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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3년 2월 3일 * 페이지 수 : 296쪽 * 분야 : 한국소설
* 특징 1. 똘끼 충만한 주인공 2. 소설의 물줄기가 갑자기 휙휙 바뀜 3. 예상치 못한 반전
*추천대상 개성 강한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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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홈리스(homeless)가 아닌 엔드리스 워커(endless walker)로 부르는, 다소 쏘시오패스 스러운 노숙자가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그는 카페에 가서 휴대폰 충전기를 놓고 온 척하며 다른 사람의 충전기를 집어 오기도 하고, 기차역의 와이파이로 AV를 다운로드 받아 감상하기도 하며, 길에서 잠든 취객의 돈을 슬쩍한 뒤 택시를 태워 먼 곳으로 보내 버리기도 한다. 또한 그는 구호단체의 옷을 입고 식당을 돌아다니며 남은 음식을 기부받아먹기도 하고, 거짓 캠페인을 통해 기부금을 받아 생활비로 사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하는 세상에 살고 있으니까.
그런데 어느 날 뉴스에서 급성 광견병이 유행하고 있단 이야기가 들리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거리에는 짐승이 되어버린 사람들로 아수라장이 되면서 정말로 살아남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대가 펼쳐지게 된다.
개성 강한 주인공의 노숙 라이프 썰을 듣고 있다 이야기는 느닷없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쏘시오패스의 도피 생활 이야기인 줄 알았던 스토리는 갑자기 재난 생존물로 변신한다. 알 수 없는 바이러스의 공격으로 혼란에 휩싸인 세상에서 남다른 사고방식을 가진 주인공은 어떤 방식으로 살아남게 될까.
중간 부분의 전개 과정이 조금 느슨하게 느껴졌지만, 내내 얕은 유머가 함께 섞여 있어 느슨함을 희석해 주었다. 유머 코드가 나와 맞지 않는 점은 조금 아쉬웠으나, 이런 코드가 잘 맞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것 같다. 결말부에 가서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솔직히 중반부까지만 읽었을 때는 부분 부분 불편함이 느껴졌는데, 그 불편함이 무엇 때문이었는지 결말에 이르러서야 이유를 찾을 수 있었고 비로소 이해가 갔다.
소설의 분위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것 같긴 하지만, 똘끼 충만한 개성 강한 주인공이 나오는 소설에 흥미가 있는 이라면 재밌게 읽을 것 같다. 단, 이 책을 읽어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중간에서 포기하지 않고 꼭 끝까지 읽어 보길, 작가가 보여주고 싶었던 큰 그림을 확인하고 책을 덮길 당부하고 싶다.
이 글은 케이시 작가님으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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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같은 작가 케이시의 소설 <대지와의 키스>. 노숙자가 된 헤드헌터의 생존기를 그려낸 소설입니다. 이 멋진 소설의 결말을 고이 감춘 채 소개를 드리자니 입이 근질거립니다. 반전소설의 스포를 경계하는 분을 위해 최소한의 내용만 오픈합니다.
케이시 작가의 데뷔작 <네 번의 노크>는 영화계에서 먼저 눈도장을 찍어 영화화 계약될 만큼 흥미진진한 미스터리 소설이라면, 두 번째 소설 <0125>는 픽사 애니메이션을 능가하는 스토리텔링으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신작 <대지와의 키스>도 놀라움을 안겨주네요. 노숙자 신세가 된 냉소적인 헤드헌터가 기발한 방법으로 살아가는 여정을 보여줍니다.
잘나가던 헤드헌터의 '일시적 주거 후퇴'. 이 단어만으로도 주인공의 마음이 드러납니다. 지금은 노숙자 신세로 살지만 자신은 이 거리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고, 이 생활의 끝이 반드시 있을 거라는 걸 믿습니다.
헤드헌터로 일하다 연대책임 문장 한 줄로 인생이 꼬인 주인공. 금융 사고를 일으키고 잠수를 타게 됩니다. 그의 목표는 공소시효 기간 동안 잘 버티는 것입니다. 자고 먹는 일상이 노숙자와 다를 바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다른 노숙자들처럼 행동하진 않습니다. 유령처럼 존재감 없이 도시를 방황하면서도 나름 품위유지를 해냅니다.
"머리를 조금만 쓰면 길거리의 모든 게 공유 대상이 된다."며 분실물 휴대폰 충전기를 당당하게 챙기기도 합니다. 휴대폰의 전화 기능은 중지되었어도 와이파이가 되는 곳이라면 여전히 온갖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현금도 부족하고 집도 없는데 어떻게 먹고 잘까요. 서너 시간만 자도 거뜬한 쇼트 슬리퍼여서 잠자는 것은 크게 무리가 없습니다. 카페에서 쪽잠을 잘 때는 근처 쓰레기통에 버려진 테이크아웃 컵을 주워서 들어갑니다. 대개는 마트 화장실 비품칸에서 잠을 청합니다. 마트에서는 마음 좋아 보이는 할머니 앞에 줄을 서고 계산대에서 지갑이 없어 허둥대는 모습을 보이면 너그러운 은혜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이 정도는 귀여운 수준입니다. 자원봉사에서 힌트를 얻어 현금 기부를 받는 데에도 도가 텄습니다. 현금 부자가 될 만큼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상상 초월의 행각들이 펼쳐집니다.
"홈리스(Homeless)라고 해서 홉리스(Hopeless)가 되라는 법은 없다." - 책 속에서
그러다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폭동이 일어나고 도시는 폐쇄됩니다. 다행히 마트가 폐쇄되기 전 숨어드는 데 성공했고, 마트는 안전지대가 됩니다. 마트 청소 일을 하던 여자를 이곳의 대장으로 삼고 평소 마음에 뒀던 카페 직원, 임산부 노숙자와 함께 지내게 됩니다.
바깥세상이 뒤집어졌으니 살아남기 위해 그들은 협력합니다. 거리 생활을 할 때부터 처세술이 남달랐던 '나'는 폐쇄된 상황에도 제법 잘 대처합니다. 드론을 띄워 주변을 탐색하며, 고립되었지만 안전한 그들만의 세계를 구축합니다. 희망, 절망, 사실, 거짓을 적절히 배합해서 말이죠.
이 소설에서는 이름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청소 여자는 대표로, 카페 직원은 콩, 임산부 노숙자는 긴 머리 등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는 별명으로 부릅니다. 때로는 로맨틱하게 때로는 침입자들의 위협을 물리치며 긴장감 넘치는 생활이 이어집니다.
임신한 노숙자 긴 머리와의 대화에서 '대지'라는 말이 등장합니다. 노숙자 신세이지만 아이를 낳아 키우려는 긴 머리는 자신이 "무수히 많은 꽃을 피워낼 수 있는 대지"라고 말합니다. 어머니의 마음처럼 자애롭고 풍요로운 느낌인 대지. 소설 제목 대지와의 키스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후반에 이르러서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계약서 한 줄의 교훈을 처절하게 겪으며 거리 생활을 하다가 고립된 마트에서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이들과 생존하는 헤드헌터. 결말에 이르면 그제야 생략된 많은 부분들을 깨닫게 되면서 놀라운 반전에 머리를 짚을 일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픈한 내용만으로 이 소설을 섣불리 판단하지는 마시길. 헤드헌터의 적나라한 마음을 빈틈없이 따라가는 스토리텔링과 독특한 전개 방식 덕분에 책장을 덮은 순간 바로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어지는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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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와의키스 #케이시 #플랜비 #한국소설 ‘나’의 이야기로 시작하기에 에세이인줄 알았다. ‘노숙자’라고? ‘일시적 주거 후퇴’라는 표현을 쓰는데, 그저 자신의 삶의 독특한 방식을 말하는 것인지 알았다. 원래 ‘헤드헌터’로 일했지만 횡령으로 잘리고 재판을 받지 않으려고 노숙자로 살아간다. 왠지 억울한 누명을 쓴 것 같다. ‘계약서 한 줄을 채우는 잉크에 찔린 난 독화살 맞은 것처럼 비틀거리며 도심의 빌딩 수풀 속으로 몸을 숨겨야만 했다’ 수십만 명이 오가는 익명의 거리는 그에게 안전한 은신처였다. 홈리스(homeless)가 아닌 엔드리스 워커(endless Walker)로 도심 여기저기 누비며 돌아다니며 헤드헌터로 일했던 기지를 발휘하여 선의를 베풀며 살아간다. 선의를 베푸는 과정이 거짓 캠페인으로 기부 받아 현금을 조달하지만 스스로 전혀 죄책감은 느끼지 않는다. 이건 좀 아닌데? 그러다 갑자기 바이러스 공격으로 혼란에 휩싸인 세상이 펼쳐지고 그들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인 그의 행동들! 그리고 폐쇄된 공간 안에서 자신이 보호하고 있는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 멋진 대사들을 날려서 위로하고 공감해준다. 하지만 왠지 주인공이 영웅처럼 멋지기도 하면서도 뭔가 의문이 생기는데,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다. 사건이 갑작스럽게 전환되는 것들도 이상하기도 하지만, 그 때마다 주인공은 문제를 잘 해결해나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결말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빵’ 터졌다. 어떻게 이런 반전이 있을 수 있을까? 소설을 읽으면서 의문과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이 한 순간 해결되기도 하면서 그의 정체에 충격을 받는다. 끝까지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독백’ 장면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지만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가 없다. ‘케이시’라는 작가의 개성 넘치는 소설이었다. #케이시 작가님 @caseyplanb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chae_seongmo 를 통해 도서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솔직한 서평을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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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헤트헌터 출신으로 계약서의 실수 한 줄을 수습하다 공금횡령으로 구속될 위기에서 도망쳐 공소시효만 지나가라~ 하며 노숙인으로 살고 있다. ??주인공 싯점으로 이야기가 쭈~욱 진행되는데 아는 것도 많고, 말발이 어찌나 좋은지...그 좋은 말발로 잘잘하게 잇속을 취하며 노숙인 답지 않게 살다가 본격적으로 봉사 단체나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기부금 명목으로 현금과 현물을 받아 챙긴다. 그렇게 쌓은 부로 평소 드나들며 관심을 갖던 카페 알바생에게 돈을 주고 미혼모 시설에 아이맥을 기부하는 등 좋은 일도 하며 길거리에서 사는 것이 차츰 익숙해질 무렵... ??갑자기! 세상이 바이러스 천지가 된다. 방송에선 광견병으로 발표하지만 일단 감염되면 사람이 (좀비처럼) 짐승으로 변하는... 자주 가던 외곽의 마트에 필요한 것들을 가지러 갔다가 마트 화장실에서 쪽잠 자게 도와주던 청소 아줌마를 만난다. 아무도 없고 식량도 충분하고 안전한 그곳을 아지트로 삼자며 그녀를 대장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카페 알바생(콩이라고 부름) 자매와 노숙하며 마주치던 임신한 상태인 긴 머리 여자를 데리고 온다. 주인공은 대장과 콩 사이를 넘나들며 멜로적인 상황을 연출하기도 하고 갑작스런 침입자들을 물리치기도 한다. 드론으로 정찰하던 중 발견한 교도소를 오가며 그곳도 접수하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과연 교도소를 접수할 수 있을까? 마트 안의 평화로운 상황은 얼마나 유지될 것인가? 바이러스를 피해 도망쳐온 누군가에 의해 마트의 평화가 깨지지는 않을까? 주인공인 나 혼자서 이 여린 여자들을 어찌 지킬까? 약간의 긴장감을 갖고 읽다보니 갑작스럽게 닥친 주인공의 위험한 상황에 놀라고 어버버 하다가 뭐야??? 완전 깜짝 놀람!!! 하~~ 역시 케이시님!!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되짚어보며 놀라워하다....소설은 끝이 났다. ??케이시님 전작 #네번의노크 에서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훑어보게 만드시더니~~ 아 작가님~~ 사람을 완전 들었다 놨다 하심. 게다가 스릴러 소설 같은 작품안에서 멜로적 대사가 얼마나 달콤한지. 주인공 '나'는 작업멘트의 장인이었다 ㅋ #네번의노크와 이 작품 사이에 #0125 라는 작품이 있던데, 왜 놓쳤을까. 세 권이 전부 다른 장르라던데. 정말 작가님 작품세계의 폭은 어디까지일지. 서평 책들 끝나면 곧바로 이어서 읽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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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와의 키스 헤드헌터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는 이 사람, 그는 지금 노숙자의 신세로 페이지를 열고 있다.노숙을 하는데도 품위가 필요한? 기타케이스를 메고 다니는 금융권 IT 부서에 연결해준 개발자의 부도로 고의 손해에 대한 책임을 보증한다는 한 줄의 글을 쓰는 바람에 사지로 몰리는 아니, 도망자로 전락해버린 신세이다.요즘도 간간히 카페에서 충전하다 들킨 사람들도 다 수 있다는 소식에 이 소설이 오버랩되면서 실소가 나온다.
인간에게 있어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생존의 경쟁에서 치열한 자리 다툼이 아니겠는가! 노숙자에게도 본능적인 육감이 발동하기도 한다.하긴 그 잘산다는 미국 뉴욕에도 노숙자들이 많이 있다.자원 봉사원으로 변장하기도 하고 음식을 나눠 생명을 구한다는 구실로 자신의 배를 채우는 주인공의 모습은 어떤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는지 도전적인 행동이 안쓰럽다.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기웃거린 흔적이 이 책에서 말하고 있다.
나도 한 때 컨설팅이라는 이름으로 허울 좋은 일을 해본 적이 있다.넥타이를 메고 구두는 반짝 반짝 만나는 사람들에게 명함을 돌리고 다방에서는 좋은 쌍화탕만 마시던...다시 책속으로 들어가보자.실패한 노숙자들이 모이는 곳은 어딜까? 당연 햇볕이 잘드는 광장이 아니겠나, 고아원과 미혼모 시설에 기부천사라니 그것도 포주나 사채업자가 한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나 저자는 기후온난화와 다채로운 사건을 접목시켜 소설의 재미를 더해간다.페로몬과 광견병이 등장하고 그리고 인간들의 군상도 풀어주고 있다.
주인공의 심리적인 상태와 사회를 풍자하는 미묘한 갈등 구조가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궁지로 몰아가고 있는 소설이다.대지와의 키스, 땅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인간이라는 동물의 본능적인 갈등구조와 다시 한번 날아 올라 갈것 같은 희망의 기지게가 이 책에서 느껴지는 것은 무엇일까? 반전이 있는 아니 그보다 훨씬 더 자극적인 것을 추구하는 마약같은 느낌,그 소용돌이를 바라보는 노숙자같은 느낌이 확든다.찾아보자.나에게도 그런 흔적이 보일지도 참 재미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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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의 설정 때문인지 아니면 작가의 의도인지 알 수 없는 중2병과 같은 주인공의 행동과 문장들, 그리고 필요 이상으로 나열되는 글들에서 느껴지는 불협화음이 읽기 어려운 장르가 아님에도 읽기 어려운 상황을 종종 만들어내곤 했다. 약간은 공감할 수 없는 남성상에서 지속적인 의문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처음엔 그저 괴짜의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나 싶었다. 그렇게만 판단하자니 작품에 대한 실망이 들었다. 분명 반전은 있을 거라며 계속해서 읽어 나갔다. 어느 남성의 고독과 철학을 얘기하려다 불현듯 미스터리로 전환하는 이 작품은 케이시 작가님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0125>라는 작품으로 처음 만난 저자는 예쁘고 귀여운 이야기를 잘 써내는 작가로 기억에 남아 있다. 이 작품에서도 작가는 애정에 관한 부분이라든지 여성이 주도한 장면 등을 묘사할 때에는 여전히 좋은 문장을 보여줬다. 어떤 상황에서로 감정선을 잡아가는 걸 잘하는 작가구나라는 느낌이 있다. 이전 글을 너무 재밌게 읽어 장르 전환에 주관적인 감정이 투영되었는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지만 히가시노 게이고의 치밀함도 양들의 침묵의 썸뜩한 분위기도 없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이우 작가님의 '레지스탕스'를 닮아 있지만 그 묵직함이 아쉬웠다.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탓일까. 글 속에 녹아있는 작가의 노력이 전달되지 않는다. 문제는 남자 주인공에 대한 설정이라고 할까. 어디까지 내용을 드러내야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느낀 점은 작가가 그려놓은 큰 세계와 반전을 이해하는 노력을 얼마나 많은 독자가 해낼 수 있을까라는 약간의 걱정이랄까. 남자는 굉장히 철학적이려고 애를 쓰지만 중2병에 걸린듯 허세에 취한 모습을 계속 보여 준다. 저자는 왜 이렇게까지 묘사할까 계속해서 의문이 들었다. 의도가 없다고 생각하기엔 너무 허술한 느낌마저 들었다. 책을 다 덮고 나서야 주인공은 정신분열 상태였던 게 아닌가 싶었다. 어디선가 한 번씩 들었던 수많은 문장들이 쏟아져 나오는 모습이 뭔가 싶었지만, 정신분열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주인공의 일관적인 허세를 읽어내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 싶었다. 사실 이 책은 대단한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책을 덮는 순간에 책을 둘러싼 세계가 다른 세계였음을 인지하게 된다. 책 속의 세상은 주인공이 그려낸 공상의 세상이었을 뿐이며 어떻게 보면 정신 분열의 세계였다. 위험 천만한 세상에 대한 투쟁은 내면의 처절한 저항이었을까. 대단한 반전에 대한 메시지가 여전히 전달되지 않음은 아쉬움이 있긴 하다. 사건 진술서로 밝혀지는 본래의 사건을 읽어가며, '뭔 소리 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불현듯 든다면 남자 주인공에서 그려진 세상과 사건이 그만의 세상이 아었다는 것을 느낀 것이다. 반전은 대단히 성공했지만 흥미롭다고 하기엔 여기저기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야기보다 플롯과 반전에 너무 많은 힘을 준 탓일까. 큰 줄거리보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짧은 대화, 씬의 전환에서 오히려 더 많은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덮고 난 뒤에야 작가의 의도를 이해하고 줄거리를 되새겨 볼 수 있는 구성을 하고 있다. 그게 독자에게 좋을지는 여전히 알 수 없고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이기도 하다. 일단 책을 펼쳤다면 끝까지 읽어보고 판단하는 게 좋을 것 같긴 한다. 행여 마지막까지 그 의도를 파악하지 못했더라도 주인공이 쉴 새 없이 던지는 명언들과 지식 대방출 덕분에 소설 이외에 많은 것들을 얻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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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소설책이 읽고 싶어 신청한 대지와의 키스입니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 외국 서적인가 싶어 다시 한번 확인했어요.
작가님은 케이시님. 보통 책 표지 안쪽에 작가님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데 ..
하지만 이 책 소개란에는 이렇게만 ^^
네이버에 케이시 작가님, 책 제목 입력했는데 한국소설이라는 단어 보고 얼른 창을 닫았습니다.
혹시 읽기 전에 내용 스포 되면 김빠진 콜라처럼 시시해질까 봐요. 그리고 이렇게 본인을 소개하신 분이라면 내용도 범상치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순식간에 읽어버리게 되는 소설이에요^^ 재밌게 잘 읽었지만 서평을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합니다. 도대체 장르를 뭐라고 하며 소개해야 할지..
미스터리 장편소설? 미스터리 판타지 장편소설?? 미스터리 판타지 sf 장편소설??? 미스터리 판타지 sf 호러 장편소설 ????
간단히 내용 요약하자면,
주인공인 그는 헤드헌팅사의 파트너가 되기 직전 개발자의 사고를 연대 책임진다는 조항을 임의로 넣어 구속될 위기까지 가게 됩니다.
해결 방안으로 공소시효까지 잘 버티는 거. 길거리 노숙으로 그 기간을 견디는 거예요.
그의 특기는 헤드헌팅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필요한 사람과 필요 없는 사람을 구분하고 그 과정에서 정보를 취합하는 일입니다.
그는 타고난 처세술로 길거리 생활을 잘 견디며 큰돈도 모으게 되는데..
그 과정에 마트에서 청소하는 여자, 긴 머리 여자, 콩과 다람쥐와 인연을 맺게 됩니다. 그리고 갑작스러운 천재지변의 비상상태로 그들은 안전한 마트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좁은 마트 생활에서 그의 시선에서 느껴지는 연민과 권력, 배신.. 인간이 느끼는 다양한 감정 표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과연 그들은 외부세력의 위협속에서 무사히 마트를 지켜낼 수 있을까요?
읽다 보면 화면이 바뀌 듯 장르가 확 변하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도무지 느슨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
긴박한 비상상태 생활을 그리지만 작가님 특유의 해학적 표현이 읽는 재미를 줍니다.
서평이라 자세한 작품 설명은 못하지만 상상 이상의 결말로 마무리합니다.
끝까지 방심할 수 없게 만드는 매력적인 소설입니다. 색다른 느낌의 소설을 읽어보고 싶으시다면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처음엔 제가 꽃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어요. 저는 대지예요." "무수히 많은 꽃을 피워낼 수 있는 대지 말이에요. 대지는 고작 꽃 한송이 졌다고 풀 죽지 않고 다음 꽃을 계속 피워내잖아요. 오히려 설레는 걸요?"- 185쪽 186쪽
#한국소설 #대지와의키스#케이시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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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는 날로 진화한다. 인류의 진화속도를 넘어서는 빠른 속도로.
기업에게 인력을 연결해주는 헤드헌터 출신의 남자가 공금을 횡령하고 도망치다 공소시효가 지나기를 기다리며 노숙자로 위장한 채 살아간다. 비록 먹을 것이 부족하고 잠자리가 불편했지만 정체를 숨기기엔 안성맞춤이었다.
그런 그에게도 친절을 베푸는 사람들이 있었다. 가끔 들리는 마트안에서 청소를 하는 여자. 그 여자는 마트가 문을 여는 시간에 맞춰 화장실로 숨어들어 잠을 청하는 그를 보고도 눈을 감아준다거나 심지어 청소도구함에 편하게 지내도록 해준다. 우유를 듬뿍 넣은 라떼를 좋아하는 남자가 가끔 들리는 카페의 여자도 친절을 베풀었다. 간혹 시간을 넘긴 케잌을 주기도 하고 몰래 충전을 해도 눈을 감아줬다.
그렇게 숨죽여 살아가던 중 세상에 변종 바이러스가 창출되고 사회는 폐쇠된다. 남자는 자신에게 친절을 베풀었던 마트에 들어가 안식처로 삼고 청소부 여자와 카페에서 일하던 여자와 그 동생까지 마트로 불러들여 보호하게 된다. 마트는 먹을 것이 넘쳤고 외부와의 출입구는 단 두곳 뿐이라 침략자로부터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곳이었다. 하지만 안전한 마트로 몰려드는 인간들이 생겨났고 남자는 중무장을 한 채 그들로 부터 여자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그 곳에서 청소부 여자와 카페 여자와의 묘한 줄다리기를 하며 사랑놀음을 즐기기도 한다. 근처 교도소에 쥐를 닮은 남자를 만나 자신의 지혜와 성취물을 나누기도 한다. 마트 주변을 지키기 위해 들개들을 훈련시켜 사람들의 접근을 막으려고 했지만 결국 그의 마트를 지키는 일은 한계에 이른다.
노숙자 남자는 정의로운 남자였다. 과거 좋지 않은 일로 도망중이지만 그의 선함은 의심할 수가 없다. 그가 가진 돈도 어려운 곳에 나누어 주기도 했다. 더구나 힘든 시절 보호가 필요한 사람들을 지켜주지 않았는가.
하지만 마지막으로 향하는 말미에 드러난 그의 진짜 정체를 알고 나면 경악할 수 밖에 없다. 그는 진짜 자신이 어벤저스 영웅이라고 믿었던 것이다. 그가 울타리를 치고 보호하던 사람들은 사실 모두 그의 피해자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가 맞은 최후의 모습을 보면 진짜 정의가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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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소설이라는 짧은 정보만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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