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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죽음
이 책은 어떤 죽음 시리즈 2다. 2022년의 <어떤 죽음 1-연애인 편, 죽음에 대한 인문학 이야기>에서는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가수 신해철, 구하라, 배우, 박주아 등과 미국의 가수 카렌 카펜터, 일본의 오자키 유타가와 홍콩 배우 장국영의 죽음을.
<어떤 죽음2- 문학 속 인물 편>은 실제 인물이 아닌 문학 작품 속 인물의 죽음에 관해 이야기한다. 실존 인물의 죽음과 문학 속의 그것은 받아들이는 온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가상 인물의 죽음은 어디까지나 가공일 뿐이니, 하지만, 문학 작품을 읽는 이에게는 어떻게 다가설까?, 죽음의 의미를, 역사가는 실제 일어날 일을 논하지만, 작가는 일어날 수 있는 것들을 이야기한다.
이 책의 글쓴이 김학중, 우찬재, 최성민, 이상덕 등은 통합의료인문학 연구자들로 인간의 생로병사 중에서도 죽음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이 책은 교양총서로 펴낸 것이다.
이 책에 담은 글은 8꼭지다. 시인 김혜순과 허수경의 작품 속에서 다룬 "죽음"을 분석한 김학중의 글을 비롯하여 제3의 길과 아노미적 죽음을 최인훈 "광장"과 박상연의" DMZ"를 소재로, 그리고 오렌지 껍질의 비애와 '난장이'의 죽음에서는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과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다룬 우찬제, 요절과 현실 너머의 생명과 죽음 등을 다룬 최성민의 글, 고대 그리스 비극에서의 죽음과 미아스마, 호메로스" 일리아스"에서의 죽음은 이상덕이 각각 썼다.
죽음의 의미와 그 해석
고대에서 현대까지 문학 작품에서 다룬 "죽음" 고대에서의 미아스마(오염)는 죽음이 오염을 일으키고 그 오염이 정화되지 않는 한 다음 세대로 이어져 극복되지 않는다. 이상덕은 아이스킬로스, 에우리피데스, 소포클레스의 비극에서 미아스마라는 단어를 위와 같은 의미로 사용, 그것이 후대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려는 방법을 고민, 현실적인 방법으로 추방을 생각했다. 죽음과 복수, 오염을 극복하는 방법은 신을 두려워하고 해석할 수 없는 영역, 즉 불가해한 세계를 경외하면서 인간의 지혜를 최우선으로 두었던 인문주의적 그리스인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호메로스는 영웅들의 죽음은 그 운명을 받아들여 영예롭게 생각하고, 주변인들, 사랑하는 사람이 죽은 이들은 고인이 영혼이 육체를 떠나 편안히 하데스(저세상)로 갈 수 있도록 장례를 치른다. 아마도 후자, 누군가의 죽음을 애도하는 이들의 모습은 공통이지 않을까 싶다. 영웅이든 평범한 사람이든간에….
요절과 현실 너머의 생명과 죽음을 상실과 생명의 증거로서 해석하는 최성민의 글이 흥미롭다. 이 책에서 눈길이 멈춘 곳은 3번째의 글, 우찬제의 "제3의 길과 아노미적 죽음"이다. 최인훈의 <광장>과 박상연의 <DMZ> 둘 다, 남과 북 문제를 다룬다. 이명준이 광장에서 자살하지(광장) 않고, 제3국을 선택했더라면 어떠했을까(DMZ), 분단체제의 고착화와 냉전체제와 죽음을, 이 글에 눈길이 멈춘다.
제3의 길, 죽음, <광장>의 이명준의 선택이 자살이 아니었다면. 반복, 사회적 죽음, 아노미적 자살
김기우의 <최인훈은 이렇게 말했다>(창해, 2023)에서 광장이라는 작품이 대중에게 어떤 인상을 남겼을까 하는 게 관심사였다. 광장이라는 관념, 그 표지는 무엇이었을까. 남도 북도 아닌 제3국으로 가는 ‘타고르’ 배에…. 광장의 주인공 이명준이란 상은 당대의 지식인들이 고민의 핵심이지 않았을까,
<광장>은 남북한 이데올로기를 동시에 비판한 최초의 소설이자 전후문학 시대를 마감하는데, 만약 이명준이 자살하지 않고 제3국으로 갔더라면, 즉 " ~했더라면" 에 앞서, 우찬제는 이명준의 죽음을 아노미적 자살로 본다. 아노미는 사회적 혼란으로 인해 규범이 사라지고 가치관이 붕괴하면서 나타나는 사회적, 개인적 불안정 상태를 뜻한다. 아노미 상태에 빠지면 삶의 가치와 목적의식을 잃고, 심한 무력감과 자포자기에 빠지며 심하면 자살까지 하게 되는 현상이다.
만약 이명준의 선택이 제3국으로 향한 후, 1997년 박상연의 <DMZ> 로 돌아왔다면, 최인훈의 이명준은 박상연의 이연우가 되는데, 이연우는 이글에서 주체가 되지 못하고 그의 아들 베르사미에게는 비판과 부정의 대상일 뿐이다. 냉전 시대의 피해자인 아버지에 대해, 탈냉전 시대를 사는 아들- 영화<공동경비구역 JSA>의 이영애처럼, 중립국감독위원회 소속 소령-은 그가 맡은 사건, 남과 북의 군인들이 휴전선 이북 DMZ에서 몰래 만나 동포애를 나누다가 조건반사처럼 총기를 난사하고, 그것에 대한 자책감에 시달리다 자살하는 사건을 보면서, 그의 아버지의 삶을 이해하게 되는데. 아버지는 남도 북도 아닌 통일된 한반도로 귀향을 희망했다.
여기서는 아노미적 자살, 곧 죽음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이다. 광장의 이명준이 살아남아 통일된 한반도로 귀향했더라면, 공비경비구역의 김수혁과 같은 자살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아노미적 죽음 사건 또한 죽음의 한 원인이다.
문학 작품 속에서 죽음이란 사회적, 문화적, 개인적 맥락이 착종된 채로 해석된다. 일본에서 한때, 사회적 논쟁거리가 됐던 <과로자살>(川人博:岩波新書, 가와히토 히로시, 이와나미신서, 1998), 과로로 우울과 조울, 자살 충동으로 자살에 이른 사건의 담당 변호사였던 가와히토는 일과 생활의 조화를 말하는데, 이는 위에서 말하는 세 가지 맥락이 겹쳐진다. 이 역시 아노미적 현상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죽음은 사회적인 원인으로, 또 문화를 배경으로, 당대의 시대 상황을 투영, 반영되기도 한다. 죽음이란 꽤 복잡하다. 자살의 금기, 잘못된 죽음은 오염으로 후대에까지 그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 영웅적 죽음 등, 이 책은 죽음에 관한 생각을 여러모로 해볼 귀중한 기회가 아닌가 생각한다. 죽음에 관한 생각은 인생, 삶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를 거꾸로 알려주는 게 아닌가 싶다.
<출판사에서 보내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태그#어떤죽음2문학속인물편#김학중우찬제최성민이성덕#죽음에대한인문학이야기#모시는사람들#경희대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통합의료인문학#리뷰어스클럽#리뷰어스클럽서평단#인문학#책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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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의료인문학문고05 죽음에 대한 인문학이야기: 문학 속 인물편 이번에 만난 [어떤 죽음] 2권은 문학 속 인물 편을 다루고 있는데요~ 실제 인물이 아닌, 문학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죽음에 대해 읽으면서 죽음의 의미를 다양하게 깨닫고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죽음을 다루고 있는 책이라 좀 무거울 듯 했지만, 죽음도 우리의 삶 중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에 꼭 알아둬야 할 부분입니다. [어떤 죽음] 시리즈는 죽음이라는 인간 삶의 마지막 사건에 대한 다양한 성찰을 담아내기 위해 기획되었다고 합니다. 죽음이라는 것이 모든 인간들이라면 피해갈 수 없는, 삶과 죽음은 사람에게 가장 근본적인 물음이지만, 죽음에 대해서는 누구나 꺼려하고 아쉬워하죠,, 책에는 총 8편의 문학 작품 속 죽음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해외에서 크게 주목하고 있는 한국의 시인인 김혜순 시인의 시집 <죽음의 자서전>은 좀 색다르게 다가왔습니다. 2019년 그리핀 시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21년 스웨덴에서 주관하는 시카다 문학상을 수상한 김혜순 시인, 특히 <죽음의 자서전>에서는 '죽음'과 연관 지어 치밀하게 시적으로 파고들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는데, 그녀가 '죽음'을 시집의 주요 테마로 삼은 이유는 시인 스스로가 겪은 사건 때문이라고 합니다. 출근길에 급작스럽게 쓰러지는 사고를 겪으면서 죽음의 목전까지 갔다가 회복한 시인의 체험은 살아서 '죽음'을 경험한 시간이었죠. 게다가 '살아서 겪어내는 죽음'을 문학적으로 다루기 위해 병상에서 시를 창작했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네요,, 김혜순의 시에서 '죽음'은 우리가 짐승이며, 여자임을 발굴하는 계기적 사건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녀만의 시적 표현으로 잘 표현한 <피어라 돼지> 작품도 특별한 상상력으로 특별하고 좋았는데요. 이 시를 통해서 짐승들이 마주하게 된 '죽음'이 사실은 우리에게 무관한 것이 아님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녀의 시 속 '죽음'을 통해서 다시 인간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은 유한하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자기 자신을 잊은 채 앞으로만 달리려 하지 말고 때때로 멈추어 깊게 생각을 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네요,, 이제는 내가 가진 '한정된' 시간과 에너지를 잘 사용하고 있는지, 나는 왜, 무엇을 위해, 이런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신중하게 돌아보고, 멈추어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은 언젠가는 죽게 됩니다. 죽음을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오히려 내일이라도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고 있다면, 오늘의 삶을 좀 더 충실하고 의미있게 살려고 노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죽음 앞에서 후회하지 않을 방법은 바로 내가 원하는 삶을 지금 사는 것 밖에는 없으니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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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모든 인간에게 일어나지만 유일하게 나의 죽음만은 직접 경험할 수 없다. '어떤 죽음'은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 다양한 죽음의 양상을 살펴보아 죽음을 직시하고 성찰함으로써 더 존엄한 삶에 대해, 생명의 가치에 대해 고민하는 출발점으로 삼고자 하는 책이다.
<어떤 죽음 2>는 '문학 속 인물'의 죽음을 다룬다. 동서고금을 망라하고 신화, 설화, 소설, 시 속에서 발견되는 죽음은 죽음에 대한 현미경적인 접근에서부터 거시적인 안목까지를 간접 경험하게 함으로써, 나의 죽음을 다면적으로 인식하며 성찰할 수 있게 한다. 이 책에서는 죽음을 마주하며 예감하며 시를 쓰는 김혜순, 허수경 시인의 시, 소설 최인훈의 <광장>, 박상연의 <DMZ>가 그리는 분단의 비극적 골짜기에서의 죽음의 의미,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과 카프카의 <변신>,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서의 자본주의 시대의 비극적 죽음 외에 <제망매가> 등이 그리는 '요절', SF문학이 그리는 미래세계에서의 죽음의 의미, 고대 그리스 신화나 서사시에서의 죽음의 의미를 그리고 있다.
이 책에서 김학중은 2019년에 <죽음의 자서전>으로 그리핀 시문학상을 수상한 김혜순 시인의 시들을 통해 '여성의 몸과 죽음의 근본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김학중은 죽음이 우리 존재의 사건적 상황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 데이터화 되고 있는 현실에서 김혜순 시인이 죽음을 바라보는 진지한 성찰을 이야기한다. 김혜순의 시는 '죽음'이 우리를 진정한 대지로 인도하는 애도의 길임을 깨닫게 한다.
"김혜순은 이러한 지금 여기에 '죽음'을 엄숙하고 진지하게 바라보라고 권유하고 있다. 죽음은 우리가 가볍게 처리할 일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죽음'은 우리가 함부로 대해 온 이 세계에 대한 가장 광범위한 공감이며 포옹이다. '죽음'은 그렇게 우리로 하여금 우리 존재의 근원적인 지점들을 어둠 속에서 포옹하게 한다. 그것이 김혜순의 시인 것이다."
김학중은 허수경은 시에서 '죽음'의 공간을 가시화하면서 그 공간에서 단 한번도 서로 동일한 시간을 살지 못한 여러 다른 나 자신의 해후와 대화를 표현하고 그 모든 것들을 긍정하면서 '죽음'을 맞이하는 자기 애도의 행위를 수행한다고 말한다. 이렇게 하여 '죽음'은 삶을 마지막에 이르러 긍정하고 새로운 가능성의 지평으로 손을 흔들어주는 작별인사임이 드러난다. 허수경이 노래한 '죽음'은 그런 점에서 단순한 생의 소멸을 의미하지 않고, 오히려 다음에 올 새로운 존재들이 삶을 환대하도록 이끄는 거대한 제의라는 김학중의 글이 눈길을 끈다.
이 책에서 우찬제는 카프카의 <변신>을 이야기하며 '자본세 시대의 죽음의 상상력과 불안'에 대한 글을 전한다. 우찬제는 아버지가 진 빚더미로 인해 고통받다가 벌레로 변신하여 비극적으로 죽어 간 '그레고르'의 이야기를 담은 <변신>에서 빚진 자의 운명적 소외와 환멸적 우수의 풍경이 우리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한다고 말한다.
"결국 카프카의 <변신>에서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는 자본주의 경제의 희생양에 불과하다. 돈을 벌 수 있을 때 그는 가게에서는 믿음직한 세일즈맨이었고, 가정에서는 사랑받는 아들이요 오빠였다. 하지만 돈을 벌지 못하고 벌레가 된 그는 철저한 소외자이며, 해충에 불과할 따름이다. 더 이상 가족의 일원일 수도 없었으며, 특히 아버지의 가학적 공격성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변신 전후에 보이는 이 같은 가족 구성원 간의 부조리한 행위, 자식에 대한 아버지의 횡포, 소외 등의 밑바탕에 돈의 문제가 깔려 있다는 사실은 더 이상 놀랄 일이 아니다. 아들과 오빠를 사랑한 것이 아니라 돈을 사랑했던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 어처구니없는 실존적 상황, 하나의 인격체가 아닌 단지 돈볼이 수단으로만 세일즈맨을 치부한 비인간적인 고용주의 태도, 욕망하는 기계인 자본주의의 거침없는 톱니바귀...... 이 정도라면 사랑의 상황이라기보다는 벌레의 상황이라고 보아야 하는 게 아닐까."
이 책에서 최성민은 다양한 문학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이른 죽음과 애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낸다. 그 중에서 이제 겨우 어린이집을 다닐만큼 어린 아이 영우를 잃은 한 부부의 이야기를 남편의 목소리로 전하는 김애란 작가의 소설 <입동>에 대한 글이 인상적이다. 최성민은 김애란의 소설 <입동>은 자식을 잃은 부모의 상처가 얼마나 깊고 큰 것인지, 주변의 의례적인 위로조차 얼마나 힘겨운 것으로 다가오는 것인지를 절실하게 표현해 놓고 있다고 말한다. 죽음이란 한 생명체의 소멸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 그것이 우리가 죽음에 대해 조심스럽게 성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는 최성민의 글에 깊이 공감한다.
"끔찍할 정도로 아픈 슬픔의 마음을 우리는 종종 '단장'의 슬픔이라 표현한다. 창자가 끊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끼는 슬픔이라는 의미이다. 슬픔 중에 가장 고통스럽게 아픈 것이라는, 가족의 죽음, 그중에서도 자식의 이른 죽음이 안겨주는 슬픔의 크기는 단장의 슬픔이라는 표현만으로도 부족할 것이다. 아마도 동서고금의 작가들이 시와 소설과 같은 문학작품 안에서 자식의 죽음을 다시 표현해 내는 것은 고통스러운 슬픔을 승화시켜 낸 결과일 것이다. 독자들은 그것을 읽으며 또 한번의 카타르시스를 경험하며, 슬픔을 정화하고 아픔에 공감할 수 있게 되었을 것이다."
"일찍 세상을 떠난 요절이라는 죽음은 특히나 비통하고 슬플 수밖에 없다. 그 상실감은 잊으려고 한다고 잊혀지는 것이 아니고, 외면한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애도는 슬픔을 다시 불러내는 것이고, 죽음을 다시 성찰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은 다시, 우리의 삶을 위해서, 위로하는 일이다. 사람은 모두가 죽을 것이므로, 우리는 이에 공감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이 책에서 이상덕은 그리스와 트로이아는 서로 다른 문화였을 테지만, 호메로스가 아마도 하나의 문화로 혼동하여 썼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이는 기원전 8세기 당시 사람들이 영웅들의 장례에 시신을 화장했고, 뼈를 골라내어 황금 항아리에 담아 화장한 자리에 놓고 봉분을 쌓아 무덤을 만들었다고 믿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상덕은 영웅들의 죽음은 그 운명을 받아들이고자 한 완고함 때문에 영예롭다고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신들에 의해 어쩔 수 없는 운명에 놓인 것이면서도 이를 담대하게 받아들임에도도 불구하고 주변인들의 슬픔은 여전하다고 말하는 이상덕의 글이 여운을 남긴다.
<어떤 죽음 2>는 다양한 문학 작품 속에 등장하는 죽음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통찰을 만나볼 수 있는 책으로 인상적이다. 이 책은 피할 수 없는 죽음을 외면하기보다는 죽음이 우리에게 남기는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가를 문학 작품이 전하는 의미를 통해 생각해볼 수 기회가 될 것이다.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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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리뷰에서는 죽음 이후의 사후세계에 대해 생각해 보는 '두 번째 인류'를 정리했는데요. 오늘은 죽음에 대한 인문학 이야기를 전해드릴까 해요.
문학 작품 속 인물의 죽음을 통해 사랑과 이별 그리고 성장과 깨달음을 깨우치는데요. 이 책을 통해 죽음의 의미를 다양하게 깨닫고 성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요. 다만 읽다 보면 여러 작품이 소개가 되는데, 그중 몇 작품만 접해본 경험이 있는지라 완전히 공감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독서 일지에 희망도서가 추가되는 기분이 듭니다. 여러 다른 나- 자신의 열매의 향기가 애도하는 빙하기의 역- 49쪽 죽음의 모티브들은 우리로 하여금 그동안 걸어온 자리들을 뒤돌아보게 만들고 다시금 생명이 빛나는 순간들의 소중함을 감각하게 만듭니다. -55쪽 사실 전 시집을 즐겨 하지 않는데요. 함축적이고 은유적인 표현들이 난해하게 다가와서입니다. 작품 해설을 읽고 나니 작품에 다가가는 깊이가 확연히 달라지는 걸 느껴지는데요. 허수경 시인님은 죽음을 단순한 생의 소멸로 보지 않고 새로운 존재들이 삶을 환대하도록 이끄는 제의 -70쪽 라고 표현 하셨네요. 아직은 시가 어려운 분야이지만 조금씩 새로운 분야에 관심이 생깁니다. 생과 죽음을 멀리 떨어뜨리지 않고 유기적으로 보는 관점이 여러 생각이 들게 만드네요.
자본세 시대의 죽음의 상상력과 불안 -103쪽 20대 때 읽었던 아서 밀러 작가님의 '세일즈맨의 죽음', 몇 달 전 리뷰에 적었던 프란츠 카프카 작가님의 '변신'을 소개하는데요. 같은 작품이지만 20대와 40대 때 접한 느낌은 확연히 다릅니다. 돈을 벌어 가족의 생계를 책임을 져야 하는 가장의 고충이 더 무겁게 느껴지는데요. 하나의 인격체가 단지 돈을 벌어야만 인정될 수 있는 사회 현실이 출간 당시와 크게 다를 것이 없어 보입니다. 현실 너머의 생명과 죽음 -SF에서의 죽음 죽음을 뛰어넘은 디지털 클론의 시대 '두 번째 인류'를 읽으면서 불멸의 방법을 디지털 클론에 중점을 두었음을 리뷰하였는데요. 터무니없는 먼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 있겠지만 현실에서 상용화가 되어가고 있으며 연구 또한 계속 이어짐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여러 문학작품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그 예로 김영하 작가님의 '작별인사'을 들었네요. 과학기술이 발전한 미래의 죽음은 지금까지의 죽음과는 또 다른 의미인가 ..하는 의구심도 들었지만... 인간의 과학은 아직 미비할 뿐이고, 인간은 취약한 존재이며 유한한 생명의 한계 덕분에, 생명의 소중함과 인간의 존엄함을 진리로 받아들이며 살아왔습니다. 인간이 죽음에 대해 성찰하고 두려워할 때 인간은 가치를 탐색하고 성찰할 수 있는 존재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177쪽 리뷰가 길어질까 인상 깊은 부분을 위주로 정리하였는데요. 여성의 몸과 죽음의 근본성을 다룬 김혜순 시인님, 제3의 길과 아노미적 죽음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최인훈 작가님의 '광장'과 박상연 작가님의 'DMZ', 이른 죽음과 애도 등... 아직은 멀게만 느껴져서 생각조차 못 했던 죽음, 어느 미지속 두려움의 대상인 죽음을 문학 속 인물들을 통해 다양하게 알아보았습니다. 그들을 통해 공감과 위로 그리고 애도하는 하는 마음이 들었네요. 그리고 생명의 중요함과 인간 본연의 존엄성까지 .. 아직은 작품들을 다 이해하기는 부족하지만 자기 성찰하는 동기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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