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 27인의 행적 이면에 담긴 숨겨진 진실 찾기, 최고권력자의 내면을 알아야 그 시대가 제대로 보인다. 한권으로 시리즈로 유명한 역사 저술가 박영규 선생님의 조선 왕을 둘러싼 65가지 의문에 대한 그 나름의 풀이다. 역사에 정답이란 없고, 가장 유사한 정답을 찾는 과정이 바로 역사를 해석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태조 이성계는 왜 국호를 명나라에 정해달라고 하고, 장남을 두고 막내를 세웠을까? 부터 이 책은 시작한다. 국호를 통해 명의 의중을 떠 본 것이고, 대국인 명에 의해 인정받음으로 신생국 왕의 권위를 확보한 측면이 크다. 장남 진안대군 이방우는 조선이 건국되고 얼마 안 있어 사망한다. 결국 남은 아들 중에서 가장 출중한 아들로 보위를 잇게 해야 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정안대군(후에 태종) 이방원 보다 막내를 세운 이유는 당시 신덕왕후 강씨의 권력과 뒷 배경을 이용해 더욱 왕권을 공고히 하려고 했던 것과 신권주의자인 정도전 등이 개입된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정종은 자신의 아들 중 많은 아들을 불가에 귀의시키는 등 동생의 눈치를 봤다. 다행히 그는 정실에게서 본 아들이 없었다. 그가 말년을 편하게 보낼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다. 태종은 아들 세종의 치세를 위해 자신의 처가, 아들의 처가를 풍비박산 냈다.
세종은 인정도 많고 남에 대한 배려도 깊었으며,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이었다. 그런데 세종은 유독 며느리들에게는 가혹한 면이 있었다. 심지어 며느리를 무려 네 명이나 쫓아낸 무서운 시아버지였다. 세종은 왜 그렇게 며느리들에게 무섭게 굴었을까? 이것은 세종의 아들에 대한 사랑이 강한 파파보이적 성격에 운이 없는 것이 겹친 결과였다. 결국 이로 인해 단종의 비극을 만들어 내기에 이른다.
연산군이 한때 총애하여 후궁으로 삼았던 두 여인의 목을 베고 사지를 찢어 사람들 앞에 전시한 사건이 있었다. 이토록 참혹한 살생을 저지를 정도로 분노한 이유는 오직 하나였다. 자신의 애첩 장녹수를 비방했다는 것이었다. 연산군은 왜 그토록 장녹수에게 매료되었을까? 결국 친모를 잃은 컴플렉스 때문이었고 지독한 외로움 때문이었다. 장녹수는 그렇게 뛰어난 절세미인도, 뛰어난 기녀도 아니었지만 그는 연산군보다 연상으로 그의 모성을 자극시켰다.
선조, 영조 등은 끊임없이 자신의 출생(서출,천출)을 비관해 그로 인한 컴플렉스로 아들을 핍박했다.
다양한 조선 왕들의 내면과 그 역사적 이면을 돌아보면서 또 큰 역사를 볼 수 있게 하는 책이다. 재밌게 잘 읽힌다. |
이 책은 왜곡되고, 미화되고, 묻혀있는 그 조선 왕들의 행적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드러내려하고 있다. 필자는 조선 왕들의 행적 중에 선뜻 이해되지 않는 65개의 물음에 대한 대답을 하고 있다. 조선사의 진실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지 그건 책을 읽는 우리의 몫이다. |
조선 왕 27명의 행적으로 찾아 본 65가지 의문에 대한 답이라고 할 수 있다. 뭐 이제는 사실 너무나 유명한 세종대왕의 며느리들 이야기, 연산군과 장녹수의 러브스토리, 그런데 세조가 형수님의 무덤을 파헤친 이유는 몰랐었다. 진짜 이유라고 말하는 것은 겉으로 지어낸 이야기가 있고 속내는 이러이러했다라는 것인데.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에피소드들이 많아서 좋았다. 그런데 오늘 리뷰작성을 하며 의아한 것은 갑자기 왜 작성법이 바뀐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