이 다 너무 좋았어서 저자의 이름만으로도 흥행수표 같은 느낌이었다. 이번 <만지고 싶은 기분>도 그런 내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는 책이었다. 특히 이번 책은 저자가 마음 가는대로 편안하게 쓴 느낌이었다. 그래서 공부하듯이 각을 잡고 독서하는 대신 편안
"따스한 요조님의 에세이, '만지고 싶은 기분'" 내용보기

이 책은 다름 아닌 요조님의 신작이라고 해서 주저없이 읽게 되었다. 내가 읽었던 요조님의 책들은 아직까지는 한 권도 빠짐없이 다 너무 좋았어서 저자의 이름만으로도 흥행수표 같은 느낌이었다. 이번 <만지고 싶은 기분>도 그런 내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는 책이었다.

특히 이번 책은 저자가 마음 가는대로 편안하게 쓴 느낌이었다. 그래서 공부하듯이 각을 잡고 독서하는 대신 편안하게 이야기를 들으며 대화를 나누는 느낌으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최근 자기계발 관련된 책들을 읽으면서 독기를 충전(?)했다면, 이번 책을 읽으면서는 내가 잊고 있던 여유와 섬세한 마음의 결을 돌이켜 생각하게 되었다. 역시 책은 이래서 균형있게 읽어야 하는 걸까?

이번 에세이를 읽으면서 놀란 점 중 하나는 요조님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의 흐름이었다. 특히 요조님이 상상을 즐겨하는 사람이라고 느껴지는 대목이 많았다. 이를테면 떡볶이 없는 삶을 상상해 보는 대목이나, 독자의 이름을 듣고 그 사람의 이름에 담긴 히스토리나 삶까지 생각해 보는 대목이 그랬다. 요즘은 이런 사고의 흐름을 하는지의 여부로 MBTI의 'N'과 'S'를 구분하기도 하던데, 그 기준대로라면 요조님은 정말이지 확신의 'N' 같았다.

그리고 책에 나오는 삶을 살아가는 마음가짐이 너무 좋았다. 예를 들어 삶을 달리기에 비유하며 여태까지 달린 거리를 기억하듯이 나이를 가능하면 잊지 않고 살아가려고 한다는 대목 등이 인상적이었다. 또 요조님이 '인간'을 귀여워하게 되는 마음이나 '정말,' '너무' 같은 부사를 남발하게 되는 마음, 그리고 '~인 것 같아요' 같은 완곡화법을 변호하고 싶어지는 마음 등도 굉장히 공감하며 읽었다. 특히 요조님이 전반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되게 따스하고 사려깊다고 느꼈다. 다른 사람들에게만 사려깊을 뿐 아니라 심지어 바퀴벌레나 모기의 입장까지 걱정해주는 내용도 있다! 그런 사려깊음이 느껴지는 글이 내가 요조님의 책을 좋아하고 계속 읽게 되는 게 아닌가 싶어졌다.

?? 책 속의 밑줄:
"간혹 책이 읽는 사람을 어루만지는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 책이 당신을 그렇게 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
"그때 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화를 떠올린다. 예술과의 대화. 내가 무너졌을 때 일으켜준 책과, 내가 울고 싶을 때 울 수 있게 도와준 음악을 생각한다.
.
예술과 대화할 때, 예술과 나, 우리 둘은 차 안에 있다. 나는 아스팔트에 감탄하면서 운전을 하고, 우리는 꼭 필요한 침묵 속에 있다."
.
"나는 몇 살까지 살게 될까?
생일을 맞이한 오늘, 내가 살아온 시간을 돌아봄과 동시에 남은 시간도 대략 가늠해 보며 나의 현재를 정비한다."

a****1 2023.04.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책과 사람을 사랑하는 요조의 살아가는 이야기
"책과 사람을 사랑하는 요조의 살아가는 이야기" 내용보기
요조 작가의 책을 몇 권 읽었다. 제주에 책을 냈을 때, 임경선 작가와 교환일기를 썼을 때, 배민에서 의뢰한 음식이야기를 쓴 것도 읽었다. 나름 꽤 친하다는 착각만 남고 책 내용은 그렇게 많이 기억에 남지 않았다. 스토리가 강렬한 이야기가 아닌, 일상적이고 소소한 이야기들이 많았던 덕분이겠지만, 아 이 사람 참 책을 좋아하고 솔직하구나 하는 좋은 느낌은 남았다.   다시
"책과 사람을 사랑하는 요조의 살아가는 이야기" 내용보기

요조 작가의 책을 몇 권 읽었다.

제주에 책을 냈을 때, 임경선 작가와 교환일기를 썼을 때, 배민에서 의뢰한 음식이야기를 쓴 것도 읽었다.

나름 꽤 친하다는 착각만 남고 책 내용은 그렇게 많이 기억에 남지 않았다.

스토리가 강렬한 이야기가 아닌, 일상적이고 소소한 이야기들이 많았던 덕분이겠지만,

아 이 사람 참 책을 좋아하고 솔직하구나 하는 좋은 느낌은 남았다.

 

다시 책을 펴 냈다고 했을 때, 고민없이 샀던 건 그 좋은 느낌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제목은 왜 만지고 싶은 기분일까?

책을 얼마 읽지 않았을 때 알게 되었다.

 

웃음소리를 들은 직원분이 여전히 내 손을 잡은 채 나를 바라보았다. "죄송해요. 점점 터치가 조심스러운 사회에 살아서 그런지 그냥 이런 접촉에도 마음이 쨍해지고 그래요. 그게 민망해서 웃었어요."

내가 사실대로 말하자 직원분은 크게 웃었다. 업무적인 웃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친구의 선물을 사기 위해 화장품 매장을 들렀던 작가는 직원이 이것저것  권하는대로 손에 발라봤고 손을 씻는김에 스크럽과 마사지 서비스를 받았다고 한다.

어떤 매장인지 대강 알 것 같았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어서.

나는 코로나 이전에 들렀을 때도 그 경험이 꽤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사실 잘 모르는 사람에게 자신의 신체를 맡기는 경우가 거의 없지 않은가.

그냥 손이었을 뿐이지만 남이 정성스럽게 씻겨주고 향이 좋은 무언가를 발라 마사지 해주는데 정말 기분이 좋았던 경험이었다.

코로나를 지나면서 더욱 그런 경험을 하기가 어렵다보니 작가도 마음이 좀 그랬나보다.

터치가 조심스러운 사회인데 왜 그런 터치에 마음이 움직였을까.

그 기억으로 이 책의 제목을 <만지고 싶은 기분>이라고 지은 것은 아닐지.

 

이번 책에도 여전히 책에 대한 사랑이 여전함을 보여준다.

집에 가장 많은 것은 책. 다른 건 몰라도 책을 살 때 본능만 있다는 점. 지출을 아껴야한다는 생각을 한다는 점, 책장에 꽂을 곳이 없어 바닥에 쌓아두기 시작하면 슬슬 마음이 불편해지는 점, 어느새 늘어난 책 덩어리에 놀라 우르르 처분한다는 점 등이 나와 똑같다.

책을 책장에 테트리스처럼 쌓아 자리를 최대한 늘여보지만 더 이상 꽂을 곳이 없을 때,

나는 눈물을 흘리며 처분해야할 책을 골라낸다.

그런데 또 그런 책들은 이상하게 중고서점에서 구매를 거절하거나,

천원 정도만 값을 쳐주겠다고 해서 나를 더욱 슬프게 한다.

그러나 어쩌랴.

"이 일련의 과정은 살면서 여러 번 반복되겠지. 책을 사랑한 것에 대한 과보이므로 어쩔 수 없다."라고 그녀가 말한 것처럼. 나도 그렇게 살아가겠지.

 

옥스퍼드 사전은 완성되기 까지 70여 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한 사람의 평생과 맞먹는 시간이다. 전국의 수많은 자원봉사자들과 전문가들의 노고를 촘촘하게 거쳐 그토록 정확에 가까운 단어들의 세상이 건축되었지만 어떤 단어는 에즈미와 리지라는 단 두 사람의 세상 속에서 더 생생한 생명을 얻는다. 그런가 하면 어떤 단어는 카롤라 브루니가 말한 대로 그저 주위를 뱅글뱅글 돌게 하면서 영원히 실패하는 방식으로 반짝이며 실제한다.

<잃어버린 단어들의 사전>을 읽자마자 소비를 감행했다. 묵직한 검정색 국어사전이다.

한 손으로 얼마나 무거운지 무게를 가늠해보고 있는데, 불현듯 책에서 읽었던 에즈미의 아빠 목소리가 다시금 들리는 듯 하다.

"단어들은 너를 위한 거란다."

 

책 좋아하는 사람과 사전은 떼어놓을 수 없나보다.

결국 요조 작가의 책에서도 사전 이야기가 나온다.

그래도 나는 사전에 관한 책을 읽고도 사전 구매는 참았는데, 작가는 결국 국어사전을 사고 말았단다.

(이건 누가 이긴건가?)

우리 시대의 사전이라함은 측면에 이름이 큼지막하게 적혀 있고,

표지는 검정색, 또는 진브라운색의 가죽표지가 국룰이 아니겠는가.

 

책과 사람을 사랑하는 요조의 살아가는 이야기,

<만지고 싶은 기분>이다.

YES마니아 : 골드 s****b 2023.02.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eBook 구매
만지고 싶은 기분
" 만지고 싶은 기분" 내용보기
요조 작가는 책에서 아주 사소하지만 중요한 감정들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일상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작은 순간들을 따뜻하고 부드럽게 이야기한다. 코로나 시대를 지나온 우리가 '만지고' 싶어하는 것들에 대해 더욱 각별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상기시켜준다.
" 만지고 싶은 기분" 내용보기
요조 작가는 책에서 아주 사소하지만 중요한 감정들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일상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작은 순간들을 따뜻하고 부드럽게 이야기한다. 코로나 시대를 지나온 우리가 '만지고' 싶어하는 것들에 대해 더욱 각별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상기시켜준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1 2024.09.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만지고 싶은 기분이 들도록
"만지고 싶은 기분이 들도록" 내용보기
이전에 요조의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을 너무 재밌게 읽어서 이 책이 나오자마자 구입을 했습니다. 책을 다 읽긴 했는데 만지고 싶은 기분이 들게 하기엔 제목 아래 글들이 너무 짧은 것 같습니다. 에세이를 쓸 땐 그 주제의 깊이 있는 바다에 풍덩 빠져 천천히 유영을 하고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험해 봤던 일들에 대한 여러 기록에 메모지에 적어놓은 것 같은 단상이 이어지는
"만지고 싶은 기분이 들도록" 내용보기
이전에 요조의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을 너무 재밌게 읽어서 이 책이 나오자마자 구입을 했습니다.
책을 다 읽긴 했는데 만지고 싶은 기분이 들게 하기엔 제목 아래 글들이 너무 짧은 것 같습니다. 에세이를 쓸 땐 그 주제의 깊이 있는 바다에 풍덩 빠져 천천히 유영을 하고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험해 봤던 일들에 대한 여러 기록에 메모지에 적어놓은 것 같은 단상이 이어지는 글이 많습니다. 정말 아무튼 떡볶이,에선 책 한 권이 떡볶이였었는데요..
책을 읽으면서 벌써 끝났어? 여기까지야? 자꾸 이 말을 반복하게 되었네요..
YES마니아 : 로얄 c******y 2023.02.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