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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몽주의자가 쓴 사회비평에 가까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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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를 통해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분야와 형식을 가리지 않고 마음껏 했다. 하렘 이야기가 쭉 이어지지만, 대부분의 글은 시론에 가까운 저자의 사회에 대한 관찰과 의견이다.   하렘 이야기, 사회에 대한 비평, 소설 속 작은 이야기가 뒤섞여 있다. 하렘 이야기는 프랑스로 망명한 페르시아인이 하렘에 남은 이들과 주고받는 따스한 서신으로 시작하여, 주인의 오랜 부재에 하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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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를 통해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분야와 형식을 가리지 않고 마음껏 했다. 하렘 이야기가 쭉 이어지지만, 대부분의 글은 시론에 가까운 저자의 사회에 대한 관찰과 의견이다.

 

하렘 이야기, 사회에 대한 비평, 소설 속 작은 이야기가 뒤섞여 있다. 하렘 이야기는 프랑스로 망명한 페르시아인이 하렘에 남은 이들과 주고받는 따스한 서신으로 시작하여, 주인의 오랜 부재에 하렘이 파국을 맞이했음을 알리는 편지로 끝난다. 사회에 대한 비평은 프랑스는 물론 러시아나 영국 등 외국까지 포괄한다. 사교, 의복, 여인, 종교, 법, 정치, 학자, 왕, 예술 등 사회 전분야의 풍속과 제도를 언급한다. 인구 감소의 이유를 길게 논했다. 소설 속에 작은 이야기에서는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데 사회협약을 논한 트리글로다이트 이야기, 하렘에 사는 구두쇠 이야기 등이 있다.

 

계몽주의 글이다. 이성으로 살펴 사회의 부조리를 풍자한다. 직설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선한 계약사회를 그리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글은 현실의 우스꽝스러움을 풍자함으로써 간접적으로 관습의 타파와 합리적 대안의 추구를 권한다. 관찰을 통해 인간의 한계, 이성의 부족함을 끊임없이 보여주고, 그 해결을 이성에 기댄다. 그래서 하렘의 특수함을 인정하는 듯 따뜻한 편지로 시작한 하렘 이야기도 종국에는 하렘이 가진 부조리에 파멸을 맞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풍속과 제도의 다양함을 수많은 예를 통해 보여준다. 또, 페르시아인의 눈, 즉 제3자의 눈을 통해 자신의 사회를 살펴봄으로써, 당연해 보이는 많은 풍속과 제도가 사실은 특수한 것임을 보여주어, 다른 풍속과 제도에 관용의 자세를 가지게 한다. 풍속과 제도를 대함에 있어 자신의 것을 고집하기 보다, 보편적 이성의 관점에서 살펴보게 만든다.

냉소적인 글이다. 거의 모든 것을 웃음거리로 삼았다. 새로운 이성의 시대를 향한 저자의 열망은 알겠으나, 과하다. 비판은 쉽고 건설은 어려운 법, 풍자는 단편적인 카타르시스를 넘기 어렵다.

 

몽테스키외가 꿈꾸던 삼권분립과 법의 지배가 사회 원리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그가 만약 이 시대에 온다면 또 다른 풍자를 할 것 같다.

k*****e 2023.07.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