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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케어 / 구사카베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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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노후 생활에 관심을 갖고 있다. 노인의 건강이나 활동 범위, 노인성 질병과 사회활동. 무엇보다 노후의 가정생활이 어떻게 변할지 걱정을 하며 조금이라도 대비해보려고 이런 저런 책을 읽고 주변을 관찰(?) 중이다. 시골 생활을 하다보니 주변에 노인 인구가 많아 자연히 갖게 되는 관심이기도 하다. 예전처럼 같은 집에서 함께 생활하는 자식들이 드물다보니 대부분 부부 중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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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노후 생활에 관심을 갖고 있다. 노인의 건강이나 활동 범위, 노인성 질병과 사회활동. 무엇보다 노후의 가정생활이 어떻게 변할지 걱정을 하며 조금이라도 대비해보려고 이런 저런 책을 읽고 주변을 관찰(?) 중이다. 시골 생활을 하다보니 주변에 노인 인구가 많아 자연히 갖게 되는 관심이기도 하다. 예전처럼 같은 집에서 함께 생활하는 자식들이 드물다보니 대부분 부부 중심의 생활이고, 한 사람이 먼저 세상을 떠나면 그때부터 1인가구 노인(독거노인)이 될 수밖에 없다.

 

 

 

노인이 되면 어린 아이와 같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어린아이들처럼 보살핌을 필요로 한다는 말이다. 몸의 기능이 점점 줄어들거나 퇴화해서 아기들처럼 가장 기본적인 욕구도 해소하지 못하게 된다면 어떡해야할까? 이 책은 20년 전에 출간 되었지만 현재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아찔한 부분이 있었다. 

 

 

 

만약 당신이 노인이고 손과 발에 마비가 와서 생활하는데 무척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하자. 아무리 열심히 재활운동을 해도 마비된 손과 발은 이미 회복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상태다. 오직 불편과 불쾌감, 아픔만 주고 있다. 보살펴주는 사람도 이 마비된 손과 발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 이럴 때 요양병원의 의사가 사지절단을 제안해온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이 책은 이런 물음을 갖고 시작한다. 간호하는 사람이나 간병 받는 사람이나 모두 노인일 수 있는 시대에 사지절단을 노인간병의 획기적 대안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현재의 의학발전도 과거의 광기나 도발, 위험한 발상과 실험의 결과일 거라는 전제를 갖고 지금은 말도 되지 않는 노인의 사지절단을  조심스레 시도해보고 그 결과를 예측하는 것이 이 소설의 내용이다.

 

 

 

마비된 사지를 절단하는 의료행위를 제목인 A케어 라는 용어로 사용하고 있는 노인 의료시설이 있다. 병원장인 우루시하라는 A케어 시술의 긍정적인 면에 확신을 갖고 병원을 이용하는 노인들에게 이것을 권유한다. 병원장의 논리는 선하고 정의롭지만 이 사실을 접한 사회는 경악한다. 3년 동안 13건의 절단 수술을 한 병원장은 결국 자신의 논리가 어긋났다는 것을 알고 목숨을 버린다. 처음엔 이 의사의 유서로 A케어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알려준다. 그 후에는 병원장과 함께 A케어 를 알리기 위해 책을 출간하려고했던 출판사 직원이 다양한 방향으로 노인의 요양현장을 보여주며 A케어 의 장,단점을 알린다.

 

 

 

소설을 잘 쓴다는 건 이런 것인가보다. 읽는 동안은 물론 다 읽고나서도 한참 헷갈려서 멍하니 앉아있었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지킬박사와 하이드』를 읽을 때처럼 섬뜩한 기분이 가시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도『지킬박사와 하이드』는 실현될 수 없는 허구이기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실화인 것만 같아서 마음 한 구석에 찜찜한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실제의 한 사건을 본 것처럼 현실감이 느껴지는 것이 작가의 힘인가 싶다. 이 소설에서 보여주는 것은 노인간병의 극단적 내용이지만 노인 의료에 무관심하기는 힘든 현실이다.

 

 

 

 

t******e 2018.10.28. 신고 공감 4 댓글 7
리뷰 총점 종이책
잔인한 현재와 미래가 여기 있다. 『A 케어』
"잔인한 현재와 미래가 여기 있다. 『A 케어』" 내용보기
엄마의 병원 방문 횟수가 늘어갈 때마다 한숨도 늘어간다. 큰 병은 아니어도 언젠가부터 꾸준히 다녀야 하는 게 되어버려서 그런지, 아니면 나이 들어가면서 아픈 곳이 많아져서 그런지... 엄마는 “이렇게 살아서 뭐한다니...”라는 말도 했었다. 나이 먹고, 내 몸이 내 몸 같지 않아지니 본인도 부담스러운가 보다. 몸이 아프니 마음도 편치 않고, 기본으로 발생하는 진료비부터 이런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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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병원 방문 횟수가 늘어갈 때마다 한숨도 늘어간다. 큰 병은 아니어도 언젠가부터 꾸준히 다녀야 하는 게 되어버려서 그런지, 아니면 나이 들어가면서 아픈 곳이 많아져서 그런지... 엄마는 “이렇게 살아서 뭐한다니...”라는 말도 했었다. 나이 먹고, 내 몸이 내 몸 같지 않아지니 본인도 부담스러운가 보다. 몸이 아프니 마음도 편치 않고, 기본으로 발생하는 진료비부터 이런저런 비용까지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질 리가 없다. 그런데 병원 진료 대기실에 앉아 있다 보면 이건 나의 엄마만의 얘기는 아니다. 환자 대부분이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다. 평균 이틀에 한 번꼴로 오는 사람도 있다고 하더라. (그에 비하면 엄마는 좀 나은 편인가) 점점 더 고령화 사회가 되어가고 많은 질병이 몸을 괴롭히게 될 거란 것은 분명한데, 노인 환자를 돌볼 수 있는 시스템은 아직 여유롭지 않은 듯하다. 작년에 아버지 입원할 요양병원을 찾아보면서 알게 된 사실은, 요양 시설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다. 더 놀란 것은 그 많은 요양 시설에조차 입원하지 못할 정도로 환자가 많다는 것이다. 우리 같은 경우 요양원이 아니라 요양 병원(의사가 상주하는 요양 시설)으로 들어가야 했기에 더 많이 찾아봐야 했지만, 그 정도로 환자가 많은 줄 몰랐다. 자리가 생기기 무섭게 환자가 입원한다. 우리는 종합병원 퇴원 이틀 앞두고 미리 요양 병원 예약을 해야 했다. 아, 현실은 이런 거였다. 나이 들어가는 사람은 많고, 아픈 사람도 많고, 노인을 간호할 서비스는 여유롭지 못하고. 환자 본인도 힘들겠지만, 간병해야 하는 가족들도 마찬가지다. 요양시설로 들어가든 집에 있든, 간호하는 사람의 고충은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게다가 몸이 비대하거나 성질까지 괴팍한 노인이라면 그 고충은 배가 될 테지.

 

구사카베 요의 『A 케어』를 읽으며 지금 내가 본 현실과 미래를 떠올려 보게 된다. 노인 의료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궁극적인 방법을 머리 싸매고 고민해봐도 잘 모르겠던데, 이런 방법도 등장할 수 있구나 싶은 생각을 하게 한다. 이 방법이 좋을까? 아니야. 절망할 거야. 이렇게 하면 간호하기가 좀 수월해지지 않을까? 그것도 좋지만 보기에 좀 그렇지 않겠어? 많은 경우의 수를 계산하고 가장 최적의 방법을 선택하기 위해 고민은 끝이 없다. 가능하다면, 환자의 고통이 사라질 수 있게 된다면 좋겠지만, 그게 불가능하다면 최대한으로 줄일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거기에 간호하는 사람의 고충까지 같이 덜어낼 방법이면 금상첨화겠지. 내가 지금 어느 위치에 서 있느냐에 따라 그 방법을 선택하는 비중이 달라질 것도 같지만, 무엇보다 환자의 육체와 정신이 건강해지는 게 우선이라는 건 변함없다.

 

의사 우루시하라는 이진자카 노인 클리닉을 연다. 팔다리가 마비된 노인, 마비된 상태로 몸무게가 너무 많이 나가 욕창이 심각한 수준으로 변해가는 노인, 치매로 위험에 대한 감각이 없는 노인 등 온갖 병으로 몸이 불편한 노인들의 그의 클릭으로 찾아온다. 아침에 와서 저녁에 집으로 돌아가는 노인들로 인해 병원에서는 간호사(간호조무사)들의 정신적 육체적인 고충이 너무 심했다. 집에서 간호하는 가족들이 힘든 것도 마찬가지다. 물론, 병원이란 돈을 내고 진료 받는 곳이니 환자가 받아야 할 의료서비스는 당연한 거다. 집에서도 가족이란 이름으로 함께 해온 사람들이니 몸이 불편한 환자를 돌볼 수 있다. 그런데 그게 전부가 아니란 생각이 든다. 아무리 돈을 내고 받는 서비스라고 해도, 최악의 경우 그 병원이 그런 간호 문제로 힘들어서 문을 닫아버린다면? 그 병원 말고 갈 병원이 없게 된 상황이라면? 서로가 필요에 의해서 수요와 공급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감당할 수 있는 어느 선을 넘어가게 되면 균형은 무너진다. 시쳇말로 당연히 집에서 간호하는 거라는 생각에 모셔왔어도 너무 힘들면 시설로 보내는 방법을 택하기도 하는 것처럼, 겪어보니 생각과 판단이 달라질 수 있는 거다. 이 방법이 가장 좋은 거라고 선택했으나, 시도해보니 그게 최고의 방법은 아니었다는 생각도 할 수 있다는 것. 여기서 또 한 번 벽에 부딪힌다. 어떤 선택을 해도 완벽하게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부작용처럼 따라다니겠지.

 

우루시하라는 자신이 생각하는 노인 의료의 궁극적인 방법을 시도한다. 노인들이 가지고 있는 폐용신(廢用身 :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는 의학 용어로, 뇌경색 등의 이유로 마비되어서 회복의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팔다리를 가리키는 말)을 절단하는 것. 그럼 마비된 두 다리가 주는 무게감 때문에 심해지는 욕창도 나아질 거다. 마비된 팔이 식사도 제대로 못하게 하는 불편함도 사라질 것이다. 가벼워진 몸으로 마음까지 가볍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좀 더 활기차고 긍정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볼 수도 있다. 간호하는 사람도 그 수고가 덜어질 것이다. 환자를 씻기는 일도 좀 더 수월해질 거고, 옷을 입히거나 식사를 챙겨드리는 것도 깨끗하게 할 수 있을 장점을 적용해본다. 단순히 어느 한쪽만 편해지자고 선택한 방법은 아니다. 우루시하라의 충실한 자료 조사와 치열한 고민, 현장에서 부딪히는 사람들의 얘기를 수렴해 희망적인 결과를 기대하며 선택했다. 그가 사심 가득한 부를 축적하고자 한 것도 아니고 노인 의료에 대한 심각한 문제를 해결해 갈 방법으로 고심한 거였다. 그의 말대로 폐용신을 절단하는 시술을 ‘A 케어’라 부르기로 한다. A 케어는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줬다. 시술을 받은 노인들은 치매도 호전되고, 활동도 자유로워졌다. A 케어가 노인 의료의 모든 것이 될 수는 없겠지만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 방법으로 보였다.

 

물론 이 소설의 끝은 그게 아니다. 그들이 선택한 A 케어가 가져올 파장으로 세상은 시끄러워졌다. 읽으면서 고민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겪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줄일 수 있는, 궁극적으로는 시술 후 나아지는 노인의 삶을 보여줘야 했다. 그 시술이란 게 마비된 몸의 일부를 잘라내는 것이니 이건 선택부터 어려움으로 시작하는 거다. 그걸 바라보는 사람들의 생각과 시선은 저마다 달랐으니, 환자 본인의 선택은 차치하고 다른 문제들이 A 케어를 도마 위에 오르게 했던 거다. 매체에서는 이를 두고 보도 경쟁이 불붙었고, A 케어의 진의가 아닌 선정적인 보도로 사람들은 충격에 빠진다.

 

이 소설의 끝부분은 반전처럼 또 다른 사실을 내놓는다. 그건 어디까지나 소설의 재미를 위한 장치일지도 모르니 이야기로 즐기면 될 것 같다. 하지만 소설이니까 자극적일 수 있는 이 이야기가 우리 앞에 놓인 미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섬뜩해진다. 지금 내가 본 노인 의료의 현실도 소설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A 케어 시술만 빼고) 불편하고, 앞으로 보게 될 모습이 어떨지 상상하기도 싫을 정도로 겁난다. 나라면? 내가 그 상황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 나는 수술 동의서에 사인할 수 있을까? 아, 어려워. 여전히 무섭고... 의료 현장에서 일하는 작가의 시선으로 그려져서 그런지 더 생생하게 보게 하는 분위기가 공포를 갖게 한다. 거듭 말하지만 ‘그 자리에서 겪어보지 않으면 모를 일’이다. 그런 일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난도질하는 사람들이 가장 무섭다. 르포 형식의 이 소설을 좀 더 무게를 두고 읽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다. 허구로 가득 채운 소설이 아니라, 심각한 사회현상으로 대해야 할 현실을 놓고 많은 고민이 필요한 문제이니 잘 들여다보라고. 결코, 나는 피해갈 수 있다고 장담하지도 말고 가볍게 여기지도 말아 달라고 누군가 지금 호소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니까.

 

 

n******i 2015.04.06. 신고 공감 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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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케어(폐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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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화가 점점 심화되고 있다.이 현상은 과학과 의학수준이 발달하면서 발생하고 있는 사회적인 문제이다.특히 서구선진국일수록 65세 이상의 노인인구가 늘어 나면서 각종 사회적 현상과 제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그래서 국가적인 차원에서 노령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비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된다.노령화는 단순히 나이가 많다는 것을 떠나 노인들에게 자연스럽게 찾아 오는 각종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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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령화가 점점 심화되고 있다.이 현상은 과학과 의학수준이 발달하면서 발생하고 있는 사회적인 문제이다.특히 서구선진국일수록 65세 이상의 노인인구가 늘어 나면서 각종 사회적 현상과 제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그래서 국가적인 차원에서 노령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비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된다.노령화는 단순히 나이가 많다는 것을 떠나 노인들에게 자연스럽게 찾아 오는 각종 증상과 질병들이 개인의 건강은 물론 사회적 비용까지 생각한다면 이에 대한 대비책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한다.거꾸로 노령화는 지속되고 있지만 출산율 저하 현상은 국가의 경제부양과 관련하여 간과할 사항이 아니라고 본다.

 

 구사카베 요가 쓴 A케어의 원서(原書)

 

 

 생소한 용어이지만 일본에서는 '폐용신(廢用身)'이라는 용어가 우루시하라다다시(漆原糾)에 의해 만들어졌다.A라는 단어는 절단이라는 엠플리테이션(Amplitation)의 첫자인 A를 따고 케어는 데이케어에서 따왔다.노인들의 퇴행성 질병인 알츠하이머(Alzheimer)와 뇌경색 등에 의한 팔다리 마비 증상으로 더 이상 움직일 수 없고 불필요한 팔과 다리를 절단하는 경우를 일컫는데,폐용신은 팔과 다리가 마비되어 앉기도 걷기도 힘들고 괴저,괴사,욕창과 같은 증상으로 신체의 일부가 심하게 썩어 가고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생명의 위협까지 발생하는 경우 보호자 및 환자의 동의하에 팔과 다리의 일부를 절단하게 된다.이러한 수술을 처음 시도하게 된 사람이 우루시하라다다시였다.

 

 1999년 일본 고베시의 이진자카 클리닉으로 개원을 하게 된 우루시하라다다시는 뇌경색,뇌혈전과 같은 불수환자들을 대상으로 다리,팔 등을 절단하여 신체의 중량을 감소시키면서 욕창,괴저,괴사와 같은 환부가 더 이상 번지지 않고 환자가 살아 있는 동안 불편함을 해소시켜주는 데에 목적이 있는 것으로 안다.우루시하라다다시는 정직하고 고지식하며 환자들에게 정성과 배려를 아끼지 않았던 의사였지만 '폐용신'의 명목하에 팔,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이 일본 사회에 알려지면서 거센 항의와 질시를 받게 되었다.그는 언론 등의 거센 항의와 음모에 의해 결국 철로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하게 되는데 그의 부인마저 다가오는 전철로 뛰어 들어 생을 마감하고 만다.팔과 다리가 마비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호자 및 환자의 동의를 받지 않고 어떻게 절단할 수 있겠는가.우루시하라의 팔,다리 절단 소식은 일본 사회를 경악케 했을 뿐만 아니라 그의 처사는 비인도적이고 상업적인 메커니즘에 기인한 것으로 폄하되고 말았다.다행히 구사카베 요작가는 우루시하라의 생전 활동과 그가 남긴 유고(遺稿)를 바탕으로 최대한 그의 명예를 회복시키고 팔,다리 절단에 대한 생각을 바로 잡겠다는 의도를 담겨져 있음을 알게 되었다.

 

 우선 이진자카 클리닉에 내원한 치매성 및 뇌경색 보호자 및 환자들에게 A케어의 중요성 및 간이 지능 검사를 비롯하여 A케어의 중요성을 설명하여 팔과 다리 절단을 수용할 것인지 말 것인지는 당사자들의 전적인 동의에 의해 수술에 들어 갔다.수술을 하고 나면 절단 부위를 불편하지 않게 끼울 수 있는 의수와 의족을 만들고 휠체어로 보행케 한다.수술을 받은 환자는 대부분 이전에 욕창과 같은 짓무름 등의 증상에 의해 고통이 컸지만 몸무게도 줄고 일상도 예전과 몰라볼 만큼 좋아졌다는 경험담이 줄을 잇고 있다.우루시하라는 13명의 치매환자,뇌경색 환자에게 절단 수술을 했는데 모두가 환자 및 보호자의 동의를 얻은 이후 신중하게 수술에 들어 갔던 것으로 보여진다.A케어에 대한 두려움과 좋지 않은 시선이 그를 죽음으로 몰아 갔고 그의 부인마저 생을 마감케 했던 것이다.사실 작고한 선친도 당뇨병이 오래 되면서 한쪽 다리가 썩어 들어 가면서 주치의가 보호자인 식구들에게 생명의 위협과 심각성을 설명하면서 다리 절단을 권유했던 경험이 있다.아버지 본인에게는 안되었지만 혈류가 원활하지 않고 세균감염에 의해 환부가 심각해진다면 절단을 해서라도 남은 생을 편안하게 해 드리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라는 판단에 의해 다리 절단에 동의했었다.다만 수술후 환부가 봉합되고 귀가하여 얼마 못 가서 생을 마감하셨다.

 

 치매환자,뇌경색 환자들이 가족들에게 당하는 학대가 매우 심각하다는 점이 안타깝기만 하다.건강하고 경제력이 있을 때에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쳤건만 늙어 치매에 걸리고 뇌신경이 마비되는 등 신체부자유가 오자 가족들은 현재의 상황만 생각하고 환자를 내치곤 만다.신체적 학대,정서적 심리적 학대,성적 학대,경제적 학대,방임에 의한 학대 등 비인간적인 처사로 가득차 있다.모두 심신이 허약하고 기억력,인지력이 떨어지는 환자들을 말 못하는 짐승,사물을 대하듯 경악할 정도의 학대는 읽는 내내 비인륜적이고 비인간적인 처사에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었다.A케어를 적용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다.

 

 * 절단하는 것은 폐용신일 것,본인의 명확한 희망이 있을 것,ADL(일상생활동작)의 개선,혹은 간호의 경감이 기대될 것,QOL(생활의 질)의 향상이 기대될 것,생명에 위험이 없을 것 -P152

 

 극단적인 예이지만 뇌경색 환자에게 가족들이 대하는 처사가 너무 경악스럽게 느껴지는데 한 환자가 남긴 테이프의 내용을 들어 보자.

 

 "한겨울에 나를 발가벗겨 밖으로 내던지고,물을 끼얹었다.못과 망치를 가지고 와서 귀에 대못을 들이댔다.기저귀 사용에 실패했을 때는 머리에 등유를 끼얹었다.유키오가 일회용 라이터를 가지고 아서 불을 붙여 버릴까 하고 말했다.아쓰코는 웃으며 보고 있었다.그때 느낀 공포를 떠올리면 지금도 머리가 이상해질 것 같다. -P324

 

 

A케어를 받고 난 환자들의 반응은 다양하다.즉 A케어에 의한 상황 개선은 물리적으로 몸이 가벼워지고,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되고,간호자에게 스스러워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며,폐용신에 대한 한탄이 사라졌으며,폐용신의 아픔이나 쑤심,저린 느낌,나른함 등이 사라진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아울러 폐용신을 안고 있는 치매환자,뇌경색 환자를 간호하는 이들도 체중이 감소된 환자들을 보살피는 면에서 심적 부담이 줄어 들었다는 것이다.아울러 일본에서는 2000년 4월 늘어나는 노인들을 위해 간호호험제도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A케어를 읽으면서 우루시하라는 간이 지능검사를 비롯하여 환자에게 충분한 데이케어와 데이서비스,폐용신의 절단과 생활의 질,일상생활 동작 등에 대한 것을 친절하고도 자상하게 설명을 거친 후 환자의 동의가 있을 경우에만 폐용신의 절단 수술에 들어 간 것으로 보여진다.다만 악의에 찬 일부 언론의 보도와 짜고 치는식의 방영이 폐용신 절단의 잘못된 인식과 선입견을 낳게 되면서 우루시하라의 삶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던 것이다.'중과부적'이라는 말이 생각난다.아무리 좋은 취지,좋은 목적으로 타인에게 다가가고 행위를 했어도 불특정 다수를 가장하여 악의에 찬 공갈 협박은 당해낼 수 없었으리라.이와 관련하여 한국에서의 폐용신 절단에 대한 규정은 어떠할지 알아 보고자 한다.우루시하라의 명예와 진실을 정확하게 알리려 했던 구사카베 요작가의 생생한 현장 스토리는 전율과 공포,악의와 분노,명예회복과 진실 등이 교차하는 시간이었다.



j******6 2014.01.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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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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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케어     A케어는 외과 및 마취과 현역 의사로근무하면서 노인 의료의 현재를 고발하고 내일을 경고하는 르포형식의 소설로 사회적반향을 불러일으킨 도서이다.   A케어의 작가는 구사카베 요라는 사람으로 의료과실,특이증상 등 이색적인 의료 문제를 생생한 르포형식으로 묘사하는 대표적인 메디컬 전문작가이다.   A케어도서가 이번에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킨 요소는여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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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케어

 

 

A케어는 외과 및 마취과 현역 의사로
근무하면서 노인 의료의 현재를 고발하고
내일을 경고하는 르포형식의 소설로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킨 도서이다.

 

A케어의 작가는 구사카베 요라는 사람으로 의료과실,
특이증상 등 이색적인 의료 문제를 생생한 르포
형식으로 묘사하는 대표적인 메디컬 전문작가이다.

 

A케어도서가 이번에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킨 요소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책 내용에 있는 폐용신
이란느 것 때문이다. 폐용신이란 즉, 마비 증세로 손상을
입어 영구적으로 불구가 된 신체를 말한다. 기관이
노쇠한 노인들에게는 이 증상이 흔하게 발견한다고하는데
이러한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노인 의료 전문 클리닉에서
혁신적인 시술인 A케어를 고안하면서 이야기는 깊어간다.

 

노인의료.. 사회적으로 큰 이슈다 갈수록 고령화 사회로
넘어가면서 노인들이 많아짐에 따라 모든 동네에 노인의료시설
전문 병원들이 들어서고, 노인 전문 케어 보호사를 국가에서
양성하면서 노인이 되면 으례 당연하게 노인의료시설에 들어가서
케어를 받고, 죽을 때까지 그곳에서 생활하는 것이 룰이 되어버렸다.
앞으로 몇십년 후엔 내가 바로 그 모습일텐데 A케어에서는 이
불안함을 충격적인 형태로 보여주었기에 더욱 섬뜩했다.

 

이 소설A케어는 분명히 소설이다 하지만 너무나도 생생하다
그래서 어찌보면 현재 일어나고 있는 진짜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는건 아닌지 생각이 들정도다. 아니 어쩌면 지금
그 시작점에 있는 것을 미리 경고하고자 만든건 아닐까생각된다.

 

A케어의 내용은 이렇다.

노인 의료 전문 클리닉에서 치료를 받지만, 폐용신 때문에
모두가 하나같이 고통을 받고있다. 이 고통을 해방시켜주고자
원장 우루시하라는 노인들을 설득하여 A케어 동의서에 서명을
하게 시키고 A케어수술을 감행한다. 하지만 이 A케어라는 시술은
바로 신체 절단 요법으로 어차피 신체가 죽어 더이상 필요없게된
부분을 잘라냄으로서 더이상의 힘겨운 고통을 받을 필요가 없다라는
새로운 치료방법이다. 과연 신체를 절단해버리는게 새로운 치료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아파본 사람은 다 알것이다 아프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이 심한지를....
어쨌든 처음에는 성공적이라는 말만 연신 뱉어내지만, 이 시술의
잘못된 점을 매스컴에서 밝혀내고, 결국 환자들을 위하고 환자들만을
생각했던 데이케어 의사 우루하라가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A케어를 읽고 난 후에는 무척이나 머리가 복잡해진다.
우루하라는 폐용신을 겪고있는 환자들에게 어떻게하면
좀 더 좋은 삶을 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고민하다
A케어라는 절단 시술을 세상에 내 놓았지만, 결국엔
의료의 이면뒤에 그리고 의사 본인의 철학뒤에 있는 또다른
사실과 새로운 사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소설이었다.


일본보다 더 빠른 속도로 초고령화 사회로 가는 우리나라도
머지않아 닥쳐올 이야기인 듯 싶어 더욱 가슴이 아픈소설이었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A케어 많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다

 

 

 

 

q*******d 2014.01.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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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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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경제발전에 따른 생활수준의 향상과 도시화, 핵가족화 등으로 노인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즉, 소자 고령화(小子高齡化. 어린이는 줄고 65세 이상 노인이 증가하는 현상.)가 심화되고 있다. 한계가 있는 간호 인력, 늘어나는 노인 인구, 그 안에서 우리의 30년, 40년 후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이 책은 오사카대학교 의학부 마취과와 외과를 전공한 현역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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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경제발전에 따른 생활수준의 향상과 도시화, 핵가족화 등으로 노인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 소자 고령화(小子高齡化. 어린이는 줄고 65세 이상 노인이 증가하는 현상.)가 심화되고 있다. 한계가 있는 간호 인력, 늘어나는 노인 인구, 그 안에서 우리의 30, 40년 후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이 책은 오사카대학교 의학부 마취과와 외과를 전공한 현역 의사로 일하면서 의료 현실을 비판한 에세이를 발표하며 일본을 대표하는 메디컬 르포 작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구사카베 요의 데뷔작으로 노인 의료 문제의 위험성을 경고하고자 폐용신을 소재로 쓴 의학소설로 일본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던진 바 있다.

 

폐용신(廢用身)’이란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는 의학 용어로, 뇌경색 등의 이유로 마비되어서 회복의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팔다리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 소설은 고베에 있는 이진자카 클리닉원장 우루시하라가 노인환자들을 대상으로 ‘A 케어를 고안하여 시술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한 글과 우루시하라원장의 ‘A 케어와 관련하여 일어난 사건들을 추적한 야구라 슌타로 편집자의 주석-봉인된 ‘A 케어란 무엇이었나-의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루시하라원장이 고용되어 근무하고 있는 고베의 이진자카 클리닉은 노인 데이케어를 중심으로 하는 노인의료시설이다. “데이케어란 마비가 있는 사람이나 치매에 걸린 노인을 낮 동안에만 맡아서 돌보며 물리치료나 작업치료를 하는 시설이다. 매일 아침에 마이크로버스로 집에 들러 모시고 와서 체조나 게임 등을 하고, 저녁에는 다시 집으로 모셔다 드린다.”(p.9) 문제는 노인의료가 낫게 하는 의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 치료보다는 간병에 중점을 두고 있는 의료행위로 저자는 간호보험으로 커버된다고 차별화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하지와 왼쪽 팔을 절단하는 수술을 받은 이와가미씨가 재활치료를 받고서 심리적인 면에서도 긍정적이고, 재활치료를 통하여 오히려 활동성도 향상되는 것으로 묘사괴고 있다. 이런 이와가미씨의 변화를 지켜본 마비 환자들이 같은 시술을 받게 되는 상황을 넘어 치매환자까지도 불편함을 느끼는 팔을 절단해달라고 요구하는 상황으로 발전하게 된다.

 

저자가 A 케어 문제를 제기한 배경을 살펴보면 우루시하라 원장의 보고서 말미에서 알 수 있다. “간호력은 자원입니다. 한정된 간호 자원을 유용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도 ‘A 케어같은 과감한 수단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시대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p.203) 이 부분에 대하여 우리 역시 심각하게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다.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게 되면 노인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이 급증하게 될 것이고, 의료자원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이 극단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노인 문제는 일본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의 나라가 결국 직면하게 될 문제다. 머지않아 합리주의적인 구미에서 ‘A 케어와 유사한 요법이 개발될지도 모를 일이다. 폐용신을 안고 있는 일본의 노인들이 차례차례 해외로 건너가서 팔다리의 절단을 받게 된다. 그렇게 되고서야 간신히 일본에 ‘A 케어가 역수입될 날이 올지도 모른다.

h*******0 2014.01.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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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다리, 차라리 잘라 줘요!” 일본 노인의료 충격적 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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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은 12월 5일 발표한 ‘2012년 생명표’에서 우리나라 사람의 평균 기대수명이 81.4년으로 추정하였습니다. 남자는 77.9년, 여자는 84.6년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처음 발표한 건강기대수명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남자의 건강수명은 65.2년, 여자는 66.7년으로 추정되며 평균은 66년이라고 합니다. 결국 남자는 12년을, 그리고 여자는 18년을 질병으로 고통을 받다가
"“이런 다리, 차라리 잘라 줘요!” 일본 노인의료 충격적 단면" 내용보기

통계청은 12월 5일 발표한 ‘2012년 생명표’에서 우리나라 사람의 평균 기대수명이 81.4년으로 추정하였습니다. 남자는 77.9년, 여자는 84.6년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처음 발표한 건강기대수명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남자의 건강수명은 65.2년, 여자는 66.7년으로 추정되며 평균은 66년이라고 합니다. 결국 남자는 12년을, 그리고 여자는 18년을 질병으로 고통을 받다가 죽음에 이르게 된다니 생각만 해도 끔찍한 노릇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최근 가족들 간에 학대행위가 빠르게 늘고 있고, 학대행위가 일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부양에 대한 부양에 대한 부담이 원인이 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연합뉴스 2013년 12월 18일자 기사, “경남 노인학대 5년 새 83% 증가…부양 부담 등이 원인”) 이와 같은 사회현상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우리나라의 고령화속도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역시 통계청이 12월 19일 내놓은 ‘한국의 사회동향 2013’에 따르면, 2000년에 7% 수준이던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은 2005년에는 8.9%로, 그리고 2010년에는 10.9%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추세가 유지된다면 2020년 15.7%, 2040년 32.3%로 10명 중 3명 이상이 노인일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아동을 제외하고 생산활동이 가능한 젊은이 한 사람이 노인 한 사람 부양해야 하는 시기가 곧 도래하게 될 것입니다. 결국 거시적으로 보면 노인부양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커지게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과거 대가족중심의 사회에서는 가정에서 이루어지던 노인부양이 요양시설로 옮겨질 것으로 예상하고, 정부는 노인요양보험제도 등 사회적 보장 장치를 서둘러 마련한 것입니다. 제도가 출범할 당시 의료계 등 관련 분야에서는 여건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즉 사회적 분위기라든가, 제도를 순탄하게 이끌어갈 전문인력 등, 다양한 영역에서 준비가 덜 되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당시 지적된 사항들의 일면이 최근 노인복지시설에서 학대행위가 만연되고 있는 현상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금년 들어 개별 지방자치단체별로 노인생활시설에 대한 노인학대현황을 조사하고, 노인학대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아산투데이 2013년 6월 19일자 기사, “충청남도, 노인생활시설 학대실태 점검”)

 

노인요양병원에서도 유사한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뉴스가 이어지는 가운데 특히 노인환자를 감금하거나 속박대를 채우는 등의 행위에 대한 관리규정이 없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메디컬 투데이 2013년 8월 30일자 기사, “믿고 맡기는 노인요양병원? ‘노인 학대의 현장’”) 이와 같은 지적에 대하여 정부는 <요양병원 입원환자의 안전과 인권 보호를 위한 지침>을 제정하여 환자의 안전관리와 인권침해에 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도 요양병원에 대한 급여적정성평가를 통하여 요양병원에서 이루어지는 진료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노인의료와 관련하여 제도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할 다양한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미래에 등장할 수도 있는 노인의료의 문제를 다룬 소설 <A 케어>는 충격적일 뿐만 아니라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마취과와 외과를 전공한 구사카베 요의 데뷔작으로 일본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던진 바 있다고 합니다. 1955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구사카베 요는 오사카 대학교 의학부를 졸업하고, 오사카 대학교 부속 병원에서 외과와 마취과의 수련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사카 부립 성인병 센터에서 마취과의사, 고베 에키사이카이 병원에서 일반외과의사, 재외 공관 의무관으로 각각 근무했고, 2003년, 현직 의사로 일하면서 노인 의료의 실태를 다룬 <A 케어>를 발표하며 작가로 데뷔하였습니다. 소설 이외에도 일본의 의료 현실을 비판한 에세이를 발표하며 ‘메디컬 르포 작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합니다.

 

소설 <A 케어>는 르포르타주를 읽는 느낌이 드는 독특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마치 이미 발생한 사건을 뒤쫓는 것 같은 긴박한 분위기에 빠져들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소설 <A 케어>는 고베에 있는 ‘이진자카 클리닉’ 원장 우루시하라가 노인환자들을 대상으로 ‘A 케어’을 고안하여 시술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한 글과 우루시하라원장의 ‘A 케어’와 관련하여 일어난 사건들을 추적한 야구라 슌타로편집자의 주석-봉인된 ‘A 케어’란 무엇이었나-의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마치 현실에서 일어난 사건인 것처럼 헷갈리게 하는 것 같습니다.

 

우루시하라원장이 고용되어 근무하고 있는 고베의 이진자카 클리닉은 ‘노인 데이케어’를 중심으로 하는 노인의료시설입니다. “데이케어란 마비가 있는 사람이나 치매에 걸린 노인을 낮 동안에만 맡아서 돌보며 물리치료나 작업치료를 하는 시설입니다.(9쪽)” 문제는 ‘노인의료’가 낫게 하는 의료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즉, 치료(cure)보다는 간병(care)에 중점을 두고 있는 의료행위로 저자는 간호보험으로 커버된다고 차별화하고 있습니다. 우루시하라원장은 노인의료의 한계를 뛰어넘을 새로운 의료가 없을까 고심하게 되는데, 의료를 ‘과학’이라기보다는 ‘서비스’라는 측면에서 접근할 수 없을까 하는 바탕에서 나온 아이디어라는 것입니다. 노인들을 안심시키는 의료서비스를 찾아내기 위하여 노인들을 세심하게 관찰하는 가운데, 의외로 노인들이 ‘죽고 싶다’는 바람이 크다는 점을 찾아냈다고 하는데, 죽고 싶다는 노인들의 바람이 사람들의 3대 거짓말 가운데 하나라는 것은 오랫동안 내려온 금언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모르는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인가요? 어쩌면 수명연장과 관련하여 건강수명이 끝나고 망신창이가 된 몸으로 죽음을 기다리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등장하게 된 변화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루시하라원장은 노인들의 죽음에 대한 바람에 더하여 노인들에게 다양한 형태의 학대가 가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채게 됩니다. 오랜 시간에 걸친 간호에 지친 가족들, 심지어는 별로 특별할 것도 없는 일상적인 노인간호에서 오는 심리적, 육체적 스트레스가 쌓인 의료진까지도 저지르고 있는 노인학대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고민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우루시하라원장은 우연히 방청하게 된 시드니 패럴림픽의 하이라이트와 베스트셀러 <오체미완성>의 저자 오토사다 고헤이씨의 다큐멘터리에서 힌트를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우리나라에서도 소개된 <오체불만족>의 저자 오토다케 히로타다씨를 말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90킬로그램이나 되는 체구에 뇌졸중으로 하반신과 왼쪽 팔이 마비되어 아내와 아들의 학대를 받고 있는 이와카미 다케가즈씨의 경우, 마비된 거동에 오히려 짐이 되고 있는 하지와 왼쪽 팔을 잘라내면 단숨에 가벼워진 그를 돌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개념입니다. 저자는 잘라낼 신체의 일부를 ‘폐용신(廢用身)’이라고 부른다고 했습니다. 뇌졸중의 후유증으로 마비가 생긴 사지에 대한 재활치료에 대하여 일본의 건강보험에서는 일정 기간이 경과하면 비용을 내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치료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가족의 학대로 인하여 욕창이 감염되면서 생긴 가스괴저로 이와가미씨가 생명의 위기를 맞게 되자 자연스럽게 왼쪽다리를 절단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차제에 우루시하라원장은 가족들이 이와가미씨를 학대하는 원인을 과체중으로 인한 간호부담으로 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오른쪽 다리와 왼쪽 팔도 절단하는 방안을 논의에 부치게 됩니다.

 

우루시하라원장은 찬반이 엇갈려 혼란에 빠진 스태프들을 “저도 머리로 이해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와가미 씨의 폐용신 절단을 생각했을 때, 뭔지 알 수 없지만 이 방법은 잘될 거라는 영감 같은 것이 머릿속에 번뜩였습니다. 이 요법을 시행하면 이와가미씨는 분명히 좋아질 거라는 치료자로서의 감이라고 할까요(93쪽)”라고 설득하고, 최종적으로는 가족들과 환자의 승낙을 얻어내게 됩니다. 이진자카 클리닉은 요양시설이기 때문에 수술을 해줄 의사를 찾는 일도 문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가스괴저로 인한 다리 절단은 보험의 적용이 가능하지만, 마비상태라는 이유로 오른쪽 다리와 왼쪽 팔을 절단하는 수술은 보험수가의 적용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편의상의 병명을 붙여서 수술을 할 수밖에 없는 형편인 것입니다. 보험적용을 받지 않으면 자비로 수술을 받아야 하므로 환자의 부담이 커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당연히 불법진료가 이루어진 셈입니다. 이 상황을 우리나라의 의료체계에서 검토해본다면 ‘A 케어’라는 개념 자체가 시술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겠지만, 환자의 심리상태의 변화 등을 포함하여 시술의 효과와 안전성 등에 관하여 전문가들의 충분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된다는 절차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시술이라고 하겠습니다.

 

<A 케어>에서는 하지와 왼쪽 팔을 절단하는 수술을 받은 이와가미씨가 재활치료를 받고서 심리적인 면에서도 긍정적이고, 재활치료를 통하여 오히려 활동성도 향상되는 것으로 묘사괴고 있습니다. 이런 이와가미씨의 변화를 지켜본 마비 환자들이 같은 시술을 받게 되는 상황을 넘어 치매환자까지도 불편함을 느끼는 팔을 절단해달라고 요구하는 상황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A 케어는 절단(amputation)을 의미하는 영어단어의 머리글자에서 따온 것 것입니다. 이 시술은 우루시하라 원장의 주도로 이진자카 클리닉의 스태프들의 협의를 거쳐 당사자가 동의하는 경우에 이루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3건의 시술이 이루어진 다음에는 A 케어를 적용하는 기준도 마련하게 됩니다. 1. 절단하는 것은 폐용신일 것, 2. 본인의 명확한 희망이 있을 것, 3. ADL(Activity of Daily Living; 일상생활의 활동성)의 개선, 혹은 간호의 경감이 기대될 것, 4. QOL(Quality of Life; 삶의 질)의 향상이 기대될 것, 5. 생명에 위험이 없을 것. 이처럼 만들어진 기준은 오로지 이진자카 클리닉에서 일하는 사람들끼리의 논의를 통하여 만들어지고 적용된 것으로 의학 분야에서 새로운 시술을 환자에 적용할 때 동료평가라고 하는 엄중한 심사절차가 생략되었다는 중대한 하자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시술이 처음 시작된 지 1년이 경과할 무렵 모두 열두 명이 A 케어를 받게 됩니다. 우루시하라원장은 A 케어를 받은 환자들이 활기가 넘치는 듯했으며, 기능면에서도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물론 객관적인 측정기구를 통하여 입증된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성과에 고무된 우루시하라원장은 의료는 과학이 아니라 서비스업이라는 자신의 신념을 드러내게 됩니다. “‘의학’이 과학이라는 것은 인정합니다. 그러나 ‘의료’는 과학이 아닙니다. ‘의학’은 과학적이 되면 될수록 ‘의료’에서 멀어져 갑니다. 즉 환자에게는 직접 관계없는 연구자의 취미가 되는 것입니다. (…) 애초에 의료는 과학인 척하는 것뿐이지 사기 같은 짓을 당당히 하고 있습니다.(190쪽)” 어쩌면 일본의 의료시스템에 대한 저자의 불만을 담은 메시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자가 A 케어 문제를 제기한 궁극적인 배경은 우루시하라원장의 보고서 말미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간호력은 자원입니다. 한정된 간호 자원을 유용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도 ‘A 케어’ 같은 과감한 수단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시대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203쪽)” 바로 이 부분에 대하여 우리 역시 심각하게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되면 노인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이 급증하게 될 것이고, 의료자원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이 극단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는 점을 일깨워주고자 하는 의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A 케어>의 후반부, 즉 이 책의 두 번째 주인공 야구라 슌타로 편집자가 앞서 우루시하라원장의 A 케어에 관한 글에 대한 주석형식의 글입니다. 슌타로씨는 우루시하라원장이 개발한 A 케어 시술의 뒷이야기에 해당하는 사건이 전개되고 마무리되는 과정을 소설적 요소로 버무려서 읽는 이의 궁금증을 하나씩 풀어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 케어가 초고령사회에서 대두될 노인의료의 문제를 풀어줄 해답이라는 확신은 들지 않습니다.

y*****2 2013.12.30.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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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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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케어 구사카베 요 지음 민음사   외과 및 마취과 현역 의사로 근무하면서 노인 의료의 현재를 고발하고 내일을 경고하는 르포 형식의 소설인 이 책, 『A 케어』를 발표하여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작가로 데뷔한 구사카베 요는 의료 과실, 특이 증상 등 이색적이고 시의적인 의료 문제를 생생한 르포 형식으로 묘사하는 대표적인 메디컬 전문 작가이다. 전문의이면서 소설을 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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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케어

구사카베 요 지음

민음사

 

 외과 및 마취과 현역 의사로 근무하면서 노인 의료의 현재를 고발하고 내일을 경고하는 르포 형식의 소설인 이 책, 『A 케어』를 발표하여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작가로 데뷔한 구사카베 요는 의료 과실, 특이 증상 등 이색적이고 시의적인 의료 문제를 생생한 르포 형식으로 묘사하는 대표적인 메디컬 전문 작가이다. 전문의이면서 소설을 쓰는 작가라는 특이한 이력 탓에 얼마 전에 읽은 『무통』이 흥미롭게 다가와서, 이 책 역시 의학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검색하여 대출까지 하게 되었는데, 르포 형식의 소설인 만큼 '재미'라는 면과는 다소 거리가 있기에 망설망설이면서 읽고 있다.
이십 대에 의학기술수련원에서 임상병리사 과정을 수료하고 임상병리와 연관된 업무로 직장생활을 했던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노인 의료를 다룬 이 책이 그저 생경스럽지 만은 않았으나, 노인 문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갖고 있는 만큼, 의견을 섣불리 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작가가 이 책, 『A 케어』에서 주목한 것은 바로 '폐용신'으로 마비 증세로 손상을 입어 영구적으로 불구가 된 신체다. 기관이 노쇠한 노인들에게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증상인 '폐용신' 환자들을 위해 한 평범한 노인 의료 전문 클리닉인 이진자카 클리닉에서 혁신적인 시술 'A 케어'를 고안하면서 사건의 톱니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폐용신’이란 뇌경색 등의 마비로 움직일 수 없게 되고 거기에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손발을 가리키는 말로, A 케어의 A는 절단, 즉 'amputation' 의 머리글자이다. S 케어는 'stoma' 즉 인공 항문의 S로 배설 기능이 떨어진 노인에게 인공 항문을 달아서 간호 부담을 경감한다는 것이라고 한다.  
A 케어를 적용하는 기준을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 있으며,
① 절단하는 것은 폐용신일 것.
② 본인의 명확한 희망이 있을 것.
③ 일상생활 동작의 개선, 혹은 간호의 경감이 기대될 것.
④ 생활의 질의 향상이 기대될 것.
⑤ 생명에 위험이 없을 것.
A 케어가 필요한지, 불필요한지나 적용해야 하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이렇다 저렇다 언급하기는 어렵다. 이런 의사도 있고 저런 의사도 있으며, 이런 환자도 있고, 저런 환자도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움직이지 않는 몸 때문에 고통 받던 노인들은 원장 우루시하라의 설득과 노력에 이끌려 하나둘씩 'A 케어' 동의서에 서명을 하고 성공적인 결과로 신뢰가 높아져 가던 무렵, 갑자기 매스컴이 시술의 위험한 이면을 포착하고 나선다. 헌신적인 노인 의료 전문의 우루시하라는 과연 내일의 의료를 예견한 선지자일까?, 아니면 약자에게서 수족을 빼앗은 악마일까?
초반부터 204쪽에 이르기까지는 우루시하라 다다스 의사가 직접 고안한 A 케어에 대해 남긴 유고이다. 야구라 슌타로라는 편집자의 이 글귀를 만나기 전까지는 막연하게 구사카베 요의 경험담이라고 생각하고 읽었는데, 갑자기 등장한 우루시하라 다다스에 살짝 당황했다. 게다가 유고라니, 그러니까, 처음부터 우루시하라 다다스가 사망에 이른다는 것을 선전포고하고 있는데, '유고'라는 설명을 보면서도 이를 스쳐 지나쳐 버렸다.

2016.9.10.(토)  두뽀사리~

i***2 2016.09.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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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케어 - 구사카베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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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신의 손'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구사카베 요'의 다른 작품들을 찾다가 최근에 나온 신작 'A케어'가 있길래, 구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신의 손'이 '안락사 문제'를 다룬다면, 'A케어'는 '노인문제'를 다루는데요... 사실 '안락사'문제는 주위에 아픈 사람이 없으니 그다지 직접 와닿지 않았지만 '노인문제'는 우리 부모님이 계시니 ..ㅠㅠ 특히 어머니는 요즘 다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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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신의 손'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구사카베 요'의 다른 작품들을 찾다가

최근에 나온 신작 'A케어'가 있길래, 구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신의 손'이 '안락사 문제'를 다룬다면, 'A케어'는 '노인문제'를 다루는데요...


사실 '안락사'문제는 주위에 아픈 사람이 없으니 그다지 직접 와닿지 않았지만

'노인문제'는 우리 부모님이 계시니 ..ㅠㅠ

특히 어머니는 요즘 다리가 아프셔서 매번 물리치료 받고 다니시거든요

그런데 '물리치료'에 큰 간극이 있다는 말이 슬펐습니다..ㅠㅠ


'폐용신'이라는 말은 저는 처음 들었는데요

말 그대로 기능을 잃은 팔이나 다리를 말합니다...

대부분 노인들이 '물리치료'를 받는 이유는 다시 예전처럼 건강해지기 위해서지만

실제로 그럴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대부분 정신적 심리적 위안을 위한 물리치료란 말에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실제로 누구보다 '물리치료'에 열심히던 한 노인이..

다시는 돌아갈수 없단 말에 모든 의욕을 잃고 ...

다른 부위는 건강함에도 불과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이 나오는데요..

읽으면서 가슴이 아프더라구요..현대 의학의 한계를...ㅠㅠ


주인공인 '우루시하라'는 해외에서 말라리아 연구를 하다가 국내로 들어옵니다

그러나 바뀐 의료시장에 적응하지 못하고 갈바를 못잡을때

'노인 데이케어'의사 모집이란 공고를 보게 되지요..


'우루시하라'는 '이진자카 클리닉'을 세우고...'노인 데어케어'를 시작하는데...

그는 몰랐던 노인문제들을 발견하게 되지요..


'노인학대'의 방법 읽다가 열이 받는줄 알았는데요..ㅠㅠ

더 열받는 것은 대부분 '노인학대'발견시

'가해자'가 처벌받기 보다 '피해자'가 시설로 보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그리고 또 다른 문제는 '노인'들을 간병하다 보니....간호사들과 조무사들의 피로가 너무 쌓인다는 것이지요

그 모습을 본 우루시하라'는 절단이라는 방법을 생각하지요..(사실 너무 잔인한..ㅠㅠ)

가벼워진 노인들이라면 간병하기 쉽지 않겠냐는 생각에서 말입니다..


그러나 쉽게 꺼낼 문제는 아닌지라, 자신 혼자 생각하지만..

그것을 실행한 기회가 드디어 생기지요...


자식들에게 교묘하게 학대를 받는 '이와가미'가 욕창 문제로 클리닉에 들어오게 되고

욕창이 퍼지자, 어쩔수 없이 다리를 절단하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절단후...'이와가미'씨가 상태가 좋아지게 된 것이지요

성격도 밝아지고, 넓적다리로 걸어다니며 쾌활해진 모습에 다른 노인들도 절단을 원하고..

'우루시하라'는 다른 노인들에게도 절단시술...을 합니다 


'우루시하라'의 '절단수술' 즉 'A케어'는 많은 논란을 일으키게 되지요..

'노인학대'인가? 아님 '노인치료'의 선구자인가?로 말이에요..


지난번에 읽은 '신의손'의 '안락사'문제도 그랬지만,

'A케어' 역시 결코 가볍게 읽을 책은 아닌듯 싶었습니다


책장을 덮고 나서 이 찜찜한은..

그렇다고 피할 문제도 아닌거 같아요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점점 '고령화'사회로 되어가는데 말이지요


우야동동..'구사카베 요'의 작품은 두번째인데

가독성, 몰입도도 두루 갖춘데다가 의학에 사회성까지 정말 괜찮은 작가분 같아요

세번째 작품인 '파멸'이 조만간 나온다고 하는데 무지 기대중입니다..

s*****o 2015.01.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사카베의 섬세한 의학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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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의 신체마비자들. 재활을 위한 고베의 고령자시설에서  사지마비, 신체의 일부가 마비되서 전혀 기능을 못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제거하는 일을 시작한다. 특히나 치매환자의 경우, 알츠하이머형을 제외한 다른 환자, 혈류가 원할치 않아 치매를 보이는 환자의 경우, 불필요한 신체부위에 피를 보낼 필요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뇌로 가느 혈류량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건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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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의 신체마비자들.

재활을 위한 고베의 고령자시설에서  사지마비, 신체의 일부가 마비되서 전혀 기능을

못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제거하는 일을 시작한다.

특히나 치매환자의 경우, 알츠하이머형을 제외한 다른 환자, 혈류가 원할치 않아

치매를 보이는 환자의 경우, 불필요한 신체부위에 피를 보낼 필요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뇌로 가느 혈류량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건가의 회복과 정신상태가 호전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호사다마, 역시 이를 질투하는 사람들이 씹기 시작하고 마침내 오해와 불신을 낳고

원장은 자살한다.

 

구사카베 즐 진지하면서 자상하고, 시종일관 긴장상태다.

 

피와 살인과 총과 야꾸자가 범벅이 된 스릴러가 아니지만 항상 팽팽하고 , 진정한

또 다른 타입의 의학스릴러 천재다.

로빈 쿡이 의학스릴러 천재작가이전에 시드니 쉘던과 같이 재담꾼이라면 구사카베는

또 다른 경향을 보여 준다.

초점이 시종일관 흐트러지지 않는다.

병원만 등장시킬 뿐 이야기를 재미잇게 쓰지 못하는

엉터리 가이도 다케루인가 하곤 너무 비교된다..

드라이하지만 재미잇다.

YES마니아 : 로얄 d******3 2014.04.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A케어]
"[A케어]" 내용보기
[A케어]   너무너무 읽어보고 싶었던 책 중 하나였던 'A케어' 책이 도착했다.역시나 겉표지가 하드케이스면서 깔끔한 디자인이 마음을 먼저 동하게 만든다.나에겐 너무도 독특한 소재의 책을 접해서 일까?의료 관련해서는 동의보감이랑.. TV프로그램으로 하는 의학드라마 정도가 다였는데^^;기대되는 마음으로 책을 열었다.   사실 처음 펼칠 때는 가벼운 마음으로 의료소설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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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케어]

 


너무너무 읽어보고 싶었던 책 중 하나였던 'A케어' 책이 도착했다.
역시나 겉표지가 하드케이스면서 깔끔한 디자인이 마음을 먼저 동하게 만든다.
나에겐 너무도 독특한 소재의 책을 접해서 일까?
의료 관련해서는 동의보감이랑.. TV프로그램으로 하는 의학드라마 정도가 다였는데^^;
기대되는 마음으로 책을 열었다.

 

사실 처음 펼칠 때는 가벼운 마음으로 의료소설 책 하나 읽는다는 생각이었는데
책을 읽어가면서 마음이 점차 무거워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ㅠ
그리고 책의 시작의 배경이 된 일본의 의료현실이 궁금해져서
일본의 노인보건법에 대해 자연스럽게 찾아보기까지 하였다.

 

책에서는 고령화 시대에 노인의료를 해결해보고자 내놓은 정책들이
오히려 더 악순환으로 피폐해짐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극단적인 치료법인 'A케어'가 나오게 됨을 말한다.
여기서 '폐용신'이라는 단어를 빼놓을 수가 없다.
폐용신이란 쓸모가 없어진 신체의 일부.를 말한다.
A케어는 한 의사가 이런 폐용신을 치료가 아닌 절단. 버린다는 의미의 시술을 개발하고
그 케어를 제안하여 시술받은 사람들의 만족도나 실태를 관찰한 내용의 논문을 출판하려 하는데,
출판전 한 언론사의 취재로 먼저 알려져서 이슈가 되기 시작한다.

 

아마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나처럼 한번쯤은 오싹함을 느낄 것같다.
우리의 의료현실은 어떠한가. 책에서 말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두렵다.
급속도록 접어든 고령화 사회. 그 노인들을 케어하기에는 수없이도 부족한 인력..
모두가 현실적인 문제에 맞닿아 있다. 실제로 있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생각보다 어쩌면 더 빨리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우리의 미래에서도 결코 피할 수 없는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부모의 마음이 다 그러하듯 자식들에게 짐이 되고 싶어하지 않는다.
만약 내가 나이가 들고 몸이 쇄하여 여기저기 병들었다고 하면..
몸의 병은 케어하는 간병인, 나의 자식이 될 수 있는, 이들에게 부담만 주는 것은 아닐까?
긴병에 효자없다는 말도 있는데., 그런말이 괜히 나온것이 아닐텐데.,
나는 그 짐을 덜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러면서 꼬리를 무는 또 하나의 생각.
그렇다면 'A케어는 과연 노인의료의 하나의 좋은 해결책인 것인가?'라는 의문 말이다.
어떻게 보면 나를 케어하는 이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방법. 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참으로 슬프고 무서운 일이 아닌가.,이게 과연 옳은 일인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인간 몸의 각 기관들을 생명체가 아닌 마치 기계의 부속품처럼 다룬다는 느낌을 준다.
폐용신에 대한 획기적인 케어라고 표현한 이 시술은
과연 제대로 도덕성이 결부된 케어의 방법인 것인가?
책을 덮는 그 순간까지도 고민을 하게 만든 책이다.

 

나는 아직 선인지 악인지 모르겠다.
턱없이 부족한 의료케어 현실에서는 수요가 많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생명을 다루는 일이 그래도 되는가 하는 도덕적 딜레마가 있는 문제라서
쉽게 된다/안된다를 말할수가 없다.

 

가끔 티비에서 방영하는 의료드라마만 봐와서 그런지
따뜻하고 정 넘치는 의료모습만 기억에 남아있는 나로써는 이 책의 내용은 충격적이긴 했다.
내가 미쳐 생각해보지 않은, 아니 구지 생각해 보려고 하지도 않은,
충분히 생길 수 있는 의료현실의 칼날의 양면 같은 이면을 들여다 본것 같다.
충격적이긴 하나 이 시대를 사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볼만한 책인거서 같다.

 

 

폐용신이라는 말을 아시나요...............................?

 

 

 

 

r*****3 2014.01.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