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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기고 집요한 복수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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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기고 집요한 복수 스릴러 "   정이담의< 상사뱀 메소드>를 읽고      "매번 허물을 벗고 끝없이 사는 뱀처럼 매순간의 사인 찬양하기" -인물의 심리묘사가 뛰어난 안전가옥 소설-     예로부터 '뱀'은 신화나 설화의 주요 소재가 되어져 왔다. 한국 전설에 전해지는 괴물인 상사뱀은 사랑을 이루지 못한 사람이 뱀으로 환생했다. 이 뱀은 낮에는 항아리 같은 데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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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기고 집요한 복수 스릴러 "

 

정이담의< 상사뱀 메소드>를 읽고 


 


 

"매번 허물을 벗고 끝없이 사는 뱀처럼 매순간의 사인 찬양하기"

-인물의 심리묘사가 뛰어난 안전가옥 소설-

 

 

예로부터 '뱀'은 신화나 설화의 주요 소재가 되어져 왔다. 한국 전설에 전해지는 괴물인 상사뱀은 사랑을 이루지 못한 사람이 뱀으로 환생했다. 이 뱀은 낮에는 항아리 같은 데 들어가 있다가 밤이 되면 기어나와 전생에 짝사랑했던 사람을 휘감고 희롱한다. 이 상사뱀 설화는 사회적 금기로 인해 제약받는 욕망을 직접적으로 다룬 설화로 평가된다. 대부분의 상사뱀들은 욕망을 이루지 못하고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고 한다. 

 

이 상사뱀 설화와 스릴러 요소가 만나서 한 편의 책으로 탄생했다. 이 책 『상사뱀 메소드』는 상사뱀 설화를 모티브로 하여 매번 허물을 벗고 새롭게 태어나 끝없이 살아가는 뱀처럼 미옥이라는 한 여배우의 삶의 이면을 보여준다. 이 책의 주인공 미옥은 생사탕 집의 딸로 태어나 팜 파탈 연기 전문으로 인기를 얻고 전성기를 지낸 배우이다. 주인공을 유혹하고 만족시킨 다음 희생되는 역할을 했지만, 시간이 지나 그녀의 인기도 사그라들고 잊혀졌다. 이런 소모적이고 단역같은 연기에 지친 미옥은 마치 뱀이 허물을 벗듯 자신의 다듬어진 껍질을 벗고 나와 새로 태어나려 한다. 자신의 신분상승을 꾀하던 미옥은 의사인 철중을 만나게 되고 그와 결혼하여 재벌가 며느리로서 신분 상승을 하려고 한다. 철중을 사랑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신분상승을 위해 그를 이용하고 결혼도 마치 연기하듯 거짓되고 조작된 사랑과 결혼생활을 연출해나간다. 

 

미옥에게는 진정한 사랑이 따로 있다. 그 사랑은 바로 과거 배우였던 시절 만났던 여성 영화감독 영현이었다. 그녀와의 사랑만이 자신의 진정한 사랑이며 완전한 사랑이라 믿었지만, 영현은 미옥과는 결혼할 수 없다고 하며 미옥과 헤어진다. 미옥이 자신을 찬 것에 대한 복수와 앙갚음 때문에 미옥은 철중과의 거짓된 사기 결혼을 한다. 재벌가 며느리가 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영현이 자신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을 버린 것에 대해 복수하려고 한 것이다. 

 

그는 세 번이나 이혼 경력이 있었다. 한 번도 아니고 세 번이라니. 돈 많고 머리만 좋지 속은 변변찮은 남자임이 분명했다. 그보다 나는 정신이 다른 데 쏠려 있었다. 나와 상관도 없는 이혼남 이야기보다 더 알고 싶은 게 있었다. 이미 전속 피부과도 따로 있는 상황에서 굳이 병원을 옮길 필요는 없었으니까. 오히려 내가 알고 싶어 안달이 난 사람은…… 영현. 그 여자였다. 영현의 소식을 오랜만에 들었다. 나의 끔찍한 첫사랑.
-「인트로덕션」중에서

 

이런 영현에 대한 미옥의 뒤틀리고 집착적인 사랑과 복수, 그리고 철중의 자아도취적인 기이한 행동과 비밀 등으로 인해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마치 한편의 처절하고 끔찍한 복수극같이 느껴진다. 특히 철중이 미옥에게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그 '지하 창고'에는 어떤 것들이 숨겨져 있을까. 지하창고에 대한 철중의 금지와 감시와 미옥의 지하창고에 대한 궁금증 등으로 이야기는 극적인 결말을 향해 간다. 철중의 아내였던 과거 세 명의 여자들에 대한 진실과도 관련도 있는 듯하다. 그리고 미옥은 명현에 대한 집착에 가까운 사랑으로 인해 영현에 대한 환상, 환영, 환각에 시달린다. 영현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은 미옥에게 점점 더 끔찍한 비극을 낳게 되는데 그 비극은  연기에 대한 메타포로 가득한 로맨틱 스릴러 『상사뱀 메소드』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지하에서 뱀이 우는 소리가 들린다. 그들은 과거의 허물을 찢으며, 자신의 사인(死因)을 찬양한다.
당신이 죽은 자리, 내 욕망이 태어난 자리에서.

--「미장센」중에서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s*******4 2023.02.1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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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뱀 메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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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뱀 메소드  정이담의 장편소설, 안전가옥 기획 시리즈 22, 로맨틱 스릴러   작가는 스릴러를 싫어한다고, 하지만 세상엔 스럴러로서만 드러낼 수 있는 것이 있다고 했다. 로맨틱스릴러 <상사뱀 메소드>는 꽤 공들여 쓴 작품이라는 게 느껴진다. 문장 하나하나, 과거와 현재들 넘나들면서 깊이 있는 심리묘사가 상당히 정제된 듯해서 그런가, .   <상사뱀 메소드>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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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뱀 메소드 

정이담의 장편소설, 안전가옥 기획 시리즈 22, 로맨틱 스릴러

 

작가는 스릴러를 싫어한다고, 하지만 세상엔 스럴러로서만 드러낼 수 있는 것이 있다고 했다. 로맨틱스릴러 <상사뱀 메소드>는 꽤 공들여 쓴 작품이라는 게 느껴진다. 문장 하나하나, 과거와 현재들 넘나들면서 깊이 있는 심리묘사가 상당히 정제된 듯해서 그런가, .

 

<상사뱀 메소드>는 한 때 국민배우로 이름을 날리던 미옥이 상류층 남자이자 의사인 철중을 만나 결혼 생활을 하면서, 과거의 연인이었던 영화감독 영현에 대한 기억과 현재의 삶을 오가며 벌어지는 미옥의 내면(정신)세계를 다룬 이야기다. 생사탕 집 딸로 태어나 팜 파탈 전문으로 전성기를 보냈다. 어린 시절, 그에게만 다정했지만, 어머니에게는 가혹했던 아버지, 어머니는 미옥을 차갑게 쳐다보고, 엄마에게 사랑받고 싶은 미옥, 어느 날 어머니는 뱀독을 써서…. 아버지와 미옥으로부터 해방되는 길을 택하고,

 

인간 세상사는 미장센(무대장치)이 갖추어진 연극이요. 영화요. 허구다.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한 연기, 인간을 특별하게 다루는 스릴러, 영현을 눈앞에 등장시키는 망상과 신혼집 지하창고의 비밀, 철중의 의처증과 강한 소유욕, 결혼 또한 연기의 연속

 

등장인물인 미옥과 그 아버지와 어머니, 과거의 연인 영화감독 영현, 시아버지인 대기업 사주, 사실혼 관계인 새어머니, 아버지를 전혀 닮지 않은 작은 체구의 남편 철중과 아버지를 닮아 큰 체구인 그의 여동생, 비밀스러운 철중 집의 정원사 영훈.

 

양파껍질 벗기듯 한 꺼풀 한 꺼풀을 벗겨내도 하얀 속살 그대로인, 하지만 양파에 그어진 선 간격이 좁아지듯, 이야기는 압축돼가는데, 철중과 정원사 영훈, 그리고 미옥의 시누이는 무슨 관계일까, 이 복선은 나중에 놀랄만한 비밀이...

 

철중의 이전 아내들, 세 명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 모두 죽었을까, 철중에게 죽임을 당했는가, 철중이라는 뒤틀린 심성과 열등감에 사로잡힌 캐릭터, 그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비밀 공간에는 무엇이 있기에, 아니 그곳에 들어가 뭘 하기에…. 그의 비밀을 알려 하다 사라진 세 명의 아내, 

 

미옥은 뱀, 상사의 뱀처럼 가식, 연기를 허물을 벗는 탈피를 하지만, 또다시…. 꽤 어려운 이야기다. 모티브는 뱀이다. 제 꼬리를 무는 상사뱀, 결국에는 상사뱀 메소드라고 해야 할까, 상사뱀은 상사병으로 죽은 남자의 혼이 변하여, 사모하던 여자의 몸에 붙어 다닌다는 뱀인데, 결국 미옥은 망상 속 영현을 목 졸라 죽인다. 

 

미옥은 “이런 나를 보고 어떤 사람들은 미친년이라 부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진짜 제정신이 아닌 쪽은 세상이 주입한 거짓을 맹목적으로, 의심 한번 없이, 금지된 과일을 물지 않는 게 본능이라 착각하며 살아가는 이들의 아둔함이다.” 그 뿌리 깊고 지겨운 무지보다 더 끔찍한 정신병이 어디 있는가?. 

 

모두들 잘 꾸며진 미장센에서 연기하는 것처럼, 인생사가 연기인가, TV 드라마에 나오는 재벌가의 풍경과 분위기, 그리고 잘나가는 의사, 기업가, 아무튼 기시감이 든다. 

 

하지만, 이 소설의 흥미로운 대목은 등장인물의 심리묘사다. 그중에서 미옥의 심리전개가 긴장의 끊을 놓칠 수없게 한다. 주인공의 이름 미옥, 영화<미옥>과 같아서, 아버지의 어머니에 대한 폭력, 철중의 자신에 대한 폭력, 어머니가 아버지에게서 벗어나듯, 미옥도 그렇게 벗어난다. 자신의 의지와 달리 선택할 수 없이 주어진 배역, 팜 프탈의 매력을 무기삼아...

 

배우, 거짓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역할보다는 투자가, 기획사가 원하는 이미지로, 영혼이 분리된 도구로, 미옥에게는 지긋지긋한 장기판의 말 신세에서 벗어나 그가 만들어낸 사랑의 세상으로, 돈 많은 상류층의 남자를 만나 영화판을 탈출했지만, 또 다른 지옥의 문이 열릴 줄이야, 또다시 탈출을 시도하는 미옥. 허물을 벗고 새롭게….

 

<출판사에서 보내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태그#상사뱀메소드#정이담#안전가옥#안전가옥오리지널22#로맨틱스릴러#시나리오구조#몽실북클럽#몽실서평단#서평이벤트#책추천

YES마니아 : 플래티넘 m****h 2023.02.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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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상사뱀 메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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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뱀 메소드. 오늘은 뱀이 소재가 되는 소설이다.사실 뱀과 여인, 그것도 생사탕 집의 딸로 태어난 배우 미옥을 주인공으로 로맨틱 스릴러를 만들어간다.상사뱀 사랑을 이루지 못한 사람이 죽어서 상사뱀이 된다는 것은 고전에 나올만한 이야기 아닌가! 뱀같이 음흉하고 차갑고 냉철한 상대의 약점을 잡아 놓치지 않는 메소드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기독교적으로 보면 뱀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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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뱀 메소드. 오늘은 뱀이 소재가 되는 소설이다.사실 뱀과 여인, 그것도 생사탕 집의 딸로 태어난 배우 미옥을 주인공으로 로맨틱 스릴러를 만들어간다.상사뱀 사랑을 이루지 못한 사람이 죽어서 상사뱀이 된다는 것은 고전에 나올만한 이야기 아닌가! 뱀같이 음흉하고 차갑고 냉철한 상대의 약점을 잡아 놓치지 않는 메소드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기독교적으로 보면 뱀은 하와를 속여 선악과을 먹이는 사건 이후 여러 가지 죄들이 생겨났다고...철중은 대대로 기업을 운영하는 재력가 집안의 의사 그의 아버지는 회사를 몇개씩이나 소유하고 여동생은 이브라는 유명 뷰티 계열사를 운영한다.이들에게도 말 못할 사연들이 도사리고 있었으니...

 

 

세 번이나 이혼 경력이 있는 철중, 그리고 뱀을 소재로 시나리오를 쓴 사의 찬미의 영현,그의 시나리오를 좋아하는 미옥, 이들의 이야기가 이 책에서 시작된다.뱀파이어 같은 그림들과 그 체온을 느끼게 되는 영현의 집에서 뜨거운 밤을 보내게 된다.그리곤 지난 기억으로 남게 된다.마치 사랑하니까 헤어진다는 이율배반적인 모순투성이....

 

 

미옥과 철중은 오랜 팬으로 만나게 되고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다.(상사뱀)미옥이 출연한 영화지만 그녀는 이 영화를 싫어한다.철중의 데이트를 받아들인 미옥은 살모사의 독으로 만든 화장품 앰플을 그의 병원에서 선물로 받는다.

 

 

결혼 하기를 싫어했던 영현, 제도와 성을 초월한 그와 미옥의 숭고한 사랑과 멀어져 타국으로 떠난 영현과 결혼을 세 번이나 한 늙은 남자 철중의 접근... 소설은 다시 과거로 생사탕집을 하는 아버지와 엄마가 등장하고 뱀을 잡던 미옥의 일들이 떠오른다.미옥은 영현을 그리워하고 원할 때마다 철중을 계속 만나게 되고 결국 결혼을 승락한다.당신이 가질 수 없는 것을 나는 가질 수 있어!그러나 이 결혼은 온전히 성사될 수 있을까?

 

 

과연 철중과 결혼하여 행복할 수 있을까? 영현의 생각을 뱀허물처럼 벗겨낼 수 있을지...뱀처럼 싸늘하게 다가오는 운명같은 어두움에서 결혼을 한다.그리고 에덴의 새 안주인이 되는데,상사뱀 메소드는 인간의 발가벗긴 이중적인 삶과 그 내면에 흐르고 있는 본능적인 욕구를 뱀과 연관시키면서 오버랩 되고 있다.철중의 비밀을 알고있는 정원사 그에게 어떤 이야기를 듣게될까?

 

 

상사뱀 메소드 결말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소설은 우리를 혼돈으로 이끈다.마치 탈피하는 뱀의 허물같이 느껴지는 감정도 있다.밭에서 일을 하다보면 무수히 많은?뱀들과 마주할 때도 있다.어쩌면 저렇게 고운 자태를 하고 뱀이 되었을까?아마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다 상사뱀이 되었나하는 생각도 해본다.헤어진 남자에 대한 복수심,그리고 영혼에 굶주림,어떤 결말을 가져올지 궁금하다.

 

 

 

 

s********k 2023.02.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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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뱀 메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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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뱀 메소드> 안전가옥에서 출간된 책이라 관심이 갔던 책이다. 책 제목인 상사뱀은 어떤 뱀인지, 실제로 존재하는지 궁금해서 검색을 해보았는데, 상사뱀은 한국의 설화 속에 등장하는 뱀으로 사랑을 이루지 못한 사람이 뱀으로 환생한 것이라고 한다. 낮에는 항아리 같은 데 들어가 있다가 밤이 되면 기어나와 전생에 짝사랑했던 사람의 몸을 휘감고 희롱한다고 하는데, 소설을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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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뱀 메소드> 안전가옥에서 출간된 책이라 관심이 갔던 책이다. 책 제목인 상사뱀은 어떤 뱀인지, 실제로 존재하는지 궁금해서 검색을 해보았는데, 상사뱀은 한국의 설화 속에 등장하는 뱀으로 사랑을 이루지 못한 사람이 뱀으로 환생한 것이라고 한다. 낮에는 항아리 같은 데 들어가 있다가 밤이 되면 기어나와 전생에 짝사랑했던 사람의 몸을 휘감고 희롱한다고 하는데, 소설을 읽을수록 주인공 미옥의 모습과 겹쳐보였다. 더군다나 '메소드'는 극중 인물과 혼연일체가 되는 사실주의적 연기를 칭하는 말이라고 하는데, 실제 삶도 연기하며 사는 미옥을 대변하기에 제격인 단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옥은 생사탕 가게를 운영하는 부모에게서 태어나 가난한 유년기를 보냈지만 눈에 띄는 외모로 일찍이 영화계에 데뷔한다. 처음에는 첫사랑의 이미지로 마케팅을 했지만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대형 기획사의 신인과 이미지가 겹치자 회사는 노선을 우회해 팜므파탈이 제대로 무엇인지도 모르는 미옥에게 성적 매력을 부각시킨 이미지를 추구하자고 한다. 그렇게 매니저가 준 대본에 충실했고, 이후 그녀에게는 비슷한 역할만 맡겨졌다. 이런 역할에 염증을 느낀 그녀에게 세 번이나 이혼했지만 재벌이면서 성형외과 의사인 철중이 나타난다. 그를 사랑하지 않지만 철저하게 사랑하는 척 혼신을 다한 연기로 결혼하지만 철중에겐 치명적인 비밀이 있었다. 한편, 미옥에게는 과거에 영화 감독이자 연인이었던 영현이 있었다. 영현이 쓴 <사의 찬미>라는 대본을 계기로 만나 서로에게 빠져들었지만 결국엔 헤어지게 된다. 시간이 흘러도 미옥의 마음 속엔 영현의 그림자가 드리워져있는데......

 

당신만은 내 어디가 아름다운지 정확히 알았잖아. 그 죄를 짊어져야 해. 나도 당신의 아름다운 구석을 유일하게 아는 사람이었으니까. 내가 없는 곳에서 영원히 추악해야 해, 때로 날 생각하지? 아니, 내가 당신을 생각하는 만큼 당신도 날 떠올릴 거야. 우린 진실을 깨물고 함께 죽기로 한 뱀, 우릴 관음하는 신의 시선도 거부하고 모든 걸 해치기로 한 존재들. 지금쯤 내가 보고 싶겠지. 그렇다고 말해. 당신을 위해서라면 흙도 먹을 수 있어. 발꿈치도 내줄 수 있어. 널 채울 건 나뿐이야. 돌아오고 싶다고 해. 마지막 기회야......

타인을 보면서 연기하지마. 우린 서로의 앞에서만 진짜로 살 수 있었어.

p.42-43 중에서.

 

 

'뱀'을 소재로한 소설이라서인지 책을 읽는 순간부터 묘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계속 읽게되는 희안한 매력을 가진 작품이다. 뱀을 상세하게 묘사하는 부분에서 닭살이 돋는 경험을했지만 미옥이라는 여성 주인공이 자신의 삶을 무대로 혼연의 연기를 펼쳐보이는 모습이 치명적이면서도 몽환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d*******3 2023.02.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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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뱀 메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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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뱀 메소드♡ 우리의 태생이 세상의 언저리 ~ 은밀한 지하임을 인정하고 매번 허물을 벗기 끊임없이 사는 뱀처럼 매 순간 바인을 찬양하기 제목부터가 무섭기도...섬뜩하기도~~~~ 상사뱀은 상사병으로 죽은 남자바 뱀으로 변하여 연인을 따라다니는 경우, 또는 무섭도록 끈질기고 집착이 강한 사람을 뜻하더라고요. 주인공 미옥이 영화계를 뛰쳐나와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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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뱀 메소드♡

우리의 태생이 세상의

언저리 ~ 은밀한 지하임을

인정하고 매번 허물을 벗기

끊임없이 사는 뱀처럼

매 순간 바인을 찬양하기

제목부터가 무섭기도...섬뜩하기도~~~~ 상사뱀은 상사병으로 죽은 남자바 뱀으로 변하여 연인을 따라다니는 경우, 또는 무섭도록 끈질기고 집착이 강한 사람을 뜻하더라고요. 주인공 미옥이 영화계를 뛰쳐나와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영화 또는 연극을 찍는 이야기예요. 말그대로 모노드라마라고 해도 될 정도로 광기스러운 연기가 돋보이더라고요.

뱀가게를 운영하는 부모님을 둔 미옥은(제가 아는 사람이 미옥이라는 이름이 있는데..계속 떠오른 ㅠㅠ 뱀스러운 느낌?!) 가난했지만... 예쁜 미모로 영화계로 나아가게 되어요. 젊은 시절~ 상사뱀이라는 영화를 통해 남자 유혹하는 연기로 인기를 얻은 미옥~~ 팜므파탈이미지로 계속 나아가게 되어요.

 


 

미옥은 진짜 연기를 하고싶어지게되고 그런 자신의 연기에 염증을 느끼고 지친 미옥은 쉬운길을 택하게 되어요. 처음에는 미옥이라는 1인칭 주인공의 독백이라... 더 그렇게 느껴졌는데~~ 미옥은- 현실이나 소설이나 참- 대단하다고 여러번 느꼈어요...진짜 뱀같다ㅜㅜ뱀인가?

영현이라는 동성 연인~ 이해하기는..좀 힘든 현실이지만 소설이기에 가능했던~~

미옥의 눈으로 보는 세상은 특이해요. 그 안에서 이해되는 부분들도 많지만... 저는 이해안되는 부분이 더 많았던~ 아무튼..제가 이해안되는 부분이지만 그런 부분들을 담은 소설이 대단했고 신비로웠어요~ 모든 것이 미옥의 연기보다 더 연기다웠던... 신비롭고도 특이한 세계였답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상사뱀메소드, #안전가옥, #정이담, #몽실북클럽, #몽실서평단

c******a 2023.02.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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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국민 배우로 불린 적이 있었다고 했다. 청순한 얼굴에 그렇지 않은 몸매, 앳된 얼굴에 치명적 매력을 지녔다는 수식어를 달고 살았던 그녀는 이제 노출이 없는 역할은 잘 들어오지도 않고, 스케줄이 없는 날이 점점 늘고 있었으며, 대놓고 말하진 않지만 한물간 스타로 취급받는 등 처지가 많이 나빠진 상태였다. 그러다 유망한 신인 영화 감독 시사회 애프터 파티에서 남편을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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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국민 배우로 불린 적이 있었다고 했다.
청순한 얼굴에 그렇지 않은 몸매, 앳된 얼굴에 치명적 매력을 지녔다는 수식어를 달고 살았던 그녀는 이제 노출이 없는 역할은 잘 들어오지도 않고, 스케줄이 없는 날이 점점 늘고 있었으며, 대놓고 말하진 않지만 한물간 스타로 취급받는 등 처지가 많이 나빠진 상태였다.

그러다 유망한 신인 영화 감독 시사회 애프터 파티에서 남편을 만나게 된다. 3번이나 결혼을 했지만 현재는 돌싱인 사람, 말도 더듬고 매력이라곤 1도 없어보이는 남자, 잘나가는 피부과 원장이라고 소개한 그는, 첫만남에 오래전부터 주인공 미옥의 팬이었다고 소개했고, 그가 제일 좋아하는 그녀의 작품은, 주인공이 출연작중 가장 싫어했던 영화였다. 팜므파탈의 역할을 사랑하는것 같은 그의 취향을 대충 맞춰주며, 그와 결혼하기로 마음먹는다. 이유는 그녀가 인생에서 가장 사랑했던 영현에게 복수하기 위해서였다.

팔다리가 없지만 자유롭게 움직이는 뱀처럼 미옥은 잘 다듬어진 모습으로 활동했던 배우라는 직업에서 탈피하여 잘나가는 피부과 원장의 부인으로 완벽하게 적응 하게 된다.
처음엔 어리숙해 보였던 남편 철중은 완벽한 가정을 꿈꾸는 남자였고, 그렇게 만들기 위해서 집안의 모든것을 통제하고 싶어했지만, 예상외로 한 수 물러서줄 용의도 있다고 했다. 단, 자신이 아직 보여주고 싶어하지 않는 치부 같은 '창고'에만 들어가지 말아달라 미옥에게 부탁하는데, 미옥은 남편에게는 말하지 않았만 창고만은 꼭 가보겠다 결심하게 된다.
지하실 정체와 첫사랑이었던 영현에 대한 집착은 이제 병에 가까웠 보였는데, 마지막엔 그 두가지가 결말을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부분이었단걸 알게 되었다.

생사탕집 딸, 뱀을 다루는 일은 식은죽 먹기 같았던 미옥, 미옥의 곁에는 언제나 뱀이 있었고, 뱀으로 소통하고 사랑을 시작했으며, 뱀을 통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왠지 미친거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 그것이 그녀의 생존 방식임을 이해할 수 있었다.
꽤나 여운이 오래 남는 소설이었다. 안전가옥 스타일이 맞는 팬이라면 재미있게 읽을것 같아서 추천하고 싶다.
YES마니아 : 로얄 m*****a 2023.02.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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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태생이 세상의 언저리, 은밀한 지하임을 인정하고 매번 허물을 벗기 끝없이 사는 뱀처럼 매 순간의 사인을 찬양하기   상사뱀이라는 단어의 뜻을 찾아보니 1. 상사병으로 죽은 남자가 뱀으로 변하여 연인을 따라다니는 경우 2. 무섭도록 끈덕지고 집착이 강한 사람을 의미한다고 한다. 또한 메소드는 극중 인물과 혼연일체가 되는 사실주의적 연기를 뜻한다고 하니 [상사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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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태생이 세상의 언저리,

은밀한 지하임을 인정하고 매번 허물을 벗기

끝없이 사는 뱀처럼 매 순간의 사인을 찬양하기

 

상사뱀이라는 단어의 뜻을 찾아보니 1. 상사병으로 죽은 남자가 뱀으로 변하여 연인을 따라다니는 경우 2. 무섭도록 끈덕지고 집착이 강한 사람을 의미한다고 한다. 또한 메소드는 극중 인물과 혼연일체가 되는 사실주의적 연기를 뜻한다고 하니 [상사뱀 메소드]는 이 소설의 제목으로 아주 적절하다. 책 내용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주인공 미옥이 답답한 영화계를 뛰쳐나와 삶이라는 보다 큰 무대에서 스스로 만든 연극 혹은 영화를 찍는다는 것이다. 이 책을 미옥의 모노드라마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책 속 그녀의 광기 어린 연기가 빛을 발한다.

 

뱀을 잡아 탕으로 끓여 내는 생사탕 가게를 운영했던 부모님을 둔 미옥은 비록 가난했지만 빼어난 미모로 인해 일찍이 영화계로 흘러들어가게 된다. 젊었던 시절 [상사뱀]이라는 영화를 통해 남자를 유혹하는 연기로 인기를 얻었던 미옥. 이후 치명적인 성적 매력을 부각시키는 팜므 파탈 이미지로만 스스로를 소비하게 된다. 진짜 연기를 하고 싶었던 미옥은 그런 남성 위주의 영화판에 염증을 느끼게 되고, 나이가 들면서 그런 역할마저도 미옥에게 주어지지 않게 되자, 지친 미옥은 쉬워 보이는 길을 택하게 되는데....

 

여주인공의 극적인 감정 변화, 토해내듯 내뱉는 광기 어린 연극 대사 같은 말들, 그리고 과장된 연기 같은 행동.. 앞서 말했듯 이 책은 미옥이 직접 연출을 맡고 주연까지 한 모노드라마 같다. 서사구조가 분명히 존재하지만 이마저도 미옥이라는 1인칭 화자가 내뱉는 독백에 의해 전달되므로 처음엔 분명하지 않아 보였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장황하게 늘어놓는 미옥의 장광설은 독자의 이성을 마비시켜 그녀의 세계에 푹 빠지게 만든다. 마치 뱀의 독 같다. 그러고 보니 이 책의 거대한 주제가 바로 "뱀"이다. 태초에 이브를 꼬여내어 아담과 함께 선악과를 따먹게 한 교활한 뱀. 치명적인 독으로 언제든 상대를 죽일 수 있는 뱀. 탈피를 하기에 새롭게 거듭날 수 있는 뱀.... 뱀이 미옥인가? 미옥이 뱀인가?

 

과거 미옥에게는 영현이라는 동성 연인이 있었다. 영현은 감독이었기에 미옥을 빛나게 만들 수 있는 존재였고 둘은 뱀이라는 공통 관심사가 있어서 빨리 서로에게 푹 빠질 수 있었다. 미옥은 영현이 쓴 [사의 찬미]라는 대본을 너무나 좋아했고 언젠가는 그 영화에 출연할 수 있으리라 믿었지만 결혼을 원치 않았던 영현과 결국 헤어지게 된다. 남자를 사랑하지 않았지만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의사 철중을 사랑하는 척 연기한 미옥. 결국 그녀는 철중과의 보금자리, 즉 에덴으로의 입성에 성공하게 된다. 그러나 겉으로 순진하고 어리어리해 보였던 철중은 치명적인 비밀을 품고 있었고 끝내 마음속에서 밀어내지 못한 과거의 연인 영현은 결혼 후에도 끈덕지게 미옥의 곁으로 파고들게 되는데.... 거짓과 위선으로 똘똘 뭉친 미옥의 결혼... 그리고 여기저기서 출몰하는 영현 (혹은 그녀의 환상) 과연 미옥은 결혼 생활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상사뱀 메소드는 끝까지 읽어봐야 한다. 벌어지는 사건의 진상은 마지막에 제3자인 형사의 눈으로 진술될 때 확연히 드러난다. 어딘가 정상적이지 않은 듯한 미옥의 눈으로 보는 세상, 그녀의 입으로 듣는 세상은 보랏빛 광기로 가득하다. 술에 취해 중간중간 기억이 끊어진 자의 진술로 이루어진 듯한 이야기, 혹은 미옥이 꿈을 꾸는 건가? 싶을 만큼 몽환적인 분위기가 이야기 전반에 깔려 있다. 사실 소설의 중반에 가서까지도 이야기의 전반적 상황이 잘 이해되진 않았다. 집 안 곳곳 CCTV를 달고 미옥을 감시하는 철중, 철중의 창고를 자기 목숨처럼 지키는 애꾸눈 정원사, 독일에 신혼여행을 간 미옥에게 마치 스파이 활동하듯 자신의 영화 대본을 넘겨준 영현...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았지만 결국 모든 것은 마지막에 다 드러난다. 

 

그 어떤 로맨틱 스릴러보다도 더 진한 향기와 치명적인 매력을 드러냈던 소설 [상사뱀 메소드] 상상과 현실이 혼재하는 무대 위에서 미옥은 혼신의 힘을 다하여 연기를 펼친다. 연인은 자신을 버렸고 세상과 영화는 남성 위주로 돌아갔다. 차가운 현실을 견디지 못해서 미옥은 철중과의 결혼이라는 에덴동산을 택했으나,, 글쎄,, 재벌 2세인 철중의 집안은 겉으론 알 수 없는 비밀과 기만 그리고 위선으로 가득 찬 곳이었다. 사람들이 수없이 죽어나간 그곳에서 미옥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마도 일생일대의 연기가 아닐지... 삶을 무대로 한 미옥의 소름 끼치는 연기가 돋보였던 소설 [상사뱀 메소드]였다. 

 

*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

 

이달의 사락 m********g 2023.02.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상사뱀 메소드] "당신이 죽은 자리가 내 욕망이 태어난 자리예요"
"[상사뱀 메소드] "당신이 죽은 자리가 내 욕망이 태어난 자리예요"" 내용보기
이 책 『상사뱀 메소드』는 한때 국민 배우로 이름을 날렸던 여자가 상류층 남자를 만나 결혼 생활을 하며 과거에 사랑했던 이에 대한 기억과 현재의 삶 사이를 오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로맨틱 스릴러이다. 주인공 미옥의 과거 연인에 대한 묘사들은 회상보다는 오히려 이 여인의 뒤틀린 현재의 내면이라고 생각해야 더 정확할 듯하다. 주요 모티프는 표제어에 나타난 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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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상사뱀 메소드』는 한때 국민 배우로 이름을 날렸던 여자가 상류층 남자를 만나 결혼 생활을 하며 과거에 사랑했던 이에 대한 기억과 현재의 삶 사이를 오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로맨틱 스릴러이다. 주인공 미옥의 과거 연인에 대한 묘사들은 회상보다는 오히려 이 여인의 뒤틀린 현재의 내면이라고 생각해야 더 정확할 듯하다. 주요 모티프는 표제어에 나타난 대로 '뱀'이다. 서로 엉켜 빠져나갈 수 없을 것처럼 보이다가도 틈새 속으로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는 뱀의 특성은 캐릭터와 구성, 장면의 묘사 등 많은 면에서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엉킨 뱀처럼 저마다 조금씩 뒤틀려 있다. 만인에게 추앙받다시피 했지만 자신을 끊임없이 성적 대상화하는 현실에 질려 버린 미옥은 끊임없이 자신의 과거 연인이었던 영화감독 영현에 대해 집착에 가까운 욕망을 보인다. 미옥의 남편인 철중은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친모에 관한 충격적인 기억으로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지닌 채 살아가는 인물로서 아름다움에 편집증적으로 집착한다.

이 소설의 또다른 모티프는 우리나라 대중가요 최초의 톱스타로 꼽히는 윤심덕과 그가 부른 노래 〈사의 찬미〉다. 저자 정이담은 소설 각 장(章)의 멘트로서 이 노래의 가사를 인용한다. 이 노래 〈사의 찬미〉는 한국 대중가요가 큰 사회적 담론을 일으킨 첫 사례라고 한다. 대한민국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여가수 윤심덕의 정사(情死) 사건을 이런 저런 경로로 전해듣고 잘 알고 있다. 윤심덕(尹心悳, 1897 ~ 1926)은 남다른 생애와 더불어 의문의 죽음으로 인해 당대뿐만 아니라 그 후에도 오랫동안 인구에 회자되어 왔다. 도쿄에서 그야말로 청춘을 구가하던 윤심덕이 김우진을 만난 것은 1921년 일본유학생들이 결성한 순례극단 동우회에서였다. 윤심덕과는 정반대로 김우진은 조용하고 차분한 지식인으로 당시 와세다 대학 영문과에 재학 중이었다. 전라도 거부의 맏아들이었으며 이미 고향에 처자가 있는 몸이었다. 김우진 등이 주축이 되어 결성한 동우회에 윤심덕이 참여하면서 첫만남을 가진 이후, 한국에서 두 달여 간의 순례공연을 하면서 두 사람은 가까운 사이로 발전하였다.

 


 

이들의 정사를 다룬 1926년 8월 5일 자 동아일보 사회면 「현해탄 격랑 중에 청춘남녀의 정사」 제하의 기사는 언론에 보도된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지난 3일 밤 11시에 시모노세키를 떠나 부산으로 항해하던 관부연락선 도쿠주마루가 4일 오전 4시경 쓰시마섬 옆을 지날 즈음 양장을 한 여자 한 명과 중년 신사 한 명이 서로 껴안고 갑판에서 돌연히 바다에 몸을 던져 자살했는데, 즉시 배를 멈추고 부근을 수색했으나 종적을 찾지 못했다. 승객명부에 남자는 전남 목포부 북교동 김수산(30세), 여자는 경성부 서대문정 2정목 273번지 윤수선(30세)이라고 씌어 있지만 본명이 아니고, 남자는 김우진, 여자는 윤심덕으로 밝혀졌다. 관부연락선에서 조선 사람이 정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심덕과 김우진의 동반자살은 구구한 억측과 소문, 황색 언론의 이야깃거리 만들기가 뒤따랐다.

그만큼 윤심덕과 김우진이 당대 유명인들이었고 동반 자살이라는 그 죽음이 너무 자극적이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김우진이 처자를 둔 유부남이었고 윤심덕이 노처녀였다는 것도 가십성 기사의 좋은 먹잇감이었다. 특히 살아생전 김우진보다 더 유명했던 윤심덕에 대한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갖가지로 비화되었다. 1920년대 이제 막 사회활동의 대열에 참여한 여성들에게 호의적이지 않던 일부에서는 그녀의 삶과 죽음, 치부를 낱낱이 까발리고 싶어했다. 윤심덕이 유부남과의 사랑에 울다가 자살한 이름없는 여인이 아니라 당시 우리나라에 널리 알려진 서양음악 성악가였다는 사실이 이런 현상을 더 부추겼다. 이 시절 윤심덕이 부른 〈사의 찬미〉는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자주 불리는 유명한 노래다. 삶의 허무를 말하는 듯한 가사에 애절한 목소리로 부르는 윤심덕의 노래를 듣고 녹음실의 사람들은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이 사진은 독자들의 이해를 위해 저작권 위배 없이 <인물한국사>에서 인용했음을 밝힙니다.

 

광막한 황야에 달리는 인생아

너의 가는 곳 그 어데냐

쓸쓸한 세상 험악한 고해(苦海)에

너는 무엇을 찾으러 가느냐

(후렴) 눈물로 된 이 세상에 나 죽으면 그만일까

행복 찾는 인생들아 너 찾는 것 설움

 

웃는 저 꽃과 우는 저 새들이

그 운명이 모두 다 같구나

삶에 열중한 가련한 인생아

너는 칼 위에 춤추는 자로다

(후렴) 눈물로 된 이 세상에 나 죽으면 그만일까

행복 찾는 인생들아 너 찾는 것 설움

 

허영에 빠져 날뛰는 인생아

너 속혔음을 네가 아느냐

세상의 것은 너에게 허무니

너 죽은 후에 모두 다 없도다

(후렴) 눈물로 된 이 세상에 나 죽으면 그만일까

행복 찾는 인생들아 너 찾는 것 설움

                            〈사의 찬미〉 전문

 


 

저자 정이담은 책의 뒷 부분 「작가의 말」에서 "저는 스릴러를 싫어합니다.(수많은 피해자와 가해자의 목소리를 듣는 일을 병행하는 통에 피로감이 커, 굳이 매체 속 범죄물을 찾아보지 않는 편입니다.) 하지만 세상엔 스릴러로서만 드러낼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미옥은 자신의 병증으로 주변인의 의도를 제대로 보지 못합니다. 환시, 환향, 환각은 세상을 왜곡합니다. 그러나 주변인들도 미옥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작가인 저에게도, 소설 속 세상에서도 미옥은 명백한 여성 빌런입니다. 미쳐 버린 여성 악당이고, 자신의 파트너들에게 끔찍하게 군 존재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혼수상태 속에서 유일하게 빛난 한 가지 진실을 지키고자 모든 거짓말을 바친 사람이기도 합니다."(p.369~370)

소설 속 미옥은 유혹하고 만족시킨 다음 희생되는 팜 파탈로 소비되다 잊힌 배우다. 그는 안정 이상의 가정을 꾸리기 위해 자신에 대한 환상으로 가득 차 있는 의사 철중을 유혹하고, 이 과정은 그가 출연한 숱한 영화에서만큼이나 자연스럽고 수월하다. 놀랍지 않지만 그런 미옥에게 진정한 사랑은 따로 있다. 이 사랑은 미옥을 보조적인 역할이 아니라 늘 주연으로 끌어올렸고, 쉽사리 잊히지 않았기에 아직 유효하며, 이제는 주연을 넘어서 감독으로서 자리매김하게 한다. 이 사랑은 과거의 연인 영현을 향한 것이자 박제를 거부하는 자기 자신에 대한 것이기에, 미옥은 숱한 위험을 무릅쓰고 이 사랑을 연출해나간다. 연기에 대한 메타포로 가득한 로맨틱 스릴러 『상사뱀 메소드』는 자아라는 윤곽을 뭉갤 수도 있는 메소드의 위험, 그러나 관객과 감독에 의해 규정되지 않고 미끄러져 나아가는 배우의 궤적을 과감하고 섬세하게 추적한다.

 


 

점점 인기를 잃어가던 배우 미옥과 재벌가 의사 철중의 결혼은 필연성을 띤다. 미옥은 자신 앞에서 순진한 20대처럼 몸을 떠는 철중에게 살짝 미끼를 던진다. 그가 싫은 것보다 철중의 백그라운드가 가히 욕심날 만하기 때문이다. 미옥보다 10살 이상 많은 철중은 자신의 욕망 대상이었던 존재가 유혹하자 덥석 받아들인다. 캐릭터로 보면 필연적이다. 이 캐릭터는 저자에게는 소설 구상 단계에서부터 예정된 것이었으리라. 소설의 유기적 구성을 위해 필수적 요소일 테니까. 그러나 철중은 세 번의 결혼 실패 이력이 있다. 그러나 그는 이브 그룹의 아들이다. 재벌가의 아들이니만큼 누구나 욕심 낼 결혼 상대자로서 이혼 세 번은 문제되지 않을 듯하다. 그러나 재벌집 며느리로 들어가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미옥은 세상이 인정하는 톱배우다. 외모는 물론 연기도 뒷받침되지 않으면 올라가지 못할 자리를 차지함으로써 연기 능력ㅇ을 인정받았다. 연기자의 오랜 경력으로 시부모의 마음을 쉽게 얻는다. 그래도 전 가족의 동의를 얻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미옥이 결혼해서 아들이라도 낳게 되면 상속의 큰 경쟁자가 된다. 온 가족이 좋아할 수는 없는 구조인 셈이다. 이로써 사랑 뒤에 숨겨진 욕망들이 충돌한다.

재벌가에 안착하듯이 미옥은 삶까지 쉬울까? 치열한 견제와 남편의 질투심을 견디고 이겨내야 한다. 미옥은 이제 결혼 생활 자체를 연기한다. 남자 정원사를 통해 남편 철중이 절대 가지 말라고 경고한 공간, 비밀의 창소인 창고다. 이곳은 철중을 유명하게 만든 피부 미용 앰플 제작 보관소다. 뱀에게서 추출하고 배합한 앰플을 아내 미옥에게 먼저 실험한다. 그 앰플은 무수히 많은 여성들이 원하고, 화장품 회사를 운영하는 여동생은 대량 생산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나이가 들고 눈가에 주름이 하나둘 늘자 날 버리려 했다. 그들에게 뱀이란 매끈하고 유연하며 언제나 번들거리는 모습으로 상대에게 감겨들어야 하니까. 미끈거리는 살갗으로 그들의 육체를 만족시켜야 하니까. 멍청이들, 나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진짜 뱀들은 그렇게 태어나지 않는다. 뱀은 자신을 찢고 나온다. 매번 새로운 존재로 거듭난다. 언제든 독니를 드러내어 상대를 통째로 삼킨다. (……) 나라는 여자는 섹스보다 죽음에 더 가까운 존재임에도 사람들은 내 육체만을 보았고 육체로만 소비했다. 〈상사뱀〉. 그 작품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영화였다. 철중에게 그 사실은 알리지 않았다. 늙은 남자의 환상을 깨는 짓은 가혹하니까."

 

가엾은, 정말로 가엾은 영현. 너는 온몸이 마르도록 날 원했다. 그는 안경 너머 움푹하고 깊은 눈으로, 얇은 뺨으로, 가늘고 기다란 손가락과 뱀이 그려진 목덜미로, 둥글게 굽은 어깨와 목으로 종이 앞에 앉아 글자마다 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와 뭘 어쩌겠는가. 이미 너무 많은 시간과 기회가 지 났다. 나는 결혼했고 남편이 생겼다. 영현은 날 포기해야 한다. 하지만 자꾸 극본에서 풍기는 비린 흙냄새가 떠올랐다. 그건 나를 갓 태어난 뱀처럼 느끼도록 만들었다. 난 향수가 느껴 질 때마다 표지를 손톱으로 쓰다듬었다. 외국어로 적힌 활자들은 구불거리는 뱀처럼 생동감이 넘쳤다. 금방이라도 달려오려는 것처럼. 영현이 다 말하지 못한 마음들은 종이 안에 넘쳤다.(p.105) - 「맥거핀」 중에서

 

저자 : 정이담

 

심리학 학사 및 석사 졸. 상담전문기관에 근무하며 소설을 쓴다. 판섹슈얼. 장르의 구획을 넘나들며 심리적이고 환상적인 요소를 통해 가려진 목소리들의 세계를 드러낸다. 제1회 로맨스릴러 공모전에서 『괴물 장미』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괴물 장미』 『불온한 파랑』 등을 펴냈으며 퀴어 아포칼립스 소설집 『무너진 세계의 우리는』에 「신인류 바이러스」를 실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c*****0 2023.02.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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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뱀 메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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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도서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안전가옥 출판사의 신간 <상사뱀 메소드>   우리나라에서는 흔하게 볼 수 없는 것 같은 스타일로 인물들과 스토리를 전개해 나간다는 생각이 들었던 작품이다. 나아가 전체적으로 새로운 작가의 신선한 작품 스타일과 인상적인 이야기를 만나게 된 것 같아 반가웠다고 말하고 싶은 이번 책.   작품은 배우 주인공을 중심으로 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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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도서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안전가옥 출판사의 신간 <상사뱀 메소드>

 

우리나라에서는 흔하게 볼 수 없는 것 같은 스타일로 인물들과 스토리를 전개해 나간다는 생각이 들었던 작품이다. 나아가 전체적으로 새로운 작가의 신선한 작품 스타일과 인상적인 이야기를 만나게 된 것 같아 반가웠다고 말하고 싶은 이번 책.

 

작품은 배우 주인공을 중심으로 뱀과 ( 상사뱀 ) 과거 자신의 연애 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어떻게 생각한다면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인물과 그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 안에서 배우라는 직업으로 생각하는 작품과 뱀이라는 동물 그리고 그 주변 인물들의 디테일한 설정들이 미묘하게 다른 책에서는 만나기 쉽지 않은 매력을 전달한다.

 

그래서인지 작가가 작품을 통해서 전달하는 이런 섬세한 부분의 차이점을 곱씹으면서 읽게 되는 것 같은 문장들이 많았다고 해야할까. 약간의 긴장감, 텐션을 주는 결이기 때문에 마음 먹고 읽는다면 단숨에도 완독할 수 있을 것 같은 톤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라고도 소개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래서인지 중간중간 한 템포 쉬어가면서 읽을 수 있는 사이에 책을 급하지 않게 읽으려고 생각하면서 읽은 작품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 특히 <무너진 세계의 우리들> )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이번 책. 안전가옥에서 전달하는 책들의 분위기를 좋아하는 편이기도하지만, 특히 이번 도서는 더 입체적으로 다가왔고 여운에 남을 것 같은 느낌이다.

 


 

 

#안전가옥 #상사뱀 #상사뱀메소드 #한국소설

n**********y 2023.02.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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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뱀메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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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인 미옥은 감독인 영현과 사랑을 나눈다. 헤어진 후 영현을 잊지 못하다 시사회 파티에서 피부과 원장인 철중을 만나고, 여러 심리 변화 끝에 결혼하게 된다. 이후 철중을 비롯한 가족들의 압박과, 알 수 없는 정원사, 비밀스러운 공간인 창고를 마주하게 되며, 이를 겪는 미옥의 심리변화가 돋보이는 스릴러 소설이다. '상사뱀'은 사랑을 이루지 못한 사람이 뱀으로 환생한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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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인 미옥은 감독인 영현과 사랑을 나눈다. 헤어진 후 영현을 잊지 못하다 시사회 파티에서 피부과 원장인 철중을 만나고, 여러 심리 변화 끝에 결혼하게 된다. 이후 철중을 비롯한 가족들의 압박과, 알 수 없는 정원사, 비밀스러운 공간인 창고를 마주하게 되며, 이를 겪는 미옥의 심리변화가 돋보이는 스릴러 소설이다.

'상사뱀'은 사랑을 이루지 못한 사람이 뱀으로 환생한 전설 속 괴물이라고 한다. 밤이 되면 기어 나와 짝사랑했던 사람을 휘감고, 결국 욕망을 이루지 못해 비참한 최후를 맞는 설화가 있다. 뱀이 모티프로 쓰인 만큼 책 분위기도 전체적으로 어둡고 축축하고 음침하며 광기가 느껴진다.

각 챕터의 앞 장에 윤심덕의 <사의 찬미> 가사가 2줄씩 나온다. 드라마나 뮤지컬을 본 적은 없어서 내용을 정확히는 모르지만, 검색해 보니 <사의 찬미>는 초기 대중가요로 일본 노래의 번안곡이며, 이 노래를 녹음한 가수 윤심덕이 극작가 김우진과 바다에 투신했다고 한다. <사의 찬미>나 윤심덕의 내용을 알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 소설에서 왜 <사의 찬미>가 자주 등장하는지 더 몰입해서 읽으실 수 있을 것 같다.

전개가 살짝 당황스러운 부분도 있었으나, 주인공 미옥의 심리묘사가 몰입감 있어 멈출 수 없었고, 축축한 흙냄새가 나는 듯한 책이다. 안전가옥 출판답게 영화 한 편을 본 기분이었고, 스릴러 내용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린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k******k 2023.02.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