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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세계를 보호하고 보존하기 위해 무모한 희망을 품은 이들이 있다. 그들은 어쩌면 징계를 위해 들어 올린 하나님의 팔을 붙들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일곱분의 추천사 중 가장 긴 추천사를 쓰신 김기석목사님 추천사 마지막 부분입니다. 이 책 전체를 꿰뚫는 글인것 같습니다. 목사님말씀 중 가장 자주 듣는 단어가 '피조세계'입니다. 이전까지의 신앙생활의 경계선이 '하나님과 사람','사람과 사람'이였다면 몇년사이 경계선이 '하나님이 지으신 피조세계'로까지 확대되었습니다. '우리 식단의 탄소발자국 계산하기','샤워시간 줄이기' 등이 적히 교회의 생태달력도 저를 좀 더 넓은 세계로 인도합니다. 무모한 희망은 목차를 보면 전체 내용이 어떻게 전개 될지 짐작이 갑니다. 굶주린 이들, 아픈 이들,거처가 없는 이들,독살 당한 이들, 사냥꾼에 쫓기는 이들, 훼손 당한 이들...점점 절망을 향해가고 습니다. [사순절의 목적은 항상 진짜 우리 마음의 상태와 우리가 만든 세상에 깜짝 놀라 깨어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폐허에서 새로운 무언가가 태어날 수 있다는, 마음 아프고 무모한 희망을 갖게 한다.18p] 깜짝 놀라 깨어날 '우리 마음의 상태'가 곧 희망이라고 말하는 듯 합니다. 사순절 십자가로 한발 한발 내 딪고 계셨을 주님을 묵상하며 저의 마음의 상태도 깜짝 놀라 깨어나길 기도합니다. 인간이라는 동물의 유일한 거주지이자 모든 동물들의 거주지인 아름다운 청록색의 지구가 우리 모두가 탄 하나의 방주이며 우리의 몸과 생각과 마음의 습관이 하나님이 지으신 아름다운 것들을 죽이는 일을 돕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고백하고 아파하고 상한 마음이 새로운 방주를 만들어 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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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소중하다는 것, 그리고 신앙인으로서 돌봄을 명령받았다고 믿는 이들에게 환경보호는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특별히, 사순절을 맞이하면서 받아들이는 이 명령은 얼마나 깊숙하게 와닿게 될 수 있을까.
사순절을 지키는 전통 아래에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거나 혹은 그린피스와 같은 단체에 후원하며 작은 실천이라도 이어 나가는 환경지킴이들에게 자연은 바라보기만 하는 정도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곳이 아닐까 싶었다. 그래서 <가이아와 하느님>이라는 책을 읽으며 가졌던 생각도 소중했고, 어려서 보았던 <레스톨 특수구조대>라는 애니메이션도 기억에 남아 있다. 지구는 착취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지켜나가야 할 곳임을 말이다.
이번에 읽어보았던 책은 사순절이라는 기간 속에서 주변에 존재했었으나 시나브로 사라지고 있는 이들을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내용이다. 천천히 하나씩 기간에 맞추어 읽으며 묵상하기에도 좋고, 사순절이 아니라 환경보호 주일이라거나 지구를 위한 신앙 교육에도 도움이 될 내용임이 틀림없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삶의 환경은, 내 삶의 자리를 위협한다. 나 뿐만이 아니라 자연에 존재하는 동식물들에도 커다란 위기가 되고 있다. 지구가 아프다. 그리고 그 안에 존재하는 모든 이들이 아프다. 개인적 종말보다 우주적 종말이 빠르게 오게끔 만드는 걸까. 그날과 때는 알 수 없다고 했었는데, 알고 싶어서 강제적으로 당기는 건가.
인간의 실수로, 욕심으로 사라져 가는 이들이 다시금 회복할 수 있다는 믿음. 이 믿음이 헛되거나 무모하지 않도록 힘을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들이 하나씩 사라져간다면 결국에는 우리도 사라질 수밖에 없음을 인지해야 하지 않을까.
소중한 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며 고민하고 달라질 수 있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