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9)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33%
  • 리뷰 총점8 67%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9.0
  • 40대 7.0
  • 50대 8.0

포토/동영상 (2)

리뷰 총점 종이책
[하늘에서 꽃이 내리다] 시를 읽는다는 것은 고통까지도 내 것이 되는 것
"[하늘에서 꽃이 내리다] 시를 읽는다는 것은 고통까지도 내 것이 되는 것" 내용보기
올해에는 시를 좀더 읽기로 했다. 메마른 감성에 부드럽게 감수성으로 칠해주고 싶었다. 아무래도 좀더 다듬어진 언어로 표현되는 마음이 시라는 생각이 들기에 주기적으로 시를 읽기로 작정했다. 그런 마음으로 이번에 선택한 시는 <하늘에서 꽃이 내리다>이다. 제목만 보아도 낭만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기에 관심이 갔다. 또한 책 소개를 보니 일상의 언어 속에서 시를 끄집어내는
"[하늘에서 꽃이 내리다] 시를 읽는다는 것은 고통까지도 내 것이 되는 것" 내용보기

 올해에는 시를 좀더 읽기로 했다. 메마른 감성에 부드럽게 감수성으로 칠해주고 싶었다. 아무래도 좀더 다듬어진 언어로 표현되는 마음이 시라는 생각이 들기에 주기적으로 시를 읽기로 작정했다. 그런 마음으로 이번에 선택한 시는 <하늘에서 꽃이 내리다>이다. 제목만 보아도 낭만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기에 관심이 갔다. 또한 책 소개를 보니 일상의 언어 속에서 시를 끄집어내는 능력이 있는 시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얇은 시집을 읽으며 시 속으로 들어가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시를 읽어나가는데, 이상하게도 마음이 무거워지고 머리까지 지끈지끈 아파온다. 시인이 상처를 많이 받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상처입은 마음이 오롯이 나에게 전달되는 듯한 느낌이다. 상처받은 마음을 시로 표현하고, 그 시가 아픔이되어 내 마음을 파고든다. 이상하다. 나에게도 예전 어느 순간에 상처로 다가왔던 일들이 새록새록 되살아나서 아픔을 함께 한다. 그 아픔을 공유한다. 시로 살아나는 '그 순간의 마음'이다. 시를 읽는다는 것은 고통까지도 오롯이 받아들이고 떠올리는 시간이 된다.

 

 절절한 신앙의 마음을 생활 속에서 시어로 형상화시켰다. 살아가면서 겪어야했던 고통과 사랑, 무지, 욕망, 혐오스러웠던 마음까지도 승화시킨 시다. 절규다. 몸부림이다. 사물을 관찰하고 자연을 노래하면서도 우주의 숙명을 품고있는 시인을 보게 된다. 시를 통해 시인의 마음을 보게 되고, 그 마음을 내 마음과 연관지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제목에서 느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드는 시였다.

 

 



s*****a 2014.01.10. 신고 공감 2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하늘에서 꽃이 내리다
"하늘에서 꽃이 내리다" 내용보기
제목이 너무 예뻐서 택한 시집이다. 작가의 마음이 얼마나 고우면 하늘에서 꽃이 내려온다고 했을까?  시집을 읽어내려 가면서 시인의 아름다운 마음이 진하게 전해옴을 느낀다.  너무 예쁜 언어 들로 꽉 차있는 시 한 구절 구절마다 시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시집은 1부에서 4부로 되어 있다.   1부에서 "봄꽃" 시는 기독교인으로서 마음에 고개가 숙여지고 예수님의 진한
"하늘에서 꽃이 내리다" 내용보기
제목이 너무 예뻐서 택한 시집이다. 작가의 마음이 얼마나 고우면 하늘에서 꽃이 내려온다고 했을까? 
시집을 읽어내려 가면서 시인의 아름다운 마음이 진하게 전해옴을 느낀다. 
너무 예쁜 언어 들로 꽉 차있는 시 한 구절 구절마다 시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시집은 1부에서 4부로 되어 있다.
 
1부에서 "봄꽃" 시는
기독교인으로서 마음에 고개가 숙여지고 예수님의 진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빌라도의 심문 앞에서도,
'못 박으시오' 질러대는 군중들이 아우성에도,
로마 병사들의 채찍질에도,
닭이 울기 전 세 버 배반한 베드로에게도,
진정으로 사랑하였기에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처럼
털 깎는 사람 앞에 서 있는 어미 양처럼
......  중략  p39
 
2부에서
겨울나무를 읽으면서 나도 시인의 마음처럼 " 봄볕 파릇이 새순 맞을 수 있으려나 "
봄을 기다리는 설렘도 가져보게 된다.
 
3부에서
길 이란 제목에 눈길이 멎게 된다.
묵묵히 가다 보면
장대비도 그치겠지
묵묵히 가다 보면
언덕도 넘겠지
..... 중략 p94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온다 해도 묵묵히 앞만 보고 걸어갈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주는 시이다
 
4부에서는
하늘에서 꽃이 내리다 제목에 마음이 멎게 된다
......중략
꽃으로 왔다가
눈이 되었다가
눈물로 번지다가
눈 속에 사랑을 쓰고 가는 생명
지금까지 시가 난해하고  많이 생각을 하고 읽어야 하기에 기피 해왔었다.
그런데 이번 시집을 읽고 그런 나에 고정관념을 깨뜨려야 했다.
이채연 님의 시집은 맑고, 투명하고, 순수하고 깨끗한 영혼을 만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단어 하나하나 예쁘고 아름다운 말로 이루어진 시이다.
요즘은 머리가 복잡하고, 답답했었는데 이 시집을 읽으면서 많이 마음이 가라앉고 평온해짐을 느꼈다.
아름다운 시집은 그 어떤 보약보다도  우리의 마음과 영혼을 살찌게 해준다고  생각되어 앞으로도 시집을 가까이해야겠다는
다짐도 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k****1 2014.01.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하늘에서 꽃이 내리다
"하늘에서 꽃이 내리다" 내용보기
저자는 크리스챤인가 보다. 시 속에 녹아내린 반성과 후회 그리고 애틋함이 종교적 마음과 어우러져 그려져 있다. 처음에 표지가 너무 이쁘고 살랑이는 느낌에 나와 맞는 코드인가? 하는 들뜬 마음에 펼쳐 든 <하늘에서 꽃이 내리다> 이 시 집에서 '사람을 만나고 돌아오는 밤이면'이란 첫 마주 대함에서 나와는 어색함이란 거리감을 맨 먼저 느끼게 했다. 격한 감정의 물결치는
"하늘에서 꽃이 내리다" 내용보기
저자는 크리스챤인가 보다. 시 속에 녹아내린 반성과 후회 그리고 애틋함이 종교적 마음과 어우러져 그려져 있다.
처음에 표지가 너무 이쁘고 살랑이는 느낌에 나와 맞는 코드인가? 하는 들뜬 마음에 펼쳐 든 <하늘에서 꽃이 내리다> 이 시 집에서 '사람을 만나고 돌아오는 밤이면'이란 첫 마주 대함에서 나와는 어색함이란 거리감을 맨 먼저 느끼게 했다.
격한 감정의 물결치는 모습도 아련 하다가도 조금은 나와는 다름을 느끼게 되었다.
그러다가 '꿈꾸는 물고기'편에서 만난 한 편의 시가 나의 마음을 움직였다.

 

휑한 바람이 불어왔고 가슴이 먹먹하다.
어느 길로 가야 하는가?
누구 하나 이 길로 가라고 가르쳐 주지 않고
표리부동한 것이 삶일 수 있고
그것이 '나'일수 있고
이방인이 되어 생경한 도심의 풍경속으로 빨려든다.
컴컴하다 .
가슴을 치는 감정의 파노라마가
나이테를 몇개나 그은 듯 하다.
이 도심에서 나무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저리도 낯설게 서 있는가.

 

요즘같은 겨울 날씨에 도심을 걷다보면 문득 드는 생각들... 마치 이도시의 이방인의 느낌도 들고, 지금 내가 가는 길이 맞는 건지 의아해 하면서도 계속 앞으로만 걷게 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하늘에서 꽃이 내리다> 는 시인의 서정적인 마음을 그대로 옮겨와서 그런지 그리 어렵지도 않고 부담없이 읽을수 있었다. 상당히 감성적인 글인가 싶다가도 어떤 글귀에서는 힘이 느껴지기도 한다.
자연속의 사람 그리고 그리움과 상념이 떠오르기도 하고 엄마의 품처럼 따뜻함이 느겨지기도 한다. '고개숙인 동백화.처럼 수줍은듯~~사랑하는 이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참 이쁘게도 담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랑스럽기도 했다.

돌고돌아 다시 원점에 온다는 '원점'이라는 시는 평소 공감되는 내용이라 피식~~웃음이 나기도 했지만 마지막에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에서 눈물이 나기도 했다.

정말 시는 묘한 매력이 있는 거 같다.

군더더기 같은 부연 설명 없이도 그 느낌을 알게 되니 말이다..

b****7 2014.01.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하늘에서 꽃이 내리다
"[서평] 하늘에서 꽃이 내리다" 내용보기
요즘 부쩍 시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다. 아직 시를 많이 접해보지 않은 초보라 시를 어떻게 하면 온전히 이해하고 잘 읽게 되는 지 잘 모른다. 하지만 시가 좋고 아름답다는 것은 느낄 수 있었다. 먼저 이 책은 예쁜 표지와 제목에 이끌려 보게 되었다. 제목에서 감상적인 기운이 물씬 느껴져 왔다. 챕터는 총 4개로 이루어져 있었다. 1부는 사람 만나고 돌아오는 밤이면, 2부 꿈꾸는
"[서평] 하늘에서 꽃이 내리다" 내용보기

 

요즘 부쩍 시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다. 아직 시를 많이 접해보지 않은 초보라 시를 어떻게 하면 온전히 이해하고 잘 읽게 되는 지 잘 모른다. 하지만 시가 좋고 아름답다는 것은 느낄 수 있었다. 먼저 이 책은 예쁜 표지와 제목에 이끌려 보게 되었다. 제목에서 감상적인 기운이 물씬 느껴져 왔다. 챕터는 총 4개로 이루어져 있었다. 1부는 사람 만나고 돌아오는 밤이면, 2부 꿈꾸는 물고기, 3부 사랑하는 이여, 4부 하늘에서 꽃이 내리다이다. 저자는 천주교 인 것 같았다. 초반부터 주님, 하느님, 성당, 십자가이라는 단어로 종교적인 색채가 조금 보였다. 나는 종교는 없지만, 종교색이 짙은 시가 아니라 별 부담 없이 볼 수 있었다. 제목이 밝은 이미지라 희망적인 이야기가 나올 줄 알았는데 전반적으로 지난날에 대한 후회와 반성, 참회가 엿보였다. 대체로 담담하게 읊조리는 듯한 말투였고, 현실적이었다.

 

힘껏 달려도 들어갈 수 없는 문이

세상에는 너무 많다.

이 커다란 세상의 톱니바퀴 속에 끼어

이 자그마한 침을

째각째각 돌아갈 뿐이다.

<톱니바퀴 속의 작은 침 中 - p.77>

 

눈물만큼 일어나라.

눈물만큼 분노하라.

눈물만큼 삼키라.

눈물만큼 살아나라.

눈물만큼 죽어라가.

절체절명의 눈물만큼.

<눈물만큼 中 - p.88>

 

개인적으로는 4부가 함박눈, 나무, 장미, 하늘 등 자연물에 대해 쓰는 시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삶이 팍팍하고 힘든데 삶의 힘든 부분을 노래하는 시는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가 대체적으로 간결하고 삶의 깊이가 묻어나고 있었다. 시는 함축적이고 깊은 뜻이 감겨 있어서, 내가 저자의 의도나 깊은 생각을 완벽히 캐치할 수는 없지만, 내 나름 이 시를 통해 감성을 배워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오랜만에 시를 읽으니 오늘만큼은 나도 감성적인 사람이 된 기분이 들었다.

 

v***o 2014.01.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시가 주는 달콤함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시가 주는 달콤함" 내용보기
1980년대 학창시절 서정윤의 <홀로서기>는 시의 대명사였다.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어디엔가 있을 나의 한 쪽을 위해 헤매이던 숱한 방황의 날들. 태어나면서 이미 누군가가 정해졌었다면 이제는 그를 만나고 싶다.." 우린 그 때 처음으로 시가 이렇게 좋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 후로 부터 시를 대할 때면 또 다른 <홀로서기>를 만나기를 기대하게 되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시가 주는 달콤함" 내용보기

1980년대 학창시절 서정윤의 <홀로서기>는 시의 대명사였다.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어디엔가 있을 나의 한 쪽을 위해 헤매이던 숱한 방황의 날들. 태어나면서 이미 누군가가 정해졌었다면 이제는 그를 만나고 싶다.." 우린 그 때 처음으로 시가 이렇게 좋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 후로 부터 시를 대할 때면 또 다른 <홀로서기>를 만나기를 기대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읽어본 시집이 몇 권이나 될까? 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시를 읽기 싫어함은 깊은 생각을 하기 싫어함이다. 곱씹어야 맛을 아는 시가 불편한 까닭이다. 혀끝에서 느껴지는 얕은 단맛에만 길들여진 까닭이다. 이채현시인의 시집 <하늘에서 꽃이 내리다>는 얕은 맛의 쉬운 시와 꼭꼭 앂어 삼켜야 그 맛을 아는 깊은 맛의 시가 적절히 잘 섞여 있다.

 

 책은 4개의 목차로 나뉘어 100여편의 시를 싣고 있다. 각 시들은 자연과 시인의 생활 속에서 얻어진 소재가 많다. 그래서 공감이 가는 시가 많다. 하지만 시인의 연세가 말해 주듯 연륜이 묻어나는 시들은 공감하기 쉽지 않은 부분도 있다. 이채현시인은 1964년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나와 현재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가득한 '나' (p24)

 

'내'가 한 조각씩 깍이는 만큼 사랑은 살아나나요?

 

'내'가 한 번씩 넘어지는 만큼 사랑은 일어서나요?

 

'내'가 한 뼘씩 낮아지는 만큼 사랑은 자라가나요?

 

'내가 한 웅큼씩 퍼내는 만큼 사랑은 담겨지나요?

 

'내'가 한 입 가득 웃는 만큼 사랑은 날아가나요?

'내'가 한 순간이 모든 것인 만큼 사랑은 행해지나요?

 

'내'가 한 줄기씩 그리워하는 만큼 사랑은 닮아가나요?

 

그리하고 싶은데

 

그리되지 않으니

 

'나'는 '나'를 무척 사랑하나 봅니다.

 

허나 당신은 바람 되어 긴 세월 '나'를 다듬고 계십니다.

 

조금씩 땅처럼 기뻐하는 '나'를 느낍니다.

 

나는 시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한 번 읽어도 바로 공감이 가는 쉬운 시가 좋다. 굳이 이해하려 애쓰지 않아도 쉽게 공감이 가는 시부터 읽어본다.  그러나 음식도 꼭꼭 씹어야 맛을 아는 음식이 있듯이 시도 여러번 읽어야 그 뜻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가 있다. 어려워서 바로 이해가 안 되는 시는 묵혀 놨다가 다시 읽어본다. 1독 2독 3독 하다보면 마침내는 깨치겠지.부담갖지 말자.

 

 벌써 중년인 나는 꽤 나이를 먹었지만, 시인의 깊은 뜻을 모두 이해할 수 없다. 모르는 부분은 그 나이가 되면 굳이 알려하지 않아도 저절로 알아지겠지..기다리련다. 살다가 가끔씩 생각나면 들춰보련다. 커피 한 잔 손에 들었을 때마다 시 한편씩 읽어보련다. 시는 삭막하기 그지없는 사막같은 내 생활에 달콤한 오아시스가 되어 줄 것이다.

d********3 2014.01.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하늘에서 꽃이 내리다
"하늘에서 꽃이 내리다" 내용보기
무척 오랜만에 읽어 보는 시들이었다. 꼬꼬마 시절엔 시를 꽤나 좋아해서 일기도 동시로 대신한 적도 많았고, 중학교 시절까진 시집도 꽤 여러 권 가지고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어디에 숨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 시절엔 유명한 시인들도 많았던 것 같은데.. 이젠 기억 저편으로 아득하다. 최근엔 시집은 서점에서도 어느 구석에 있는지 눈에 잘 띄지도 않는다.
"하늘에서 꽃이 내리다" 내용보기

 

무척 오랜만에 읽어 보는 시들이었다.

꼬꼬마 시절엔 시를 꽤나 좋아해서 일기도 동시로 대신한 적도 많았고,

중학교 시절까진 시집도 꽤 여러 권 가지고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어디에 숨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 시절엔 유명한 시인들도 많았던 것 같은데.. 이젠 기억 저편으로 아득하다.

최근엔 시집은 서점에서도 어느 구석에 있는지 눈에 잘 띄지도 않는다.

나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젠 시집을 사는 걸 잊은 것 같다.

sns나 인터넷 여기저기에서 넘쳐나는 좋은 글귀들을 복사해서 어딘가 띄워놓거나 지인에게 전달하면 그 뿐이다.

그나마도 대부분은 시보다도 짧은 명언이나 경구들이다. 소설은커녕 시를 읽은 시간도 부족한가 보다.

아니면 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귀찮은 것이거나.

 

그림도 보면 볼수록 좋아지고, 이해하게 되듯이.. 노래도 들으면 들을수록 귀가 뜨이듯이

시도 읽으면 읽을수록 좋아하게 되고 이해하게 될 텐데 그동안 너무 등한시했다.

그 덕에 오랜만에 읽는 시들이 너무 어려워 고생을 좀 했다.

특히 나와는 거리가 먼.. 종교 이야기가 많아 더 힘들었다.

그러다 뒷부분으로 갈수록 좀 더 생활 속 이야기들이 많아지면서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시들도 보였다.

그 중에서 두 편을 옮겨본다.

 

 

아버지의 병상일기

 

하얀 병동 복도를 자박거리는 검은 바람

하얀 벽 앞에 기대어 기웃거린다.

파란 의자에서 파란 아내가 막고 있다.

깊은 잠

꽃향기 같은 숨

들락날락하는 봄 따라

산으로 들로 난다.

봄 지나면

봄 따라서 가고 싶다.

가면서

별 같은 손

하늘에 펼쳐

하얀 석고 같이 앉아 있을 아내

마지막으로

뜨겁게 안아주고 싶다. --p.112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남겨질 가족을 생각했을 아버지.

자신이 나눠 짊어질 수 없는 모든 짐을 떠안을 아내를 생각하면

그 발걸음이 천근만근이셨을 테지.

어린 자식들에겐 그 마음 차마 전하지도 못하고

그 따사로운 봄에 떠나간 아버지가 생각난다.

꽃을 좋아하고 나무를 좋아하던 아버지가 봄과 함께 떠나셨던 그 때가.

 

올 봄엔 산소주변에 꽃씨를 뿌려볼까 한다.

한 때의 아름다움을 뽐내다 금세 죽어갈 꽃다발보다

우리가 곁을 지켜주지 않아도 꿋꿋하게 피고 자랄 꽃의 생명을..

------------------------------------------------

 

담벼락 장미

 

마냥 그 자리에 서 있는 줄 알았다.

내가 웃으면 너도 웃으며

항상 웃어 줘서 나는 몰랐다.

 

작은 가시에도 붉게 멍드는 줄

여리고 여린 속살을 숨기고 있는 줄

항상 굳게 있어 줘서 나는 몰랐다.

 

나는 미련한 돌이었다.

장마가 시작되고 너 스러질 때

그때서야

나도 가슴을 뜯으며 울어댄다. --p.113

 

처음엔 이 시가 남녀 간의 사랑을 말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버지의 병상일기와 함께 맞물려 생각하니 이건 부모를 떠나보낸 자식의 심정이기도 했다.

아버지보다는 어머니가 떠나시고 나면 이 시가 더 마음 아프게 다가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언제가 될지 모르는 그 때에

내 미련함을 원망하며 울어대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미련함을 떨쳐내야 하는데..

나는 지금도 엄마는 그렇게 마냥 그 자리에 서 계실 것만 같다.

 

시는.. 확실히 여러 번 읽어볼수록 보인다.

실려 있는 모든 시가 내 마음에 들어온 건 아니지만,

단 몇 편의 시가 내 맘을 적셔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고맙다.

w******a 2014.01.1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하늘에서 꽃이 내리다
"[서평] 하늘에서 꽃이 내리다" 내용보기
나에게 시란 쓰는것도 어렵지만 읽는것도 어렵게만 느껴진다.   함축적인 단어와 의미로 표현되기에 시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그런 느낌을 찾아내기가 내게는 여간 어려운것이 아니다. 또 시는 왠지 조용하고 잔잔한 음악이 흐르게 한 상태에서 읽어야 하고 마음도 모든 것에서 비워 놓고 읽어야만이 어떤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만 같기때문이다.   그런 핑계아닌 이유로 시를 참
"[서평] 하늘에서 꽃이 내리다" 내용보기

나에게 시란 쓰는것도 어렵지만 읽는것도 어렵게만 느껴진다.

 

함축적인 단어와 의미로 표현되기에 시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그런 느낌을 찾아내기가 내게는 여간 어려운것이 아니다.

또 시는 왠지 조용하고 잔잔한 음악이 흐르게 한 상태에서 읽어야 하고 마음도 모든 것에서 비워 놓고 읽어야만이 어떤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만 같기때문이다.

 

그런 핑계아닌 이유로 시를 참 오래도록 멀리해왔다.

 

그러나 얼마전 독서모임에서 시를 읽어서 한편씩 낭독하기로 하였다.

이제 다시 시를 만나야 할 시간이 왔던 것이다.

<하늘에서 꽃이 내리다>는 그렇게해서 오랜 만에 만나게 된 시집이다.

 

<하늘에서 꽃이 내리다> 는

 

1부는 '사람 만나고 돌아오는 밤이면' 2부 꿈꾸는 물고기

3부 사랑하는 이여 4부 하늘에서 꽃이 내리다로 총 4부로 편집되어있는 시집이다.

 

 1부의 시를 읽다보면 작가가 기독교인임을 알 수 있다.

시들이 대체적으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고 있지 못함을 죄스러워하며 하나님께 고백하듯 시를 쓴듯한 느낌이다. 같은 기독교이으로서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하늘에서 꽃이 내리다>에서 내가 느낀 것은 번뇌와 고독 그리고 나이를 먹어감에 따른 외로움과 허무함 같은것을 느꼈다.

우울한 듯 했지만 차분해 지기도 하는 느낌이였으며, 힘겨워 하는 듯 하면서도 성찰하는 그런 느낌의 시 였다.

오랜만에 시에 빠져 볼 수 있어서 참으로 좋았다.

 

 

 

사람 만나고 돌아오는 밤이면

 

 

빈 마음에

별을 담고

달을 담고

그리고 내 사랑하는 사람들

 

 

그래도 바람이 불어댄다.

 

 

집으로 오는 밤

눈물이 흩날린다.

문 앞에서

생(生)의 비애(悲哀)가 울먹인다.

허무의 눈동자는 검다.

 

 

구석에 앉아

밤새 삼켜대는 질문들

그리고 새벽녘 뜨는 답

'예수님'

 

 

o*****4 2014.01.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하늘에서 꽃이 내리다
"하늘에서 꽃이 내리다" 내용보기
시는 영혼의 아포리즘이라고 시집의 행간을 헤집으며 생각해본다.  어느 문학작품이건 그렇겠지만 함축과 정제를 담아야 하는 장르가 시이고 보면  시인의 피는 보통 사람들보다 더 진하게 농축되어 핏줄을 타고 흐를 것 같다.   예쁘다면 예쁠 제목의 시집 '하늘에서 꽃이 내리다'를 보며 프랑스의 성녀 소화 데레사가 떠올랐다.  하늘에 가서 꽃비를 내리겠다던 스물네 살 봉쇄
"하늘에서 꽃이 내리다" 내용보기

시는 영혼의 아포리즘이라고 시집의 행간을 헤집으며 생각해본다. 

어느 문학작품이건 그렇겠지만 함축과 정제를 담아야 하는 장르가 시이고 보면 

시인의 피는 보통 사람들보다 더 진하게 농축되어 핏줄을 타고 흐를 것 같다.

 

예쁘다면 예쁠 제목의 시집 '하늘에서 꽃이 내리다'를 보며

프랑스의 성녀 소화 데레사가 떠올랐다. 

하늘에 가서 꽃비를 내리겠다던 스물네 살 봉쇄 수녀원에 살던 이름 없는 꽃 같이 자신을 여미며 살았던 영혼.

예뻐보이는 제목 안에는 얼마큼의 한숨과 눈물이 배여 있을까 생각하며 조심스레 시집을 펼쳤다. 

간절한 염원과 아이처럼 맑은 감성, 자신을 닦아가며 세상을 담으려는 마음이 

"나는 미련한 돌이었다. / 장마가 스러지고 너 스러질 때 /

그때서야 / 나도 가슴을 뜯으며 울어댄다"(담벼락 장미)의 싯귀처럼 미련한 침묵으로

 "하얀 국화 앞에 놓으며 말로 말을 하지 않겠습니다"(침묵)라며 침묵으로 침잠한 언어를 걸러내고 있었다.

 

때로는 '외줄 위에 아슬아슬하다. 현기증이 난다'(사당패)는 삶이 읽혀지기도 하고

"고백합니다 / 저들을 사랑합니다 / 한없이 사랑합니다 / 주신 길 가겠습니다"(겟세마니의 밤, 당신처럼)라는

절절한 고백으로 희망과 고통이 교차되기도 하는 그녀의 길은

"성경 속으로 들어가려다 나는 나와야 될 것 같았다" 같은 절묘한 획을 긋기도 한다.

 

"창공을 납니다 / 새인 줄 알았습니다 / -중략- / 나는 새가 아니었습니다"(새2)라는 몸부림은

"빗방울 / 바위에 똑똑 떨어지고 / 점점 / 그릇이 / 되어 간다. // 조금 알겠다 // 사랑을 조금 알겠다"(사랑)는 

고백을 침묵으로 일궈내기도 한다. 

"묵묵히 가다보면 / 장대비도 그치겠지"(길)라며 삶은 견뎌내는 것이기도 함을 말하는 시인은 

"다짐했다 / 사랑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 때는 / 지구를 떠나보겠다고 / -중략-

/ 더 이상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 큰 마음으로"(다짐)라는 미소를 짓기도 하며 

흔히 사용되는 언어들을 멋진 시어로 꿰어놓기도 한다.       

 

"나는 늙어가는 나무 / 세월에 닳은 굳은 껍질뿐 / 다 주고 나니"(늙어가는 나무)에서 읽혀지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삶 같은 비움의 미학으로 병상의 아버지에 대한 안타까움을 걸러

"깊은 잠 / 꽃향기 같은 숨 / 들락날락하는 봄 따라 / 산으로 들로 난다"(아버지의 병상일기)의 봄으로 풀어내고 있다.

울지 않는 울음이 더 깊듯이 "캐고 익고 / 묵향 밤하늘에 퍼지네."(아버지, 퇴계를 참 좋아도 하셨지)라는 싯귀에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하늘에서 꽃으로 내리고 있다.

 

아쉬움이라면 들여쓰기를 한 부분들로 인해 시의 흐름이 산만하게 읽혀지는 부분이 있다는 것과 

'봉헌'은 "같이 열자 하신다"라는 부분에서 마무리 지어졌다면 더 좋은 시가 아니었을까

시를 좋아하는 마음에서 조심스레 의견을 내본다.

 

 

 

b******m 2014.01.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하늘에서 꽃이 내리다
"하늘에서 꽃이 내리다" 내용보기
자연이나 삶에 대하여 일어나는 느낌이나 생각을 함축적이고 운율적인 언어로 표현하는 글인 시. <하늘에서 꽃이 내리다>   시는 자주 접하지 않지만, 참 매력적인 장르다. 음악과 시는 가까운 예술 장르가 아닐까, 시를 읽어내려가고 있으면 노래를 부르는 듯 하며 시에 곡을 붙이면 바로 음악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시는 어려운 단어와 특별한 언어로만 되어질 것 같은데
"하늘에서 꽃이 내리다" 내용보기

자연이나 삶에 대하여 일어나는 느낌이나 생각을 함축적이고 운율적인 언어로 표현하는 글인 시.

<하늘에서 꽃이 내리다>

 

시는 자주 접하지 않지만, 참 매력적인 장르다.

음악과 시는 가까운 예술 장르가 아닐까, 시를 읽어내려가고 있으면 노래를 부르는 듯 하며 시에 곡을 붙이면 바로 음악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시는 어려운 단어와 특별한 언어로만 되어질 것 같은데,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고 듣는 말들도 시에서 그대로 쓰일뿐 아니라,

시에서 쓰일 법한 말이 이상 생활에서도 흔히 쓰이고 있다.

짧은 글과 형식속에 깊은 생각과 느낌을 담아내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이 생략되고 표현이 합축적이 특징이다.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도 해석이 될 수 있고, 시를 읽으며 시인의 인생과, 철학, 생각 등을 알 수도 있다.

시인이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아름다운 단어들로 함축시켜 놓은 하나하나의 표현들로 아름답고 순수한 느낌을 받는것은 물론이고

따뜻한 정감으로 인간의 메말라가는 심성을 어루만져 준다.

 

시는 금새 읽을 수 있지만 여운은 오래 남는다.

각 시를 읽고 그에 대한 내용을 생각하고, 상상하며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전반적인 시의 내용은, 사람과 자연, 그에 대한 시인의 의지를 입힌 자아성찰과 묵상적인것이 주를 이룬다. 

 

소망

그리움이 가르쳐준 것

사랑 많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한계가 가르쳐준 것

기도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눈물이 가르쳐준 것

함께 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빈손이 가르쳐준 것

감사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영원이 가르쳐준 것

순간에 사는 사람이 되겠습니다.(본문 中)

 

순간을 영원 처럼 살자.는 것으로 올해 나의 새로운 삶의 목표로 삼았다.

문득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살면, 오늘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떻게 살 수 있을까 고민 해보게 된다.

시가 어렵다고 하는 사람도 많다, 나또한 그렇게 생각한 적도 있다.

<하늘에서 꽃이 내리다>에서는 어렵지 않은 단어들과, 운율로 시를 조금 친숙하게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q*******1 2014.01.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