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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여분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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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목만으로 아득해지는 감정은 뭐란 말인가. 한 사람과의 사랑도 채우기 쉽지 않은 세상에 이미 차고 넘치는 사랑이라니. 작가의 여분을 아직 헤아리지 못한다.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받은, 작가의 첫 소설이다.   다정함에 대해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다정함이 담긴 작품이 미발표작이란 이유도. 숨 가쁘게 두 여인을 좇는 이야기에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읽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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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목만으로 아득해지는 감정은 뭐란 말인가. 한 사람과의 사랑도 채우기 쉽지 않은 세상에 이미 차고 넘치는 사랑이라니. 작가의 여분을 아직 헤아리지 못한다.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받은, 작가의 첫 소설이다.

 

다정함에 대해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다정함이 담긴 작품이 미발표작이란 이유도. 숨 가쁘게 두 여인을 좇는 이야기에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읽어 내는 것 밖에. 온몸의 세포가 열 배쯤 넓어져 겨울 한복판에서 열기가 느껴졌다. 달의 뒷면도 아름답긴 하겠지만 그걸 기억하지 못한다고 없던 것이 되는 게 아니라는 센에게 전하는 하쿠의 메시지가 문장을 오래 씹게 해준다. 그렇게 그의 필력이 마법 같다.

 

숨이 막히게 서글픈 사랑인가. 31살의 다희가 26살의 우주를 떠올릴 수 없을 때 헤어질 결심은 존재를 지워야 하는 것으로 귀결되는 일이다. 어쩌면 감춰진 비밀을 더 감춰야 하는 일보다 더 비극적일지도 모르겠다. 상상했던 여분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 길 잃은 사람처럼 문장 위에서 꼼짝할 수 없다.

 

뭘 해도 실패와 빚부터 배우고 떠안게 되는 이 시대 청춘의 자화상 같아서 시훈이 뒤집어 쓴 가루의 정체가 정신을 혼미하게 한다. 땀 흘려 번 돈은 정직할까? 노동은 지훈의 말처럼 신성할까? 답 없는 세상은 자꾸 질문만 만든다.

 


122쪽, 변신을 기다려

 

결핍 그리고 변신. 한데 거기에는 레어템이 필요한 불가능에 가까운 사다리가 필요하다. 생계를 위해 변신은 꿈도 못 꾸는 결핍을 세습 받은 지후를 또 그렇게 살아온 '나'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 느껴졌다. 더 좋은 포켓몬을 찾아 더 멀리 헤매는 모습은 꿀을 빨기 위해 1초에 100여 번의 날갯짓을 하는 벌새처럼. 어떤 욕망을 채우기 위해 우리는 변신을 기다려야 할까. 변신은 가능한가?

 


232쪽, 루프

 

뭐랄까, 아니 뭐랄 것을 말하기 어려운 감정이 내내 부스러져 날리는 기분이었다. 애증이 뒤섞인 관계들 속에서 어떻게든 버텨내려는 또 다른 관계의 뒤엉킴에 먹먹함이 있다. 둘이었다가 하나가 되고 결국 다시 둘이 되는 관계 사이를 유영하는 일에 내내 마음 부침이 있었다. 궁금했다. 루프는 그에게 빛이 될 수 있었을까?

 

그의 소설에는 유독 결핍이 많다. 물질이든 마음이든. 관계에서 혹은 사회에서 적극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이 등장한다. 작가는 그런 사람들의 허기진 것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덥히려 했을까. 서로에게 상채길 남기던 문장 속 결핍들은 이십여 년 전으로 나를 몰아가곤 했다. 갑자기 장애인이 되고 할 수 있는 일보다 할 수 없는 일이 훨씬 더 많아진 삶에서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어야 한다고 몰아 세우던 날들로, '시켜만 주시면 뭐든 잘 하겠다'라고 읍소하던 그때에 서있게 했다. 그래서 더 휘청거렸다.

 

책장을 덮은 지금, 제목이 루피가 아닌 여분의 사랑이었을까, 조금은 생경해 졌다.

 


 

#여분의사랑 #박유경 #다산책방 #서평 #책리뷰 #단편소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c********u 2023.02.20.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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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분의 사랑
"여분의 사랑" 내용보기
"다정한 걸 찾으라고 했어. 바닥까지 내려갔을 땐 그래야 살 수 있다고" 따뜻한 느낌의 여성작가의 작품을 좋아한다 힘들때 위로 받고 싶을때 힘이 되기 때문이다 책을 읽기전에 접한 위 구절이 마음에 와닿는다   7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떠오르는 빛으로', '가장 낮은 자리', '여분의 사랑', '검은 일' '변신을 기다려', '루프', '손의 안위' 여성이라는 입장에서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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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걸 찾으라고 했어. 바닥까지 내려갔을 땐 그래야 살 수 있다고"

따뜻한 느낌의 여성작가의 작품을 좋아한다

힘들때 위로 받고 싶을때 힘이 되기 때문이다

책을 읽기전에 접한 위 구절이 마음에 와닿는다

 

7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떠오르는 빛으로', '가장 낮은 자리', '여분의 사랑', '검은 일'

'변신을 기다려', '루프', '손의 안위'

여성이라는 입장에서

우리의 일상에서 겪을 수도 있을 법한 이야기들,

그리고 아픔, 상처가 심리적인 묘사를 통해 

잔잔하게 내마음에 전해 진다

 

다소 어두운 주제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 와중에 찾게 되는 '여분의 사랑'

여기서 '여분의 사랑'은 읽는 독자마다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겠다 싶었다

어떠한 형태로든 살아가기 위한 인간의 모습들이 슬프지만 대단해 보인다

생각보다 주제들이 흥미로워 금방 읽혀나간다

어떠한 이야기는 감정이입을 하기도 한다

 

'전에는 날카로운 단면으로 찌르는 듯 불편한 소설을 쓰고 싶었다. 그러나 이젠, 누군가의 마음을 붙잡을 수 있는 소설을 쓰고 싶다' 

작가의 창작노트에 있는 구절대로 쓰여진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s*****o 2023.02.2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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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무게를 여러 소재로 이야기한 소설집
"삶의 무게를 여러 소재로 이야기한 소설집" 내용보기
7개의 단편이 담긴 소설집 '가장 낮은 자리''변신을 기다려''손의 안위' 이 세 편은 내 주변 상황들이 생각 나게 하던 작품이어서 기억에 남는다.'가장 낮은 자리'의 주인공은 분양 사무소를 십년 넘게 따라 다니며 숙소 생활하는 지민이 주인공이었다. 다른 일을 하고 싶어도 업종을 바꾸는게 쉽지 않아, 손님들의 컴플레인, 성희롱, 화풀이를 온몸으로 받아내면서도 묵묵히 그들의 이야
"삶의 무게를 여러 소재로 이야기한 소설집" 내용보기
7개의 단편이 담긴 소설집

'가장 낮은 자리''변신을 기다려''손의 안위' 이 세 편은 내 주변 상황들이 생각 나게 하던 작품이어서 기억에 남는다.

'가장 낮은 자리'의 주인공은 분양 사무소를 십년 넘게 따라 다니며 숙소 생활하는 지민이 주인공이었다. 다른 일을 하고 싶어도 업종을 바꾸는게 쉽지 않아, 손님들의 컴플레인, 성희롱, 화풀이를 온몸으로 받아내면서도 묵묵히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일을 하는중이었다. 이 날도연식이 오래된 스타렉스를 타고 현장을 돌아다니던 중 갑자기 끼어든 벤츠와 시비가 붙게 되고, 사고가 날까 만류하는 지민의 말은 신경도 안쓰고 자신들만의 기싸움을 벌이는 남자 동료들과의 상황에서 지민이 항상 어떤 취급을 받아왔는지 짐작이 가게 했다. 평소에는 공기중에 뿌려진 사람 취급하지만, 야한 농담을 주고 받을때는 타겟이 되고 은연중에도 지민을 훝는 시선에 거리낌 없는 그들의 태도에 숨이 막힐것 같은 상황이 잘 그려졌다. 문득 같은 자리에 있어도 자신만 한 단계 낮은 자리에 앉아있는 느낌을 받은 지민은 자신만의 무기를 손에 쥐며 이야기가 끝난다.

'손의 안위'에 은수도 지민과 비슷한 처지였다. 대출 콜센터 영업왕이 꿈이지만 항상 실적에 압박받고 있었다. 사장이라는 사람은 전화 업무로 실적을 올리지 못하면 몸으로라도 뛰라는 말을 달고 살았고, 지민은 통통한 몸을 보며 살만빼면 창구를 맡겨도 될것 같다는 외모 비하 발언을 눈하나 꿈쩍 안하고 면전에서 하는 사람이었다. 이 날도 실적 압박에 지하철에서 대출 명함을 돌리던 중 값 비싼 명품백을 찢긴 여자를 보게 된다. 여자가 알아보기 전 은수가 먼저 가방의 상태를 알게되었으나 좋은 마음을 표현하기도 전에 명품백 만큼이나 반짝 빛나는 외모를 지닌 여자는 은수를 임산부로 오해한것도 모자라 노골적으로 은수의 몸을 훝어보는 짓을 한다. 마음이 상해버린 은수는 다른 칸으로 서둘려 자리를 옮겼고 결국 가방 상태에 대해 이야기 하지 못한다. 그러다 지하철 앞에서 여자가 먼저 은수에게 다가와 자신의 가방을 훼손한 사람을 안다면 제보해달라고 끈덕지게 달라붙게 되고, 여자의 시선은 은수의 보풀 난 모직 코트안 빨갛고 여기저기 긁힌 자국 가득한 통통한 손을 보고 있다는걸 알아 차린다, 다시 한번 더 상처받은 은수는 여자에게 CCTV나 보라고 말하고 지하철을 벗어난다. 그 길로 편의점에 들어가 먹고 싶은것을 가득 사서 먹고 상처 투성이 자신의 손에 소스를 잔뜩 묻혀 누구의 손인지 모를 손으로 만들며 이야기는 끝이난다.

변신을 기다려 역시 비정규직 시터 알바를 하는 주인공이 나오는데, 시터 알바를 하며 알게된 아이들을 순수하게 바라보던 주인공이 더이상 어느 아이도 구별할 수 없게 똑같은 아이로 바라보게된 트라우마 과정이 나오는데, 여기서도 비정규직의 현실이 고스라이 녹아져 있어서 요즘 느끼는 여러 감정들과 맞물려 꽤나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부분이었다.

갑은 느끼지 못하고 을의 입장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소설 속 주인공들의 심정이 그대로 느껴지게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9인승 스타렉스지만 굉장히 갑갑하고 숨막히게 만드는 남자 직원들의 냉담한 태도와 자기들만 아는 코드라며 떠드는 농담, 도로위에서 남자다움을 폭력적으로 표현하는 모습들이 컴플레인하거나 위협하는 손님들의 태도와 다를것 없이 느껴지는 지민에게는 어떤 트라우마가 될지 상상이 되어 꽤나 불편한 감정도 함께 느꼈던 부분이었다. 강자에 강하지 못하고 약자에 강한 사람들 사이에서 지민이 선택한 작은 무기가 그녀에게 작은 대피소보다 더 큰 안전감을 준것 같아 결말이 명확히 보여지지 않았지만 왠지 사이다 같은 시원한 느낌이 들어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결말이었다.

손의 안위에서도 은수는 철저히 을이였고, 반짝 반짝 빛나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사장한테도 항상 무시당하고 우스깡스러운 옷을 입고 영업할 수 밖에 없었을 거라 느껴졌다. 그 외모만 보고 명품백의 여자는 무의식적으로 그녀를 범인으로 의심했을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은수의 손은 전단 명함을 만지고 전하다 생긴 상처인데, 외모 만으로 의심을 받는다는건 정말 억울하고 기가 찬 상황일 것이다. 선의의 마음으로 가방이 훼손되었다고 말하고 싶어도 이미 은수는 이 상황을 짐작하지 않았을까 생각도 들었다. 누구의 손인지 모르게 손을 만들어버리는 은수의 마지막 행동 역시 타인에게 해 끼치지 못하는 주인공만의 통쾌한 결말이지 않았나 싶었다.

7편 소설 대부분이 굉장히 현실적인 소재의 이야기라 공감하고 주인공의 심정이 이입되어 읽을 수 있었다. 특징적이라면 주인공들의 감정 표현과 상황적 표현이 섬세해서 읽다보면 나역시 감정이 굉장히 바닥까지 내려가게 했다가 다시 현실로 돌려놓는 과정이 반복 되어졌는데 덕분에 더 소설적이라고 느끼게 했던것 같다.
화가 나고 억울하고 같이 울어주고 싶었던 주인공들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던 단편집이라 굉장히 오래 여운을 남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YES마니아 : 로얄 m*****a 2023.03.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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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분의 사랑] 박유경(다산책방,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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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분의 사랑] 박유경(다산책방,2023)   저자 박유경은 ‘2017 한경 신춘문예’에서 ‘여흥상사’로 장편소설 부문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낮에는 육아를 하고 밤에는 글을 썼다. 이 책 ‘여분의 사랑’도 그렇게 내놓은 책이다. 총 7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3편의 미발표작과 4편의 발표작이 수록됐다. ‘떠오르는 빛으로’는 친구였던 가현과 시현의 만남과 엇갈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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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분의 사랑] 박유경(다산책방,2023)

 

저자 박유경은 ‘2017 한경 신춘문예에서 여흥상사로 장편소설 부문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낮에는 육아를 하고 밤에는 글을 썼다. 이 책 여분의 사랑도 그렇게 내놓은 책이다.

7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3편의 미발표작과 4편의 발표작이 수록됐다.

떠오르는 빛으로는 친구였던 가현과 시현의 만남과 엇갈림을 통해 서로를 그리워하는 마음과 위로하는 과정을 그린다. 마지막 순간 가현이가 필요한 순간에 시현이는 가현을 찾아 낸다.

가장 낮은 자리의 주인공 지민은 모델하우스 안내와 홍보 일을 한다. 모델하우스를 찾아온 손님의 무례함을 견뎌내고 함께 일을 하는 운전 기사, 같은 업무를 맡는 젊은 남자의 무시와 성희롱도 견뎌낸다.

여분의 사랑에서는 폭력적인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정리하는 여성 다희가 등장한다. 원하지 않는 여행에 동행할 수 밖에 없지만 다희는 다행스럽게 여행을 끝내고 관계도 끝낼 수 있을 것 같다.

검은 일은 코인에 빠진 시훈이 돈을 벌기 위해 불법 폐기물로 추측되는 폐기물을 처리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읽는 내내 시훈이 마신 더러운 먼지들이 입 안으로 날아 들어와 기침을 할 것만 같다.

변신을 기다려의 주인공은 유치원 교사가 되고 싶지만 현재는 놀이시터다. 자신이 맡은 지후에게 마음이 쓰이지만 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지후는 포켓몬 카드를 갖고 싶지만 살 돈이 없다. 결국 다른 부자 아이에게 받은 포켓몬 카드를 지후에게 주고, 주인공은 카드에 대한 대가로 포켓몬 게임을 해서 레벨을 올려 놓아야 한다.

루프는 이 책에서 가장 많은 지면을 차지하는 단편이다. 미혼모가 된 여주인공, 부인이 있는 남자와 오랫동안 살았던 엄마, 아저씨, 아저씨의 부인이 주요 인물이다. 이 이야기에는 미움과 비난 대신 각자 어찌하지 못했던 삶에 대한 독백과 서로에 대한 이해를 볼 수 있다.

P 256 개인으로서 김진순지영자의 만남은 결혼이라는 제도가 여성에게 전가한 몫에 대한 공감과 서로에 대한 연민마저 공유하게 한다. 연대의 지점을 찾은 두 여성은 지수가 만들어갈 새로운 형태의 가족과 돌봄의 문제를 화제로 삼으며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돌봄을 고유하는 공동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마지막은 가장 짧은 손의 안위이다.

7편의 단편은 독자의 상황, 성향에 따라 이입이 다를 것이다. 한 편 한 편이 선명한 줄거리로 남고, 인상 깊게 다가올 것이다. 어떤 이야기에서 어떤 위로를 받을는지 모른다. 어떤 주인공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지 모른다. 어쩌면 과거의 독자일 수도 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c******y 2023.02.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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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경 작가의 여분의 사랑, 다정을 나누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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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입으로 전하는 날카롭지만 따뜻한 이야기.    여분의 사랑은 가장 낮은 자리에 위태롭게 서 있는 인물들을 관찰하며 미묘하게 일그러진 인간성의 변화에 주목한 일곱 편의 단편을 엮은 책으로 불평등이 만연한 비정한 세계를 고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인간의 입으로만 말할 수 있는 것들을. 말해야만 하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인간에 대한 존중감이 사라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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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입으로 전하는 날카롭지만 따뜻한 이야기

 

여분의 사랑은 가장 낮은 자리에 위태롭게 서 있는 인물들을 관찰하며 미묘하게 일그러진 인간성의 변화에 주목한 일곱 편의 단편을 엮은 책으로 불평등이 만연한 비정한 세계를 고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인간의 입으로만 말할 수 있는 것들을. 말해야만 하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인간에 대한 존중감이 사라지고 도덕적인 감정과 연결된 인간성이 파괴된 오늘. 우리는 인간의 입으로 말하는지 늑대의 입으로 울부짖는지 알 수 없는데요. 늑대의 입이란 그리스 아르카디아 지역의 신화에서 유래한 것으로 약탈과 살육을 일삼던 아르카디아의 리카온 왕이 신을 시험하고자 신 앞에 인육을 내놓는 만행을 저지른 후 신의 벌을 받아 늑대로 변한 후 늑대의 입으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울부짖기만 했다는 것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여분의 사랑이라는 다정스러운 제목에서 찬찬히 좀 더 들여다보면 인간의 입으로 여분의 사랑이라도. 여분의 마음이라도. 여분의 다정이라도. 나누어 주길 바라는 이야기를 담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날카롭게 잘린 단면으로 우리와 낮은 자리의 여성. 피폐해져가는 남성을 그린 박유경 작가의 단편들은 안타까운 현실과 생생한 인물을 통해 우리와 같은 이들이 결국 행복하길 후련해지길 바라며 읽는 이들을 도리어 응원합니다.

 

 여분의 사랑을 주세요. 보다 많은 다정이 필요한 시대. 빛을 잃어 스러져 가는 것들을 아끼고 싶은데요. 따뜻한 봄날. 여분의 사랑을 마음을 다정을 나누어보는 것도 좋은 날을 보내는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봄과 여분의 사랑, 서늘하면서 이내 먹먹해지며 따스함이 스며드는 이야기를 찾는다면 사랑하는 일과 위로하고 싶은 이를 위해 여분의 사랑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의 현실과 생생한 주인공들로 날카롭게 벤 상처를 다정히 매만지면 우린 서로를 위한 치유가 될 것입니다.

 
a*******i 2023.03.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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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분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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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빛으로, 가장 낮은 자리, 여분의 사랑, 검은 일, 변신을 기다려, 루프, 손의 안위 등총 일곱편의 단편소설을 담은 박유경 작가의 "여분의 사랑"떠오르는 빛으로온라인 북토크 중 자살을 암시하는 행동상실의 아픔을 겪은 한여성 구원의 손길"어떻게 죽을지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까?"가장낮은 자리낡은 스타렉스를 타고 분양사무실에 사람을 모으는 중년의 미혼여성 "지민"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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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빛으로, 가장 낮은 자리, 여분의 사랑, 검은 일, 변신을 기다려, 루프, 손의 안위 등
총 일곱편의 단편소설을 담은 박유경 작가의 "여분의 사랑"

떠오르는 빛으로
온라인 북토크 중 자살을 암시하는 행동
상실의 아픔을 겪은 한여성 구원의 손길

"어떻게 죽을지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까?"

가장낮은 자리
낡은 스타렉스를 타고 분양사무실에 사람을 모으는
중년의 미혼여성 "지민"
낡고 밀폐된 공간 속에서 성적희롱을 당하면서도 도망갈 곳 없는 위태한 여성을 그린다.

"이젠 완전히 혼자였고 어떤 생각도 위로가 되지 않았다."

여분의 사랑
오랜만에 만난연인과 떠난 펜션여행
주인의 차가운 냉대와 이상한 냄새
그리고 숨겨진 펜션의 실체는 오싹한 느낌을 준다.
무섭고 혼란스럽다.
연인인 우주와 펜션주인 집착
그곳을 벗어나려는 다희와 강아지의 다급함이 느껴진다.

"다희는 강아지가 우는 게 마음이 아팠고 마음이 아파서 다행이라고, 어디든 같이 가자고 중얼거렸다."

검은 일
유독성 폐기물 불법 매립작업
그 속에 의문의 생명체
음침하고 유해한 공간 속 인간들간
동물들간 서로를 물어뜯는 모습속에서 사회의 부조리를 다룬다.

변신을 기다리며
아이들을 돌보는 "놀이시터"
그녀가 보인 호의를 당연한 듯 생각하고 때를 쓰고
때로는 협박하는 어린 아이들과 부모의 모습
아이 어른 모두 약자를 이용하려는 삐뚫어진 세상을 그린다.

루프
부계사회에 대한 거부감
엄마의 무기력한 모습
결혼과 출산을 거부하고 루프시술을 받은 여성
시술을 통한 피임실패로 임신하지만 비혼 출산 감행
루프라는 태명이 역설적이다.
부계사회 호적제에서 독립을 갈구한다.

"다음 진료를 예약하고 오며 루프야, 하고 볼러보았다.
부를 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던 태명이었다. "

손의 안위
대출영업을 하는 여성
실적을 올리기 위해 거리로 나가 명함 뿌리기로 나서고 그 과정에 긁히고 찢긴 손
너무 짧은 단편으로 어떤 메시지가 담겨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박유경작가를 처음 접하지만 굉장히 매력적인 작가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이 책에 담긴 단편들은 담고있는 메시지가 결코 가볍지 않으며 내용은 쉽지않은 내용으로 깊이 곱씹어봐야 조금씩 이해가 된다.

본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것으로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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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m******d 2023.03.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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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분의 사랑_박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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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사랑과 위로는 우연히 찾아온대. 둘 다 동시에 오면 운명이라고"_서른한 살의 다희가 스물여섯이 될 수 없는 것처럼 우주도 그랬다. 다희는 래시가드의 물기를 몇 번이나 눌러 짜며 우주는 없다고 중얼거렸다. 엄마는 할머니와 아빠의 폭언에 메말라 버렸다. 메마른 사람이 사랑한다는 사람에게 주는 건 날카롭게 벼려진 가시로 찌르는 상처뿐이었다._시훈은 애써 마음을 가라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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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사랑과 위로는 우연히 찾아온대. 둘 다 동시에 오면 운명이라고"

_서른한 살의 다희가 스물여섯이 될 수 없는 것처럼 우주도 그랬다. 다희는 래시가드의 물기를 몇 번이나 눌러 짜며 우주는 없다고 중얼거렸다. 엄마는 할머니와 아빠의 폭언에 메말라 버렸다. 메마른 사람이 사랑한다는 사람에게 주는 건 날카롭게 벼려진 가시로 찌르는 상처뿐이었다.

_시훈은 애써 마음을 가라앉혔다. 단타로 사고팔고 하다가 많이 잃었다. 오르기 시작하면 쭉 갈 테니 이틀은 두고 봐야 했다. 일당을 받아 덤프 기사에게 던져주는 상상을 하니 슬금슬금 웃음이 났다. 노인은 코인이라는 게 존재하 는지도 모를 것이다. 지금까지도 몸을 써서 돈을 버는 것밖에 모르는 노인이 처량하기까지 했다.

_아빠의 죽음을 떠올리면 죄책감이 따라붙었다.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려고 지방으로 간 아빠에게 아빠 없으면 못 잔다고 떼를 써서 밤새 집에 오게 한 것 같은 일상적인 행 동이 모두 죄책감의 원인이 되었다. 한번 생각하기 시작하면 나의 모든 행동과 생각이 아빠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불러온 것만 같았다. 고모도 비슷한 감정을 느낀다는 게 놀라 웠다. 그동안 곱씹었던 나의 모든 잘못이 작아지는 느낌이 었다. 실은 그 모든 것이 아빠의 죽음에 아무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그때 처음 했다.


7가지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박유경 작가의 단편소설에는 세상의 부조리, 성불평등, 불안, 소외, 마음의 고통 등이 담겨있었다.
고통 속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던 친구, 모델하우스 홍보일을 하며 정작 본인에게 있을 수 있는 공간은 비상대피공간뿐인 지민, 메말라버려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만 주는 남친과의 끝을 맺은 다희, 코인과 함께 구덩이 빠져버린 시훈, 미혼으로 아이를 키우게 된 지수의 이야기.
세상 행복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만 보면 기분이 좋아지겠지만 내가 아는 현실은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 실은 이 책에 담긴 단편들이 더 가깝지 않을까.
마음이 아픈 사람, 불안정한 일자리와 현실.
책은 어느 순간 끝이났지만 각각 단편의 주인공의 인생은 계속 될 것이다. 부디 그것이 마지막이 아니라 그래도 희망을 찾아서 행복을 찾아가는 그들이 되길 바란다.


#여분의사랑 #박유경 #다산책방 #북 #책 #독서
i********6 2023.03.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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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분의 사랑』“잊고 있던 내 마음 속 여분의 사랑을 보았다”
"『여분의 사랑』“잊고 있던 내 마음 속 여분의 사랑을 보았다”" 내용보기
『여분의 사랑』 박유경 소설 다산북스 출판 “잊고 있던 내 마음 속 여분의 사랑을 보았다”       인물간의 오고가는 감정들이 한데 묶여있어 글의 한 부분을 보아서는 이해할 수 없다. 반전이 있거나 감정을 고조로 끌어올리지 않지만 잊고 있던 내 마음 속 여분의 사랑을 보았다.   내가 마음을 먹고 결심한 데에 대하여 부딪히고 해결되지 않는 일들로 인한 분노들이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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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분의 사랑』

박유경 소설

다산북스 출판

“잊고 있던 내 마음 속 여분의 사랑을 보았다”

 


 

 

인물간의 오고가는 감정들이 한데 묶여있어 글의 한 부분을 보아서는 이해할 수 없다. 반전이 있거나 감정을 고조로 끌어올리지 않지만 잊고 있던 내 마음 속 여분의 사랑을 보았다.

 

내가 마음을 먹고 결심한 데에 대하여 부딪히고 해결되지 않는 일들로 인한 분노들이 인물 속에 많이 보였다. 열린 결말들이 그동안의 세상의 어두웠던 면들을 잊지 않고 내면에 누르며 나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정말 사소한 오해들로 내 감정보다 상대의 감정에 눈치봐야 하는 일들과 잘못이 없음에도 나를 힐난하듯 바라보는 시선들에 도망칠 수 없는 현실이 답답할 때가 있는데 그런 시점들을 잘 살려내 준 것 같다.

 

단편들 중 <여분의 사랑>과 <루프> 소설이 좋았다.

여성은 힘없고 나약한 존재로 도움이 필요한 사회적약자로 늘 남성과 비교되고 올라갈 수 없는 한계점들이 있기 마련인데 그런 대상이 되기보다 자신이 주체가 되고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고자 하는 강함을 드러낸 점 때문에 좋았다고 느낀다.

 


 

◎ 떠오르는 빛으로

 

계절이 바뀌는 것에 무감해져서, 아름다운 것을 봐도 아름답지 않아서 마음이 가라앉을 때가 많았다. 채아 엄마가 아닌 오롯이 ‘나’로 살았던 때의 감각이 그리웠고, 희우 작가를 만나면 잠시라도 그때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되었다. P11

 

가현과 시현은 하민의 죽음이후에도 동아리 모임이 끝나고 졸업을 해도 인도 여행을 다녀오며 서로 다른 구석이 많지만 함께 좋아한 희우작가 북토크를 계기로 만나게 된다. 서로 몰랐던 점이 많았지만 함께 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가현은 시현이 말한 빛이 어떤 빛인지 알겠다고 말하며 소설은 끝이 난다.

 

◎ 가장 낮은 자리

 

그런 눈은 어김없이 지민의 가슴골에 머물렀다. 벗어야 벗겨지는 게 아니다. 노골적으로 보는 시선은 무례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다 지민과 눈이 마주치면 김 기사와 비슷한 눈으로 웃어 보였다. P49

 

그저 두 남자의 수치를 목격했다는 것만으로 지민의 자리가 낮아져야 할 이유는 없었다. P50

 

지민은 추운 겨울 모델하우스 광고를 위해 치마를 입고 하이힐을 신고 일을 한다. 운전 중 벤츠 운전자와 시비가 붙은 김기사는 상대 운전자의 덩치를 보고 깨갱한다. 이십대 은호는 오십 넘은 팀장이 누님이라 부르라 하면 얼굴을 붉힌다. 지민은 이런 두 남자들이 지민이 듣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야한 농담을 하는데 기분이 나쁘다. 혼자 있던 지민은 돌 하나가 누군가의 눈처럼 번뜩였고 지민은 돌 하나를 들고 차 주변을 도는 자신을 상상하며 가슴을 두근거린다.

지민도 어쩌면 그들과 같은 강함을 열망하고 약자에게 강한 비열함이 내면에 있었던 것일까.

 

◎ 여분의 사랑

 

서른한 살의 다희가 스물여섯이 될 수 없는 것처럼 우주도 그랬다. 다희는 래시가드의 물기를 몇번이나 눌러 짜며 우주는 없다고 중얼거렸다. 엄마는 할머니와 아빠의 폭언에 메말라 버렸다. 메마른 사람이 사랑한다는 사람에게 주는 건 날카롭게 버려진 가시로 찌르는 상처뿐이었다. P75

 

“너네 엄마가 언제든 헤어지라고 했어.”

우주가 울컥한 목소리로 “알아”하고 대꾸했다. 우주도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알았다. 언제부턴가 화가 나면 다른 사람이 되어버리는 것 같다고 했다. 다희는 온화했던 우주를 알아서, 우주가 군대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걸 알아서 이해하려 애썼고 원래의 우주로 돌아올지 모른다고 기대하기도 했다. P75-76

 

폭력적인 우주와 함께 한다면 자신의 미래는 불행할 것이라고 다희는 안다. 사랑한다고 폭력이 정당화 될 수 없다는 것을. 우주를 사랑해서 우주가 원하는 여행도 왔지만 폭력적 우주를 본 후 다희는 자신을 지키는 것으로 결정하고 우주를 떠난다. 주인집에 갇힌 개들을 보고, 썩은 물 냄새 진동하는 수영장물을 보면서 자신도 우주 안에 갇히게 되면 저렇게 물어뜯기고 썩어버릴 것이라 느꼈던 것 같다. 다희는 자신의 육체는 떠나왔지만 스물둘의 우주와 변해버린 우주사이에 여분의 사랑을 남겨둔 듯했다.

 

◎ 검은 일

 

아픔이나 상처가 없는 곳이 도대체 어디에 있겠는가? 세상을 보듬어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가라니……세상은 점점 더 나빠질 게 뻔하고 희망 따윈 없다고 생각했으니 더 이상 춤추지 않고 어린아이들과 고개만 끄덕였겠지. P87

 

파란색으로 고꾸라진 수익률을 보니 웃음이 났다. 코인에 들어간 수많은 돈은 어디로 가는 거지? 바람이 불자 가루가 휘날렸다. 가루는 산발적으로 몇 군데 쌓여 있을 뿐 모두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시훈은 한동안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 숲속으로 흩날려 가는 가루를 눈으로 좇았다. P115

 

코인과 주식으로 대출까지 받아 투자한 젊은 영끌족이 생각났다. 노동으로 성실히 돈을 버는 것보다 쉽다고 여겼을지 모르지만 고위험 투자는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은 몰랐다. 검은 일을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지 모르나 말 그대로 어떤 일인지 돈만 보고하는 일이다. 결국 그 검은 일은 자신의 인생마저 검게 변해버리고 말 것이라는 것을 시훈은 깨달았을까.

검은 일을 하는 중 어둠 속의 허기지고 가루에 중독된 짐승들처럼 생존을 위해 시훈도 이빨을 드러내는 짐승과도 같이 자신의 중독과 싸우는 것일지도 모른다. 포기하지 않도록 자신을 찾는 아버지와 지훈이 있으니 시훈은 악을 쓰며 살아 남을 것 같다.

 

◎ 변신을 기다려

 

마음을 다잡으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비슷하게 가지지 못해 배제당하고 서러웠던 마음이 스물셋 되어서까지 잘 잊히지 않았다. 가진 게 많으면 있는 것을 누리며 없는 것을 드물게 떠올리지만, 가진 게 없으면 없는 것에만 매달리게 되는 것 같았다. 원하는 걸 갖지 못한 지금의 경험이 차이를 느낄 때마다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데 쓰일까 봐 조바심이 났다. P128

 

시터 앱으로 만난 아이 ‘지후’에게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훔친 것을 본 후 내 것이 아닌 것에 욕심을 낸 지후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일지 자신의 과거 일들이 기억나서 인지 그 해결되지 않은 찝찝한 사건으로 인해 모든 아이들에게서 지후의 얼굴이 보인다. 모든 일은 그런 것 같다. 내가 조금만 신경써주었더라면 달라질 일이었을텐데 귀찮아서 때로는 나에게 피해가 올까봐 손을 내밀어 주지 않았던 기억은 시간이 지나도 두고 두고 기억 속에 잔재로 남아 나를 괴롭힌다.

 

◎ 루프

 

아빠가 아픈 동안 하지 못했던 것들을 아저씨와 하나하나 해나갔고 자, 오늘은 어딜 가볼까, 묻는 아저씨의 활기에 매료되었다. 나는 어쩌면 엄마보다 더 아저씨를 좋아했다. 아저씨가 아빠처럼 굴며 자리를 채워준 것을 거리낌 없이 충분히 받아들였다. 엄마와 아저씨의 관계 속에서 나 또한 안정을 되찾았음을 엄마가 누구보다 잘 알았다. P165

 

그런 일들이 왜 수치스럽게 여겨지는지 이해하지 못하면서 분했고, 분함이 가시지 않아 한 번 당하고 나면 여러 밤 땀을 흘리며 악몽을 꿨다.

그때 느꼈던 감정들은 시간이 흐른다고 무뎌지지 않았다. 잠시 수면 아래에 잠겨 있지만 언제든 다시 떠올라 날을 세울 수 있었다. P166-167

 

질병이나 사고 같은 건 합의되지 않은 상태로 찾아올 텐데 그런 일이 생겼을 때를 견뎌주지 않는 관계를 연인이라고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웠다. 내가 지금껏 좋다고 여기며 맺었던 관계란 작은 입김 하나에도 무너질 수 있는 것이었으며 그건 앞으로 어떤 사람을 만나든 되풀이될 게 분명했다. 끓어오르던 시간이 지나고 나면 서로가 얼마나 다른 종류의 인간인지 깨닫는 지난한 과정만 남았다. P182

 

결핍이 많고 강박적으로 무언가를 숨기는 사람의 삶이란 언제나 흔들리는 대지 위에 발을 대고 있는 것과 같았다. 선뜻 어디로도 갈 수 없어 같은 자리를 맴돌며 외로워했고 그런 종류의 외로움은 누구를 만나도 채워지지 않았다. P189

 

차가운 시선과 나를 모르면서 자신들의 기준에 걱정된다는 말로 할퀴듯 상처를 주는 것을 지수는 그들에게 차갑게 대한다.

임신한 여성은 기혼이며 정상적인 가정 속에서는 축복이나, 미혼일 때는 겪어야 하는 수치심과 경계심으로 자신이 결정한 생각에 대해 존중받지 못하고 걱정을 앞세운 동정의 눈빛과 기초적인 생계도 우려스럽다는 말들을 들어야 한다. 반대적인 의견에 대하여 작가는 여성이 아닌 한 인간으로 세상에서 대우받기 바라고 그런 세상을 향해 대항하는 듯하다.

 


 

 

◎ 손의 안위

 

은수의 몸매와 외모를 지적. 영업을 위해 몸을 바꿔야 하다니. 손의 상처로 소매치기 범으로 몰렸음에도 은수는 그들에게 맞춰주고 굽히기보다 그들의 판단이 틀렸음을 보여주고자 꼿꼿히 이겨낸다.

 

 

#여분의사랑 #박유경 #다산북스 #소설 #단편소설 #한국소설 #신간도서 #위로 #독서 #책추천 #다산책방 #서평 #도서제공

 

♥ ‘다산북스’로부터 도서지원 받았습니다.

k****9 2023.03.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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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분의사랑 책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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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분의사랑 책 타이틀 만으로도 마음이 괜스레 따스해 지는 단어.. 한 구절? 이다. 라고 생각했다. 박유경 작가님은 처음 듣는 이름이지만 기대 반, 설렘 반인 마음으로 책 표지를 넘겼따...!  차트는 정말 간단하고 깔끔하게 정리되어있다. 내가 읽고싶은 부분을 페이지를 펼쳐서 자유롭게  읽을수있어서 너무 좋았다..! 심지어 스토리 제목들이 심상치가 않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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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분의사랑

책 타이틀 만으로도 마음이 괜스레 따스해 지는 단어.. 한 구절? 이다.

라고 생각했다. 박유경 작가님은 처음 듣는 이름이지만

기대 반, 설렘 반인 마음으로 책 표지를 넘겼따...! 


차트는 정말 간단하고 깔끔하게

정리되어있다. 내가 읽고싶은 부분을 페이지를 펼쳐서 자유롭게 

읽을수있어서 너무 좋았다..! 심지어 스토리 제목들이 심상치가 않은... 

느낌이 드는 건.. 덤일까..?의미를 모르겠는 제목도 간간히 보인다는 것. 


검은일...

무서...운.. 그런 내용인가? 작가님이 데뷔하고 나서 처음으로 

쓴 소설이라고 했다. 책안에서 아주 친절하게 설명을 써놓으셨다. 

이 소설은 어떻게 쓰게 된것인지. 이유는 무엇인지. 어떤 내용을 담고있는지 


아래의 내용은 기존의 필체와 다르게 기울어져있는 글씨체로 

눈에 띄게 적혀있다. 찬찬히 읽을 수록.. 묘한 기분에 사로잡히는 느낌이 

들어서.. 더 집중하여 몰입하여 읽을수있었다.. 

왠지모르게 작가님의 말에 은근히 공감되어가는.. 빠져들어가는 기분.

ㄴ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분들이 느껴볼수있을것이다...!


책 맨 뒷페이지를 보니.. 

다른 소설가 분들.. 문학평론가 분들의 극찬이 짤막하게 적혀있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가! 

책 속에서 만나볼수있을 것. 

 

경건한 마음으로 천천히 읽어나갔을때의 

전달되어오는 이야기. 작가님의 찐 스토리 같기도 하면서..

이것은 정말 소설일까. 싶기도 한. 

 

늦은 밤. 소설이 읽고싶을 때 

단락별로 찾아서 페이지를 천천히 넘기며 읽어보면 좋을 소설책이다. ^^

v*********a 2023.02.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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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119 박유경 작가 여분의 사랑, 세밀한 심리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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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경 작가의 <여분의 사랑>은 단편소설집이다. 떠오르는 빛으로, 가장 낮은 자리, 여분의 사랑, 검은 일, 변신을 기다려, 루프, 손의 안위 이렇게 7개의 단편 소설이 묶여있다. 모든 소설을 다 소개하기는 어렵고 재미있게 읽었던 2개의 소설을 소개해 본다.   1. 가장 낮은 자리 가장 낮은 자리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이 있다. 간접적(우회적)으로 상황을 설명하는 표현이 매력적
"책리뷰#119 박유경 작가 여분의 사랑, 세밀한 심리 표현" 내용보기

박유경 작가의 <여분의 사랑>은 단편소설집이다.
떠오르는 빛으로, 가장 낮은 자리, 여분의 사랑, 검은 일, 변신을 기다려, 루프, 손의 안위
이렇게 7개의 단편 소설이 묶여있다.
모든 소설을 다 소개하기는 어렵고 재미있게 읽었던 2개의 소설을 소개해 본다.


 

1. 가장 낮은 자리
가장 낮은 자리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이 있다.
간접적(우회적)으로 상황을 설명하는 표현이 매력적이었다.

p51 가장 낮은 자리
모델하우스와 그 주변을 밝히는 불빛에 바닥의 자갈이 누군가의 눈처럼 번뜩였다. 지민은 번뜩이는 그것을 가만히 노려보다가 가장 뾰족한 돌 하나를 주워 손안에 숨기고 스타렉스 주위를 한 바퀴 빙 도는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다.

"지민은 차를 긁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는 표현을 이렇게 실감 나고 세밀하게, 그리고 우회적으로 쓴 것이다.
긁다를 주위를 한 바퀴 빙 돈다는 표현으로 상황을 설명했다.
마치 더운 여름에 창문이 닫혀있으면, 창문 좀 열어줘가 아닌 조금 덥지않아? 라고 우회적으로 권유 또는 부탁하는 느낌이다.


 

지민이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스타렉스를 타고 가는 길에 동료인 은호와 운전기사는 벤츠와 신경전을 버리다가 근육질의 운전자에게 쫄게된다.
강자에게 한없이 약했던 그들의 수치를 지민은 바로 앞에서 목격한 것이다. 이어서 수위가 높은 농담들과 그들의 센 척을 경험한다.
약자에게는 강해 보이려는 그들.

등장인물도 적고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줄거리 속에 인물의 심리가 잘 묘사되어 재미있게 읽었다.


2. 여분의 사랑
여분의 사랑에서 연인 관계인 우주와 다희가 나온다.
다희는 우주의 폭력적으로 변한 모습에서 사랑이 식었고 헤어질 결심을 한다.
이미 결심한 그녀지만 그가 제안한 여행은 쉽게 거절하지 못한다.
다툼 후 숙소를 먼저 떠나면서 다희는 완벽하고 깔끔하게 관계를 정리하는 것을 생각하지만,
우주가 데려온 강아지를 차마 두고 가지 못하고 데려간다. 
여분의 사랑 탓이다.
미련이 전혀 없는 헤어짐은 없는 것 같다.
어떻게든 희미한 기억과 추억이 남게 된다.

p80 여분의 사랑
다희는 강아지를 이동 가방에 넣고 잠깐만 기다려 달라고 속삭였다. 숨을 가다듬고 1층 현관 앞에 섰다. 문을 두드리자 주인이 나왔다.
"필요한 거 있어요?" "강아지 못 보셨나 해서요."


 

 

우주가 자는 동안 다희는 강아지를 데리고 나온다. 우주는 펜션 주인에게 강아지가 어디 있는지 물어 볼 것이다. 
그리고 다희가 데려갔다고는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다희는 강아지를 키우면서 우주가 생각날 것이고, 우주는 잃어버린 강아지처럼 다희를 점차 잊을 것이다.
헤어짐에 있어 다희가 우주에서 주는 배려일까?

짤막한 단편소설들은 많은 여운과 생각을 남긴다.


https://blog.naver.com/kyoyo21/223025647012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k*****1 2023.02.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