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3)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10.0
  • 50대 9.0

포토/동영상 (2)

리뷰 총점 종이책
검은 입 흰 귀
"검은 입 흰 귀" 내용보기
오빠는 다시 감옥에 갔고,성인이 되어 돌아왔다. 오빠는 출소 후 단 하루도 집에서 머물지 않았다. 오빠의 방은 먼지가 쌓여 갔지만 오빠의 소식을 궁금해하는 가족은 없었다. 오바의 소식을 다시 들은 것은 지방 경찰서에서 걸려 온 전화를 통해서였다. 죄명이 제법 거창했다. 특수 절도, 이번에는 단독 범행이 아니었다. (-12-) "쥐새끼야, 얼른 나를 따라와." 보육원장은 검은
"검은 입 흰 귀" 내용보기

오빠는 다시 감옥에 갔고,성인이 되어 돌아왔다. 오빠는 출소 후 단 하루도 집에서 머물지 않았다. 오빠의 방은 먼지가 쌓여 갔지만 오빠의 소식을 궁금해하는 가족은 없었다. 오바의 소식을 다시 들은 것은 지방 경찰서에서 걸려 온 전화를 통해서였다. 죄명이 제법 거창했다. 특수 절도, 이번에는 단독 범행이 아니었다. (-12-)

"쥐새끼야, 얼른 나를 따라와."

보육원장은 검은 입의 손을 잡아끌었어요. 보육원장의 잔소리를 들으면서 걷다보니 검은 입의 눈에는 멀리 성냥갑처럼 생긴 건물들이 모여 있는 게 보였어요.

굉음이 나는 허름한 건물로 보육원장이 들어섰을 때 말쑥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사장이 오른손에 가죽 채찍을 들고 서 있었죠. 사장은 왼손으로 콧수염을 쓰다듬으면서 검은 입을 위아래로 훝어봤어요. (-70-)

당신을 처음 만난 것은 1988년.우리가 사는 나라에서 우리가 사는 도시에서 올림픽이 열렸던 해입니다. 당신을 처음 만났을 때는 크리스마스이브.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 인류의 성자가 된 예수님의 생일 전야였습니다. 당신을 처음 본 곳은 원천교회 原泉敎會. 오르막길 중간에 십자가가 높이 솟아 있어서 골고다의 언덕을 넘어가는 예수의 십자가를 떠올리게 하는 교회였습니다. 내가 친구들의 손에 이끌려 교회에 들어섰을 때 강당에서는 여학생들이 합창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노래가 무엇인지 나는 기억할 수 없습니다. 내가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은 당신이 자리, 당신은 횡렬 맨 끝에서 두 번째로 서 있었습니다. 오래지 않아서 당신의 주변은 모두 희미해지고 당신만이 오롯하게 보였습니다. 당신이 주변인에서 주인공으로 바뀌느 순간, 친구에게 당신의 이름을 물었습니다. (-150-)

세간과 출세간을 막론하고 제자들은 염불보다는 잿밥에 관심이 많았다. 명정이 남긴 그림과 밑그림을 챙기려고 찾아온 게 자병했다.

명정이 지녔던 밑그림 중에는 100년이 넘은 것도 있었다.밑그림에는 전대 스승의 피와 땀과 눈물이 숨어 있었다. 그런데 듣기로는 최근에느 밑그림을 팔아먹는 놈들도 있다고 한다. (-189-)

"우여는 긴 칼 모양을 하고 있는 멸치과의 어류로 배는 은색이며, 꼬리는 회갈색을 띠고 있습니다. 4월이나 5월이면 바다에 백마강으로 올라가서 갈대밭에 산란을 하는 회귀성의 어류입니다.예부터 임금님의 수랏상에 오를 만큼 그 맛이 담백하기로 유명한 별미의 어류입니다. 꼭 부여의 백마강으로만 거슬러 와서 산란하기 때문에 우여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안내 방송은 사실과 달랐다. 방송에서느 부여의 백마강으로만 거슬러 와서 우여라고 부른다고 했지만, 우여는 표준어가 아니었다. (-229-)

오래되지 않았다.미국에 인종차별이 만여했다면, 대한민국은 장애에 대한 차별이 반연했다. 사회적으로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 차별과 혐오, 한계를 강제로 규정하였다. 장애를 가진 이들은 사회에서 인정하지 못했고, 언어적 차별이 만연했다. 대한민국 사회는 그들에게 일반 사람에게 준하는 역할을 만들 의지조차 없었다. 대한민국이 군부독재 암울한 근현대사를 지나면서,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하면서, 장애를 비효율적인 존재로 인식하였다. 소설 『검은 입 흰 귀 』는 그 때 당시,우리가 잊고 잇었던 그 시절의 모습을 담고 있었다. 검은 입은 벙어리, 흰 귀는 귀머거리를 의미한다 책에 등장하는 또다른 인물,육손이가 등장한다. 그들을 본다면, 우리는 이름보다, 장애를 먼저 언급한다. 곱게 말하지 않는다. 흰 귀라는 의미 속에서, 검은 입이 가지고 있는 선입견, 사회는 그들을 사랑하지 않았고, 유령으로 취급하였다. 결국 그들이 서로의 장애를 이용하여, 어떤 범죄를 저지르게 된다. 그것이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이야기, 작가의 의도가 분명하게 나오고 있었다. 불편하고, 말하지 않으려 했던 것, 오래 된 것처럼 보이지만, 길어야 40년 전 우리의 자화상을 언급하고 있었다. 손가락 하나 더 있다는 이유로사람들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하는 그들의 삶은 결국 불행했다. 남자에 대해서, 여자에 대해서, 우리가 보는 시선은 차별 그 자체였다고 본다. 그들이 저지르는 범죄는 사회가 책임져야 하는 역할을 다하지 못할 때, 그로 인해서 살기 위한 자구책이었다. 그들은 그것조차도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달의 사락 k*******2 2023.04.0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검은 입 흰 귀
"검은 입 흰 귀" 내용보기
유응오 작가는 오랜 세월 불교계에서 활동한 작가로 이번에 만나게 된 검은 입 흰 귀 유응오 작가의 소설집에는 총 9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있어요. 작품속에도 고스란히 느껴지는 불교적 주제가 흥미롭고 몰입감 있게 볼 수 있는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되네요. 요요를 시작으로 태초부터 자비가 충만했으니, 신 반장의 구데타 진압 사건, 검은 입 흰 귀, 선홍빛
"검은 입 흰 귀" 내용보기



 

유응오 작가는 오랜 세월 불교계에서 활동한 작가로 이번에 만나게 된 검은 입 흰 귀 유응오 작가의 소설집에는 총 9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있어요. 작품속에도 고스란히 느껴지는 불교적 주제가 흥미롭고 몰입감 있게 볼 수 있는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되네요.

요요를 시작으로 태초부터 자비가 충만했으니, 신 반장의 구데타 진압 사건, 검은 입 흰 귀, 선홍빛 나무도마, 비로자나, 비로자나, 금어록, 연화와 운문양, 하나인가? 줄인가? 작가의 말과 해설까지 만나볼 수 있어 관심있게 볼 수 있었어요.

요요- 바람이 나서 남매를 버린 엄마와 아빠는 계속해서 새엄마를 바꾸는데 그 안에서 방황하는 남매들 오빠는 절도죄로 감옥에 들락달락 거리고 동생 또한 남자들과의 부적절관 관계를 맺으며 위태로운 시간들을 보내는데 자신과 비슷해 보이는 춤꾼 킹콩을 만나게 되고 소아마비라는 핸드캡을 딛고 춤꾼이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연습을 했을지 생각하면서 자신의 꿈을 향해 노력하는 킹콩의 모습

요요를 던진다. 요요 실을 타고 아래로 내려간 요요를 당기면 다시 재빨리 기어올라 본래의 자리로 돌아온다.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요요처럼 요요를 닮아있는 오빠와 킹콩

자신들이 처한 환경에서 이겨내고 언젠가는 돌아올 오빠와 꿈을 향해 나아가는 킹콩의 모습에서 희망을 기대해 볼 수 있을것 같아요.

태초부터 자비가 충만했으니 - 북막골 독은암에 코흘리개 세 남자아이를 맡게 된 독은암 주지스님과 독은암에서 살게 된 동자승 천지, 현황, 우주는 어느새 자라 비구들이 되었는데 탄광촌 니나노 색싯집으로 만행을 떠난 주지 스님을 보며 세 구비들도 만행을 떠나기로 하는데 사하촌 교회 목사 딸과 눈이 맞아 임신까지 하게 되고 천지 비구는 절을 떠나게 되는데 천지 비구를 만나기 위해 나선형황과 우주 비구 상상하기 힘든 이들의 행보를 흥미진진하게 따라가 볼 수 있었어요.

검은 입 흰 귀 - 보육원에서 만난 벙어리 소년 검은 입과 귀머거리 소녀 흰 귀의 성장소설을 만나볼 수 있어요.

검은 입은 소매치기하다 잡혀서 소년원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만난 육손에서 소매치기 수업을 받으며 난이도를 높여가고 어느새 소년원에서 나올 수 있게 되는데 검은 입과 흰 귀는 다시 만나게 되고 육손이 쌍둥이 동생까지 네 명의 일행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펼치며 돈을 벌지만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서 조직폭력배 빠른 손에게 상납금을 바치며 빠른 손의 보호아래 살아가는 이들은 빠른 손의 손가방을 바꿔치는 위험천만한 모험을 하기로 하는데...

이외에도 다양한 작품속 세상으로부터 소외된 사람들 위태로워 보이는 현실에서 살아나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들을 만나볼 수 있어요. 인간의 상처와 아픔을 들여다 보며 위로가 되어주는 유응오 작가의 필력이 서정적이면서도 사실적으로 다가와 재미있게 볼 수 있었어요.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백조출판사 #검은 입 흰 귀 #유응오소설집 #책과콩나무카페

l*******7 2023.04.0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검은 입 흰 귀
"검은 입 흰 귀" 내용보기
유응오 작가의 세계는 불교계와 깊은 관련이 있는듯 하다. 불교계에서 오랜 시간을 활동한 작가라니 당연히 불교적 색채가 그의 소설에 자리하고 있음을 이해할 수 있다. 일상사의 이야기로도 다양한 색채를 꾸릴 수 있지만 더하여 종교관까지 더해진 소설을 만나면 이것이 종교소설이자 새로운 관점을 드러내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 장편소설이 아닌 9편의 단편
"검은 입 흰 귀" 내용보기


 

유응오 작가의 세계는 불교계와 깊은 관련이 있는듯 하다.
불교계에서 오랜 시간을 활동한 작가라니 당연히 불교적 색채가 그의 소설에 자리하고 있음을 이해할 수 있다.
일상사의 이야기로도 다양한 색채를 꾸릴 수 있지만 더하여 종교관까지 더해진 소설을 만나면 이것이 종교소설이자 새로운 관점을 드러내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
장편소설이 아닌 9편의 단편소설을 엮은 소설집으로 즐거움도 아쉬움도 남겨줄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검은 입 흰 귀" 는 제목이 주는 느낌처럼 의외적이고 독특함이 느껴지는 작품들이 매력적이다.
그런가 하면 검은 입과 힌 귀는 보편적 일반화에서 정상적이지 못한 존재들, 어쩌면 소외된 자들의 세상에 대한 모습을 그려내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저자는 그러한 의미를 불교라는 종교적 시각을 통해 자비의 시선을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보육원에서 만난 벙어리 소년 검은 입과 귀머거리 소녀 흰 귀, 소매치기로 소년원 출입을 하게 되고 그곳에서 만난 육손을 통해 더 높은 난이도를 배워 출소해 흰 귀를 다시 만나 새출발을 하지만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하듯 그들은 정직한 삶으로의 회귀 보다 현실의 배고픔에 먼저 반응을 하고 자신들을 보호해 준다는 명목아래 조직폭력배에게 상납하며 살아가던 중 육손의 손가방을 바꿔치기 해 탈취하려는 시도를 하는데 과연 그들은 성공할지, 실패할지...
현실을 살아가는 나, 우리의 모습 역시 검은 입, 흰 귀와 하등 다를바 없는 존재라 할 것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타인을 어떤 이유로 편견에 쌓인 시선으로 보고 차별을 하는걸까?
따지고 보면 별거 아닌 나, 우리나 그들 역시 동일한 존재들임을 깨달을 수 밖에 없는 일이지만 결국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인간의 권위는 돈에 촛점이 맞춰진게 된다.
위태로운 삶을 사는 누군가의 삶을 통해 나, 우리 역시 그러한 위태로움을 경험하게 된다면 과연 검은 입, 흰 귀와 같은 경험을 하지 않으라고 장담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품어도 본다.
하지만 소설에서의 각각의 주인공 들은 자신들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현실을 살아가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이러한 부분을 보편적인 시각으로 파악해 차별과 편견을 없애고 동등한 인간의 삶으로 받아들여 주었으면 하는 자비로움의 마음을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결코 노여워 하거나 슬퍼 말라' 던 푸시킨의 싯구를 셍각하면 소외된 자들의 삶을 외면할 것이 아니라 보듬고 이해하며 공감해 줄 때 비로소 우리 사회는 따스한 온기를 내품는 사회로 변모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게 된다.
그러함이 자비를 통해 실현되는 세상이라면 검은 입, 흰 귀 뿐만이 아닌 짝 눈이 등 수 많은 불편과 차별과 편견을 호소하는 사람들과 우리는 격의 없는 존재감을 누릴 수 있으리라 생각해 본다.
저자의 종교적 사유를 통해 소외된 자들에 대한 이해를 보다 너그럽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대응하는 나, 우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소설을 읽는 내내 머리 속에 각인하며 즐겨본 시간이었다.
독자들의 일독을 권장해 본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달의 사락 n********1 2023.04.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