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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번 산 고양이"로 유명한 일본의 대표 그림작가 사노 요코의 "좀 별난 친구"를 비룡소 그림동화로 만나보았어요. 고양이는 사실 우리 나라의 정서에는 그리 친한 동물이 아닌데 그림책에선 자주 등장하는 동물이죠? 이 책은 '허걱!'하고 잔뜩 겁을 먹고 놀란 듯한 고양이의 모습이 그려진 표지가 눈길을 끌었는데요, 왜 이렇게 놀란 걸까요? 제목인 '좀 별난 친구'와 어울어져 '도대체 어떤 친구를 만났기에 이렇게 놀란걸까?'라며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쳐봅니다.
주인공 남자고양이는 할머니와 함께 살고있어요. 할머니의 친구는 고양이이고 콩이고 해님이고 또 자기 자신이라고해요. 하지만 고양이는 그런 거 말고 진짜! 친구를 찾아나설거라고해요. 함께 물고기도 잡을 수 있고 생선도 잡을 수 있는 친구말이에요. 아마도 또 다른 고양이를 원하는거겠죠? 같은 걸 좋아하고 공유할 수 있는 그런 친구말이에요.
맛있는 콩밥과 생선구이를 준비해주신다는 할머니의 유혹에도 굴하지않고 친구를 찾아나선 고양이. 동그르르~ 말린 밧줄을 보며 줄넘기하면서 가면 더 신나겠다고 생각했는데 앗! 그건 바로 뱀이었어요. "지금 내가 한 말 들었어?" "아니, 너는 ' 앗 밧줄이 있네' 그런 말 안 한걸"로 이어지는 고양이와 뱀의 대화. 다 들었으면서 고양이가 괜히 무안할까봐 안 들은척 하는거죠? 이 대목 너무 재밌었담니다. 이어지는 대화도 재미나요. 낯선 자에게 지고싶지않은 고양이의 심리와 새로 만난 고양이와 친구가 되고싶은 무한 배려 뱀의 대화말이죠. 뱀을 따돌리며 부지런히 길을 떠난담니다.
드디어 만난 여자 고양이 둘. 나름 점잖을 빼며 계획을 세워 친구되기를 권하지만 돌아온 말은... "친구라고? 너 혈통서 없지? 우리는 좋은 집안 고양이하고만 사귄다고." 아... 뭔가를 풍자하는 듯한 이 기분^^ 맞아요. 친구가 되는데 혈통서가 왜 필요하며 신분의 귀천이 있는 건 아닌데말이에요. 그렇게 집안이 중요한 고양이 누나(?)들은 길을 떠나고 여전히 남자 고양이는 친구를 찾지못해 슬피 울고 있었어요. 그걸 본 뱀은 조용히 다가와 울려고 했던 것도 못봤다고 하고 노래라도 한 곡 불러보라며 권하네요. 이 뱀 친구... 정말 멋지지않나요?
살짝 뱀에게 마음이 기울것 같은 분위기였으나 고양이는 다시 뱀을 두고 길을 떠나요. 그러다!!!! 뭔가가 달려들어 얼른 왔던 쪽으로 도망가는 고양이. 뱀의 조언을 따라 나무위로 올라가서 둘은 다시 만나게 된담니다. 이쯤되면 우연을 넘어 필연이라고 해야하는거죠? 그런데 고양이는 뱀에게 고마운 마음 반, 뭔가가 다시 올까 무서운 마음이 또 절반... 그렇게 다시 나홀로의 길을 떠나요. 하지만 이번엔 좀 천천히... 뱀에게 따라올 수 있는 여지를 주는거죠? 고양이의 마음이 열린게 보이네요.
친구를 찾으러 가는 길이었던 뱀. 하지만 "나는 너무 긴 것 같아. 게다가 너무 꿈지럭거리기도 하고"라며 자조적인 말을 남기네요. "넌 뱀이잖아"라는 고양이의 답변. 그렇게 그들은 친구가 되어가고 있었어요. 고양이는 고양이스럽고 뱀은 뱀스러운 걸 인정하면서 말이죠. "날씨가 좋은 날은 랄라 기분 좋아 랄라..."로 이어지는 고양이의 노래. 책을 읽으면서 혼자서 작곡해서 부르면서도 신나는 이 기분은 뭔지^^
뱀과 함께 집에 돌아온 고양이. "생선 한 마리는 굽지 않아도 돼요"라며 할머니께 뱀의 저녁을 부탁드리는데요, "얘야, 좀 별난 친구를 데려왔구나"라는게 할머니의 답변이었담니다. 좀 별난 친구... 네, 고양이랑은 많이 다르고 생선을 날 것으로 먹는 친구에요. 그렇지만 친.구.라는 건 인정해주시는 할머니의 모습, 멋져요~!!!
"좀 별난 친구"는 유화로 그린 듯한 느낌의 그림인데요, 간결하면서도 동물들의 표정이 잘 드러나있고 표정이나 행동이 강조될 때는 배경이 단순화되고 작아지는 듯한 느낌이라 그림에 더 집중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아직 철부지인듯한 남자 고양이와 배려왕으로 뽑힐 만한 뱀의 대화에선 유머와 따뜻함이 느껴져서 더 재미나게 읽은 그림책이랍니다. 네 살 별이가 읽기에 살짝 글밥이 긴 편이었지만요, 두 번째 읽을 때부턴 좀 더 재밌어하더라구요. 처음엔 낯선 그림, 낯선 소재에 긴 글에 당황하는 듯했는데 갈수록 재미를 붙여가고 결국 뱀을 자기 친구라고 여기게 되었다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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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그림책
좀 별난 친구
비룡소의 도서중 좀 별난 친구를 아기와 함께 봤어요~ 처음 책을 봤을때는 글밥수가 많아서 아기에게 어떻게 보여주지 고민했는데 제가 먼저 읽고 내용을 줄여서 설명해주니 아기도 재미있게 보더라구요~ ^^ 그림이 그동안 보던 그림과는 달라요~ 독특하더라구요~
친구를 찾아 떠나는 고양이의 이야기 입니다~
먼저 새로운 책에 관심을 보이는 아들~
페이지를 넘겨가며 제가 먼저 읽은 내용을 요약해서 들려줬어요~
멋진 친구를 찾아 떠난 고양이에게 다가온 징그러운 친구~ 친해지고 싶지 않았지만 그들은 친구가 되게 되는데요
작가의 어린시절 경험을 그림책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친구를 만드는 방법과 진짜 우정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는 그림책 아들이 좀더 커서 혼자 읽을수 있는 나이가 되면 좀 더 이해할수 있겠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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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좀 별난 친구 사노 요코 글, 그림 / 고향옥 옮김
오늘은 고양이와 뱀이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통해 유아들이 친구를 사귀는데 있어서 보여지는 심리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낸 [비룡소]의 <좀 별난 친구>를 소개할까 해요~
그간 일본 창작 그림책을 그닥 좋아하지 않았던 엄마의 영향으로 집에 일본 창작그림책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지라.. 이번 책은 4살 종호에게 많이 낯선 스타일의 그림책이었답니다. ( 왜 유명 방문판매 전집들은 죄다 일본 창작그림책이 최고인양, 꼭 읽어야 하는 그림책인양 선전을 하는건지 알 수가 없어요. 세계 창작그림책이라고 해서 보면 거의 대부분이 일본 창작..--; 일본이 세계의 전부가 아닌데 말이죠.)
이 책은 유치원~초등 저학년 아이에게 추천하고 싶은 정도의 글밥 (한 장당 8~10줄)으로 4살 종호에게 읽어주기에 살짝 부담스러운 편이었어요. 다행히 종호는 주인공이 다소 괴기스러운 고양이와 뱀이라는 사실 만으로도 꾹 참고 이야기를 들었지만.. 과연 이 책의 주제인 '친구를 찾는 유아의 심리'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어느 집에 할머니와 고양이 한마리가 살고 있어요. 어느날 씩씩한 남자 고양이는 할머니도, 까고 있던 콩도, 날씨 좋은 날의 해님도 아닌, 진짜 친구를 찾으러 집을 나섰어요.
할머니는 계속 콩을 깠고요. 에서 왜 할머니는 집을 나가는 철없는 고양이를 잡지 않을까? 궁금했는데.. 마지막에 고양이는 결국 집으로 돌아오고, 할머니가 준비해둔 생선구이를 먹지요. 아마도 할머니는 고양이가 다시 집으로 오리라 확신이 있어서 잡지 않고 잠자코 계셨나봐요.
아직 종호는 4살인지라, 보호자 없이 집 밖을 나선 적이 없어요. 요즘 세상이 워낙 흉흉해서.. 아무래도 초등학생이나 되어야 집 앞 놀이터라도 허락받고 나갔다 오라고 보낼 듯 싶은데.. 저희가 어릴 적을 생각하면 6-7살 때도 집 밖에서 놀다가 해 질 녁에야 엄마가 부르는 소리를 듣고 집으로 들어갔던 기억이 나요. 그 시절에 이 책을 읽었다면, 아니 종호가 6살 정도만 되었어도 천방지축 남자 고양이의 이야기가 좀 더 마음에 와 닿았을 것 같아요.
열심히 길을 걷던 고양이는 길 가운데에 떨어진 파란 밧줄을 보게 되요. 밧줄인 줄 알았던 그 것의 정체는 바로 뱀이었어요. 고양이는 살짝 소름이 돋았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다시 떠나려 하지만 뱀은 자기도 친구를 찾는다고 너무 반가워하지요. 하지만 고양이는 뱀을 친구로 인정할 수 없어서 바쁘다는 핑계를 대고 그 자리를 떠나버려요.
혼자 길을 걷다 들판 한가운데 놓인 나무 밑에서 잠이 든 고양이는 기분좋게 깼다가 옆에 있는 뱀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고양이가 마음에 들어 친해지고 싶은 뱀과 그런 뱀이 너무 부담스러워 어떻게든 떼어내려고 하는 고양이.
그 둘의 관계를 보고 있노라면 3달전 어린이집에 처음 다니면서 또래 집단에 끼지 못해 빙빙 돌다가 마음에 드는 친구가 있으면 다짜꼬짜 친구가 들고 있던 장난감을 들고 온다던지, 그 친구 팔을 붙잡고 "나는 그네가 좋은데, 그네 탈래?" 하면서 들이대던 종호의 모습이 살짝 보이는 것 같기도 해요.
글밥이 점점 많아지니 슬그머니 자기 방으로 가서 뱀 피규어를 들고 오는 종호네요.
"나 혼자 생각하면서 걷고 싶어." "걱정마. 난 발소리를 내지 않으니까." 뱀은 정말로 조용히 따라왔어요.
고양이가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자 뱀은 조금 뒤쳐졌어요. 고양이가 돌아보니 뱀이 열심히 꾸무럭꾸무럭 기어 오고 있었어요. 뱀이 숨을 헐떡이며 말했지요. "나는 빨리 가지 못해. 하지만 신경쓰지 말고 너 먼저 가." 고양이는 신나게 더 빨리 걸어갔어요.
고양이와 친구가 되고 싶어서 고양이에게 맞춰가려는 뱀의 노력이 참 안쓰럽기도 한 대목. 하지만 아직 남의 심리를 이해하고 맞춰가려기보다 자기 자신만 아는 4살 종호에게는 뱀의 이런 행동들이 도대체 이해가 안되나봐요.
"엄마, 나는 뱀이 더 좋은데~ 뱀을 어깨에 올리고 가면 빨리 걸어도 되는데~" 주인공 고양이보다 뱀이 더 좋은 종호는 내내 고양이보다 뱀의 편을 들면서 종알종알 이야기를 짓더라구요.
고양이는 계속 걸어갔어요. 하지만 아무도 만나지 못했지요.
의도적인 문장 나누기 배열이 더 눈에 콕 박히는 대목이에요. 뱀이 싫다 했지만 혹시 쫓아오지 않나 뒤를 연신 흘깃거리면서 가는 고양이의 모습이 처량하기도 하고.. 내 아이 모습 같기도해서 보듬어 주고도 싶고.. 하지만 사노 요코의 그림책은 이 그림책이 처음인데.. 아이 내면의 외로움이 물씬 풍기는 이런 어두운 느낌의 그림책이 대다수라면 살짝 그녀의 그림책을 구입하기가 꺼려질 수도 있겠어요.ㅠ.ㅜ
중간에 아주 예쁜 여자 고양이도 만나지만, 주인공 고양이에게 혈통서 없는 고양이하고는 사귀지 않는다고 냉담하게 말하곤 사라져버리죠. 고양이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그런 고양이를 위로해주는 뱀이라죠. 하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고양이는 먼저 간다고 일어서버려요.
"나 먼저 갈게. 그럼, 간다." 뱀이 말했어요. "인연이 있으면 또 만나겠지."
다소 철학적인 이 그림책.. 어쩌면 어른이 읽기에 좋은 그림책일 수도 있겠어요. 4살 아들은 중반부터 줄거리를 이해 못하고 아기 고양이가 울고 있다고 "울지마, 친구야!! 울지 말고 예쁘게 말해요!" 라면서 어린이집 선생님 말투로 다독이고(?) 있어요.
다시 혼자 떠나버린 고양이에게 무언가 달려들었고, 고양이는 뒤도 안 보고 뱀이 있던 곳으로 뛰어 오지요. 나무 위로 올라가라는 뱀의 목소리에 올라갔다 안전해진 뒤 다시 나무에서 내려온 뱀과 고양이에요. 다시 만난 것을 반가워하는 뱀과 달리 고양이는 조금씩 뱀에 대해 마음이 열리고 있지만 창피한 마음 때문에 애써 부인하려고 하지요.
"걷다보면 우리 또 만날지 몰라." 그러고는 꾸무럭꾸무럭 길로 나갔어요. 고양이도 뱀 뒤에서 걸어갔어요. 하지만 아까처럼 빨리 걷지 않았어요.
처음과 달리 뱀의 뒤쪽에서 마음을 조금씩 여는 듯한 고양이의 모습이 좀 더 밝아진 삽화 속에서 느껴지네요.
드디어 마음의 문을 연 고양이는 뱀과 함께 다시 집으로 돌아가요.
"아참, 할머니가 생선구이 해준다고 했는데." 뱀이 말했어요. "나는 굽지 않아도 돼."
너랑 친구하고 싶다. 우리집에 가서 생선구이 먹을래? 라는 말은 없지만, 뱀의 마지막 말에서 둘은 이미 특별한 친구가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생각해보면 4살 종호도 놀이터에서 생전 처음 보는 아이를 만나도 처음에는 서로를 탐색하느라 잠시 머뭇거리기도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별다른 대화를 주고 받지 않아도 어울려서 잘 놀더라구요. 심지어 작은 다툼으로 누군가 울게 되는 상황이 발생해도 "다시 놀거야!"라고 언제 싸웠냐는 듯 헤헤 거리면서 노는게 유아의 친구관계인 것 같아요.
뱀과 함께 집으로 돌아온 고양이를 보고 할머니가 말씀하시죠.
"오늘 저녁은 네가 좋아하는 생선구이야. 네가 지금쯤 돌아올 줄 알았단다."
문득 이 문장을 읽는데, 종호는 아무렇지 않은데 제 마음이 출렁출렁.. 눈물이 날 것 같더라구요. 사춘기 시절 엄마랑 싸우고 집 밖을 배회하다가 저녁 무렵 집으로 들어가니 엄마가 아무렇지 않게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돼지고기 듬뿍 넣은 김치찌개를 끓여놓곤 비슷한 말씀을 하셨던 기억이 나서요. 아마도 고양이에게 할머니는 친구가 아니라 진실한 가족이었던 같네요.
고양이가 데려온 뱀을 보고도 할머니는 "얘야, 좀 별난 친구를 데려왔구나."하면서 모든걸 수용하는 분위기지요. 그리고 식탁 위에 앉아서 맛있게 생선을 먹는 고양이와 뱀의 삽화에서 앞부분에서 느껴지던 위화감이나 외로움의 느낌은 사라지고.. 아주 오래된 친구가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같은 편안함이 느껴지네요.
마지막 장의 작가의 말에서 ~함께 시간을 나눠 가진 것이 우정이라면, 나에게 많은 추억을 만들어 준 친구 히로에게 무척 감사해야 할 거에요. (중략) 내가 친구를 찾으러 여행을 떠난다 해도 친구를 만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만날지도 모르고요. 사람과 사람이 친구가 되는 계기를 생각하면 얼마나 신기한지요! 를 읽으면서 저 역시 인연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저도 책 속 할머니처럼 4살 종호가 별의별 친구들을 다 데려와도 그저 덤덤하게 "얘야, 좀 별난 친구를 데려왔구나."하면서 아들의 교우관계를 인정해주고 해야할텐데.. 지금은 자신있지만 사춘기 아들이 험악한 친구들을 데려와도 그리 말할 수 있을런지.. 일단 이 책을 덮으면서 정신 수양을 좀 더 해봐야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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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단 둘이 사는 씩씩한 남자 고양이가 진짜 친구를 찾고 있어요!!
좀 별난 친구 사노 요코 글·그림/ 고향옥 옮김
좀 별난 친구는 할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씩씩한 남자 고양이가 진짜 친구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에요. 고양이는 진짜 친구와 함께 물고기를 잡으러 가고 싶어 합니다.
"할머니, 할머니 친구는 누구예요?" "내 친구 말이냐? 바로 너지." "또요?" "또, 이 콩이지." "또요?" "또 날씨 좋은 날은 해님이지." "또요?" "또·····, 바로 나지!" "그게 아니고, 진짜 친구 말이에요."
할머니가 고양이에게 점심에는 고양이가 좋아하는 콩밥을 해 주고, 저녁에는 고양이가 좋아하는 생선구이를 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고양이는 진짜 친구가 있으면 물고기도 잡으러 갈 수 있고, 쥐도 잡을 수 있을 거라며 진짜 친구를 찾기 위해 길을 나섭니다.
가다 보니, 길 가운데 파란 밧줄이 동그르르 말린 채 떨어져 있었어요. "앗, 밧줄이 있네. 좋았어. 줄넘기를 하면서 가야지. 심심했는데 잘됐어."
고양이가 밧줄로 본 건 바로 뱀이었어요. 뱀을 본 고양이는 살짝 소름이 돋았지만 아무렇지도 않은양 자기가 한 말을 들었는지 뱀에게 물어보았죠.
"아니, 너는 '앗 밧줄이 있네.' 그런 말 안 한걸."
이건 뱀이 다 들었다는 얘기이기도 한데 고양이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바쁘다며 얼른 이 순간을 벗어나려고 해요. 고양이가 바쁘다고 하자, 뱀도 바쁘다고 말하자 좀 곤란해진 고양이는 자기가 조금 더 바쁠 거라고 얘기하지요.
"그래? 널 만나 반가웠는데 섭섭하다. 난 친구를 찾고 있었거든. 그럼, 먼저 가."
고양이와 뱀의 목적이 같은데 고양이는 뱀이 말을 마치자마자 다급히 총총 걸어갔어요.
"휴우, 큰일 날 뻔했네. 난 진짜 친구를 찾으러 나왔는걸. 일부러 말이야. 저런 끈 같은 거 찾으러 온 게 아니라고."
뱀과 헤어진 고양이의 혼잣말인데 고양이는 같은 고양이 친구를 찾고 있는 걸까요? 좀 다르게 생겼지만 마음 착한 뱀인 것 같은데 말이죠.
고양이는 걸어도, 걸어도 아무도 만나지 못했고 들판 한가운데 쉬기 딱 좋은 나무 한 그루를 발견하고는 나무 밑에서 한숨 푹 자고 일어나며 잠자고 나면 기분이 참 좋다고 말을 하는데, 아까 만났던 그 뱀이 "너도 그러니? 나도 그래." 라고 말하지요.
고양이는 뱀에게 먼저 가라며 자기는 한잠 자고 나면 조금 쉬고 노래 연습도 해야 한다고 말하자, 뱀이 고양이의 노래를 들어보고 싶다고 해요.
다시 길을 나서는 고양이와 뱀. 고양이가 이번에는 딸 잘라 뱀에게 말해요.
"나 혼자 생각하면서 걷고 싶어." "걱정 마. 난 발소리를 내지 않으니까." 뱀은 정말로 조용히 고양이를 따라 갔어요.
고양이가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자 뱀은 조금 뒤쳐졌지요. "나는 빨리 가지 못해. 하지만 신경 쓰지 말고 너 먼저 가."
고양이는 뱀을 크게 배려하지 않은 언행으로 일관하지만, 뱀은 항상 고양이를 배려하는 마음을 보이고 있어요.
고양이는 계속 걸어갔지만 아무도 만나지 못했지요.
그러다가 아주 예쁜 여자 고양이 두 마리를 만났지만, 그녀들은 혈통서 운운하며 고양이를 무시하지요. 실의에 빠진 고양이를 위로하는 건 착한 뱀 뿐이었어요.
그런데 얼마 가지 않아 뭔가가 고양이에게 달려들었어요. 고양이는 꽁지 빠지게 방금 왔던 쪽으로 되돌아갔어요. "뭔가가 나를 잡아먹으러 와! 뭔가가 나를 잡아먹으러 와!" "나무에 올라가! 나무에 올라가!" 뱀이 고양이에게 소리쳤어요.
고양이는 무사히 뭔가를 잘 피해 진짜 친구를 찾을 수 있을까요? 고양이의 진짜 친구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 고양이는 진짜 친구를 찾기 위해 길을 나섰고, 우연히 자기와 목적이 같은 뱀을 만났지만, 뱀이랑은 친구하는 걸 선뜻 내켜하지 않아요. 저런 끈 같은 거 찾으러 온 게 아니라면서 말이죠. 항상 고양이를 위로하고 배려해 주는 뱀이랑은 친구가 될 수 없는 걸까요?
친구는 얼굴이 이쁘거나 집이 명문있고 부자여야 하는 건 아니에요. 나와 다른 환경, 다른 외모이지만 서로의 마음을 배려하고 위로할 수 있으면 진짜 친구가 될 수 있는 거 아닐까요? 고양이와 뱀의 이야기를 통해 어떤 친구가 친구인지를 생각해 볼 수 있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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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찾아가는 따뜻한 이야기, 좀 별난 친구 (사노 요코 글, 그림 / 비룡소)
비룡소 연못지기 13기. 마지막 미션 책을 받았습니다.
연임에 도전해볼까 하였으나, 역시 주기적인 서평이라는 것은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므로 (물론 뽑아준다는 보장도 없지만 ㅋㅋㅋㅋ) 나중을 기약하기로 했습니다.
![]() 일본 작가 특유의 심리묘사가 돋보이는 책.
좀 별난 친구입니다.
작가인 사노 요코는 독특한 발상을 토대로 한
그림책을 꾸준히 펴낸 분인데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100만 번 산 고양이'를 쓴 분이기도 합니다.
![]() 일본인들에게 고양이란 어떤 존재일까요.
일본 작가들이 쓴 그림책을 읽노라면,
한국 사람들이 강아지를 사랑하는 것처럼이 아닌
조금은 독특한 동물로,
또는 동반자로 받아들인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 책도 고양이가 주인공입니다.
친구를 찾으러 떠나지만
결국 고양이가 찾은 친구는 늘 주변을 맴돌던,
내가 관심을 두지 않은 것이었음을 깨닫게 하는 책입니다.
![]() 다소 철학적이기도 하고
그림책치고는 단어의 사용이 독특한데요.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대화가 오묘하면서도 읽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아이들 수준에서 모른 척, 의뭉스럽게 답해줄 줄 아는 것이지요.
![]() 친구를 찾아 먼 길을 떠났지만,
아까 만난 뱀,
그러니까 무시하고 지나친 뱀 외에는
친구를 만날 수가 없었던 고양이.
잠시 나무에 기대 낮잠을 청합니다.
혼자 자는 낮잠이 어쩜 이리 쓸쓸한지.
작가는 전반적으로 어두운 톤의 색을 사용하여
친구를 찾는 고양이의 여정을 표현합니다.
그리 슬픈 이야기가 아니니
개인적으로는 톤이 좀 더 밝아도 좋겠다 싶지만,
일본 작가 특유의 감수성인가 하여
이해해보려 하였습니다.
![]() 낮잠을 자고 일어나 계속계속 친구를 찾으러 가는 고양이.
새초롬한 눈이 제법 아이다운 느낌입니다.
![]() 이런저런 일들을 마주하고,
고양이는 친구를 찾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이러한 고양이와 친구가 되고 싶어하는 기색이 역력한 뱀인데
이야기 초반부터 내내 친구로 받아들여지지 못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뱀이 우울해하는 것도 아니구요.
그저 꾸준히 고양이의 옆을 맴돌고
자신을 드러내며,
때로는 고양이에게 맞춰가기까지 합니다.
작가는 아이들이 친구를 사귀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심리적인 묘사를 매우 탁월하게 해내었습니다.
복잡하지도, 어렵지도 않으나,
읽으면서 자연스레 뱀의 심정과 고양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대화입니다.
마지막 말.
은근슬쩍 뱀은 말합니다.
너희 집에 가고 싶다고,
너랑 친구하고 싶다고,
그런데 대놓고 말하기는 좀 어색하다고,
그렇게 직설적으로 말하지 않아도 우리는 친구할 수 있지 않겠냐고, 하는
마음을 담아
"나는 굽지 않아도 돼."라고 합니다.
친구 하자는 말을 에둘러 표현하네요.
이 문장 속에는
'나는 너랑 친구가 될 수 있다면 구운 생선이든, 날 것이든 좋아.
참고로 나는 날 것을 더 좋아해. 뱀이니까.
내가 친구하자고 말 안해도 이렇게 그냥 데려가주면 안 될까?
내가 이렇게 조금씩 나에 대해 알려주고 있으니까 받아줄래?'
라는 뜻이 담겨 있는 듯합니다.
![]() 결국 고양이의 집에 함께 와서 둘은 식탁에 앉습니다.
주요 등장인물인 할머니도 있는데요.
여기서 할머니는 고양이를 길러주는 주인입니다.
이 책은 시작과 마찬가지로,
사람과 고양이 간에 자연스럽게 의사소통이 되고,
친구 만들기라는 진지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으며,
또 다른 종인 뱀도 스스럼 없이 받아들이는
따뜻한 분위기로 마무리가 됩니다.
![]() 맨 마지막은 글이 없이 생선 한 마리만 보이네요.
이것은 고양이와 뱀이 친구가 되기에
충분한 매개 역할을 하였기에
따로 페이지를 할애하여 인상적인 마무리를 짓고자 한
작가의 의도가 엿보이는 부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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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유치원 아이들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참 좋을만하다는 생각이 든 책이었습니다.
친구와 관련한 아이들의 심리 묘사를
동물에 빗대어 자연스럽게 서술한 점이 돋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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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별난 친구 비룡소
글,그림 - 사노 요코 / 옮김 - 고향옥
일본의 대표 그림 작가 사노 요코의 그림책, 좀 별난 친구 작가의 특별했던 친구를 기억하며 쓴 그림 책이랍니다~
[ Story ]
친구가 사귀고 싶은 고양이는 친구를 찾기 위해 길을 떠납니다.
길에서 뱀을 만나지만, 고양이는 뱀이 자신가 다르다고 생각했기에, 뱀을 멀리하고서 다른 친를 찾고자 합니다.
길에서 만난 여자 고양이들은 고양이를 어리다고 비웃기만 하고, 뭔가가 고양이를 쫓아와 놀라기도 합니다.
이런 다양한 일을 겪는 동안 고양이 곁에는 뱀이 계속 있어주었어요.
고양이는 뱀에게 할머니가 있는 집으로 함께 저녁을 먹는다는 이야기에요.
[ 책 읽기 ]
예쁜 아들램과 5살 조카와 함께 '좀 별난 친구'를 함께 보았어요.
3살인 아들은 아직 친구를 사귀는 방법을 잘 모르니 친구 만나는 방법을 알 수 있고, 5살 조카는 본인과 다른 친구들도 포용력 있게 받아들이는 사고를 배울 수 있으니 좋더라구요~
[ 친구에게 그림 편지 쓰기 ]
J군은 J군의 소중한 친구 헬리에게... (다른 친구에게 편지 쓰자고 했더니만,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헬리에게 편지를 쓰고 싶다고 해서는 헬리에게 편지 쓰기로 했어요. ㅜㅜ) 조카는 조카의 친한 친구에게 그림 편지를 쓰기로 했어요~
글씨 편지가 아닌 그림 편지를 쓰기로 했기에, 친구에게 보여주고 싶은 그림을 그리기로 했답니다!
왼쪽은 27개월 J군의 그림이에요.
아들램 설명으로는 헬리가 나는 하늘이구요, 비가 오고, 달, 구름, 별 그리고 해가 떠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조금 있으면 눈이 올꺼래요.
자기 그림보다 해석이 너무너무 좋더라는... ㅎㅎ
오른쪽 그림은 5살 조카의 그림이에요. 조카가 제일로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이 함께 모여있는 그림이라고 하네요~
요거는 유치원가서 친구에게 선물 줄꺼라고.. ^^
비룡소 좀 별난 친구 책 보고서, 친구들에게 쓰고 싶은 편지도 쓰고.. 즐거운 시간 갖았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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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둘이 사는 고양이는 친구를 찾으러 나간다 길에서 파란 밧줄이 동글게 말린 걸 보게 된다 밧줄이라고 줄넘기하면 좋겠다고 하는데 그건 바로 뱀이었다 친구를 찾으러 온거지 밧줄을 찾으러 온 게 아니라며 뱀을 모른척 한다
뱀은 고양이를 은근슬쩍 따라다닌다 고양이는 이쁜 여자고양이들을 만나서 친구가 되고 싶어하지만 여자 고양이는 좋은 집안 고양이하고만 사귄다면서 키득거리면서 가버린다 상심한 고양이는 눈물이 난다 뱀은 옆에 은근슬쩍 와서 위로를 한다 뭔가 거대한 것에 쫓기게 된 고양이를 뱀은 나무 위로 올라가게 해서 구해준다 둘이는 친해지게 되는데 뱀한테 너도 친구 구하냐고 물어보니 뱀은 나는 너무 긴 것 같아라며 실망한다 날씨가 좋은 날은 랄라 기분 좋아 랄라
고양이와 뱀은 어느새 친구가 되어 같이 다니다가 고양이가 집으로 데려간다 할머니는 좀 별난 친구를 데려 왔다고 한다 뱀은 생선 한마리 날 것으로 식사 대접을 받으며 웃는다 좀 별난 친구, 몸이 길고 파란 뱀과 친구가 된 고양이 이야기 기분 좋은 이야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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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부터 별난책
제목부터 헉~ 그림부터 헉~
아이들이 정말 별나게 볼것같은 책을 만나봤네요
좀 별난친구
글 그림 사노 요코/ 옮김 고향옥
비룡소
어느날~
할머니와 함께 사는 고양이는 친구를 만나고 싶었어요~
그리고 친구 찾아 떠난 고양이~
그러다가 밧줄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그런데 이건 밧줄이 아니라 작은 뱀이였어요~
놀란 고양이는 친구는 뱀이 아니라 생각하고
길을 떠나는데~
계속 만나게 되네요~
그러다가 이쁜 고 양이 를 만나게 되는데 고양이는 혈통서가 아니면 친구가 될수 없다고 말해서
우리 고양이를 맘 아프게 하는데요
그 때마다 나타나는 꼬마뱀~
이 둘은 어쩜 좋은 친구가 될수도 있을 것 같네요
도움을 주고 받으면
서로의 말동무가 되어준 친구~
우리 고양이에게는
새로운 친구~
별난친구가 생기게 되었네요~
서로 다르다고 해서
틀린건 아니에요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보면 맞지 안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서로에게 바라보는 눈이 맞다면 그건 정말 참된 친구가 될수 있을 것 같네요
우리 아이에게
우리 가족에게 별난 친구~
지금 다시 되돌아보면 누구일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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