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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마음을 듣고 위로를 연주합니다 나를 안타깝게 지켜보던 시어머니가 움악치료사라는 직업을 추천해 주었다. 지금까지 했던 음악도 아깝고, 그냥 뭐 하는 곳인지 가볍게 다녀보라며 등록금 봉투를 건네주셨다. (중략) 공부한 후에 1년 정도 무보수로 임상 실습을 했다. 의외로 일은 술술 잘 풀렸다. 임상 실습에서 나를 좋게 본 간호사 선생님이 다른 세션을 추천했고, 여기저기서 나를 찾았다. 보수를 받게 되고, 보는 면접마다 합격했다. 나는 그저 보이는 대로 대처했을 뿐인데 나를 만나는 사람들은 변화했고, 밝아졌으며, 속내를 꺼내기 시작했다. (프롤로그) 음악치료사의 능력은 음악적 기술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내담자에 대한 애정 어린 관찰과 적절한 대처, 거기에 음악 실력까지 있으면 나그네의 코트를 벗기는 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p23) 태교 음악은 산모가 원래 좋아했던 음악이 최고다. 평생 듣지도 않던 클래식이 갑자기 태교에 도움이 될까? 태교에 좋은 음악이라해도 그 음악에 부정적인 인식이 있거나 익숙하지 않다면 도리어 화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실제로 큰 수술을 앞둔 환자들에게 음악치료사는 수술 전 친밀도를 쌓으면서 환자의 인생 노래를 함께 부르거나 평소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들려준다. 그러면 수술에 대한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긴장도 완화되어 더 좋은 수술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몸이 이완되면 마음이 풀어지고 나쁜 감정도 가라앉는다. (p85) 예술 활동은 표현의 창구다. 서툴러도 그게 나다. 예술은 현재 나의 감정을 가장 진실하게 담을 수 있는 도구이고, 세상을 살아가는 안목 역시 높인다. 소소한 활동이라도 모두 예술이 될 수 있다. 모든 걸 빨리 배울 필요는 없다. 남보다 뛰어날 이유도 없다. 그저 천천히 내 옆을 지켜줄 예술 활동이야말로 스스로를 치유하는 것이다. 음악을 틀고 일어서서 움직이자. 비록 '방구석 예술가'일지라도 말이다. (p138) 음악치료를 공부하러 온 사람들은 다 상처가 있는 사람들이다. 자기 상처가 없는 사람들이 타인의 아픔을 알아채고 공감하기란 쉽지 않지. 내가 경험해 보지 않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진다는 건 썩 내키지 않는다. (p142) 암병동에 입원하고 있는 어린아이들, 치매 환자 혹은 장애인분들에게 음악으로 치료를 해주는 음악치료사란 사람이 꼭 필요한 것 같다. 하지만 ,아직은 필요한 일부 병원이나 단체에서만 그나마 계약직으로 채용을 한다고 한다.나도 음악을 들으면서 위안도 많이 받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걸 느꼈다. 환자들의 안정과 완쾌를 위해서라도 '음악치료사'에 대한 인식이 더 좋아져서 채용을 많이 해주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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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치료는 통증을 완화해주는 완화의료예요. 병원에서 진단할 수 없는, 통증이 있지만 겉으로 드러나지않는 고통이나 아픈 마음, 내면의 해결되지않은 과제와 억압, 보이지않는 마음의 병을 회복하는게 목표죠.(18쪽)" 나는 구수정님께서 저술하시고 <(주)문학수첩>에서 출간하신 이책? <마음을 듣고 위로를 연주합니다>를 읽다가 윗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음악치료사분들께는 저런 일들을 하시는구나 바로 그걸 느꼈고 동시에 참으로 훌륭한 일들을 하시는 분이시구나 바로 그걸 느꼈다. 글고 이책의 저자이신 구수정님께서는?음악과 글쓰기, 두 가지가 적절히 조율된 음악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다. 음악교육자, 음악교육자로도 활동하며 인생을 자유롭게 변주하며 살고있다. 그리하여 이책에서는 음악으로 사람을 다독이는 일ㆍ음악치료사의 음악처방전ㆍ노래로 기록한 기쁨과 슬픔ㆍ당신의 음악에 귀 기울이다 등 총 4장 245쪽에 걸쳐 악기로 마음을 두드리는 음악치료사인 저자께서 음악으로 위로와 힐링을 주는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잘들려주시고있다. 가요 팝송 클래식 국악 칸소네ㆍ샹송ㆍ제3세계 음악 등 다양한 지역의 음악 나는 이러한 전 장르에 걸쳐 음악을 무척 사랑한다. 그래서,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즐거울 때나 우울할 때나 내곁에는 언제나 음악이 있었다. 마음이 좀 다운돼 있을 때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을 듣게되면 왜 이리도 마음이 위로되고 차분해지는지... 비지스의 <Too much heaven>이나 한대수의 물좀주소를 첨 들었을 때 나도 모르게 전율했던 그 순간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음악치료사로 활동중이신 저자의 이 책속 한구절 한구절이 내게는 확와닿았다. 특히, 저자의 할머님께서 호스피스 병동에서도 활발히 지내시고 기분이 좋으셨을 때는 <도라지 타령>을 부르셨다던데 괜시리 맘이 짠해져옮을 느꼈다. 할머님의 마지막 인생의 그순간까지도 음악은 함께 하셨던 것이고 여기서 우리는 새삼 음악의 힘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그래서, 나는 구수정님께서 저술하시고 <(주)문학수첩>에서 출간하신 이책 아주 잘읽었고 이에 나에게도 뜻깊은 독서가 되었다. 그래서, 이책은 음악치료사로 활동중이신 저자의 음악힐링 이야기들을 듣고싶어하시는 분들께서는 놓치지않고 꼭읽어보시길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저자께서 들려주셨던 다음의 말씀이... "실수할 기회는 그 다음 성장의 동력이다. 한 시절의 도화지를 넘기며 그때의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 본다. 인생을 실전이라기 보다는 과정으로 생각하면 어떨까?(244~245쪽)" (출판사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후기 정성껏 써올립니다. 근데, 중학교시절에 도서부장도 2년간 하고 고교 도서반 동아리활동도 하는 등 어려서부터 책읽기를 엄청 좋아하는 독서매니아로서 이책도 느낀그대로 솔직하게 써올려드렸음을 알려드립니다~ ^^*) #에세이 #마음을듣고위로를연주합니다 #구수정 #문학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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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치료(music therapy)란 치료적인 목적으로 정신과 신체 건강을 복원, 유지하며 향상시키기 위해 음악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는 명시하고 있다. 독자는 이 책 『마음을 듣고 위로를 연주합니다』를 읽으려다 음악 치료사인 저자가 썼다고 해서 처음으로 정확한 뜻을 파악하려고 앞서 밝힌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를 찾아보았다. 주위에 이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도 없고, 그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몰랐기 때문이다. 가끔 TV를 통해 〈노래교실〉 같은 곳에서 일반 주부들이나 노인들에게 노래를 가르치고 함께 부름으로써 힐링도 되고 삶의 활력도 북돋우는 것을 본 적은 있다. 그런 목적의 동호회나 〈노래교실〉에서 하는 일과 이 책의 저자 구수정 음악 치료사가 하는 일은 크게 다르다는 것도 이 책을 읽음으로써 알게 됐다. 〈의학정보〉에 따르면 음악 치료는 즐거움만을 목적으로 하거나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것과는 다른 개념으로, 어떤 필요를 파악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단계적인 과정을 적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음악 치료는 소수의 제한된 인원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목적을 가지고 행한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기간을 필요로 하며, 음악 치료사는 장단기 치료의 목적을 내담자(client)와 의논하면서 진행한다. 병원의 정신의학과에서 공식적인 치료 행위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현재 행해지고 있는 근대 음악 요법은 20세기 초 미국이 그 발상지이다. 20세기 초 미국에서는 정신병원의 격리된 병동에서 황폐한 삶을 살아가는 환자들이 늘어가고 있었다. 이러한 만성 정신 질환자들은 때때로 찾아주는 독지가들의 위문을 통해서만 사회와 연결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자선적인 위문 음악 활동의 하나에 성 토마스 길드가 했던 ‘치료 음악회’라는 것이 있었는데, 이로부터 근대 음악 치료법의 큰 흐름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음악 치료사로서 청진기 대신 악기를 가방에 넣고, 환부를 살펴보기보다 사람의 눈을 먼저 바라보며, “환자 분”이라고 크게 호명하는 대신 여러 번 그 사람의 이름을 읊조리는 것. 바로 ‘음악치료사’의 생활이자 일이다고 말한다. 의사는 아니기에 많은 사람들이 정신질환 치료에 도움이 될지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음악으로 정말 병이 나을 수 있는 것인지, 낫는다면 무엇을 낫게 하는지 등 음악 치료에 대해 모르는 일반 사람들이 가질 만한 당연한 의심일 터다. 저자 역시 상처 위에 바른 ‘빨간 약’처럼 병이 호전되는지 선명하게 보이지 않고, 처방전에는 기다란 의약품명 대신 〈반짝반짝 작은 별〉이 적혀 있으니, 음악치료사에 관해 잘 알지 못했다면 당연한 질문일 수 있다고 밝힌다. 문학수첩 ‘일하는 사람’ 시리즈의 열두 번째 책 『마음을 듣고 위로를 연주합니다』는 이러한 물음에 대답한다. 이 책은 악기를 두드리듯 마음을 톡톡 건드리는 음악치료사의 생각과 생활을 담아냈다. 때론 슬프고, 때론 잠잠해지며, 때론 주체할 수 없이 신나는 음악치료실 속 기쁨과 슬픔이 지금 연주된다. 저자에 따르면 음악치료사의 보이지 않는 치료는 겉으로 살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치료한다. 음악은 귀를 통해 내시경도 닿지 않는 심장 한구석까지 닿아, 그곳에 들러붙은 우울과 불안을 조심스레 혹은 강렬하게 건드린다. 저자는 ‘세션’을 통해 ‘내담자’가 좋아했던 노래를 함께 불러주어, 현실에 치여 뭉툭해진 사람의 감정을 끌어낸다고 말한다. 또 답답함에 힘들어하는 사람에게는 징채를 쥐어주곤 “꽝!” 소리가 나도록 힘껏 징을 울리게 한다. 그리고 폐쇄 병동의 돌담을 지나 그보다 더 높은 마음의 벽을 지닌 이들을 만나 이야기하며, 안아주면서 그들이 쌓아왔던 단단한 마음의 벽을 허물어트린다. 음악치료사의 일이고, 보람이다.
저자가 직업과 관련한 책을 출간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저자는 전작 『가끔은 혼자이고 싶은 너에게』를 이미 출간한 바 있다. 『가끔은 혼자이고~ 』는 음악 치료사로서의 책이라기보다는 우리 사회가 혼밥, 혼술에 이어, 요즘에는 혼자 영화 관람하는 것을 뜻하는 ‘혼영’이나 혼자 여행하는 것을 뜻하는 ‘혼행’이라는 말이 쓰일 정도로 급변한데 따른 안타까운 마음에서 위로와 위안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책을 썼다. 혼자 여행할 때만 얻을 수 있는 특별한 유익함도 강조하고, 바로 나를 돌아볼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도 부각시켰던 것이다. 사실 일상에 치여 살다보면 정작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바쁘다는 핑계로 그것을 제대로 마주하고 있지는 않은가? 등 부적응하는 사람들을 위해 위안을 전하고 그것이 결국은 자신이 위안을 받은 데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가끔은 혼자이고~ 』는 도시에서 살아가는 음악치료사가 잠시 일상을 벗어나 혼자만의 시간을 오롯이 보낸 기록이다. 이에 비해 이번 책 『마음을 듣고 위로를 연주합니다』는 음악치료사의 일터에서 벌어지는 일, 만났던 많은 환자들 속에서 진실이 무엇인가를 알아갈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사유 등을 묶어 쭉 매일 써내려간 글 중에 독자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내용들만 묶어서 책으로 냈다. 음악을 전공했던 저자의 꿈은 '음악 치료사'가 아니었다. 긴 시간을 연주자로 살아왔던 저자는 자신이 가장 빛나기 직전의 시기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손의 이상을 느낀다. 그리고 그 병으로 인해 더는 연주자로 지낼 수 없었고, 생활을 위해 다른 일을 찾아야만 했다. 그러던 중 알게 된 직업이 음악치료사다. 저자는 음악을 버리지 않기 위해, 무엇보다 돈을 벌기 위해 음악치료사 일을 가볍게 시작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꿈이 부셔졌다고 해서 꿈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때론 깨졌지만 반짝이는 조각들을 따라가다 보면 새로운 꿈을 발견할 수도 있다."
특히 내담자 스스로도 외면했던 그의 안부를 매일매일 물어보고, 삶의 무게에 눌려 굽은 등을 천천히 쓰다듬어 그의 유일한 관객이 되기를 자처하는 배역이 저자가 삶의 연극 마당에서 맡은 임무라고 생각한다. 음악을 연주하고, 이야기를 경청하며, 가끔은 생각지도 못한 사람의 따스함에 깜짝깜짝 놀라기도 하는 역할.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을 빠짐없이 기록함으로써 사람에 관해 골몰하고 알아가야 하는 직업. 저자는 오늘도 “축축하게 젖은 마음들을 정성스레 꺼내 따스한 볕에 쬐기 위해”(p.14) 악기를 챙긴다. 타인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화음을 얹히는 음악치료사의 모습은 미처 들리지 않았던 아름다운 ‘사람 소리’를 다시 우리 귓가에 들리게 한다. “음악치료사가 되었어도 여전히 음악은 완성되지 못한 나의 언어”(p.13)라는 저자의 고백은 직업적인 확신으로 가득 찬 사람의 발언은 아니다. 세션을 주도할 정도로 노련한 음악치료사임에도 저자의 태도에는 직업에 대한 유의함이 묻어있다. 특수 학교에서의 음악치료가 망했다며 자책하거나 ‘연대감’ 항목이 낮게 나온 자신의 심리 검사 결과를 마주하고 직업에 끼칠 영향을 걱정하는 등 음악치료사로서의 저자의 모습은 단단히 매듭져 있지 않다. 그렇기에 저자는 무수한 사람을 만났음에도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내가 어떤 언어를 썼는지 곱씹어 보고 반성”(p.152)하면서 자신의 직업적인 모습을 끊임없이 되돌아본다. 또 완성됨으로 닫혀있지 않기에 “가끔은 예상치 못한 내담자의 포옹”이 주는 “위로”(p.48)가 마음의 틈새로 들어오곤 한다.
특히 내담자 스스로도 외면했던 그의 안부를 매일매일 물어보고, 삶의 무게에 눌려 굽은 등을 천천히 쓰다듬어 그의 유일한 관객이 되기를 자처하는 배역이 저자가 삶의 연극 마당에서 맡은 임무라고 생각한다. 음악을 연주하고, 이야기를 경청하며, 가끔은 생각지도 못한 사람의 따스함에 깜짝깜짝 놀라기도 하는 역할.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을 빠짐없이 기록함으로써 사람에 관해 골몰하고 알아가야 하는 직업. 저자는 오늘도 “축축하게 젖은 마음들을 정성스레 꺼내 따스한 볕에 쬐기 위해”(p.14) 악기를 챙긴다. 타인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화음을 얹히는 음악치료사의 모습은 미처 들리지 않았던 아름다운 ‘사람 소리’를 다시 우리 귓가에 들리게 한다. “음악치료사가 되었어도 여전히 음악은 완성되지 못한 나의 언어”(p.13)라는 저자의 고백은 직업적인 확신으로 가득 찬 사람의 발언은 아니다. 세션을 주도할 정도로 노련한 음악치료사임에도 저자의 태도에는 직업에 대한 유의함이 묻어있다. 특수 학교에서의 음악치료가 망했다며 자책하거나 ‘연대감’ 항목이 낮게 나온 자신의 심리 검사 결과를 마주하고 직업에 끼칠 영향을 걱정하는 등 음악치료사로서의 저자의 모습은 단단히 매듭져 있지 않다. 그렇기에 저자는 무수한 사람을 만났음에도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내가 어떤 언어를 썼는지 곱씹어 보고 반성”(p.152)하면서 자신의 직업적인 모습을 끊임없이 되돌아본다. 또 완성됨으로 닫혀있지 않기에 “가끔은 예상치 못한 내담자의 포옹”이 주는 “위로”(p.48)가 마음의 틈새로 들어오곤 한다.
맞잡은 손의 떨림은 때론 쥐고 있는 손을 더욱 꽉 붙잡게 한다. 저자에게 “음악치료사를 정규직으로 쓰는 병원, 센터, 요양원, 학교는 손에 꼽을 정도”(p.220)인 환경은 지금, 이곳의 사람을 보다 소중히 여기는 계기가 된다. 저자는 세션이 끝나고 내담자들이 건네는 “잘리지 마라”는 말에서 직업인으로서 음악치료사의 면면을 매만져 본다. 음악처럼 아름답지만은 않은, 재계약에 대한 걱정과 비정규직에 관한 서러움을 감각하면서도 저자는 “사람이 하는 일”(p.228)의 다정함을 믿으며 불안해하지 않는다. 우리는 가끔 직장 혹은 생활에 관한 불안으로 현재의 소중함을 놓치곤 한다. ‘지금’을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저자의 모습을 통해 독자들은 음악은 끝내기 위해 연주되는 것이 아니라고, 당장의 음악에 충실히 귀 기울여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되리라고 기대한다. 저자는 이 책의 에필로그 「실패해도 괜찮아」를 통해 “한 시절의 도화지를 넘기며 그때의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p.244~245)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힌다. 연주자로서 빛나던 시기로 돌아가려고도, 음악치료사로서 좌충우돌을 겪었던 시절을 부정하려고도 하지 않으려는 자세다. 그렇게 저자의 음악은, 음악치료사라는 직업은 완성되지 않은 채로 완성을 향해 나아간다. 온전한 완성을 욕심내지 않고 과정을 사랑하면서, 과정 중에 머물러 있는 이들에게 눈빛을 주고 손을 건네는 저자의 세션은 언제까지나 ‘진행 중’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들이 아무렇지 않았던 건 아니다. 음악치료를 공부하러 온 사람들은 다 상처가 있는 사람들이다. 그렇지, 자기 상처가 없는 사람들이 타인의 아픔을 알아채고 공감하기란 쉽지 않지. 교수님은 치료사 스스로가 음악치료로 인한 정화 단계가 없다면 진정한 치유자가 되기 어렵다고 했다. 맞다. 내가 경험해 보지 않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진다는 건 썩 내키지 않는다.(p.218) - 「자기가 다 치유받고 싶은 사람」 중에서
원래 자신이 꿈꿨던 직업은 아니지만 음악치료사로 발을 내딛고,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경륜을 쌓아 올렸지만 사람 만나는 일은 좀처럼 익숙해지 않을 것이다. 더욱이 저자가 만나는 사람들은 대부분 사회 부적응 상태의 입원 환자, 또는 삶의 활력마저 잃은 내담자 등이 대부분이지만 성심을 다하여 음악치료사의 역할을 수행하면 그들이 다시 사회에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은 오늘도 음악치료사의 일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이리라. 저자가 「폐쇄 병동으로의 첫 실습」을 적은 내용이 매우 공감이 가고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을 재인식할 수 있다. 저자는 이때의 저자의 심정을 상세히 글로 적어(일지에 남기는 일은 음악치료사의 일이다. 몸짓, 표정은 물론 기분 상태, 심지어는 어느 단어에 어떤 표정으로 반응하는가도 일지에 기록해야 한다) 잘 모르는 폐쇄병동 내 분위기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낡고 오래된 건물, 하얀 칠이 벗겨진 창문에는 견고해 보이는 창살이 촘촘히 박혀 있었다. 마치 여기서는 한 번 들어오면 아무도 나갈 수 없다는 위압감이 느껴졌다. 빛이 들어오지 않는 바랜 복도를 지나 막다른 곳, 굳게 닫힌 정문 앞에 네 명의 음악치료사가 멈춰 섰다. "철컹!" 열쇠를 가진 간호사가 철문의 자물쇠를 열었다. 드디어 문이 열린다. 이 시대에 자물쇠라니, 누군가 열어주지 않으면 들어갈 수도 나올 수도 없는 곳,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다. 그때 리러 선생님이 말했다. "괜찮아요. 앞만 보고 가요." 복도에 들어서자 환자복을 입은 흐릿한 사람들이 모두 정지한 채 우리 일행을 쳐다봤다. "외부인이 들어왔다!" 갑자기 냉동고 문을 연 것마냥 뒷목이 서늘해졌다. 발걸음이 얼어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약에 취해 눈빛이 공허한 사람들이 나를 주시하고 있었다. 갑자기 시간이 느려지면서 모든 장면이 멈춰졌다."(p.54~55) 세션이 끝날 때쯤이면 그들의 눈빛에 조금은 생기가 돈다. 마른 입술을 떼어 노래를 부르고 나면, 내 입가에도 웃음기가 묻어있다. 나도 그들도 따뜻하게 데워져 있다. 내가 왜 음악치료를 할까 생각해 보면, 이때 느꼈던 짧은 시간 동안의 변화를 몸소 체험했기 때문이다. 음악을 매개로 마음에 아름다운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p.59)
‘진실을 말할 용기가 없는 자들이 거짓말을 한다’고 했던가. 어른은 아이처럼 단순하지 않고, 경험에 따른 복합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 지나온 세월과 개인의 서사를 단 몇 시간 안에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또 워낙 삶에 치이고 닳은 사람들이 오게 되니까, 한마디로 정답이 없다. 나는 거짓말을 서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 거짓말이 어떤 신호인지 읽어야 했다.(p.67) - 「켈리의 거짓말」 중에서
악기들을 꼭 필요한 곳에 사용해서 사람들을 만물과 연결해 주는 것도 우리 음악치료사의 일이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악기들이 나의 세션에서 소리를 내고 있다. 다양한 소리가 다양한 사연과 만날 때, 그 진동이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 때 기분이 묘하면서도 뿌듯하다. 내 악기 가방에는 동생 부부가 가나에서 보내준 아프리칸 쉐이커, 아슬라투아가 짤랑거리고 있다. 이제 이 악기는 누구의 마음을 두드릴까.(p.114) - 「음악치료사의 악기 수집기」 중에서
저자 : 구수정
음악과 글쓰기, 두 가지가 적절히 조율된 음악치료사로 일하고 있다. 어느 날 갑작스럽게 손의 감각을 잃기 전까지 20년 넘게 연주자로 살아왔다. 갑자기 텅 빈 시간을 어떻게든 살아내고자 애쓰던 때 글을 쓰면서 따스한 위로를 받았다. 소외되고 외로운 것에 마음이 가고, 평범함 속에서 특별함을 찾아낸다. 그렇게 다른 사람의 아픈 인생을 음악으로 토닥이는 한편, 치유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다. 첫 책으로 치유 에세이 《가끔은 혼자이고 싶은 너에게》를 썼다. 어쩌다 보니 음악 교육자로 살고 있으며, 보다 본질에 다가가고 싶은 욕망에 음악 연구자로도 활동 중이다. 음악 안에서 인생을 자유롭게 변주하며 산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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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단지 낙오자가 되지 않으려 발버둥쳤을 뿐이다. 경주마처럼 목표 이외의 일들은 모두 지운 채 정면만 주시했다. 다리가 부러진 줄도 모르고 , 발톱이 바지고 살이 곪은 줄도 모르고 질질 끌면서 결승선을 향해 질주했다. 등산을 100미터 단거리 선수처럼 매 순간 힘을 다해 달렸다. 경주마의 최후가 어떤지 그땐 몰랐다. (-8-)
음악치료는 '계획-세션- 일지 기록' 이란 세 단계로 이루어진다. 사람들과 만나서 음악을 듣고,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상상했다면 아마도 그 모습은 음악 치료의 여러 단계 중 겉으로 보이는 면일 것이다. 그러나 한 시간 남짓한 세션을 준비하기 위해 음악치료사들은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한다. 우선 내담자의 나이, 성별, 직업군, 거주 지역 등을 고려해서 그에 맞는 곡목을 선택하고, 신체 조건에 맞게 악기를 고르는 '계획' 단계가 있다. 필요하다면 반주 연습도 해야 한다. 또 '세션' 이 이루어진 뒤 그 안에서 있었던 의미 있는 대화, 연주 모습, 내담자의 태도를 기억해서 일지를 '기록' 하는 단계가 있다. 일지는 다음 세션을 계획하는 데 근거가 된다. (-33-)
온종일 할 수 있는 게 없었던 할머니는 나에게 노래를 가르쳐 달라고 하셨다. 무슨 노래를 가르쳐 달라고 하셨다. 무슨 노래를 알려드릴까 고민하던 나는 찬송가가 생각이 났고, 마침 가정 예배를 앞두고 있었다. 찬송가 책을 뒤적이다 배우기 쉽고 가사가 적당한 노래를 찾았다. 이 노래다! <복의 근원 강림하사>. (-101-)
지금 생각해 보면 그들이 아무렇지 않았던 건 아니다. 음악치료를 공부하러 온 사람들은 다 상처가 있는 사람들이다. 그렇지 . 자기 상처가 없는 사람들이 타인의 아픔을 알아채고 공감하기란 쉽지 않지. 교수님은 치료사 스스로가 음악치료로 인한 정화 단계가 없다면 진정한 치유가 되기 어렵다고 했다. 맞다. 내가 경험해 보지 않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진다는 건 썩 내키지 않는다. 의도치 않은 거짓말쟁이가 된 기분이다. 음악치료의 근본은 기술이나 기법의 문제가 아니다. 또 자격증이 주어진다고 모두 좋은 치유자도 아니다. (-143-)
'모아 음악치료'는 만 3세 정도의 아이가 엄마와 함께 음악치료 세션에 참여한다. 아이가 어려 혼자서 세션에 참여하기 어렵고, 엄마와의 애착이 부족한 아이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아이 여섯, 엄마 여섯으로 구성되어 20분간 세션이 진행된다. (-191-)
언젠가 특수 학교에서 음악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길,교문 밖에는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부모님의 모습이 보인다. 지친 표정의 부모님은 아이가 나오자 해처럼 밝은 얼굴로 아이를 맞이한다. 아이는 부모님을 보고 천사처럼 달려가 안긴다. 몸은 고되지만 찰나의 기분들이 삶을 계속하게 한다. 장애 아동의 가정은 아이의 뒷바라지를 위해 직장도 그만두고 온 삶을 바치는 고래 같은 부모들이 많다. 특히 성장하면서 또래보다 덩치가 더 커지는 아이들은 엄마나 할머니가 감당하기 어려워 아빠가 돌보기로 한다. 일부 가정은 그런 상황이 힘들어 이혼을 한다. (-233-)
위로, 치유,치료, 이 세가지는 비슷한 듯하면서 다른 의미를 지닐때가 있다.감정과 생각이 이 세가지와 연결되며, 행복, 치유, 회복을 위해 필요하다. 내 안에 무언가 빠뜨린 것 같은 기분이들 때,불안하고, 우울하고, 허기짐을 채우고 싶어진다. 나의 의지대로 되지 않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치유가 필요한 순간이다.
삶, 그리고 죽음, 음악치료가 가장 필요한 순간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가족이 사망했을 때, 무언가 해결되지 않을 때, 나의 의지와 무관한 일이 나타나ㅓ 나르 불행하게 할 때, 그 상황에 맞는 음악을 듣게 되면, 심리적인 안전과 평화가 나타날 수 있다. 결국 나에게 이로운 삶이 나에게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다. 상처를 입은 경험은 음악치료사가 되었고, 자신이 겪은 상처를 타인의 상처를 통해, 기억을 소환할 수 있었다.
즉. 이 책은 음악 치료가 필요한 내담자와 음악치료사가 서로 만나서, 행복과 기쁨을 얻어가는 과정을 에세이에 녹여내고 있었다. 우리 삶 속에 여러가지 문제들이 , 상처와 사연들이 서로 이해하지 못하고, 공감받고 싶은데 공감받지 못할 때다. 음악치료사느 상철르 입은 사람들이며, 그 상처로 인해 내담자의 상처에 공감하여 전화시키는 음악치료 작업을 시작한다. 음악치유 과정을 통해서 일상으로 회복과 평화로운 일상을 내 것으로 바꿔 나갈 수가 있다. 누군가의 마음으로 들어가는 회복 과정을 한 권의 책에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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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회를 준비하면서 손의 감각이 이상함을 느끼고 병원에서 '국소이긴장증'이라는 병명을 알게 된다. 이때까지 해오던 많은 활동들을 못하게 되면서 실의의 나날을 보내게 된다. 다행히 용기를 내고 주위의 도움으로 자신이 잘 아는 분야인 음악치료사의 길을 찾아낸다. 음악치료라는 분야는 아직은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분야는 아니다. 그러나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도 음악을 듣고 활동을 통해 마음을 치료하고 다스리는 작업은 먼저 마음을 여는 연습이 되지 않을까 싶다. 좋은 음악이란 듣는 사람의 환경과 살아온 역사로 결정된다. 같은 노래라도 누군가에게는 좋은 기억의 음악이, 또 다른 이는 나쁜 기억의 음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음악 치료를 시작하면서 가장 자주 사용하는 기법은 공감의 기술이라고 한다. 상담의 과정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먼저 관계를 형성해야 마음을 나누고 모든 감각은 치료자에게 집중하는 것이다.
저자가 연주가의 길을 벗어나 음악치료사로서 경험한 과정을 진솔하게 드러내고 있다. 초보 시절에 겪었던 일화와 정신과 병동에서 만났던 환자들과의 이야기는 독특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문제점을 예민하게 알아차리는 쉽지 않은 작업이다. 북잡한 현대 사회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사람을 믿지못하고 마음을 다치기도 한다. 이런 아픈 마음을 음악을 매개로 어루만져주고 단체활동을 통해 관계회복을 해주는 것이다. 자신이 시련을 겪어본 경험이 있는 분이라 환자를 생각하고 이해하는 부분이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
[이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마음을듣고위로를연주합니다 #구수정 #리뷰어스클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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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수첩의 일하는 사람 시리즈는 기상예보관을 시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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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라고 해야겠지요. 비가 오고 목이 덜 아프니 반음 정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빗소리가 들리니 악보 한 장 정도 기분이 씻기는 듯도 합니다. 다정한 이웃께서 Gidon Kremer의 Oblivion을 들려 주셔서 완벽해진 휴일입니다.
망각처럼 완전한 휴식이 있을까요. 좀 더 유예하고 싶은 시간을 최대한 늘리다가 힘을 내어 현실로 귀가합니다. 아무리 간절히 원해도 살아온 시간만큼은 더 살지 못할 것입니다. 한편 홀가분하고 일회성에 용기가 좀 나기도 합니다.
노래와 음악은 다른 것이지요. 좋아하는 노래들이 많지만, 간혹 가사가 없는 음악이 더 큰 위로가 됩니다. 몇 분에 끝나는 음악 말고 훨씬 더 긴 시간의 위로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무척 좋아하고 늘 반가운 일하는 사람 시리즈의 이번 저자는 음악치료사입니다. 위로, 위안, 격려, 휴식과는 또 다른 ‘치료’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덕분에 전혀 모르던 세계로 기쁘게 초대받은 기분입니다.
타인을 상하게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치료하는 분들도 참 많습니다. 약물이 아닌 음악으로 치료를 한다는 건 무척 아름답고 도전적이고 저처럼 인내심이 적으면 전 과정을 견디지 못할 것도 같습니다.
“자기 상처가 없는 사람들이 타인의 아픔을 알아채고 공감하기란 쉽지 않지.”
저자 본인께서 깊은 상처를 입고, 큰 좌절을 경험하신 분인데, 자신만을 생각하고 애통해하지 않으신 것이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여전히 제 생각만 하다 익숙한 어둠으로 침잠하는 중입니다.
음악이 치료할 수 있는 이유는, 소리라는 것이 ‘떨림과 울림’이기 때문일 지도 모릅니다. 단단하고 딱딱해진 것들을 떨게 하고 울게 해서, 시달리고 상처 입은 감정을 무기력과 잠에서 깨어주는 일.
“다양한 소리가 다양한 사연과 만날 때, 그 진동이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 때 기분이 묘하면서도 뿌듯하다. 내 악기 가방에는 동생 부부가 가나에서 보내준 아프리칸 쉐이커, 아슬라투아가 짤랑거리고 있다. 이제 이 악기는 누구의 마음을 두드릴까.”
명화를 보고 우는 사람보다 음악을 듣고 우는 이는 영원히 더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한번이 아니라 오랜 기간 여러 번의 세션을 통해 음악으로 소통하고 치료하시는 모든 시간이 봄비 소리처럼 반갑고 설렙니다.
저자의 음악은 말보다 느린, 천천히 나누는 안부인사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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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나라에서 허락한 유일한 마약이다.' 라는 말이 있다. 음악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이것에 대해 동의하지 못하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정하는 말이다. 실제로도 그렇다. 이 책의 저자는 음악이 좋아서 전공을 하고 전공을 살려 아픈 사람들을 '음악으로' 위로하고 살리는 음악치료사이다. 작가는 음악치료의 정의와 과정, 여러 심리학 용어와 사례들을 어려운 전문용어가 아닌 자신의 이야기로 쉽게 풀어 설명한다. 나는 이 점이 마음에 들었고, 어릴 때부터 하고 싶었던 일이기에 더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음악치료사의 마음도 소란할 수 있고 무너질 수 있다는 점과 연주가 아니더라도 각자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테니 그것을 찾아 얼마든지 음악을 계속할 수 있다는 구절도 늘 음악에 대한 고민과 갈망이 있는 나를 위로해주고 용기를 주었다. 음악치료사라는 직업은 고학력(대학원 과정)을 요구하고, 자격증도 필요하지만, 자격증이 있다고 다 실력있는 음악치료사는 아닐 수 있다는 작가님의 말씀처럼, 나도 음악으로 사람을 치료하게 된다면 나의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위로하고 치료할 수 있고 내담자(환자)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문학수첩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의견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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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치료사의 이야기는 처음이다 세상엔 정말 다양한 직업이 있다고 느끼면서도,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 뻔하다고 생각했지만 일단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서평 #서평단 #도서서평 #독서노트 #독서일기 #독서 #구수정 #문학수첩 #마음을듣고위로를연주합니다 #에세이
저자인 구수정 작가는 음악과 글쓰기 두 가지가 적절히 조율된 음악치료사로 일하고 있으며 그 이전까지는 약 20년간 연주자로 살아왔다고 밝힌다. 현재는 음악교육자로 살아가며 음악연구자로도 활동 중이라고 한다.
책은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장 음악으로 사람을 다독이는 일부터 4장 당신의 음악에 귀 기울이다까지 담고 있다.
프롤로그를 통해 저자는 본인의 생생한 경험을 통해 음악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던 '국소이긴장증'의 진단을 받은 것, 그리고 그로 인해 새로운 인생을 살며 연주자가 아닌 음악치료사로서 겪은 사회생활의 고충과 경험들을 털어놓는다.
아마 저자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일 음악으로 치료가 되느냐는 말에 영국의 극작가 콩그리브의 말을 옮기며 답을 대신한다. 음악이 야만인의 가슴을 쓰다듬고, 돌을 무르게 하며, 옹이 진 나무를 휘게 하는 매력을 지녔다고, 이 얼마나 강력한 주문인가라고 반문하면서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저자의 주장과 의견 중 조용히 끄덕이며 동의하게 된 내용을 몇 가지 공유해 본다면,
좋은 음악은 듣는 사람의 환경과 살아온 역사로 결정되며 같은 노래라도 누군가에게는 좋은 기억의 음악이, 또 다른 이는 나쁜 기억의 음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음악치료를 할 때 가장 빈번하게 쓰는 기술은 바로 공감의 기술이라고 밝힌다. 사랑하는 애인을 만나듯,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아이를 키우듯, 음악치료사는 약속된 사항 내에서 내 모든 감각을 당신을 향해 열어둔다는 것이다. 그래서 음악치료사를 만나는 그 시간 동안만큼은 오롯이 상담받는 당신의 시간이라는 것.
에필로그를 통해 저자가 살아온 인생의 지혜를 공유하며 책을 마무리한다.
실력은 연습을 한다고 수직 상승하는 것은 아니며 쭉 늘다가도 정체기가 있고, 다시 늘다가도 방심하면 실력이 줄어들 때도 있고, 다시 늘다가도 방심하면 실력이 줄어들 때도 있다는 것이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평균의 실력을 유지하는 것이며 위기가 닥쳐도 흔들리지 않을 코어의 힘, 이것이 인생을 휘둘리지 않고 덤덤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된다는 것이다.
요약 처음 접하는 음악치료사의 이야기 음악은 공감의 기술 평균의 실력을 유지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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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완성되지 못한 나의 언어다.
연주자의 꿈을 놓아야만 했을 때도
음악 따위는 잊겠다고 생각했을 때도
발치에는 음표가 차였다.
공감은 곧 우리 삶과도 연관이 있다. 공감은 나와 타인을 잇는 마음의 끝이다. 또한 다양해지고 개인화된 현대의 삶에서 우리를 묶고 구원해 줄 심리적 동아줄과 같다. 전통적 가족의 해체, 성의 다양화, 기존의 삶과 관습이 해체되고 있는 현실 가운데 우리의 연대를 강화해 줄 가장 기본적인 요소가 바로 공감이다.
감정을 공유하지 못하면 아마도 사람들은 바로 서기 어려울 거다. 우리는 자신의 기쁨, 어려움, 고민들은 나누고 털어내면서 서로 버틴다.~ 이 각박한 세상에 완벽한 해결책을 줄 수 없더라도 공감을 통해 나와 같이, 내 아이와 같이, 내 부모와 같이 여기고 부담을 수 있다. 이렇게 공감은 여러모로 꽤 쓸모 있는 마음의 기술이자 치료제다.
악기들을 꼭 필요한 곳에 사용해서 사람들을 만물과 연결해 주는 것도 우리 음악치료사의 일이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악기들이 나의 세션에서 소리를 내고 있다. 다양한 소리가 다양한 사연과 만날때, 그 진동이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 때 기분이 묘하면서도 뿌듯하다.
내가 무심코 내뱉는 말이 누군가에게는 큰 영향을 줄 수도 있겠다. 말의 무게가 느껴진다. 아이들에게는 학창 시절 선생님의 말 한마디가 중요하듯, 나의 말 역시 누군가에게 큰 영향을 주었을 수 있다. 그러므로 사람들을 만날 때 나는 내가 어떤 언어를 썼는지 곱씹어 보고 반성한다. 내가 만난 아이들에게 나는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는 말을 해주었을까? 아이들은 좋은 정서를 더 민감하게 받아들인다. 예쁘고 좋은 말을 써야겠다.
부러움이란 감정이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들 때도 있지만 불씨가 되기도 한다. 누구 못지않게 나답게 잘 살아내리라는 열정의 불씨, 이제 나를 갉아먹지 않을 정도로만 부러워해야겠다. 부러움이 과하면 파국이다. 그래, 하루 정도만 부러워하자. 음악치료사도 이렇게 소란스럽게 삐그덕대며 살아간다.
아이의 언어를 알아차려 면 끈기 있는 행동과 사랑을 담아 관찰이 필요하다. 그리고 빠른 결단력도! 아이의 엄마는 서툴지만 아이를 배워간다. 아이는 그런 엄마를 기다린다. 엄마도 아이도 그렇게 조금 씩 한걸을 나아간다.
어느 정신과 의사가 그랬다. 병원에 정작 치료를 받아야 할 사람은 안 오고 주변 사람들이 상처받아 오는 경우가 많다고 상처에 유통 기한은 없다. 영광의 상처라고 애써 포장 하지만 상처는 상처다.
어릴 때는 잘 몰랐던, 관계의 마음들이 이제야 크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후 담당자는 비행기 타고 날아와 지원을 빵빵하게 쏴주고 돌아갔다. 결국엔 사람이 하는 일이다. 결국엔 재미나게 살려고 하는 일이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는 무해한 친절이 한 번 쯤 당신을 미소 짓게 한다. 그래서 나는 메일 하나라도 최대한 다정하게 쓰려 노력한다. 당신의 안부도 묻고 날씨도 이야기하고 시답지 않더라도 내 일상을 조금은 공유하면서 말이다.
음악치료사 직업 에세이, 음악을 통해 사람들을 치료하고 그 속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인공지능이 발달하고 쳇 GPT로 대체 할수 있는 게 많다고 이야기하지만 결국은 사람의 공감이나 위로를 대신 해줄수는 없다. 사람만이 갖고 있는 그 다정함은 사람들을 따스하게 해준다. 공감하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게 정확한 답을 내려주는 방법은 아니지만 마음을 위로한다. 이것만으로도 사람한테는 힘이 된다는 것이다.
잊지 말자! 아무리 기계가 발달하고 세상이 편해진다 해도, 다정하게 살아가자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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