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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시작하자 주위에서 묻습니다.
" 작가 되려고 해?"
남편 또한 못마땅해합니다. 돈이 되는 실용서나 아이 육아서는 보지 않고 문학이나 에세이만 본다고요. 사람들은 책을 읽는다는 것에 대해 작가가 되거나 아니면 돈을 벌기 위한 정보성 위주로 생각을 하곤 합니다. 단지 이야기를 좋아하고 책 속의 문장을 좋아하는 것인데 목적을 부여하고 의미를 찾으라고 할 때는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에 대해서 거창한 목적이 있어야만 할까?
그런 의미에서 당인리 책 발전소로 유명한 저자 김소영씨의 에세이 《무뎌진 감정이 말을 걸어올 때》는 제 질문에 답을 해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나운서에서 퇴사 후 서점 1,2호점을 내고 워킹맘으로 살아가면서 흔들리거나 감정이 무뎌질 때마다 김소영 저자는 책이라는 우물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감정을 길어올립니다. 자신이 운영하는 종이책 구독 서비스로 책을 소개하는 책편지를 통해 자신의 감정과 또 다시 직면합니다. 그리고 . 함께 이 감정을 느껴보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레 말을 건넵니다. 좋은 것은 나누고 싶은 저자의 마음. 이 책 너무 좋은데 함께 읽지 않을래요라며 편지를 건넵니다.
이 책은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제목 그대로 자신의 감정에 따라 목차에서 선택하며 읽어도 됩니다. 용기를 내고 싶을 때, 또는 누군가가 그리울 때, 다정함을 느끼고 싶을 때, 또는 사랑에 대해서 회의가 들 때, 목차를 보고 그 부분을 읽다보면 신기하게 자신이 느끼고 있는 감정, 또는 옛 사건과 얽힌 감정이 떠올리며 그 사건을 이해하게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책을 통해 저자의 무뎌진 감정이 살아나는 경험이 저자의 글을 통해 그 감정이 이해가 될 수 있어요.
저자가 들려주는 책 이야기 중 저는 <올리브 키터리지>를 보며 엄마를 떠올립니다.
남들이 보기엔 괴팍한 중년 여성 올리브. 질투도 많고 남의 외모와 성격 비하는 기본 뒷담화도 서슴치 않는 성미 때문에 사람들이 가까이 하지 않습니다. 이 올리브를 보며 자기애가 너무 강한 엄마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자기 주장이 강한 엄마. 정이 많지만 감정 기복이 심해서 우리에게 엄마는 큰 섬과 같았습니다. 그렇게 힘들다고만 생각했는데 저자는 말해줍니다. 올리브가 자신을 잘 알고 있고 그래서 더 외로웠을 거라고요. 마음대로 되지 못하는 자기 자신이 더 힘들고 그만큼 더 외로웠을 거라고요. 그렇다면 엄마도 더 힘들겠구나. 우리가 힘든 게 아닌 가장 힘들고 외로운 사람은 엄마겠구나라며 엄마의 감정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계속되는 '올리브'라는 인물의 특징은 엄마를 더욱 이해하게 합니다. 엄마의 외로움의 상처만큼 감정의 모습이 크게 변화되었음을. 그 모습이 바로 상처의 깊이라는 것을요. 이 글을 읽기 전까지 알지 못했던 감정이었습니다. 그 감정을 들여다보며 더 늦기 전에 그 외로움을 함께 이겨내야만 한다고 말해줍니다.
저자가 소개하는 또 다른 책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책 <타키니아의 작은 말들> 또한 권태기에 있는 자크와 사라 부부의 위기를 보여주며 그 부부 앞에서 저와 남편의 관계를 떠올리게 합니다. 우리의 모습은 어떤 모습인지 비추게 합니다. 이젠 설렘보다는 익숙함만이 남은 관계. 가끔씩 이런 게 맞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남들은 다 그렇게 사는 거라고 말하지만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그런때 저자는 자크와 사라 부부가 위기를 통해 서로 솔직하게 감정을 나누며 극복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서로를 정죄하기보다 그럴 수도 있다고 인정해주며 그것까지 껴안으며 나아가는 모습을 통해 저자는 말합니다.
참 이상합니다. 주위에서 다 그렇게 산다고 말할 때는 흔히 말하는 18번지 충고인 것 같은데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듣는 이 이야기들은 그럴 수도 있구나 납득하게 합니다. 사랑이 설렘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여러 감정을 함께 껴안고 나아가는 것이 사랑이라는 걸 알려 줍니다.
《무뎌진 감정이 말을 걸어올 때》에서는 이 밖에도 이민자로 삶을 살아가며 소수민족으로 살아가는 자신이 느끼는 큰 감정을 주류 사회에서 우습게 넘겨버리는 일들에 대해 쓴 <마이너 필링스>를 통해서는 지난 20대 시절 호주 워킹홀리데이에서 느꼈던 설움을 떠올리게 하고 돌아가신 엄마의 음식을 그리워하는 <H마트에서 울다>는 엄마의 음식을 떠올리게 합니다. 저자의 감정과 읽는 저의 감정이 함께 폭풍처럼 밀려오며 책의 내용은 더욱 풍성해집니다. 저자만의 감정이 아닌 읽는 이의 감정이 함께 존재하는 책이 되죠. 이게 바로 저자가 전하고 싶었던 최종적인 저자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자기계발서나 실용서가 아니여도 이런 감정들을 느끼고 위로를 얻는다는 것. 그거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우리의 감정을 누가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 그리고 책을 통해 저자가 느꼈던 그 감정이 독자에게도 전해졌으면 하는 조심스러운 마음이 책 속에 느껴집니다. 그저 자신의 감정을 따라 한 챕터만 읽다 보면 자신의 감정과 만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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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뎌진감정이말을걸어올때 이 책은 전직 MBC 아나운서를 그만둔 후 ‘당인이책발전소’를 열면서 책 방 주인으로 그리고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새로운 인생을 방향을 찾은 김소영의 에세이다. ??다정한 문장들이 와닿는다. 또 내가 읽었던 책도 소개하고 (#기적일지도몰라 ) 소개한 내용을 읽다가 구매한 책 (#타키니아의작은말들 #나는완벽한멕시코딸이아니야 ) 도 있다. 작가의 말처럼 책을 읽는 행위에 크나큰 효용이 없더라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그 즐거움이 좋다. 그렇게 즐거움을 누리며 행복으로 충만할 때 나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된다. 특히 책 표지가 그 아래 문구도 마음에 든다. 상실이후 생겨난 그리움. 고독해서 느끼는 행복감. 작고 소중한 가정들까지. 잊고 있었던 감정이 깨어나는 시간. _____김소영 #무뎌진감정이말을걸어올때 #김소영#에세이추천 #베스트셀러#위로책#소장가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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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발전소 구독자로서 받았던 편지들을 더욱 세련되게 받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김소영 대표의 첫 책보다 조금 더 성숙함이 묻어나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접해보지 않은 책에 대한 이야기도 있어서 정보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가을에 정말 잘 어울리는 책. 겨울까지도 두고두고 잘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출근길이나 퇴근길 혹은 육퇴 후에 읽으면서 마음을 채워갈 수 있는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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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집-회사-집만 반복하며 짬짬이 폰만 보던 저에게 오랜만에 사유할 수 있는 휴식을 선물한 책입니다. 다가오는 연말에 지인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선물로도 좋은 것 같아 재구매합니다. 재미를 추구하는 자극적인 기사, 동영상에서 벗어나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책. 이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평소 책을 즐겨읽는 작가님이라 그런지 문체도 술술 읽힙니다. 방송이나 책발전소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새삼 작가님이 대단하다고 생각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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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적인 삶을 이어나가고 있는 요즘에 뭐랄까 숨쉴 공간을 선사해주는 참 소중한 존재같은 책이다.
어렵지않은 글자 하나하나에 나도 모르게 편안해지는 마음.. 거창하게 뭘 해서 얻는게 아닌 자연스레 열리는 마음이 요즘 삶에서 얻기 어려운 신선함도 느껴진다.
유명 아나운서의 얘기일거라 단순히 생각했었는데 그냥 우리네 일상같아서 더 와닿는것이 아닐까 싶다. 책 하나로 편안한 마음을 얻은 것만으로 감사한 요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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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쁘고 벅찬 날에도 조금은 힘없는 날에도 언제나 편지 쓰기는 저를 행복하게 합니다. 누군가에게 말을 걸어 마음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그 매개가 우리가 사랑하는 책이라는 것이." "책을 읽고, 편지를 쓰며 다시 이 책을 엮는 과정에서 또다시 수많은 책의 페이지를 넘기며 잊고 있었던 무뎌졌던 감정이 깨어나는 밤을 자주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일깨워진 감정들은 말해주었습니다. 언제든 조금은 느린 호흡으로 내 마음을 들여다 보는 시간을 가진다면 나는 더욱 괜찮아질거라고." "책읽기는 수시로 좁아지려는 저의 세계를 부단히 넓히고, 얕아지는 제 마음의 벽을 숱하게 찔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책을 읽어서 제가 크게 달라진 점은 없을 겁니다. 그 대상이 책이든, 다른 무엇이든 늘 어딘가를 향해 힘껏 달리며, 때로는 성공과 실패를 번갈아 하며 그 과정 자체에 빠져든 탓에 주변을 잘 돌보지 못하기도 하겠죠. 그렇기에 저와 같은 사람들을 더 많이 이해하고 사랑해 보려고 노력하는 저를 변명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보냅니다." 김소영 대표의 #책발전소북클럽 을 한동안 구독하여 함께 #책 을 읽었었다. 매월 새로운 책과 함께 실려오는 김소영 대표의 편지글을 읽는 재미와 감동이 너무 좋았더랬다. 어쩌면 책보다는 그 책을 이야기하는 김소영님의 다정했던 편지가 더더욱 기다려졌던 것은 아닌가 했었는데.... 그 편지들이 엮여 에세이로 나와서인지 너무 반갑게 읽으며 작가님의 소소한 이야기에 공감하고 소설 속 인물들과 저자의 견해, 책이 주는 새로운 깨달음 등등 누군가 책 한권으로부터 느낀 감정을 함께 나누어받는다는 것이 이렇게 좋은거구나를 다시금 느꼈던 좋은 시간이었다. 북클럽을 통해 매달 받아보았던 다정함을 다시금 느껴 보고픈 마음이 든다. 책발전소 북클럽 1열에 앉은 기분으로 읽었던 [무뎌진 감정이 말을 걸어 올 때]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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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이 책의 제목이 말하는 시기를 겪는다. 그때 이 책이 함께 한다면, 그 다음 시기를 보다 윤택하고 풍요롭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감정이 무뎌지는 건 누구나 겪는 삶의 필연적인 과정이다 우리는 모두 삶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맙게도 감정은 무뎌진 다음에 우리에게 말도 걸어준다 잘 들어주자. 그리고 잘 다독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