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5)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76%
  • 리뷰 총점8 16%
  • 리뷰 총점6 4%
  • 리뷰 총점4 4%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10.0
  • 30대 9.0
  • 40대 9.0
  • 50대 8.0

포토/동영상 (3)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서평]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서평]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내용보기
소설 작품을 읽다보면 이 작품의 작가는 어떤 사람일까. 어떻게 이런 작품을 쓸 수 있을까 하는 소설가에 대한 인간적인 궁금증이 생긴다. 항상 작가는 작품 속에 숨어서 보이지 않는 사람이었지만, 문득 그 작가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며 작가의 일상, 취미, 좋아하는 음식, 글쓰기 등 작가의 모든 것이 알고 싶어질 때가 있다.    소설가라는 직업은 무엇일까. 소설가의 삶과
"[서평]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내용보기


 

 

소설 작품을 읽다보면 이 작품의 작가는 어떤 사람일까. 어떻게 이런 작품을 쓸 수 있을까 하는 소설가에 대한 인간적인 궁금증이 생긴다. 항상 작가는 작품 속에 숨어서 보이지 않는 사람이었지만, 문득 그 작가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며 작가의 일상, 취미, 좋아하는 음식, 글쓰기 등 작가의 모든 것이 알고 싶어질 때가 있다. 

 

소설가라는 직업은 무엇일까. 소설가의 삶과 일상은 어떠할까. 이런 궁금증에 대해 소설가 장강명은 소설가는 책을 쓰는 직업이며 상당히 이상한 직업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나는 책을 쓰는 직업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다. 이건 헌신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잖아. 헌신할수록 더 좋아지는 직업이잖아."

-p. 12

 

'헌신할수록 더 좋아지는 직업'이 소설가라고 그는 자신있게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소설가의 일상을 보여주고 글쓰기, 문학과 출판 등에 대해 소설가로서 자신의 생각을 이 책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에서 숨김없이 털어놓는다. 이 책을 통해 월급사실주의 소설가인 장강명의 삶과 일상, 문학에 대한 그의 생각 등을 알 수 있어서 좀더 장강명 작가와 가까워진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의 일상과 작가관을 알게 되니 그가 얼마나 더 매력적이고 소신있는 작가임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그는 소설가로서 작품을 쓰는 것이 좋아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 작가의 업을 선택했다. 처음에 건설회사 직원에서 신문기자로 일하다가 결국은 기자 생활도 그만두고 소설가의 삶을 선택했다. 글만 써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하며 전업작가로서의 삶의 고충을 이야기하지만, 여전히 그는 '헌신할수록 더 좋아하지는 직업'이며 돈하고 상관없이 뿌듯한 직업이라고 말하며 소설가로서의 살아가는 삶의 긍지를 말한다.

 

그는 자신의 개성이 듬뿍 담긴, 스스럼없이 ‘내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결과물을 생산하며, 어떤 순간에는 틀림없이 온전한 보람을 맛본다. 역량을 발전시킬 수 있고, 그걸 스스로 느끼고, 가끔은 다른 사람도 그렇게 평가해준다. 희박한 확률이라도 대박을 꿈꿀 수 있고, 그래서 전망을 품을 수 있다. 거대한 의미의 흐름에 참여함을 느낀다. 부속품이 되는 것과 다른, 기분 좋은 감각이다. 헌신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 확신이 든다.
-p. 9, 「프롤로그」중에서

 

물론 소설가를 생업으로 삼고 살아가는 데 있어서 삶의 고충이 없지는 않다. 그래서 그는 강의도 나가고 팟 캐스트 방송도 하면서 여러 부수익을 통해 생계에 보태기도 하지만, 여전히 그는 글쓰는 것이 좋고 소설가로서의 삶을 사랑한다. 

 

소설가 장강명의 일상은 어떠할까. 소설가들은 하루에 몇 시간 글을 쓸까. 소설가는 어떤 방식으로 작품을 쓸까 등 그에 대한 궁금한 모든 것들이 그의 일상 모습을 통해 해소된다. 다른 사람들처럼 아침에 일어나 직장에 출근하지는 않지만, 전업 작가이자 프리랜서인 그에게도 그만의 루틴이 있다. 6시 반에 기상하고 밤 11시 밤쯤 자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스톱워치로 글 쓰는 시간을 재며 매일의 글쓰기 분량을 엑셀에 기록한다고 한다. 이렇게 매일 일정한  글쓰기 시간을 정해놓고 지키며 그는 그렇게 소설가로서의 일상을 살아간다. 어떻게 보면 일어나서 밥 먹고 글 쓰고 밥 먹고 자고 하는 단조로운 일상처럼 보인다. 그런 단조롭고 규칙적이고 다소 외로운 일상을 통해 그의 위대한 작품들이 탄생한 것임을 알게 된다. 

 

넷플릭스와 같은 OTT 서비스의 확대, 유튜브의 인기 등으로 인해 독서 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출판 시장과 작가들은 힘든 길을 걷고 있다. 이런 출판 업계 상황에 대해 그는 그의 생각을 밝솔직하게 밝힌다.  출판사와 작가와의 관계, 인세 소득, 출판 계약 등을 통해 소설가의 수입에 관련한 우리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그동안 잘 몰랐던 출판업의 세계, 출판 계약, 인세 수입 등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몇몇 출판업계의 나쁜 관행에 의해 작가들이 얼마나 마음의 상처를 입고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지도 새삼 알게 된다.

 

그리고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문학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한국 문학이 나아갈 길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밝힌다. 그동안 자신이 작품 활동을 해오면서 느꼈던 생각, 한국문학의 한계, 문단의 나쁜 관행 등 문인으로서 그가 가진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특히 특정 출판사에 대한 비판도 서슴치 않는 그의 강직하고 소신있는 발언에 다시 한번 그의 강직하고 올곧는 그의 성품과 작가로서의 소명의식을 느끼게 된다.

 

분명 소설가로서 살아가는 삶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읽고 쓰는 삶을 살며, 헌신할 수 있는 일인 소설가로서의 삶을 살고 싶다는 그의 진심어린 소망을 이야기한다. 그가 앞으로 소설가로서 긍지를 갖고 더 멋진 작품을 쓸 수 있기를 바래본다.

 

w****9 2023.04.30. 신고 공감 29 댓글 41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작가의 사생활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작가의 사생활" 내용보기
작가의 『아무튼, 현수동』을 읽고 있을 때, 이 작품 출간 소식을 발견했다. 소설이 간절하게 읽고 싶었던 나는 구매목록에서 패스했다. 그러다가 한겨레신문에서 나온 기사를 읽었다. 표절과 그에 대한 창비와 관련된 기사였다. 패스했던 이 책을 구매하게 된 건 당연한 결과였다. 표절 문제가 대두되었을 때 우리가 믿었던 작가에 대한 실망감이 컸고 불편했다. 한 작가의 SNS에서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작가의 사생활" 내용보기

 

작가의 아무튼, 현수동을 읽고 있을 때, 이 작품 출간 소식을 발견했다. 소설이 간절하게 읽고 싶었던 나는 구매목록에서 패스했다. 그러다가 한겨레신문에서 나온 기사를 읽었다. 표절과 그에 대한 창비와 관련된 기사였다. 패스했던 이 책을 구매하게 된 건 당연한 결과였다. 표절 문제가 대두되었을 때 우리가 믿었던 작가에 대한 실망감이 컸고 불편했다. 한 작가의 SNS에서 분개하는 글을 읽었지만, 어느 순간 흐지부지되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 외 다른 작가들은 표절에 대하여 말하기란 쉽지 않았을 거로 보였다. 작가가 출판 계약을 해지할 정도로 문제 삼은 글을 제대로 읽어보고 싶었다.

 

신문 기자로서의 날카로움과 재치가 빛난 글이었다. 작가의 소설을 몇 권 읽은 독자로서, 명쾌한 논리로 말하는 소설가가 바라보는 시선이 인상적으로 다가온 것은 당연했다. 무엇보다 출판계와 작가, 한국문학이 가진 문제점을 직시한 글이라 흥미로웠다. 너무도 적나라하게 말하는 글에서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 작가, 문제 작가네’, 하면서 재미있게 읽었다.

 

돈 문제는 상당히 불편한 주제임이 분명하다. 사회생활을 우리도 마찬가지인데, 작가로서는 더한 듯하다. 글을 쓰는 작가로서 돈 이야기하는 것이 껄끄럽고, 출판사와 차기작 계약까지 걸린 문제라 난감하긴 할 터. 속으로는 묻고 싶은 게 많으면서도 말하지 못하는 게 대부분인 것 같은데, 장 작가는 분명하게 말한다. 인세 정산의 문제를 칼럼에서 밝혔다. 책을 내면 시스템에 따라 순 판매량을 책정해 인세를 정산해주는 거로 알고 있었다. 정확한 판매량을 알기 어렵다는 이유로 어떤 책이 몇 부 팔렸는지 몰랐다고 했다. 물론 칼럼을 쓰는 시점이고 현재는 이러한 시스템에 정착해가는 단계인 것 같다. 한국 문단과 서점, 출판계에서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책을 구매할 때 책 제목과 표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물론 좋아하는 작가의 신작이 나오면 거의 구매하긴 한다. 작가와 편집자, 마케터의 입장에서 표지를 고르고,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것을 응축한 게 제목일 것이다. 제목, 표지, 내용의 합작품이 좋은 작품을 이루는 요건이고 또한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소위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이리라. 어떤 제목과 표지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인지는 상당히 중요하다. 어떤 책의 경우 표지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아 감추고 싶었던 적도 있었다.

 

어떤 책이 나왔을 때, 추천사는 중요한 부분이다. 관심 없던 책도 추천사를 써준 사람 때문에 구입한 적도 있다. 좋아하는 문학평론가, 작가의 추천사가 있는 경우는 거의 구매하는 것 같다. 이것을 노리는 출판사의 마케팅일 것이다. 작가로서 추천사를 써주는 작업도 귀찮을 것으로 보인다. 재미없는 책도 읽어야 하고, 써 줄 말이 없어도 써줘야 하는 일도 있을 것이다. 추천사 의뢰가 한두 권 오는 것도 아니고 그거야말로 고역이 아닐까. 추천사에 대한 부분도 적나라하게 밝힌다. 장강명 작가답다.

 

현재 한국의 영화나 드라마는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한다. 웹툰과 웹소설, 소설이 영화나 드라마화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 정말 짜증 나’, 하면서 보던 드라마도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소설을 읽지 않아 드라마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원작이 궁금하긴 했었다. 이 주제의 칼럼이 있는 게 당연했다. 장강명 작가의 댓글부대가 영화화한다는 기사를 보고는 괜히 반가웠다. 영화가 개봉하기 전 다시 읽어야겠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월급사실주의 소설가로서 잘된 일일 거로 보였다. 읽었던 작품에 대한 견해가 영화 개봉 후 달라지기도 했다. 영화나 드라마는 다양한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분야다. 책보다 더 파급효과가 크다. 82년생 김지영도가니의 효과가 그렇다.

 

글자들의 세계는 의미의 세계였고, 그 안에 들어가 있으면 정돈된 방에서 쉬는 것처럼 편안했다. 비문학 서적에 부쩍 관심이 많아진 것도 이 시기였다. 글을 쓰는 이유도 바뀌었다. 이제 소설 쓰기는 자유로워지고 싶어서라기보다 작은 것이라도 의미를 붙들고 싶어서였다. 아무리 글을 써도 궁극의 의미에 이르지 못할 것임은 알고 있었지만 그런 위안이라도 없으면 무너질 것 같았다. 시시포스가 된 것 같은 비장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301페이지)

 

여전히 소설이 좋다. 에세이를 읽다가도 소설이 몹시 읽고 싶다. 에세이는 이제 그만, 했다가도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 나오면 읽게 된다. 장강명 작가의 에세이는 명쾌한 논리로 독자가 궁금해하는 것을 콕 찍어 이야기했다. 물론 이 책이 예비작가들을 위했다고 하지만 문학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도 좋은책이었다. 이제 그동안 읽지 않았던 작가의 에세이와 놓쳤던 소설을 읽어봐야겠다. 책은 책을 부른다.

 

 

#소설가라는이상한직업 #장강명 #유유히 ##책추천 #책리뷰 #도서리뷰 #북리뷰 #에세이 #에세이추천 #문학 #한국문학 #한국에세이 #소설가 #소설가의에세이 #책읽아웃 #산문 #산문집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23.03.12. 신고 공감 28 댓글 17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내용보기
표지가 어쩜 이렇게 맘에 쏙 드는지... 누가 보면 요즘 '무슨 책 읽을까?'를 표지보고 정하는 줄 알 것 같다.  물론 '장강명'이란 작가가 좋아서 읽은 책이다.  젤 먼저 읽었던 책은 [표백]이었나? [댓글부대] 였나? 잘 기억은 안나지만 처음 읽고 실화인가? 픽션인가? 매우 혼선을 준 책이었다.  그만큼 리얼리티가 있었고 [1984] 느낌도 났던 걸 보면 [댓글부대]를 먼저 읽었나보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내용보기

표지가 어쩜 이렇게 맘에 쏙 드는지...

누가 보면 요즘 '무슨 책 읽을까?'를 표지보고 정하는 줄 알 것 같다. 

물론 '장강명'이란 작가가 좋아서 읽은 책이다. 

젤 먼저 읽었던 책은 [표백]이었나? [댓글부대] 였나?

잘 기억은 안나지만 처음 읽고 실화인가? 픽션인가? 매우 혼선을 준 책이었다. 

그만큼 리얼리티가 있었고 [1984] 느낌도 났던 걸 보면 [댓글부대]를 먼저 읽었나보다. 

그리고 [표백]도 읽고[한국이 싫어서]도 읽고[책 이게 뭐라고], [재수사], [땀 흘리는 소설], [책 한 번 써봅시다] 읽었으니 반은 읽었나?

문체가 좋고 솔직함이 좋고 무언가를 흘겨보는 듯한 시선(글속의 시선)이 좋다. 

미사여구 없는 담백함이 좋다. 그런데 또 나는 미사여구 잔뜩 있고 뭐하나 사소한 것 지나침이 없는 간질간질한 책도 좋아한다. 

그냥 소설가를 동경하는 것 같다. 

작가가 좋아한다는 '정세랑'작가도 좋아한다. 

추천?했던 혹은 출연했던 '임성순' 작가의 작품을 왜 내가 몰랐을까? 읽어봐야겠다. 

[컨설턴트]를 옆에 끼고 리뷰를 작성 중이다. 

사설이 길었지만 이 책은 채널예스에서 연재중이던 글들을 묶은 것인데 그때 그때 읽었던 글들이 있었다.  물론 만화도 드라마도 마찬가지지만 몰아읽고 보는 즐거움만 못하다. 

난 연재들을 참지 못한다. 답답해 살어~~

잘 몰랐던 사실 중 하나!

엑셀을 사랑하는 줄 몰랐다. 모든 사건사고?들을 엑셀화 해서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 독특하고 재미있었다. 원고료 미지급 같은 것들 말이다. 

잘 몰랐던 사실 둘!

청소를 그렇게 잘하실 줄 몰랐다. 

아마 철두철미하고 계산적이시고 구조화를 잘 하시는 듯하다. 

뭐 살짝 몸에 에너지는 부족하다고 고백하고 있지만 말이다. 

청소 에너지는 따로인듯, 난 청소, 설겆이, 빨래를 하면 에너지가 빨리는 느낌인데 말이다. 

내 에너지는 누워서 책보면 충전된다. 완전 널부러져 책 읽기...

요즘 학교도서관에서도 작가님들 모셔가기에 바쁘다. 

작가 초청 북토크는 인기 만점이니....

그래서 작가들의 강연이 많아졌나보다. 

"어느 날 퀭한 몰골로 돌아온 나를 보고 아내가 전국을 누비는 약장수 같다며 짠하다고 했다.

그런데 그 말을 듣고 강연이 좋아졌다. 그런 길 위의 삶을 오래도록 남몰래 존경하고 동경했기에. 약장수, 각설이, 풍물패, 서커스단, 엿장수, 두부장수, 칼갈이, 거기에 소설가도 추가요"

이런류의 멘트들이 나를 미소짓게 한다. 

길거리를 누비는 소설가라니 왜 또 낭만적인지...

작가라는 직업이 고되지만 (경제, 육체, 정신) 또 의미있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의미는 찾기 나름이겠지만 말이다. 

소설가가 궁금하신 분들은 찾아 읽으시길...리얼+소소한 감동도 있으니 말이다. 

YES마니아 : 골드 s*****7 2023.04.07. 신고 공감 6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소설을 계속해서 쓰겠다는 열망, 독자는 행복합니다
"소설을 계속해서 쓰겠다는 열망, 독자는 행복합니다" 내용보기
독자와의 만남 등을 통해 가끔씩 보는 작가님들은 하나같이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조심스럽게 말을 고르면서도 자신의 작품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오래오래 생각해온 사람의 통찰이 스며나온다. 그런 작가님들은 어떻게 작업을 해나가는지, 책을 팔아서 생계가 가능할지, 자신의 머릿속 세계를 타이핑하는 순간들에 어떤 감정을 느낄지 등등 궁금한 게 많았는데, 역시 장강명 작가님이
"소설을 계속해서 쓰겠다는 열망, 독자는 행복합니다" 내용보기

독자와의 만남 등을 통해 가끔씩 보는 작가님들은 하나같이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조심스럽게 말을 고르면서도 자신의 작품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오래오래 생각해온 사람의 통찰이 스며나온다. 그런 작가님들은 어떻게 작업을 해나가는지, 책을 팔아서 생계가 가능할지, 자신의 머릿속 세계를 타이핑하는 순간들에 어떤 감정을 느낄지 등등 궁금한 게 많았는데, 역시 장강명 작가님이다. 

소설가의 일상은 혼자, 외롭고 또 고독하게 흘러간다. 누가 작품을 써내라고 옆에서 상사처럼 감시하는 사람도 없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떠오르면 묵묵히 잠을 쫓아내고 앉아 커피를 연거푸 마시며 하루에 작업하기로 한 원고량을 묵묵히 채워나간다. 어쩌다 마음이 잘 맞는 동료를 만나더라도 내 작품을 쓰는 데 막힌 부분은 오롯이 제 몫이다. 해피엔딩 애호가인 자아와 독자를 불편하게 만들고 싶다는 자아가 싸우고 늘 후자가 이긴다. 

<책 이게 뭐라고><책 한 번 써봅시다>에 이어, 독자와 작가 사이에서 장강명 작가는 사뭇 진지한 태도로 자신의 직업,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출판계에서 뜨거웠던 인세 누락, 계약해지, 출판유통통합전산망 시스템 등 책이라는 "산업"의 문제에 대해서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응시한다. 작가도 그 생태계의 일원이니까, 해야 할 말을 한다.

한 권의 소설을 무척 재밌게 읽고 마지막 장을 덮을 때마다, 이 한 권이 만들어지는 데 들인 작가의 시간을 생각하면, 하나의 발상에서부터 문장으로 적힌 세계가 내 손에 쥐어질 때까지의 시간을 생각하면, 내가 서너 시간만에 읽어버린 게 아까워서 처음부터 한 페이지씩 다시 읽고 싶어질 때가 있다. 다음 작품이 또 얼마만에 나올지 막막해지는 작가라면 더더욱. 

그래서 장강명 작가님의 신작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그 부지런함과 속도에 놀란다. "앞으로도 쓰고 싶은 이야기가 많고, 소설만 쓰고 싶다"는 열망이 꺼지지 않기를, 여기 서 있는 독자는 진심으로 빈다. 

j******c 2023.02.20. 신고 공감 6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솔직과 유머라면 작가님께 맡겨두셔도
"솔직과 유머라면 작가님께 맡겨두셔도" 내용보기
한국 소설을 오래 읽다 보니, 작가님들의 생활도 늘 궁금하다. 그중 장강명 작가님은 여러 에세이들을 통해 그간 자신의 작업 스타일을 밝혀 왔다. 엑셀에 하루 작업량을 기록하며, 이전에 신문기자 시절의 작업량과 비교하며 생산적인 하루를 보내려고 노력한다는 것. 이 책을 읽다 보니 작업량뿐 아니라 맥주 기록, 에고서핑 기록 등 기록을 매우 다양하게 촘촘하게 한다는 것도 알게
"솔직과 유머라면 작가님께 맡겨두셔도" 내용보기

한국 소설을 오래 읽다 보니, 작가님들의 생활도 늘 궁금하다. 그중 장강명 작가님은 여러 에세이들을 통해 그간 자신의 작업 스타일을 밝혀 왔다. 엑셀에 하루 작업량을 기록하며, 이전에 신문기자 시절의 작업량과 비교하며 생산적인 하루를 보내려고 노력한다는 것. 이 책을 읽다 보니 작업량뿐 아니라 맥주 기록, 에고서핑 기록 등 기록을 매우 다양하게 촘촘하게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소설가도 엄연히 글을 쓰고 생계를 꾸리는 돈벌이가 중요한 직업이다. "작가님"이라는 치켜세움 뒤에 자신들의 취지를 들이밀며 무료 강연을 요청하는 단체들, 인세 보고 누락으로 입금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출판사들, 행사장에 나타난 빌런들을 수없이 마주하는 고단함도 엿보인다. 미리 그 길을 거쳐간 경험이 모두에게 통용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받아야 할 돈을 받지 못하고 넘어가야 하는 일이 없도록 점검하는 법이 적혀 있다.

일을 하다 보면 일을 위한 회의와 같이 일하고자 모였음에도 서로의 눈치를 살피는 감정노동과 일을 마무리한 끝에 입 안에 맴도는 씁쓸함을 자주 느껴왔다. 소설가라는 직업에도 여러 감정이 오가지만, 자신의 의도대로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고 그 안에 몸을 뉘이는 사람을 떠올리면 왠지 마음이 편안하다. 쓰는 사람, 세계를 창조하고 '내 것'을 만들어가는 사람의 이야기를 슬쩍 살펴보았다. 강단이 있음에도 솔직하고 유머 있는 에세이. 더불어 다음 작품도 기다립니다.  

8******4 2023.03.02.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내용보기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이라는 제목이 묘하게 끌렸다. 이 작가의 책은 한번도 읽어본적은 없으나, 간 혹 매체에서 이름이 언급될 때면  TV 에서 무언가 소곤거리는 듯한 말투로 책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뽐내던 장면이 생각나곤 했다. 그리고 몇해전, 신경숙 작가의 표절시비때는 그 어느 누구보다 강한 논조로 비판하던 일도 생각이 났다. 그래서인지 창비와 관련된 ‘출간계약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내용보기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이라는 제목이 묘하게 끌렸다.

이 작가의 책은 한번도 읽어본적은 없으나, 간 혹 매체에서 이름이 언급될 때면  TV 에서 무언가 소곤거리는 듯한 말투로 책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뽐내던 장면이 생각나곤 했다.

그리고 몇해전, 신경숙 작가의 표절시비때는 그 어느 누구보다 강한 논조로 비판하던 일도 생각이 났다. 그래서인지 창비와 관련된 ‘출간계약을 해지하며’ 부분부터 펼쳐서 읽었던 것 같닥.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단숨에 읽어버렸다.

소설가의 일상과 직업으로서의 고충, 현실의 문제들 (  임금 체납이라던가, 인세지급 문제, 출판업계의 부조리함 등 ) 이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다.  그 세계를 다 알 순 없어도 일부분이라도 알게 된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세세하게 이야기해 주었다.

다만, 마지막 3부는 이 책의 주제와 맞지 않는 듯이 좀 뜬금없어 보이는 챕터도 있었고, 어떤 부분은 자기주장이 너무 강해서인지 집중력을 흐려지게 하는, 동떨어져있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작가는 글 쓰기에 대한 확실한 신념이 있고, 추구하는 바가 명확한 것 같다. 그 조곤조곤 말하던 사람이 어느 주제에서는 시종일관 강렬한 어조로 얘기한다. 문학계에 대한 비판도 서슴치 않는다. 작가의 이런 신념이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언급했던 책의 제목들을 메모하게 되었다. 정말 벽돌크기의 책도 많았다. 그리고, 작가가 쓴 책들에 대해 궁금해졌다. ‘표백’부터 시작해서 ‘재수사’끼지 읽어봐야겠다. ‘그믐’도 방문해 봐야겠다.     

c*****e 2023.02.20.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소설가, 대단하신!
"소설가, 대단하신!" 내용보기
p.112. 문학적이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 보여주기가 아니라 말하기가 소설의 진짜 힘이고, 소설이야말로 사유와 사변을 담는 예술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지 않을까. '소설가'에 대해 솔직하고 당당하게 쓰여진 글이라 작가님을 응원하고 더 좋아졌던 책이다.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거나 등단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사람들에게 삶의
"소설가, 대단하신!" 내용보기





p.112. 문학적이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 보여주기가 아니라 말하기가 소설의 진짜 힘이고, 소설이야말로 사유와 사변을 담는 예술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지 않을까.


'소설가'에 대해 솔직하고 당당하게 쓰여진 글이라 작가님을 응원하고 더 좋아졌던 책이다.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거나 등단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사람들에게 삶의 현장을 보여주는 책이다.

지금까지 책과 함께하며 많은 일이 있었고 선호도가 계속 바뀌어왔지만 순수하게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쓴 글들은 꾸준히 좋아하고 있는 듯하다. 그 중 '장강명'작가도 한명이고.

티비에서 본 모습과 다르게 작품들은 용기있고 개X 마이웨이 같은 느낌으로 독자를 불러 세우는 듯한 글들이 대부분으로 기자였던 경험이 녹아 소설에서 묻어나오는 상황들이 생생하게 느껴졌는데 아마 이런 부분이 이 책에서도 느껴졌다.

책이 책을 낳는다고 이 책에 수록되어 있는 책들 몇 권은 대기 책으로 줄 서 있고 절판된 책은 알라딘에서 시행하고 있는 '단한권 인쇄소'에 접수해놨다. (사람을 이리 바꿈) 이 책을 읽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내가 만약 이 책을 쓴다면 내 밥줄을 책임져줄 '출판사'와 '업계 관계자'의 눈치를 엄청 봤을 것이다. (거의 폭로전 같은)


*
개인적으로 다른 곳에도 적용시켜보고 싶은것
1. 사실성을 추구하는 소설
2. 사실성은 없을지라도 개연성과 핍진성을 추구하는 소설
3. 사실성, 개연성, 핍진성을 추구하지 않는 소설

* 즐거운 줌토크로 함께 나눈 <첫문단 클럽> 우리 또 책 이야기 나눠요!


*예스 24 4월 북클러버 참여로 쓴 독후감 입니다.

u********4 2023.04.2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내용보기
좋아하는 작가님 신작이기에 구매했다. 작가님의 재수사도 꽤나 재미있게 읽었는데, 소설이 아닌 에세이에서는 작가님 특유의 귀여움과 유머가 더 잘 드러나서 잘 읽혔다. 이 책에는 주로 소설가에게 품고 있는 어떤 편견이라던가 궁금증들을 카테고리화 해서 굉장히 솔직하게 풀어 쓴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소설가라는 직업을 잘 모르면서도 어떤 고충이 있는지 감히 동감하기도 하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내용보기

좋아하는 작가님 신작이기에 구매했다. 작가님의 재수사도 꽤나 재미있게 읽었는데, 소설이 아닌 에세이에서는 작가님 특유의 귀여움과 유머가 더 잘 드러나서 잘 읽혔다. 이 책에는 주로 소설가에게 품고 있는 어떤 편견이라던가 궁금증들을 카테고리화 해서 굉장히 솔직하게 풀어 쓴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소설가라는 직업을 잘 모르면서도 어떤 고충이 있는지 감히 동감하기도 하고 즐거워하기도 하면서 읽었다. 댓글부대나 표백 팔과 다리의 가격 우리의 소원은 전쟁같은 글에서는 치밀한 사전조사를 바탕으로 한 효율적이고 건조한 문체로 이야기를 전달해주는 것과 달리 이 글에서는 작가님의 육성을 듣는 듯한 친밀함이 녹아있다. 재미있게 읽었다. 다음 소설도 기대합니다. 길게, 길게, 긴 장편을 써주세요. 

YES마니아 : 로얄 u********9 2023.04.1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소설가의 지적인 사생활
"소설가의 지적인 사생활" 내용보기
지성과 유머를 겸비한 장강명 소설가가 쓴 글이라 재미있게 읽었다. 연체동물 같다며 몸에 힘 좀 주고 다니라는 핀잔을 아내로부터 듣는다는 작가는 자신의 에너지를 글쓰기에 다 쏟아 부어서 그런 거 아닐까 싶다. 처음에 책 제목을 '작가의 사생활'로 정했었다는 말처럼 작가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작업은 어디서 어떤 식으로 하는지, 전업주부 역할과 청소의 달인이
"소설가의 지적인 사생활" 내용보기

지성과 유머를 겸비한 장강명 소설가가 쓴 글이라 재미있게 읽었다. 연체동물 같다며 몸에 힘 좀 주고 다니라는 핀잔을 아내로부터 듣는다는 작가는 자신의 에너지를 글쓰기에 다 쏟아 부어서 그런 거 아닐까 싶다. 처음에 책 제목을 '작가의 사생활'로 정했었다는 말처럼 작가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작업은 어디서 어떤 식으로 하는지, 전업주부 역할과 청소의 달인이 되는 과정과 그에 대한 아내의 반응 등을 묘사한 부분을 읽을 때는 주변 사람들을 의식하며 웃음을 참느라 애썼다.

한국출판계와 신경숙 작가의 표절 문제를 다룬 부분은 읽으면서 속이 다 후련해졌다. 그 문제가 터졌을 당시 나도 문제의 당사자와 그 관계자들의 태도에 무척 분함과 답답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표절 이슈를 포함해 다들 나서기 꺼리는 문제들을 아주 격렬하게, 하지만 대단히 논리적으로 비판해줘서 대리만족을 했다. 

작가들의 인세 정산 문제는 평소에도 늘 궁금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어느 정도 알게 된 것 같다. 더불어 정말 인지도 있는 소설가가 되기까지 그 길은 얼마나 험난한지, 소설가라는 직업은 얼마나 터프한 일인지, 어렴풋이나마 알게 되었다.  얼마전에 읽었던 '재수사'의 2차 판권이 팔렸다는 소식이 반갑고 멋진 영화로 거듭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이 책에서 작가가 소개하는 다른 작가의 작품을 보면 다 읽고 싶은 마음이 들어 일단 장바구니에 넣어 두었다. 장강명 소설가가 얼마나 책을 많이 읽는지도 알 수 있다. 정말 소설가는 타고나야 하나보다. 지적으로 성실한 작가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본다. 

YES마니아 : 로얄 g*****7 2023.03.0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독자라는 편협한 사람
"독자라는 편협한 사람" 내용보기
처음[ 한국이 싫어서[ 를 읽고 얼마나 좋았는지 간직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얼마전 대대적인 책장 정리를 하는데도 그 책만큼은 아직도 남성작가들 중에 한 자리 차지 하고 있을 정도다.   처음 만남이 좋으면 두 번째도 시도해보는데 (물론 이건 나뿐 아니라 모두 그렇겠지만) 장강명 작가의 작품은 대부분 '좋았다' 읽고 난 뒤 생각 혹은 질문을 던져주는 작품을 좋아하는데 그의
"독자라는 편협한 사람" 내용보기

 

처음[ 한국이 싫어서[ 를 읽고 얼마나 좋았는지 간직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얼마전 대대적인 책장 정리를 하는데도 그 책만큼은 아직도 남성작가들 중에 한 자리 차지 하고 있을 정도다.

 

처음 만남이 좋으면 두 번째도 시도해보는데 (물론 이건 나뿐 아니라 모두 그렇겠지만) 장강명 작가의 작품은 대부분 '좋았다' 읽고 난 뒤 생각 혹은 질문을 던져주는 작품을 좋아하는데 그의 작품들이 그랬다.

 

그런데 읽고 다시 볼 작품인가 하면 꼭 그렇지도 않았다. 마음에 남는 문장이 많았나? 라고 물으면 그건 더더욱 아니기에 그의 작품[ 알바생 자르기], [ 한국이 싫어서],[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을 제외하고는 팔거나 정리했다.

 

특히 산자들을 읽고 나는 그에게서 완전히 거리를 두었다. 내 마음에 역시나 질문을 주었지만 아프거나 찡하거나 무언가 확실히 남는 구석이 없었다. 나라는 사람은 찌르르한 게 좋은, 공감이 주는, 일상에서 느끼는 찰나의 감정을 잘 그려내는 작품을 좋아하는데 장강명 작가는 그렇지는 않았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을 읽었다. 나는 이상하게도 작가의 본래 모습(?) 작품 외의 생각에 무척이나 궁금해하는 편인데 -그러다가 결국 실망하며서. 에세이스트가 아니고선 백이면 백 다 실망했다- 이번에도 그랬다.

 

출판업계에 발을 들이고 싶었다. 무척이나. 공식적으로 끄적이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혼자서 방에서 끄적이는 게 아니라 결과물이 있고, 그 결과물로 성과를 받고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런 사람이 못 되고 나니 아마도 더욱 이런 류의 글에 더 끌리는지 모르겠다. 

 

조금 충격이었다. 출판업계의 방만함, 작가들의 획일화(?) 등을 들여다보니 실망이 절로 나왔고 나의 환상은 깨져버렸다.(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을 보고 더 환상에 젖었었는데...) 끝에 가서는 얼마나 토악질이 나오는지 흐린 눈을 하고 볼 정도였다.

 

우스운 건 이 글을 읽고 다시는 장강명 작가의 작품을 안 읽어도 되겠다 생각한 점이다. 확실히 내가 좋아하는 느낌의 필체가 아니고(생각은 비슷할지라도) 문제를 꼬집는 그의 성격(이라고 해야할지 작가로서의 고집이라고 해야할지)에는 박수를 보내더라도....

 

지금보다 더 나은 출판업계, 작가들이 되길 바란다는 점은 솔직히 우화같은 교훈이고 하나씩 뜯어고쳐나가길 바라며....끝이 뭉뜽그려져서 좀 그렇지만...어떻게 끝맺어야 할지 모르겠다....나의 마음이 복잡하다는 게 이유가 될지 모르겠지만..

 

 

YES마니아 : 플래티넘 m*******s 2023.02.18.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