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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웅이여 영원하라, 미인이여 시들지 말라
"군웅이여 영원하라, 미인이여 시들지 말라" 내용보기
정말 트로이를 현대에 재현하려면 이 정도 슈퍼스타들이 총출동해야 할 것이다. 트로이의 대회전은 그만큼, 지구촌 한 구석에서 벌어진 인류 역사의 거대한 전환점으로 평가 받기에 충분하다. 한 10년 전에, '트로이의 인구가 고작 얼마였으며 경제 규모가 얼마나 초라했는지를 두고 애써 이 서양 고전 문명의 발흥 무대를 깎아내리는 주장이 인터넷 일각에 있었는데, 대부분이 조선족이
"군웅이여 영원하라, 미인이여 시들지 말라" 내용보기

정말 트로이를 현대에 재현하려면 이 정도 슈퍼스타들이 총출동해야 할 것이다. 트로이의 대회전은 그만큼, 지구촌 한 구석에서 벌어진 인류 역사의 거대한 전환점으로 평가 받기에 충분하다. 한 10년 전에, '트로이의 인구가 고작 얼마였으며 경제 규모가 얼마나 초라했는지를 두고 애써 이 서양 고전 문명의 발흥 무대를 깎아내리는 주장이 인터넷 일각에 있었는데, 대부분이 조선족이나 한국어 잘하는 모 민족이 주동하는 프로파간다이므로 무시해야 마땅하다. 그런 식으로 따지면 우리 민족의 정체성부터가 존재 가치 없는 주변부 짝퉁으로 전락하고 만다.

이 독일 감독이 밀어준, 영어 발음이 아주 능숙한 독일 여배우 다이앤 크루거가 그 이후에도 못 뜬 일은, 이 영화 자체의 흥행 부진 소식에 묻혀 그리 화제가 되지도 못했다. 나는 최근에 이 페터젠 감독이 연출한 다른 영화를 한 편 보았는데, 이 감독이 비교적 젊은 나이였을 그 시절에도, (의외로) 화면 잡는 감각이 그리 모던하지 못했음을 안타까워하면서 보곤 했다.

사실 이 영화는 물량도 적지 않게 들였고, 진부한 종래 해석의 틀에 빠지지 않으려고 애도 쓴 편이었다. 다만, 소싯적에도 감각이 그리 좋지 못했던 이 감독이, 하물며 노년에 이르러 그저 마음만 청춘이라며 용쓴다고 무슨 별다른 수가 있었을까? 그 결과는 우리가 다 아는 대로이다.

다만 이 재판매시장에서, 때깔 좋게 큰 디스크(용량이 크다는 뜻이다. dvd도 처음 나왔을 때 겉모습만 보고 cd하고 뭐가 다르냐는 소릴 하는 촌놈들이 있었다)로 다시 나온 이 작품을 보니, 열린 마음으로 대상을 아끼면 뭐든 좋게 못 볼 게 없겠냐는 쪽으로 마음이 기운다. 영화는 (독서와 대조하여)흔히 집단 체험이라고도 하는데, 영화관에서 본 것, 비디오로 (모처에서) 본 것, dvd의 여러 한계를 극복 못하며 본 것, 이같은 최첨단 매체로 다시 보는 것이, 같은 인간의 눈과 머리, 가슴이 봐도 이만큼 다른가 하는 생각이다.

재판매시장에서 재평가(?) 받는 작품이 드물지 않게 있다. 나는 이 작품 역시, 괜한 선입견을 버리고 다시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영화는 종합 예술이며, 그 버라이어티한 장에서 굳이 앙상한 스토리만 뽑아 보는 체험이 아니다. 이런 사람은 책 좀 보라고 하면 그건 또 제대로 못 읽어 낸다. 모든 매체는 그에 어울리는감상법이 따로 있게 마련이다.

s****o 2014.09.29.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