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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라는 건 참 묘한 매력이 있다. 낱글자로 있을 때엔 그냥 글자지만, 그 글자가 합쳐지면 사람을 울리는 글이 될 수 있고, 사랑의 말이 될 수 있고, 누군가의 가슴을 찌르는 비수가 될 수 있다. 같은 글자지만 어떻게 조합되고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누군가에게는 슬픔이 되는 게 바로 글이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글자 그 이상으로 생각하진 않지만 또 어떤 사람들은 오늘 쓴 나의 글이, 혹은 내 말이 누군가에게 기쁨이 되기를 원한다. 더 나아가 글이라는 것에 재능이 있는 사람들은 그 글로 위대한 작가의 반열에 오르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욕심일 수 있지만, 나도 그 글의 힘을 믿기에 가능하면 좋은 글을 쓰고 싶고, 좋은 글을 만지고 싶다. 하지만 글이란 것에 재능이 없는 나는 많은 책을 읽고, 무던히 쓰는 것. 그 이상은 못하고 있다. 한때 사랑이라는 이름의 애절한 글을 쓴 작가가 있었다. 그가 쓴 국화꽃 향기는 100만 독자들의 가슴을 울렸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이후 다양한 사랑을 주제로 책을 냈었는데, 이번엔 조금은 다른 풍의 이야기를 들고 그가 나타났다.
46살의 밀리언셀러 작가 김기하. 그는 어느 날 선배 작가의 권유로 문화강좌를 맡게 되었다. 그곳 문화강좌에서 만난 27살의 유인경. 영화배우 뺨치게 생긴 그녀는 김기하의 강좌에서 적극성을 보인다. 문화강좌의 반장을 맡게 된 유인경은 김기하에게 작업실을 보여 달라 말하고 망설이던 그는 유인경을 자신의 작업실에 초대한다. 그곳에서 김기하는 유인경의 유혹과 도발에 잠시 무너진다. 이후 김기하는 그녀로 인해 점점 무너지고, 가정과 작가로의 삶도 처절해진다. 자신이 원하는 것은 어떻게 해서라도 얻으려는 유인경과, 한 번의 실수라고 말하는 김기하의 위험한 거래. 이 두 사람에게는 어떤 결말이 오게 될까?
중년의 남자에게 20대 젊은 여성의 몸은 꿈과 같은 몽롱함을 선사하는 것일까? 자신이 가진 지위, 명성 그리고 가정까지.. 한순간에 잊어버릴 만큼 아찔하고 대단한 것이었을까? 유인경이 만든 시나리오 그대로 끌려가버리는 무력한 김기하를 보면서 그가 결코 안타깝지 않았다. 만약 정말 심지 굳은 사람이었다면 그렇게 맹하게 당하지 않았을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 글을 쓰면서 세상 물정 모르는 순박한 사람이라고 칭하기에도 그렇고, 작가라는 이름으로 모두가 자신을 대단하게 본다고 생각하는 것도 좀 우습다.
하지만 무엇보다 화가 나는 건 자신이 갖고 싶은 것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쟁취하는 유인경의 모습이다. 어떤 이들은 결코 가질 수 없는 아름다운 몸과 아름다운 얼굴. 그걸 이용해 남자를 유혹하고 협박하는 그녀의 모습은 추하다 못해 잔인하다. 그렇게 가진 인생이 진짜 자신의 인생일까? 그렇게 만들어 간 인생 앞에 당당해질 수 있을까? 세상엔 못된 남자도 많고 못된 여자도 많다고 하지만 그렇게 쟁취한 인생이 승승장구한다는 설정이 화가 난다. 물론 이 세상은 참 묘해서 권선징악의 행태가 100% 들어맞지 않는다. 악한 사람들이 더 잘살고, 기득권이 되어 살기도 한다. 하지만 그래도 제대로 된 인생이라면 그들이 추락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충직하고 정직하게 살아온 착한 사람들이 덜 억울하지 않을까?
위험한 거래를 통해 최고의 자리에 오른 유인경은 정말 행복했을까? 다시 글을 써야 하고 다시 소설을 내야 하는 시점이 왔을 때 또 다른 사람을 이용해 글을 쓰지 않을까? 자신을 속이면서 까지 글을 쓰고, 작품을 써야하는 이유가 상위 1%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이 위한 수단이었다는 게 같은 여자 입장에서 안타깝다. 그 좋은 재능을 그렇게 밖에 쓰지 못하는 것에..
언제나 절절한 사랑을 이야기 할 줄 알았던 김하인 작가의 조금은 파격적인 소설. 어떤 이는 시대적 상황에 맞지 않아 더 이상은 절절거리는 사랑이 맞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질질 짜는 사랑은 이제 별로다 란 생각을 하니까. 하지만 이번 작품은 파격에 파격을 더한 것 같다. 그래서 감당이 되지 않는다고나 할까? 그럼에도 책에 나와 있던 순수문학과 장르문학에 대한 작가의 말에는 한동안 생각을 했다. “순문학과 대중문학! 이를테면 양서냐 악서냐에 대한 제 결론은 진작부터 간단하고 명확합니다. 뭐랄까요? 우리 한국문학의 장래와 미래를 위해 책을 깊이 있게 읽어낼 수 있는 독자들이 꼭 필요합니다. 때문에 양서와 소통할 수 있는 독자 수준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리고 그 수를 확보해내기 위해서라도 무엇보다 먼저 잡풀처럼 번지는 대중문학을 우리 문학 판에서 일정 부분 엄격하게 차단하고 지금보다 더욱 철저하게 배제시켜 나가는 게 옳다고 봅니다.” (26-27) 나는 순문학도 대중문화도 아주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다. 대중문학에서도 장르문학에도 생각의 거리를 주는 책도 많고 내 생활을 변화시키는 것도 많았다. 순문학만이 진짜 문학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작가들은 어떻게 서로를 대변할지 몰라도 서로를 배척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끔은.. 독자 자체가 찾지 않는 순문학은... 감을 잃은, 방향을 잃은 돗단배 같다는 생각을 하니까. 나는 문학을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다양한 문학들이 다양한 주제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다양함은 읽는 이로 하여금 즐거움을 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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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멜로 소설이 가지고 있어야 할 순수하고 아름다운 지고지순한 사랑을 담은 '국화꽃 향기'를 통해서 알게 된 작가 김하인... 그의 신작 소설이 나왔다. '신예작가 유인경' 제목부터 호기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겉표지와 제목만으로 아름다운 여자 작가와 남성과의 멜로 소설인 줄 알았다. 허나 이런 생각은 책을 읽고 얼마 안 있으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팜므 파탈이 무엇인지 유인경이란 인물을 통해 보여주는 작품이다.
마흔여섯 살이란 중년의 평범한 남성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베스트셀러 멜로 소설 작가 김기하... 그는 어느 날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된다. 순수 문학을 주로 쓰고 있는 선배 작가는 유학 가 있는 자식이 아파 급하게 떠나게 되었기에 자신이 맡고 있는 강좌를 그가 맡아주었으면 좋겠다는... 특별히 친한 사이도 아니지만 그를 잔뜩 띄어주며 간절한 부탁을 하기에 거절을 못하고 맡게 된다.
문화강좌 첫 시간부터 수강생들이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네 명의 사람... 그 중에서도 문예지를 통해 소설가로 정식 등단한 자신과 비슷한 나이대의 김숙희란 여성은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는데 있어서 배려나 막힘이 없다. 두 명의 남성과 이제 스물여섯 살의 젊고 매력적인 몸매는 물론이고 아름다운 얼굴까지... 아이돌 가수나 탤런트를 해야 맞을 거 같은 유인경이란 여성이 김기하의 시선을 확 끌어당긴다.
자신의 매력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유인경은 김기하를 꼼짝 못하게 만들 요량으로 한껏 머리를 쓴다. 이후의 이야기는 우리가 일일드라마의 닳고 닳은 소재로 흔히 나오는 내용 중 뻔히 속이 보이는 내용이 진행된다. 유인경의 손아귀에 놀아나 그녀가 원하는 방향으로 모든 것이 흘러가는 이야기... 김기하... 자신에게 접근한 유인경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게 되지만 그는 꼼짝도 못하고 그녀의 뜻에 따라야 할 판이다. 자존심 때문에... 사회적 지위와 가정을 위해 유인경의 뜻에 따라 움직여 주고 싶지만 그녀 스스로가 원하는 것을 쟁취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취해야하는지 알기에 그는 그녀가 놓은 덫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다.
솔직히 이런 스토리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가난하고 힘들게 살고 있는 집에서 벗어나 좀 더 높고 안정적인 위치에 안착해 살고 싶은 욕망... 솔직히 누구나 이런 욕망은 있다. 허나 그 욕망을 얻기 위해서 취하는 행동은 다르다. 자신의 힘으로 성공을 할 수 없기에 명석한 두뇌를 이용해 완벽한 계획을 세우고 자신의 육체를 한껏 이용해 남자들을 자신의 매력 앞에 굴복시키는 여자... 분명 같은 여자라도 우리는 이런 여자를 욕한다.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 생각하면 유인경이란 인물은 충분히 매력적인 캐릭터다. 무섭고 섬뜩한 면이 있기는 하지만 아무나 이런 여성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김기하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고 마침내 손에 넣고 싶은 것도 얻게 된다. 그녀의 욕망이 충족되었지만 과연 그녀는 행복할까? 무엇인가 목표가 생기면 계획을 세우고 앞으로 돌진하는 추진력이 뛰어난 여성이기에 그녀는 자신이 원한 것을 얻었지만 곧 그것에 싫증을 느끼고 더 높이 날아오르기 위해 다른 계획을 세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한편 김기하는 대학시절 만난 아내와 결혼해 딸, 아들을 둔 능력 있고 인기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에서 유인경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어버리며 추락한다. 바람을 피워도 그냥 사는 여성들도 있지만 그의 아내는 이미 그의 작품 속에서 많은 여성들과의 관계를 느끼고 있었기에 유인경과의 일을 목격한 뒤로 남편 김기하를 용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부부란 게 사랑만으로 살 수는 없지만 그래도 한 번 배신당한 사랑으로 인해 더 이상 고통 받고 싶지 않은 아내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유인경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게 된 것도 어찌 보면 그의 행동 때문이다. 모든 것의 원인이 되어버린 문화강좌... 이 속에 또 하나의 진실이 숨어 있다. 독일 수제 명품 라우엔슈타인 초콜릿의 맛처럼...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 작품은 분명 아니다. 책을 좋아하지만 출판업계나 같은 소설가지만 그들이 쓰는 소설에 따른 다른 생각을 가진 작가들의 이야기는 흥미롭게 느껴진다. 어느새 부터인가 돈이면 모든 게 해결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 돈이 최고라 돈만을 쫓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시대... 그 시대가 낳은 악마적인 인물 유인경... 우리는 과연 그녀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는지... 그 판단은 이 책을 읽는 독자마다 다를 거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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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 향기"의 작가가 김하인이란것을 처음 알았다. 그러고 보니 아는것이 너무 없다. 소설이 허구란 사실과 뻔한 스토리 그리고 등장하는 인물들의 됨됨이가 그냥 그런것이려니 생각했다. 남들은 다 아는 베스트 셀러 작가인데도 나는 왜 몰랐을까? 영화로도 제작되었다는데 나는 왜 안 보았을까? 아직도 배울것이 많고 세상속에서 찾아보고 느껴보고 실제로 겪어볼 것이 너무나도 많다는것을 다시 한번 느끼며 반성해본다. 방송작가로도 활약했다는데 난 왜........ 이 작품은 멜로도 아니고 그렇다고 추리소설이라고 하기에도 약간은 어중간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작가들의 속 마음과 추구하는 방향에 대해서 아는것이 없으니 참 좋은 작품들을 읽을 기회를 스스로 잡지 못했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이 소설작품을 읽으면서 한가지 생각한것은 소설이 뼈대가 튼튼하다는 생각과 더불어 뼈대에 살을 붙여나가는 것이 마치 잔잔한 파도가 왔다 갔다 하는 듯하다. 크게 드라마틱한 부분은 없었다고 생각하면서도 잔잔한 파도가 더 큰 전개로 다가온다. 세상에는 왜 남자와 여자가 존재해야 만 했을까? 한 종류의 사람만이 살고 있다면 이러한 갈등들은 크게 부각되지 않을것이고 이런 류의 사건들 또한 일어나지 않았을것이라는 단상이 든다. 그렇다고 남자끼리만, 여자끼리만 살아가는 세상은 상상조차 하기 어려우면서도........ 남자와 여자는 서로가 쾌락의 대상일까? 사실 여러 정황들을 보면 남자에게 여자는 쾌락을 주는 즐거움의 대상일지는 몰라도 여자는 남자에게 쾌락의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은 많은 경우에서 드러난다. 어제 읽었던 "인생이 알려준 것들" 중에는 여자들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부분에 남자들의 집착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보이지도 않을 전철안에서의 여자들의 외모나 신체에 자신도 모르게 신경을 쓰는 경우와 같이....... 어찌보면 이 작품속의 김기하와 유인경은 남자와 여자의 내면에 들어있는 생각과 모습을 그대로 담아둔것 같다. 유인경의 치밀한 계획하에 의도된 섹스였음에도 이를 눈치채지 못하고 넘지말아야 할 선을 넘어버린 남자와 자신이 출세를 위해서라면 이러한 섹스조차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부분에서 남자와 여자의 심리를 나타낸것이 아닐까...... 사실 김기하와 그의 아내와의 관계를 보면서 이러한 상황은 실제로 일어날 수 있고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기에 그들의 대화와 문제해결에 있어 많이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다. 이혼이라는 여자의 말은 남자로 하여금 긴장을 유발하고 이혼이라는 단어가 나오게 된 배경과 해결능력에 있어서는 그저 아내에게 빌어 용서를 구하는 방법 밖에 없다는것...남자들에게는 이를 자연스럽게 해결할 만한 능력도 없는것 같고 그렇다고 억만장자도 아니기에 다른 방안을 찾을 수도 없는것이 현실이기도 한것 같다. (私見임) 출판계와 작가들의 세계를 잘 이해하지 못하기에 3개월간의 특강을 통해 그리고 주인공의 작품세계를 집요하게 추구하는 면에서 작가들이 자유분방하지 못한것이 아닌가 생각해보았고 그들만의 작품세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사실도 엿볼 수 있었다. 처음 1/3정도 읽었을때의 느낌은 요즘 드라마로 방송되는 "사랑과 전쟁" 속의 한 내용이 문뜩 떠올랐다. 부적절한 관계가 어떤 결론을 내리게 되는지는 굳이 그 드라마가 아니더라도 쉽게 상상이 가는 터라 이 소설의 결론을 어느 정도 예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큰 반전은 없었다. 이 소설에서는 김하인 작가의 프로필에 대해 알 수 있는 부분들이 있어 포털사이트에서 김하인 이라 치면 주루룩 나오는 내용과 크게 다름이 없었다. 그리고 작가의 작품 세계 또한 엿볼 수 있어 쉽게 이해가 될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김하인 작가는 작품을 아주 빨리 쓰는것 같은 예감이 든다. 내가 알기로도 보통 작품 한편 쓰는데 적게는 6개월 이상의 고통끝에 탈고되는 줄로 알았는데 역시 많은 작품을 선보인 만큼 글쓰기에 천재적인 소질을 타고난 작가가 아닐까..... 일견 단순해 보이지만 반은 멜로이고 반은 추리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책장을 넘기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다. 시간이 되면 김하인 작가의 "국화꽃 향기"를 꼭 읽어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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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유용한 지순한 사랑에 대한 열망 인류의 가장 오래된 숙제로 꼽을 수 있는 것, ‘사랑’이 아닐까?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의 수만큼 사랑의 빛깔은 다양하며 그 내용 또한 마찬가지다. 세상이 변해서 사랑의 모습도 변했다고들 하지만 본래 모습은 그대로 머물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간격을 줄였다 넓혔다 한다. 지고지순한 사랑에서 물질적인 사랑으로 변했다고는 하지만 그 사랑의 밑바닥에서 결국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사랑의 순수함에 있지 않을까 싶다.
사람 사는 모습이 변했으니 그 사람들의 일상을 반영하는 문학 또한 그에 어울리게 변했다고 보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고전이라고 일컬어지는 수많은 문학작품의 주제가 사랑이었지만 여전히 그 사랑이 문학작품의 주제로 자리하고 있다. 단지, 언어로 그려내는 기법이나 문학적 장치가 변해왔을 뿐이라고 한다면 억지일까? 그러한 현실을 반영한 소설을 들고 나온 작가가 있다. 자신을 멜로작가라고 이야기하는 국화꽃향기의 작가 김하인이 그 사람이다. 작가는 ‘신예작가 유인경’이라는 작품을 통해 변한 세상에서 그에 따라가는 사랑의 모습을 그려낸 작품이라고 한다. 국화꽃향기의 한 남자의 순수하고 지순한 사랑이 ‘신예작가 유인경’에서는 뜨겁지만 싸늘하고 도발적이지만 음험하고 씁쓸한 현실을 반영한 사랑의 이야기라고 한다.
한물간 밀리언셀러 작가 김기하와 작가지망생 유인경 사이에서 작품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다. 유인경은 마음도 양심마저 육체와 욕망 앞에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치부하는 여성으로 그려지며 멜로 작가 김기하는 여전히 순수하고 지순한 사랑에 대한 열망을 가진 사람이다. 이 두 사람 사이의 주도권을 쥔 사람이 유인경으로 욕망을 위해 육체를 무기로 사용한 대가를 김기하에거 얻어내려고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구석으로 몰아간다. 자신을 위해 작품을 써달라는 유인경의 요구에 거절하지만 육체라는 무기에 점령당했던 일 때문에 가족으로부터 외면당할 위기에 처한 김기하는 그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대필한 작품이 끝나는 시점에 찾아온 아내에 의해 이혼을 요구 당하고 끝임없이 추락한다. 반면, 대필한 작품으로 출간한 유인경은 떠오르는 작가로 주목받으며 자신의 욕망을 실현해 간다.
“나는 멜로작가로 삶의 주요시절을 살아왔다. 멜로는 결국 이기심을 버리고 타인을 나 이상으로 소중하게 생각하고 삶을 실천하는 행위를 그린 이야기이다. 살아남으려고 몸부림치고 살아남기 위해선 무슨 짓이든 다 할 수 있는 사회가 이 세상이라면 자신의 희생을 바탕으로 하는 얘기인 멜로는 살아남기 어렵다.”
김하인 작가의 말이다. 멜로가 살아남기 어려운 세상에서 지고지순한 사랑을 꿈꾸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사랑에 대한 근본적인 생각에 수정이 필요한 것일까? 물질로 세상을 평가하는 세상이라고 한다. 그만큼 사람들의 마음이 각박해진 이유일 것이다. 그렇더라도 여전히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지키고자 하는 사랑은 존재한다. 역설적으로 그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일까? 소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김하인 작가와 소설 속 김기하가 동일시되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 된다. 김하인의 작품들이 등장하며 작가 자신의 처지가 녹아 있는 이야기 속에 우리 문단의 실상이 묘사되기도 한다.
“나는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세상이 다시 오기를 염원한다. 나는 수채화풍의 글을 쓰는 직업을 가졌지만 삶의 진실이 세상 속에서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멜로작가는 세상과 맞설 사랑을 기다린다.”는 김하인의 속내가 작가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여전히 유용한 지순한 사랑에 대한 열망을 대신 그려가고 있다고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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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좋아하지만 많은 책을 접해보진 못해서 아직까진 작가를 보고 선택하는 책은 그닥 많지 않다. 내가 책을 고르는 방법은 그저 베스트셀러와 카페에서 좋았다는 책을 찾아보는 정도. 그래서 '김하인' 이라는 이름도 '국화꽃향기'의 작가라는 타이틀을 읽기전까진 이름이 생소했다. 학교 다닐때 친구들과 돌려보기도하고 영화도 함께 보러 갔었던 책이였는데. 그런데 책을 다 읽고나서야, 불과 얼마전에 읽은 '세가지 사랑'의 작가와 동일인물 이라는걸 알게 되었다. 세가지 사랑은 중년의 여성이 젊은 청년과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였는데, 내가 그 나이가 되어보진 않았지만 그 나이대에 느낄수 있는 사랑에 대한 갈망을 한껏 느낄수 있는 작품이였다.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보고 빠져나온 기분이랄까.
이번 책속의 김기하는 한때 밀리언셀러 작가로 이름을 날.렸.었.던.인물이다. 지금은 간신히 그 이름을 이어갈정도로 간간히 멜로 소설을 내고 있지만. 그러던 어느날 46세의 중년을 앞둔 그의 앞에 27살의 매력적이고 젊은 유인경이 찾아와 그를 유혹하며 대담하게도 자신을 대신해 소설을 써달라고 부탁한다. 물론 작가라는 직업이 한 작품 뚝딱하면 새로운 글이 탄생하는게 아니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유명 작가에게는 은근 이런 유혹들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을까 싶다. 학창시절 잘 쓰지 못해도 좋으니 대신 레포트 좀 써달라고 졸라대는 후배 녀석의 얼굴이 아른거리는게 .. 꼭 그런 느낌이였을까. 그런데 그녀가 이러한 제의를 했던것은 단순히 자신이 주목받기위해서도 아니고 돈이 목적도 아니였다. 황당하게도 자신이 결혼하려는 집안에서 요구한 '결과물'을 위한 일이 였다니 이렇게 당혹스러울때가.. 다른 남자에게 몸을 받쳐서 자신의 결혼을 이룬 다는게 과연 제정신에 할 수 있는 일인가. 그런데 다른 남자를 사랑하고 있다는 여자의 말에도 상관없이 그저 젊은 여자의 몸을 탐낸 이 남자가 난 참 징그럽다. 책을 읽으며 나만 소설 '은교'가 떠오른건 아니겠지. ^^
부적적한 관계라도 자신이 함께 만들어낸 자신의 아기, 즉 자신의 작품이니 돌려줄수없다는 유인경의 파렴치한 말에 이렇게 뻔뻔한 여자가 또 있을까..하는 씁쓸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하긴.. 이것이 비단 소설만의 일일까? 요즘 심심치 않게 흘러 나오는 뉴스기사에도 이런 비슷한 사례는 참 많다. 자신의 몸을 함부로 놀려서 한번에 몰락한 유명 연예인이나, 성상납 파문으로 어렵게 오른 자리에서 굴욕적으로 내려오게되는 사람들. 순수하고 지고지순한 사랑을 담았던 전작들을 떠올린다면 두 작품은 정말 전혀 반대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제는 오히려 지고지순한 사랑을 찾아보기가 힘든 세상인것같기도하다. 유인경의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몸부림과 김기하의 참을수 없는 성적 욕망의 끝은 어떻게 될지 뻔하다 싶었는데 결국에는 자신의 인생을 망쳐버리는 길로 들어서고 만다. 하지만 책장의 맨 마지막 김기하는 다시 새로운 소설을 쓰며 이야기가 끝난다. 그는 어떤 이야기를 쓰고 있던걸까. 혹시.. 책 제목이 '신예작가 유인경'은 아닐까!
사람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일 수 밖에 없는 인간에 대한 사랑이 온전하게 살아남으려면 이 사회와 세상이 합리적인 이성을 기초로 해야만한다. 부정과 반칙이 팽배하고 득세하는 세상에선 꿈과 사랑이라는 것이 나약하기 짝이 없어 보여서 그저 비웃음과 무시와 멸시의 대상이 될 뿐이다. - 작가의 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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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해야 할까? 아무튼 <국화꽃향기>의 저자의 신작이라는 이유하나만으로 충분했다. 그만큼의 순수한 사랑이야기가 펼쳐질것이란 생각을 하고 책을 보게 되었다. 그렇지만 전혀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게 되는 사랑이다. 물론 이 세상에 존재하는 사랑에는 여러가지 형태와 여러가지 색채가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쩜 상대를 위해 자신의 모든것을 희생한다거나 한결같은 사랑에는 나 자신까지도 동화되어 가슴이 저릿저릿해오는 반면에 자신의 목적을 위해 상대의 모든것을 빼앗는 이기적인 사랑에는 눈쌀을 찌푸리게 되는 것 같다. 한때 밀리언셀러 작가라는 타이틀까지 얻었지만 어느순간 문단계에서 알게모르게 왕따가 되어버린 멜로소설 작가 김기하는 별로 친하게 지내지 않았던 선배작가로부터 문학강좌를 넘겨받게 된다. 거기서부터 그의 인생이 꼬였다고 봐야 할 것이다. 모든 시작점이 그 강좌에 나가면서 시작되니 말이다. 그곳에서 그는 매력적인 작가 지망생 한 여자를 만나게 되고, 자신에게 저돌적으로 대시해오는 것에 넘어갈수밖에 없었다. 물론 그가 자신만의 굳건한 심지를 가졌더라면 유인경에 넘어가지도 않았을 것이고, 설사 넘어갔다손치더라도 어른답게 솔직하게 대처했더라면 가정을 파괴할정도로까지 지지부진하게 끌려가지는 않았을것이다. 왜 그런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것일까. 물론 그런 유혹이 남녀모두에게 있겠지만 유독 남자가 약한것은 사실이지 싶다. 유인경은 자신이 가진 젊음과 미모를 던져서라도 자신의 꿈을 향해, 그리고 자신의 성공을 위해 용감무쌍해질수밖에 없었고, 김기하는 유인경이 내뿜는 마력에 점차적으로 빠져들어 허우적거리게 된다. 김기하의 부인도 살면서 참 못볼꼴 많이 보고 잘 참아왔건만, 마지막 순간에 무너지는 것은 어쩔수 없었다. 대학때 만나 아들딸 낳고 이제껏 잘 살아왔던 그들에게도 어쩜 서로에 대해 질타를 하고, 솔직하게 이야기 나누며 헐뜯고 치열하게 싸우는 시간이 있었더라면 더 돈독해졌을지도. 김기하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던질 정도로 유인경을 사랑했던 것일까? 유인경은 자신의 모든것을 휘둘러가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나하나 얻어내며 진정 행복하다 느낄수 있었을까? 아무튼 이 둘의 사랑은 우리가 생각하는 지고지순한 사랑과는 거리가 멀었다. 희생보다는 서로의 필요에 의한 거래를 했었고, 사랑보다는 육체적 탐닉과 욕망에 빠져있었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사랑에는 여러가지 형태가 있으므로, 아! 이런 사랑도 있구나를 생각하며 읽으면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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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교 / 박범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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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무쌍한 이 세계와 복잡다단한 인간 삶, 그리고 인간 내면의 다양한 고통과 깊이를 가늠해내기에는 근본적으로 순문학과 대중작품을 써내는 작가의 능력 간에 분명한 차이가 나고 한계가 있다 - 본문 26쪽
책에서 오고가는 대화 중 하나이지만 읽는 사람에 따라 받아들이는 것은 다를 수 있다. 이것과 반대로 작가가 아닌 독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았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난 순문학과 대중문학 중 내 능력에 맞는(?) 것은 대중문학이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부터는 대중문학에 빠져있었다. 친구들은 전공과목과 관련된 인문서를 읽고 순문학을 접하고 있을때 난 소위 말하는 대중소설에 빠져있었다. 2000년 쯤에 만나게 된 국화꽃향기. 책을 보고 3년 뒤에 만난 영화도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금은 만날수 없게 된 장진영 배우와 영원히 나의 마음속에 있을 박해일 배우가 나온 영화는 책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그렇기에 이 작품에 대한 기대가 컸다.
마흔여섯 살의 베스트셀러 작가 김기하. 50대 중반의 단아한 이미지를 가진 여류 소설가 박혜선으로부터 문화강좌센터에서 소설작법 강의를 부탁받는다. 갑작스러운 부탁에 거절하지 못하고 맡게 된 강의가 김기하의 삶을 바꿔 버린다. 대중적인 소설을 쓴 그가 강의를 맡자 반감을 나타내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김기하의 작품을 모두 읽었다는 광팬도 만나게 된다. 하지만 많은 수강생 중 김기하의 눈에 띈 사람은 유인경이다. 예술종합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26살의 그녀는 피부가 눈처럼 희었고 몸매도 빼어나게 아름다웠다. 수강생 중 한명이였던 유인경은 김기하의 삶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기게 된다.
사람의 욕망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중년의 남자는 젊은 여인을 탐하고 그 여인은 자신의 미모를 이용해 신분상승을 바라고 있다. 두 사람의 은밀한 거래. 김기하가 유인경에게 빠져든것을 한 순간의 실수라고 할수 있을까. 그렇다면 그 댓가는 정말 무서울정도로 치명적이다. 김기하는 유인경에게 빠져들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쓸수록 더 깊숙히 빠져버린다. 김기하에게 유인경은 가장 원색적인 오로라이고 강력한 블랙홀인 것이다. 그를 지탱해온 멜로작가로서의 관점과 작법을 철저히 버리고 그녀가 원하는대로 글을 쓸 뿐이다.
"맞아요. 전 세상을 사는 동안 양심을 가지고 싶지 않아요. 마음도 양심도 없는 악녀가 좋아요. 전 육체와 욕망뿐이고 싶어요. 그리고 전 착하신 작가님보다 악마 같은 소설가가 훨씬 좋아요. 정말이에요." - 본문 252쪽
섬뜩한 느낌마저 든다.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유인경을 악녀라고만 말할수도 없고 한순간 다른 여인을 탐한 김기하라는 인물을 비난할 수만도 없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놓고 잘잘못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지 않을까싶다. 누구에게든 마음 속에 자리잡은 욕망은 있을 것이다. 단지 그 욕망을 드러내지 않고 숨기고 있을수도 있고 알고 있지만 스스로 묻어두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 욕망을 드러내는 순간 자신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받는다. 욕망은 어디에 숨겨져 있을지 모르는 덫과 같다. 그 덫에 걸리지 않기위해 늘 조심스럽게 살아가는 우리들이 마주하는 이 이야기는 충격적일수 밖에 없다. 과감히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고 당당하게 요구하는 유인경. 어떻게 해서든 자신의 욕망을 감추고 숨기려하는 김기하. 마지막으로 박혜선 작가의 반격은 우리를 다시한번 놀라게 한다.
예전의 순수한 감정을 가진 국화꽃향기를 읽고 그때의 감정을 만나고 싶은 분들에게는 다소 낯선 이야기일수도 있을것이다. 국화꽃향기에서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순수하게 그렸다면 이 책에서는 결코 순수하지만은 않은 사랑을 만난다. 아니 이들의 감정은 사랑이라 말할수 없다. 자신의 욕망을 사랑으로 포장하고 있을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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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향기 >로 100만 독자의 가슴을 울린 감성작가 김하인의 13년 만의 야심작! 이 나왔다고 하니 아니 읽어볼수가 없다. 평소 장르소설을 좋아해서 꾸준하게 읽고 있는 나로써는 이번에는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했다. 신예작가 유인경!이라~~~~두 남녀가 벌이는 은밀하고 위험한 거래!( 출판사 홍보문구)?? 오~~ 궁금타 그 내용이......그럼 책속으로 고고~~~ 중년의 남자곁에 있는 젊은 여자는 모두 다 치명적인 독이 있다 . --- (P104. 일본 작가의 소설 한 구절) " 제대로! 똑바로 좀 쓰시란 말이에요! 알겠죠?"( P 5)... 마흔여섯 살의 멜로 문학의 베스트셀러 작가 김기하는 27살의 작가예비생에 이런 말로 주도권을 빼앗긴채 핍박받는 상황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왜? 도대체 왜? 그는 어린 여자에게 이런 퉁박을 받게 되었을까? 문단선배의 특별한 부탁으로 문화강좌센터에서 3개월 코스로 소설작법을 강의하게 된 김기하는 수강생중에서 유난히 그의 시선을 끄는 수강생을 발견하게 된다. 빼어나게 아름다운 얼굴과 젊고 아름다운 여자가 내뿜는 생기있는 모습에 한껏 취해버린 그는 자신의 생일이라면서 그의 집필실로 찾아온 그녀를 안으로 들렸고 그녀가 가져온 와인을 마신 후 정신을 잃고 눈을 떠보니
강력하게 거부해보지만 젊은 여자를 탐한 죄로 치명적인 약점은 잡혀버렸고, 또 그녀가 제공하는 쾌락이라는 독에 빠져버린 그는 울며 겨자 먹기로 그녀가 원하는 스타일의 소설을 써주게 된다. 집착적이고 롤리타콤플렉스가 녹아있는 그런 소설을,,,,여타 김기하의 멜로스타일의 스탈일과 전혀 다른 걸작이 한편 탄생하지만~~~ 이미 자신도 처음부터 예감했었던 인생 전체가 파탄에 이르는 뻔한 결말은 순차적으로 진행되는데~~~~ 아! 이책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유인경이라는 젊고 아름다운 악녀에게 덜미를 잡혀버린 극히 어리석은 어느 작가의 몰락기!! 정도랄까? 상당히 의문스러운 점은 이 책의 작가의 김하인의 모든 것이 이책에 녹아 있다는 사실이다 마치 김기하는 김하인과 동일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김기하의 설정이 김하인과 같았다.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소설가의 길을 걷게 된 사연이나 김기하의 출간작들 - 국화꽃 향기, 아르로스의 눈, 일곱 송이 수선화, 소녀처럼, 아침인사 등등- 왜 작가는 이런 설정을 두었을까? 사실 책의 결말이나 내용보다도 요런 설정이 더 호기심을 자극한다. 후반에 반전을 노리고 한방에 유인경을 궁지로 몰아 넣는 뭔가 반전을 기대했지만 그런 반전은 없다. 내가 이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앞서 적었듯이...중년의 남자곁에 있는 젊은 여자는 모두 다 치명적인 독이 있다는 사실과 출판계에서 장르문학인 멜로 문학을 바라보는 시선들이랄까 작가의 말대로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서정과 정서가 통하는 시대가 아니므로 작가들 사이에서도 멜로작가들을 보는 시각은 무시와 냉소가 가득했다,,,그래서 안타깝다,,내가 좋아하는 로맨스소설~~~ ㅠ.ㅠ 암튼 남성들이여! 젊고 예쁜 여자을 욕망하면 인생 파탄 날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