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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부터 관심이 갔고 (역시 책은 제목이 반 이상이다) 서점에서 먼저 훑어 보다가 어머 이건 사야 해 싶던 차에 고맙게도 예스 24에서 단독으로 전자책 구입이 가능한 걸 보고 고민 없이 결제했고 다 읽고 리뷰를 쓰러 보니 어머 마침 오늘이 여성의 날이네?! 이렇게 뭔가 별 것 아닌 것 같으면서도 별일처럼 느껴지는 기분은 상당히 좋다. 걸작이라고 인정 받는 작품들 가운데 심각하게 여성들을 모욕하는 부분들을 구체적으로 짚으면서 왜 문제인지를 낱낱이 톺아본다. 개인적으로도 해당 작품들을 보면서 이건 좀 아닌데 싶었음에도 어떻게 왜 문제인지는 막상 잘 꼬집기 어려웠던 부분들을 전문가들이 시원하게 긁어주는 느낌 이 역시 상당히 좋은 기분이다. 바라건대는 제발 이런 책이 잠깐 화제가 되어 반짝 하다가 사그라들지 말았으면 한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무겁고 아프고 꺼내기 어려운 치부들을 함께 들추어 내는 일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를테면 이 책에서 언급하는 그런 고전 내지는 걸작들 외에 우리 역사에서 특히 이름만 대도 알만한 위인들이나 그들의 작품들도 함께 리트머스지를 깔고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가령 "아내가 어디 가서 몸이라도 팔아서라도 궁핍한 생활에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는 식의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서술하는 <백범일지>처럼 말이다.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닐 것임을 잘 안다. 이런 말을 하면 감히 백범을 욕보이다니 하며 돌이나 안 맞으면 다행이겠지. 하지만 우리나라가 진정으로 세계적으로 당당하려면, 백범 선생이 그토록 바라마지 않았던 찬란한 문화 강국으로 빛이 나려면, 이런 문제들을 반드시 꺼내놓고 정면으로 또 전면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게 맞다고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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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문학작품을 읽으며 혹은 이야기를 들으며 궁금한 적이 많았다. 문학작품 속 여성은 왜 계속 저런 모습일까? 욕정의 대상, 유린의 대상 아니면 바보, 창녀, 악녀 아마 그나마 가장 나은 모습은 엄청난 불운을 겪었음에도 꿋꿋하게 버티는 주인공들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책은 과거 문학작품 속에 그려진 여성들이 왜 그렇게 그려졌는지 그리고 우리도 모르게 지나쳤던 작품 속 여성들의 모습과 당시 사회에서 바라보는 여성의 모습을 잘 지적해 주고 있다. 인류사의 상당한 부분은 "역지사지"를 하지 못해서 발생했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종교를 이유로 하는 박해, 인종 차별과 학살, 식민지, 원주민에 대한 박해, 노예제도, 마녀사냥, 약자들에 대한 차별 이 모든 것이 "역지사지"를 못하고 타인을 억압하고 자신의 권리만을 보호하려는 인간의 이기심때문에 일어난 일들이다. 사회에는 여전히 "역지사지"가 안되는 사람들이 많다. 가족들이 즐겁게 식사하는 식탁에서도 여성은 일어나서 요리를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우리 사회. 육아는 여자의 몫으로 여기는 사회. 아직도 제사상은 여성만의 몫이고 남성은 절 만하고 차려진 식사를 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회. 아내에게 아침상 받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사람들. 가장은 항상 남성이며 가장인 남성이 먼저 승진을 하는 것이 당연한 회사. 인간은 평등하다고 다들 말하면서도 우리의 어머니, 아내 그리고 사회 속 여성들은 남성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야하는 대상으로 아니면 눈을 즐겁게 해주는 대상으로 사회가 바라보고 있다. 성차별은 계속 존재하고 있으며 문학을 통해 미디어를 통해 그리고 가정을 통해 이어지고 있다. 인종차별하던 시대에 만들어진 작품들 속에는 "ni****"라는 표현때문에 흑인들이 공존하는 사회에서는 해당 작품들을 학생들에게 읽히지 않는다. 학생들이 인종차별을 학습하고 가벼이 여길 것을 염려하기 때문이고 흑인부모들도 그런 것을 원치않기 때문이다. 흑인 위인들 그리고 흑인여성작가들을 기리는 달도 정해서 학교에서는 그 들의 작품을 읽도록 추천하고 있다. 인간은 평등하며 사회구성원들 모두가 행복한 사회가 진정으로 행복한 사회라는 관점에서 우리도 모르게 과거의 사회가 무심하게 행한 차별을 과거의 기록을 통해 재학습하고 있지는 않는지 둘러보고 고쳐나가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어린이 명작동화 속의 공주들이 "다시 쓰기" "재해석"을 통해 무력하게 억압당하던 객체의 모습에서 당당한 주체로 거듭나는 모습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 책은 과거의 문학을 분석함으로써 과거 사회 속의 여성이 어떤 식으로 취급 당했는가를 상기시키고 우리가 은연중에 이런 것을 무심코 받아들이며 학습하지 않을 것을 경고해준다. 이 책은 "다시 읽기"를 가능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문학작품에 대한 비판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문학작품을 다시 읽어보고자 하는 의욕을 불러 일으킨다. 문학작품을 읽고 불편한 감정을 느껴본 독자들은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문학속 인물들을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그 불편한 부분이 무엇이었는지를 정확히 지적해 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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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때 <달과 6펜스>를 읽으면서 아니 뭐 이딴 병신같은 소설이 다 있담? 하고 씩씩거렸었는데, 그 두루뭉술하게 기분 나빴던 지점을 아주 조목조목 풀어서 비평하는 걸 보고 아주 속이 다 시원했음. 내게는 걸작이기는 커녕 남자의 더러운 욕망과 자위질 비스무리한 배설에 가까운 소설들을 까줘서 아주 기분이 좋았다. 진짜 조목조목 날카롭게 비판해서 읽다보면 카타르시스까지 느껴짐. 개인적으로 2023년에 구입한 페미니즘 관련 책은 <여자를 모욕하는 걸작들> <불편한 시선> <여자는 인질이다> 이렇게 세권이 아주 좋았다. 그림 버전의 여자를 모욕하는 걸작들 보고싶으면 <불편한 시선> 이 책도 꼭 읽어보시길. |
| 여러 문학작품들 속에서 등장하는 여자인물들에 대해 왜 이 인물들은 이렇게 소비되고 끝나는 걸까 라는 물음을 끝내지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읽어왔던 책에 대해 한 번 더 돌이켜 생각해보는 계기도 되기도 했고, 그동안 내가 읽어왔던 문학들속에 등장했던 여자인물들을 어떻게 소비해왔는지에 대해 반성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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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괄량이 길들이기〉, 『달과 6펜스』, 『안녕 내 사랑』, 『위대한 개츠비』, 『나자』, 『그리스인 조르바』, 〈날개〉, 〈메데이아〉..... 내가 학교 다닐 때 혹은 대학생때 소위 '고전' 혹은 '명작'이라 일컫던.. 일명 추천도서 속의 작품들안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여성 묘사에 대한 왜곡된 시선에 대해 정리하고 있는 책이다. 시대도, 국적도 다양한 작품들 안에서 공통적으로 여성들에 대한 왜곡된 시선이 나타나는 지점이 흥미로우면서도 한편으론 그것을 지금까지 비판적으로 보지 못했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고도 슬펐다. 물론 말괄량이 길들이기 같은 경우엔 초등학교때 처음 접했을 때도 마냥 유쾌하게 받아들이지 못했던 거 같다. 어린 마음에도 이게 뭐지, 어딘지 이상하다고 느끼긴 했던 거 보면, 그래도 그런 작품이 쓰여졌던 시대보다는 조금은 나아진 시절을 살고 있긴 한 듯 하다. 그러나 고전이란 것은, 그래 소위 명작이란 것은 시대를 관통하는 시선을 가져야 하는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 점에서 이 도서의 시도는 우리의 기계적인 수용에 대해 반성의 기회를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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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혜 작가님, 박정훈 작가님, 김용언 작가님, 심진경 작가님께서 함께 쓰신 "여자를 모욕하는 걸작들"에 대한 독후감입니다. 미묘하게 여성을 모욕해 독자로서 형용할 수 없는 복잡 미묘한 불편함을 느낄 때가 많았는데 이 책이 명확하게 짚어주어 읽으며 왠지 모를 통쾌함과 시원함, 그리고 씁쓸함을 느꼈습니다. 여성이라면, 또 독자라면 꼭 읽으시길 추천드립니다. |
| 여자를 모욕하는 걸작들은 고전 명작이라 불리는 작품들 속에서 여성 인물이 어떻게 그려지는지 비판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셰익스피어, 서머싯 몸, 카잔차키스 등 여러 작가의 대표작을 여덟 명의 저자가 각자의 시각으로 다시 읽으며, 작품 속 여성들이 왜곡되거나 소모적으로 재현되는 과정을 짚어낸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가 익숙하게 받아들였던 고전들이 사실은 시대의 한계와 편견을 담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단순히 명작이라는 이유로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 그 안에 담긴 문제의식을 성찰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인상 깊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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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어릴때에는 느끼지 못하던 것들을 명작이라지만 어릴때에는 책 이름만 들어보다가 오히려 어른이 되어 읽으려니 왜 이런부분은 이렇고 저런부분은 저럴까?라는 생각이 저를 잠식하던 때에 운명처럼 만나게된 책입니다. 책의 제목만큼 팍 꽂히는 감상이 따로 없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책을 읽으면서 맞아맞아 하면서 그냥 공감BOT이 되어 읽을 수 밖에 없었네요. 고전명작이라고 마냥 칭송하기 보다는 비판적 읽기를 통해 비판해보는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요즘 신예 작가들은 여자를 사물같이 적지않고 사람같이 느껴지게 표현하고 있다는게 문학계의 긍정적인 신호같네요. |
| ‘고전’과 ‘걸작’으로 불리는 작품들을 여성의 관점에서 재독하고 비판하는 책이다. 작품 속 여성 인물들이 악녀나 억압자로 묘사되는 방식과, 이들이 남성의 위대함을 위한 도구로 사용된 점을 지적한다. 이를 통해 고전 문학의 의미를 재정의하고, 문학과 예술이 재생산하는 여성혐오를 비판한다. |
| 문예출판사에서 출간한 [여자를 모욕하는 걸작들]을 읽고 작성하는 감상평입니다. 고전으로서 널리 읽혀왔던 작품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뜯어보는 모음집입니다. 그동안 읽으면서 느껴왔던 위화감을 시원하게 긁어주고 밝혀주어 시원하면서도 한편으로 씁쓸한 맛이 감돌았습니다. 하나의 프레임을 깨뜨려준 계기가 된,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