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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지 않아도 괜찮은 날들이 주는 빛나는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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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자극만을 좇는 현대 사회 속 일상으로부터의 도피로 읽은 책이 반대로 내 몸과 마음 안에 녹아들어 완전히 체화되는 경험. - 일상이라는 단어에 실린 무게가 너무도 커진 사회다. #일상 해시태그를 달고 올라오는 인생 특별 스틸컷과 일상 VLOG라는 이름 아래 재생되는 끊임없는 하이라이트 장면들. 진정한 일상이 뭔지에 대한 고민은 이미 사치. 남들보다 뛰어나고자 하는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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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자극만을 좇는 현대 사회 속 일상으로부터의 도피로 읽은 책이 반대로 내 몸과 마음 안에 녹아들어 완전히 체화되는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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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라는 단어에 실린 무게가 너무도 커진 사회다.
#일상 해시태그를 달고 올라오는 인생 특별 스틸컷과 일상 VLOG라는 이름 아래 재생되는 끊임없는 하이라이트 장면들.

진정한 일상이 뭔지에 대한 고민은 이미 사치. 남들보다 뛰어나고자 하는 과도한 경쟁심과 남들에게 뒤쳐지지 않고자 하는 불필요한 열등감 간의 긴장 관계 속에 파묻힌 지 오래, 그저 더 나아'보이는' 일상을 전시하는 데에만 급급해진 우리다. 이 책은 그 지점을 아주 유하게, 그렇기에 더욱 아프게 찌른다.

<빛나는 날> 속 유진화의 단편적인 50가지 일상 이야기와 심광현이 덧붙인 해제는, 읽을수록 머릿속에서 그 순서와 방향을 잃고 한데 뒤섞인다. 서로 부딪치며 쪼개진 이야기 조각은 다시금 다른 조각과 맞춰지며 새로운 의미로 증폭된다. 마치 우리의 마음 또한 그렇게, 씨실과 날실을 엮듯 촘촘히 엮어 내면을 확장해 나가길 넌지시 제언하듯이.

빛나지 않아도 괜찮은 날들에서 의미를 창조할 때라야 비로소 맞이할 수 있는 '빛나는 날'을 역설하듯이.

c*******o 2023.03.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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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의 정점에서 만나는 일상 혁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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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옷을 벗기 위해 실수로 속옷의 소매를 당기면 순간적으로 몸의 마비를 경험하게 된다. 그런데 거기에 만약 쾌감이 주어진다면, 현재 하루 한 시간 이상 틱톡에 빠져지내는 내 일상의 모습이 된다. 한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사람들은 '주작'의 유투브에 열광하고 공유한다. 그런데 그런 열광과 공유는 이 책에서 말하는 공유와 전혀 다른 모습이다. 왜냐하면 텅비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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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옷을 벗기 위해 실수로 속옷의 소매를 당기면 순간적으로 몸의 마비를 경험하게 된다. 그런데 거기에 만약 쾌감이 주어진다면, 현재 하루 한 시간 이상 틱톡에 빠져지내는 내 일상의 모습이 된다. 한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사람들은 '주작'의 유투브에 열광하고 공유한다. 그런데 그런 열광과 공유는 이 책에서 말하는 공유와 전혀 다른 모습이다. 왜냐하면 텅비어 있기 때문이다. 사실은 사람들과 아무 것도 공유한 것이 없다. 이 책은 끝없이 공유하는 삶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주작의 세계에 사는 내게 (진정으로)공유하는 삶이란 와닿지 않는 것이다. 거짓말 같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거짓말의 연속을 참을성 읽게 한페이지 한페이지 넘겨가며 읽었다. '일상다큐축제'라는 가상의-사실이라도 해도 마찬가지다.-경험을 축으로 하는 50개의 짤막한 글들은 주작의 세계에 사는 나와는 감성적으로 너무나 멀었다. 스스로 전업주부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필자는 미술평론가, 미래학자, 사상가로 불리워지는 남편 심광현과 지난 4년 동안 4권의 책을 함께 쓰며 치열한 삶을 살고 있다. 봄이면 벚꽃이 우거지는 남양주의 산야가 멀리 내려다 보이는 산꼭대기에 함께 살면서 내게는 거짓말 같기만 한 이런 참세상, 참인간, 급기야 일상의 혁명을 펼쳐보이고 있는 것이다. 나는 와닿지 않는 50꼭지의 글을 읽어가다가, 불만의 정점에 다다르고 말았는데, 어느 순간, 불만의 구름이 처음부터 있기나 했냐는듯이 말끔히 걷히고, 마치 한 사람이 처음 종교에 전율하며 접하게되는 순간처럼-마치 성서를 읽듯이-한 글자 한 글자 따박따박 읽어나가게 되었다. 이런 희한한 경험을 심광현은 바슐라르의 '순간의 미학'이라는 예를 들어 해제에서 설명하였다.

거짓말이란 희한한 것이다. 인간은 거짓말을 할 때만 진실을 말한다. 글 속에서 30세 생일을 맞은 여성은 '최악의 생일'을 맞는다. 가족이 꾸민 억지춘향 연극에 동참하게 된 것이다. 저자는 이것이 얼마나 어색하고, 악취미인지 내내 강조하면서 가족들 앞에서 가족 한사람한사람 차례로 제 속마음을 연기하게 만든다. 그리고 아빠가 꾸민 이 끔찍한 연극무대는 뜻하지 않은 깨달음을 가족들에게 선사하고 성공적으로 끝마치게 된다. 그렇다면! 저자는 자신이 쓴 50개 꼭지의 글 역시 어느 독자에게는 끔찍하리라는 점을 예상했으리라. 그러면서 일상의 혁명으로 독자를 인도하고자 했으리라. 나는 저자가 보여준 살신성인의 정신을 도저히 가늠할 수조차 없다. 거짓말을 통한 진실. 그것이 바로 소설.

g****k 2023.02.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