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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니 홉킨스, 엠마 톰슨 주연의 남아있는 나날 4K UHD 블루레이입니다. 1993년 영화인지라 배우들의 상대적으로 젊은 시기의 모습과 연기를 볼 수 있네요. (휴 그랜트는 아주 젊은 시절이기도 하군요) 1, 2차 대전 후 영향력있는 귀족의 집사로 평생 살아온 스티븐스의 일에 대한 생각과 태도, 주인에 대한 충성, 그리고 사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인격적으로는 훌륭했고 충성스럽게 모셨던 주인이 오판으로 인해 독일이 2차대전을 일으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서, 사후 ‘반역자’ 취급까지 당하게 되자 남에게는 그와의 관계를 부정하거나-그래도 잘못을 뉘우치기도 했다는 작은 변호를 하기도 하지만- 고용인 간의 연애에 극히 부정적이어서 그에 얽매여 스스로의 감정을 제대로 헤아리거나 표출하지 못하고 끝끝내 해야 할 말을 하지 못한다거나, 아무 말 없이 순종하고 봉사하는 것만이 집사의 길이라고 생각하는 듯 생각과 말을 삼가했던 모습을 통해, 정답과 해답을 제시하지 않지만 생각해 볼 거리를 남겨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친일청산은 커녕, 지금도 친일을 정당시하고 변호하는 우리의 현 시점에서 또 다른 느낌과 생각을 가지게 하는군요.
제법 짧지 않은 부가 영상들과 주연배우인 엠마 톰슨과 음향감독의 커멘터리까지 수록되어 있지만 우리말 자막이 전혀 제공되지 않아 그림의 떡이네요. 그래서 이 타이틀의 유이한 장점은 UHD라는 점과 우리말 녹음이 수록되어 있다는 점 뿐입니다. 많이 아쉽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