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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만으로 본질을 파악할 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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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 밤피르 Pax vampire!>   * 이야기동네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에 대한 서평입니다   “껍질만으로 본질을 파악할 순 없어. 푸른색은 진정한 과일 색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많은 게 새롭고 낯선 뱀파이어였다고 쓰려니, 모든 게 낯선 뱀파이어 문학이라는 평이 더 맞을 것이다. 알게 된 이후로 부러웠고 가능한 방법이 있다면 뱀파이어가 되고 싶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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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 밤피르 Pax vampire!>

 

* 이야기동네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에 대한 서평입니다

 

껍질만으로 본질을 파악할 순 없어. 푸른색은 진정한 과일 색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많은 게 새롭고 낯선 뱀파이어였다고 쓰려니, 모든 게 낯선 뱀파이어 문학이라는 평이 더 맞을 것이다. 알게 된 이후로 부러웠고 가능한 방법이 있다면 뱀파이어가 되고 싶기도 했다.

 

내년 11일에 최초의 뱀파이어가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현재 인간들의 수가 68억 명이니 한 달에 한 번 사람의 피를 빨아 마신다더라도 (...) 33개월이 지나면 인간들은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노화가 멈추고, 신체 기능이 최고조가 되고, 감각 능력이 초능력 수준이 되고, 다이어트 역시 간편하다. 사냥과 육식은 저항감이 크지만, 현대 기술로 혈액 성분과 동일한 음료를 만들 수 있다고 믿었다.

 

한국 뱀파이어를 나는 처음 만난다. 합정, 망원, 서교동은 불과 십여 년 전에 밤샘 근무도 하던, 뱀파이어 못지않게 밤잠 못자고 혈액처럼 커를 마시며 살던 지역이다. 젊은이, 고양이, 비둘기, 강아지들은 수없이 만났는데 뱀파이어만 못 만났다. 억울하다.

 

생각해보니 인간으로 사는 일이 참 고된 시절이었다. 그런 생활이 더 이어졌다면 과로사 했을 지도. 인간을 메이저 그룹으로 크게 묶으면 뱀파이어는 마이너가 되지만, 인간 집단 내 온갖 갈등, 불통, 오해, 혐오, 차별, 폭력, 살해, 전쟁을 생각하면 인간뱀파이어로 나누는 것이 억울한 이들도 많다.

 

처음 만난, 레몬 향을 풍기는 따뜻하고 이상적인 뱀파이어 파스칼은 인간을 살리고 인류의 미래를 구하려 한다. 최상위 포식자가 아니라 모두의 친구가 되려고 하고, 피 대신 영양제를 먹는다. <망원동 5대 강력은 급진 사상서 같다.

 

첫째, 인간은 우리가 함께 살아야할 친구이며, 우리는 절대로 인간의 피를 탐하지 않는다 (...)”

 

육식을 지양하고 레몬을 엄청 좋아하는 나는 읽는 도중 다시 뱀파이어가 되고 싶다. 기억을 거의 못하는 꿈의 세계도 가보고 싶다. 에피소드는 왜 23개여야 했을까. 고통과 23이란 숫자는 어떤 상관과 의미가 있나 혼자 상상해보았다.

 

!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푸른 사과의 상징은 소개하지 않겠습니다

! 당신의 예상과는 분명 다른 반전이 있습니다

! 진지하고 반듯한 이상을 품은 판타지 문학입니다

! 스티브 잡스가 더 부러워집니다

 

 

 

k****k 2023.03.1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푸른 사과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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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표지에 대한 칭찬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푸른 사과를 들고 있는 어떤 젊은 여성과 박쥐가 날아다니는 알 수 없는 배경. 하이틴 판타지 장르물로도 보이고, 오컬트 스럽기도 하고 기묘한 기분이 드는 책의 커버는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고급스러운 재질의 종이 질감이 물씬 느껴지는 2권으로 이어지는 이 책은 두툼하지만 각각 본문만 따지면 1권 273p와 2권 263p니 합쳐 536p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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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표지에 대한 칭찬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푸른 사과를 들고 있는 어떤 젊은 여성과 박쥐가 날아다니는 알 수 없는 배경. 하이틴 판타지 장르물로도 보이고, 오컬트 스럽기도 하고 기묘한 기분이 드는 책의 커버는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고급스러운 재질의 종이 질감이 물씬 느껴지는 2권으로 이어지는 이 책은 두툼하지만 각각 본문만 따지면 1권 273p와 2권 263p니 합쳐 536p정도면 1권으로 합본해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푸른 사과의 비밀>은 영어덜트 장르의 뱀파이어 이야기 입니다. 한때 미드 ‘뱀파이어 다이어리’나 ‘트루블러드’에 빠져 산 적도 있고, 영화 ‘렛미인’을 보고 소설책까지 밤새워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케케묵은 소재라고요? 게임과 드라마의 영향으로 좀비가 창궐하는 요즘이지만, 사실 뱀파이어는 서양 고전 문학에서 지금까지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매혹적인 이야기죠.

푸른 사과의 비밀>에서 뱀파이어를 묘사하는 방식은 오늘 날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표준이 된 뱀파이어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습니다. 무섭거나 공포감이 조성되는 이야기와는 거리가 멉니다. 강민주를 구해준 파스칼의 모습은 훤칠한 키에 깊은 눈매, 갈색 머리, 상큼한 레몬향, 나이를 가늠하기 힘든 꽃미남 얼굴에 검붉은 입술.. 옷 차림은 우영미의 솔리드 옴므 컬렉션 스타일.

사실, 뱀파이어는 매혹적인 신사지만, 실은 피에 굶주린 사악한 괴물이죠..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고, 여성들을 유혹한 후 사라집니다. 비교적 최근에서야 사악한 괴물로 시작한 뱀파이어가 비극의 주인공이 되기는 하지만요.

 

이 책에서 현재의 뱀파이어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인간의 피와 살점을 파먹는 늑대 인간도 아니며, 인간과 인류애적 교감과 사랑을 나누기 위해 피와 뱀(vam) DNA를 나눌 뿐, 인간들을 일부러 해치지 않는다.. 이들은 인간에게 해로운 나쁜 괴물이 아니며, 구원자로서, 때론 새로운 삶을 살 기회를 주기도 합니다.

여기서 망원동 선언이라는 재미난 세계관의 설정이 등장하는데, 한마디로 신중론자 뱀파이어가 이들인 것입니다.

고딕스러운 분위기의 ‘드라큐라’가 생존을 위한 목숨을 건 추격이고, ‘카르밀라’가 치명적인 유혹, 저주받은 욕망을 다루었다면 <푸른 사과의 비밀>은 아름답고 인간적이고 이해할 수 있는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파스칼은 과거 흉년과 역병 속에서 의술로 병든 사람을 구하려 했지만 무력감과 허무함에 악마의 유혹에 빠집니다. 이후 죄책감에 다시 인간으로 살게 해달라고 부르짖고 마침내 신의 부름을 받아, 그는 조선 땅으로 선교를 떠나는 신부의 수호천사가 되어 이곳에 남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현재.. 서울 망원동!

자살을 시도한 민주를 파스칼이 구합니다. 민주는 어머니와 함께 사는 청소년으로 남자친구와의 갈등으로 다리에서 뛰어내리다가 파스칼에 의해 구조 당합니다. 그리고, 그 사고로(?) 뱀(Vam)이 주입되고 말죠..

도입부에서 예상했던 이야기는 깨알같이 즐거운 초중반을 넘어가면서 무게감이 조금 달라집니다. 차곡차곡 쌓아온 이야기들은 결말을 위해 만든 것 같은 흥미로운 전개를 보여주는데, 개인적으로는 더 자극적인 반전을 주거나 미스테리나 디스토피아 스러운 분위기도 괜찮았을 듯 싶지만, 만족하는 종극이기도 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푸른사과의비밀 #르몽드디플로마티크 #이야기동네 <이야기동네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에 대한 서평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w******k 2023.03.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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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동의 뱀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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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합정동에 사는 뱀파이어들이 이야기 내가 알던 뱀파이어는 피를 탐하여 인간을 죽이고 서늘한 마음을 가진 자들이었다. 그러나 푸른사과의 비밀에 등장하는 뱀파이어는 자살하는 한국의 젊은이들을 구하는 자들이고 인간들과 공존하려는 자들이다. 인간들보다 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이타적인 존재다. 뱀파이어가 될 뻔한 민주는 인간과 뱀파이어의 중간쯤에서 양쪽을 더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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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합정동에 사는 뱀파이어들이 이야기

내가 알던 뱀파이어는 피를 탐하여 인간을 죽이고 서늘한 마음을 가진 자들이었다.

그러나 푸른사과의 비밀에 등장하는 뱀파이어는 자살하는 한국의 젊은이들을 구하는 자들이고

인간들과 공존하려는 자들이다.

인간들보다 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이타적인 존재다.

뱀파이어가 될 뻔한 민주는 인간과 뱀파이어의 중간쯤에서 양쪽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조건을 가진 설정을 가지고 있다.

뱀파이어의 특성으로 인해 신체적인, 지적인 강점을 가지게 되고

인간의 성격으로 인해 공감능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뱀파이어 집단에서 유용한 역할을 하게 된다.

작가가 말하는 뱀파이어는 단지 우리가 알던, 영화속에 나오던 드라큐라 백작으로 불리우던 뱀파이어만 의미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푸른사과의 비밀에 나오는 뱀파이어는 공존을 원하는 소수의 존재, 죽음에 이르고 싶어하는 청년들을 돕고 싶어하는 마음을 가진 존재를 의미하는 것 같다.

지루한 주말에 건빵과 함께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읽기에 좋은 뱀파이어의 이야기다


<이야기동네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에 대한 서평입니다.>
#푸른사과의비밀#르몽드디플로마티크#이야기동네

t******c 2023.03.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