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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구달의 희망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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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영장류학자이자 환경운동가 제인 구달. 곰베 지역에서 침팬지 연구를 하며 침팬지 및 야생동물들이 처한 실태를 알리고 서식지를 보호하는 데 힘써왔습니다. 89세에도 여전히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세계 평화와 지구의 모든 종의 안녕을 위한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습니다.   제인 구달이 65세에 쓴 <희망의 이유>가 출간 24년 만에 한국어판 특별 서문을 담은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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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영장류학자이자 환경운동가 제인 구달. 곰베 지역에서 침팬지 연구를 하며 침팬지 및 야생동물들이 처한 실태를 알리고 서식지를 보호하는 데 힘써왔습니다. 89세에도 여전히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세계 평화와 지구의 모든 종의 안녕을 위한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습니다.

 

제인 구달이 65세에 쓴 <희망의 이유>가 출간 24년 만에 한국어판 특별 서문을 담은 양장본으로 다시 나왔습니다. 사회적, 정치적, 환경적으로 희망을 잃고 있는 이 시대에 더 큰 울림을 안겨줍니다.

 

산업화된 농업, 상업적 어업, 공장식 축산은 생물 다양성에 끔찍한 영향을 미치고 인간을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생물다양성을 늘리는 환경 개선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곳곳에 있습니다.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제인 구달이 말하는 희망은 희망적인 생각에 그치는 게 아니라 행동에 관한 것이라고 합니다. 놀라운 인간의 두뇌, 자연의 회복력, 젊은이들의 에너지와 결단력, 불굴의 인간 정신은 함께 모여 행동하게 만듭니다.

 

언제나 낙관적으로 이 세상을 헤쳐나가고 있는 제인 구달. 무슨 생각을 하는지, 삶의 철학은 무엇인지, 그의 낙관주의와 희망을 구성하는 것은 무엇인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희망의 이유>에서 들려줍니다. 제인 구달의 어린 시절 이야기도 등장하기에 자서전의 느낌도 물씬 납니다. 1934년 런던에서 태어난 제인 구달의 성장 과정에서 영향을 끼친 사람들과 사건들이 펼쳐집니다.

 

어렸을 때부터 온갖 동물에 매료된 제인 구달. 재밌게도 한 살이 지났을 무렵 아버지가 선물로 준 인형이 바로 침팬지 봉제인형이었다고 합니다. 65세에 이 책을 쓰던 당시에도 여전히 갖고 있었다니 놀랍습니다. 생명에 대한 애정과 지식에 대한 열정을 살려주고 격려해 준 어머니, <둘리틀 박사 이야기>, <정글북> 등을 좋아한 소녀 시절, 2차 세계대전과 스포츠 사냥을 경험하며 깨달은 의문들 등 그의 인생 경험을 서술하는 여정이 흥미진진합니다.

 

그리고 23세 때 친구의 초청으로 아프리카로 갑니다. 그곳에서 루이스 리키 박사의 조수로 일하며 그의 인생은 영원히 바뀝니다. 당시에는 자연 서식지에서 침팬지가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대해서 알려진 게 거의 없었습니다. 수많은 난관을 헤치고 곰베로 갔고, 결국 발견의 시간이 시작됩니다. 도구를 사용하는 침팬지 데이비드 그레이비어드를 시작으로 그 관찰들은 인간의 고유성에 도전했고,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과학적, 신학적 소동이 일어납니다.

 


 

 

이후 곰베에서 연구를 하면서 온갖 시련이 찾아옵니다. 비행기 사고를 당하기도 하고, 납치를 당한 학생 네 명이 무사히 돌아오기까지 끔찍한 악몽처럼 고통을 겪기도 합니다. 전쟁은 항상 인간만이 저지르는 행위처럼 보였지만 침팬지들 역시 인간의 원시적 전쟁 행위와 크게 다르지 않은 적대적인 영역 행위를 한다는 사실을 관찰합니다. 곰베 역사상 가장 어두운 시기였다고 하는 1970년대에는 침팬지 집단 간의 4년 전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는 침팬지의 본성에 대한 관점을 바꾼 계기가 되었습니다. 초기 연구에서는 곰베의 침팬지들이 많은 면에서 인간보다 더 낫다고 믿었지만, 그들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어두운 측면을 지니고 있었던 거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이 일은 침팬지의 공격성과 인간의 폭력상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려는 방식으로 나아갑니다.

 

곰베에서의 생활은 오늘날의 '나'라는 사람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새로운 세계에 대한 끊임없는 매료와 경이가 사고에 주요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른 생명체는 할 수 없는 질문을 할 수 있는 고도로 발전된 지성을 가진 인간의 책임에 대해서도 고찰하게 됩니다.

 

숲의 한적함과 고독을 사랑했고, 우리 시대의 가장 매력적인 피조물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운 제인 구달. 이제는 무언가를 해야만 하는 때가 왔다고 믿습니다. 동물 복지와 동물 권리 보호 운동을 한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우리의 가장 독특한 특성, 인간성을 실현시키는 일이라고 합니다.

 

"모든 사람은 중요하다.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역할이 있다. 모든 사람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신념으로 설립한 제인 구달 연구소와 실천적인 환경, 인도주의적 교육 프로그램 '뿌리와 새싹'을 통해 사람, 동물, 환경을 위한 변화를 모색하는 제인 구달. 한 사람의 개인적 철학과 신념이 어떻게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응원하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희망의 이유>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이달의 사락 l****5 2023.02.1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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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희망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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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구달’하면 나는 ‘침팬치 연구자’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그리고 이게 끝이다. 내가 그에대해 아는 것은 이것이 전부였다. 조금 더 보태면 최재천 교수의 강연에서 간간히 들었던 이름. 그래서인지 최재천 교수의 책 다음으로 자연스럽게 제인 구달의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내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제인 구달은 옥스퍼드나 캐임브릿지를 졸업하고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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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구달’하면 나는 ‘침팬치 연구자’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그리고 이게 끝이다. 내가 그에대해 아는 것은 이것이 전부였다. 조금 더 보태면 최재천 교수의 강연에서 간간히 들었던 이름. 그래서인지 최재천 교수의 책 다음으로 자연스럽게 제인 구달의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내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제인 구달은 옥스퍼드나 캐임브릿지를 졸업하고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학자였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으나 난 그렇게 그에댜한 이미지를 그려왔었가. 그런데, 아니었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아 고등학교 졸업 후 일을 시작했고, 아프리카에 있다는 친구의 소식에 돈을 모아 아프리카로 떠나 그곳에서 만난 루이스 리키에 의해 침팬치를 연구하게 된, 명문대생도 아니었고, 연구를 위해 아프리카로 떠난 것도 아니었다. 그가 다른 연구자와는 달랐기에 침팬치와 교감하며 지금에 이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제인 구달은 과학이론으로 편향되지 않은 마음, 개방된 마음, 지식에 대한 열정 동물에 대한 애정, 그리고 지극한 인내심을 가진 사람이었다.
제인 구달의 나이를 보고 깜짝 놀랐는데, 그렇게 많은 줄 몰랐다. 세계 1, 2차 대전을 비롯한 근현대사의 대부분을 겪고, 생물다양성이 점차로 파괴되어가는 모습을 목격한 그에게 지금의 지구의 상황이 어떻게 보일지… 그래도 제인 구달은 희망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놀라운 인간의 두뇌, 자연의 회복력, 젊은이들의 에너지와 결단력, 불굴의 인간 정신이 있다고… 인간에 의해 파괴되고 있지만 결국 인간에게 희망이 있다고 한다. 환경 관련한 기사을 접하고 수업을 할 때마다 좌절하는 마음이 드는 경우가 많았는데, 아직… 희망이 있다는 그의 말이 위로가 되었다.

#김영사 #교사북클럽 #제인구달_희망의이유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o*********y 2023.11.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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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사라진 시대, 희망을 연대하라!
"희망이 사라진 시대, 희망을 연대하라!" 내용보기
<김영사 서포터즈 16기로 활동하면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희망의 이유     저자 _ 제인 구달   출판 _ 김영사     출간 20여 년간 스테디셀러  한국어판 특별 서문 수록 재출간     동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의 대표작을   세계 야생 동식물의 날인 오늘   다시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희망이 사라진 시대, 희망을 연대하라!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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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 서포터즈 16기로 활동하면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희망의 이유

   

저자 _ 제인 구달

  출판 _ 김영사

   

출간 20여 년간 스테디셀러

 한국어판 특별 서문 수록 재출간

   

동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의 대표작을

  세계 야생 동식물의 날인 오늘

  다시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희망이 사라진 시대희망을 연대하라!

 

나는 우리 인류가 매우 길고 어두운 터널 입구에 있는 것 같다. 바로 끝에 작은 별이 밝게 빛난다. 그것이 희망이다. 그러나 이 희망은 희망적인 생각이 아니라 행동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터널 입구에 앉아서 그 별이 우리에게 오기만을 바라지 말아야 한다. 안된다! 우리는 소매를 걷어붙이고, 위로 기어오르고, 아래로 구르고, 앞에서 언급한 우리와 별 사이에 이는 모든 장애물을 해결해나가야 한다. (8)

 절대 포기하지 말자함께 모여 행동하자!

 

서문의 읽는데 울컥했습니다. 제인 구달님의 메시지를 여전히 들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이십 년도 훨씬 전 '좋은 생각'이라는 단행본 속 제인 구달님에 관한 글을 읽고는 고이 오려 가슴에 품고 산 적이 있습니다. '간절히 원하고 절대 꿈을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이루어질 거야'라는 메시지는 쉼 없이 흔들리던 어린 날에 버팀목이 되어 주었지요. 때때로 잊고 살았지만, 몹시도 힘든 어느 날에는 저를 구원해 주는 한마디가 되어 주었답니다.

 

제인 구달님과 동시대를 살아간다는 사실이 벅차오릅니다. 여전히 그분의 말씀을 들을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20여 년 전 처음 출간된 희망의 이유는 한국어판 특별 서문을 수록하고 얼마 전 새롭게 출간되었습니다. 기후 위기, 생물 다양성 파괴, 전쟁과 폭력 등 시대의 위기를 바라보는 제인 구달님의 명징한 시선이 느껴집니다. 현재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날카롭게 분석합니다. 해결해 나가기 위한 행동을 촉구합니다. 암울한 현실이지만 희망은 존재한다고 말해 줍니다. '이 희망은 희망적인 생각이 아니라 행동'이라는 것을 거듭 강조하는 제인 구달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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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1장부터 17장까지 총 412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입니다. 66세의 나이에 삶을 돌아보며 쓴 이 회고록은 제인 구달님의 철학과 신념, 자연과의 친밀한 연대, 사랑하는 것을 지키려는 노력, 인류에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까지 수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부터 인류를 향한 메시지까지! 하나의 생명이 태어나 어른으로 성장하고 시대의 큰 어른으로 거듭나기까지의 깊은 사유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부모와 사회, 그를 둘러싼 환경의 중요성까지도 짐작해 볼 수 있지요. 제인 구달이라는 한 사람의 '개인'을 넘어 시대의 '스승'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의미 있습니다.

 

행동을 촉구하는 대목에선 단호합니다. 어느 부분에선 시적인 사유가 넘쳐납니다. 제인 구달님의 책을 읽고 있으면 한 편의 문학 작품을 읽는 듯, 인문학 혹은 철학을 읽는 듯 사유와 지식의 지평을 넓혀준다는 느낌이 들어요. 책에서 다루는 침팬지 연구, 전쟁과 폭력, 불신, 죽음과 치유, 기후 문제 등은 오늘날 우리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습니다. 여전히 우리를 위협하는 현안들이지요. 시간을 들여 천천히 생각하며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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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도 이 책을 처음 썼던 24년 전에도 오늘날과 같은 문제에 인류는 직면해 있었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그 문제들이 더 짙어지고 어느 부분에선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기도 했지요.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행동'하는 사람과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미래 세대를 위해 '희망'을 놓지 말아야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이해'가 한층 깊어지기를 바랍니다. 9.11테러가 있던 시기, 우연히 그 도시에 머무르며 제인 구달이 겪었던 그날의 경험은 이해를 깊어지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의 상처와 분노에 공감할 수 있었고,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갈 수 있었지요.

사람의 경험치는 모두 다릅니다. 그러므로 타인의 입장을 깊이 공유하고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봐야 합니다. 희망이 소멸해가는 시대에 희망의 이유를 읽고 희망을 연대해 나갈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함께 나누고 싶은 문장들

 

나는 세상일이란 것이 한때 그래 보였던 것처럼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인생이란 모호함과 모순으로 가득 차 있다. 홀로코스트는 나를 깊이 동요시켰다. 일생 동안 나치와 죽음의 수용소에 대한 책을 읽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혔다.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어떻게 사람이 그런 고문을 견디고 살아날 수 있었을까? 나는 전 생애를 통해 이 질문을 던져온 것 같다. (42)

 

나는 숲속에서의 삶에 완전히 몰입해갔다. 혼자 살았던 이 시기는 내 인생에서 비할 데 없는 기간이 되었다. 존재의 이유와 그러한 모든 것들 속에서의 나의 역할에 대해 명상하기에는 완벽한 기회처럼 보였다. 그러나 나의 존재 이유를 걱정하기에는 침팬지에 관해 배우는 일이 너무 바빴다. (119)

 

곰베에서 여러 달을 지낸 후 나는 새로운 눈으로 우리가 만들어낸 '문명화된' 세계를 보았다. 그 세계는 벽돌과 회반죽, 도시와 빌딩, 도로와 자동차와 기계의 세계였다. 자연은 거의 언제나 아름답고 영혼을 풍요롭게 했지만, 사람이 만든 세계는 끔찍하게 추악하고 영혼을 메마르게 하기 쉬운 것들처럼 보였다. 곰베에서 영국으로 돌아올 때마다 두 세계 사이의 이러한 대조가 선명히 떠올라 나를 슬프게 했다. 나는 시간을 초월한 숲속의 평화와 그 속에 살고 있는 동물들의 단순하고도 분명한 삶 대신에, 서구 사회의 물질주의적이고 소모적인 경주 속으로 빠져들었다. (136)

 

나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안겨주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인간의 사랑과 연민과 자기희생의 자질을 부정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종종 정말 잔인하고 악해질 수 있다. 누구도 이것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행동뿐만 아니라 말을 통해서도 서로를 고문하고 싸우고 죽인다. 하지만 또한 가장 고결하고 관대하며 영웅적인 행동들을 할 수 있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 (216)

 

전 세계에서 인간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개발도상국들뿐만 아니라 서구의 가장 번영하는 국가의 도시 한가운데도 굶주리고, 병들고, 집 없는 사람들이 있었다. 영국의 브릭스톤에서는 처음으로 흑인 젊은이들의 심각한 폭동이 있었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우리 소중한 지구의 공기와 토양과 물이 오염되고 있었고, 우리의 유일한 세계인 자연 세계는 파괴되고 있었다.

 

나는 스스로 질문했다. 우리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는 것인가? 우리의 이기적인 탐욕은 평화를 바라는 마음보다 훨씬 우세한 것처럼 보였다.(266)

 

나는 우리 인간들이 충분한 시간이 지나면 도덕적인 사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나 문제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듯이,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는 우리가 수백만 년 그 언젠가부터 얼마나 오랜 세월을 거쳐 여기까지 왔는지 알고 있다. 그리고 지금 향하고 있는 방향이 어디인지도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모든 인간들이 진정한 성인이 될 날을 수백만 년이고 기다리고 있을 여유가 없다. 적어도 지금과 같은 속도로 환경을 파괴한다면 말이다. 그래서 단지 한 사람 한 사람이 조금씩이라도 더 성인다워지도록 노력하는 길밖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분명히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다.(286)

 

 

 

n****a 2023.03.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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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이유(제인구달)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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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냇가에서 놀다가 돌을 들췄는데 그 속에 물고기가 있는 걸 발견하면 작은 소리로 "우와" 하고 감탄 섞인 소리를 내뱉곤 했다. 작은 생명체는 그 자체로 놀랍고 신비로웠다. 주위에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던 생명체들이 어느 순간부터 사라져갔다. 레이첼 카슨이 목격했던 '침묵의 봄'을 나도 체험하며 살았다. 물고기도 사라지고, 참새도 사라졌다. 메뚜기와 잠자리, 나비, 꿀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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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냇가에서 놀다가 돌을 들췄는데 그 속에 물고기가 있는 걸 발견하면 작은 소리로 "우와" 하고 감탄 섞인 소리를 내뱉곤 했다. 작은 생명체는 그 자체로 놀랍고 신비로웠다.

주위에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던 생명체들이 어느 순간부터 사라져갔다. 레이첼 카슨이 목격했던 '침묵의 봄'을 나도 체험하며 살았다. 물고기도 사라지고, 참새도 사라졌다. 메뚜기와 잠자리, 나비, 꿀벌 등도 점점 보기 힘들어졌다. 인간은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생명체를 파괴했다.

책 <팩트풀니스>의 저자는 우리가 사실로 받아들이는 부정적인 요소들이 상당 부분 왜곡되고 진실과 거리가 먼 것들이라고 주장한다.

그가 제시하는 여러 통계치나 실험 결과들을 통해 볼 때 그의 주장은 일부 맞는 것도 있다. 그래서 어떤 주장이나 외침을 쉽게 믿을 게 못된다는 생각도 하게 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오염과 그로 인한 기후 위기 등의 문제는 희망적으로만 볼 수만은 없는 게 사실이다. 과학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환경파괴 또한 무서운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매년 일어나는 자연재해는 규모도 커지고, 양상도 다양하며 넓은 지역에서 발생한다. 생물 다양성이 빠른 속도로 파괴된다. 그럼에도 희망은 있는 것일까?

동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은 책 <희망의 이유>를 통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여전히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이유를 전한다.

이 책은 그의 일대기를 담은 자서전이라 해도 무방하겠다. 성장과 정부 터 케냐 숲속에서 침팬지를 연구하던 과정, 그 과정을 통해 만나게 되는 자연의 신비와 경외감, 결혼과 이혼, 세계관 그의 모든 이야기가 들어있다. 그중에서 핵심적인 건 위기에 직면한 인류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이유다.

 

 

또 하나 이 책을 관통하는 건 "영적인 힘"이다. 결국 인간이 해야 하는 건 인간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인데, 이는 우리 개개인이 모두 자신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이 없다 할지라도, 심지어 인간에게 영혼이 없다 할지라도, 수백만 년의 시간에 걸쳐 진화가 주목할 만한 동물(인간이라는 동물)을 창조했다는 사실은 여전히 존재한다.

 

 

저자는 오랜 시간 침팬지를 관찰한 결과 인간이 생물학적으로 가까워 보이지만, 그들은 분명 인간과 다르다고 한다. 인간은 복잡한 언어를 발전시켰고, 보이지 않는 것을 이야기하며 가르쳐 주고, 다른 생명체는 할 수 없는 질문을 할 수 있다. 인간에게 그런 능력이 있다는 건 인간으로 인해 존재의 지속을 위협받고 있는 생명체들에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147P).

 

룰루 밀러는 책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를 통해 "모든 생명은 존중되어야 한다.", "모든 생명은 촘촘한 그물망으로 연결되어 있다."라는 등의 메시지를 전한다. <희망의 이유>에서 제인 구달 또한 오랜 세월 자연을 관찰하고 연구하며 이해한 사실 즉,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가 다양한 생명이 살아가며 그들은 서로 의존하며 영향을 미치는 존재라는 사실을 전한다.

 

나의 영혼은 자연에서 양과 힘을 얻었다. 나는 이 땅에 있는 놀랍도록 다양한 생명체들과 그들의 상호 의존에 대해 생생하게 이해하고 존중하게 되었다.

제인 구달<희망의 이유> 275P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자연, '놀랍도록 다양한 생명체'와 그들이 상호 의존하며 살아가야 하는 그 시스템이 인간에 의해 '파괴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레이첼 카슨은 <침묵의 봄>을 통해 인간이 독성물질(농약)을 살포하면서 얼마나 많은 생명체를 파괴했는지 세상에 알렸다. 제인 구달은 우리 인간들이 충분한 시간이 지나면 보다 도덕적인 사회를 만들어 낼 수 있으며, 지금 직면한 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다만, 시간이 없다. 지금과 같은 속도로 환경을 파괴한다면, 더 이상 기다릴 여유가 없다고 강조한다.

 

수십억의 독특한 삶의 가닥과 흔적들이 섞이고 합쳐지면서 악하거나 선하거나 그렇게도 강인한 사람들을 만들어 냈다. <생략> 모든 인간들, 모든 독특한 존재들은 진보를 이루어나가는 데 어떤 역학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285~286P

저자도 강조하듯 가만히 앉아서 변화를 기다릴 만한 여유가 없다. 모든 인류의 노력이 필요하다. "나 하나쯤이야"라고 생각하며 노력을 게을리할 수 있겠으나, 저자의 말대로 인류의 역사는 수십억의 독특한 생명들의 삶이 합쳐져서 서로 영향을 미치며 변화를 만들어 낸 것이다.

 

숲들이 사라지고, 토지가 침식되고, 사막화가 진행되며, 테러와 전쟁, 인간들이 부주의하게 버린 수십억 톤의 합성 화학 물질들, 그런 것들은 너무 부정적인 면만 바라보는 것들이라고 치부해 버리기엔 우리는 너무 많은 파괴적 현상과 그로 인한 부작용, 재해, 재앙을 목격하고 있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희망의 이유>는 무엇인가. 저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이유 네 가지를 제시한다. 그 이유 네 가지를 제시하기까지 저자가 전해주는 아름다운 자연과 생명체들의 이야기를 직접 읽어 보며 저자가 찾은 희망의 이유를 직접 읽기 바라며 리뷰엔 따로 적지 않기로 한다.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고요하고 작은 음성"이 그것이다. 바로 그 소리가 신의 음성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물론 양심의 소리라고 흔히 불리고 있고, 만일 그러한 규정과 이름이 더 편하다면 그것도 무방하다.

371P

희망적이게도 많은 이들이 변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어쩌면 그런 노력들이 제인 구달이 말하는 인간 개개인의 거부할 수 없는 "내면의 소리", "영적인 힘"에 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소리를 듣고 그 소리가 원하는 바에 따라 행동할 수 있다는 점이 침팬지와 인간의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닐까.

제인 구달, 자연에 대한 사랑과 헌신이 없었다면 도저히 불가능했던 그의 삶을 통해 인류가 직면한 여러 문제와 그에 대한 책임,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 각자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성찰해 볼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r******s 2023.02.2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희망의 이유] 제인 구달이 인류에게 제시하는 실천의 여정
"[희망의 이유] 제인 구달이 인류에게 제시하는 실천의 여정" 내용보기
한동안 위대한 수업에 나왔던 제인 구달의 <나의 이야기>를 봤었다. 위대한 수업을 보기전에도 환경영화제에도 잘 나타나는 그녀였고, 침팬지와 환경운동이 떠오른다. 길고긴 코로나, 작년말 겪은 일련의 사건들 속에서 내 마음 속의 인류애는 점차 사라지고 있는 중이었다. 한없이 무기력한 상태에서 이 책의 제목과 제인 구달의 얼굴을 보게 되었다. 아무리 상투적인 제목
"[희망의 이유] 제인 구달이 인류에게 제시하는 실천의 여정" 내용보기

 

 

한동안 위대한 수업에 나왔던 제인 구달의 <나의 이야기>를 봤었다. 위대한 수업을 보기전에도 환경영화제에도 잘 나타나는 그녀였고, 침팬지와 환경운동이 떠오른다.

길고긴 코로나, 작년말 겪은 일련의 사건들 속에서 내 마음 속의 인류애는 점차 사라지고 있는 중이었다. 한없이 무기력한 상태에서 이 책의 제목과 제인 구달의 얼굴을 보게 되었다.

아무리 상투적인 제목이라 할지라도 <희망의 이유>를 찾고 싶었다.

 모든 사람은 중요하다.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역할이 있다.
 모든 사람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410p , 희망의 이유


뉴스를 제대로 안 챙겨본지 오래되었다. 한동안 뉴스를 보면, 너무 불안하고 힘들었다. 좋은 소식은 단 한가지도 없었고, 좋지 않은 소식들과 자극적인 정보가 가득했다. 한때는 사망자와 확진자에 대한 소식으로 시작하는 아침이 너무 싫었다. 그러다가 죽음에 대해서 점차 무감각해지는 나를 느끼기도 했다.

지구에 닥친 모든 문제는 모두 인간이 일으킨 것이다. 지금 당장 가장 중요한 문제가 무엇인지에 집중할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모두들 당장 자국의 이익에만 집중하고 있다.
언제쯤이면 모두 함께 가장 큰 지구의 위기에 집중할까.

이 책을 읽으면서 희망의 이유를 찾을 수 있을까? 책을 읽는 이유가 답을 찾기 위해서는 아니지만, 적어도 이 책을 읽고 희망을 얻고 싶다.

 

책 속에서 가장 감명 깊게 읽은 문장이라면, 아무래도 다음의 문장이 아닐까 싶다. 꼼꼼히 정독하면서 읽었던 제인 구달의 "실천의 여정"이 너무나도 가슴 속에 와닿는다.

왜 인간은 반성없이 늘 역사를 되풀이하는 것일까 하면서 희망을 잃고 무기력해지지만,

사람만이 연대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 이야기는 악으로부터 출발하여 사랑에 도달한 마음의 여행에 대한 것이다. - 16장, 352p

t***t 2023.02.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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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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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가 사는 날을 따라서 능력이 있으리로다.” 우리는 누구나 불행과 고통, 비탄의 날을 견뎌낼 힘을 발견하게 되어 있다. 37p - 아름다움은 언제나 거기 있었지만, 진실로 그것을 깨달을 수 있는 순간은 몹시 드물었다. 그 순간들은 예고 없이 다가오곤 했다. 120p - 우리는 책임을 져야만 한다. 이런저런 식으로 파괴해온 지구를 치유하고 정화하는데 모두 자신의 역할을 해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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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가 사는 날을 따라서 능력이 있으리로다.” 우리는 누구나 불행과 고통, 비탄의 날을 견뎌낼 힘을 발견하게 되어 있다. 37p

- 아름다움은 언제나 거기 있었지만, 진실로 그것을 깨달을 수 있는 순간은 몹시 드물었다. 그 순간들은 예고 없이 다가오곤 했다. 120p

- 우리는 책임을 져야만 한다. 이런저런 식으로 파괴해온 지구를 치유하고 정화하는데 모두 자신의 역할을 해야 한다. 147p

- 인간은 기본적인 본능을 초월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나쁘다(인간의 공격성에 대해 얘기하면서). 167p

- 잘못된 행동들에 대해 자신의 책임을 부인하면 아마도 마음은 편할 것이다(이기적 유전자 때문이라고 변명하는 우리들에 대해). 183p

- 문화적 종분화는 분명히 세계 평화의 장벽이다. 우리가 ‘지구촌’보다 더 작은 집단을 중요시하는 한 편견과 무지를 계속해서 키워나가게 될 것이다. 198p

- 우리는 정말로 유전적으로 타고난 기질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211p

- 나는 솔직히 진화건 창조이건 간에 인간이 어떻게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가지게 되었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마쳤다. 중요한 것, 진정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였다. 257p

- 우리는 모두 변화의 씨앗을 가지고 있다. 이 씨앗들이 잠재력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잘 가꾸어야 한다. 286p

- 자연 세계와의 교감, 모든 생명을 관통하는 영적인 힘과의 교감을 가져오는 이러한 사소한 것들을 통해, 우리는 좀 더 도덕적으로 영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312p

- 진정한 변화는 오직 내면, 마음의 변화로부터 가능하며, 법률과 규제는 유용하기는 하지만 무시되기 십상이다. 376p

어렸을 때부터 자연과 동물을 좋아했던 제인은 고생물학자인 루이스를 통해 침팬지의 세계를 만나게 된다. 아마도 그것은 운명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곰베에서 도구를 사용하는 침팬지를 만나게 된다. 연구 중에 학생들이 테러로 납치되어 힘겨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데, 이런 갈등과 폭력, 동족살해가 수반된 배타적 전쟁은 침팬지의 사회에서도 있다는 사실이 관찰되기도 한다.

제인은 2번의 결혼을 통해 아들을 얻고, 한번의 이혼, 한 번의 사별을 맞아 힘겨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자신의 소명을 다시금 깨닫고, 침팬지를 연구하는 사람에서 침팬지를 위해 ‘무언가’를 하는 사람이 되게 된다.

사실 자서전적인 이 책을 열어볼 때만 하더라도 내가 눈물을 흘리게 될 줄은 몰랐다. 글이 무척 수려한데도 잘 읽히는구나, 사실적인 묘사 속에서도 멋진 상징을 표현할 수 있구나 하는 감탄은 했는데, 책을 읽을수록 그녀의 진심에 의한 마음의 흔들림이 커졌다. 쇠창살로 된 실험실에서 조조를 만났을 때 눈물을 흘렸을 그녀의 모습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떠올려졌다. 조용하고 설득력있는 어조로, 깨달음과 경험에서 우러난 진실한 이야기는 마음을 흔들 수밖에 없는 듯 하다. 그리고 다행인 것은 그 흔들림이 작은 현실로부터 실현된다는 것.

그녀가 희망의 이유로 꼽는 것은 우리도 알고 있는 것들이다. 현실을 직시하고 바로잡으려고 하는 노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자연은 놀라운 회복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며, 세계의 젊은이들이 갖고 있는 새로운 시각과 열정, 에너지는 뒤를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다. 그리고 가끔은 나도 포함될, 인정 많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지구에 살고있는 한 희망을 간직해도 좋지 않을까. 이 희망을 가지고 끝까지 소명을 다하는 제인 구달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

b******y 2023.1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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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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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구달’은 침팬지 연구가로서 침팬지의 어머니로 알려진 터라 처음 책을 읽기 전 제목을 보면서 침팬지와 관련된 내용이 있을 것이며, 그것은 과학적 지식에 해당하는 것들이 상당량 있을 것이며 이와 관련하여 특정 문제에 대한 희망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이리라 추측했었다. 하지만 서문을 읽고 내 예상이 빗나갔음을 알았다. 이 책은 구달의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시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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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구달은 침팬지 연구가로서 침팬지의 어머니로 알려진 터라 처음 책을 읽기 전 제목을 보면서 침팬지와 관련된 내용이 있을 것이며, 그것은 과학적 지식에 해당하는 것들이 상당량 있을 것이며 이와 관련하여 특정 문제에 대한 희망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이리라 추측했었다. 하지만 서문을 읽고 내 예상이 빗나갔음을 알았다.

이 책은 구달의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시작하는데 성장해가는 과정 속에서 자신과 주변의 이야기를 서술하면서 그때그때 느꼈던 감정들이 나타나 있다.

나는 점차 말을 타고 품평회에 나가기도 했고, 지방 경기장에서 열리는 장애물 경기에 나가기도 했다. 그리고 그 뒤 사냥에 참가할 기회도 얻었다. 여우 사냥이었다. 얼마나 흥분되던지! (중략) 나는 여우에 대해 생각해보지는 않았다. 힘들게 말을 몬 지 세 시간이 지나서야, 사냥개가 이제 막 잡아서 갈가리 찢으려 하는 더럽고 지친 여우를 보았다. 그 순간 모든 흥미가 싹 가셨다. 한순간일망정 어떻게 내가, 한떼의 개들이 짖어대며 그 불쌍한 작은 여우를 쫓고 많은 어른들이 말을 타거나 자동차와 자전거로 뒤따르는 이런 흉측하고도 끔찍한 일에 참여하고 싶어 했단 말인가?” <본문 p48~49> 

침팬지뿐만이 아니라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은 이때부터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사냥에 참가했던 저 순간이 없었다면 동물을 그토록 사랑하는 마음이 조금 더했을까?’ 라는 궁금증도 생긴다. 하지만, 구달은 기본적으로 생명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녀가 그러한 사람이었기에 가족들과 지내던 20여년도 그렇고 아프리카로 여정을 떠나면서부터 겪은 일들을 바라보는 그녀의 사고 방향이 그렇게 흘러간 것이리라 생각한다. 

"나에게 생명에 대한 애정과 지식에 대한 열정을 길러주고 격려해준 현명한 어머니가 있었다는 것은 확실히 행운이다. 가장 중요했던 것은 당신의 자녀들은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어머니의 철학이었다. 내가 만약 엄격하고 무분별한 규율로 모험심을 억누르는 가정에서 자랐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해진다. 혹은 규칙도 경계도 없는 가정에서 응석받이로 자랐다면 어떻게 되었을지도 궁금하다.“ <본문 p31>

제인 구달 스스로도 어머니의 가정교육이 없었다면 자신이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하다고 했는데, 나도 역시 궁금하다. 구달 어머니의 교육방식 덕분에 훌륭한 과학자가 될 수 있었던 건지, 아니면 애초부터 훌륭한 과학자가 될 기질과 역량이 있었기 때문에 어린 시절 어떠한 환경에서 자랐더라도 훗날 지금의 구달이 되었을지 말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었든지 가정교육이나 학교교육 또는 기타의 다른 교육 등 누군가 인내하면서 올바른 길로 이끄는 인도자(그가 부모일 수도, 교사일 수도 또는 친구일 수도 있겠지만)가 있다면 그 사람은 자신이 가진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작은 구절이지만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는 부분이다.

인간의 명석한 두뇌 덕분에 눈부시게 발전한 기술로 자연이 파괴되고, 환경이 오염되었지만 템즈강, 나가사키의 변화처럼 인간이 환경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바로 잡으려 노력하고 있으며, 자연 또한 지속적으로 훼손되지 않고 시간과 도움이 주어진다면 회복 능력이 있다. 또한 육체적 장애를 극복한 사람들, 자신의 어려운 상황을 이겨낸 사람들이 있기에 세상은 좀 더 따뜻해질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침팬지의 어머니이기도 하며 환경 운동가이기도 한 구달은 자연에 대해, 그리고 인간에 대해 믿음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렇기에 희망을 가질 이유가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h*****1 2023.11.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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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우리가 희망을 외칠 수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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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할수록 계속 이유나 변명을 찾게 된다.개인이 노력해도 지구온난화는 더 막을 수 없을 것 같아라든지 인간의 발전과 지속가능성이 양립이 어려울 것 같은데...라든지제인 구달의 희망의 이유는 이에 명료한 답을 준다.촛불이 꺼지지 않는다면 또 그 땔감만 남아있다면 얼마든지 희망은 타오를 수 있다. 이 책을 다 읽는 나는 기꺼이 그 땔감이 되고자 한다.장난꾸러기 면모가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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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할수록 계속 이유나 변명을 찾게 된다.
개인이 노력해도 지구온난화는 더 막을 수 없을 것 같아라든지
인간의 발전과 지속가능성이 양립이 어려울 것 같은데...라든지

제인 구달의 희망의 이유는 이에 명료한 답을 준다.
촛불이 꺼지지 않는다면 또 그 땔감만 남아있다면 얼마든지 희망은 타오를 수 있다. 이 책을 다 읽는 나는 기꺼이 그 땔감이 되고자 한다.

장난꾸러기 면모가 담긴 어린시절부터 침팬치 이해하기, 홀로코스트를 지나 제인 구달의 연구소 이야기를 들어본다면
우리 미래가 지속될 희망이 보인다.

김영사의 지원을 받아 동료 선생님들과 함께 책을 읽고 토의했다.
비관적인 선생님, 낙관적인 선생님 등 생각은 다양했지만
여러차례 토의 끝에 우리는 희망을 봤고, 아이들에게 그 희망을 전달해주기로 약속했다. 희망에 대해 회의감을 갖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k*****6 2023.10.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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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구달, 희망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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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구달은 우리나라에서도 굉장히 유명한 환경운동가이다. 동시에 그는 세계적인 영장류학자이기도 하다. 그의 책을 읽어보는 건 처음이라 부푼 기대로 첫 책장을 넘겼었는데, 이 책을 신청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제인 구달의 '희망' 연작 중 첫 책이라고 한다. 출간 24년 만에 한국어판 특별 서문을 담고 돌아온 것이다. 이미 많이 읽힌 책이지만, 양장본인 데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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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구달은 우리나라에서도 굉장히 유명한 환경운동가이다. 동시에 그는 세계적인 영장류학자이기도 하다. 그의 책을 읽어보는 건 처음이라 부푼 기대로 첫 책장을 넘겼었는데, 이 책을 신청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제인 구달의 '희망' 연작 중 첫 책이라고 한다. 출간 24년 만에 한국어판 특별 서문을 담고 돌아온 것이다. 이미 많이 읽힌 책이지만, 양장본인 데다가 한국어판 특별 서문을 담고 있기에 소장 가치 역시 충분하다.

제인 구달이 평생 펼쳐온 환경운동과 그의 삶이 자연스레 스며든 책이라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다만, 감정이입을 하게 되어 조금 힘든 구절도 몇 군데 나온다.

어쩌면 나는 침팬지들도 우리와 똑같이 육체적으로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고통을 느낄 수 있고, 슬픔이나 절망감,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에 실험실이나 연구소 방문이 더욱 오싹하게 느껴진 것 같다.

본문 302p.

우리는 동물 실험을 수백년 간 자행해왔다. 물론 그 실험의 결과가 수많은 사람을 살렸을 순 있겠지만, 그게 동물 실험을 정당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요즈음 동물 실험이나 자연 파괴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보고 '감성적이다'라는 표현을 쓰는 게 보이는데,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나 싶기도 하다. 우리가 동물 실험을 비판하는 건 단순히 '동물히 불쌍해서'라는 이유가 아니다. 그들도 엄연한 생명체이고, 심지어 본문에 계속 언급되는 침팬지는 거의 인간과 유사한 감정을 느끼는 '유사인류'인데도 우리가 우리의 이익을 위해 그들의 생명권을 강제로 침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설령, 우리가 같은 생명체를 불쌍해 하는 것이 대체 무슨 죄가 된단 말인가. 살아 숨쉬는 생명이 억지로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리지 않는 것이 비인간적인 일 아닐까?

조조는 먼 옛날에 자신의 세계를 잃어버렸다. 지금 그는 우리가 지정한 세계, 콘크리트와 쇠창살과 쇳소리를 내는 문들이 있는, 지하실에 갇힌 침팬지들의 울음소리만이 가득한, 딱딱하고 차갑고 으스스한 세계에 있다.

본문 304p.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던 구절이다. 우리는 그들에게 어떤 것을 얻기 위해 그들의 세계를 빼앗았을까. 아무런 죄도 없이 평생을 감방에 갇혀 살아야 하는 침팬지 조조는 대체 무슨 감정으로 하루하루를 살까. 내가 인간이라는 게 창피하고 부끄러웠다는 구달의 말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그리고 실제로 구달은 위에 언급했던 상황에 마주친다. 한 여성이 동물 실험으로 도움을 받은 딸의 이야기를 언급하며 시비를 건 것이다. 이때 구달이 어떻게 대답했는지는 책으로 확인하길 바란다. 윤리적인 문제이고 추상적인 주제이기 때문에 누구의 말이 옳고 그르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는 '인간적'으로 그들을 대우해야 하지 않을까.

처음에는 이 책이 동물과 환경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아니다. 사실 이것은 무엇보다 인간에 관한 이야기이다. 시야가 넓어지고, 세계가 확장된다. 부디 독자들도 그 경험을 하길 바라기에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z******5 2023.03.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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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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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구달의 '희망의 이유'는 그녀의 삶과 경험을 토대로, 인간이 지구 생태계를 어떻게 파괴하고 있는지에 대한 경고와 함께 어떻게 지구를 보호할 수 있는지에 대한 희망을 전하는 책입니다. 이 책에서는 구달이 어릴 적부터 동물과 자연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이야기하며, 인류가 지구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는 상황을 소개합니다.  그녀는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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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구달의 '희망의 이유'는 그녀의 삶과 경험을 토대로, 인간이 지구 생태계를 어떻게 파괴하고 있는지에 대한 경고와 함께 어떻게 지구를 보호할 수 있는지에 대한 희망을 전하는 책입니다.

이 책에서는 구달이 어릴 적부터 동물과 자연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이야기하며, 인류가 지구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는 상황을 소개합니다. 

그녀는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이 지구를 파괴하는 원인 중 하나라고 주장하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해요.

 

인간과 동물 모두가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서로 다른 생명체들 간에도 상호작용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요.

이를 통해, 인간과 자연 간의 조화를 찾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구달은 지구의 생명체들이 기술 발전에 대처하기 위한 시간을 가지지 못하고 멸종할 위기에 처해있다고 경고해요.

지구를 파괴하는 원인 중 하나로 지적하는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에 대해서도 자세히 다룹니다. 

이는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려는 욕구에서 비롯되며,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해 자연을 희생시키는 행동이 늘어남에 따라 지구의 생태계는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죠.

 

지구 생태계를 파괴하는 또 다른 원인 중 하나는 인간의 인종차별과 폭력 문제입니다. 

그녀는 인간이 서로 다른 인종, 종교, 문화 등으로 인해 분열되어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모든 인간이 서로 다른 것을 존중하고 인간과 자연 간의 조화를 찾아야 한다고 말해요.

 

이 책은 인간과 자연 간의 관계, 지구 생태계의 위기, 지구를 보호하고 보존하기 위한 인간의 역할과 책임, 그리고 신념과 희망에 대해 탐구하고 있습니다.

구달은 자신의 경험과 공부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인간과 자연 간의 조화를 찾아가는 길에 대해 생각하고 제시하고 있어요.

 


 

 

우리는 인류가 궁극적으로 도달할 운명, 연민과 사랑이 넘치는 세상을 향해 가고 있다.

그렇다.

나는 정말로 희망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후손들과 아이들이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세계를 기대할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

하지만 계속 강조했던 것처럼 우리에게는 시간이 별로 없다.

지구의 자원들은 고갈되어 가고 있다. 우리의 지구가 미래를 진정으로 걱정한다면, 모든 문제들을 저 밖에 있는 '그들'에게 떠넘기는 짓은 이제 그만두어야 한다.

내일의 세계를 구하는 것은 '우리'의 일이다.

바로 당신과 나의 일인 것이다. (349)

g******e 2023.03.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