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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종이와 디지털 읽기에 관한 다양한 연구 사례들을 제시, 그것을 통한 결론을 유도하는 과정, 한 줄 간격으로 괄호 안에 제시되는 부연 설명 등이 독서 시간을 많이 필요로 한 것 같다. 특히 부연 설명은 저자의 친절함이 너무 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는데 방해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은 디지털 매체가 만연한 요즈음, 종이책의 가치와 매체에 따른 효과적인 읽기 전략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주었다. 작가가 책의 마지막에서 강조한 것은 다음과 같다. ‘더 많이 읽어라. / 읽을 때는 집중해서 / 무엇으로 읽을지도 궁금하다. ’ 우리는 자기만의 읽기 식단을 짜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어떤 매체로 읽든 더 많이 읽고, 집중하고 사고하는 태도를 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자신이 가장 선호하는 매체를 항상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이러한 인식이 있어야 각 매체의 장단점을 자각하고, 그로 인한 문제점을 보완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 아니면 저것이 아니고, 이것이면서 저것으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 읽기 플랫폼 선택에 있어, 종이 매체나 디지털 매체 중 하나만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의 추세는 디지털이 대세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추세는 불변의 것이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모든 기술이 선행 기술을 뿌리뽑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즉 디지털 기술이 대세라고 해서 선행되었던 종이 매체가 뿌리 뽑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디지털 매체와 종이 매체는 공존 가능하고, 공존하며 서로 보완하는 역할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다음과 같은 우려를 하고 있다. ‘다음 세대로 하여금 디지털이 종이책의 대체물로 적절하다는 생각을 갖게끔 사회화하고 있지 않은지? 종이책의 쇠퇴에 대한 책임은 기술에 있지 않고 출판사와 교육자들에게 있다. ’ 저자의 우려에 따르면, 종이 매체와 디지털 매체의공존, 보완 관계가 종이책이 디지털 매체의 대체물로 인식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달리 말해 디지털 매체의 대체가 종이 매체의 쇠퇴에 따른 당연한 결과로 인식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모든 매체에는 나름의 장단점이 있다. 종이는 친숙하고 물성이 있으며 향이 날 뿐만 아니라 주석 달기를 통해 나만의 것으로 만들기도 쉽다. 또한 추상적 개념으로 생각하거나 긴 텍스트를 읽을 때도 잘 맞는다. 그에 비해 일반적으로 디지털 책은 비교적 싸고 대단히 편리할 뿐만 아니라 검색에도 안성맞춤이다.’ 종이 매체와 디지털 매체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고, 우리는 이러한 것들을 읽기에 잘 활용해야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디지털 시대의 읽기 전략은 ‘양손잡이 문해력’이다. ‘디지털 세상에서의 읽기 전략은...........매체와 상관없이 깊이 읽기 기술에 시간과 주의를 할애하는 능력을 가진 양손잡이 뇌의 발달이 필요핟. 이중 문해능력자가 되어 목표에 앚춰 읽기 방식을 바꿔가며 적용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 디지털 읽기와 종이 읽기를 모두 능숙하게 할 수 있는 이중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읽기는 결정적인 삶의 기술이고, 문해력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우리에게 필요하다. 또한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하고 있다. ’종이 읽기의 장점을 디지털 읽기에 적용하기 ㅡ종이 읽기 기술을 계속해서 쌓아가면 디지털 읽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 ’ 디지털 읽기 조언 ㅡ속도를 늦춰라. / 주의를 뺏는 것들을 없애라. / 읽어서 얻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목표를 정하라. / 텍스트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라.‘ 이 책에 따르면 효과적인 읽기 방법은 소설 책 읽기와 긴 글 읽기이다. 소설책 읽기는 추론하기라는 더 높은 수준의 이해 기술에 유익한 독서 습관이고, 긴 글 읽기는 읽기 기술 향상에 도움이 된다. 또한 독해 능력은 여가를 이용한 책 읽기를 통해 강력하게 길러지고, 즐거움을 위한 독서가 학문적 읽기보다 읽기 능력 향상에 더 좋다고 한다. 결국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가를 이용한 책 읽기에서 소설과 긴 글을 읽은 사람의 독해 능력이 향상되었다고 한다. 디지털 읽기의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디지털 읽기의 특징 ‘디지털 기술은 학생들을 더 얕은 읽기, 학문적 읽기를 덜 하게 한다. 더 빨리 읽고 많은 것을 놓치고 덜 읽는다. 또한 집중하는 시간이 짧아지며, 복잡한 것을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주길 기대한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컴퓨터 스크린을 사용할 때 읽는 속도가 종이로 읽을 때보다 더 빨라지고, 독해 점수는 더 낮아지는 것을 발견했다.....스크린으로 읽을 때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 독해력 저하로 이어진다..... 심리학자들은 오래전부터 읽는 속도와 정확성의 반비례 관계를 이야기해왔다.’ ‘ 디지털 텍스트를 읽을 때 사람들은 주제와 구체적인 사실은 잘 기억하는 반면 세부 내용과 추상화, 추론에는 취약한 경향을 보인다. 읽을 때 이런 공통의 함정을 의식하라.’ 디지털 읽기는 읽기 속도가 빠르고, 얕게 읽기, 독해력 저하, 추론적 능력에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렇다면 디지털 읽기 능력 향상을 위해 종이 읽기 전략을 디지털 읽기에 활용하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 ‘종이책 읽기 전략들 중 다시 읽기, 표시하기, 밑줄 긋기, 요약하기 등은 정신적으로 수동적인 활동들이다. ....종이책 읽기의 어떤 전략도 자동적으로 읽기와 학습을 개선해줄 것이라고 믿어서는 안된다. 가장 효과적인 전략은 우리의 정신을 적극적으로 관여시키는 전략이다. 우리의 과제는 그런 정신의 개입을 지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읽기 전략이라 할지라도 적극적인 정신의 개입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종이 읽기에도 디지털 읽기에도 적극적인 정신의 개입은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다. 그리고 종이책 읽기가 디지털 읽기보다 독해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해도 종이책 읽기가 만병 통치약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 같다. 또 디지털 그 자체가 악당도 아니다. 관건은 우리가 읽을 때 취하는 정신적 태도다. 교육자의 과제는 읽기에 관한한 디지털 마음가짐이 지배적이지 않게 하고, 종이가 대변해온 보다 신중한 독서법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도록 돕는 것이다. 디지털 세상에 대해 이 책에서는 ‘디지털 기억상실’과 ‘종이책 읽기에 스며든 디지털 마음가짐’을 문제 삼는다. ‘디지털 기억상실’은 ‘인터넷이 마비되었을 때,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된다. ‘디지털 기억상실 ㅡ정보 검색에서 정보 기억은 중요치 않음. 온라인 접속은 장기적 학습 위해서 아니라 순간적 사용을 위함. 디지털 기억상실(우리를 대신해 디지털 기기가 저장하고 기억해줄거라고 믿고서 정보를 잊는 경험) 가상의 도우미에 의지하여 전의 일을 기억하려고 시도하지 는다.’ ‘정보를 기억하기 전에 검색부터 하는 경향은 장기기억 쌓이는 것을 막고, 정보를 순간순간의 얕은 토대위에서만 처리하게 만든다.’ ‘인터넷이 중력과도 같이 항상 당신을 위해 곁에 있을 것이라는 믿음과 ‘굳이 정신적으로 힘든 일을 해야할 이유가 뭘까 또 다른 문제점인 ‘디지털 마음가짐이 존이책 읽기에 스며드는 것’에 대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종이 읽기에 스며든 디지털 마음가짐, 디지털 마음가짐: 문서를 읽을 때 디지털 유도성을 반영하는 것, 특히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을 때 두드러진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디지털 마음가짐’이 종이책 읽기에 스며들었을 때, 걱정스러운 결과는 다음과 같다 ‘점점 종이책 읽기를 싫어할 것. 종이책은 디지털에 비해 따분하기 때문/ 다지털 읽기에 흔하게 나타나는 얕은 읽기로 이어질 것/ 종이책 만드는 사람들 오락적 수준 올리려 노력, 책 읽을 때 노력을 약화시키는 결과 초래 ’ 이러한 난제에 대해 교사의 당면 과제를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찾아낼 수 있는 것과 실제로 자신이 아는 것은 같지 않다는 사실, 자신들의 지식 창고가 인터넷이 마비되었을 때는 실제로 보잘것 없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할 가능성이 높은 현실에 대처해야한다.’ 그동안 나는 디지털 읽기가 대세인 것을 당연하게 생각해왔었다. 그리고 디지털 매체는 정보화 시대에 맞는 독해 능력을 저절로 길러줄 것이라는 근거 없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저절로 길러지는 능력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과신하고 있는 종이책 읽기 전략 역시 저절로 읽기 능력을 향상시켜주지는 않는다. ‘디지털 기억상실’이나 ‘디지털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갖게 되었다. 읽기 전략이나 읽기 매체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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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독모 책이었으나 읽다 지쳐 중도포기하려고 했다. 그러다가 아쉬워서 며칠 전 새벽 마저 읽었는데, 나머지 장은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기기 힘들 정도로 3장까지 이야기했던 실마리들이 결실을 맺었다. 자계서를 좋아해서 방법론적인 이야기가 더 와닿는 것인지 반성이 되면서도, 3장까지 직렬식 읽기를 해내고 마침내 원하는 방법으로 결론까지 이르렀다는 점에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p.399 -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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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독독녀 독모 책으로 읽게 된 읽기전략 책. 자기계발서와 실용서에서 조금 멀어졌는데 술술 읽혀서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 끝까지 독모를 함께 끝내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작년의 책이었던 '욕구들'을 잇는 희망적인 마지막 단원이 가장 좋았다. 잘 짜여진 소설처럼 언제나 빌드업이 중요한 법이니 이 리뷰를 접했다면 꼭 책도 일독해보길 추천한다.
1부. 우리의 읽기가 처한 현실 내가 학생일 때까지만 해도 속독, 논술학원을 곁눈질로 접해본 적이 있다. 그리고 그들의 주장은 '안구 운동'과 읽기 습관으로 어떤 읽기든 능숙하게 만들어주겠다는 것. 이후 북튜브 '겨울서점'과 다수의 읽기 전략 책을 읽을 때마다 책을 읽는 속도와 얼마나 기억하는지 등으로 '잘 읽는지' 측정했다. 이 책에서도 무엇이 잘 읽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읽기 유형을 나눈다면 아마 이 세가지일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 훑어보기, 살펴보기, 선형적 읽기. 문해력의 개념이 변하고 있다. 문해력이 읽고 쓰고 이해하는 총체적인 능력을 이야기하는 것이라면 다양한 읽기 매체가 생긴 지금, 하이퍼링크 및 관련 자료 찾기, 소통하는 방법 등 문해력을 판단하기에 훨씬 복잡한 기준이 생겼다는 것이다. 잘 읽기와 문해력은 사람의 지능을 말하는 것이므로 일상적인 집중력과 깊은 연관이 있지 않나. 어제까지 읽었던 <도둑맞은 집중력>이라는 책에서는 전자기기와 온라인 환경, 가공식품, 오염된 자연, 고립된 유년시절 등 여러 이유를 들어 집중력을 망치는 거대한 이유들을 이야기했다. 문해력의 정의가 바뀐 지금, 한 편으로는 어린 나이부터 무조건 온라인 환경을 제한할 것이 아니라, 주어진 매체를 적절히 이용해 주체적인 판단을 조금씩 해나갈 수 있도록 적절한 교육이 필요하겠다. 실제로는 지금 어른들이 어린시절 뛰어놀던 환경보다 지금의 도시가 훨씬 안전함(범죄율, 도시 환경 등)에도 불구하고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절대 아이를 혼자 돌아다니게 두지 않는 것이 꼭 아이를 위한 것이 아니듯 말이다. 독자의 유형에 따라서도 잘 읽기는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읽는 이유, 동기부여에 대한 대목이 흥미로웠다. 이것도 <도둑맞은 집중력>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스스로 흥미를 느끼는 주제에 대해서는 어떤 외재적 요인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깊고 오래, 꾸준히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의 수 만큼이나 잘 읽는 방법은 다양하다고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2부. 가장 첨예한 질문 : 종이 읽기와 디지털 읽기 종이 읽기와 온라인 읽기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지문이라는 표현이 참 좋았다. 어디선가 사람이 시각, 한 가지 감각만이 아니라 촉각, 청각, 촉각 등 여러 감각을 결합해 기억한다고 했다. 그런 점에서 종이 읽기는 갖가지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읽기를 동원하더라도 종이 읽기만이 가지는 '한 권' 또는 '호'의 특정 집합으로 분류하고 정리하게 된다는 것이다. 책을 사람이라고 본다면 이런 특징은 지문처럼 고유하고 같은 발행물이더라도 모두 다르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당연하다는 듯이 이야기하는 정의에서 많이 감명을 받는다. 이 한마디를 하기 위해서 어떤 태도로 살아가는지 어렴풋이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교과서 한 페이지를 모두 읽었고 숙제를 했고 시험에서 만점을 받았다고 아는 것이 아닐 수 있다. 그 주제와 씨름하지 않았다면 곧 잊혀지고 말테니까.. 예를들면 나의 전공지식...
뜬금없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이 대목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사이비 종교였다. 아무리 명문대까지 진학한 지식인이고 부자여도 무엇에 홀린 것처럼 자기도 모르게 속아 넘어간다. 누군가는 마음의 안정이, 사랑이, 믿음이 부족해서라고도 하는데 사실 속지 않는 방법은 없는 걸지도 모른다. 똑같은 수법으로 '한 명만 걸려라' 방식의 보이스피싱도 누구나 표적이 될 수 있다. 바보여서 당하는 게 아니다. 방심했다는 것이 가장 가까운 표현이 아닐까? 아무튼, 심리사회적인 압박이 없는 평화로운 읽기 세계에서는 얼마든지 비판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있으므로 교육은 필요하다. 똑똑해지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당하고 살지 않으려면 공부해야 한다.
3부. 귀로 읽는 시대 : 오디오와 동영상 읽기
저자는 텍스트로 된 글을 오디오와 동영상으로 대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춤이나 수어를 어떻게 가르칠 수 있었을까?로 대답을 시작한다.
내 대학생활을 도촬한 줄 알았다. 뜨끔했다. 손쉽게 스킵했지만 위에서 말했다시피 주제와 싸워 얻어낸 것이 아니라면 아는 것이 아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문제집만 잔뜩 사놓고서 이미 모두 공부를 한 것처럼 의기양양해지는 마음도 겪어봤지만 카드값과 책장 한 켠을 차지하는 무게감은 결국 눈에 밟힌다. 무심코 다운받아놓은 온라인 자료는 다시 한 번 들어보거나 열어본 적 없이 삭제한 것이 과장없이 90%일 것이다..
글에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들
이러한 사회현상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팝업스토어라고 생각한다.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시식행사, 샘플을 나눠주다못해 이제는 놀 수 있는 체험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놀러오세요~하고 사람들의 흥미를 끈 다음, 이까지 직접 예약해서 약속한 시간에 모이고, 제시한 활동을 하고, 이까지 왔는데 안 살 수 없게 만든다. 이 것은 소유보다 경험에 대한 대가를 내는 소비에 가깝지 않은가? 게다가 그렇게 산 물건은 일반적으로 구매한 물건보다 훨씬 오래 기억되고 특별할 것이다. 여행지에서 구매한 기념품이 아무 쓸모가 없지만 '여행지에서 구매한 것'이라는 자체로 의미있는 것처럼, 예술품 구매도 그 속에 담긴 작가의 드라마와 전시, 구매 경험이 모두 총체적으로 포함되는 것처럼 말이다. 의미부여는 하기 나름이다. 경험은 반드시 끝나기 때문이다. 시급처럼 순식간에 지나간다. 장기적인 목표보다 지금의 행복에 관심있는 지금 트렌드에 맞는 변화의 결과가 아닐까?
4부. 읽기의 미래
캬아, 가려운 곳을 긁어준 대목이다. 디지털 자료의 한계점이다. 일시적인 것에 끌리지만 결코 대체될 수 없는 오프라인 자료의 무게감. 여전히 소중한 것은 오프라인으로 한 땀, 한 땀 모은 티켓과 일기장, 덕후들의 기본템은 최애의 사진이다. 잘 나온 사진을 갖가지 사이즈로 인화해서 예쁜 탑꾸나 앨범에 끼우는 것까지.. 사랑한다면 소장하고 싶기 때문이다.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그 어떤 방법으로든.
이쯤되면 두 권 모두의 리뷰가 아닐까 싶겠지만.. 이 책을 읽은 후에 <도둑맞은 집중력>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그 책에서 인용하자면, 집중력을 크게 세 가지 단계로 분류할 수 있다고 한다. 당장의 욕구와 행동을 통제하는 단기적인 집중력이 있는가하면 중장기적인 목표를 이루고자 집중하는 Starlight와 그 목표가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것이 맞는지 인식하는 Daylight가 그것이다. 정확히 같은 이야기라서 놀랐다.. 중장기적인 목표를 정하는 것부터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 목표가 언제든지 나의 가치관에 따라 우선순위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고 스스로의 항해를 멀리서 분명히 네비게이팅한다는 개념 자체가 생소하고 재밌었다. 크고작은 실패와 번복에도 불구하고 결국 큰 틀에서는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을 수 있다.
책에서 제시한 읽기 전략이 잘 정리되어 있어 길게 인용했다.
비판적 사고는 어떻게 가르칠 수 있을까?
인터넷이 없을 때, 우리가 아는 것은 무엇인가
여러 가지 매체가 발달했고 인터넷이 모든 것을 알고있다고 해도 지식을 아는 것이 중요할까?에 대한 대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있는 자료를 쓸모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잘 구분하는 데에 필요한 분별력은 지금 시대에도 긴 글 읽기를 통한 사전지식의 획득이며, 잘 활용할 수 있다고 해도 당장 컴퓨터가 고장나면, 온라인 접속이 끊기면 바보가 되고 말 것이다.
멀리 볼 것이 뭐 있나. 우리는 핸드폰 액정이 깨져서 화면이 보이지 않아도 전화번호부에 들어가는 경로의 버튼 위치까지 정확히 알고 있지만 정작 자주 연락하는 전화번호는 열개를 채 기억하지 못한다.
글을 마무리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글도 결국 사람을 대체할 매체라는 것이다. 얼마든지 좋은 방법이 나타나면 함께 사용하거나 대체될 수 있고, 지금은 가장 역사 깊은 방법이라 인간에게 익숙한 방법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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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연히 전자책을 읽게 된지 1년이 지나갔다. 종이책의 유용성은 여전하지만, 전자책의 효용성과 유리함을 알 수 있는 한 해였다. 이 책은 전자책과 종이책이 함께해가는 과도기적 시대에 다양한 연구자료를 근거로 장단점을 알려주고 있다. 요즘 시대의 학생들이 종이책을 멀리하고 미디어를 좋아하는 성향에 전자책으로 이이들에 접근하면서 약점 극복을위해 비판적 수용이 필요하다고 했다. 왜냐면, 아이들은 미디어 수용에 너무 민감하기 때문이다.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을 접하면서 겪게 되는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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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에 들어 오디오북과 전자책이 성장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다룹니다. 독서 방법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고자 독서를 시작했지만, 전자책 전환으로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는 상당히 흥미로웠고 끝까지 읽었습니다. 전자책을 읽는 학생들에 대한 통계 자료들로 종이 읽기와 전자책 텍스트 읽기의 차이점을 분석하고 전자책의 단점을 이야기합니다. 이후 오디오와 동영상으로 읽는 행위도 비슷하게 분석하고 단점을 이야기하고 전체적인 독서 양상의 변화로 인한 우리의 독서 자세를 이야기해줍니다. 가령 동영상으로 읽는 경우 번잡한 광고나 다른 동영상 소개로 인한 인지력 저하를 조심하라고 소개하고 오디오북으로 책을 읽는 경우에는 멀티태스킹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개념 지도를 메모하면서 흐름을 놓치지 말라는 조언을 해줍니다. 독서에 오디오와 동영상이 들어온지 시간이 오래 되었지만 오디오북과 동영상으로 읽는 책에 대한 저자의 고민과 해결 방안을 논리적으로 제시합니다. |
| 예전에 TV를 바보상자라고 불렀듯, 스마트폰을 포함한 디지털기기들을 통한 ‘접속’이 역설적으로 사람들을 바보로 만드는 듯한 기분이 드는 시대입니다. 그러나 아날로그로의 회귀를 강요할 수 없기에 시대의 변화에 따른 읽기 전략을 알아야하겠지요.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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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에 대한 연구. 나는 조금 더 방법론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구매했는데 내 목적에는 부합하지 않는 책이었다. 그래도 대강~ 어떤 태도를 견지해야 하는지 정도는 얻어갈 수 있었다. 전자책을 읽을 때는 집중이 안되더라도 애써 전자책이라는 플랫폼이 문제라는 핑계를 대면서 읽어왔는데 그런 태도를 버려야 한다는 것을 얻은 게 그나마 소득이라 할 수 있겠다. 원효대사 해골물 이야기도 있듯 결국 사람 마음가짐도 무시할 수 없는 것 아니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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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진 페이지의 테두리는 독자에게 비록 가상적이나마 지리적인 장소 감각을 주는 데 반해, 스크롤을 할 때에는 시작이나 끝을 표시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 "지금까지 우리는 '접속'할 수 있는 방대한 규모의 '정보' 모음을 축적해 왔다. 하지만 접속할 수 있다고 해서 정보가 지식이 되는 것은 아니다." - "주로 사용하는 매체가 디지털 매체와 같이 속도가 빠르고 멀티태스킹 위주인 데다 대량의 정보를 처리하는 데 적합한 것이라면, 좀 더 느리고 시간이 필요한 인지와 성찰적 기능에는 우리의 주의와 시간이 더 적게 할당되고, 그러다 보면 결국 깊이 읽기의 과정은 약해질 것이다." .. 책 속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