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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몽주의 사상가 볼테르는 모든 억압에 맞서 ‘똘레랑스’를 주장했던 인물이라고 학창 시절에 배웠습니다. 그는 당시 프랑스 사회에 만연한 부조리와 정치 종교 권력의 부패를 신랄하게 풍자하고 조롱하며, 개인의 권리와 사상의 자유를 옹호했습니다. 출판사 ‘미래와 사람’에서 <시카고플랜 시리즈> 중의 한 권으로 그의 유명한 철학 풍자소설 <캉디드>를 펴냈습니다. 소설에는 흥미로운 두 인물이 나옵니다.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있다’라고 말하며, ‘현재는 언제나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낙관주의자 팡글로스와 ‘사람은 혼란, 무기력, 권태 속에서 살아가며, 현실은 결코 이상적이지 않다’고 주장하는 비관주의자 마르탱입니다. 팡글로스는 주인공 캉디드의 스승입니다. ‘캉디드’라는 이름의 뜻은 ‘순진한’입니다. 그는 스승 팡글로스의 가르침을 있는 그대로 믿고 따릅니다. 하지만 남작의 딸 퀴네공드와 키스를 했다는 이유로 안전한 성에서 쫓겨난 주인공은 엄청난 시련을 연속적으로 겪습니다. 그는 자연재해와 전쟁, 종교 박해와 노예 생활, 비인간적인 고문, 살인에 이르기까지 현실을 다양하게 경험하면서도 연인 퀴네공드를 다시 만날 것을 기대하며 살아갑니다. 그는 지상낙원도 경험합니다. 하지만 그곳에 정착하지 않는 것은 연인을 만나고자 하는 일념 때문입니다. 결국 그는 스승 팡글로스와 연인 퀴네공드를 다시 만납니다. 슬프게도 퀴네공드는 예전의 아름다운 여인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상적이지 않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스스로의 삶을 살아가기로 다짐합니다. 이 소설 마지막에 주인공 캉디드는 여전히 모든 일은 최선의 상태로 연계되어 있다고 말하는 팡글로스의 주장에 대해 이렇게 대답합니다. “정말 그렇네요. 하지만 이제는 우리의 비옥한 땅을 경작해야 해요” 그는 이제 스승 팡글로스처럼 낙관주의자가 아닙니다. 어찌 보면 여행 동반자였던 마르탱처럼 비관주의자가 된 것입니다. 하지만 비참한 현재 상황과 자신이 처지 때문에 삶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 자신에게 주어진 땅에서 경작하겠다고 말함으로써 그는 유쾌한 비관론자가 된 것입니다. 그는 과거는 과거이고 미래는 미래일 뿐이며, 현재 좋은 일이 일어나든 나쁜 일이 일어나든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볼테르는 이 소설의 주인공 ‘캉디드’에 자신의 생각을 투영한 것 같습니다. 당시 정치 현실을 보고 ‘최고의 정부는 불필요한 사람이 가장 작은 정부’라고 말했고, 종교에 대해서도 ‘성경은 곧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신과 절대적 진리를 믿지 않는 21세기 현대인과 같은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절대적 진리를 믿지 않으면서 삶의 의미를 찾고 현재의 삶에 집중할 수 있을까요? 인간의 의지와 노력만으로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을까요? 이 소설을 읽으며 이런 단상(斷想)에 젖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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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캉디드
읽기 시작하면서 무언가 이상하다 생각한 것도 잠시, 읽어가면서 점점 『캉디드』의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읽으면서 떠오르는 생각들이 다양하다. 그만큼 이 책이 말하는 바가 많다는 것이다.
캉디드, 그는 누구인가, 어떤 사람인가
그런 그가 세상 밖으로 나가게 되고 겪는 신기한 경험이 펼쳐지는데, 몇 가지 기록한다.
그는 여행한다
어떻게 여행이 시작되었을까 그는 남작으로부터 엉덩이를 걷어차여 성 밖으로 쫓겨났다. 그것이 그가 여행을 시작한 계기가 된다. 그렇게 시작한 여행은 중요한 곳만 살펴봐도 이 정도다.
그러한 여정을 거치면서 겪은 모험을 생각해보면,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가 떠오른다. 소설 속에 베니스의 상원의원 포코쿠란테의 집에 방문했을 때, 서재에서 호메로스의 책이 비치되어 있다는 것을 언급한 것을 보니(147쪽) 볼테르는 호메로스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캉디드는 그런 여정 곳곳에서 속아넘어가기도 하고, 유혹에 넘어가기도 하면서 오직 오매불망 마음 속에 품은 여인 퀴네공드를 만나기 위한 여정을 지속한다. 이는 오디세우스가 고향에 있는 아내 페넬로페를 만나기 위해 영생을 제공하겠다는 여신의 유혹조차 물리치는 모습과 방불하다. 여기서는 그런 유혹이 엘도라도, 이상향에 남아 있으라는 것이니, 똑같은 상황이 펼쳐지는 것이다.
기발한 상상력이 발휘된다.
이 책 『캉디드』를 읽을 때에는 통상적인 생각, 접어두고 읽어야 한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볼테르의 상상력에 점점 빠져들게 되면서, 그런 일쯤 실제로 일어나면 어떨까 하는 엉뚱한 생각까지 하게 된다. 여기 일일이 적을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기발한 상상력이 다양하게 펼쳐지는데 독자들이 그걸 손수 확인하면 더 좋을 것이다.
엘도라도라는 유토피아
토마스 모어가 『유토피아』를 발표한 것은 1516년이다, 볼테르가 이 책 『캉디드』를 쓴 것은 1759년이니, 볼테르의 이 책이 훨씬 뒤에 쓰여진 것이다. 볼테르는 『캉디드』 안에 유토피아를 그려 놓는데. 그게 바로 엘도라도이다. (84-98쪽)
『캉디드』안에 등장하는 유토피아, 엘도라도의 모습은 이렇다.
캉디드가 재판정과 고등법원이 있냐고 물으니, 그런 것은 없다며 소송을 제기하는 사람도 없다고 한다. 감옥 역시 없다고 한다.
신에 대한 생각은, 그들은 기도하지 않는다. 그들은 신께 바라는 것이 아무 것도 없기 때문이다. 신은 그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주신다, 그래서 그들은 기도 대신 감사를 드린다.
단순하게 꾸민 집이 이렇다. 문은 전부 은으로 되어 있고, 집의 온 벽은 금으로 되어 있다. 응접실은 루비와 에메랄드만 박아 장식했다.
이 나라에는 화폐가 없다. 식당에 가서 식사하고 돈을 낼 필요가 없다. 정부가 모든 비용을 감당한다.
호메로스, 베르길리우스, 밀턴에 대한 평가.
이 책에서 캉디드는 베니스에서 상원의원 포코쿠란테를 만나 대화를 하는 중에 호메로스와 베르길리우스 등 문학가에 대한 평가를 듣게 된다. 이는 작중 인물을 통하여 볼테르가 하고 싶었던 말을 하고 있는 것이리라. 여기에 중요한 대목만 적어둔다. (147-152쪽)
『내 이름은 빨강』
이제 캉디드가 맨 처음 여행을 떠난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그는 남작으로부터 엉덩이를 걷어차여 성 밖으로 쫓겨났다. 그것이 그가 여행을 시작한 계기가 되었다고 했는데, 거기에는 이런 사연이 숨어있다.
캉디드는 툰더 텐 트론크 남작의 집에 살고 있었는데, 그 집에는 퀴네공드라는 딸이 있었다. 캉디드가 좋아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일이 묘하게 되어, 식사 후에 캉디드와 퀴네공드는 뱡풍 뒤에 둘이 남겨지게 되고, 거기에서 둘은 입맞춤을 하게 된다. 그 장면을 마침 지나던 남작이 보게 되었는데 남작이 그의 엉덩이를 걷어차 성 밖으로 쫓아낸 것이다. (13쪽)
그런데 이 장면이 다른 소설에서 사용된 게 있다. 『캉디드』의 오마주다.
『내 이름은 빨강』의 주인공 카라와 세큐레이다. 카라는 에니시테의 집에 드나들다가 그집 딸 세큐레를 좋아하게 된다. 에니스테의 발언이다.
『내 이름은 빨강』에서는 카라가 세큐레를 좋아했다는 이유로 그 집을 출입하지 못하고 객지를 떠돌다가 12년만에 돌아오게 되고, 『캉디드』에서는 캉디드가 퀴네공드를 좋아한다는 이유때문에 성 밖으로 쫓겨나 방랑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오마주한 것이 아닐까
다시, 이 책은
그럼 볼테르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캉디드가 오랜 여정을 마치고 정착한 곳에서 찾을 수 있다.
그가 정착한 곳은 작은 농가, 거기에서 캉디드는 드디어 정착하여 땀 흘리며 농사지으며 소박한 삶을 살아간다. 그게 이 책의 결말이다.
풍운아 같은 인생을 살다간 저자 볼테르의 염원치고 참으로 소박하다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그간 이름만 듣고 읽어야겠다고 벼르던 이 책, 읽고나니 어떤 임금과 현자의 일화가 떠오른다, 현자에게 인생의 교훈을 줄이고 줄여서 가져오라 했던 왕처럼, 볼테르도 우리가 새겨야 할 것은 현재 그 자리에서 충실하라, 그게 인생의 황금율이라고 한 것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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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볼테르 캉디드라니!' 반가웠다. 그동안 볼테르 캉디드 한 번 읽어보겠다고 몇 번 시도하다가 바빠서 포기, 집중 안 되어서 포기, 그렇게 포기한 전력이 있어서 그런지 이번이 정말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지금껏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시리즈를 통해 고전 작품을 기대 이상으로 몰입하며 편안하게 읽어서 그런지, 이건 무조건 읽어보자! 생각했다.
프랑스 18세기 대표적인 계몽주의 작가 볼테르 당시의 정치, 철학, 종교 등을 거침없이 풍자하여 큰 파문을 일으킨 『캉디드』 세상을 낙천주의로 볼 것인가? 아니면 비관주의로 볼 것인가? (책 뒤표지 중에서)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이 책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캉디드』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볼테르(1694~1778). 프랑스의 대표적인 계몽주의 작가이자 시인, 극작가, 비평가이다. 1717년 오를레앙 공의 섭정을 비판하는 풍자시로 인하여 바스티유 감옥에 11개월간 수감되었고, 옥중에서 『오이디푸스』를 집필, 출옥 후 공연에서 성공을 거두고 이때부터 '볼테르'라는 필명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1759년 『캉디드』를 출간하였다.
볼테르는 사상의 자유, 종교적 관용, 이성과 평화, 인간의 행복을 위해 억압에 맞서던 투사였다. 그는 드니 디드로, 장 자크 루소와 함께 대표적인 계몽 사상가로 손꼽히는 인물이자 '종교적 관용'을 뜻하는 똘레랑스를 프랑스 정신의 일부분으로 만든 사람이기도 하다. (책날개 중에서 발췌)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시리즈의 장점은 바로 인물 관계도를 한눈에 보기 쉽게 그려놓은 것이다. 인물들의 관계와 기타 등장인물 등 '캉디드 인물 관계도'를 보면서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읽어나가기 시작하면 된다.
먼저 이 책의 시작 부분에 보면 '랄프 박사가 독일어로 썼던 글을 번역한 것으로, 그가 1759년 민덴에서 사망했을 때 주머니에서 발견된 기록들을 포함한다'고 적혀있다.
'캉디드'는 프랑스어로 '천진한, 순진한, 순수한'이라는 뜻이며, 주인공 캉디드는 이름의 의미처럼 순수한 청년이다. 하지만 그의 앞에 펼쳐진 삶은 온갖 어려움과 고통과 불행이 가득하다.
캉디드는 툰더-텐-트론크 남작의 성에서 자랐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작의 딸 퀴네공드와 입맞춤을 하게 되었고, 때마침 툰더-텐-트론크 남작이 목격하게 된 것이다. 결국 캉디드는 엉덩이를 세게 차인 뒤 성 밖으로 쫓겨났다. 거기에서부터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성에서 쫓겨난 캉디드가 겪는 고초는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었다. 그 상황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지, 그다음에는 어떤 여정이 펼쳐질지 궁금해하며 계속 읽어나갔다.
우여곡절을 다 겪으면서 세상의 불행은 다 맞이한 사람처럼 흘러갔다. 심지어 여러 나라를 전전하며 온갖 역경을 다 겪어낸 것이다.
과연 캉디드의 인생에 시련이 끝날 수 있을지, 그 결과는 어떻게 마무리될지 궁금해하며 계속 읽어나가게 되었다.
살짝 언급하자면 캉디드의 인생에서 힘든 일만 있었던 것도 아니고 지상 낙원 같은 상황이 계속된 것도 아니었다. 그 모든 것이 그가 살아낸 인생이자 현재의 그 자신이었던 것이다. 그러니 캉디드의 여정을 바라보며 거기에서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며 겪어내야 할 모든 것을 엿보는 듯했다.
이 책은 미래와 사람의 시카고 플랜 고전문학 7종 중 볼테르 캉디드이다.
시카고플랜이란 '존 스튜어트 밀' 식의 독서법을 따른 것으로 '철학 고전을 비롯한 세계의 위대한 고전 100권을 달달 외울 정도로 읽지 않은 학생은 졸업을 시키지 않는다'라는 고전 철학 독서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는 이름 없는 사립대학에 불과했던 시카고 대학을 명문 학교의 반열에 올려놓은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볼테르의 철학 사상이 잘 스며들어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신과 종교와 철학에 대해 깊이 사색하며, 특히 현재의 삶에 대해, 인간 존재에 대해 볼테르의 철학을 사유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고전 독서를 물 흐르듯 읽어나가고 싶다면,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으로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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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캉디드 볼테르라는 필명으로 알려진 프랑수아 마리 아루에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계몽주의 작가이자 시인이다.그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서 법과대학을 나왔으나 자유사상가들의 모임에도 참석하는등 오를레앙 공의 섭정을 비판하는 풍자시로 감옥에도 들어가고 귀족들과의 싸움에 휘말려 바스티유 감옥에 갇히면서 제정치하의 불평등에 환멸을 느끼게 되고 영국으로 망명한다는 조건으로 석방된다.
볼테르는 캉디드라는 젊은 인물을 통해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것은 낙천주의적인 세상과 비관주의적인 일을 두고 벌어지는 철학적인 이야기를 이 책에서 풀어가고 캉디드는 검증없는 낙천주의를 비판하는 당대에 논란의 대상이 되는 책이었다.이 작품에서 캉디드, 팡글로스와 그의 주변 인물들,지로플레 신부,남작의 아들,퀴네공드와 그녀의 다양한 연인들,등등 이들이 사랑하는 유형은 크게 두가지로 나타나는데 성적인 충동과 폭력적인 충동,강간,매춘이라는 것과 위대한 이상주의적인 것에 적합한 감상적인 사랑의 모습을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 판 캉디드 책이다.
이전에 읽었던 것과는 다른 감정이 이 책을 통해서 느끼게 된다.우리가 아는대로 캉디드는 숙부인 낙관주의자 팡그로스 박사를 신봉한다.그러나 사촌 큐네공드를 사랑하다 숙부에게 쫓겨나면서 그가 가는 곳마다 어려움을 당한다.포르투갈에서 큐네공드를 만나 둘은 남아메리카로 향했으나 여기서도 재난을 만나 헤어지게 된다.이처럼 볼테르는 캉디드라는 젊은 인물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회풍자학을 낙천주의와 비관주의로 보는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고 보고 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대한 무게 중심을 어디에 두고 살 것인가? 저자 볼테르는 자신의 삶의 시점을 과거가 아닌 현재를 중심으로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이 책에서 담고있다.오직 현재에 충실함으로 과거를 잊어버리고 미래를 위한 삶을 정치와 철학 종교를 떠나 새로운 인식을 통해 보여주는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캉디드 소설이다.
지금에 충실하는 삶을 산다는 것은 비관적인 일로 자신을 허비하지말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현재에 충실함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소설이라고 생각한다.삶의 모든 순간이 현재를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볼테르는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캉디드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참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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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미국의 명문대 중 하나로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192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 중부 시카고시에 위치한 시카고 대학교는 미국의 그저그런 대학교 중 하나에 불과했다. 그런데 어떻게 그저그런 소위 지잡대에 불과했던 시카고 대학교는 세계적인 명문 대학교로 발돋움할 수 있었을까?
1929년 시카고대 5대 총장으로 부임한 로버트 호킨스 총장이 추진한 ‘시카고 플랜’ - The Great Books Program’의 결실이라고 한다. ‘시카고 플랜’은 시카고 대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이 144권의 고전 인문학서를 졸업할 때까지 읽고 달달 외우도록 한 교육정책이다. 어떻게 보면 참 단순하고도 어이없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시카고 플랜’의 효과(?)는 이제 부인할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결실을 맺었다.
‘시카고 플랜’의 144권의 인문도서 중 한 권인 볼테르의 <캉디드>를 소개하고자 한다. 책 제목에도 나와있지만,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이라 생각보다 술술 잘 읽힌다.
볼테르는 디드로, 루소와 함께 프랑스의 대표적인 계몽주의자이다. 그는 시인이자 극작가이자 비평가였다.
이 책에는 주인공 ‘캉디드’ 외에도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다가 보면, 조금은 헷깔릴 수 있는데, 친절하게도 책 맨 앞단에 ‘캉디드 인물 관계도’를 그려두어 독자들이 헷깔리지 않도록 해준다.
캉디드는 영어 ‘candid”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하는데, 우리 말로는 ‘솔직한’, ‘순진한’, ‘순수한’이란 의미다. 소설의 주인공인 캉디드는 그래서 그런지 정말 해맑고 순진한 젊은이다.
이 책은 총 3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들은 주인공인 캉디드가 겪는 주요 사건들을 시간 순으로 나열하고 있다.
1장은 주인공 캉디드의 출생 배경을 다룬다. 독일 베스트팔렌 지역의 툰더-텐-트로크 남작의 성에서 태어난 캉디드는 남작의 누이와 인근 지역 귀족 사이에 태어나서 툰더-텐-트로크 성에서 자란다.
캉디드는 ‘팡글로스’라는 한 철학자로부터 교육을 받고 자라는데, 팡글로스는 캉디드에게 “모든 게 각각의 목적을 위해서 만들어졌고, 모든 건 최고의 목적을 위해 존재한다”, 즉 “원인없는 결과는 없다”고 가르친다. 그리고 캉디드는 스승 팡글로스의 말을 곧이고대로 믿는다.
캉디드는 남작의 딸인 퀴네공드 (촌수로 따지면 그녀는 캉디드의 사촌이다! 왜냐면 캉디드는 남작의 누이가 낳은 아들이기 때문이다.)에게 반하여 키스를 하는데, 그 장면을 남작이 목격하여 결국에는 캉디드는 툰더-텐-트로크 성에서 쫒겨난다.
여기서 놀라운 사실은, 소설의 시대적 배경시대인 18세기 중반에는 귀족들 사이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었는데, 사촌 간에, 심지어 남매 지간에도 결혼을 하였다고 한다. 물론 현재는 근친혼이나 사촌간의 결혼은 금지하고 있다.
2장부터 29장까지는 주인공 캉디드가 고향에서 쫒겨나서 평생을 사모하던 퀴네공드와 다시 만나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여정을 다룬다.
캉디드는 남작의 성에서 쫒겨나 본의 아니게 다양한 나라를 여행하게 된다. 온실 속에서만 자라던 귀족 자제였던 캉디드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시련과 고충을 겪는다. 하지만 주인공은 적지 않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운좋게, 그리고 굿굿하게 난관을 극복하고 퀴네공드를 만나기 위해 애쓴다.
이야기 중반에는 한 할멈(퀴네공드의 하녀다)의 도움으로 퀴네공드와 상봉하기도 한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이랄까? 캉디드와 퀴네공드는 다시 헤어지고, 생각지도 않게 캉디드는 살인까지 하게 된다.
생각컨대 18세기에는 분명 살인이 지금보다 다반사로 일어났으리라.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에서는 전쟁과 전염병, 그리고 지진과 같은 끔찍한 일들도 다루는데, 옛날에는 요즘과는 달리 이러한 외부적인 충격에 인간들은 속수무책이었던거 같다.
캉디드는 매질은 물론이고, 흑인 해적들에게 겁탈을 당하였고, 한쪽 궁둥이까지 잘릴 뿐 아니라 나중에는 식인종에게 잡아먹힐 위기에까지 처한다. 하지만 주인공은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며 계속해서 다른 나라 혹은 다른 지방으로 옮기면서 사랑하는 퀴네공드를 끝까지 찾아나선다.
캉디드는 여행 도중 황금의 도시 ‘엘도라도’에 가게 되는데, 거기서 그는 엄청난 금은보화를 가져나온다. 그렇게 엄청난 부를 손에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순진한(?) 캉디드는 사기와 도박, 그리고 심지어 협박에 못이겨 대부분의 금은보화를 탕진한다.
아마 저자는 이미 18세기에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사기꾼이 사회 곳곳에 적지 않게 있었음을 보여주는게 아닐까? 이야기 중에는 유태인이 순진한 캉디드에게 보석을 반값에 거져 먹다시피하고, 사기치는 장면도 나온다. 이 대목에서 얼마나 유럽인들이 유태인을 싫어했는지를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다.
책 후반에 가서는 죽은 줄만 알았던 스승 팡글로스와도 다시 만나고, 자기가 죽인 줄만 알았던 퀴네공드의 오빠도 다시 만난다. 솔직히 죽은 줄만 알았던 사람을 다시 살려내는(?) 이상한 이야기 전개에 개인적으로 조금은 실망하였는데, 해피엔딩을 원했던 저자의 의도가 아닐까 싶다.
이야기의 결말은 조금은 해피엔딩과는 거리가 멀었던 거 같다. 그렇게 사랑하고 힘들고도 적지 않은 댓가를 치르고 퀴네공드를 만났지만, “아름다운 퀴네공드와 결혼하고 아들딸 낳고 즐겁게 살았습니다”가 엔딩이 아니였다. 퀴네공드는 젊었을 적 아름다운 모습을 잃어버렸을 뿐만 아니라, 캉디드 역시 퀴네공드에 대한 사람도 예전처럼 애틋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저자는 캉디드 주변 인물들이 모두 다 모여서 결국 땅을 경작한다는 희한한 결말로 이야기를 끝낸다.
이 책에서 저자 볼테르가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캉디드의 스승이자 철학자인 팡글로스를 통해서 말한다.
“인간이 태초에 에덴동산에 있어야 했던 건, 일하기 위함이었어.”
끔직하고 혼란스러웠던 18세기 시대상을 저자는 유쾌하게, 그리고 현실적으로 잘 묘사하고 있다. 특히 지금은 상상도 못할 전쟁이나 강간, 종교적 박해나 노예나 하인, 그리고 인간이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었던 자연재해까지 다룬다. 그래서 이 책이 후대에 고전 인문학 책으로 추앙받고 시카고 플랜의 144권의 도서 중 하나가 아닐까?
이 책이 좋았던 점은 현대인에게는 다소 어렵고 난해할 수 있는 고전 인문소설을 쉽게 풀어써서 전혀 지루함이나 어려움 없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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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이콥입니다! 오늘은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캉디드> 서평을 가지고 왔습니다~
어김없이 이 책 시리즈를 읽으면 내가 모르는, 어쩌면 나만 모르는 고전 작가들이 속속 나타난다. 오늘의 주인공은 볼테르다. 지식백과에 보면 "프랑스 계몽주의를 대표하는 비판적 지식이. 풍자와 해학으로 당대의 위선과 부조리를 낱낱이 폭로하고 자유와 관용의 정신을 드높인 프랑스 계몽주의 시대 작가"라고 나와있다.
지난 시리즈 중 하나인 <인간 혐오자> 저자 몰리에르 역시 프랑스 계몽주의 작가라 그런지 결이 비슷했다. 캉디드는 낙관주의란 뜻으로 이 소설은 낙관주의를 베이스로 인물이 정신승리하여 유럽의 거의 모든 나라들을 비판하고 해학하는 구도로 현대에까지 풍자극의 대표적인 예로 뽑힌다고 한다.
인물이 여러 사고들을 통해서 유럽의 나라들을 옮겨가는데, (아니 쫓겨난다는 표현이 맞겠다.) 장면 전환 속도도 빨라서 더더욱 흥미진진하게 책에 몰입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낙관주의를 통해 해학적인 모습을 이끌어냈지만 요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느정도의 정신승리는 필수적으로 필요하지 않는가 생각이 든다.
여기서 또 삼천포로 빠지면 정신승리를 다른 말로하면 멘탈이다. 슈카월드에서도 다뤘는데 과거 사치품이 명품으로 불리게 되면서 한국에서 보다 더 대중화됐듯이 정신승리라는 해학적인 표현보다 멘탈력으로 표현하여 다른 측면에서 자신을 돌아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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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없이는 결과가 있을 수 없습니다. 모든 게 필연적으로 연관되어 있어요. 최선의 결과를 위해 배치되거든요. 저는 퀴네공트 양 곁에서 쫓겨나야 했고, 몽둥이로 두들겨 맞으면서도 견디어야 했습니다. 이제는 먹을 거리를 얻을 때까지 동냥해야 합니다. 모든 건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거예요." (-19-)
"퀴네공드 양이 죽다니요! 최선의 세계여, 당신은 도대체 어디에 있나요? 그런데 퀴네공트 양은 무슨 병에 걸려 죽은 건가교? 남작이 저를 발로 걷어차서 성 밖으로 쫒겨낸 것 때문에 속상해서 그런 건 아닐까요?" (-22-)
캉디드는 노래가 흘러나오는 동안 박자에 맞추어 엉덩이를 맞았다. 비스키야 사람과 비계를 먹지 않았던 포르투갈 사람들은 화형당했고, 팡글로스는 관습에 맞지 않게 교수형에 처해졌다. 바로 그날, 또다시 무서운 굉음을 내며 뒤흔들렸다. 캉디드는 겁에 질려 정신을 나가서 이성을 잃은 채,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혼잣말을 했다.(-33-)
곧, 우리 군인들은 원숭이처럼 벌거젓겨졌어요. 어머니도, 하녀들도, 나도 마찬가지였죠. 이 제군이 사람들의 옷을 얼마나 재바르게 벗기던지 정말 장관이었어요. 그런데 더 놀라운 건, 보통 우리 여자들이 관장용 관 말고는 넣지 않을 거기에 그들이 손가락을 넣었다는 거예요.이런 의식은 정말 이상하게 보였어요. 자기 나라를 벗어나 보지 않고는 낯선 모든 것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판단하기 마련이잖아요. 나는 곧 우리가 다이아몬드를 숨겨왔는지를 보기 위한 것이란 걸 알게 되었어요.바다를 따라 이어진 문명화된 나라들 사이에서는 아득한 옛날부터 내려와 뿌리내린 관례였어요. 몰타 기사단들 중에도 신앙이 있는 자들이 터키 남자와 여자들을 잡으렴 꼭 그렇게 한다더라고요.이건 공법이라 사람들이 절대로 어질 수 없다고 햐요.(-52-)
"세상에나! 당신이라고요? 당신이 아름다운 퀴네공드 양의 오빠라고요?불가리아 병사들에게 죽임을 당했다면 그분 맞습니까? 남작님의 아드님이 맏습니까? 당신이 파라과이 예수회 신부님이라고요? 세상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오, 팡글로스 선생님! 팡글로스 선생님! 선생님께서 교수형 당하지 않으셨다면 지금쯤 얼마나 기뻐하셨을까요!" (-72-)
"오,팡글로그 선생님! 선생님은 이런 참혹한 일은 상상도 못하셨죠?이제는 끝입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셨던 낙천주의는 포기해야겠습니다." (-101-) 캉디드가 소리 질렀다. "낙천주의가 무언가요?" 카캄보가 물었다. "낙천주의? 아, 그건 상화이 안 좋은데 모든 게 좋다고 끊임없이 생각하는 집착 같은 것이지." (-101-)
"악이란 게 그렇게 살벌하답니다. 모든 희곡과 모든 서적에 독설을 쏟아부으면서 생명을 얻는 게 바로 악이거든요. 악은 그게 누가 됐든 성공한 사람이라면 증오해요. 내관이 성적으로 즐길 걸 다 즐기고 다니는 인간들을 증오하듯이 말이죠. 문학에 똬리를 튼 채 진흘과 독을 먹고 살아가는 뱀 같은 자에요. 삼류 기자죠." (-121-)
볼테르이 캉디드는 우화 고전문학으로, 그가 프랑스에서 살면서,자신의 철학과 사상을 구체화한 작품이다. 이 소설에서, 캉디드는 낙천주의를 뜻하고 있었다. 고아였고, 사생아였던 캉디드가 자신의 처지를 고려하지 않은채, 영주의 딸 퀴네공드와 여인관계를 맺게 된다. 그 과정에서, 캉디드이 삶은 점점 더 비참해지고 ,비극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캉디드의 주변 사람들은 하나 둘 죽어갔다. 스승 팡글로스가 자신에게 가르쳐준 최선을 다하는 삶이 자신에게 단순한 삶, 서민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기본적인 삶의 생존도구를 선물해 주었으며,그가 살아온 삶의 궤적 속에 질문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캉디드의 삶을 보면, 지금 현재 우리가 강조하는 낙천주의 긍정의 힘이 생각났다. 캉디드가 최선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유는 행복한 삶,소박한 삶을 위해서다. 하지만, 그 최선의 삶이 자신이 의도한 삶에서 벗어나게 되고,주변 사람드이 죽어가거나, 자살하거나, 비참하게 죽어나가는 현실이 캉디드 내면에 고통과 번뇌로 이어지고 있었다. 스승이었던 팡글로스의 절대적인 믿음에 대한 의심을 가지게 되었던 캉디드는 질문을 통해 자신만의 삶과 가치관을 가지게 되는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스승의 말씀에 대한 의심에서 비롯되었다. 종교개혁이 있었으며, 종교전쟝, 귀족간에 결투가 있었던 그 당시 프랑스 사회에서, 볼테르가 경험함 현실적인 문제를 기반으로 한 캉디드라는 인물은 그 시대만의 모습이 아니라,지금 현재에도 유효하다. 믿음이 사라지고, 신뢰가 무너지는 과정에서, 비극이나 고통이 내 앞에 놓여질 때,어떻게 긍정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계몽주의자 볼테르가 말하고자 하는 낙천주의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캉디드』 을 통해 간파할 수 있다. 결투신청으로 인해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망명 떠나야 해서,바스티유 감옥에 11년간 갇혀 있어야 했던 자유주의자 볼테르의 경험에 기반한 소설이기 때문에, 지금 현재 우리의 삶을 바라보는데,성찰과 반성, 객관적인 철학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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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캉디드》는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일곱 번째 책이에요. 위대한 고전 읽기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작가와 작품 제목만 알았던 고전들을 좀 더 수월하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볼테르의 <캉디드>는 프랑스 고전으로, 1759년 쓰여진 철학적 풍자 소설로 알려져 있어요. 당시 지배 계급이었던 로마 가톨릭교회 예수회와 종교재판소 등 성직자들의 부패상을 묘사해 큰 파문을 일으킨 작품이에요. 우선 볼테르는 누구인가. 본명은 프랑수아 마리 아루에, 1694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으며 법과 대학에 입학했으나 자유사상가들의 모임 '탕플'에 출입하며 많은 자유사상가들과 교류했다고 해요. 오를레앙 공의 섭정을 비판하는 풍자시 때문에 바스티유 감옥에 11개월간 수감되었고, 옥중에서 『오이디푸스』를 집필해 출옥 후 공연에 성공을 거두는데 이때부터 '볼테르'라는 필명을 사용했다고 하네요. 볼테르는 드니 디드로, 장자크 루소와 함께 대표적인 계몽 사상가로 손꼽히는 인물이자 '종교적 관용'을 뜻하는 똘레랑스를 프랑스 정신의 일부분으로 만든 사람이기도 해요. 이 책의 특징은 첫 장에 작품 속 인물 관계도가 나와 있어요. 주인공 캉디드를 중심으로 어떤 관계인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요. '캉디드'는 프랑스어로 '천진한, 순진한, 순수한'이라는 뜻인데, 주인공 캉디드가 세상을 보는 시점과 동일해요. 그가 이런 시선을 갖게 된 건 스승 팡글로스의 영향이 커요. 팡글로스는 캉디드에게 세상의 모든 게 최선의 상태로 존재한다고 가르쳤거든요. 그러나 울타리 밖 세상은 팡글로스의 가르침과는 달랐어요. 순진한 청년 캉디드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가 주요 줄거리예요. 굳게 믿었던 가치관이 흔들리고, 의심하다가 결국에 끔찍한 현실을 직면하게 되면서 깨달아가는 구도의 여정 같아요. 스승이었던 팡글로스가 처참한 신세가 되어 자신의 주장이 틀리다는 걸 알면서도 취소할 수 없는 이유를 '라이프니츠가 옳지 않은 말을 할 리 없다'라고 한 건 조롱인 거죠. 절망에 빠졌던 캉디드에게 새로운 구원자는 농사 짓는 선량한 노인이에요. 고매한 철학자가 아닌 농부를 통해 삶의 길을 찾은 거죠. 결국 우리는 지금 우리의 땅을 경작해야 한다는 거예요.
"오, 팡글로스 선생님! 선생님은 이런 참혹한 일은 상상도 못하셨겠죠? 이제는 끝입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셨던 낙천주의는 포기해야겠습니다." (101p)
"... 파리 사람들이 원래 그런 걸요. 모든 모순과 일어날 수 있는 부조화를 상상해보세요. 그들의 정부에, 법정에, 교회에, 공연에서 이런 기이한 나라의 모습이 가득 차 있을 거예요." "파리에서는 사람들이 정말 항상 웃나요?" "네, 그런데 그게 사실은 화내고 있는 거예요. 겉으로는 박장대소를 하면서도 모든 일에 불평하거든요. 심지어 몹쓸 행동을 할 때마저 웃으면서 한답니다." (120-121p)
"노동은 우리를 세 가지 큰 불행, 즉 권태와 방탕 그리고 가난으로부터 멀어지게 해 주죠." (180p)
"이것저것 생각하지 말고, 일합시다! 삶을 견딜만하게 하는 단 한 가지 방법이니까요!" "... 이제는 우리의 비옥한 땅을 경작해야 해요." (18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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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볼테르 『읽기 쉽게 풀어 쓴 현대어판 캉디드』책의 저자는 볼테르이다. 볼테르는 극작가로도 유명하다. 캉디드는 주인공 이름으로 '천진한, 순진한, 순수한'이라는 뜻이라 한다. 현재의 나는 과거의 내가 만든 모습이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오늘 최선을 다해 생활하자. 본 리뷰는 미래와사람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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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테르의 고전 <캉디드>는 마치 대하소설의 요약본처럼 스피디하게 내용이 전개됩니다. 이 무렵 혹은 20세기까지만 해도 프랑스 문학에선 특유의 중언부언 만연체가 지배적(물론 그게 또 매력이긴 합니다만)이었던 걸 생각하면 다소 의외이기도 합니다.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기획이 내세우는 대로 "쉽고 역주가 필요없는 번역, 주석이 본문에 녹아있는 번역"이 이 책에서도 돋보이지만, 구태여 윤문이 필요 없을 만큼 불어 원문부터가 심플한 걸로 유명합니다. 하긴 볼테르가 넉살(p8)을 지레 부린 대로 원래 이 사연은 독일어(p72)로 길게 쓰인 원전이 따로 있을 수도 있겠으니 말입니다(물론 그런 건 없지만). p151에는 국뽕 가득 담아 영국의 문호 존 밀턴을 까는 대목이 나와서 우스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