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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위인전 who? 시리즈 『마틴 루터 킹』은 안흥작은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다. 지금까지 읽은 who? 시리즈 책들은 『김대중』, 『마더 테레사』, 『반기문』, 『체 게바라』, 『찰스 다윈』,『버락 오바마』,『오프라 윈프리』,『스티븐 호킹』,『스티븐 스필버그』,『힐러리 클린턴』,『빌 게이츠』,『마오쩌둥』,『저우언라이』,『월트 디즈니』의 14권인데, 이 책은 열다섯 권째 읽는 것이다. 생각해 보니 마틴 루터 킹이 흑인 인권을 위해서 노력하던 목사인데 암살되었다는 것 외에는 아는 것이 없는 듯하다. 어떤 삶을 살았을까, 라는 생각에서 펼친 책에서 느낀 인상을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마틴 루터 킹과의 오래 된 인연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그의 이름은 중학교 때 처음으로 들었다. 고향의 작은 성당에는 외국인 신부님이 본당신부님으로 계셨는데, 어느 크리스마스이브 때 신자들과 함께 하는 파티에서 노래를 부르셨다. 노랫말이 ‘케네디 대통령, 마틴 루터 킹 등 여러 사람의 이름을 나열하면서 좋은 사람들을 빨리 불러 가신 하느님의 뜻은 무엇인가?’라는 구절이 있었다. 그때 나는 케네디 대통령은 알겠는데 마틴 루터 킹은 누구인가, 라는 생각을 했다. 신부님은 그가 흑인 목사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가톨릭 신부님이 왜 목사님을, 더구나 흑인을 추모하는 노래를 부르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신자들은 개신교를 경원시하던 시절이었고, 흑인에 대한 편견을 느끼던 나다. 그렇게 다가온 그의 전기를 수십 년이 지나서야 만나게 되었으나 감개무량하면서 죄송하다는 느낌과 함께 책장을 넘겼다.
둘째, 우리의 현실을 생각해 보았다. 마틴 루터 킹은 인종 차별에 고통을 느끼다가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평화적인 저항을 하였다. 힘에 굴복하지 않는 용기를 갖고, 용서하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현실의 벽을 두드렸던 것이다. 그는 비록 반대자들의 흉탄에 목숨을 잃었으나 그의 생일은 미국 연방의 공휴일이 될 만큼 큰 반향을 일으켰다.
처음에는 우리는 그나마 인종 갈등이 없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지역갈등이 존재하고, 외국인 노동자들의 유입으로 인한 사회적인 갈등도 있다. 이의 극복을 위해서는 마틴 루터 킹이 걸었던 길이 보여주는 바가 크다는 생각을 했다.
셋째, 진전을 위한 희생과 반작용을 생각해 보았다. 미국의 인종 차별이 이만큼이라도 진전이 되기까지 미국은 노예해방으로 인한 남북전쟁이라는 내전과 함께 마틴 루터 킹, 맬컴 엑스 등 많은 이들의 희생이 있었다. 그러나 흑인에 대해 적대적인 KKK단 등 인종분리자들은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
어찌 미국뿐일까? 세월호 참사 당시 유족들을 시체팔이로 매도하는 세력이 있었고, 인양을 하는 지금까지도 ‘몇 명을 위해서 수천억 원을 써야 하느냐?’고 공개적으로 주장하는 세력이 있다. 지역 갈등이나 민주주의 발전을 저해하는 세력은 각계각층에 잠재되어 있다가 때가 되면 고개를 내밀곤 한다.
이의 해결 방안은 마틴 루터 킹이 걸었던 길이 아닌가 싶다. 그와 함께 걸을 용기는 없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그런 인물을 지지하는 자세 필요하다는 생각도 했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지금까지 who? 시리즈를 읽으면서 각 권마다 덧붙였던 추천사를 그대로 인용하겠다.
“초등학생들을 위해서 꾸민 책이지만 성인들에게도 지식과 깨달음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초등학생용이니 어렵지 않으면서, 성인들의 수준에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품격이 있는 책으로 누구에게나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이 책의 마지막 구절을 덧붙이겠다.
“미국 국민들은 매년 1월 셋째 주 월요일을 미틴 루터 킹 기념일로 정하여 지금도 그의 위대한 정신을 기리고 있습니다. 사랑과 평등을 향한 킹 목사의 희생과 노력은 세계인들의 가슴에 영원히 남아 있습니다. (198쪽)”
예수는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지 2천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의 정신이 전해지고 있다. 마찬 가지로 킹의 희생과 노력이 잊히지 않고 많은 이들의 가슴에 영원히 남아 있으리라는 것이 인류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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