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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자와호노부#흑뢰성 #黑牢城 “......전진하면 극락, 후퇴하면 지옥이라고 외쳤고 그 사기는 실로 하늘을 찌를 듯 높았습니다.” -일본 전국시대를 연 오닌의 대란으로부터 100년이 지나고 혼간지 세력과 오다 노부나가 세력의 싸움이 일어나던 덴쇼 6년. 전국시대 패권을 눈 앞에 둔 오다 노부나가 휘하에 있던 아라키 무라시게는 돌연 반기를 들고 혼간지와 모리측으로 돌아선다. 셋쓰지방을 일임받은 아라키 셋쓰노카미 무라시게는 이타미땅의 아리오카성에 칩거하게 되는데, 오다 노부나가는 구로다 간베에를 사자로 보내 무라시게를 설득하고자 한다. 하지만, 무라시게는 사자로 파견된 구로다 간베에를 죽이지 않고 약 1년간 지하 감옥에 가둔다. 그 1년간 아리오카성안에서는 기괴한 사건들이 벌어지고.. 아라키 무라시게는 구로다 간베에를 찾아가 지혜를 요청하는데.... 성의 지하감옥(흑뢰성)에 갇힌 구로다 간베에와 그를 가둔 오다의 반역자 아라키 무라시게. 둘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2021년 일본 문학계를 뜨겁게 달군 (필명) 요네자와 호노부 작가님의 흑뢰성! 출간 직후 상이란 상은 모두 휩쓴 영광을 안으며, 나오키상과 주요 5개 미스터리 랭킹을 석권하는 유일무이한 작품으로 자리잡은 흑뢰성은 성의 지하 감옥이라는 뜻으로, 오다 노부나가가 전국시대 패권을 눈 앞에 둔 덴쇼 6년을 배경으로 한다. 노부나가의 휘하에 있던 아라키 무라시게가 느닷없이 반기를 일으키고, 사자로 보낸 구로다 간베에가 1년간 지하감옥에 갇히는 1578년 10월부터 1579년 11월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실제 역사적으로도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이야기를 재구성한 흑뢰성은 사료에 기록된 시작과 끝은 그대로 두고 그 사이 기록되지 않은 중간의 시간들을 작가님만의 방식으로 풀어냈다. 책은 총 523페이지로 서장과 종장(인-과)을 포함해 계절에 따른 4개의 장(설야등롱-화영수훈-원뢰염불-낙일고영)으로 구성되어 있다. 2021년 일본에서 출간된 흑뢰성은 리드비를 통해 2022년 국내에 출간되었다. -출간되면서 구매했던 흑뢰성을 지금에서야 읽는 이유는 개인적으로 표지의 폰트가 너~~무 마음에 안들었기 때문! 왜 폰트를 저렇게 만들었을까?인친님들덕에 알게 되어 구매했지만, 오프라인 서점에서 책을 봤다? 들어보지도 않았을 것 같음 (개인적인 의견임) 여튼, 베프님의 엄청난 권유에도 불구하고 절~대 안읽다가 읽게 된 이유는 인물관계도가 있음 좋겠다~는 어떤분의 글을 봤기 때문인데... 또 이런 도전적인 거 너무 좋아하잖아?ㅋ 바로 책탑에서 꺼내서 읽음ㅋㅋ -역사적인 사실을 기반으로 한 소설이라 그런지 메모하면서 여러 정보들을 찾아보고 알아가고 하다 보니 완독까지는 좀 걸렸고....리뷰쓰는데도 굉~장히 오래걸림ㅠㅠ 장이 끝날때마다 각 장에 나오는 인물들이 실존인물인가? 찾아보다가 결국 ‘아라키 무라시게’에 대한 정보를 다~~~알게 된 상태로 흑뢰성을 완독했다.. 여기서부터 스포주의 책을 읽지 않은 상태로 ‘아라키 무라시게’를 찾아보면 굉장히 괴짜에 처자식을 버리고 혼자 도망간 나쁜놈! 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내가 그랬음..), 막상 흑뢰성을 읽어보면 ‘아라키 무리시게’는 정말 응원하고 싶은, 멋진 성주의 이미지가 강하다. 실제로 일본에서 이 ‘아라키 무라시게’의 이미지가 어떤지, 정말 나쁜놈이라면 흑뢰성이 그의 이미지를 미화한건 아닌지...궁금해서 엄청 찾아봤었는데... 역시나 한계가 있어 정확한 정보는 찾지 못했다ㅜㅜ 당시의 정확한 기록이 없기 때문에 여러 썰이 존재하지만 개인적으로 흑뢰성 속 ‘아라키 무라시게’였음 좋겠다 싶은 마음 -아리오카성에서의 미스터리한 이야기들이 각 장에서 풀어지는 듯하면서도 마지막 4장에서 쨘! 하고 나오는 후반부를 읽으면서 엉엉 울다가 종장에서 생각지도 못하게 또 엉엉 울면서 읽었다... 구로다 간베에가 지하감옥에서 꾀했던 것과 1년동안 벌어진 미스터리한 일들의 실체. 극락과 지옥. 지긋지긋한 전쟁속에서 깨닫게 되는 삶과 죽음의 의미. 완독 후에도 여운이 쉽게 가시지 않았다. 정말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 추천 ★★★★★★★★★★ (10/5) -출판사: 리드비 -옮긴이: 김선영 -Cover photo: Tuyen Vo -가격: 16,800원 #독서#독서기록#소설#읽고기록하기#기록하는공간#책#책추천#북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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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각종 미스터리 랭킹을 휩쓸며 발간을 기다려왔던 요네자와 호노부의 <흑뢰성>. 역시 기대했던 이상의 놀랄만한 재미와 감동을 안겨주는 작품으로 향후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걸작의 반열에 들어갈 듯 하다. 일본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역사소설과 미스터리 장르의 재미를 너무나도 잘 배합한 이 작품은 무엇보다 전쟁과 인간에 대한 깊이있는 통찰력이 곳곳에 배어있다는 점이 놀랍다. 요네자와 호노부는 고전부 시리즈나 소시민 시리즈, 베루프 시리즈는 물론 판타지, 본격 미스터리, 그리고 단편집에 이르기까지 한 작가가 썼다고는 볼 수 없을정도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자랑하는데, 이번 <흑뢰성>에서는 장르적인 재미를 보장함은 물론 문학적인 성취까지 더했다.
<흑뢰성>은 일본 전국 시대 1578년 겨울부터 1년간의 이야기를 다루는데, 당대의 무장이자 다이묘인 '아라키 무라시게'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당시의 패권을 눈앞에 둔 이는 그 유명한 '오다 노부나가'. 무라시게는 오다에게 반역을 일으키고 아리오카성에서 저항한다. 막강한 오다 세력과의 전투를 앞두고 성에서 오랜 저항을 이어가는 무라시게 앞에 천재적인 책사 '구로다 간베에'가 나타나 그를 설득하는데, 무라시게는 그를 죽이거나 돌려보내지 않고 간베에를 지하 감옥에 가둔다. 이후 성안에서 기괴한 사건들이 연이어 일어나고 무라시게는 사건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지하 감옥에 있는 구로다 간베에를 찾아가 사건의 진상을 논의한다.
아라키 무라시게는 오다 노부나가는 당대의 패권을 앞둔 거대한 적을 맞이하며 아리오카성에서 승산없는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민심은 동요하고 장수들은 분열한다. 적과 내통하는 배반자가 있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아라키 무라시게는 지역의 유지라고 할 수 있는 이케다 가문의 정통성을 잇는 인물도 아니다. 그 역시 이전 주군을 배신하여 이전의 가문을 통합하여 주군이 된 것이기 때문이다.
제레미 블랙의 <거의 모든 전쟁의 역사>에 따르면, 일본 전국시대의 전쟁사에서는 배신과 배반이 전쟁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였다. 아닌게 아니라 이 책에 나오는 전국시대 당시의 무사들의 주된 관심사가 어떻게 배반을 효과적으로 일으키고, 어떻게 우리편의 배신을 막는지에 대한 것이다. 아라키 무라시게는 아리오카성을 지키면서 외부의 큰 적과 싸우는 것보다 내부의 불안과 배반을 막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더 크게 느낀다.
아리오카성에서 무라시게에게 항복을 권유하기 위해 나타난 당대의 천재적인 책사 구로다 간베에. 일본 전국시대에서 훗날 도요토미 히데요시 시대에 이르기까지 당대의 유명한 책사로 이름을 드높였던 인물이다. (영화 <한산>에서 윤제문이 맡았던 역할로, 한국인이 공감하기에는 어려운 인물인것도 사실이다) 무라시게는 그만이 생각했던 이유로 간베에를 지하 감옥에 가둔다. 도대체 무라시게는 간베에를 왜 죽이거나 돌려보내지 않고 지하 감옥에 가두었을까. 자신만의 '전략'으로 당대의 전략가를 감옥에 가둔 그 상황부터 그에 대한 인과가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전쟁이 끊이지 않았던 전국시대, 모든 무사들에게는 자신들만의 전략이 존재한 시대였다. 오다 노부나가는 압도적인 세력으로 무참하게 많은 사람들을 죽여 나갔고, 많은 다이묘들이 극락왕생을 내걸고 전투를 부추겼으며, 어떤 이들은 때를 기다리고, 무라시게는 노부나가와는 다른 방향으로 자신만의 세력을 키우려고 했다. 모든 무사는 죽음으로써 존재했고, 죽음으로써 살고자 했고 가문을 남기려고 했다. 모든 것이 무사의 관점이었고 전쟁을 일으키는 장수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여기에 실제 싸움에 참여한 병사들과 백성들의 관점은 어디에 있었을까? 그들은 처절하게 싸움에 임하고 극락왕생에 도달할 수 있었을까.
'전진하면 극락, 후퇴하면 지옥'이라는 전국시대 당시의 말은 종교적인 힘을 통해 모든 나라의 백성들을 전쟁에 참여하도록 했다. 이 또한 무사들의 전략이었다. 전쟁은 전략과 전략이 넘치는 시기였다. 아리오카성이 존망의 위기에 처할 때마다 무라시게는 모든 전략을 짜내서 성을 지켜 왔다. 모두를 죽였던 노부나가와 달리, 죽이지 않음으로써 자신의 평판을 높이고 소문을 퍼뜨려 이름을 알리고 아군을 늘이려 했던 무라시게는 그 역시 노부나가와는 다르지만 이름난 무사가 되려고 했다. 하지만 그 전략은 무엇을 위한 것이었을까.
이 책에 등장하는 무사들과 책사들의 전략은 마치 꿈을 꾼 듯 허망하게 묘사된다. 무라시게는 노부나가와는 차별화된 입장을 견지하기 위해, 간베에는 한 남자의 이름을 치욕에 빠뜨리기 위해 각자의 전략을 펼치지만, 그 결과는 성공하지 못한다. 전략은 부풀어진 허세이기도 했고, 헛된 욕망이기도 했다. 악인들의 그릇된 인과관계는 더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사람들은 희생될 뿐이었다.
아무리 악이 만연했던 시대였어도, 근심 많은 세상에 저항할 방법은 인간다운 삶에 대한 갈망으로 귀결될 수 밖에 없다. 불가사의한 전략에서는 무라시게에게 책략을 전달했던 간베에는, 결국 인생의 교훈은 거꾸로 무라시게를 통해 배운다. 신벌이나 주군의 벌보다 신하와 백성의 벌을 더 두려워해야 한다는 진리는 전국시대를 지나 현재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유효하다. 역사의 교훈과 문학의 경고가 시대를 거쳐 반복되는데도 우리는 이러한 진리를 잊어버리고 건너뛰곤 한다.
<흑뢰성>은 몰락해가는 성을 지키는 지도자의 딜레마를 다루는 인간 심리에 천착하면서도, 자신의 입지를 지키기 위해 불가능한 사건에 도전하는 추리 미스터리의 면모를 잃지 않으면서, 무엇보다 인간애라는 주제 의식에도 깊이 있는 질문을 던져주는 흔치 않은 명작이다. 아마 최근 각국의 미스터리 장르에서 이만한 성취를 안겨준 작품이 있을까 싶을 정도이다. 무엇보다 이 작품이 가장 빛나는 지점은 역사와 미스터리의 미덕인 '전략과 책략'이라는 것의 모순을 스스로 되묻고 있다는 점이다. 지략을 짜내 사람을 죽이는 것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주는 것이 더 상위에 있어야 함을 역설적으로 이 역사 미스터리의 수작은 말한다. 전략은 허세가 아니라 명분이어야 한다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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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있었던 역사적 인물을 이용하여 기록되지않은, 정사사이의 비어진 칸을 채우는 이야기이다. 각종상을 휩쓸었는데 그럴만 한다. 역사적인 분위기를 십분 살리면서 그 안에 밀실살인등이 남긴 팩션이라니.
일본의 전국시대 다케다 신겐과 우에스기 겐신을 무찌른 오다 노부나가는 이제 현재의 간사이 지방까지 진출하려고 하고있었고, 그 일대를 지배하는 모리집안과 현동하여 그 두 세력 사이에 아라키 무라시게가 모반을 이르켜 모리가의 지원세력을 기다리는 아리오카 성이 있었다.
이야기는 거의 일년안에 걸쳐서 펼쳐진다. 고데라 간베에는 오다 노부나가의 사신으로 전쟁에 질것이니 항복하라는 메세지를 들고 아리오카 성에 보내지고 감옥에 갇히게 된다. 살아오건 죽어오건 괜찮으나 돌아오지않는 것은 무라시게에 협력한 것으로 보여지어 인질인 자신의 아들인 쇼주마루가 죽게된다는 간곡한 부탁에도 간베에는 지하감옥에 갇힌다. 그렇게 이 흑뢰성, 즉 검은 감옥의 성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겨울, 배신을 한 아베가의 아들이자 인질인 아베 지넨을 창고에 임시로 가두고 지키게 했다. 밖은 온통 눈밭이며 일종의 크로즈드 서클인데, 이 안에서 지넨이 찔린채 사망했다. 하지만 무기는 남아있지않았다. 밀실살인.
봄, 오쓰 덴주로가 전쟁이 움직이지않는 것을 답답히하여 아라카키 성 밖에 진을 만들었다. 공헌을 세우지 못해 답답해 하는 다카쓰기, 사이카 부대를 정예군으로 기습공격을 하여 성공에 이르러 장수들의 목을 따왔지만, 누가 오쓰인지 알지 못해 답답해하던 중 잘린 목이 험상궂게 변하여 사람들은 '대흉'이라 무서워한다. 누가 오쓰를 죽였는가.
여름, 덕이 높아 존경을 받아 진영에 상관없이 돌아다니는 무헨스님이 아리오카 성을 방문한다. 이럴 이용하여 무라시게는 화담을 요청하는 비밀의 편지와 성 하나를 살 수 있는 가치가 있는 도기를 무헨에게 맡긴다. 하지만, 무헨은 호위하는 사람이 있는 와중에 살해되는데... 밀실살인.
이럴때마다 무라시게는 지하의 감옥을 찾아 간베에에게 지혜로운 답을 묻지만, 협력할 수 겂기에 간베에는 모호한 말을 남긴다. 그리고 그때마다 무라시게는 자신도 무의식중에 깨닫고 있었던 것들을 깨달아 사건을 해결한다.
그리고, 이제 좀 시간이 지났음에도 무라시게는 무헨스님을 살인한 자를 철포로 살인한 자를 찾고있다. 이제까지 사건들을 거치면서 장수 내의 묘한 기류나 불만들을 잠재웠건만, 무라시게는 이제 끝을 바라보고 있다.
역사에 기록되지않는 뒷면의 이야기속에 만들어진 추리소설은 재미있다. 하지만, 작품의 엔딩에선 난 조금 허무했다. 역시 무사라면 간베에 말처럼 싸우다 죽거나 사는 것이여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무라시게의 뒷 발자취가....
여하간, 너무 재미있었기에 이 간베에를 주인공으로 해서 팩션 하나 더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p.s: 요네자와 호노부 (米澤穗信)
- 고전부 시리즈 (古典部シリ-ズ) いまさら翼といわれても(2016) 이제와서 날개라 해도 틈새를 모두 이어주는 중요한 작품 (고전부 #6) 虎と蟹、あるいは折木奉太?の殺人(2014)' 호랑이와 게, 혹은 오레키 호타로' 단편은 [요네자와 호노부와 고전부 , 2017]에 수록 요네자와 호노부의 고전부 시리즈에 관한 귀한 정보들
- 소시민 시리즈 (小市民シリ?ズ) 巴里マカロンの謎 (2020) 파리 마카롱 수수께끼
- 베루프 (ベル-フ) 시리즈 さよなら妖精(2004) 안녕 요정 청춘, 아니 긴 인생에서 때때로 나타나는 바닥치기에 대하여
- 시리즈외 犬はどこだ(2005) 개는 어디에 개찾기를 하고 싶었던 탐정 本と鍵の季節(2018) 책과 열쇠의 계절 인생의 스윗비터함이 녹아있는, 최상급의 청춘일상추리물 Iの悲劇(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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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6회 나오키상 수상을 비롯하여 ‘야마다 후타로상’ ‘서점 대상’ 주간문슌 미스터리 베스트 1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등 9개 주관사에서 1위의 기염을 토해낸 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읽기 위해서는 일본인이 가장 흥미를 가지고 있는 전국시대에 대한 배경지식이 필요합니다. 이 시기는 중국 삼국지와 비슷하게 인기가 많은 시대로서 군웅들의 할거하여 많은 사건이 얽혀 있어서 소설이나 드라마, 영화로 많이 제작되었습니다. 가장 유명한 인물이 오다 노부나가, 전국시대를 통일하고 임진왜란을 일으킨 토요토미 히데요시, 그 유명한 세키카하라 전투에서 승리하여 에도 막부시대를 연 도쿠가와 이예야쓰가 있습니다. 유명한 소설은 대하 장편소설 ‘야망’이 있고, 영화는 유명한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카케무샤(1980년)’ ‘7인의 사무라이’ 등과 NHK 역사드라마로 최고 시청률의 ‘독안룡 마사무네(1987년)’ 그 이전에 오다 노부나가는 대 다이묘였던 가이의 호랑이이라고 불리는 ‘다케다 신겐’과 에치고의 용 ‘우에스키 겐신’의 큰 세력을 격파하고 전국통일의 기치를 내세우며 교토와 오사카 일대까지 세력을 확장하던 시기가 이 작품의 배경이 됩니다. 전국시대인 만큼 각 다이묘들 사이에서는 동맹과 정략결혼이 중요한 세력연합의 근거가 되었습니다. 새롭게 동맹을 체결하면 서로 배신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각 편의 중요인물을 인질로 교환합니다. 그리고 동맹세력끼리는 그 인질에게 극진히 대접하며 교육도 제공합니다. 당연히 다이묘의 아들이 가장 가치 있는 인질이고, 10세 이하가 대부분이라 장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무예나 학문을 가르치게 됩니다. 하지만 배신이 발생하고 동맹이 깨지게 되면 그동안 돌봐 오던 인질의 목을 베는 것이 당시의 관행이자 무사의 도였습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셋쓰 지방을 다스리며 아리오카 성(오사카 지역)의 성주 아라키 무라시게는 40대 중반의 다이묘이며 정치와 병법, 창술과 궁술에 능한 장군으로 표현됩니다. 하지만 그는 과거 자신의 주군을 배신하여 몰아내고 오다 노부나가의 세력에 합세하여 많은 공을 세웠습니다. 오다의 가신으로 많은 전장을 누비며 공을 쌓아 셋쓰 지방의 영주가 되자 무라시게는 오다에게 반기를 들고, 당시 혼슈 서쪽의 대 다이묘인 모리 가문에 가세합니다. 당시 오다의 분노는 극에 달아 당장 무라시게의 아리오카 성을 함락시키기 위해서 성을 포위합니다. 하지만 미리 성을 견고하게 재축조 해 놓은 무라시게는 모리 가문에 원군을 요청하고 농성에 들어갑니다. 이때 오다의 가신이며 훗날 토요토미 히데요시라고 불리는 장수의 책사 구로다 간베에가 무라시게를 방문하여 항복을 권유하는 장면이 책머리가 됩니다. 이렇게 시작하는 이 작품이 높이 평가받는 이유는 그 문체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소설의 느낌이 아니라 읽는 독자로 하여금 전국시대의 한복판에 있는 듯한 대화와 서술의 문체가 고풍스럽습니다. 대화하는 단어와 물건, 병법 언어 등이 당시의 사무라이 문화와 사상을 잘 고증하여 시간여행을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일본식 이름과 명칭이 다소 혼란스러워서 적응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니 메모를 해가면서 읽어 나간다면 재미가 훨씬 배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적으로는 잘 나가던 무라시게가 당시 대세가 되어가던 오다에게 왜 반기를 들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고, 그때 아오리카 성을 제갈공명 급 책사로 알려진 구로다 간베에의 방문은 역사적 팩트입니다. 여담으로 오나 노부나가가 다른 다이묘들과의 전투에서 연전연승을 할 수 있었던 전략은 바로 조총부대 활용의 극대화였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사무라이 무사도 정신이 정립된 시대라서 창과 일본도, 일본식 투구와 갑옷, 그리고 화살이 전투를 대표하는 도구였지만, 오다는 포르투칼에서 들어온 화승총을 개량하여 조총부대를 별도로 조직하고 이를 3열로 배치해서 교대로 돌아가면서 조총을 연속 발사하는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의례 4미터 길이의 장창부대가 선두로 질주해오는데 오다 군대는 이들을 조총으로 쓸어버리고 뒤에 있던 아군의 장창부대가 상대편의 사무라이를 격파하는 전술이 제대로 먹혔던 것입니다. 그리고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면 상대 다이묘의 일족을 물론이고 그의 가신과 가족, 지지해왔던 백성들까지 모조리 학살하는 방법으로 다시는 재기하지 못하게 절멸시키는 것이 오다의 전략이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무라시게가 이런 오다의 절멸살육(제노사이드) 전략에 반감이 들었고, 오다의 방식으로는 전국을 통일하는데 백성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리라는 판단으로 모리 가문의 가신을 선택한 것이 아닌가하는 것이 추측됩니다. 히데요시의 책사 구로다 간베에는 당세의 영웅인 무라시게를 다시 오다의 가신으로 돌리기 위해 항복을 권유하지만 무라시게는 이유를 밝히지 않고 거절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사자인 간베에의 목을 베어 그 수급만을 돌려보내는 것이 당시의 관행이지만 무슨 생각이었는지 무라시게는 목을 쳐달라는 간베에의 요청을 묵살하고 지하감옥에 감금하여 목숨을 살려줍니다. 이에 히데요시 측에서는 간베에도 무라시게 편으로 돌아섰다고 판단, 그의 아들 쇼주마루의 목을 베게 됩니다. 그 소식을 접한 간베에는 길게 울부짖으며 복수를 다짐합니다. 역사적으로 무라시게가 아리오카 성과 가신, 백성을 버리고 모리 가문 지역으로 떠난 이유는 전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작가는 뛰어난 상상력으로 무라시게와 구로가 간베에의 관계에서 그 이유를 알려줍니다 그리고 첫 장에서 나온 원인이 되는 행동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내는지 인과의 법칙을 보여주고, 십 수명 등장한 인물들의 에필로그도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재미있게 알려줍니다. 그에 못지않게 무라시게의 지적인 젊은 아내인 지요호가 풀이하는 일향종에 대한 재해석과 무라시게에 대한 그녀의 충정들이 밝혀집니다. 무차별한 살육의 전쟁을 이어온 오다 노부나가도 천수를 거부하지 못하고 아리오카 성 함락 3년후 오사카 혼노지에서 병사하지만 그의 시신은 찾지 못했습니다. 오다의 뜻을 이어받은 토요토미 히데요시는 마침내 전국을 통일하고, 임진왜란까지 일으킵니다. 결국 오다를 버리고 모리를 택한 무라시게의 판단은 대세를 읽지 못한 오판이었고, 반대의 선택을 했다면 오다 사후 히데요시의 가신으로서 임진왜란에 참전한 다이묘 중 하나가 되었을 것이 분명했습니다. 실로 이 작품은 역사 미스터리 소설로써 손색이 없는 명작임이 틀림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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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흑뢰성의 발매소식을 들었을 때, 요네자와 호노부 작가님의 팬이지만 책소개를 읽고 구매를 주저했었다. 고전부 시리즈나 소시민 시리즈와 달리 현대가 아닌 전국시대가 배경이기 때문이었다. 낯선 단어와 생소한 역사적 배경에 혹여나 극에 제대로 몰입하지못하는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었다. 하지만 30여페이지도 안되는 서장을 읽자마자 이 모든 게 기우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이미 전국시대 전장의 한가운데 서있었다. 잔인함이 난무하는 전국시대 상황에서 거듭 보통과는 다른 인간적 선택을 하는 무라시게를 보며, 인간의 고뇌와 '전진하면 극락 후퇴하면 지옥'이라 하지만, 전쟁속에서는 모두가 이미 지옥의 구렁텅이에 빠져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들게 한다. 책의 제목을 보고 '왜 흑뢰성(?牢城)일까?'하는 의문이 들었었다. 책을 읽고 우리 뢰(牢) 자에 '감옥'으로써의 의미도 있지만, '쓸쓸하다' , '고민하다' , '번민하다' 라는 의미를 보고 제목의 의미가 한층 더 깊게 와닿았다. 미스테리는 물론이고 인물들 사이의 탄탄한 서사에 몰두하다보니, 어느 새 500여페이지에 달하는 소설책의 끝에 도착하게 된다. 혹시 나와 같이 작품의 시대적 배경때문에 이 책을 선택할지 말지 고민하고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선택하시라 말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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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스릴러 흥미롭습니다! 수많은 상을 받은 소설답게 인기있는 이유를 보여줍니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단편형식으로 보여주고 실제역사를 잘 혼합하여 흥미로운 팩션을 보여주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생각보다 볼륨이 크나 이야기가 재미있어 빨리넘어갑니다. |
| 요네자와 호노부 작가의 대표작이자 아는사람들은 다안다는 꾸준히 사랑받는 장르소설계의 스테디셀러. 항상 읽어봐야지 하고 마음만 먹다가 이번에 읽어보려 샀는데 두꺼운 분량과 약간은 심오할수도 있는 역사배경에도 불구하고 너무 재밌게 술술읽히는게 신기했다. |
| 흑뢰성은 단순히 범인을 맞히는 재미를 넘어, 인간의 본성과 역사의 흐름에 대해 깊이 사색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오랫동안 잊히지 않을 진한 여운이 남았습니다. 왜 이 책이 그렇게 많은 상을 휩쓸었는지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역시 요네자와 호노부!'**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작품이었습니다.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물론, 인간 심리와 역사적 배경이 어우러진 밀도 높은 이야기를 찾는 분들께 강력히 추천합니다. |
| 좋아하는 작가 요네자와 호노부의 책이다. 일본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건이 나오는 책이다. 시대물은 취향이 아니라 첫 부분을 읽을 때는 지루하고 힘들었는데, 계속 읽으니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요네자와 호노부의 스타일이 잘 드러난 게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