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첫 리뷰를 어떤 책으로 시작할 것인지 나름 생각을 좀 해봤다. 첫 리뷰라는 데 크게 의미를 둘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아무 책이나 쓰고 싶지는 않았는데,'고독의 즐거움'이란 제목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고독'이란 단어의 힘인지, 의욕 넘치고 활기에 찬 새해 벽두 분위기에 들뜨지 않고 차분하게 마음이 가라 앉았다. 새벽의 찬 공기를 쐬며 정신이 맑아지는 기분이랄까. 제목도 제목이지만 헨리 데이비드 소로라는 필자가 주는 아우라 역시나 무시할 수 없었다. '고독의 즐거움'은 연초부터 나를 유혹하기에 충분한 마력적인 책이었다.
![]() 윌든 호숫가..그리고 날씬한 나무 몇 그루가 담긴 흑백 사진에 진초록 표지는 고독이라는 낱말을 칙칙하지도 외롭지도 않게 느끼게 해주었다. 오히려 짙은 녹음의 느낌과 나무냄새가 나는 것 같아서, 싱그럽기까지 했다.
고독의 즐거움은 열 줄 안팎의 길지 않은 글로 잠언이나 아포리즘처럼 표현돼 있다. 모두 155개 글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금방 읽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읽는데 꽤 시간이 들었다. 그 어느 책보다 한줄 한줄 공들여 읽었고 의미를 새기려고 했기 때문일 거다. 아마도 에세이처럼 기승전결의 구도로 갖춰진, 글이기를 원한 독자도 많을텐데, 내 경우에는 이런 짧은 글들이 깔끔해서 좋았다. 그동안 헝클어져 있던 실타래를 풀어낸 듯, 생각들을 정리하는 기회가 됐다.0 요즘 '혼자 잘 사는 법'에 대해서 꽤 생각을 해왔고, 그렇게 살 수 있는 내 방식을 찾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라 그런 모양이다. 소로식의 고독은 아무나 즐기고 누릴 수는 없는 경지겠지만 그가 살았던 삶의 방식의 '고독'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 이해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가 말하는 '고독의 즐거움' 속에는 내가 추구하는 삶, 내가 도달하고 싶은 방향이 많이 포함돼 있기에, 한마디라도 더 새겨두고자 했다. 혼자의 시간을 피하고, 어울리는 것을 선호하던 젊은 시절과는 달리,이제는 혼자의 시간, 고독이 주는 맛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그만큼 혼자있는 시간, 내 내면 속으로 파고들어가는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 그것이 주는 정화의 힘을 감지하고 있다. ![]() 소로는 특유의 '절제'와 '자연'을, 그리고 삶에 대한 긍정을 설파하고 있는데, 그 연장선에서 현대의 물질 문명이나 소유,속도와 거리를 두고 삶을 위한 노동과 자연을 추구하고, 기꺼이 고독해지는 길을 선택했던 것이다.
"인생은 아름다운가? 그렇다. 아름답다. 다만, 그대가 걸친 것을 모두 벗어던졌을 때에야 비로소 알게 될 것이다." "노동은 즐거움이다. 욕망을 부풀어 오르게 하는 노동은 고역이며, 결국 병이 될 따름이다" "자연에 몸을 맡기면 하루는 늘 평온하다"
등등 소로가 윌든 호숫가에서 자연과 고독을 추구했던 그의 사유들에 나는 대부분 공감했다. 내가 추구하는 삶의 방향과 많이 일치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게는 그처럼 철저하게 고독을 누릴 정신력이 턱없이 부족하고, 고독의 즐거움을 알 정도의 경지에 도달하려면 어느정도의 내공을 갖춰야 하는 것인지 짐작이 되지 않았다. 요즘처럼 고도로 자본주의가 발달하고 소비지향적인 세상에서, 그처럼 속세와의 연을 끊는 생활이나 최대한 무소유의 삶을 지향하는 삶을 살아갈 의지도 빈약하기만 한 평범한 속물일 뿐이니.
![]() 그래도 큰 소득이 있었다. 그의 사유들을 읽어가면서 설사 고독의 즐거움을 누리는 경지에까지는 이르지 못한다 할지라도, 그럼에도 나는 고독을 겁내지 않고, 피하지 않을 배짱이 생겼다고 할까. 고독 그것이 내 영혼을 정화시키고, 깊이를 더해 준다는 것을 받아 들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독은 내 자의식을 일깨워 주었다. 조금이라 할지라도 더 많이 소유하고자하는 탐욕에서 벗어나, 나다운 인간으로 살아가고자는 마음만큼은 잃지 않을 것임을..그렇게 고독한 영혼을 지닌 인간으로 살아가고자 할 것이다. |
|
내가 사는 곳은 시골이다.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집을 나서면 숲이라 부르고 싶은 작은 동산이 있고 넓지 않은 논과 밭도 볼 수 있다. 그러니까 계절이 바뀌는 모습을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있다. 계절마다 다른 옷을 입는 나무와 꽃들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불과 몇 년 전이다. 죽은 것처럼 자신을 위장하고 있던 땅 속에서 싹을 틔우는 그것들을 마주하던 어느 봄, 나는 소름이 돋았다. 삶과 죽음을 모두 경험한 위대한 존재처럼 여겨졌다. 어쩌면 나이가 든 탓일지도 모른다. 사람에게 거는 기대와 실망을 자연에게서는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소로도 같은 생각이었을까?
‘내가 숲에서 살리라 마음먹은 이유 가운데 하나는 봄이 찾아오는 것을 바라보는 기회와 여유를 갖기 위해서였다. 이윽고 호수의 얼음이 벌집 꼴을 띄기 시작하면 걸으면서 발뒤꿈치로 바닥을 힘껏 눌러본다. 안개와 비, 따스한 햇살이 서서히 눈을 녹여간다. 해가 부쩍 길어졌다. 더는 난로에 불을 지필 필요가 없어서 장작더미를 보충하지 않아도 겨울을 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봄의 첫 징후를 놓치지 않으려고 주위를 주의 깊게 살펴본다. 철새가 날아와 노래하지는 않는지, 줄무늬 다람쥐의 식량 창고는 이제 비었을 즈음이라 지금쯤이면 울음소리가 들릴 만도 한데, 우드척이 이제 슬슬 겨울잠에서 깨리라 마음을 정한 건 아닌지.’ 301쪽
봄이 오는 시기다. 소로가 호수의 얼음과 해의 길이를 관찰하듯 나 역시 창 밖으로 보이는 숲의 작은 나무들을 바라본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월든 호수와 소로의 오두막을 상상한다. 최소한의 것들로 영위할 수 있는 검박한 삶에서 그가 얼마나 충만한 생활을 이어나갔는지 말이다. 소로는 정말 자연에 속한 삶을 살려고 한 것 같다. 그러니 그는 혼자 있었던 게 아니다. 자연이라는 거대한 존재와 함께 있었던 것이다. 짧은 문장으로 마주하는 그의 철학은 많은 것을 소유하여 번잡한 우리네 삶을 돌아보게 만든다.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살아가는지 말이다. 더 많은 것을 갖고자 욕심을 부리고 원하는 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때 우리는 절망하고 분노하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궁극적인 행복을 위한 사고일까?
‘인생은 움직임이다. 움직이려 하는 것이 바로 노력이다. 거기에서 도를 넘은 욕망과 게으름은 생길 수 없다.’ 112쪽
우리에겐 고독의 즐거움이 필요하다. 남들처럼 혹은 남들보다 잘 살아야 한다는 의식으로 채워진 생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삶, 내밀한 나만의 목소리를 들을 시간 말이다. 그러니까 타인을 의식하여 시류를 따른다는 이유로 삶아서는 안 된다고 소로는 조언한다. 살아간다는 것, 그 자체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걸 우리는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나서야 할 수 있을까.
‘진리는 여기에 있다. 지금 여기서 내가 살아간다는 것을 실감하자. 사람들은 태양계 저쪽 먼 곳, 지구에서 가장 먼 별 저편, 혹은 아담 이전의 시대, 인류 최후의 어느 때 어딘가에 진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영원 속에 진실하고 숭고한 것이 있다는 생각은 옳다. 그러나 이러한 시간과 장소, 기회는 모두 지금 여기에 있다.’ 34~35쪽
어제와 같은 하루가 주어진 일상에 감사하고 있는가. 아름다운 삶은 먼 곳에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때로 부정한다. 닿을 수 없는 미래의 어느 날의 행복을 위해 지금을 놓치고 있는 어리석은 행동을 우리는 여전히 반복하며 살고 있다. 소로처럼 숲 속에서 생활하면서 그것을 찾을 수는 없지만 그의 글을 통해 사색과 명상의 시간을 갖는다면 삶이 주는 더 많은 기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
|
헨리 데이비드 소로. 미국 문학뿐 아니라 사상계에도 엄청난 영향을 끼친 인물로 평가받지만 개인적으론 법정스님이 추천한 월든의 저자로 처음 알게 되었다. 법정스님의 『무소유』나 소로의 『월든』이나 시대도 장소도 다르지만 추구하는 바가 비슷하여 묵직하게 다가왔었다. 그런 소로의 새로운 에세이가 제목부터다 소로(?)스러운 『고독의 즐거움』이다.
‘남들처럼’이라는 말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자. ‘다들’은 어디에도 없다. ‘이세상이 하는 듯이’해서는 무엇하나 이룰 수 없다. (p. 18)
제5편으로 이루어진구성 중 제1편 초반에 나오는 구절이다. 솔직히 이 문구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책은 것이 아깝지 않을 만큼 와 닿았던 구절이었다. 남들보다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기위해 남들의 눈치를 보면서 다들하는 만큼만 하려고 아등바등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떠 올라 남들이 아닌 자신만의 삶을 살아간 소로의 삶이 다시금 부러워졌다. 무척이나 부럽기는 하지만 그렇게까지는 못할 것 같다는 나약한 생각과 함께 말이다.
소박하고 사색적인 삶의 대명사인 소로답게 『고독의 즐거움』도 사색적인 책이다. 멋진 155의 문장과 함께 짧은 글이 실려 있다. 그래서 지금껏 읽은 에세이와는 다르게 한 문장 한 문장을 읽고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이었다. 마치 한 폭의 동양화와 같이 문장의 여백마저도 사색으로 이끄는 것 같았다. 그중에서도 유독 묵직하게 다가온 글은,
왜 남들처럼 살아야 하는가. 왜 남들과 비슷해야 하는가. ‘왜?’라고 물어야 한다. 그 순간, 삶의 혁명이 시작된다. (p. 138) 생활 속에서 잠깐의 여유를 만들자.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하는 5분의 시간이면 된다. 그동안 모든 열정과 집중력으로 ‘나’를 바라보자. 먹고 사는데 매몰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것을 명상이라 한다. (p. 154) 무슨 일을 하든 생활 속에 여백을 가득 마련해 두고 싶다. (p. 202) 등인데, 새해를 맞아 조금 더 풍성한 마음으로 살고 싶어서 일는지 제3편 ‘마음을 풍성하게 하는 길’에서 유독 많은 글이 와 닿았다.
책의 내용과는 조금 다른 엉뚱한 의문이긴 하지만, 책을 보고서는 처음 든 의문이 바로 양억관 옮김이라는 문구였다. 즐겨 읽고 좋아하는 일본 소설을 많이 옮기신 분이라 소로와는 도통 접점을 찾을 수가 없었다. 이 책이 일본어 번역본을 바탕으로 했다는 마지막 설명으로 의문이 가시긴 했지만, 이왕이면 원서를 바로 번역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소로의 명문장을 이번에는 직접보고 싶다는 욕심이 나게 만드는 『고독의 즐거움』이었다. |
|
자연과 고독의 사상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잠언을 엮은 책이다. 일본에서 기획되고 다시 한국어로 번역되어 출판되었기 때문에 아마 어감 자체가 살짝 바뀐 기분을 지울 수는 없다. 하지만 소로우의 대표작인《월든》과《시민의 불복종》에서 느낄 수 있었던 깊은 사색의 가치는 여전히 살아있다. 내가 소로우를《월든》을 통해 처음 알게 되고, 초반부에 삶을 이루는 기본적인 도구들과 오두막을 짓는 지루한 과정을 거쳐 중반부를 넘기면서부터 자연 앞에 겸손한 인간이 가진 근본적인 삶의 태도가 머리를 치며 가슴에 깊이 담겨있던 그 문장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처음《월든》을 읽은 후로는 지루하다고 생각했던 인간의 근본을 다루는 질문들이 깊이 있게 다가오며 아직까지도 나를 가장 많이 변화시킨 인생의 책으로 항상《월든》을 꼽게 된다.
‘남들처럼’이라는 말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자. ‘다들’은 어디에도 없다. ‘이 세상이 하는 듯이’해서는 무엇 하나 이룰 수 없다. (p.18)
소로우는 가능한 한 생활에 필요한 시간을 줄여, 정신적인 부분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는 삶의 방식을 택한다. 그렇게 소박하며 간소한 삶의 방식을 위해 고기나 치즈, 커피를 마시지 않고 간단하게 허기를 채울 수 있는 빵과 물로 만족하며 필요한 행동만으로 체력을 소모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게으른 것은 아니다. 그는 자신이 무엇을 할 때 진정 행복하고 나아가 죽는 순간 헛된 삶을 살지 않았구나 하고 생각할 수 있는 일을 일찍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인생을 더 열심히 살기 위해 그는 숲으로 들어갔다. 소로우는 우리가 삶을 대하는 태도보다 살아가는 방식, 다른 사람 눈에 비치는 외적인 면에만 지나치게 집중하며 정신적 발전보다도 외적인 도구적 발전만 하고 있다고 꼬집는다. 그가 살던 시대의 주변 이웃이나 현재의 우리에게도 유효한 말이지만 우리는 집이나 먹을 것, 입을 것 등등 인간의 기본 욕구에 지나지 않는 욕망들을 채우기 위해 하루의 많은 시간을 노동에 쏟으며 다시 뭔가를 사들이며 쓰레기를 만들고 다시 사들이기 위한 비생산적인 노동만을 한다는 것이다. 마음만 먹는다면 작은 것으로 만족하며 자신의 생계를 책임질 수 있는 벌이만 한다면 나머지 시간은 우리가 항상 ‘먼 훗날 언젠가’로 미뤄놓은 그런 여유와 시간을 되찾아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소로우가 살던 시대부터 현재까지 너무 많이 와 버린 느낌이 들지만 노동과 소비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 보게 되는 말이다.
남이 인정하는 삶, 그것은 정말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남에게 인정받기 위해 살아가는 삶은 결국 아무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는 삶이 되고 말 것이다. (p.24)
남아도는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은 남아도는 것뿐이다. 영혼에 필요한 것을 사는 데는 돈이 필요 없다. (p.123)
책 속에도 등장하는 시간을 잊은 예술가에 대한 일화는《월든》을 읽었을 때도 가장 인상 깊은 우화로 항상 마음 한켠에 담아두고 있었는데, 소로우가 말하려던 ‘무언가에 몰입하여 시간을 잊을 때만, 시간은 나의 것이다’라는 메시지가 인생의 방향을 정하는데 있어 큰 바탕을 이뤄준다. 살면서 무언가에 시간을 잊은 듯 몰입할 수 있는 순간과 그 대상을 찾는 일이 쉽지는 않겠지만 그것에 다가가기 위한 과정에 있다는 생각에 항상 지표로 삼게 되는 말이다. 소로우는 또한 젊은이들에게 삶에서 중요한 가치는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고 말하며 행동하고 모험하기를 격려한다. 자신의 길을 찾아 자기만의 방식으로 사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하고 싶은 일을 반드시 하라고 조언한다. 또한 우리는 그의 말뿐만 아니라 그의 삶 속에서 바로 그가 말하려는 바를 알 수 있다. 주변의 이웃들이 그의 삶을 외롭고 게으르다고 여기지만 그는 자연의 순환 속에서 작은 변화까지 감지하며 깊이 사색하는 부지런한 사상가였다.
옛것을 알고 새것을 알아야 한다, 옛것을 사랑할 때 새것의 진정한 가치를 즐길 수 있다. 지켜야 할 옛것을 모르면, 가져야 할 새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p.30)
항상 새해가 되면 마음속으로《월든》을 다시 꺼내보리라는 다짐을 한다. 처음 책을 덮은 뒤로 꼭 다시 읽어야 한다는 생각에 리스트 1순위를 떠난 적이 없지만 항상 새로운 책들에 밀려 두 번째 만남이 쉽게 성사 되질 않는다. 그래서 이번 책을 통해 소로우 사상의 정수라 할만한 155 문장을 접하니 짧은 여운으로만 그칠 수 없어, 원작을 다시 읽으며 소로우의 오두막 생활과 같이 깊은 사색과 고독을 긴 호흡으로 느껴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게 든다. 소로우는 자신이 선택한 삶의 방식과 과정 속에서 느낀 깨달음을 아낌없이 보여주지만 어떤 것도 가르치려 들지 않고 모두를 획일화된 조건 속에 끼워 맞추려 하지 않는다. 그가 선택한 삶처럼 누리에게도 자기만의 방식을 찾으라고 격려하며, 삶의 가치 있는 것들을 작은 푯말처럼 세워줄 뿐이다. 우리는 결코 누군가의 가르침이나 말을 통해서 삶을 미리 경험할 수는 없다. 아는 것과 이해하는 것의 차이는 바로 경험에서 온다.
삶의 경험은 말 그대로 살면서 느껴야 하는 것이다. (p.84)
|
![]() 초록색은 심신의 안정을 주는 가장 친근하고 말그대로 힐링의 색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인지 초록색으로 물든 책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안정이 되는 듯 한 느낌이 들었다. 200여년 먼저 세상을 경험한 사상가이자 철학자인 헬리 데이비드 소로의 다양한 지혜와 철학이 담겨있다. 고독의 즐거움이란 책의 제목에서 느껴지듯 혼자의 시간을 갖고 생각해보는 것을 권유한다. 또, 숲 속에서 바라보는 빠르게 변화되고 경쟁에 열중해 앞만 보고 달려가는 사람들을 모습을 통해 그가 생각하는 삶의 지혜들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155가지의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특히 느림의 미학, 자연속에 어울어지는 삶, 만족하는 삶 등이 대표적으로 그가 추구하는 지혜이자 삶의 노하우라고 할 수 있다. 때로는 노동의 불필요함, 집의 불필요함 등을 말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그 이면에 인간의 만족하지 않고 지나친 욕심과 경쟁심을 꼬집고 있다. 조금은 느리고, 조금은 불편할지라도 그 것에 만족하고 살아간다면 결국 편안하고 효율적인 삶을 살고 있음을 느끼리라는 인생 선배의 이야기인 것이다. 그러다보니 마음에 와닿는 내용이 너무 많았다. *누구도 나를 추월할 수 없는 삶의 방식이 있다. 천천히 걷는 것이다. - 04 *사람들은 단 한 종류의 삶만을 찬양하며 그것을 성공이라고 한다. 왜 수 많은 삶을 무시해 버리고 단 한 종류의 삶만을 최고라 하는가. - 08 *양심이 없는 사람들이 법을 내세워 거짓말을 하며 정치라는 걸 하는 세상이다. 양심 없는 법은 늑대들의 양식일 따름이다.- 60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생각은 이 책마저 빠르게 읽으면 안 될것 같다는 것이다.155가지 이야기가 각기 한 장에 하나씩 담겨있다. 어찌보면 빠르게 읽으면 한 없이 빨리 읽을 수 있는 작은 크기의 책이다. 하지만 한장 한장 생각을 하게되고, '진짜 이런 삶이 가능할까?' 혹은 '나의 지금은 건강한 삶인가?'라는 자신에 대한 물음도 하게 된다. 책을 끝까지 읽고 나니 어딘가로의 여행을 다녀온듯한 생각이 들었다. 광할한 숲속에 새들의 노래를 들으며 세상의 의미를 돌아보는 삶. 이 책을 통해 잠시나마 그런 삶을 경험한 것이 아닌가 싶다. <고독의 즐거움> - 책을 활짝 펼치면 안쪽에 작은 글씨로 책의 페이지가 적혀있다. 그래서 문뜩 책을 읽다보면 페이지가 없나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잠시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생각했는데 다 읽고나니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단순히 한 번 읽음으로 지식이 쌓이거나 힐링이 되는 것보다 오랫동안 옆에 두고 하루 하루 어딘가 무심코 열어 적혀있는 내용을 읽다보면 그 날 그 날 상황에 따라 다양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지혜의 백과사전과 같은 책이 아닌가 싶다. ![]() |
|
‘월든’은 언제나 넘사벽! 몇 번의 시도를 했어도 결국은 끝까지 읽지 못한 책이다. 클릭 한 번이면 전세계의 사건사고를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는 흥미의 현재에 살고 있어선지, 천천히 미세하게 변하는 자연을 음미하며 철저하게 고독한 사유를 즐겼던 그의 이야기는 어쩐지 질식될 것 같은 답답함으로 포기만 여러 번! 그렇다곤 해도 인간이면 당연한 여럿 욕망들을 잠 재우고 최소한의 간결함만으로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진지하게 살았던 그의 삶의 태도엔 경외심을 가질 수밖에 없어서, 언젠간 넘어야 할 관문처럼 남겨둔 ‘그’이기도 했다. 그러니, 조금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길이 반갑지 않을 턱이 있겠나. 내가 이 책을 발견했을 때 심정이 그랬다. 다만, 일본어를 전문으로 번역하시는 분이 역자라는 점이 이상하게 걸렸는데, 역시! 일본의 이스트프레스 출판사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작품에서 고독과 관련된 글 중에서 ‘그들의 선택으로’ 뽑은 ‘명문장 155선’을 엮은 것을 우리나라에서 다시 번역해서 펴낸 책이었따!
반나절이면 후딱 읽어버릴 수 있는 이런 책은 개인적으로 완전 추천하지 않는다. 그들이 선택한 문장들을 모아놓고 ‘고독을 즐기는 법’이란 제목을 붙인 것도 웃기고, 그 아래 다섯 파트 ‘고독, 세상에서 가장 큰 사치, 간소한 삶, 마음을 풍성하게 하는 길, 소유하지 않는 기쁨, 자연이 가르쳐주는 것’ 이 소제목들도 어쩐지 작위적이다. 소로의 글을 읽어보면 명문장이 아닌 것들이 없을 정도로 모든 문장마다 그 사유의 깊이가 남다르건만, 그 전후 과정들을 싹둑 잘라내고 명문장이라고 한 삽만 푹 떠온 문장들은 그만큼 가벼워진 느낌이다. 나의 안이한 생각도 정말 많이 부끄러웠고, 이렇게 가벼운 책을 기획한~ 부끄럽지 않았을까! 어렵더라도 더디더라도 이해하기 힘들더라도 천천히 그냥 아주 천천히 소로의 작품을 읽는 게 훨씬 낫다. 그 속에서 나의 명문장을 찾아내는 게 훨씬 더 이롭다. |
|
좋은 구절이 많아서 책갈피를 저장해두었는데, 뭔가 잘못되었는지 하나도 저장이 안되어있다. 저자에 대해서는 어디선가 많이 들어봤지만, 그의 책을 실제로 읽은 것은 처음이다. 이 책은 '고독'을 주제로 시종일관 고독에 대해 말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말하는 고독은 우리들에게 있어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우리들은 성찰을 필요로 한다. 타인과의 끊임없는 마찰 속에서 우리들은 성찰을 하고 회고를 하기가 힘들다. 타인으로부터 떨어져 자연을 즐기며 나 자신 그대로의 모습을 뒤돌아볼줄 알아야 한다. 현대 사회는 고독과 참 거리가 멀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는 시종일관 우리들의 삶을 엿보고 침범한다. 과장해서 말하자면 우리는 우리가 만든 도구에 지배당하며 사는 것이다. 우리들은 모든 것들로부터 벗어나 잠시 고독을 즐길 필요가 있다. |
|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잠언집<고독의 즐거움> Written by. DdAm* 월든 호숫가에서 2년 간 자급자족 생활을 했던 고독의 철학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잠언집<고독의 즐거움>. 간소한 삶 속에서 산책과 적당한 음식을 먹으며 살았던 그가 펴낸 책<월든>과 <산책> 등에서의 금언(金言)들을 엮어냈다. 자연 속에서, 자연과 함께 야생의 삶을 살아 온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사색을 통해 우리에게 진정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남들처럼'이라는 말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자. '다들'은 어디에도 없다. '이 세상이 하는 듯이' 해서는 무엇 하나 이룰 수 없다. _18 약간의 음식과 간편한 옷, 꾸밈없는 말과 손짓. 그것이 사람을 아름답게 한다. _28 평소 동물성 음식을 멀리함은 그것이 깨끗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고기를 잡아 배를 가르고 조리해 먹어보았지만 그것이 도무지 나에게 필요한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빵 몇 조각과 감자 몇 알이면 번잡하지도 않고 그릇을 더럽히지도 않으면서 영양을 섭취하기에 충분하다. 나는 오랜 세월 고기나 차나 커피를 즐겨 입에 대지 않았다. 몸에 해로워서가 아니라 도무지 먹고 싶은 마음이 일지 않아서다. 동물성 응ㅁ식에 대한 혐오감은 경험에 의한 것이 아니라 본능적인 것이다. 검소한 음식과 수수한 생활이 많은 점에서 훨씬 아름답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_29 삶이 아무리 초라하고 하잘것없다 해도 그것을 직시하고 살아가야 한다. 도망치거나 침을 뱉어서는 안 된다. 그대가 가장 풍성할 때 삶은 가장 초라해 보인다. 헐뜯기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천국도 불평의 대상일 따름이다. 아무리 초라하다 해도 자신의 인생을 사랑해야 한다. 그러면 아마 그대가 양로원에 있다 하더라도 가슴 뛰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저녁 햇살은 부유한 저택의 창이나 양로원의 창이나 똑같이 밝게 빛난다. _37 멀리 떨어진 사람은 아름답다. 그때 그리움이 일어난다. _60 무언가에 몰입하여 시간을 잊을 때만, 시간은 나의 것이다. _72 삶의 종착역에서 깨닫는 진리가 있다. 물질의 허망함이다. 그것을 빨리 깨닫는 사람이 있다. 우리는 그를 현자라고 부른다. _88 겸손한 사람의 내면은 순수한 천연물질로 가득 찼다. _100 필요 이상으로 많이 가진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필요한 것조차 없는 사람이 있다. 모든 투쟁은 거기서 비롯된다. _102 순수야말로 인간의 꽃이며 천재, 용맹, 고결이라는 것은 그 뒤에 맺히는 온갖 열매에 지나지 않는다. _111 노력은 지혜와 순수를 낳고 게으름은 무지와 색욕을 낳는다. 배우는 자에게 색욕은 해이해진 정신의 습관이다. 불결한 인간은 하나같이 게으르며 난로 곁에 앉거나 햇볕에 앉아 졸며 피로하지도 않은데 쉰다. 불결, 그리고 모든 죄를 멀리하고 싶다면 설령 마구간 청소라도 열심히 할 일이다. 천성을 넘어서기가 힘들다 하더라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_113 너무 가난해서 활동 범위가 제한되고 이를테면 책이나 신문을 살 수 없다 해도 그건 가장 의미 있고 중요한 경험만 할 수 있게 됨을 뜻하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당분과 전분이 아주 많은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 고기는 뼈에 가까울수록 맛있다고 하는데 바로 그러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별것도 아닌 인간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생활 수준이 낮다 해도 정신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살아간다면 잃을 것은 하나도 없다. 남아도는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은 남아도는 것뿐이다. 영혼에 필요한 것을 사는 데는 돈이 필요 없다. _123 자신의 무지를 아는 사람은 진화한다. 무지의 자각, 그것이 인류의 정신을 고양한다. _158 열정을 쏟아 일을 마친 다음이 아니면 즐길 수 없다. 진정한 오락이란 그런 것이다. _164 내일은 내일의 일이 있다. 우리는 오늘의 일에 충실하면 된다. 내일을 오늘 살려고 하는 행동은 피하자. _180 세계는 그 자체로 아름답다. 온갖 사물이 질서 있게 배치된 풍경화의 세계 _320 |
|
명상이나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 다룬 책을 보다 보면 자주 등장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미국의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그 단골손님인데, 그가 한 말이 하도 인용이 많이 되었기에 자연스럽게 그의 이름을 기억하게 되었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이렇게 많은 책에 등장할 정도인 걸까? 그의 대표작(이라고 내가 인식한) '월든'은 꼭 읽어봐야겠다 하다가 다른 책을 읽는 데 치중하다 보니 아직까지 읽지는 못했다. 그러다 얼마 전 '고독의 즐거움'이라는 자그마한 책을 읽게 됐는데 이 책이 바로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쓴 에세이를 모은 책이었다. 책 마지막 페이지에 이 책은 소로의 글을 그대로 번역한 게 아니라 일본어 번역본을 번역한 것이라 한국에 출판된 다른 번역본과는 차이가 있다고 적혀 있다.
작가이자 사상가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월든 호숫가에서 2년 동안 살면서 그 삶을 기록한 '월든'이라는 책을 남겼다. 자연을 벗 삼아 살아온 그가 남긴 글은 과연 어떤 것일까. 제목인 '고독의 즐거움'에서 느껴지듯이 그는 고독을 세상에서 가장 큰 사치요, 친구로 여긴다. 다들 고독이라는 말만 들어도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어하는데 소로는 늘 홀로 있을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더 '나만의' 리듬을 맞춰나가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피력한다. 사람마다 자신의 속도가 있는데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니 괴로워지는 것이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나만의 길을 가는 것, 그것이 소로가 말하는 고독이다.
-'남들처럼'이라는 말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자. '다들'은 어디에도 없다. '이 세상이 하는 듯이' 해서는 무엇 하나 이룰 수 없다. -독서는 심심풀이 땅콩이 아니고, 수면제도 아니다. 그대의 혼을 모두 불태워 집중하는 명상의 시간이다. -호랑이를 개와 같이 길들일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그것은 가장 좋은 이용법이 아니다.
-힘없는 자나 소수를 배려하지 않는 정치는 폭거이며, 그러한 정부는 이미 정부라는 이름을 잃은 지 오래다. 그는 고독에 대해서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아마 이 부분은 '시민의 불복종'에도 나와 있는 게 아닐까 싶은데... 그의 말처럼 정부가 해야 하는 일은 약자 보호와 정의를 수호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정부가 존재할 의의가 무엇인지.
-지금부터 돈과는 관계없이 진정 자신에게 소중한 일을 시작해보자. 오직 오늘을 살아가기 위한 일은 그만두자. 이런 말, 언제 들어도 끄덕여지는 말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말 이렇게 할 수 있을지... 내 생활을 생각해 보면 월급을 받기 위해 일을 하는 게 하루 일과 중 대부분을 차지한다. 월급을 받기 위해 내가 하는 일은 진정 내게 소중한 일일까? 돈을 버는 게 소중하다고 하면 그런 일이 되지만. 사실 돈을 벌기 위해서만 일을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100% 돈을 벌기 위해서만 일을 한다고 하면 그 삶이 얼마나 안타까울까. 그래서 다른 데서 의미를 찾아 돈 버는 것 외에도 내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게 아닐까? 하여간 소로의 말처럼 생계를 위한 게 아닌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지.
전체가 5장으로 이루어진 작은 책인데, 마지막의 '자연이 가르쳐주는 것' 부분이 내가 생각했던 소로의 사상이 많이 담겨있지 않았나 싶다. -우리가 사는 이 지구도 우주의 작은 점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무작정 걷노라면 자연이 올바른 길을 가르쳐 준다.
|
|
일반적으로 고독하다. 혹은 고독이라 함은 무언가 외롭고, 쓸쓸하고 서글픈 이미지가 생각나는 게 인지상정. 하지만 여기 고독을 즐기는 어쩌면 강태공과 같은 한적함이나 고요함 속에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고자 했던 이가 있었으니 바로 데이비드 소로이다.
그는 고독이란 명제를 자연 속에서 삶의 희노애락을 찾았으며, 그 속에서 또한 고독의 진실함을 발견한다. 찬란한 인생의 봄을 꿈꾸고, 고독을 사랑하며 살았던 소로의 작품 세계를 들어가 보자.
매사추세츠 주에서 태어난 소로는 언덕, 호수, 강, 숲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배경으로 성장했고, 많은 문학가, 철학자와 교류하였고, 하버드대에서 에머슨을 만나면서 자연 속으로 급격하게 빠져든다. 심지어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집을 짓고 자급자족 생활까지 하게 된다. 호수의 사계절 변화를 지켜보면서 호수, 숲의 변화, 동식물의 생태, 독서, 사색의 시간을 보내는 소박한 전원생활의 극치를 보여준다.
대부분의 시간을 사색에 할애하며 결코 생활에 시간을 헛되이 투자하지 않았으며, 고독 속에서 인간에게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한 결과물이 바로 <월든>이란 책이며, 소박한 삶의 대표적인 원전으로 일컫고 있다.
이 책은 바로 월든 및 시민의 불복종이란 책을 근거로 현대인에 맞게 재구성한 155개 명언집으로 구성하였고, 5개 파트로 분류하였다. 전체적인 내용은 역시 소박한 생활 속에서 마음을 다스리는 부분으로 채워지고 있다. 파트1은 고독의 즐거움을, 2에선 간소한 삶의 아름다움을, 3에선 마음을 풍성하게 하는 방법에 대해, 4는 무소유의 기쁨을, 5에선 자연이 인간에게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소로의 위대함은 곳곳에서 빛나지면 현대인의 출세지향, 탐욕, 권력욕, 정복욕등 끊임없이 빼앗고, 투쟁하며 나아가는 게 문명의 진화라고 보는 측면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자연 친화적이고 소박한 삶 속에서도 얼마든지 행복을 찾을 수 있으며, 군중 속의 고독을 느끼기 보단 오히려 질박한 자연 속에서 고독을 향유하며 즐기는 여유로움을 찾으라고 권하고 있다.
바쁜 현대인에게 마음의 안식처이자 고향을 알려주는 시금석과도 같은 이 책에서 작은 교훈을 찾고자 한다.
경구 몇 개를 언급하면서 마무리 한다.
‘독서는 심심풀이 땅콩이 아니고, 수면제도 아니다. 그대의 혼을 모두 불태워 집중하는 명상의 시간이다.’ 발끝까지 정신을 모으고 가장 머리가 맑은 시간을 가려서 하는 것이 바로 독서이다.
‘대화란 내면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사람의 편리를 위해 만들어진 것.’
‘의상을 조롱의 대상에서 벗어나게 하고 거기에 존엄성을 줄 수 있는 것은 그것을 두른 사람의 진심어린 눈길과 그 옷을 입고 살아가는 성실한 인생뿐이다.’
‘많은 대화보다 알차고 따스한 대화를 나눌 이가 있다면, 그대는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