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에 적힌 이 글귀가 나를 이끌었다. 물론 제목도 눈길을 끌었다. 미치도록 시끄러운 정적이라니... 밖으로 내뱉진 못하지만 내 안에 가득 소리가 가득차 있는 상태가 연상되었다.
표면적으로 재력있는 부모님과 아름다운 외모를 갖춘 애너벨은 자기 외적인 세상의 평안함을 위해 자기가 당한 것을 숨기고 오해로 인해 외톨이가 되고 더 나아가 부당한 일을 겪는다. 애너벨이 겪은 그 시간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를 덤덤한 글을 읽으며 추측할 수 있다. 다행히 미치도록 시끄러운 정적이 오언의 도움으로 더이상 미치도록 시끄러운 정적의 상태가 되지 않는다. 가족들은 애너벨의 예상과 달리 굳건히 그녀의 편이 되고 함께 용기를 낸다. 그 과정에서 애너벨의 정적을 느끼게 되는 거 같다.
외국 소설의 이야기이지만 우리나라 뉴스에서도 이런 사례가 있지 않은가... 오랜 시간 참다가 진실이 밝혀지는.
아이와 청소년이 가족을 위한다고 주로 하는 방법이 "참는 것" 내지는 "숨기는 것" 인 거 같다. 어른이 좀 더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싶었다.
또,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성과 관련된 폭력은 뉴스로만 읽어도 화가 난다.
얼마전에 읽은 [유진과 유진] 소설을 떠올렸는데 보호받아야 할 청소년이 이런 폭력을 당한다면 봐주는 것이 없는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며 그 가족들의 상처도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았고, 개인적 견해를 쓴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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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도록 시끄러운 정적이라니.. 소리 없는 아우성이야, 뭐야, 이 촌스러움 어떡할 거야~ 생각하면서 책을 만났다. 이 바쁜 2월에 소설이라니.. 심리적 여유가 없어서인지, 처음 몇 페이지를 읽는 동안은 전형적인 미국 소설의 과한 묘사가 너무 거슬리고 만연체 문장도 마음에 안 들어 읽고 싶은 마음이 안 생겼다. 표지 디자인도 너무 별로야. 딱 중학생이 그린 것 같은 그림. 그런데 몇 챕터를 참으며 읽어 보니, 자세를 바로하게 됐다. 그래.. 2월은 심리적으로 바쁘긴 하지만, 물리적으로 바쁜 건 아니잖아. 책이 마음에 안 드는 건 지금이 2월이라 그런 거야.. 읽어도 괜찮아~ 혼자 합리화하면서 결국 읽기로 결정. 덕분에 주말에 뒹굴거리며 간만에 느긋하게 소설 읽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내가 그동안 너무 자기 계발서나 에세이만 읽었었다. 이제 소설도 다시 좀 읽자. 나는 나에게 얼마나 솔직한가.. 소심하고 겁도 많고 갈등을 싫어하는 나는 딱 애너벨 같은 사람이다. 중 2 때 미술 시간에 친구가 실수로 내 작품을 망쳤는데, 나도 모르게 "괜찮아, 괜찮아~" 하는 말이 먼저 튀어나왔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진짜 왜 그랬지? 그 뒤로 친구들이 "괜찮아, 괜찮아~" 하고 따라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 나는 진짜 괜찮았던 걸까? 어차피 난 미술 잘 못하니까, 뭐 괜찮아.. 이런 뜻이었던 건지, 아니면 속으로는 속상해도 친구가 미안해할까 봐 얼른 괜찮다는 말부터 던진 건지.. 지금은 이제 아줌마도 되고 사회 생활도 20년이 넘고 하다 보니, 내 속에 있는 말을 제법 뻔뻔하게 잘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는데.. 그런데 또 막상.. 정말 내 모든 속마음과 감정에 솔직한가 생각해 보면 여전히 아니다. 소심하고 겁 많고 갈등 싫어하는 성격이 어디 갔을 리가 없지. 뭔가 갈등이 생긴 것 같으면 그걸 부각시켜서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걸 여전히 잘 못한다. 그냥 모르는 척 외면하거나, 아니면.. 그냥 그 사람과 조용히 멀어지거나.. 누군가가 갈등이 되는 문제점을 화제로 올리면 심장이 철렁하면서 피하고 싶어진다. 내가 우리 남편을 비난할 때 늘 하는 말이 '당신은 늘 문제를 직시하지 않고 피하려 한다.'인데, 지금 돌아보니.. 나도 그런 사람이었구나. 난 남편 앞에서만 용감한 듯하다. 애너벨이 오언 앞에서만 솔직한 것처럼, 나도 그런 것일 수도.. 글을 읽는 내내 '오언'이라는 인물에 호감이 가고 저런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참 많은 면이 마음에 안 드는 남편이지만.. 내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는 것에선 정말 좋은 사람인 거 인정한다. 하지만 난 그렇게 해주지 못하고 평가하고 비판하고 있구나. 다 읽고 보니 좋은 소설이었다. 청소년 소설이라더니, 친구 관계도 그렇고, 성 관련 문제를 다룬 것도 그렇고, 또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청소년들이 읽어 보면 도움이 될 만하다. 게다가 해피엔딩인 점도 부담 없이 청소년들에게 권하기 좋네. 특히 클라크와 애너벨이 화해하게 되는 장면에서, 둘 다 서로가 자신을 싫어한다고 오해하고 있었음을 깨닫는 장면 속 클라크의 말이,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 사이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읽으면서 좋았던 구절들.. p.77 한때 나랑 가장 친했던 두 사람보다 오언이 더 안전하게 여겨지다니 이상한 일이었다. 하지만 가장 두려운 건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있었다.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더 위험한 존재가 될 수 있는데 그건 그 사람들이 하는 말과 생각이 더 날카로울 뿐 아니라 진실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p.390 세월이 아무리 많이 흘러도 이런 사건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여전히 영향을 미친단다. 과거에 관심을 두지 않으면, 절대로 미래를 이해할 수 없는 거야. 모두 얽혀 있거든. p.393 그것들을 정면으로 돌파하지 않으면 길은 영영 찾을 수 없을 것이다. p.433 어떤 이야기를 진실되게 만드는 것은 잘 들어줄 사람이 있다는 걸 아는 것, 그리고 이해해 주리라고 믿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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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도록 시끄러운 정적에 관하여 제목부터 강한 호기심이 드는 책이다. 주인공이 느낀 것처럼 깊기도 하고 난해하기도 모순적이도 하지만 이해가 되는 미치도록 시끄러운 정적. 이 책의 주인공 애너벨은 광고 모델 일을 하고 있는 고등학생이다. 다정한 부모님과 어릴 적부터 모델 일을 함께 한 예쁜 언니들, 동네에서 가장 현대 감각이 돋보이는 ‘유리 집’에 불리는 집에 사는 행복한 가족이다. 소설의 시작이 새 학기, 백화점 광고를 하는 주인공이다보니 걱정없는 화려한 미국의 중상층 하이틴 소설 주인공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시작한 주인공의 화려하고 인기가 많은 것 같은 주인공의 하루를 따라갈 생각을 했다. 하지만 시작 종이 울리기 전 주인공이 들은 말은 ‘창녀’이다. 주인공을 보며 나 역시 보이는 것만 보고 판단을 한다는 생각을 했다.
다 가진 것 같은 애너벨의 이야기를 기다리며 듣기 보다는 겉모습만 보고 생각하고하고 직접 듣는 것이 아니라 들리는 소문으로 판단하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점검하는 시간이었다.
청소년 소설이라 아이와 함께 읽고 대화를 하고 싶은 책이다. 온 가족이 함께. 나는 대화를 오언처럼 하는지 애너벨처럼 하는지 내 주변에 소피같은 친구는 있는지 에밀리와 애너벨의 선택에 나라면 그럴 수 있는 용기 오언과 롤리처럼 하고 싶은 일 시작하는 방법 클라크처럼 멀어진 친구에게 다가가는 나만의 방법 등 후회, 재능과 노력 등등 함께 읽고 나누고 싶은 것은 이렇게 많으니 함께 읽고 토론하고 싶은 책이다.
듣는다는 것.. 생각하지 말고, 판단하지 말고 그냥 들어 주기 중학생 아이와 함께 사는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었다. 알고 있지만, 놓치기 쉬운 것을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느꼈다. 이 책을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와도 함께 읽고 싶은 이유이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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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도록 시끄러운 정적에 관하여>는 근사한 생활을 할 것만 같지만 실은 성폭력 피해자인 애너벨의 경험과 감정들을 섬세하게 표현한 소설이다. 친구가 없는 데다가 안 좋은 집안 분위기 때문에 의지할 곳 없이 힘들어하던 애너벨은 자신이 내뱉은 솔직한 말들이 가져올 파장이 두려워 거짓말과 같은 침묵을 선택하지만 자신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진실만을 이야기하는 오언을 통해 변화해가고, 끝에는 자신과 같이 성폭력 피해를 겪은 에밀리를 위해 목소리를 낸다. 책을 읽으며 줄곧 애너벨과 나의 성향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창 시절에 화가 나거나 억울한 일을 겪을 때마다 나는 늘 내 감정과 생각을 들었을 때 상대방의 반응이 어떨까 상상하고는 했었는데 그 상상만으로도 나는 큰 두려움을 느꼈다. 그래서 명백히 내게 피해가 돌아올 것이 분명함에도 바보 같은 선택을 한 적이 굉장히 많았다. 그럼에도 나는 애너벨이 그랬듯 나의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쪽이 더 마음이 편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애너벨이 겪은 일이 내가 겪은 일들과 일치하는 것이 아님에도 애너벨이 마침내 오언에게 진실을 이야기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았을 때 마치 나도 애너벨과 함께 고민에서 해방된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책을 통해 치유를 받은 적이 몇 없었는데 정말로 신기한 경험이었다. <미치도록 시끄러운 정적에 관하여>는 서구 문화권에서 쓰였음에도 불구하고 애너벨의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과 솔직한 감정 표현을 하는 데에 겪는 어려움 등에 많은 한국인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특히 주인공인 애너벨이 학생인 만큼 애너벨의 마음을 가장 이해하기 쉬울 중학생과 고등학생에게, 혹은 그때 느꼈던 감정들에서 아직 오롯이 담아두고 있었던 어른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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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너벨은 내향형이다. 다른 사람들을 지나치게 배려하느라 자기의 감정은 덮어버리고 자기 마음보다 타인의 기분을 먼저 생각하는. 자기의 기분과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해 오해를 받으면서도 오롯이 그것을 감당하며 스트레스를 받는. 다행히 솔직하게 자기 감정 표현을 할 줄 아는 오언을 만나 함께 하며 자기 감정을 드러내는 연습을 하게 되고, 마음이 힘들어서 회피했던 사건들을 마주하며 자기를 찾아가는 과정을 겪는다. 자기 마음 속을 들여다보고 자기의 목소리를 내는 모습이 무척 감동적이었다. 이 책은 해피엔딩이다. 문제가 많았는데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애너벨의 가족. 결국 그들만의 방식으로 상처를 잘 치유학 정상적인 관계의 가족으로 거듭난다. 모든 문제가 잘 해결되어서 나는 이게 너무 좋다. 우리나라에서는, 나보다는 남을 더 배려하라고 가르친다. 그래서 은연중에 내 기분, 내 감정보다는 주변의 사람들과 상황을 먼저 고려하고 나를 드러내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랬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그래서 애너벨을 보며 자꾸만 나의 어린 시절이 생각나 그냥 안타까웠다. 애너벨이 좀 더 용기내길 바라며 응원했다. 이 땅의 내향형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과도하게 남을 배려하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자기 감정을 꽁꽁 싸매지 말라고. 자기 생각을 드러내는 연습을 하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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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도록 시끄러운 정적에 관하여』의 주인공 애너벨은 광고 모델 일을 하고 있는 고등학생이다. 겉보기에는 아무 걱정 없고 화려한 생활을 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점심시간을 함께 보낼 친구가 없다. 애너벨이 의지할 데라고는 어디에도 없어 보인다. 그렇게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다고 느낀 순간, 누군가 커다랗고 따뜻한 손을 내민다. 거구에다 엄청나게 폭력적이라고 알려진 오언 암스트롱. 오언은 애너벨에게 구원이 될 수 있을까? 오언 애너벨에게 자신에 대한 모든 것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애너벨은 오언을 통해 괴상한 음악들을 알게된다. 그렇게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애너벨은 중요한 질문들을 떠올리게 된다. '그동안 나는 나 자신에게 얼마나 솔직하게 살아왔을까?' 애너벨은 너그럽고 생각이 깊은 오언에게 큰 위안을 받고 자신을 되돌아본다. 거짓말과 그냥 말하지 않기, 있는 그대로 말하기 선택의 순간, 우리는 어떻게 스스로에게 솔직해질 수 있을까? 『미치도록 시끄러운 정적에 관하여』는 미국 하이틴 문화를 바탕에 두고 있는 청소년소설이에요. 친구에게 어떻게 휘둘릴 수 있는지, 친구 관계란 얼마나 얄팍하고 깨지기 쉬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로부터 얼마나 큰 위안을 받을 수 있는지, 사람과 사람이 서로에게서 느끼는 친밀함이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설이에요. 애너벨 스스로 자기 마음속을 들여다보고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면서 애너벨과 주변 사람들이 성장하는 과정이 생생하게 잘 드러난 소설. 현재 십 대의 삶을 예리하게 관찰한 의미있는 영어덜트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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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도록 시끄러운 정적에 관하여 책 제목을 보면서 중고등학교 때 열심히 배워 외웠던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가 떠올랐다. 하지만 제목에서 책의 내용을 예측하는 것은 너무 어려웠다. 애너벨이라는 여학생이 가장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 소피의 남자친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으나 그 상황을 목격한 소피에게조차 진실을 밝지 못하고 본인이 참고 기다리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학교에서 소피에게 창녀라는 말을 듣고 외톨이가 된다. 자신의 문제와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면서 소피 뿐만 아니라 어렸을 적 친구 클라크, 모델 활동을 하면 알게 된 에밀리, 음악을 통해 마음을 열게 된 오언 모두와 멀어지게 된다. 소피의 남자친구로부터 애너벨처럼 성폭행을 당한 에밀리가 진실을 밝히고 해결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한 애너벨은 큰 혼란을 겪지만 사과와 함께 손을 내밀어준 에밀리와 할 수 있다고 격려한 오언 덕분에 애너벨은 자신의 고통을 정면으로 받아들이고 해결하면서 성장해 나간다. 더불어 모든 것이 보이는 듯한 유리집에 사는 애너벨의 가족들 또한 각각의 고통을 겪다가 가족의 울타리 안에서 알게 모르게 힘이 되어주면서 문제를 해결해나간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부모로서 교사로서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까 고민을 하게 되었다. 자신이 겪은 문제, 처한 상황을 숨기지 말고 가족 혹은 가장 맘이 맞는 누군가와 나누면 그들은 힘이 되어주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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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게도 나는 사라 데센이라는 작가의 이름을 처음 듣는 거였는데 "미국 영어덜트 소설의 독보적인 존재감" 이라는 그녀의 수식어를 흠뻑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작가의 다른 책도 궁금해졌다고나 할까? 지금부터 ?『미치도록 시끄러운 정적에 관하여』를 만나보자. 당신은 지금까지의 삶의 여정을 돌이켜 볼 때 일생일대의 사건이 자신에게 닥친 일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 사건의 무게는 개개인마다 다를테지만... 주인공 애너벨이 겪은 일은 입에 담기도 무서운 성폭력이라는 사건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오해가 거대한 소문으로 애너벨을 덮치지만 애너벨은 사건의 진실을 입 밖에 내지 않기로 결심한다. 오해를 통해 청소년기에는 전부라고도 할 수 있는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가 엉망이 되는 상황 속에서도 진실을 말하는 선택지를 택하지 않는 애너벨... 교사로서, 엄마로서 나는 이 부분이 참 마음이 아팠다. 학생들에게는 선생님으로서, 아이들에게는 엄마로서 언제나 '선생님(엄마아빠)한테는 모든지 털어놓고 말해도 된다, 해결 못 할 일은 없다.'라고 이야기를 한다. 많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고민을 밖으로 소리내어 누군가에게 말할 수만 있다면 자살 등의 최악의 상황은 언제나 막을 수 있을텐데... 애너벨에게는 그 어려운 결심을 하게 만든 남학생 오언을 만나는 계기가 생겨서 천만 다행이다. 그리고 오언과 애너벨의 몽클한 사랑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오랜만에 나의 심장을 콩닥콩닥 뛰게 한 남학생들을 떠올리며 나 또한 간질간질해지는 기분 좋은 느낌을 맛보았다. 그런데 제목은 왜 "미치도록 시끄러운 정적에 관하여"냐교? 더 이상 내용 스포를 하면 안 되니까 직접 책을 읽고 확인해 보시길!!~ 오늘 우리 아이들은 3월 2일 새학년의 첫 날을 학교에서 보내고 왔다. 나 또한 1학년 귀염둥이들의 입학식을 함께하며 한 해의 첫 단추를 꿰었다. 집에 돌아와서 오늘 가장 먼저 아이들에게 저녁을 먹으며 해 주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새로 만난 친구들은 어떤 것 같아? 앞으로 혹시라도 친구들과 어떤 문제가 생긴다면 엄마 아빠한테는 뭐든지 얘기해 줄 수 있지? 혼자 고민하지 말고..." 책을 덮기 전 다시 한 번 시작 시점에 있는 아래 문장을 흘깃 보게 되었다. "최선의 탈출법은 관통하는 것이다." -로버트 프로스트- 나에게도 이 문장은 늘 도움이 된다. 우리 아이들도 꼭 기억했으면 하는 문장이기도 하다. 그리고 슬기롭게 위기를 관통하고 행복의 길로 한 걸음 더 나아간 우리 주인공 애너벨에게, 그리고 애너벨을 그렇게 변화시킨 오언에게도 큰 박수를 보낸다. *이 책은 바람의 아이들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소감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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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나를 확 잡아끄는 소설이다. 호기심 반 귀찮음 반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왜인지 읽는 내내 조마조마한 마음이 들었다. 어린시절의 나, 미숙했던 나, 사회화가 덜 되었던 나, 조금씩 성장하던 나의 모습이 겹쳐져서 였을까. 읽는 내내 '그래 그렇지. 그랬을꺼야' 하는 멀을 속으류 돠뇌이게 되었다. 세상 곳곳에 있는 에나벨은 꼭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또한 세상 곳곳에 존재하는 에나벨의 친구들.. 그 친구들도 책을 통해 자신의.모습을 객관적으로 보면 좋겠다. 어디에나 있을법한 청소년의 성장소설인데 지루하지 않고 내내 조마조마한 기분으로 읽게 하는 책. |
| 미치도록 시끄러운 정적에 관하여는 많은 사연과 하고 싶은 말들중에 어떠한 말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이야기 인거 같습니다. 애너벨이 성장하면서 단단해지는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고 응원해주고 싶은 모습이어서 좋았습니다. 말하지 않고 상대의 마음을 알수는 없습니다. 대신 내가 어떤말을 해야하는지에 대하여 고민해가는 과정에 대한 울림을 주는 내용이 있어 본문을 인용해봅니다. “온세상이 고요해지고 오로지 내마음만 남게 될 때, 그럴 땐 그 소리를 듣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마음이 하는 소리를 영영 이해할 수 없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