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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예약구매해어 읽어본건 처음입니다 베스트셀러에 있는 검증된 책만 읽으려던 저인데^^;;; 읽으면서 키득키득했더니 중학생 첫째도 초딩5학년 둘째도 읽어보겠다고 하네요ㅎ 아이들과 같이 읽을 수 있어서 좋고 친구를 만나 유쾌하게 수다 한 판 한듯한 책입니다. 미니멀라이프 한다고 책은 신중하게 사고 있는데 부아님 일상생활을 담은 후속편도 출간하시면 좋겠어요 기대됩니다 블로그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거든요 |
| 요새 아이들에겐 식당이자 안식처이자 10대 시절의 아주 큰 부분인 편의점. 저는 편의점에 갈 일이 거의 없어 몰랐는데 편의점안의 작은 세상에서 일어나는 소소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읽고 편의점이 다시 보이네요. 솔직하고 유머러스한 저자의 치밀어오르는 이야기가 너무 재밌어서 앉은자리에서 다 읽었어요. 재테크나 자기계발책 외에는 읽지 않는 제가 잠시나마 말랑말랑해졌어요. 나를 드러내고 고백할수 있는 용기가 쉬운게 아닌데 작가님 멋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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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 서울이란 곳을 세 번 가 봤다. 중학교 수학여행 때 국회의사당과 복구된 청계천을 구경 갔고, 대학생 때 다단계에 빠진 친구에게 속아서 강남역에 설명회를 들으러 갔고, 현 남편과 경복궁을 보러 광화문에 갔다. 나에게 '서울'이란 국회의사당과 청계천, 강남역, 경복궁, 광화문, '코 베이는 곳'이 전부이다. 입신양명에 대한 열망보다 '소'는 누가 키울 것인지에 대한 걱정이 많았기 때문일까. 내 좁은 우물 속에 안주해 사는 것에 익숙해진지 꽤 오래였다. 이런 내가 우연히 들어간 한 블로그의 이름에 깜짝 놀랐다. 봉천동 '부자' 아줌마 라니. '서울 사람'은 다 부자인 줄 알았는데 그중에 스스로를 '부자'라 자칭하는 아줌마라니. 시골쥐는 서울 부자의 삶이 궁금해졌다. 읽다 보니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신다고 한다. 무료함을 이기지 못하고 자기 건물 1층에 편의점을 내어 하시는 분일까. 재밌어서 자꾸 읽다 뒤늦게 이 필명이 '장래희망'과 성격이 비슷한 것이었음을 깨달았다. 올해 들어 몸이 좋지 않은 날이 잦았다. 체력이 고갈되어갈수록 정신은 잘 벼려진 날붙이 같아졌다. 뜬금없이 돈을 빌려주겠다고 걸려오는 대출전화와, 로또 당첨번호를 알려주겠노라 보내오는 메일들(그걸 왜 알려주는지가 일단 이해가 안 된다.), 갈 때마다 같은 말을 여러 번 반복하게 하는 인근 농협의 계산원까지 어느 것하나 부아가 치밀어 오르지 않는 것이 없었다. 그런 이들에게 "수고하세요"라는 인사가 내가 쥔 알량한 권력인 양, 입 밖으로 내놓지 않고 돌아선 날도 있었다. 다 쓴 치약을 짜듯 꼭꼭 그러모은 내 안의 다정함은 두 아이들을 위해 겨우 짜냈다. 그러다 문득 내가 삶을 부러 어렵게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중하지 못하고 주책맞은 태도로 인해 누군가에게 크게 등쳐먹힌 뼈아픈 경험이 있는 이처럼 나는 매사 진지한 사람으로 살고 있었다. 읽는 동안 심신이 피로했던 책들을 덮어두고 부자 아줌마의 책을 펼쳤다. 매콤한 오이소박이와 밥 그리고 시원한 맥주도 한 잔 곁들였다. 그렇게 삼분의 일쯤 읽다 아이들을 재우고 침대에 기대어 낄낄거리며 읽고, 다시 누워서 읽으며는 훌쩍거렸다. 불현듯 우물 밖을 봐야 하는 이유는 세상은 넓고, 그 넓은 세상에 잘난 것이 있다는 것을 보기 위함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큰 범주에서 특별히 다를 것 없는 인생을 서로의 어깨에 기대어가며 사는 이들이 있음을 보기 위함처럼 느껴졌다. 그 전재는 관심과 다정이라는 것을, 수영장 레일 끝에서 숨에 차 헐떡이고 있는 내게 "고개를 조금 더 어깨에 붙이고 천천히 해 봐요."라고 웃으며 얘기하시던 여사님과 서울의 이 '부자 아줌마'로부터 느끼게 되었다. 남에게 피해 주지 않고(피해도 받지 않고) 살겠노라 혼자 사는 우물을 점점 더 깊이 파 내려가던 나는, 적어도 더 깊이는 파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조금 더 자신이 붙게 되면 우물 밖으로 나가 옆의 어깨에 기대어도 보고, 내 어깨를 빌려도 줘 볼 생각이다. 개인주의라 여겼던 내 세상은 결국은 '고립'의 또 다른 이름이었음을, 그리고 그것이 오랜 시간 나를 외롭게 해왔음을 이제는 안다. 오늘도 그 부자 아줌마는 편의점에서 일을 하고 계실까? 내가 산 책의 속지에는 그녀가 남긴 사인이 있다. 왠지 퇴근 후 맥주나 막걸리를 마셔가며 남편과 멋들어진 사인을 위한 연구를 했을 것만 같아서, 사인을 보고 있으면 비실비실 웃음이 난다. 이 사인을 남긴 손으로 멀쩡하지만 폐기의 운명을 맞은 바나나와 다정함을 손님들에게 나누었겠지 생각하면 마음 깊숙한 곳에서 따뜻한 물이 차오르는 것만 같다. 오늘은 퇴근길에 간단한 장을 볼 예정이다. 물론 농협에 간다(시골러에게 선택지란 사치일 뿐). '그 계산원'이 같은 말을 여러 번 하게 할지라도 적어도 앞으로는 치밀어 오르진 않을 것 같다. 내 삶에도 '무언가 사정이 있을지 몰라.'라는 어깨를 내어 준 이들이 있었을 것이므로, 나도 그 어깨를 농협의 계산원에게 내어줘 보려 한다. 이렇게 나의 깊은 우물이 조금씩 메워지지 않을까, 조심스레 기대해 본다. |
| sns에 백화점에 가고, 근사한 레스토랑을 가고, 공항에 가는 사진이 넘치게 많지만, 정작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많이 가는 곳이 편의점이나 마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일상을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솔직함이 담뿍 담겨 유머로 승화된 글로 인해 출퇴근길에서 빵빵 터지기도 하고, 눈물 짓기도 하면서 즐겁게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부디 보통사람을 따뜻한 눈으로 보아주는 책으로 자주 뵈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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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언니 뭐지? 블로그의 다정한 언니가 책을 냈다. (오래전에 샀지만 아직도 리뷰글을 블로그에 올리지 않았다. 너무 게을러.. ) 모르는 언니지만 나도 이 언니에게 다정한 이웃이 혹은 편의점 손님이 되고 싶었다. 2권 쯤에는 내 얘기가 나오길 기대하면서(?) 포인트 때문에 쓰는 리뷰이기에 엉망진창이지만. 조만간 블로그에 솔직한 마음을 써봐야겠다. 암튼 재밌게 잘 읽은 간만의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