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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 아이가 약 2주 정도 걸려서 읽은 책이에요 책가방에 넣고도 다니고 했는지 좀 많이 낡아졌네요 ㅎㅎ 그런데 다 읽는데는 좀 오래 걸린것 같아요. 책을 많이 읽고 독서력이 좀 높다고 생각한 아이인데도 요런 내용은 조금 낯설다? 싶었는지 오래도록 꼼꼼히 읽은것 같네요. 역사를 다 이해하며 읽었다기 보다는 좀 슬픈 내용의 서사를 접한것 같은 느낌인데 이렇게 하나하나 느낌이 쌓여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거겠죠 ? 고로!! 추천 나이대는 초등고학년 잡아 보는 책입니다. 나라를 잃은 백성의 마음은 어떤 것일까요? 웃는듯 보이지만 슬퍼보이는 구석이 있는 여자 아이의 모습에 살짝 달뜬 모습이라고 착각이 드는 듯한 이유는 무었일까요? 암울한 세상 속에서도 이렇게도 맑고 어여삐 보이는 이유는 또 무엇일까요? 주권을 잃어버린 백성들의 시간은 감히 상상해 보기도 힘들만큼 어려운 시간이었을 듯 합니다만 그 냉혹한 현실 속에서도 자신이 태어난 이유를 찾으며 꿈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는 초3 어린 아이에게도 감동으로 다가왔는가 봅니다. 슬펐지만 또 낯선 시대적 배경의 이야기에 호기심이 일어 끝까지 읽기는 했지만 조금 어려워 했던 이야기에요 달거리 같은 생소한 단어도 사전을 찾아가면서 많이 배웠구요 남의집 살이라는 생경한 모습도 알게 되었어요. 빨간머리앤 처럼 남자 아이를 원했건만 여자 아이가 와서..^^ 남의집살이를 하면서도 씩씩하게 살아가는 달래의 이야기는 여자 아이의 마음을 빼앗아 가기에 충분했답니다. 고운 색감과 대비되는 그림들로 달래의 마음과 암울한 시대를 느끼기에 충분했고요 살짝 어려운 어휘도 만나보고 역사 공부도 하고 이야기를 통해 시대적 배경을 느껴 보니 이렇게 좋은 역사공부가 또 없는듯 합니다. 이렇게 만난 역사는 조금 더 큰 후에 그 시대의 배경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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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에서 처음 맞는 달래의 봄을 응원하며, 유영소, 『네가 오니 좋구나!』(문학과지성사, 문지아이들)
달래와 만나게 해준 유영소 작가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달래의 이야기를 다 읽은 후, 뒤에 실린 작가의 말이 참 인상 깊었다. 세계 곳곳에 있을 달래를, 친구를 생각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공부를 하기 위해 낯선 한성에서 하루하루 적응해 가는 달래의 모습은 ‘열두 살 소녀’처럼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강인해 보였다. 대부분 ‘소녀’를 누군가에게 기대고 도움을 받아야 하는 인물로 그려내 ‘여자’(소녀)의 이미지를 수동적이고 의존적인 이미지로 굳히는 것 같아서 늘 마음이 불편하고 화가 났는데, 『네가 오니 좋구나!』의 ‘달래’는 자발적·능동적인 인물로서 읽는 내내 같은 여자로서 응원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달래가 하는 행동, 생각, 말 등을 모두 기억하려고 애썼던 것 같다. 열두 살 소녀가 낯선 환경에서 적응하기 힘든 상황에, 기대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등 힘듦을 나눌 수 있는 사람도 없는데 일본군의 억압에까지 노출된 달래의 상황이 참 안타까웠다. 달래가 료코와 샘을 ‘친구’로 받아들이는 과정은 보다 현실적이고, 달래의 마음을 온전히 잘 보여주었다. 일본인 아버지를 둔 료코와 외인인 샘. 당시 상황으로 봐서는 달래 입장에서 일본인인 료코와 외인인 샘과 곧바로 친구가 되어 어울려 다니는 것이 이해가 안 되었을 뿐만 아니라, 불가능했을 것이다. 달래의 말을 빌려 일본이 우리나라에 어떻게 하는데. 나라를 빼고 보면 친구가 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더 깊게 들여다보면 달래가 이러한 상황에서 갈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버린 어른들의 문제다. 자기의 것이 아닌데 탐을 내고 빼앗으려 하니 당연히 관계를 멀어지고 서로 등을 지며, 날카롭고 무서운 것들을 겨누는 것이 아닌가. 당시 달래와 같은 아이들에게는 영원한 공포와 불안의 기억이 남아 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도 전혀 잊히거나 사라지지 않는 불멸의 기억. 달래는 ‘사람들의 모습과 마음을 있는 그대로 담아주는 여자 사진관’의 꿈을 갖게 된다. 얼마나 소중하고 예쁜 꿈인가. 달래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만들어 갈 하루하루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꼭 사람들의 모습과 마음을 있는 그대로 담아주며, 본인의 모습과 마음 또한 돌보며 그대로 받아들이며 본인의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달래와 같은 아이들에게 평화와 안정이 깃들길 간절히 바란다. 아이들의 기억 속에는 전쟁, 상처, 총, 피, 눈물, 공포, 두려움, 불안 등이 닿지 않길. 사진과 기억은 다른 글자로 이루어졌을 뿐 같은 단어다. 사진은 종이에 남는 것이고, 기억은 마음과 머릿속에 남는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기억의 힘이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 기억을 꺼내어 보여줄 수 없으니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라고나 할까. 하루빨리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크고 작은 분쟁들이 사라지고, 모두에게 평화가 깃들길 바란다. 그렇게 아무 걱정 없이 환하게 웃는 달래가, 세계 곳곳의 우리 친구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샘이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 건강하고 환한 미소로 달래는 인사를 건넬 것이고 달래의 손에는 사진기가 들려있을 것이다. 달래의 한성에서 맞는 첫봄이 따뜻하고 다정했으면 좋겠다.
#네가오니좋구나 #역사동화 #네가오니좋구나_서평단 #문지아이들 #유영소 #역사 #북로그
한성에서의 첫봄을 응원할게.
멋진 '여자 사진사'가 될 너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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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내내 주인공 달래의 마음으로 읽어내려갔다 달래를 따라 슬펐다.기뻤다. 이리 감정이입을 해서 몰입하면서 읽어갔다 한성에 와서 여학당을 다닐 일념으로 온 달래 달래를 수양딸로 받아준다던 집은 남자아이를 원했다. 다시 고향으로 가야 할 위기의 달래 데리고 온 아주머니께 졸라서 겨우 그집에 들어가 수양딸이 아닌 심부름꾼으로 사는 달래 여학당 이야기는 꺼내지도 못하고 묵묵히 한성에 살기 위해 잔심부름과 부엌일을 하며 사는 달래 그마저도 주인아주머니가 쫒아내어서 처음 소개받은 집 빨래면 하고 지내다가 우여곡절 끝에 다시 주인아주머니댁에 결국 수양딸이 된 달래 그 와중 일제감정기때라 독립운동가를 구하기도 한 달래의 삶 이야기 또 그속에서 일본 친구. 미국친구도 만나면서 선입견과 시대적 배경때문에 그 친구들을 멀리하지만 결국 친구가 되는 달래 달래의 말이 마음에 남는다. "우정을 소중히 여기며 약하고 아픈 이는 정성껏 도와주는, 바르고 고운 마음이 있었겠지" 이 작은 아이도 나라를 생각하고 아픈사람,약한사람은 도와주고 비록 우리에게 나쁜 짓을 한 일본이지만 친구가 될 수 있는 마음 이 책을 보면서 나도 일본사람들을 무조건 나쁘게 본 것 같았다. 모든 일본 사람이 잘못이 아닌데 말이다. 우리 아이들이 어른들의 선입견 때문에 이런 편견을 버리고 그냥 한 사람으로 봐주는 아이들이 되기를 바란다. 모든 아이들의 각자 개성을 바라보면서 말이다. 중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추천하는 책이다. 우리나라 시대도 볼 수 있고 애국을 간접경헝할 수 있고 그리고 편견없는 시선으로 사람들을 보고 우정을 알 수 있는 책으로 추천드립니다. 아이와 같이 읽어보세요 감동과 재미가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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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과 외인과 일본인이 뒤 섞여 살았던 우리에게는 아픈 역사이자 암울했던 시절 1907년!! 자신의 정체성? 자신의 꿈을 찾아 무작정 떠나온 고향~ 너무나도 예쁜 표지만 보고는 낮설기만한 한성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하고 있을꺼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한성으로 오자마자 일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된 달래... 어쩔 수 없이 남게된 달래는 한약방에서 이것저것 심부름을 하게 되지만.. 주인 여자에게 무슨 잘못을 했는지 쫓져나서 옥이네에 머물게 된다. 그러다 다시 주인 여자와 좋은 인연이 되어 수양딸처럼 한약방에서 지내게 되고, 외국인 샘과 일본인 료코와 친구가 된다. 암울한 시절 일본인과 친구로 지내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지만 어떤 일을 계기로 달래와 친구들은 끈끈한 우정을 알게 모르게 쌓게된다. 그저 여학당에 가기만을 꿈꾸던 달래는 우연히 사진을 찍는 사진사를 보며 자신의 새로운 꿈을 찾게되는데..
어떻게 보면 하루하루 살아가기 힘들고 일본의 억압속에서 자신의 꿈을 찾기란 어려웠을 텐데.. 달래는 참 대단한 것 같다. 그 어려운 시절 자신의 꿈을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악착같이 목표를 세우고 도전하고.. 생각지도 못한 외인과 일본인과 우정을 나누게 되고, 또 나라를 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달래는 보며 요즘 아이들은 너무나도 쉽게 꿈을 정하고 또 쉽게 꿈을 포기하고 살아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에게 사과를 해야하는 일본인 사진사가 자신이 아닌 료코에게 사과하는 모습을 지켜 볼 수 밖에 없었던 달래와 조선인 직원의 마음은 어땠을까? 그래도 그 현장에 있던 여직원과 달래가 같은 꿈을 꾸고 이루어 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리고 절대로 친구가 될 수 없다고 여겼던 외인, 일본인과 우정을 나누며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아갈 것을 약속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책 제목 '네가 오니 참 좋구나' 처럼 달래에게도 따뜻한 봄이 얼른 왔으면 좋겠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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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년. [네가 오니 좋구나]의 배경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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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색 꽃내음이 물씬 풍기는 표지에는 고운 한복을 입은 여자아이가 미소짓고있어요. 아이의 눈빛이 손짓하는 것 같았어요. 1907년 낯선 한성에서의 열 두살 달래. 주권을 읽은 암울한 조선의 운명. 낯설고 무서운 외인과 일본인이 우르르다니고 아는 사람 하나 없는 한성에서 가족도 만들고 하고 싶은 일도 찾는 달래의 이야기예요. - 15_달래는 공부가 하고 싶었다. 세상이 달라졌다고, 배우면 우리 같은 사람도 달리 살 수 있다며, 아버지는 늘 달래에게 입버릇처럼 일렀다. 달래는 남의집살이를 하기 위해 한성으로 왔어요. 여자들이 다는 여학교에서 공부하는 꿈. 달래는 한성에서 공부가 하고 싶었어요. 그렇지만 처음 만난 한성은 낯설고 차가워요. 두려운 초행길을 넘어 도착했건만, 신온당이라는 한약방에서는 남자아이를 원했다며 달래를 달가워하지 않아요. 그래도 달래는 여학당에 가기 위해 심부름도 하고 부엌살림도 돕지만 신온당 부인의 마음엔 들지 않아요. - 45_"주지도 않을 사진을 왜 억지로 박으라고 해? 싫다는데! 사진은 박히는 사람 마음이 더 중요한걸. 그렇지 않아, 료코?" 72_'박히는 이의 마음이 중요하다는 건 뭘까? 박히는 사람이 정말 박고 싶어서 박는 것? 그런 사진은 다를까?' 129_지금 이 모든 것을 기억해야 한다. 사진은 기억을 돕는다. 사실을 기억하니까. 어느날, 달래를 애워싸는 사람들. 한참을 지껄이는 일본말과 촬영하는 사진기. 마음대로 남의 사진을 박는 일본여자 사진사를 보며 화가 났지만, 여자도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요. 그리고 박히는 사람의 마음을 존중하고 잘 알아주는 사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죠. - 129_친구라는 말에 달래는 가슴이 먹먹해졌다. 지금의 조선과 일본에게 친구란 참말 어울리지 않는 말이었다. 그러나 역시 생각할수록 친구는 옳은 것이었다. 조선과 일본은 친구여야 한다. 친구가 아니라 자꾸 다른 것이 되라고 하니 문제 아닌가? 친구가 아니라 부하가 되라니, 친구가 아니라 종이 되라니.. 일본인 아빠와 한국인 엄마사이에서 태어난 료코. 제중원 의사 데니스 선생님의 아들 작은 외인 샘. 조선은 우리 나라인데 일본이 제 나라처럼 굴고 학교와 병원에서 서툰 조선말로 일하는 파란 눈의 외인들. 달래는 그 상황에서 료코와 샘을 만나게 되고, 처음엔 일본인과 친구가 된다는 걸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서로 우정을 나누며 진정한 친구가 되요. - 62_'아무 이유 없이 태어나는 건 없댔어. 나도 이유가 있어. 그것을 찾을 거야.' 149_'낱낱의 사람들이 꿈을 꾼다. 나도! 나도 꿈을 꾸고 싶어. 그것이 나의 이유가 될지도 몰라.' 152_남이 남의 눈으로 박은 것 말고, 우리가 우리 것으로 보여 주는 조선! 바로 그 모습을 기억하게하면 좋을 텐데.. 160_'내 몫의 꿈을 찾아내는 중의 하나일지도 몰라!' 박히는 사람을 존중하고 그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는 사진. 그 순간을 기억하게 하는 사진. 옳고 그른 사실을 알리는 사진. 참된 사람이 참되게 박는 사진. 누구에게든 다정하고 누구에게도 정의로운 사진. 달래는 꼭 그런 사진을 박는 사진사가 되고 싶은 꿈을 갖게되요. - 작가님은 달래를 통해 세계 곳곳에 달래가 있다고 말씀하세요. 원치않은 전쟁과 분쟁속에 달래같은 어린이들이 있으니까요.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이 정당하지 않음을. 생각이 다를 수도 있고 단짝이 아닐수도 있지만 서로 존중하고 예의를 지킨다면 친구가 될 수 있음을. 달래와 료코와 샘이 그랬던 것처럼 건강한 생각과 가치를 함께 바라보길 바라는 작가님의 마음이 온전히 전달되는 책이였어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문학과지성사 고맙습니다. #네가오니좋구나_서평단 #문지아이들 #역사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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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함에서 피어나는 꿈은 차선을 만들지 않는다. 기필코라는 목표를 만들뿐이다. 풍요로움은 여유로운 태도를 만들지만 결핍은 타고나지 않은 근성도 만들어 낼 수 있다. 뒤로 물러설 곳이 없는 절실한 사람을 누가 이길 수 있을까. 1907년 조선, 12살 소녀, 더부살이. 제시어만으로도 냉혹한 배경이 선하게 그려지는 이 역사동화 서막에 내 존재의 이유부터 찾아내겠다는 개척의 예고장은 비장하다. 남자가 아닌 것만으로 죄가 되던 시절에 남의집살이를 하게 된 열두살 소녀가 무엇을 어디까지 납득할 수 있었을까, 순응이 최선이었을 주인공 달래의 포기하지 않는 강인함은 운명 같은 가족과 확실한 우정 그리고 가치관을 바꾸게 되는 꿈을 찾는 결과로 돌아온다. 조국을 빼앗긴 조선인 여성의 삶이 어땠을지 숱한 역사 이야기 들어 짐작하고 있기에 내가 열두살에는 무엇을 했는지, 내 아이가 열두살에는 어떤 세상일지 이입하며 무엇을 지켜냈고 지켜가야 하는지 생각해본다. 학교를 가는 것이 목적지인 꿈은 아니어도 여전히 먹고 살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 같은 지구 안에 전쟁이 일어나고 나라를 떠나는 난민이 있다. 며칠 안에 전 세계에 역병이 도는 재난의 시대를 산다. 우리는 여전히 분단국의 국민이며 아직도 육아와 가사는 분담이 아닌 여성의 역할에 치중되어 있다. 1900년대 초반의 조선시대 보다 월등히 낫다고만은 볼 수 현대에 우리가 직시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이 책은 전하고 있다. 혈육이 아닌 가족, 국적을 뛰어넘는 우정, 그리고 나라와 꿈. 역경을 이겨내고 나아가는 사람에게 봄이 찾아오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낸 책 속에서 조건이 없는 선의가 한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바꾸는지 살펴보는 것도 감동의 요소가 될 수 있겠다 #문지아이들 #문학과지성사 #네가오니좋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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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딱곤쥬 387번째 서평도서_네가 오니 좋구나 글. 유영소
'이까짓 기차가 뭐 어떻다고? 왜놈들만 신나게 불러들인 화통, 바퀴달린 뒤주 통, 이까짓 냄새 나는 쇳조각 따위 하나도 안 무섭다.'
잘못 배달된 아이. 달래. 남자가 아니라 여자라 잘못배달 되었다. 침략도, 남아선호사상도 말도 안되지만 그런 시절의 이야기. 이 작품은 그 시절 그대로다. 단어도, 말투도. 어릴적 읽은 '동백꽃 필 무렵'같은 그런 느낌. 직접 겪진 않았지만 고스란히 느껴지는 그 때 그시절이 있다. 그리고 옛말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글은 술술 읽힌다. 그리고 먹먹해 온다.
사별 후 재가한 엄마. 홀로남은 달래. 잘못된 배달. 계속 될 것 같은 힘겨움 속에 드디어 보금자리가 생겼다. 할아버지의 따듯한 한마디. 그 장면에서 울컥. 그리고 두장을 더 넘기고는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왜 표지가 저리도 고왔는지 그제야 알겠더라.
암울한 역사. 그래도 그 시절이 과거의 역사로 남을 수 있었던 건 모든이가 내가 아닌 모두를 위해 함께 움직였기 때문일테다.
당하는 한국소녀, 침략한 일본소녀, 건너온 미국소년의 우정은 하필이면 그런시절이라 더 당당히 빛나는 것 같다. 물론 다사다난했지만 말이다. 규호 아저씨는 조선의 의학을 새롭게 열어 보고 싶다고 하였다. 빌어먹을 시대라도 꿈꾸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답을 해주는 것 같았다.
아팠고, 화났고, 울었고, 감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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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네가 오니 좋구나!
저자 유영소 그림 오승민 출판 문학과지성사 출간 2022.7.15.
1907년의 어느 겨울날, 비좁고 더러운 기차 한 칸에서 조그맣게 찍힌 어머니의 사진 한 장에 의지해 복잡한 마음을 부여잡고 정신만은 또렷이 하려는 어린 소녀가 있습니다. 소녀의 목적지는 한성의 어느 한약방. 고된 부역으로 아버지를 잃고 재가한 어머니와는 함께 살지 못하게 되어 혼자 남은 12살 소녀 달래를 가엾게 여긴 한성댁은 달래를 데리고 황해도에서 굽이굽이 한성에 이릅니다. 일손이 필요했고 수양아들 삼고 싶은 아이를 원했던 한약방 주인 내외는 여자아이가 아닌 남자아이를 원했지만 다시 돌아갈 수 없는 달래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주인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한약방에 머무를 수 있게 됩니다.
익숙하지 않은 솜씨로 눈치껏 부엌일을 하고 눈치껏 한약방 일을 도우며 이곳에 남아 있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가져보는 달래. 아직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하지도 않았지만 그림처럼 유려하게, 세밀하게 상황과 심리를 그려내는 유영소 작가의 필력에 시작부터 왜인지 눈물이 아롱아롱 맺혀 읽는 속도가 느려집니다.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특수성과 가족을 잃은 12살 소녀의 이야기는 오늘을 사는 또래 아이들에게 어떤 울림을 가져올까요.
언제부터인지 한의는 양의에게 밀려 문 닫는 약방이 많아졌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한약방의 할아버지는 소문난 실력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새 식구가 느는 것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 듯한 한약방 할머니의 맘에 들기 위해 달래는 또 노력하려 합니다.
의지할 곳을 찾지 못하고 아직 신뢰할만한 누군가를 찾지 못한 불안한 달래처럼 당시의 대한제국은 안팎으로 여러 가지 어지러운 상황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그 해는 일본에 의해 고종이 강제 퇴위를 당하고 순종이 즉위한 해이기도 합니다. 달래가 있는 한성은 그 혼란한 변화의 한 가운데에 놓여 있는 곳이었지요. 달래는 서양의 문물들이 기존 전통들과 충돌하여 갈등이 일어나는 것을 목도하였고 고향에는 없는 여학당 등을 보며 호기심을 키우기도 합니다. 그리고 운명처럼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왕립병원인 제중원에 심부름을 가게 되고 그곳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되지요. 그리고 서서히 새로운 삶에 익숙해지며 더 멀리 보며 자신의 원대한 꿈을 가지게 하는 여정을 겪게 됩니다.
시대가 가진 특수한 상황들과 어린 소녀 달래가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이야기는 자신만의 꿈을 키우는 여정은 어떤 것을 이루기 위해 성장하여야 하는지에 관한 가치에 공감하게 합니다. 희망 없던 시절, 만개하는 꿈을 키웠던 달래에게 응원을 보내며 황량한 겨울 같던 달래의 삶이 달콤한 자신의 이름처럼 어떻게 만개해 가는지 함께 동행하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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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년 유난히도 매서운 어느 겨울 황해도 장연에서 한성의 한약방 신온당으로 잘못 배달 된 아이 달래. 돌아가신 아버지를 가슴에 묻고 개가한 어머니를 이해하며 오직 여학당에 가는 꿈을 꾼다. 일제치하라는 암울한 역사의 한복판에서 한성의 모습은 외인과 조선인 그리고 일본인들로 복잡하고 어지러웠다. 우리에겐 임금이 있는데도 일본인들은 마치 제 나라인 듯 조선을 좌지우지하고 이상한 외모의 코쟁이 외인들은 조선말을 배워 쓰며 조선에서 그들의 의술로 아픈 사람을 고쳐준다. 열두 살 달래의 시선으로는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지금 한성에서는 일어나고 있었다. 남자 아이를 원했던 신온당이었기에 달래는 신온당에서의 생활도 녹록치 않았다. 결국 옥이네로 쫓겨간 달래는 눈칫밥을 먹으며 기생방으로 가게 될 위기에 놓이게 되었고, 신온당 아주머니가 다시 달래를 데릴러 오며 달래는 신온당의 수양딸이 되었다. 사실 신온당 아주머니는 죽은 딸의 모습이 달래와 겹쳐 보여서 달래를 마주하기 괴로웠었다. 하지만 달래가 기생방에 보내질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은 아주머니는 달래를 데려와 좋은 옷을 입혀주고 사진도 박아주며 달래의 꿈인 여학당을 보낼 준비를 하신다. 달래에게도 이제 내 편이 생이게 된 것이다. "네가 오니 좋구나!" 다시 신온당으로 돌아온 달래를 보고 신온당 할아버지는 나지막히 한마디 하셨다. 달래가 고개를 떨군 채 눈물을 흘리는 장면들이 많았는데 그 모습이 너무 가여워 가슴이 무너지는 했었다. 그런데 다시 돌아온 신온당에서 들은 "네가 오니 좋구나" 그 한마디에 달래의 그 모든 아픔과 슬픔, 외로움이 사라지는 듯 했다. 이 문장을 한 자 한 자 읽고 또 읽으며 눈물이 핑 돌았다. 달래도 내 마음과 같았을 것을 생각하니 눈물이 멈추지 않고 가슴이 벅차 올랐다. 달래는 코쟁이 친구 샘과 일본인 친구 료코를 만난다. 달래는 외인과 일본인에 대한 편견들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들이 보여주는 참 모습과 진심을 통해 조금씩 바뀌어 가게 되었다. 외모나 환경이 이들에겐 "친구"로 마음을 나누는 과정에 조금의 방해도 그 어떤 장애물도 되지 않았다. 평소 병으로 몸이 많이 아팠던 료코. 그녀가 먼저 세상을 떠난 후 차마 말하지 못했던 그 말- "너는 참말 좋은 친구야. 나도 너한테 좋은 친구면 좋겠어." 달래는 샘에게 꼭 이렇게 말해주고 싶었다. 료코에게는 전하지 못해 후회로 남은 마음을 눈앞에 있는 샘에게는 꼭 전하고 싶었다. 바로 지금! "와우! 달래 지금 네가 한 말, 내가 조선에서 들었던 말 중에 가장 근사한 말이야. 아니 태어나서 들었던 말 중에 가장 근사한 말!"
'낱낱의 사람들이 꿈을 꾼다. 나도! 나도 꿈을 꾸고 싶어. 그것이 나의 이유가 될지도 몰라.' 조선인을 돕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과 그 안에서 힘을 보탰던 달래는 자신의 꿈을 발견하게 된다. 사진을 박는 사람! 달래는 가슴이 두근 두근 했다. 머리 속에 켜졌던 건달불이 가슴으로 옮아 온 듯, 반짝거리는 빛 하나를 품은 것 같았다. 사진 박히는 사람을 존중하고 그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는 사진. 그 순간을 기억하게 하는 사진. 옳고 그른 사실을 알리는 사진. 참된 사람이 참되게 박는 사진. 그리하여 누구에게든 다정하고 누구에게도 정의로운 사진. 사진을 박는다면 달래는 꼭 그런 사진을 박고 싶었다. 아무 이유 없이 태어나는 것은 없다. 누구에게나 이유가 있고 우리는 그 이유를 찾아가며 살아간다. 그러기에 소망을 품고 꿈을 꾼다. 어렵고 힘든 순간이 없는 이도 없다. 누구에게나 힘들고 어려운 순간이 찾아오지만 그 순간을 잘 이겨내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이 시대의 많은 이들도, 우리의 자녀들도 그러했으면 좋겠다. 지금 이순간은 좌절이 될지라도 내일은 그렇지 않은 삶이 기다리고 있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 마음에 품었던 그 꿈을 기억하자! 그 꿈을 깨속 소망해 나가자!
그 해 겨울은 달래에게 유난히 추웠지만 봄은, 그 겨울이 지나고 난 뒤 분명히 올 것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