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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의무적으로 다녀야 하는 곳 학교는 교사들이 근무하는 곳 학교는 학생들이 공부하는 곳 흔하게 생각하는 ‘학교는 그런 곳’이라는 포장지를 벗겨내고 보니 그 곳에서 살아가는(일하는 X 공부하는 X) 어른 1명과 학생들에 관한 삶의 질적 이해 보고서 같아요. 새학년을 시작하는 선생님들께는 위로와 공감을 전하고, 새학년에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보호자들에게는 자녀를 이해하고 학교와 소통하는데 도움이 되겠어요.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
| 어쩜 이렇게 아이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릴 수 있는지... 아이들 모습에 키득거리며 웃다가 자기 나름으로 애쓰고 있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먹먹하다. 교사로서 지나온 길을 돌아보면 부끄러움이 가득하지만 "너도 애쓰고 나도 애쓰던 그 무수한 점심시간들"을 말해주는 작가의 이야기가 큰 위로가 된다. 교사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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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책_너와나의점심시간 1학년 선생님은 50대 여자 선생님이셨는데 늘 너그러운 표정으로 아이들을 봐 주셨다. 중학생이 되어 길을 걷다 마주치고도 단번에 1학년 때 선생님임을 알 수 있었고 여전히 선생님도 반갑게 나를 알아봐 주셨다. 6학년 선생님은 교장선생님을 꿈꾸던 주임선생님이었는데 좀 미워했지만, 선생님 딸이 많이 아파서 낫길 바랐다.
가제본 서평단에 선정되어 가제본을 읽고 남은 이야기들이 너무나도 간절해져서 당장 구입을 해 봤다. 작년에 이사를 하게 된 후로 책을 사는 일에 허들이 높아진 나... 진짜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책은 안 사는 편인데 이 책은 나머지 이야기들이 너무 궁금해졌다. 역시나 책장을 덮으며 눈물이 그렁해져서 책을 덮었다.
<너와 나의 점심시간>을 읽으며 나는 나의 지난 학창시절에 대해 떠올렸다. 이 책에는 모든 내가 있었다. 체육시간을 싫어하던 내가, 친구의 잘못을 일러바치며 나는 바른 사람이라고 턱을 올려세운 내가, 내가 좋아하는 아이가 다른 아이를 좋아하는 모습을 애달프게 바라보던 내가, 소풍갈 때 옆자리 짝꿍을 구하지 못해 외로웠던 내가, 선생님이 미웠던 내가, 선생님이 좋았던 내가, 운동장에서 교실에서 급식실에서 강당에서 있던 모든 모습들의 내가 있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한발짝 가까이 혹은 몇발짝 멀리 혹은 바로 옆에서 지켜봐주시던 모든 선생님들의 모습이 있었다. 교실생활자로서의 나와 선생님의 모습이 마치 영화를 보는 것 처럼 머릿속의 필름을 되감았다. 내 아이의 모습을 그릴거라고 생각했는데 나는 나의 어린이 시절을 돌아보고 있었다. 이상한 일이다.
나, 이 책이 너무 좋았다.
<p.232 이 책은 아무도 묻지 않았지만 내가 스스로에게 묻고 싶은 질문, 그 질문에 대한 긴 대답이다. 졸업식이 끝난 텅 빈 교실에서 느낀, 이름 붙이지 못한 감정에 대한 긴 주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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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책_너와나의점심시간 #가제본서평단
아침 7시가 지나면 핸드폰에 하이클래스 알림이 뜬다. <오늘의 **초등학교 급식 : 수미감자스틱(허니버터맛), 깍두기, 삼계영양죽,불고기버거,오렌지주스,루돌프산타쿠키> 으아 너무 맛있겠다. 이게 너의 점심시간이구나. 아이 대신 내가 학교 가면 안되나? 매일 울리는 식단 알림에 '누군가 매일 이렇게 한 끼 정도 차려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하는 나는 초등학생을 키우고 있는 엄마다.
엄마인 나의 점심시간은 현재로는 특별히 재미있을 것도 없고, 집에 있으면 대충 챙겨먹기 일쑤니까 내 학창시절 점심시간을 말해보자. 중학교, 고등학교를 모두 급식을 먹으며 학교를 다녔던 나에게 즐거웠던 점심시간은 바로 겨울이다. 급식소가 일정기간 항상 쉬는 겨울에는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양은도시락을 싸 왔다. 철판도시락에 밥과 김치와 계란후라이, 그외 남은 잔반들을 담은 것이니 엄마에게도 부담이 없었겠지. 도시락들은 2교시 후 난로 위에서 차곡차곡 4단정도로 쌓아진다. 3교시가 끝나면 맨 아래에 있는 도시락과 맨 위에 있는 도시락들은 서로 위치를 바꾼다. (특이하게도 전담하여 흰장갑 끼고 도시락 바꾸는 친구가 늘 있었음.) 못 참는 애들은 3교시에 좀 먼저 까먹고 4교시 마치고 점심시간에 안 먹은 애들거 함께 또 먹고... ㅋㅋㅋ 생각만 해도 너무 즐거웠지. 그래서 어디 가면 양은도시락이 메뉴에 있으면 꼭 시켜보는데 그 맛이 안나. 너무 아쉬워.
이 책, #너와나의점심시간 의 프롤로그는 아이들의 점심시간을 관찰하고 도와주는 사람의 시선에서 시작한다. 교실생활자, 그중에서도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이라는 자리에서 아이들을 바라본 모습에 대한 경험과 생각, 관찰일지라고 하면 되겠다. 책에 밑줄을 잘 치지 않는 내가 가제본을 읽으며 가벼운 마음으로 편하게 줄을 좍좍 그었더니 온통 밑줄이다. 그만큼 내 마음을 두드리는 문장들이 많아서겠지.
틀린 맞춤법이 매끈해지는 것을 보며 느끼는 서운함, 모두가 한 편의 시를 쓰는 1,2학년 어린아이들, 선생님이 결석한 날 당당히 선생님이 안 보고 싶었다고 말하는 아이, 친구의 모든 행동을 일러바치는 아이들의 모습,문방구에서 서로 코뭍은 돈을 내줘가며 발생한 채무관계(?)의 해결을 위한 학급회의, 잊혀지고 싶은 선생님의 마음 한 구석의 후회와 괴로움... 아이들의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닌 아이들과 선생님의 이야기가 담뿍 들어있다.
이 책의 저자는 <최기봉을 찾아라>, <방학 탐구 생활>등을 낸 동화작가이자 초등학교 선생님이신 김선정 작가님이다. 교직 생활을 현재는 그만두셨고, 그러면서 하루하루 아이들과 보냈던 일상들을 기록해야겠다고 생각한 것들이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져 나왔다. (정말 잘하셨습니다... 칭찬의 박수 짝짝짝) 처음엔 <어린이라는 세계>와 비슷한 느낌이 살짝 있었지만 <어린이라는 세계>가 학교로부터 한발 더 떨어져 글방 선생님의 시선에서 보는 어린이의 모습이라면 <너와 나의 점심시간>은 정말 아이들 곁에서 아이들과 함께 고군분투하는 시간을 전부 다 보여주는 책이다. 가제본 책의 뒤에 적힌 <어린이와 삐뚤빼뚤 반나절의 팀플레이,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우리의 열심과 진심>... 아주 정확하고 멋진 문장이다. 이 문장이 이 책을 대신한다.
학교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이렇겠구나 싶어 책을 읽는 내내 이상하게 묘하게 행복했다. 아이의 학교 생활을 짐작할 수도 있었지만 나의 학교 생활도 떠올리며 내 안의 어린아이를 꺼내보기도 했다. 아이의 담임 선생님의 마음이 이런 것이겠구나 하고 감사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보내고 싶었다. 초등학교에 아이를 보내는 사람이라면, 보낼 사람이라면, 아니 그냥 어른이라면 한번쯤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아 그냥 읽으세요??
*매 순간 저런 노력이 어린이의 학교생활을 채우고 있다는 것을. 내가 내 자리에서 애쓰듯이 아이들은 아이들 자리에서 온몸으로 애쓰고 있다는 것을. 나 또한 그런 시간을 거쳐 이렇게 어른이 되어 서 있다는 것을.
*내가 열심일 때 상대방의 열심은 잘 안 보인다. 그 상대가 어린이일 때는 더욱 그렇다.
*아이들은 자신의 마음과 의도를 정확이 모른 채로 행동할 때가 많다. 앞날에 대해 예견하는 것도, 경험에 비추어 다른 사람의 의도를 짐작하는 것도 서투르다. 같은 말과 행동에 대해 서로 다른 해석을 할 때도 많다. 그래서 어린이들의 마음을 되도록 좋게 해석해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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