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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고전시대 이후부터 중세 이전까지(대략 기원전 1200년 ~ 기원후 900년 사이), 전 세계적으로 거대 정치 단위(초대 제국)들과 광역 교역 네트워크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탐구한다. 단순히 영웅이나 왕조의 힘을 중심에 두지 않고, 일상생활, 과학기술, 경제체제, 가족·젠더 구조, 사회 위계, 노예제도, 문화와 지성 활동 등 다양한 사회적 요소들이 얽혀 제국과 네트워크가 구축되었다고 본다. 저자는 이 시기를 기존 ‘국가 중심’ 서술 대신, 정치·경제·사회·문화가 서로 얽힌 거대한 구조의 관점에서 보며, 제국의 팽창과 네트워크 형성 과정이 단일 축이 아니라 여러 층위—권력, 교역, 기술, 일상—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음을 강조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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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덕후 정도는 아니지만 좋아하는 편이다 보니 벽돌 스타일의 두툼한 역사책을 점차 선호하게 됩니다. 물론 두껍다고 해서 훌륭할거라는 건 순전히 저의 얄팍한 선입관입니다. 두툼한 벽돌 스타일을 선호하는 이유는 두툼할수록 더 디테일한 과거의 모습과 과거의 일들을 생생하게 들여다보는게 아닐까라는 선입관이지요. 하지만 이 케임브리지 세계사를 보면서 과연 역사책이 두껍다고 해서 더 많은 걸 보여줄 수 있을까, 정작 중요한 건 무엇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가 아닐까 싶네요. 이 책은 디테일한 왕조의 각 왕들의 치적이나 일화나 전쟁의 디테일에 들어가기 보다는 그보다 더 큰 흐름들, 사람의 이동, 신분과 인간관계의 거대한 변화들에 초점을 맞추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는지, 공동체의 모습이나 사고방식은 어떠했는지가 정작 중요한 건데 그걸 너무 주목하지 못한 거같네요. 이 권을 보고나서 아 이 시리즈를 전부 한번 봐야되겠구나 결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