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9)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44%
  • 리뷰 총점8 33%
  • 리뷰 총점6 22%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10.0
  • 40대 7.0
  • 50대 8.0

포토/동영상 (1)

리뷰 총점 종이책
빛이 떠난 자리 바람꽃 피우다
"빛이 떠난 자리 바람꽃 피우다" 내용보기
조성범 시인은 삶의 자리를 따뜻하게 보여주는 힘이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시에 담았다. 마치 눈을 감고 자연을 감상하는 여유로운 오후의 풍경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는 추운 겨울을 뚦고 싹을 내 뿜고 있는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주고 있다. 또한, 우리들의 치열한 삶의 자리를 시로 표현하고 있다.   이 시집은 조성범 시인의 생각을 품
"빛이 떠난 자리 바람꽃 피우다" 내용보기

조성범 시인은 삶의 자리를 따뜻하게 보여주는 힘이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시에 담았다. 마치 눈을 감고 자연을 감상하는 여유로운 오후의 풍경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는 추운 겨울을 뚦고 싹을 내 뿜고 있는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주고 있다. 또한, 우리들의 치열한 삶의 자리를 시로 표현하고 있다.

 

이 시집은 조성범 시인의 생각을 품고 있다. "밤빛도 인력시장의 구슬땀을 눕히지 못하고"라는 시문에서 인력시장의 고달픔을 느끼게 한다. 인력 시장에서 그는 "일평생을 살아내며 온몸을 씻는 땀을 쏟은 적이 나에게 있었는가" 묻는다. 요즘은 인력시장도 불황이라고 한다. 추운 겨울 바람속에서 일자리를 찾고 떠나는 이들의 수가 현저히 줄어 들었다. 건축 현장과 일자리가 줄었기 때문이다. 일자리를 찾고자 나오는 이들은 민초들이다. 배움도 기술도 없는 가난한 이들이 많다. 그렇지만 가정과 자식들을 위해 인력시장에 나온다. 하루 일당으로 먹고 살 수 밖에 없는 이들의 고충을 저자는 가슴으로 써내려 갔다.

 

이 시집은 집을 통해 그의 마음을 느끼게 한다. 건축가와 집 주인의 상반되지만 동질감을 갖는 것을 보여준다. 집은 자유로워야 한다. 자유로지 않는 것은 집이 아니다. 삶의 공간은 되지만 삶의 자유를 주지 못하면 그곳은 집이라고 할 수 없다. 집은 나의 삶이 녹아있는 곳이다. 저자는 삶의 진실성을 찾고자 했다. 진정성이 있는 삶을 꿈꾸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소박한 작은 마음을 담고자 했다. 때로는 공간과 시간적 배경을 갖는다. 아침, 낮, 밤, 깊은 밤 등을 통해 저자는 세상을 보고자 했다. 그의 자연은 신비롭기까지 한다. 아침에 피어오른 안개 길을 걷기도 ㅎ나다. 햇살에 기운을 잃게 된 안개의 허우적 거림도 심원의마에 빚댄다. 자연의 변화와 계절의 바뀜도 보여준다. 사계절을 통해 아름다운 옷을 갈아입는 자연을 노래하고 있다. 자연의 소중함을 저자는 놓치지 않는다. 꽃이 피고, 눈이 내리는 길을 무심코 지나치지 않는다. 꽃의 향기에 취하기도 하고 눈내린 길을 통해 하얀 세상을 돌아보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런 자연의 뒤안길에 사람들의 고충을 살짝 글로즈하고 있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에 촉촉함이 담긴 귀한 시집을 읽게 되었다. 저자는 문학적 감동을 가슴으로 느끼게 했다. 진실한 마음을 사람의 냄새로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저자의 속내가 아닌가 싶다.  


 

p***1 2014.01.11. 신고 공감 1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빛이 떠난 자리 바람꽃 피우다
"[서평] 빛이 떠난 자리 바람꽃 피우다" 내용보기
요즘 들어 시가 참 좋아졌다. 시중에 나와 있는 시와 시집은 참 많은데 시에 대해 초보니까 어떤 시집을 읽어야 하나 고민이 되었다. 그때 마침 표지도 예쁘고 제목도 마음에 드는 시집이 있어 읽게 되었다. 시는 함축적이고 깊이가 있어서 내가 정확하게 시의 본질을 파악 할 지는 모르겠지만, 시를 읽고 내 나름 느껴보기로 했다. 이 책의 저자는 시인이자 건축가이다. 건축과면
"[서평] 빛이 떠난 자리 바람꽃 피우다" 내용보기

 

요즘 들어 시가 참 좋아졌다. 시중에 나와 있는 시와 시집은 참 많은데 시에 대해 초보니까 어떤 시집을 읽어야 하나 고민이 되었다. 그때 마침 표지도 예쁘고 제목도 마음에 드는 시집이 있어 읽게 되었다. 시는 함축적이고 깊이가 있어서 내가 정확하게 시의 본질을 파악 할 지는 모르겠지만, 시를 읽고 내 나름 느껴보기로 했다. 이 책의 저자는 시인이자 건축가이다. 건축과면 이과일 텐데, 감성적인 시를 쓰다니 대단하다는 생각했다. 보통 소설가나 시인들은 문과가 거의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과인 건축가가 쓴 시집이 궁금해졌다. 챕터는 총 5부로 되어 있다. 1부 바람이 머문 자리, 2부 빛과 그림자 길을 걷다, 3부 꽃향기 풀어, 4부 북한산을 오르고 한강을, 바다가 걷다, 5부 사랑을 타다 그리고 지하철이다. 시집은 대체로 시가 들어있지만, 에세이식으로 된 페이지도 종종 있었다. 첫 번째 시부터 크~하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좋았다.

 

꾸부정한 등허리 자투리에 시름꽃 피었네

깊게 패인 주름살에 녹슨 청춘이 말라붙어

<찬 설음 지고 삭풍을 게우면 中 - p.14>

비취빛 물 위

하늘이 소곤거리고

그림자, 까치노을

선물하네

<그림자가 호수를 걷다 中 - p.119>

 

달 그림자 쓴 바람을 마신다.

이끼긴 세월이 달빛을 껴안고

추녀에 매달리어 저 멀리 서산을 바라보네.

<달그림자 길을 나선다 中 - p.177>

 

아내의 사랑에 대해 말하는 <아내의 발>편도 감동적이라 좋았다. “눈을 뜨니 아내의 발이 허리를 감고 있다.”, 중략. “나는 없고 아내의 눈물이 나를 두르고 있다.” 표현이 정말 좋다. 저자가 건축가다 보니 건축가라던가 인력시장, 집 등 건축과 관련된 이야기도 종종 나왔다. 또 목차를 보다보니 저자는 “꽃”을 상당히 좋아하는 것 같았다. 불꽃, 들꽃, 바람꽃, 땅꽃, 꽃향기 등 제목이 꽃과 관련된 시가 많았다. 그리고 지하철에 관련된 시는 10편이나 된다. 지하철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땅속 깊은 터널에서 우리내 삶의 단면을 볼 수 있었다. 참 많은 생각이 드는 시였다. 요근래 3편의 시집을 보았다. 그 중에 이 시집이 가장 인상 깊고 마음에 들었다. 보통 시집은 얇고 시의 수도 적은데, 이 시집은 시집도 두툼하고 시의 수도 많고 좋았다. 간결하고 묘사의 표현력도 좋았고, 이과출신이지만 문과보다 더 감성적인 시도 좋았다. 저자는 이과와 문과의 장점을 고루 갖춘 좋은 시인이었다. 이 시집은 자주 들여다 볼 것 같다.

 

v***o 2014.01.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빛이 떠난 자리 바람꽃 피우다
"빛이 떠난 자리 바람꽃 피우다" 내용보기
시인 조성범, 그의 첫 번째 시집인 <빛이 떠난 자리 바람꽃 피우다>... 그의 시 속에는 강약의 조절되면서 수많은 생각과 사색의 길을 가게 해준다. 세상에 대한 질타를 시원스럽게 해 준 점도 통쾌하고 한낱 스쳐 지나갈 미물에 대해서도 놓치지 않고 묘사한 점이 깨알같은 재미를 주기도 한다. 울 아이에게 '개똥벌레 자빠지다'란 시를 들려 줬더니 개똥벌레의 필사적인
"빛이 떠난 자리 바람꽃 피우다" 내용보기

시인 조성범, 그의 첫 번째 시집인 <빛이 떠난 자리 바람꽃 피우다>...
그의 시 속에는 강약의 조절되면서 수많은 생각과 사색의 길을 가게 해준다.
세상에 대한 질타를 시원스럽게 해 준 점도 통쾌하고 한낱 스쳐 지나갈 미물에 대해서도 놓치지 않고 묘사한 점이 깨알같은 재미를 주기도 한다.
울 아이에게 '개똥벌레 자빠지다'란 시를 들려 줬더니 개똥벌레의 필사적인 몸부림에 재미있어 하면서 결국 나자빠진 개똥벌레의 모습이 상상이 된다고 말한다.
건축가이면서 시인인 저자의 이력때문인지 이 시집에도 건축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인력시장 이야기도 그렇고 사는 집에 대한 이야기도 그러하다.
욕심을 채우지 말고 스스럼없이 욕심을 버리듯 비워야 집이 된다라는 그의 이야기에 살짝 부끄러워지기까지 햇다.
매번 집정리가 안돼서 고민인데 비움의 미덕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었다.
'돌하르방 구럼비의 눈물비가 되다' 라는 시는 정말 제주인, 아니, 자연의 선물을 지키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공감할 그런 내용들이었다.

 

자연은 억겹의 숨소리가 지어낸 웃음입니다
할망의 목소리 하르방의 혼빛이 돌하르방되어
눈을 드게 한 구럼비 해안 바위입니다.
힘들때 삽질을 멈추어야
그삽에 제무덤을 파는
생매장을 막을 수 있습니다

 

때론 서정적인 표현으로 자연을 담기도 하고, 날카로운 비판으로 현실을 담기도 한 <빛이 떠난 자리 바람꽃 피우다>.. 이 시집속에는 짧은 시는 짧은대로, 긴 호흡의 시는 긴대로 마음을 공유하는 공감대는 비슷한 거 같다.
생명력이 느껴지고 시 구절을 하나 하나를 통해서 사람들은 인생을 배우는가 보다.
시인이 담은 그 수 많은 시간들과 감정들을 낱낱이 느껴 볼 수 있다는 점이 바로 시를 읽는 즐거움이 아닐까?
가슴 깊은 곳에 스며드는 감동과 사랑을 느끼면서 나는 오늘도 사는 즐거움을 느껴본다.
b****7 2014.01.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빛이 떠난 자리 바람꽃 피우다
"빛이 떠난 자리 바람꽃 피우다" 내용보기
조성범시인의 1집 "빛이 떠난 자리 바람꽃 피우다 "   우연하게 알게 되어서 그의 글에 반했고 그의 시집을 접하게 되었다.  왠지 건축과 시인 어울릴것 같지 않은 선입견과는 다르게 그의 시에는 따뜻함이 있으며 꼼꼼함과 부드러움이 어둠과 밝음이  공존하는 삶 자체를 느낄 수 있다 다른 시집과 달리 두꺼운 시집 지루 할것 같았으나 삶이 느껴지는 집의 편안함과 함께 공
"빛이 떠난 자리 바람꽃 피우다" 내용보기

조성범시인의 1집 "빛이 떠난 자리 바람꽃 피우다 "

 

우연하게 알게 되어서 그의 글에 반했고

그의 시집을 접하게 되었다. 

왠지 건축과 시인 어울릴것 같지 않은 선입견과는 다르게

그의 시에는 따뜻함이 있으며 꼼꼼함과 부드러움이

어둠과 밝음이  공존하는 삶 자체를 느낄 수 있다

다른 시집과 달리 두꺼운 시집 지루 할것 같았으나

삶이 느껴지는 집의 편안함과 함께 공존해 가는 그의 생각들

나의 짧은 언어의 표현으로 담기 어려운 생각들이 펼쳐지며 

펼친 페이지를 덮었다 싶으면 다시 펼치고 다시 읽고 생각의 늪에 빠져 들게 하는

묘한 매력에 빠져들게 한다. 

 

 봇짐

 

껌벅거리는 눈

바람을 메고

산하를 걷다가

봇짐 툭툭 터져

강산이 쑥 빠지네

 

어쩌면 난 조성범 시인의 봇짐이라는 시처럼

시어의 봇짐을 가슴으로 안고 안아도 늪에서 허우적 될것 같다.

 

 

n******1 2014.02.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빛이 떠난 자리 바람꽃 피우다
"빛이 떠난 자리 바람꽃 피우다" 내용보기
대개의 시집들은 그 안에 얼추 60 편 안팎의 시들을 담은 채 출간되는데, 이 시집, '빛이 떠난 자리 바람꽃 피우다' 안에는 자그마치 5부에 걸쳐 시집을 차고 넘치는 양의 시들을 꼭꼭 눌러 담았다. 하얀 종잇장 위로 한폭의 치맛자락에 설움과 눈물과 넋두리와 회한을 담아와서 손으로 햇살에 영근 모래알 날리듯 훨훨 풀어 털어버린 느낌이 든다.   어떤 시는 리듬을 타는데
"빛이 떠난 자리 바람꽃 피우다" 내용보기

대개의 시집들은 그 안에 얼추 60 편 안팎의 시들을 담은 채 출간되는데, 이 시집, '빛이 떠난 자리 바람꽃 피우다' 안에는 자그마치 5부에 걸쳐 시집을 차고 넘치는 양의 시들을 꼭꼭 눌러 담았다. 하얀 종잇장 위로 한폭의 치맛자락에 설움과 눈물과 넋두리와 회한을 담아와서 손으로 햇살에 영근 모래알 날리듯 훨훨 풀어 털어버린 느낌이 든다.

 

어떤 시는 리듬을 타는데 어떤 시는 운율감이 안 보이기도 했다. 멋드러진 수식이 보이는가 하면, 다소 불필요한 수식도 눈에 보인다. 시에서 형용과 수식의 활용은 무척 중요하다고 본다. 모자라면 리듬과 맛이 떨어지고 넘치면 독자가 읽기 불편하다. 시인이 시를 씀에 있어서 문장에 욕심이 과하게 되면 주관적인 시로 흘러가게 되어 있다. 세계 최고의 시인에게던 이제 막 시작하는 시 지망생에게건 완전한 시는 없다. 이 시집의 시들은 전체적으로 깊이가 있고, 내성이 강해 보인다. 다른 여느 작가들이나 최소한 문장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시집을 마음에 들어할 것이라 생각한다. 반면, 그 외 다수의 독자들 입장에서는 읽으며 술술 넘어가지지 않는 문장들에 의해 어려워 할 수도 있다.

 

 

시를 한 구절 한 구절 뜯어보면 맞는 말이고 멋드러진 감성이며 솜씨인데, 전체적으로 연과 연을 이어서 읽어내려가려니 막히는 부분이 다소 생기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종종 낙서를 하는 입장에서 볼 때, 이 시집에서 배울 점이 참 많다. 이 책의 저자는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무궁무진해 보인다. 게다가 시조를 다뤄서 인지, 일반 서정시들과는 다른 색체를 느꼈다. 약간 정형화되어 보이기도 하면서 또 그렇지 않은 시들도 혼재되어 있다. 그냥 쉽게 휘갈겨 놓은 듯 하면서도 매우 깊은 맛과 단아한 틀을 느꼈고, 때론 서정시와 산문시의 가운데쯤 와 있는 느낌도 들었다.

 

 

누군가 그랬다. '시'라는 것은 펜으로 심장을 찔러 그 흐르는 고혈로 쓰는 것이라고. 홀로 습작 수준이지만 시 낙서를 하곤 하는 내 입장에서 볼 때, 이 시집 안에 아프거나 힘겨웠을 작가의 서정을 꼭꼭 눌러 정성스레 담은 저자의 결실을 축복하는 마음이다. 그리고 재미로 굳이 작문과 건축을 연결시키자면, 건축 전공자답게 싯귀가 난립을 하지 않고, 바람따라 하늘거리며 햇살에 젖은 채 곡선을 타고 내려와 가만히 나무 밑둥 아래에 놓였다. 그 마음을 밟는 독자들의 느낌은 어떨까. 아마도 가슴 속 깊숙한 곳에서 뭔가가 바스락 소리를 내며 슬그머니 눈을 뜨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s**********4 2014.01.16. 신고 공감 0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빛이 떠난 자리 바람꽃 피우다
"빛이 떠난 자리 바람꽃 피우다" 내용보기
내면의 함축과 떠오르는 언어들의 응축을 통해 걸러낸 언어가 시짓기라고 생각한다. 시인은 연금술사처럼 새로운 언어를 빚어내고 조합하고 굽고 한 단어 한 단어로 집을 짓는 이다.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균형감이 시에 있어서는 필수 요소지만  그 균형을 잡아가기에 시인의 감성이 넘쳐서도 호흡이 모자라서도 안 된다.    '빛이 떠난 자리 바람꽃 피우다'라는 보통의 시집
"빛이 떠난 자리 바람꽃 피우다" 내용보기

내면의 함축과 떠오르는 언어들의 응축을 통해 걸러낸 언어가 시짓기라고 생각한다.

시인은 연금술사처럼 새로운 언어를 빚어내고 조합하고 굽고 한 단어 한 단어로 집을 짓는 이다.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균형감이 시에 있어서는 필수 요소지만 

그 균형을 잡아가기에 시인의 감성이 넘쳐서도 호흡이 모자라서도 안 된다. 

 

'빛이 떠난 자리 바람꽃 피우다'라는 보통의 시집보다는 두꺼운 시집을 손에 들며 

표지의 단정함이 가져오는 평온이 마음에 들었다. 

시집 전반에 흐르는 것은 시인의 따스한 시각에서 빚어지는 안온함과 우리 것에 대한 향수,

비워감으로 인한 넉넉함이라 여겨졌다.

시를 읽어가며 시인이 사용하는 언어는 현란하기까지 하다는 생각을 했다. 

감탄스러운 단어들을 일상에 꿰어넣으며 시인의 업인 집짓기처럼 이리저리 살폈으리라. 

일상을 이렇게 다듬어가는 분이구나 생각을 하며 읽어가는 시들에는

의성어와 의태어, 중첩되는 이미지의 단어들이 때로는 시에의 몰입을 방해하기도 했다. 

아까운 단어들을 조금은 더 버렸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시도 있었고

좋은 자재들을 엄선해 집을 짓는 건축가의 면모를 보여주며 탄탄해보이는 시도 있었고 

'아내의 발' 처럼 읽을 때마다 새로운 맛과 깊이를 더해주는 묘미가 있는 시도 있었다.

삶의 깊은 성찰로 빚어지는 시들에서 시인의 마음이 훈훈한 화롯가의 불빛처럼 포근함으로 남는다.   

 

 

b******m 2014.01.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빛이 떠난 자리 바람꽃 피우다
"빛이 떠난 자리 바람꽃 피우다" 내용보기
시인이자 건축가 조성범 시집 <빛이 떠난 자리 바람꽃 피우다>   이번 서평도서로 받은 두권의 시집으로 시를 읽는 즐거움을 다시금 상기시키게 되었다. 굳이 시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시인의 의도가 무엇인지 크게 고민 할 필요는 없다. 시를 감상하는데에 있어 방법이 있다거나 굳이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도 좋다. 어설프게 추측을 하는것보다는 차라리 모르는 편이이 훨씬
"빛이 떠난 자리 바람꽃 피우다" 내용보기

시인이자 건축가 조성범 시집 <빛이 떠난 자리 바람꽃 피우다>

 

이번 서평도서로 받은 두권의 시집으로 시를 읽는 즐거움을 다시금 상기시키게 되었다.

굳이 시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시인의 의도가 무엇인지 크게 고민 할 필요는 없다.

시를 감상하는데에 있어 방법이 있다거나 굳이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도 좋다.

어설프게 추측을 하는것보다는 차라리 모르는 편이이 훨씬 시를 받아들이는데 유용하다. 

시를 읽으며 그림으로 혼자서 상상하고 감상하며 받아들이면 좋겠다.

시에 쓰인 소재나 단어 하나하나에서 시인의 성격이나 직업 등을 유추할 수 있게 되어 재미를 더한다.

이 책은 시인 조성범의 인생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시인이 건축가여서 집이나 건축과 관련된 시 들이 참 인상적이며, 또한 산문형식의 시도 매우 마음에 든다.

 

건축가

 

건축의 생명감은

웃음바다를

연축하는 것이다.

생로병사를 초월한

영혼을

조각하는 것이다.

집은

이 터에

단지 건축

사람의 맘을 새기는 것이다.(본문 中)

  

시인에게 '건축'이란, 건축가로 사는것은 어떤 의미가 있었던가 생각해 보게 된 다.

사람들의 머리 속에는 정말 수 많은 건축에 대한 관념들이 존재한다.

어떤이에게 건축은 매우 소박하지만 또 어찌보면 가장 소중한 것이기도 하고 또 어떤이에게는 자신의 삶 그 자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집을 짓는다. 는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내는것. '맨 땅'에서 인간이 만들어낸 하나의 '유'가 곧 건축이 아닐까.

언젠가부터 시집의 소비가크게 줄어들고, 유명한 작가의 소설이나 자기계발서가 베스트셀러 목록을 차지하고 있다.

찾아보면 그리 어렵지 않고 마음에 와닿는 좋은 시집들이 얼마든지 많을 것이다.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중에 그저 삶에 느긋한 여유 한조각으로 읽어보면 좋을 시집으로 추천한다.
 

q*******1 2014.01.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빛이 더난 자리 바람꽃 피우다
"빛이 더난 자리 바람꽃 피우다" 내용보기
40대에 들어서면서부터 다시 시를 찾아 읽게 된다. 같은 작품일지라도 지금 다시 읽으면, 감수성 넘치던 10대나 고민 많던 20대에 읽던 시와 다르게 느껴진다. 그런 차이는 아마도 그간 살아온 경험치가 시에 중첩되어 읽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한동안은 예전에 읽던 시나 귀에 익숙한 시인들의 작품들을 읽었다. 요즘은 익숙하지만 해묵은 감성에서 벗어나, 아직 접하지 못했던 새
"빛이 더난 자리 바람꽃 피우다" 내용보기

40대에 들어서면서부터 다시 시를 찾아 읽게 된다. 같은 작품일지라도 지금 다시 읽으면, 감수성 넘치던 10대나 고민 많던 20대에 읽던 시와 다르게 느껴진다. 그런 차이는 아마도 그간 살아온 경험치가 시에 중첩되어 읽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한동안은 예전에 읽던 시나 귀에 익숙한 시인들의 작품들을 읽었다. 요즘은 익숙하지만 해묵은 감성에서 벗어나, 아직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작품들을 읽는 중이다.

 

<빛이 떠난 자리 바람꽃 피우다>도 그렇게 해서 읽게 된 시집이다. 이 시집에 관심이 간 것은, 새로운 시집이라는 것 외에 시인이자 건축가라는 작가의 이력이 어느 정도 작용했다. 시인과 건축가라는 다소 이질적인(?) 조합이 작품에 어떻게 그려졌을지 궁금했었다. 작가의 이력은 작품의 감성이나 시선에 알게 모르게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책은 1. 바람이 머문 자리/ 2. 빛과 그림자 길을 따라/ 3. 꽃향기 풀어/ 4. 북한산을 오르고 한강을, 바다가 걷다/ 5. 사랑을 타다 그리고 지하철 등 5부로 나뉘어 있다. 시인은 주변의 일상이나 풍경, 가족들을 매개로 하여 꽤 많은 분량의 시를 실어놓았다. 분량만 보면, 여느 시집과는 달리 꽤 많은 시편(詩篇)이 실린 만큼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을 것 같다.

 

시에 대한 느낌은 저마다 개인차가 있으므로 작품에 대해 뭐라 얘기하기는 어렵겠다. 내 경우엔 “집은/ 이 터에/ 단지 건축/ 사람의 맘을 새기는 것이다”라는 표현이 마음에 들었던 <건축가>나 <아내의 발> 혹은 시인의 자전적 내용인 <젊은이에게 드리는 짧은 고백> 등이 기억에 남는다. 

길을 가다 보면

모든 게 별것 아니구나

이런 생각이 어느 순간 듭니다.

(중략)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자기 가슴하고 마주앉아 말해보세요.

 

진심으로 확아악 털어놓고 편하게

나의 심장에 조근조근 속삭여보세요.

 

-<젊은이에게 드리는 짧은 고백> 일부-

(* ‘확아악’은 책의 오타인 듯)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솔직히 잘 읽히지 않았다고 해야겠다. 이유야 여럿이겠지만, 많은 시들이 같은 작품 안에서 ‘~습니다’와 ‘~하네’, ‘~해요’하는 말투가 뒤섞여 있는 것도 그 이유 중의 하나다. 말투를 꼭 통일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를 읽어내려 오다가 흐름이 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편집상의 실수이겠지만 <햇빛이 배탈 났네>의 경우, p.82와 p.163에 중복 게재된 것도 옥의 티다.

 

작품을 읽는 느낌은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어찌되었건 수많은 시편을 쓰고 엮었을 시인의 수고로움은 책의 곳곳에서 느껴진다. 시간이 좀 더 흐른 뒤에 이 책을 다시 읽으면 어떤 느낌이 들지 궁금하다. 조금 시간을 둔 뒤에 다시 읽어봐야겠다. 

d******n 2014.01.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빛이 떠난 자리 바람꽃 피우다
"빛이 떠난 자리 바람꽃 피우다" 내용보기
올해 나의 5번째 책. "빛이 떠난 자리 바람꽃 피우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없듯이 빛을 보내는 이별의 아픔을 겪어야만이 한 송이 꽃을 피울 수 있는것 아닐까?   저자는 나와 동문이다. 물론, 나는 저자를 잘, 아니 모르고...저자도 나를 모른다. 단지, 같은 대학을 나온 동문일 뿐. 뭐 처음부터 알았던건 아니고... 저자는 건축학을 전공한 공돌이(?)다. 근데 이렇게
"빛이 떠난 자리 바람꽃 피우다" 내용보기

올해 나의 5번째 책.

"빛이 떠난 자리 바람꽃 피우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없듯이 빛을 보내는 이별의 아픔을 겪어야만이 한 송이 꽃을 피울 수 있는것 아닐까?

 

저자는 나와 동문이다.

물론, 나는 저자를 잘, 아니 모르고...저자도 나를 모른다.

단지, 같은 대학을 나온 동문일 뿐.

뭐 처음부터 알았던건 아니고...

저자는 건축학을 전공한 공돌이(?)다.

근데 이렇게 문학적인 면이 있다니...

모르긴 해도 캠퍼스에서 아주 인기 있는 과선배가 아니었을까 싶다.

시들은 그의 전공이 묻어난다.

누가 봐도 건축을 전공한 사람임을 알 수 있다.

 

걷고 걷는 길. 단 한 번의 멈춤도 없이 가는 길을 내려놓고 돌아올 길이 없는 길.

그 길이 바람의 길.

 

인간의 가장 아름다운 말은 사랑한다는 것이지요.

인간의 가장 바보 같은 짓은 살아생전 사랑한다 말하지 못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는 것.

미움이 남아 있으면 사랑의 씨앗은 아직 죽지 않았다.

너에 대한 미움이 있다는 건 아직 사랑 씨앗이 남아 있음이라...

더 이상 늦어지기전에 사랑한다고 말하라.

 

건축가 출신답게 저자는 집에 대한 정의가 남다르다.

집은 한 번 지어지면 죽은 물체, 물상이 아니라 인간의 영혼과 하나 되어 살아있는 영혼체로 거듭나고 살아있는 유기체가 된다는 것.

 

<저자가 젊은이에게 전해주는 짧은 고백>

길을 가다 보면 모든 게 별것 아니구나 이런 생각이 어느 순간 들 때가 있다.

우리의 길이 울퉁불퉁하나 하고 싶은 일을 하라는 당연한 말.

말은 쉬워도 실은 실천하기 만만치 않은 일.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자기 가슴하고 마주앉아 말해보라.

지금을 견뎌내면 내일은 우리에게 걸어오는 법.

오늘은 새로 시작하는 날......

 

책 마무리편에는 저자 벗들의 시가 실려 있다.

언젠가 시인이 되고 싶었던 나.

꿈같은 일이지만 만약에 주변에 시인 친구가 있다면 나도 그 시인의  책 끄터머리에 요렇게 시 한 편 올릴 수 있는 정도만 되어도 좋겠다는 생각으로 마무리를 해본다는~

d******0 2014.01.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