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9)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78%
  • 리뷰 총점8 22%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10.0
  • 30대 9.0
  • 40대 9.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책 끝부분까지 봐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쓰는 후기
"책 끝부분까지 봐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쓰는 후기" 내용보기
이 책의 초반을 읽을땐 정말 열받아서 누군가에라도 말해야했었다 다시 책을 펼칠땐 북다트를 꺼내들었고 책을 다 읽었을땐 후기를 쓰기로 마음먹었다 N번방때 그 말도 안되는 일들에 분노했었는데 성폭력 고소에 대응하고 가해자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커뮤니티도 N번방의 운영방식과 비슷하게 진행하고 있다니..진짜 진짜 내 언어 표현의 한계가 통탄스러울만큼 정말 진짜
"책 끝부분까지 봐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쓰는 후기" 내용보기


이 책의 초반을 읽을땐 정말 열받아서 누군가에라도 말해야했었다
다시 책을 펼칠땐 북다트를 꺼내들었고 책을 다 읽었을땐 후기를 쓰기로 마음먹었다


N번방때 그 말도 안되는 일들에 분노했었는데
성폭력 고소에 대응하고 가해자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커뮤니티도 N번방의 운영방식과 비슷하게 진행하고 있다니..진짜 진짜 내 언어 표현의 한계가 통탄스러울만큼 정말 진짜 열받아미쳐버리는 줄 알았다 어쩜 이래?
그리고 가해자들이 그렇게 열심히 역고소를 하는 상황도 알지못했던 나로서는 책을 보면서 정말 기가막혔다

그런데 이러한 것들이 왜이렇게 나를 답답하게 하는지
정말 화가 나는데 왜 화나는지 정확히 무엇때문인지 콕찝어 설명할 수 없었는데 이 책은 그걸 설명해줬다!!!!!!!



그리고 모두가 알았으면 좋겠던 부분 중 하나

"성적 자기결정권은 어떤 물건처럼 일상적으로 가지고 다니다가 중요한 순간에 꺼내어 쓸 수 있거나, 본능처럼 저절로 모두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성적 자기결정권을 왜 행사하지 않았는지를 묻는 것이 아니라 성적 자기결정권을 왜 행사할 수 없었는지, 그 상황이 성적 자기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이었는지, 나아가 그때의 성적 자기결정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따져보아야한다"

성폭력 피해자에게 이유나 책임을 묻는걸 보면 종종 생각했었다

집에 도둑이 들어서 귀중품이 싹다 사라졌다면, 도둑이야 소리조차 제대로 못질렀다면, 맨손인 도둑에게 저항해보지도 못했다면, 아니면 도둑이 칼을 들고 있어서 살고싶어서 순순히 돈을 다 꺼내서 내어줬다면 피해자한테 왜 그렇게 했냐고 뭐라할 수 있을까? 놀라도 소리를 어떻게든 질렀어야했나? 칼들고 있어도 버텼어야했나?

근데 성폭력은 왜 이런 질문의 방향을 피해자에게 돌려서 당당히 따져묻지? 도대체 뭐가 잘못된거지? 했는데 책의 저 부분들이 나의 의문점을 해결해줬다
아 진짜.. 잘못된게 너무 많다..너무..너무 많다



이 책은 무조건 끝까지 읽어야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많은 부분들을 알려줬다
사회적 통념으로 나에게 들어와있던 잘못된 고정관념들을 깨우쳐주고 알려줬다


피해자는 슬퍼하고 아파하고 우울하기만 하지 않는다.
분노하고 화내고 무엇보다도 본인의 사건 본인 가해자와의 싸움도 아닌 사회 변화를 추구하며 힘을 내는 정말 강한 분들이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말하고, 요구할 때 그 과정을 통해 힘을 얻었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는 말은 정말 놀라웠다

그리고 또 성폭력 피해자가 힘들어하는 부분이 피해 상황만이 아니라는 것 그 이후에 일어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문제, 생계 문제, 2차피해..역고소.. 이런 부분들이라니.. 그 피해 상황도 많이 힘들텐데 그것만큼 그것보다 더 힘들다니..우리나라엔 그게 정말 만연한데..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속상했다


그리고 또 평상시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
피해자들은 피해의 순간과 그 시간만을 사는게 아니고 삶을 살아갈텐데 그들의 삶으로 돌아올텐데
그들의 치유와 회복에 필요한 것은 함께 있어줄 곁에 있는것만으로도 힘이되어줄 '피해자의 주변에 있는 관계망들'이겠지..
그리고 그 관계망들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교육이 필요하고, 피해자가 피해 이후에 '복귀할 수 있는 수준의 공동체'를 만드는 것은 국가의 역할인데, 그러지 못하고 있지!!! 열받아!!!

 

상담소 지원금도 피해자 지원을 숫자로 수치화해서 실적화 하고

오히려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들은 실적에 들어가지 못하고 결론적으로 지원금 받는 거에 포함이 안된다는 것도!  

들여다보니 정말... 말이 안되는데 이런 현실이었구나 싶었다




마지막으로 뒷부분의 실천적 제안을 읽을때는 소름이 돋았고 에필로그를 읽으며 그 마음을 마무리했다
"이 책은 공감과 지지의 기록이고 앞으로의 연대와 투쟁의 결의문이다."는 책의 말처럼
나도 공감하고 지지하며 함께 힘이 되어주고 싶어 이렇게 부끄럽지만 첫 후기를 남겨본다


(책에 표시한 부분 다시보면서 써서 책 내용을 많이 옮겨적었는데 문제가 되면 수정하겠습니다)

s********r 2023.02.21.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성폭력은 시장에서 해결할 수 없다
"성폭력은 시장에서 해결할 수 없다" 내용보기
성폭력 가해자들이 감형을 받기 위해 여성단체 후원금 기부 내역을 제출하는 꼼수를 쓴다는 걸 알고서 분노했던 터라 이 책을 꼭 읽어야만 했다..! 여성단체 후원은 수많은 감형 전략의 일부라는 것이 책에 잘 나타나 있었고, 독서모임원들과 한 번 더 분노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법률 서비스 판매자 정체성으로 무장한 성범죄 전담법인은 가해자들을 그야말로 여러 각도에서 지원한다.
"성폭력은 시장에서 해결할 수 없다" 내용보기

성폭력 가해자들이 감형을 받기 위해 여성단체 후원금 기부 내역을 제출하는 꼼수를 쓴다는 걸 알고서 분노했던 터라 이 책을 꼭 읽어야만 했다..!

여성단체 후원은 수많은 감형 전략의 일부라는 것이 책에 잘 나타나 있었고, 독서모임원들과 한 번 더 분노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법률 서비스 판매자 정체성으로 무장한 성범죄 전담법인은 가해자들을 그야말로 여러 각도에서 지원한다. 가해자가 반성하고 있음을 보여주려고 여성운동단체를 후원하거나 '그럴 사람'이 아님을 내세우며 가해자의 평판, 사회적 유대관계를 입증하기 위해 자원봉사 기록, 표창장, 헌혈증까지 동원한다고 한다. 심지어 온라인 카페를 운영하며 가해자의 상황에 따라 필요한 유료 법률서식을 올려두고, 이 카페에서 가해자끼리의 공감과 독려의 '임파워먼트'가 이뤄진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구구절절 화나는 사례들이 이어지는데 저자가 말하는 문제의 핵심은 "성폭력 사건 해결의 법시장화"다. 활동가이자 연구자인 저자의 박사논문으로 인터뷰와 판례 인용 위주로 전개되어서 많이 어렵지 않게 읽혔다. 더더더 많은 사람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z********8 2023.03.3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숨이 턱턱 막히지만 그럼에도 희망으로 읽는다
"숨이 턱턱 막히지만 그럼에도 희망으로 읽는다" 내용보기
이 책은 남성중심적 한국사회가 법률시장의 개방과 변화된 법구조 변화를 틈타 가해자를 지원하는 성범죄전담법인이 어떻게 생겨났고, 가해자를 소비자의 위치로 치환시켜 시장화하고 지원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가장 화가 났던 건, 반성은커녕 가해자들이 제출하는 반성문과 탄원서 등이 유용한 정보인양 3천 원에서 5만 원까지 가격이 형성되어 판매가 되고 있
"숨이 턱턱 막히지만 그럼에도 희망으로 읽는다" 내용보기

이 책은 남성중심적 한국사회가 법률시장의 개방과 변화된 법구조 변화를 틈타 가해자를 지원하는 성범죄전담법인이 어떻게 생겨났고, 가해자를 소비자의 위치로 치환시켜 시장화하고 지원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가장 화가 났던 건, 반성은커녕 가해자들이 제출하는 반성문과 탄원서 등이 유용한 정보인양 3천 원에서 5만 원까지 가격이 형성되어 판매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사과라는 이름으로 피해자가 원치 않음에도 접근을 시도하는 여러 행위가 양형 사유에 적용이 된다는 것이었다. 한편, 피해자는 피해자로 인정받기 위해 남성중심적인 법질서와 담론과도 싸우며 피해를 입증해야 하는 이중 삼중의 고통을 겪는다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숨통이 트였던 건 피해자 분들의 용기와 연대의 마음이었다. “다른 피해자를 또 만들 수 없다”,“나 같은 피해자가 더는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또 다른 피해를 막기 위해 지난한 싸움을 결심하게 된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언제까지 피해자분들의 용기에 기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공고한 남성중심적 문화에 문제를 제기하고, 변화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n*****e 2023.03.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