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7)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10.0
  • 40대 0.0
  • 50대 10.0

포토/동영상 (1)

리뷰 총점 종이책
로맨틱 블랑제리 [질 르가르디니에]
"로맨틱 블랑제리 [질 르가르디니에]" 내용보기
< 로맨틱 블랑제리 >       난 이미 맛이 간 게 틀림없고 점점 편집증 환자가 되어가는 중이다. 지긋지긋한 계집애. 하지만 그날 저녁, 난 나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하나 알게 되었다. 내게 부족한 건 어떤 물건이 아니라 '누군가'라는 사실이었다.p.236   그럴싸한 삽화에 그럴싸한 화려함도 없지만어느새 웃고마는달달한 로맨틱 한스푼. 여전히 그래도 나는 사랑하고
"로맨틱 블랑제리 [질 르가르디니에]" 내용보기

 

 

 

 

 

 

 

 

 

 

 

 

 

 

 

< 로맨틱 블랑제리 >

 

 

 

 

 

 

 

난 이미 맛이 간 게 틀림없고 점점 편집증 환자가 되어가는 중이

다. 지긋지긋한 계집애. 하지만 그날 저녁, 난 나에 대해 몰랐던 사

실을 하나 알게 되었다. 내게 부족한 건 어떤 물건이 아니라 '누군가'

라는 사실이었다.

p.236

 

 

 

그럴싸한 삽화에 그럴싸한 화려함도 없지만

어느새 웃고마는

달달한 로맨틱 한스푼.

 

여전히 그래도 나는 사랑하고픈

그래서 나인가보다.

 

머리 아픈 나날의 연속

오늘 하루는 나를위해.

 

선물하기 참 좋은

함께 웃는 바로 그런 이야기.

 

 

 

 

 

 

 

 

 

 

 

 

 

 

 

 

 

j*****7 2016.10.2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따뜻하고 유쾌한 사랑 하나
"따뜻하고 유쾌한 사랑 하나" 내용보기
아주아주 유쾌한, 모처럼 읽으면서 키득거렸던 소설이다. 프랑스 소설에 이런 부류가 있었던가, 꼬마 니콜라가 떠오르기도 했다. 내가 좋아하는 유머와 가벼움과 진지함이 함께 담긴 이야기.   주인공 쥘리는 무모하다. 그런데 대책없이 무모한 게 아니라 귀엽게, 성실하게, 온 정성을 다해서 무모한 용기를 발휘한다. 내게도 없고 내 주변에도 없는 인물, 그래서 매력적일 수 있겠다.
"따뜻하고 유쾌한 사랑 하나" 내용보기

아주아주 유쾌한, 모처럼 읽으면서 키득거렸던 소설이다. 프랑스 소설에 이런 부류가 있었던가, 꼬마 니콜라가 떠오르기도 했다. 내가 좋아하는 유머와 가벼움과 진지함이 함께 담긴 이야기.

 

주인공 쥘리는 무모하다. 그런데 대책없이 무모한 게 아니라 귀엽게, 성실하게, 온 정성을 다해서 무모한 용기를 발휘한다. 내게도 없고 내 주변에도 없는 인물, 그래서 매력적일 수 있겠다. 현실에서 이런 사람이 친구라면 덩달아 피곤해지기는 할 듯, 아마도 내 취향으로 친해지기는 어렵겠다. 글로만 읽으니 이렇게도 좋은 느낌을 주지만.

 

 사랑은, 나이와 관계 없이, 국적을 불문하고, 사람을 설레게 하는 감정이다. 더욱이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이게 사랑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지점, 그 사람도 나랑 감정의 깊이가 비슷한가 어쩐가 따지면서 긴장하는 지점, 내가 하고 있는 일보다 그 사람이 하고 있을 일에 더 신경이 쓰이고 마음이 가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지점, 바로 그 지점.

 

지나와 봐서 안다. 앞으로 또 그런 지점을 만나게 될지 어떨지 모르겠지만(사람 일이란 알 수 없는 거니까.) 지금의 나로서는 만나지 못할 것 같다. 나는 이미 그 전에 일어날 일을 예상할 수 있고, 짐작도 할 수 있으며, 판단도 할 수 있으니까, 무엇보다 주인공처럼 한번에 마음이 휙 가도 좋을 사람이 이 세상에 있을 것이라는 환상을 믿지 않게 된 나이에 이르렀으니까. 매일매일 습관처럼 보며 살아가는 가까운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럴 알고 있으니까.

 

젊은 청춘에게 선물하고 싶다. 이제 사랑을 시작한 듯 싶은 청춘, 사랑의 힘을 믿고 싶어하는 청춘, 혼자서만 방황하고 혼자서만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게 아니라고 위로해 주어야 할 청춘들에게. 그래도 사랑은 여전히 좋은 거니까.  

 

이 작가의 말투가 아주 마음에 들어서 다른 작품이 있나 찾아 봤는데, 아직 번역본이 없는 모양이다. 아쉽다.(프랑스의 빌 브라이슨을 본 느낌이었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14.04.1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의 모든 좋은 여자친구들에게...
"나의 모든 좋은 여자친구들에게..." 내용보기
주인공 쥘리는 너무나 다정하고 따뜻한 사람이다. 내가 요즘에 느끼는 게 있다. '돌진하는 용기와 사랑의 쟁취는 불가분의 관계라는 것'.   부끄러워질 때가 많다 그래서. 나의 계산하는 습성 때문이다. 상대의 진심과 용기를 너무 가볍게 보면서도 나는 그닥 용기를 낼 마음도, 생각도 없다. 끝까지 도도하기를 원하며 끝까지 자존심을 지키기를 원한다. 그런데, 쥘리만큼 순수하게
"나의 모든 좋은 여자친구들에게..." 내용보기

주인공 쥘리는 너무나 다정하고 따뜻한 사람이다. 내가 요즘에 느끼는 게 있다.

'돌진하는 용기와 사랑의 쟁취는 불가분의 관계라는 것'.

 

부끄러워질 때가 많다 그래서. 나의 계산하는 습성 때문이다. 상대의 진심과 용기를 너무 가볍게 보면서도 나는 그닥 용기를 낼 마음도, 생각도 없다. 끝까지 도도하기를 원하며 끝까지 자존심을 지키기를 원한다. 그런데, 쥘리만큼 순수하게 숨가쁘게 누군가를 사랑하려고 노력해 본 적이 있는가 깊이 자문하게 된다. 물론, 릭처럼 잘생긴 남자라면-거기에 진실되기까지 한 내외겸비형 미남- 또 모를 일이지만?ㅋㅋㅋ

 

어쨌든, 정말 가슴 두근거리게 만드는 즐겁고 유쾌한 '타인의 삶 구경'이었다. 이 책에 판타지적 요소가 많다는데 그건 그저 상징적인 해프닝일 뿐이고, 쥘리의 능력-모든 사람들, 모든 공간에서 하나로 이어주는 허브와 같은 존재-을 부각시킬 장치로 보면 된다. 이보다 실제적인 이야기가 어디 있을까 싶다. 이보다 '삶의 현장에서 생생하게 우리의 세계를 그리는'이야기가 어디 있을까 싶다. 어바웃타임과 굉장히 비슷한 감성을 남기는 책이었다. 아픔과 상실도 분명 나오지만,  그럼에도 인생은 충만한 기쁨과 행복으로 가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을 주는 사람과 안 주는 사람, 이건... 타고 난 게 아니라 선택이라는 것.

 

쥘리를 보며 너무나 많은 내 주변의 쥘리들이 생각났다. 따뜻한 그녀들. 노란색 호박등같이 따뜻하게 빛나는, 자기만이 아니라 마을을, 이웃을 돌아보려고 부단히 애쓰는 그녀들. 그녀들의 삶에도 소피와 자비에와 릭과 루당 할머니가 늘 함께 하길 진심으로 다시 한 번 기원했다.

 

쥘리의 '소심한 듯 쉽게 감동받는 성격'이 너무 좋았다. 나 역시 그런 사람이라 그런가보다. 지금과 같은 내 상태에서 조그만 호의와 표식은 그 순간으로부터 이후 십오분 동안은 날 살아 있게 도와준다.이 말이 너무 와 닿았다.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가. 생각보다 작은 친절에도 사실 마음이 열리는데 말이다.

이 책은, 생각보다 보물같은 문장이 너무 많아서, 하나의 선물을 받은 것 같았다. 

 

소피라는 이름의 프랑스 독자의 서평이 나의 마음을 대변해 준다. 선물하거나 권하고 싶은 책. 선을 행하게 하는 책 말이다.

 

231

모든 연령과 모든 조건이 사람을 보면서 나는 사람들을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이와 그것이 뭘 말하는지도 모르는 이로 나눌 수 있다는 걸 깨닫는다. 정 많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이 필터로 사람을 읽는 재미는 무척 쏠쏠하며, 그 결과는 놀라웠다. 그건 행동하는 방식뿐 아니라 존재하는 방식으로도 읽혔다. 누군가 우리를 바라보는 방식부터 동전을 다루는 방식까지, 모든 게 그 사람을 증명한다. 자그마한 행복부터 뒷사람 코앞에서 쾅 닫아버리는 문까지. 어떤 이는 비록 무뚝뚝해 보이지만 비단결 같은 마음씨를 갇고 있다. 반면 친절한 사람처럼 행세하지만 자신의 이익에만 관심 있는 사람이 있다. 나 역시 처음엔 이런 구분이 너무 단순화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일단 적용을 해보면 정말 잘 들어맞는다는 걸 알게 된다.

그래서 난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소피, 루당 할머니, 모하메드, 부모님, 자비에 그리고 내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릭.

 

297

넌 내 인생의 마지막 햇살이었어. 너와 있으면 자랑스러운 딸을 옆에 둔 기분이었단다. 넌 수많은 질문을 했지만 스스로 답을 찾아낼 거라 생각해. 넌 날씨 때문에 원하는 일을 주저할 나이가 아냐. 외출하기 전에 날씨를 살피는 건 늙은이들이란다. 그동안 베풀어 준 모든 것에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 덕분에 생각도 못한 행복을 얻었어. 결코 잊지 마라. 어떤 불행이 닥치더라도 네겐 기회가 있음을. 넌 살아 있고 모든 게 가능하니까.

사랑을 전하며, 알리스(루당 할머니의 편지)

YES마니아 : 골드 h****7 2013.12.3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기분이 좋아지는 소설
"기분이 좋아지는 소설" 내용보기
요새 너무 마음이 복잡해서 조금은 이런 마음들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마침 며칠 전 만난 지인이 이 책을 선물해주었다. 따끈따끈한 신상이라며... 띠지 독자평 중에 '우울한 현 시대를 견디게 해주는 최고의 칵테일'이란 문구가 있었다. 책을 읽는다고 우울한 기분이 가시겠어? 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달리 머리를 식힐 방도도 없고 뭘 해야할지도 몰라서 아무 생각없이 책장을 넘기기 시
"기분이 좋아지는 소설" 내용보기

요새 너무 마음이 복잡해서 조금은 이런 마음들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마침 며칠 전 만난 지인이 이 책을 선물해주었다. 따끈따끈한 신상이라며... 띠지 독자평 중에 '우울한 현 시대를 견디게 해주는 최고의 칵테일'이란 문구가 있었다. 책을 읽는다고 우울한 기분이 가시겠어? 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달리 머리를 식힐 방도도 없고 뭘 해야할지도 몰라서 아무 생각없이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그래도 소설을 읽을 때만큼은 다른 생각은 안 날테니까.

 

아, 그런데 은근 괜찮다. 따뜻한 마음, 친절, 긍정, 희망, 도전, 사랑. 이런 진부한 것들이 날 울컥하게 만들고 여주인공의 예상치도 않은 실수들과 어이없는 사고들에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것보다 내 삶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문구들이 많아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기도 했다.

 

다니기싫은 직장을 돈 때문에 억지로 다니다가 정말로 자기가 원하는 일을 찾아 빵집 판매원으로 진로를 변경하고, 주위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려고 최선을 다해 도와주는 주인공. 잘생긴 이웃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려고 온갖 일을 꾸미는 와중에 벌어지는 웃긴 상황들. 처음 몇 페이지를 넘기다 우체통 에피소드를 읽고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황당한 사건들이 이어지는데도 삶에 대한 성찰이 가능하다니...!

 

프랑스에서 입소문만으로 밀리언셀러가 되었다는데 어디에서고 사람들은 여전히 이런 따뜻한 에너지가 필요했던 것 아닐까. 가볍게 읽었지만 긴 여운이 남는 책이었다. 좋다.

 

* 본문 중...

 

"뭐라고? 너 완전히 돈 거 아냐? 빵집 판매원이라니! 솔직히 지난번 저녁때 너 좀 이상하긴 했어. 하지만 이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야. 연말에 받는 상여금이랑 휴가, 보험. 이런 건 생각 안 해? 넌 남들이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는 동안 일해야 해. 게다가 지적 자극이라고는 저 멀리 사라진다고!"

 

"네 말이 전적으로 옳아. 하지만 사람들을 위한 단순한 일이 내게 얼마나 편하게 느껴지는지 넌 모를 거야. 사람들을 궁지로 몰아넣는 질문을 더는 할 필요가 없고 무가치한 상품을 파느라 애쓰지 않아도 돼. 단지 그 사람들이 먹고 싶은 걸 제시해주기만 하는 거야."

________________

"직업 바꾼 거 만족해?"

"지금까지 살면서 제가 한 결정 중 가장 탁월한 결정이었어요!"

_________________

"지난주 일요일에 성당에서 했던 네 연주는 내가 들어본 음악 중에서 가장 아름다웠어. 내 생각에, 그리고 거기 있던 모든 사람에게도 우승자는 당연히 너였어. 포기해서도 안 되고 낙담해서도 안 돼. 어른들은 때로 실수를 저지르거나 정직하지 않은 일을 하기도 해. 하지만 그것 때문에 네가 멈춰선 안 돼. 넌 음악을 사랑하고 우리가 음악을 사랑하도록 해줬어. 널 알게 되어 정말 자랑스러워. 하루라도 빨리 네 연주를 다시 듣고 싶단다."

롤라가 아이들 특유의 시선으로 날 뚫어지게 봤다. 그러곤 나를 향해 한 발자국 다가오더니 가느다란 팔로 날 꽉 안았다. 내 등에 그렇게도 많은 재능이 담긴 아이의 작은 손가락이 느껴졌다.

__________________

 



n*******e 2013.12.2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랑하며 살아남기
"사랑하며 살아남기" 내용보기
이런 소설은 거의 보지 않지만 우연히 접하게 된 이 책을 끝까지 읽게 되었다.가벼운 휴식 같은 책. 그러나 마지막 끝 본문의 멘트가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인생은 단순하지 않고 언제나 바보와 냉소적인 사람들, 고난과 부조리로 넘쳐난다. 그리고 절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점도. 하지만 우리 모두 이 개 같은 인생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 건강하고 사
"사랑하며 살아남기" 내용보기

 

이런 소설은 거의 보지 않지만 우연히 접하게 된 이 책을 끝까지 읽게 되었다.
가벼운 휴식 같은 책. 그러나 마지막 끝 본문의 멘트가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인생은 단순하지 않고 언제나 바보와 냉소적인 사람들, 고난과 부조리로 넘쳐난다. 그리고 절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점도. 하지만 우리 모두 이 개 같은 인생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 건강하고 사랑하고 도전하자. 절대 포기하면 안 된다.” (345p.)

지금의 내 나이는 딱 그 고민을 할 나이니까.
아이들은 커가고
직장에서 인정받지 못하면 도태 되고
상사들은 내 입맛이 아니고
사업은 하루하루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스럽고
가정을 바꾸기엔 지금까지 이룬 모든 걸 다 버려야하고
당장 뭔가 해 보고 싶지만 돈이 없고
몸은 하루하루가 다르게 변해가고
새로운 도전을 하기엔 세상은 너무 매몰차고

그래도 우린 날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내 자신을 감추고 쓴웃음 지으며 
허름한 포장마차 파아란 비치테이블 소주 한잔에 오늘의 나를 지우겠지.
뜨겁게 사랑한 적이 언제인가. 비록 소설이지만 그들의 영화 같은 사랑에 박수를 보낸다.

m******5 2014.02.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새콤 달콤한 과일맛 사탕 같은 책
"새콤 달콤한 과일맛 사탕 같은 책" 내용보기
휴가지에서 읽을 가벼운 책이 필요해 여행가방 속에 넣어갔다.  카페의 햇볓 잘 드는 창가에 앉아 읽기 시작했는데, 얼마나 킬킬대고 몇번이나 빵터졌는지 모르겠다. 웃다가 눈물까지 글썽글썽했다. 휴가 첫날이었는데 책을 다 읽고나니 재미있는 말잘하는 친구랑 여행을 갔다온 기분이었다. 멋진 모험들로 가득했지만, 그 친구랑의 수다가 더 즐거웠던, 흐뭇하면서 아쉬운 여행말이다.
"새콤 달콤한 과일맛 사탕 같은 책" 내용보기

휴가지에서 읽을 가벼운 책이 필요해 여행가방 속에 넣어갔다.  카페의 햇볓 잘 드는 창가에 앉아 읽기 시작했는데, 얼마나 킬킬대고 몇번이나 빵터졌는지 모르겠다. 웃다가 눈물까지 글썽글썽했다. 휴가 첫날이었는데 책을 다 읽고나니 재미있는 말잘하는 친구랑 여행을 갔다온 기분이었다. 멋진 모험들로 가득했지만, 그 친구랑의 수다가 더 즐거웠던, 흐뭇하면서 아쉬운 여행말이다.

 

이 책에는 일상적으로 소설이 갖는 사건의 전개나 위기, 클라이막스, 행복한 말 같은 요소들이 모두 들어있기는 하다. 그런데 묘한것은 이런 사건 보다는 쥘리라는 주인공의 기발한 상상력, 그 상상의 나래로 날아다니면서 목격되는 소소한 일상의 행복과 소도시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동네 사람들의 인간미나 오랜 친구들간의 우정 같은 것이 몇갑절이나 더 중요하게 묘사되어 있다. 사건은 거기에 살짝 숫가락만 얹은 것 같다. 설명하기를 좋아하고, 길에서 만난 사람에게도 인생에 대한 말을 거는 프랑스 사람들, 딱 그 느낌이다.

 

그리고 나는 이책을 읽으면서 번역서가 이렇게 착착 감기는 한국어로 구사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여러번 감탄했다. 80년대의 '번역서임'을 시위하듯 써져있는번역체로 가득한 책을 좋으책으로 섬기던 시절도 있었는데 참으로 놀라왔다. [로맨틱 블랑제리]을 읽으면서 마치 프랑스 사람들이 한국말을, 그것도 최신 트랜드의 한국어로 수다를 떠는 사람들로 착각하게 될 정도였다. 번역의 힘이란!

 

 

일상이 팍팍할때 찾아 읽으면 확실히 위로가 되는 책이다. 허전할 때 맛보는 빨강 노랑 초록 갖가지 색깔의 과일맛 사탕처럼.

l******x 2014.02.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