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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 김용원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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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서울 나들이 아침부터 한강주변의 꽃들을 감상하면서 즐거움을 눈으로 만끽하는 그런 하루였다. 꽃을 보다가 생각에 잠겨 가지고 책을 살며시 펼쳐드니 더욱 환상적인 그런 즐거움이 밀려온다. 항상 가방에 많은 책을 넣고 다니는 취미가 생겨서 요즘 어깨가 무척이나 아프지만 그래도 어느 장소에서 무슨 책을 들고 있느냐는 나에게 더욱 기분이 좋은 그런 행복이다. 목련꽃
"당신의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 김용원 시집" 내용보기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 아침부터 한강주변의 꽃들을 감상하면서 즐거움을 눈으로 만끽하는 그런 하루였다. 꽃을 보다가 생각에 잠겨 가지고 책을 살며시 펼쳐드니 더욱 환상적인 그런 즐거움이 밀려온다. 항상 가방에 많은 책을 넣고 다니는 취미가 생겨서 요즘 어깨가 무척이나 아프지만 그래도 어느 장소에서 무슨 책을 들고 있느냐는 나에게 더욱 기분이 좋은 그런 행복이다. 목련꽃이 고개를 들면서 살며시 꽃봉오리가 지고 거기서 살며시 나에게 반긴다. 이제 봄이구나! 고개를 살며시 내민다. 수줍어하는 모습도 보이고 기분좋아하는 모습도 보이는 그런 날이다. 이리 좋은날 김용원 님의 당신의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라는 시집은 정말 봄이 오는 소리와 함께 행복이 전해져왔다.

 

목련을 보며

 

초봄에 세상을 열고난 후

사정없이 제 몸을 흔들어

꽃잎을 떨어내는 광기

다시 푸른 잎 산발하고

하늘을 향해 돌아 서 있는

너를 보면 가슴이 저며 온다

여름밤 뜰에 나와 보면

버릴 때 사정없이 버리는 것도

영생하는 길임을

비로소 알게 된다

 

지금 내가 바라보는 목련은 세상을 열고난 후 인 것 같다. 그런데 이 시를 읽다보면 정말 사실적인 시라고 느껴진다. 그렇기에 내 가슴에 쏙 들어오는 그런 시인 것 같다. 그런데 버릴 때 사정없이 버리는 그런 목련은 왠지 안쓰럽기까지 하고 다음 생이 궁금해지기도 한다. 이런 부분들이 시를 읽으면서 공감하게 된다. 그리고 저자의 시들은 대부분 사실적이면서 저자가 자라온 환경에 맞는 그런 시들이 많은 것 같다. 물론 내가 공감하는 시대적 시가 많다.

 

사람이 하는 말을 제대로 알아듣기만 해도

세상은 이렇게도 쉽고도 평안한 것인데

사람들은 그 많은 세월 동안 귀를 틀어막고

자기 말만 하다가 하루를 서둘러 마쳤다

 

당신의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 에서 p62

 

김용원님의 시를 읽다보면 시인님이 생각하는 중요부분이라고 해야 하나 다시 생각하는 부분에 강조하는 색을 써 넣어서 다시 한 번 시를 읽다가 그 부분을 더 읽어보게 만든다. 정말 다른 이의 말에 귀를 귀 울이기만 해도 평안하게 살 건데 자기주장만 중요하다고 내세우는 이들에게 중요한 시의 글귀 인 것 같다. 요즘 내가 내 말만 중요시하다가 독서모임을 하면서 다른 이의 말도 들으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물론 아직도 내 말만 앞서가는 나를 보면서 반성하고 질책하지만 그래도 점점 낳아지는 나를 발견하게 될 때 참 기분이 좋아진다. 이렇게 다른 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서 그런 하루를 마감할 때 참 좋은 것 같다.

 

살아가는 이유

 

젊으나 나이를 먹었거나

언제나 그리운 것은 사랑이다

사람들은 서로 미워하고

상처를 주고 할퀴기도 하지만

사랑을 위한 몸부림일 뿐

사람들로부터 잊혀지는 일이

죽는 것보다 싫은 까닭이다

항상 그리운 것은 사랑이다

목숨 줄이 붙어 있는 한

확인하고 싶은 것도 사랑이다.

그래 오직 사랑이다

 

사랑이란 말은 항상 나를 설레게 하고 살아가게 하는 이유인 것 같다. 남녀 간의 사랑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사랑하고 사랑받고 살아가는 그런 존재들이다. 아이들과의 사랑 내가 사랑하는 것들은 참 많은 것 같다. 특히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을 정말로 사랑한다. 그리고 봄, 여름 가을 , 겨울, 나의 삶, 내가 살아가게 하는 모든 것들이 사랑이 들어가 있다. 이 시를 읽으면서 더욱 사랑하고 살게 만드는 그런 힘을 얻어서 더욱 좋다. 따뜻한 봄날 이렇게 좋은 시를 읽으면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인 것 같다. 이렇게 소소한 행복이 내가 살아가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k*****7 2014.03.26. 신고 공감 2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김용원] 당신의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
"[김용원] 당신의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 내용보기
이 책은 예스24의 김용원 작가의 열정 연재 이벤트를 통해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을 받으면서 세 번을 놀랐다. 김용원 작가가 예스24에 연재하는 작품은 소설인데, 이벤트에서 나누는 책은 시집이라는 점에서 처음 놀랐고, 시집의 부제가 잠언시집이라는 점이 놀라웠다. 세 번째는 작가는 50대의 적지 않은 연륜인 듯한데 시마다 대부분 강조 부분을 색도 인쇄로 처리한 것이 놀라
"[김용원] 당신의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 내용보기

 

이 책은 예스24의 김용원 작가의 열정 연재 이벤트를 통해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을 받으면서 세 번을 놀랐다. 김용원 작가가 예스24에 연재하는 작품은 소설인데, 이벤트에서 나누는 책은 시집이라는 점에서 처음 놀랐고, 시집의 부제가 잠언시집이라는 점이 놀라웠다. 세 번째는 작가는 50대의 적지 않은 연륜인 듯한데 시마다 대부분 강조 부분을 색도 인쇄로 처리한 것이 놀라웠다. 시에서 특정 행의 글씨 크기나 색도를 달리 표기하는 것은 전통적인 표기와는 거리가 먼 최근의 양식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느낀 점을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역시 잠언시집이라는 부제가 붙을 만한 시집이었다. 이 말은 내가 잠언에 대해서 전문적인 지식이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시에 대해 친근감을 느끼게 한 것이 잠언이었는데 이 시에서 그런 분위기를 느꼈다는 의미이다.

 

학창 시절에 문학 소년이라고 자처했지만 시의 매력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교과서에 실린 시들을 참고서대로 외우기는 했지만 운율이나 시상에 대해서는 거의 느끼지 못했다는 의미이다. 그런 내게 있어서 시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준 것이 대학 때 읽은 구약성서의 잠언이었다. 잠언은 시와 같은 운율을 지니고 있지만 산문을 읽을 때와 같은 느낌을 주었다. 대부분의 내용이 읽으면서 그대로 이해가 되었다는 의미이다. 아, 시도 어려운 것이 아니구나. 그냥 산문처럼 생각하면서 읽으면 되는 것이구나, 라고 느끼게 해 준 것이 잠언이었던 것이다.

 

물론 내가 이해한 것이 시를 이해하는 문학의 정도는 아니었다. 잠언의 뜻은 ‘가르쳐서 훈계하는 말’이라고 한다. ‘시간은 금이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마라.’ 따위 같은 것이 잠언이라는 것이다. 다만 그 형식이 짤막하고 운율을 이루는 경우가 있어서 운문처럼 보일 뿐이다. 그러나 그런 문학적인 의미와는 관계가 없이 잠언은 내게 있어서 시를 어렵지 않게 생각하게 해 준 디딤돌의 하나이다.

 

김용원 시인의 잠언시집은 ‘가르쳐서 훈계하는 말’을 운율을 담아서 시로 표현한 양식인 듯하다. 가르쳐서 훈계하는 말을 시로 표현했고, 그 가르침과 훈계에 공감할 수 있으니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대학 때의 추억을 생각하면서 이 작품집에 담긴 시들을 편안하게 책장을 넘겼다.

 

둘째, 그 뜻이 그대로 가슴에 와 닿으면서 갖가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산문같은 시고, 시같은 산문이라고 할까? 시의 이해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이라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작품들이다.

 

막장을 이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막장인생, 막장사랑, 막장드라마

말로만 막장을 수없이 되 뇌이면서도 몰랐다

막장의 길을 가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는 껍데기만을 어루만지며 살았고

세상의 뜨거운 맛에 울어 보비 못해 그랬다

막장을 이해하는 데 오십 년의 세월이 걸렸다 (12쪽, 막장을 위하여 중에서)

 

첫 작품인 「막장을 위하여」중에 첫 부분이다. 이 글을 이해하는데 시에 대한 소양이 없으면 어떻겠는가? 50평생을 살아온 사람은 ‘막장’의 뜻이 무엇인지 알 수 있고, 그것을 아는 사람은 그대로 느껴지는 글이 아닐까? 1, 3, 7, 8행에 마침표만 찍고, 그대로 이어 쓰면 바로 산문이 될 수도 있다. 문학적으로 이렇게 쓰는 것이 좋은지 나쁜지는 모르겠다. 그냥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내게는 편안했다는 생각을 전하고 싶다.

 

작가의 다른 작품도 대부분 이 시와 비슷한 분위기였다. 그와 비슷한 연륜에 있는 사람은 그대로 공감하거나, 최소한 이해는 할 수 있는 글들이었다. 개인적으로 좋은 글이란 이렇게 쉽게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작가의 작품은 좋은 작품집이다.

 

셋째, 작가의 문학에 대한 기대가 느껴졌다. 김용원 작가는 조병화 시인의 추천으로 시단에 등단했다고 한다. 문학으로의 첫 걸음은 시였지만, 에세이, 소설, 인문학 저서까지 넘나들며 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그는 법학을 전공한 법학박사이고, 직장은 신촌의 어느 교회의 사무장이라고 한다. 무언가 범상치 않은 경력에 50대라는 연륜을 지니고 있는 작가다. 그의 작품 세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가 된다.

 

개인적으로 조병화 시인의「의자」를 인상 깊게 기억하고 있다. 중학시절 국어교과서에 실린 그의 시에서 받은 울림이 강하게 남아있기 때문이다. “지금 어디메쯤 아침을 몰고 오는 분이 계시옵니다. 그분을 위하여 묵은 이 의자를 비워드리지요.”로 시작하는 그 작품에서 나는 인생에 대한 어떤 성찰을 느꼈다. 김용원 작가의 시에서 그런 느낌이 연상된 것이 이 작품집에 친근감을 느낀 또 하나의 배경인 듯하다.

 

이 책을 어떤 독자에게 권하면 좋을까? 작가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내 생각으로는 40대 후반 이상의 연륜을 지닌 사람이라면 이 시의 내용에 더 많은 공감을 하지 않을까 싶다. 평소에 시에 대해 어려움을 느낀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서 시가 난해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y******3 2014.01.24. 신고 공감 1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첫사랑처럼 감기도 낫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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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제목 : 『당신의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 작가 : 김용원   이번에는 김용원의 잠언 시집을 읽었습니다. 그냥 순서대로 읽지 않고 페이지가 열리는 대로 그냥 읽었습니다. 그런대로 마음에 와닿는 시들이 많았습니다. 마치 나의 이야기인양 와닿는 시. 마치 라디오를 듣다보면 내 마음을 후벼 파는 노래가 있었다는 그런 사연들처럼. 그런 시들이 많았습니다. 요즘에는 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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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제목 : 당신의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

작가 : 김용원

 

이번에는 김용원의 잠언 시집을 읽었습니다. 그냥 순서대로 읽지 않고 페이지가 열리는 대로 그냥 읽었습니다. 그런대로 마음에 와닿는 시들이 많았습니다. 마치 나의 이야기인양 와닿는 시. 마치 라디오를 듣다보면 내 마음을 후벼 파는 노래가 있었다는 그런 사연들처럼. 그런 시들이 많았습니다. 요즘에는 시를 많이 접하지를 못했네요. 예전에는 많이 읽으려고 했는데, 그래서인지 저의 책장에는 시집들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시집 하나를 들어 그 많은 시들 중에 하나 읽고 내려놓는 게 좋아서 그렇게 쌓아놓고는 요즘 읽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핑계 될 것이 없네요.

 

막장을 이해하기란 어렵다는 게 맞는 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침이나 저녁때 즈음 드라마를 봅니다. 드라마가 하나같이 막장으로 가는 길은 어쩐지 똑같네요. 그런 드라마를 보면서 아, 정말 이해가 안 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도 합니다. 그래, 현실과 드라마는 다른 것이다. 다르니까 저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말입니다. 그런 막장 드라마도 어차피 사람의 삶이니까.

 

산다는 것이라는 시도 마음에 와 닿은 시 중 하나입니다.

산다는 건 흔들리는 것이다이라는 시 구절은 더욱 더것이다다음에 마침표(.)가 없네요. 그러고 보니 없네요. 다른 행에도 마침표는 안 보입니다.

흔들리는 데 마침표까지 있으면 인정하는 꼴이 되는 건가요? 세상을 살면서 이런 유혹에도 저런 유혹에도 사람들 모두 흔들리는 것 같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점심식사 때에도 어떤 메뉴로 식사를 해야 하는지부터 국가의 큰 중대사를 결정할 때에도 흔들리면서 자신을 내던지는 것 같습니다. 늘 흔들리면서 살아가는 사람들. 그래서 사는 건 재미있는지도 모릅니다. 흔들리기 때문에 어떤 일에도 후회를 하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도저히 정신을 차릴 수가 없네요. 글이 어떻게 쓰여지는지도 모르겠어요. 약을 먹었더니 정신이 몽롱한 게. 내일 다시 써야겠어요. ~.

 

이제야 정신이 드네요.

감기가 걸리는 바람에 약을 먹습니다. 그 덕분에 정신은 멍한 상태. 그냥 잠이나 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빨리 나았으면 좋겠는데 왠지 이번 달은 감기로 몸이 많이 축날 것 같습니다.

 

산다는 것이라는 시는 1부에도 있었지만 3부에도 있네요. 제목은 같지만 내용은 어떻게 보면 같다고 봐야겠지요. 산다는 건 다 똑같으니까. 다리를 절뚝거린다는 건 무엇인가 살면서 좌절을 맛본다는 말 같네요. 지금의 나의 상황 같기도 하고. 그 자를 위하여 기도하기 보다는 나 자신을 위해 기도하고 싶기는 한데. 자기 자신보다 더 중요한 건 없을 테니깐.

 

사랑이라는 감정이 어떤 건지 몰라서 첫사랑이라는 시는 좋은지 아닌지 잘 모르겠네요. 해 본 적이 있어야지. 어쨌든 소리 없이 왔다가 갔다면 나도 첫사랑을 했는지 모르겠네요.

소리 없이 왔다가 갔다면 말이죠.



p********p 2014.01.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