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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습의 《금오신화》이 이야기를 강숙인 작가의 글을 통해 재탄생되었다. 《금오신화》는 우리나라 최초의 소설로 알려졌으며 환상과 현실을 오가며 모든 이들에게 교훈을 주는 작품이다. 현실적이며 서도 저세상의 이야기와 절묘하게 균형감을 이루며 누구나 이야기에 빠지게끔 하는 매력. 각 이야기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신념, 정의, 정 등의 우리 민족이 지닌 고유의 정신을 내포하고 있는 듯하다. 이 책에는 '선행의 결심' 즉, 스님과 함께 하는 선행이란 인물이, 스님-설잠이라고도 불리는 김시습-이 전하는 이야기를 통해 깨달음을 얻게 되는 과정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 첫 이야기가 양생이란 인물의 '만복사저포기'이다.
양생이란 선비가 부처와 내기를 통해 맞이한 새 신부 규수와의 애틋한 사연이 담긴 '만복사저포기', 이생과 규수의 애절한 사랑과 이별이 담긴 '이생규장전', '취유부벽정기', '남염부주지', '용궁부연록' 등 다채로운 이야기와 수업이란 대담을 통해 글에 내포된 참 의미와 인생에 대한 교훈을 들려준다. 초등학생을 비롯한 청소년에게 읽기 쉽고 이해하기 편하게 정리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마치 액자 속의 액자식 구성으로 전개되는 이야기 속 스님과 선행의 대화, 그 안에 담긴 속 깊은 내용의 정의를 깨달아가며 독자들은 몰입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결국, 이 책 김시습의 《금오신화》를 엮은 《이야기는 힘이 세다》는 조선시대 왕권 중심의 시대에서 권력을 쥐고 있는 자의 힘의 논리를 판타지 형식의 한문 소설로 완성하며 많은 생각과 여운을 남긴다.
이 책이 탄생된 배경 또한 중요함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세종 서거 이후 단종의 왕위를 찬탈한 세조 시대를 등지고 칩거에 돌입, 설잠이라는 법명으로 《금오신화》를 완성했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이다. 또한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수려한 외모를 지닌 인물들의 등장과 몽환적 이야기의 구성이 그것이다. 더불어 기이한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한국적인 정서와 전통을 강조했다는 것에 의의를 둘 수 있다. 물론 김시습이 출가 후 글을 완성했다는 점이 다소 불교적 색채가 강할 수 있으나, 이야기 내면에 담긴 세조 시대의 엄혹했던 상황, 단종의 죽음에 대한 억울한 역사적 사연을 인지하고 글을 읽는다면 더 뜻깊은 소설 읽기가 될 것이다. 즉, 이 책 출간의 시대적 상황을 감안하고 이해하며, 작품을 읽어나갈 것을 권장한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현대 사회에도 적용할 만한 사례와 교훈들이 가득 담긴 최초의 한문소설 《김시습의 금오신화 이야기는 힘이 세다》. 부담 없이 한 번 읽으며, 재독까지 한다면 더 깊이 있는 성찰의 시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출판사 의견으로 개인적 의견을 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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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보물창고 23] <이야기는 힘이 세다 : 김시습의 금오신화> 김시습 원저 | 강숙인 지음 | 보물창고 '김시습의 금오신화'은 입에 상당히 익숙하다. 하지만 '무슨 내용인데?'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나는 별로 할 말이없다. 중고등학생 시절에 이론으로만 접한 것 같은 이 느낌적인 느낌. 부끄럽게도 그 이후에는 관심을 갖지 않았다. 이야기는 힘이 세다!! 그렇다, 이야기의 힘은 크고 강하다. 제목에 대한 궁금증으로 김시습의 금오신화에 접근을 하게 되었지만, 왜 이런 제목이 붙게 되었는지는 읽으면서 차차 알게 되었다. ㅡㅡㅡ <금오신화>는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 소설로 김시습이 쓴 다섯 편의 단편 소설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취유부벽정기] [남염부주지] [용궁부연록]을 한 권으로 묶은 책이다. <금오신화>는 그가 한때 머물렀던 경주 금오산실에서 지은 새로운 이야기라는 뜻으로, 그의 나이 31세인 1465년에 지은 것으로 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_p.239_ 작가의 말_ ㅡㅡㅡ 김시습의 다섯 편의 단편 소설은 제목이 어렵다. 한문으로 되어 있어서 한문을 알지 못하거나 해석을 하지 못하면 제목에서부터 거부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하나씩 해설이 되어있고 제목을 설명하는 부제도 달려 있어서 어떤 내용인지 손쉽게 이해할 수 있게된다. 또 무조건 소설만 나와 있는 것이 아니다. 김시습이 설잠 스님이 되어 금오산실에 둥지를 틀고 제자 선행과 머무를 때 <금오신화>가 쓰여진 것을 배경으로 강인숙 작가님은 이 둘의 '이야기 교실'로 <이야기는 힘이 세다 : 김시습의 금오신화> 이 책을 만들었다. 역사는 어렵지만 이런 이야기 교실은 너무 재미있다. "헤, 우리나라 얘기여서 그런지 '전등신화'보다 재미있었어요. 실감도 더 나고. 그리고 무엇보다 시가 많아서 좋았어요. 스님 시는 언제 읽어도 좋습니다." "하나마나한 소리는 그만하고, 지금은 이야기 공부 시간이니 이야기에 대해 말해 봐라." _p.41_ 첫 수업_ ㅡㅡㅡ 선행의 결심 만복사저포기 - 양생, 만복사에서 저포놀이를 하다 첫 수업 이생규장전 - 이생, 담 안을 엿보다 두 번째 수업 취유부벽정기 - 홍생, 흥에 취해 부벽정에서 노닐다 세 번째 수업 남염부주지 - 박생, 염라대왕과 독대하다 네 번째 수업 용궁부연록 - 한생, 용궁잔치에 초대되다 마지막 수업 ㅡㅡㅡ "나는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진실을 알아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알면 행동하게 되고 행동하면 바뀌게 되지. 그래서 진실을 아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잘못된 것이 바로잡힐 날이 언젠가는 반드시 올 것이라고 믿는다. 그런 희망도 없었다면 지난 세월들, 어떻게 버티면서 살아왔겠느냐." _p.132_ 세 번째 수업_ "솔직히 지어낸 이야기에서는 사람들이 금방 알아채잖습니까. 그게 말이 되는지 안 되는지. 그런데 실제 일어난 일이라면 다소 황당하더라도 그대로 믿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은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 하는 거다. 책이든 이야기든 시든 부지런히 읽고 듣고 따져봐서 통찰력을 길러 놓아야만 세상사도 제대로 읽어낼 수가 있는 거니까." _p.223_ 마지막 수업_ <이야기는 힘이 세다 : 김시습의 금오신화>는 1218 보물창고 시리즈의 23번째 책이다. 이 시리즈는 1218 세대를 위한 지식과 지혜가 가득한 곳간으로 삶과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을 뜨게 해 준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에 부합하며 <이야기는 힘이 세다 : 김시습의 금오신화>, 이 책은 청소년들이 읽기에 어렵지 않고 오히려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재미있게 쓰여있다. 청소년들은 김시습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또 <금오신화> 속 이야기 다섯 편은 어떤 시대적인 배경과 어떤 마음으로 쓰여진 것인지 편안하게 받아들 일 수 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그리 편안한 역사는 아니지만 말이다. 이렇게 좋은 청소년 도서가 자주, 그리고 또 많이 나오면 좋겠다. 역사를 잘 모르고 관심을 잘 기울이지 않는 성인들에게도 강.력.추.천!!! ** 푸른책들 신간평가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흥미롭고 진지하게 읽은 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1218보물창고23 #이야기는힘이세다_김시습의금오신화 #금오신화 #김시습 #강숙인 #보물창고 #보물창고신간 #청소년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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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힘이 세다 김시습의 금오신화
김시습 원저,강숙인 지음 보물창고
김시습, 금오신화. 한 번쯤은 들어본 단어들입니다. 하지만, 그 내용이 뭐냐고 묻는다면 멈칫하게 되는데요, 최초의 한문소설 《금오신화》를, 역사와 고전을 풀어내어 새롭게 그려내는 작품을 꾸준히 써오신 강숙인선생님의 글로 만나게되었습니다.
이야기는 김시습이 속세를 떠나 설잠이라는 이름으로 살기 시작한지 10년, 그 제자 선행과 함께 거하며 이야기를 가르치며 금오신화로 묶이는 다섯개의 이야기를 공부하는 것으로 진행됩니다.
양생이 만복사에서 저포놀이를 하며 인연을 만나게 해달라는 이야기로 시작해 지금은 이세상 사람이 아닌 처녀를 만나 인연을 맺어 전개되는 '만복사저포기', 이생이 규수가 거하는 담장 안을 엿보는 이야기로 시작되는 '이생규장전', 홍생이 흥에 취해 부벽정에서 선녀를 만나 시를 주고 받는 모습을 담은 '취유부벽정기', 염라대왕과 독대하는 박생의 이야기를 담은 '남염부주지', 용궁잔치에 초대된 한생의 이야기를 담은 '용궁부연록' 이 다섯편이 금오신화 안에 담긴 이야기입니다. 각각의 이야기를 배경지식이나 작가에 대한 이해없이 그냥 접하게되면, 그저 사랑이야기, 몽환적인 신비한 이야기, 시가 멋지게 등장하는 한문소설이구나 하는 생각에서 그쳤을텐데, 이야기공부를 하며 설잠이라 불리는 김시습이 제자인 선행에게 이야기를 풀어주는 것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우게됩니다. 이야기를 지은 저자의 작품을 읽고 바로 감상을 하고, 평을 받는 것, 읽고 느낀점 질문하고 싶은 점을 기록하는 것을 보며 이야기를 (문학을)공부한다는 것은 어떤것인지도 보게되고, 무엇보다도 '금오신화'속에 담긴 이야기가 단순히 흥미를 끌고 감동을 주는 차원 이상으로 당대 수양대군이 문종이 숨을 거두고 어린나이에 즉위한 조카인 단종을 몰아내고 자신이 왕위에 오르기까지의 일을 바탕으로, 불교에 귀의했지만 여전히 유학자의 마음으로 단종을 임으로 표현해 자신의 마음과 진실을 담아 이야기로 쓴 김시습의 소설.
왜 이 내용을 '이야기'로 쓴 것일까. 그에 대해, 책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만들어낸 이야기에 푹 빠져서 감동하여 읽게되면, 지은이가 어떤마음으로 이런 이야기를 지어냈는지, 어떤 인물을 염두에 두고 주인공을 창작해냈는지 곰곰 따져보게 될 것이고, 자연스럽게 상왕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될거라고. (p.50) 그렇게 이야기를 통해 진실을 알게되면 행동하게 되고 바뀌게 된다고. 그래서 진실을 아는 사람이 많아질 수록 잘못된 것이 바로잡힐 날이 언젠가는 반드시 올거라고 믿는다고.(p.132)
'이야기의 힘' 그래서, 금오신화를 다루는 이 책의 이름이 《이야기는 힘이세다》였나봅니다. 조선전기의 천재 김시습의 '금오신화' 라는 글 속에 담긴 진짜 의미를 알게되니 글이 보이고 조선전기 정치와 인물들이 새롭게 보였습니다. 오늘날의 정치를 다룬 소설과 다름이 없겠구나. 우리가 소문으로 듣고 알고 있다고 여긴 거짓에 가려진 진실은 또 어떤것일까. 시대가 지나 후대에 사는 이들이 지금의 역사기록과 이야기들을 보면 이 시대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릴까. 여러가지로 생각하게 된 시간.
조선 전기 세종이후 문종, 단종, 세조, 그리고 이때의 계유사화, 사육신과 생육신의 역사를 비롯해, 최초의 한문소설로 알려진 《금오신화》를 읽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이야기는 힘이 세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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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힘이 세다 김시습 원저 / 강숙인 지음 / 보물창고
학창시절 참 열심히 외웠던 '한문으로 지은 우리나라 최초의 소설은?' 《금오신화》 《금오신화》를 쓴 사람은? 조선 전기 천재 문인 '김시습'
강숙인 작가는 《금오신화》에 실린 다섯 편의 이야기를 뿌리에 두고 '설잠' 스님이 쓴 이야기를 절에 머무는 '선행'이라는 어린 스님에게 읽어보라고 건넨다. 읽고 난 선행과 공감과 대화를 통해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의미부터 그 시대에 풀어내지 못한 속내를 들춰내듯 하나씩 파헤쳐간다.
『이야기는 힘이 세다』는, 단순히 이야기 전달에 멈추지 않고, 설잠 스님의 옷을 입은 김시습을 이야기를 짓는 장인물로 배치하여 그 시대에 하지 못했던 뒷이야기를 전해주듯 역사의 순간부터 인물들이 겪고 있는 상황과 감정까지 전달하여 마치 역사의 한 순간과 마주보는 듯한 착각이 일게 하는 동시에 선행에게 독자를 대신해서 질문하고 공감하고 이야기에 이의를 제기하는 역할을 맡겨 독자들의 공감을 사고 이야기에 더 빠져들도록 만들었다.
《금오신화》의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취유부벽정기>, <남염부주지>, <용궁부연록> 다섯편의 이야기가 실린 『이야기는 힘이 세다』는 작가의 해설임과 동시에 김시습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에 조선시대에 있었던 사건들을 다시 찬찬히 들여다보게 한다.
《금오신화》 속 다섯 편의 이야기를 작가와 독자, 스님과 제자가 함께 읽고 함께 나누면서 이야기에 담고자 했던, 김시습이 말하고자 했던 메시지에 가까이에 다가갈 기회를 마련해 준다.
우리가 역사의 한 장면으로 기억하고 있는, 계유사화 그리고 그 뒤로 길을 떠난 김시습. 시를 쓰던 김시습이 이야기를 쓴 이유, 우리에게 말하고 싶었던 그가 겪었던 사건들의 진실에 대해 알리고 싶어서였던 것은 아니었을까.
학창시절, 수업 시간에 배운 토막난 글이 아닌 《금오신화》 속 다섯 편의 이야기를 제대로 읽은 것은 처음이다. 나의 느낌에서 작가의 해설이 담긴 이야기 속 이야기는 마치 독서모임이 함께 하는 일원이 된 것 같아 많이 느끼고 많이 배우는 시간이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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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한 번은 <금오신화>를 읽어보겠노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금오신화>가 우리나라 최초의 소설 형태의 책이기 때문이다. <이야기는 힘이 세다>는 <금오신화> 자체를 그대로 풀어서 읽기 쉽게 쓴 것이 아닌, <금오신화>의 저자 김시습을 책 속에 등장시켜 각 이야기에 담긴 해석을 제자와 함께 공부하는 형식으로 풀어낸 책이다. 어쩌면 이 해석이 김시습이 의도한 것이 아니었다고 해도 김시습이라는 인물이 살았던 배경 위에 그의 행동을 쫓아 이런 의미이지 않을까? 라는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장점이 아주 큰 책이다.
책은 <금오신화> 속 다섯 편의 이야기 외에 김시습이 제자 선행에게 한 편의 이야기를 주고 그 이야기의 해석을 함께 이야기 나누며 공부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독자는 이 대화를 읽으며 제자 선행의 입장에서 공감하고 생각하며 각 작품 속 의미와 당대 역사적 배경 사이의 의미를 깨달아 간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 따로 읽었던 "이생규장전"만 놓고 본다면 그저 생과 사를 뛰어넘는 절절한 사랑 이야기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데 이렇게 김시습이 등장하여 설명하고 가르쳐주는 당시의 역사 배경을 알고 읽으니 무척 새롭게 다시 바라볼 수 있었다.
진정한 공부는 보이는대로만 느끼는 것이 아닌 그 안에 담긴 속뜻을 찾고 더욱 확장해 나가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이야기는 힘이 세다>는 우리나라 최초의 소설이라는 "이야기"의 중요성과 함께 계유정난 이후 벌어진 여러가지 사건과 함께 김시습이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생각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새롭게 <금오신화>를 써 해석을 제시한 강숙인 작가의 시도이고 우리는 이것을 바탕으로 또다른 해석은 없을지 어느 것이 옳을지 여러 방면으로 찾아보고 또 다른 해석의 시도를 찾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금오신화 #이야기는힘이세다 #전기체소설 #새로운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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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천재로 유명한 정약용은 과학부터 농사, 어업까지 넓은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책을 낸 것으로 유명하다. 귀양지에서 쓴 책이 거의 많다고 하니 얼마나 부지런히 썼을지 상상이 된다. 과학적이고 설명가능한 현상을 쓴 책들은 전문적인 정리와 분류의 능력이 필요하지만, 사회상을 알리기 위해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은 상상력이 필요하다. 김시습은 깊이있는 전문 분야의 책은 아니지만, 환타지같은 '금오신화'를 통해 사회상을 알리기 위해 애쓴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세조의 왕위찬탈의 부당함을 빗대어 이야기 한 금오신화가 '이야기는 힘이 세다'에 적합하지 않을까 싶다.
5세 때부터 시를 짓는 신동으로 ‘김오세’라는 별명을 받을 만큼 장래가 촉망되던 김시습은 우리나라 최초의 전기체 소설 『금오신화』를 펴낸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수양대군이 단종의 왕위를 찬탈하자 벼슬길을 단념하고 승려가 되어 한반도 이곳저곳을 방랑한 뒤 다섯편의 이야기를 썼는데, 그것이 바로 『금오신화』라고 한다. '다섯편의 이야기를 김시습은 어떤 마음으로 썼을까?'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주는 이 책은 금오신화보다는 김시습의 이야기라고 보면 더 정확할듯 하다.
우리나라 전래문학을 보면, 사회상을 알리기 위해 애쓴 것을 알 수 있다. 홍길동전, 심청전, 양반전 등 읽는 이에게 사회의 부조리를 간접적으로 알리는 내용이 주제이다. 지은이를 알 수 없는 이야기들도 마찬가지이다. 김시습이 세조의 왕위 찬탈과 단종의 억울함을 자신이 창작한 『금오신화』에 빗대어 제자인 ‘선행’에게 가르침을 주는 과정을 담아내었다. 수업은 자신이 쓴 책을 한권씩 선행에게 던져주고 책의 첫 문장으로 이야기의 시작을 알려준다. 금오신화는 김시습이 왕위 찬탈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쓴 책임을 알려주기 위해 저자는 '이야기는 힘이 세다'라는 제목으로 금오신화의 해설을 하고 있다.
김시습의 『금오신화』는 작품마다 비범한 인물이 등장하여 사건을 이끌어 나간다. 이 이야기들은 이승과 저승을 넘나들며 기이하고 독특해 어찌보면 선녀와 나뭇꾼처럼 한낱 이야기에 불과한듯 보인다. 다섯개의 각 이야기 뒤에 제자 선행이 읽은 내용을 시험하듯 승려 김시습과의 대화로 이어지며, 승려 김시습이 가르침을 주면서 각각의 기이하고 독특한 이야기가 한낱 재미난 환타지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역사적인 사건에 대한 비판과 통찰을 담고 있는 이야기의 힘을 보여준다.
만복사저포기 양생, 만복사에서 저포놀이를 하다. 첫 수업 이생규장전 이생, 담 안을 엿보다. 두 번째 수업 취유부벽정기 홍생, 흥에 취해 부벽정에서 노닐다. 세 번째 수업 남염부주지 박생, 염라대왕과 독대하다. 네 번째 수업 용궁부연록 한생, 용궁잔치에 초대되다. 마지막 수업
이 책은 청소년들이 다섯편의 이야기와 다섯번의 수업에서 김시습이 금오신화를 써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과 이야기에 역사적인 사건이 녹아들어있음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
이야기는 힘이 세다 김시습의 금오신화는 학창 시절 수능 공부를 위한 답안의 TITLE로 익히 알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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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등지고 스스로 스님이 되어 경주 금오산실에서 지은 새로운 이야기라는 뜻으로 시인이었던 그가 왜 이야기책을 지었는지는 이 이야기를 읽다 보면 알게 되지요. 수양대군이 단종의 보좌세력이자 원로대신인 황보인 김종서 등 을 살해하고 정권을 잡은 계유정난으로 인해 조선 전기 당대 최고의 천재 학자였던 김시습은 모든 것을 버리고 스님이 되는 길을 선택합니다. 사육신과 생육신 이야기 아시지요? 김시습은 생육신으로 세조의 왕위 찬탈을 반대하고 끝까지 단종에게 충성을 다했던 인물입니다. 오늘 소개할 금오신화는 단순 다섯 개의 이야기만 나열되어 있지 않습니다. 김시습이 제자에게 수업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어 하나하나 작품이 갖는 의미와 해석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저는 이 점이 가장 맘에 들었어요. [금오신화]는 작품마다 비범하고 신비한 인물이 등장하고 현실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기이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상상력을 맘껏 펼칠 수 있게 하지요. 그리고 한시가 대거 등장하여 이야기의 내용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줍니다. 이야기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김시습은 어떤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싶었을지 궁금하시지 않으신가요?:) 촛불집회나 1인 시위가 불가능했던 시대. 억울하게 떠난 어린 왕의 애틋한 이야기가 금오신화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불의로 가득 찬 세상에 분노와 슬픔을 내려놓고 '이야기는 힘이 세다'라고 전하는 김시습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봐요.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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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생은 마음속에 남아 있는 의심을 얼른 털어버리며 진심을 다해 대답했다. "인연에 이르고 늦은 게 어디 있겠소. 어떤 인연이든 하늘이 맺어 주신 인연은 소중한 법이오.나는 우리의 인연이 부디 오래 계속되기만을 바랄 뿐이오." 그러나 아무래도 규수의 태도가 예사롭지 않아. 양생은 유심히 그 행동을 살펴보았다. (-23-) 「만복사저포기」
규수는 절 문에 들어서자 부처님께 예를 올리더니 흰 휘장을 쳐놓은 제사상 앞으로 가서 앉았다. 그러나 규수의 부모, 친척들과 절의 슨려들은 아무도 규수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오직 양생만이 규수를 볼 수 있었다. (-34-) 「만복사저포기」
걱정이 담긴 이생의 시를 듣고 난 규수는 낯빛이 변하더니 이생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선비님 시를 읽고 나는 선비님과 부부가 되어 평생 변함없이 아내의 도리를 다하며 즐겁게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선비님은 어찌 그런 나약한 말씀을 하십니까?" (-60-) 「이생규장전」
아내가 살아온 것이 분명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이생은 감격하여 기쁜 목소리로 말했다. "어찌 그 맹세를 잊으리오,부인이 설령 귀신이라 해도 나는 평생 부인과 함께할 것이오." 두사람은 다정하게 마주 앉아 그간의 회포를 풀었다. 그러다가 재산을 얼마나 도적에게 약탈당했는지 묻자 아내가 대답했다. "조금도 잃지 않았어요.아무 산 아무 골짜기에 묻어 두었답니다." (-76-) 「이생규장전」
성안에 사는 홍생의 옛 친구 이생이 잔치를 베풀어 홍생을 잘 대접했다. 홍생은 술이 잔뜩 취해 배로 돌아왔는데 밤공기가 서늘하여 잠이 오지 않았다. 문득 '풍교에서 밤에 배를 댔다.'라는 당나라 시가 떠올랐다. 지금의 밤풍경과 흡사한 시였다. 홍생은 흥이 올라 근처에 있는 작은 배를 타고 달빛과 함께 노를 저어 물살을 거슬러 올라갔다. 흥이 다하면 돌아가려고 했는데 다다르고 보니 부벽정 밑이었다. (-105-) 「취유부벽정기」
친구들은 아무도 그 말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때부터 홍생은 선녀를 그리워하다 그만 병이 나고 말았다. 온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고 자꾸 여위어 가서 친구들보다 먼저 개성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몸은 좋아지지 않았고, 정신이 몽롱하고 말에 두서가 없어지더니 마침내는 자리에 드러눕고 말았다. 그러던 어느날 홍생의 꿈에 옅게 단장한 여인이 나타났다. "우리 아가씨께서 선비님 이야기를 옥황상제께 아뢰었더니 상제께서 선비님의 재주를 아깝게 여기시어 견우성 밑에서 일하는 종사관으로 삼으라 하셨습니다. 지엄하신 옥황상제의 명이니 선비님은 어서 받드십시오." 홍생은 놀라 꿈에서 깨었다. (-121-) 「취유부벽정기」
명나라 성화(成化) 초년에 경주에 박생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는 유학에 뜻을 두고 열심히 공부하여 일찍부터 태학관에 다녔지만 한 번도 과거에 합격하지 못해 늘 불만에 차 있었다. 그는 높은 뜻과 빼어난 기상을 지녀 권세 앞에서도 굽히는 법이 없었는데, 사람들은 그가 의협심은 있으나 거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와 니야기를 나누어 보면 금세 그가 겸손하고 유순하다는 것을 알게 되어 마을 사람들은 모두 그를 칭찬했다. (-150-) 「남염부주지」
박생이 다시 질문했다. "인간 세상에는 흉악한 기운과 요사스러운 도깨비들이 나타나 사람을 해치고 잘못되어 흘리기도 하는데 이것들도 귀신인 것입니까?" (-159-) 「남염부주지」
고려 때 한생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젊어서부터 글을 잘 하여 조정에까지 글 잘 짓는 선비로 널리 이름이 알려져 있었다. 어느 날 해 질 무렵, 한생이 방에 느긋하게 앉아 있는데 홀연 푸른두루마기를 입고 관모를 쓴 관원 두 사람이 공중에서 내려와 뜰에 엎드렸다. "박연에 계신 용왕님께서 선비님을 모셔 오라고 하셨습니다." (-191-) 「용궁부연록」
용왕이 말했다. "선비는 인간 세상 사람이라서 당연히 모를 것이오. 첫째 분은 한강과 임진강이 합하여 흐르는 강, 조강(祖江) 의 신, 둘째 분은 임진강, 낙하(落河) 의 신, 셋째 분은 개성 서족을 흐르는 강, 벽란(碧瀾)의 신이라오.내가 선비와 함께 만나고 싶어 초대한 것이오." 서로 술을 권하는 가운데 풍악이 울리고 아름다운 여인 십여명이 나왔다. (-197-)
강숙인의 「이야기는 힘이 세다 - 김시습의 금오신화」 은 1465년 31세 되던 해에 쓰여진 조선 최초의 한문 소설로 꼽힌다. 계유사화 (癸酉士禍,1453 ,단종 원년) 이후 세조가 왕위찬탈이 있었으며, 단종을 폐위하였더. 이후 단종 복위운동이 발생하였으며, 병자사화 (丙子士禍,1456,세조 2년)로 인하여, 사육신(성삼문ㆍ박팽년ㆍ하위지ㆍ이개ㆍ유성원ㆍ유응부 )은 처형되었고,생육신《김시습(金時習)·원호(元昊)·이맹전(李孟專)·조려(趙旅)·성담수(成聃壽)·남효온(南孝溫)》 은 절개를 지키고자 생전 벼슬길에 나서지 않았다.그중 김시습은 천재로 손꼽히는 인물이었지만, 벼슬길을 스스로 포기한 ,야인으로 살아가왔다.그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조선 최초의 한문 소설 금오신화를 남겼으며,매월당집(梅月堂集) 과함께,그의 한문소설 금오신화가 널리 얼려졌기 때문이다.
강숙인의 「이야기는 힘이 세다」 는 조선 전기 판타지 스토리텔링 금오신화 해설집으로 볼 수 있고, 다섯가지 이야기 「용궁부연록」, 「이생규장전」,「취유부벽정기」, 「만복사저포기」, 「용궁부연록」 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었다. 어려서 무섭게 봤던 드라마 전설의 고향, 1999년 봤던 김희선 주연의 『자귀모』의 기원은 금오신화에 있다.물론 전래동화 단골, 용왕 이야기, 토끼전, 염라대왕 등등 귀신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조선의 선비들이 귀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이해한다. 때로는자신의 아내로 삼았고, 용왕, 염라대왕 곁으로 갈 수 있었던 것은 김시습 스스로 벼슬길을 포기한 채,도교,불교,유교를 아우르는 조선 문학을 금오신화에 집약했기 때문이다. 즉 『금오신화』은 한국의 설화이자 한국적인 판타지다. 한국인 특유의 선비문화를 이해할 수 있으며, 귀신을 바라보는 시선, 바다와 산을 터전으로 살았던 이들이 바다에 대한 선망과 무섬증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조선 전기, 무속신앙의 근원을 따라가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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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시절 금오신화의 저자 김시습, 그 안의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취유부벽정기, 남염부주지, 용궁부연록 등에 대한 이름만 외우는 시절을 지나고 보니 실제 우리의 머리속에는 스스로 금오신화를 찾아 읽어보는 수고를 하지 않은 이상 금오신화의 내용을 이해하고 매월당 김시습이 이야기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를 쉽게 파악할 수 없음을 상기한다.
지은이 강숙인 역시 한문소설 금오신화를 번역, 해석함에 있어 현대적인 해석과 구성으로 독자들에게 반면교사의 내용을 통해 매월당의 인품과 그가 전하고자 했던 저항의식에 대한 이해를 촉구하고 있다 판단하게 된다. **네이버 카페 컬처블룸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