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8)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89%
  • 리뷰 총점8 11%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8.0
  • 30대 10.0
  • 40대 10.0
  • 50대 10.0

포토/동영상 (6)

리뷰 총점 종이책
#장르소설 #안드로메다구하기
"#장르소설 #안드로메다구하기" 내용보기
믿고 보는 아프로스미디어에서 신간이 나왔다. 김설아의 환상소설집 "안드로메다구하기" 드래곤, 악마, 뱀파이어, 외계인, 몬스터.... 이처럼 다양한 종류의 것들이 이 한 권의 책에 다 담겨있다. 책은 총 여덟 가지 단편 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첫 작품, "과자와 고기"부터 만만치가 않다. 사람인 척하며 과자공장에서 일하는 식인 외계인의 이야기가 매우 자극적이고 충격적이다.
"#장르소설 #안드로메다구하기" 내용보기



 

믿고 보는 아프로스미디어에서 신간이 나왔다.
김설아의 환상소설집 "안드로메다구하기"
드래곤, 악마, 뱀파이어, 외계인, 몬스터....
이처럼 다양한 종류의 것들이 이 한 권의 책에 다 담겨있다.
책은 총 여덟 가지 단편 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첫 작품, "과자와 고기"부터 만만치가 않다.
사람인 척하며 과자공장에서 일하는 식인 외계인의 이야기가 매우 자극적이고 충격적이다.
두 번째 이야기는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안드로메다 구하기".
얼마 전 TV에서 방영된 그리스 로마 신화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본 터라
안드로메다와 카시오페이아가 등장하는 이야기가 더욱 나의 흥미를 끌었다.
신화를 이런 식으로도 상상해서 재해석할 수 있다니, 작가의 상상력이 정말 대단하다.
이 책에서 제일 인상적이었던 이야기는 "유령 들린 스텐 펜"이다.
오래 된 아파트의 한 집에서 벌어지는 희귀한 일들...
그 집에 사는 이들이 계속 바뀌는 이유가 가히 상상을 초월하는 스토리이다.
"금빛 집"은 왠지 모르게 서글픈 느낌이 들고, 
"데빌라"는 쌍둥이로 태어났지만 각각 전혀 다른 인생을 살게 되는 자매의 이야기이다.
"새롭고도 낯선 당신의 이웃"은 재개발을 기다리는 주공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
"천년우물"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소재인 타임랩스를 소재로 한 이야기라 흥미로웠다.
마지막 이야기 "값비싼 사랑"은 인간이 아닌 흡혈귀를 사랑하게 된 어느 소녀의 이야기이다.
한 작가의 머릿속에서 이처럼 다양한 장르의 이야기들이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SF, 미스터리, 공포 등의 장르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장르소설 
#안드로메다구하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s******1 2022.11.2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안드로메다 구하기
"안드로메다 구하기" 내용보기
김설아 작가의 환상 소설집! 8개의 단편소설이 묶어진 이 책은 말 그대로 '환상' 소설집이다. 단편 소설의 주인공 들은 평범하지 않다. 외계인, 드래곤, 악마, 뱀파이어 등 이거나 그들과 얽히게 된다. 그리고 모두 '여성'이 주인공이다.* 과자와 고기 : 과자 공장에서 일하는 외계인* 안드로메다 구하기 : 고대 에티오피아 공주인 안드로메다가 자신이 용임을 알게 된다.* 유령 들린
"안드로메다 구하기" 내용보기

김설아 작가의 환상 소설집!

8개의 단편소설이 묶어진 이 책은 말 그대로 '환상' 소설집이다. 단편 소설의 주인공 들은 평범하지 않다. 외계인, 드래곤, 악마, 뱀파이어 등 이거나 그들과 얽히게 된다. 그리고 모두 '여성'이 주인공이다.

* 과자와 고기 : 과자 공장에서 일하는 외계인
* 안드로메다 구하기 : 고대 에티오피아 공주인 안드로메다가 자신이 용임을 알게 된다.
* 유령 들린 스텐 팬 : 저절로 요리되는 스텐 팬과 냉장고 속에 살고 있는 악마 이야기.
* 데빌라 : 쌍둥이 자매가 성녀와 창녀로 살아가는 이야기
* 천년 우물 : 천년 우물과 시간을 돌릴 수 있는 종

그 외, 금빛 집, 새롭고도 낯선 당신의 이웃, 값비싼 사랑 등이 있다.

특히, "새롭고도 낯선 당신의 이웃"은 정말 그런 일들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재건축을 기다리는 낡은 아파트와 그 속에서 사는 '고장'난 사람들의 이야기 말이다. 그 고장(질병)을 말끔히 고쳐내고 반은 인간으로 반은 외계인으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단편 하나가 시작될 때 흑백으로 얼굴과 목까지만 클로즈업 된 여성들의 그림이 있다. 환상 소설집답게 평범한 주인공들은 아닌지라 왠지 무섭고 오싹한 느낌이 든다. 또 단편 당 40여 페이지에 볼과 해 시간이 잠깐 날 때 한편식 읽어도 좋다. 물론 난 두 편은 따로 읽었지만 워낙 재밌어서 한자리에 앉아서 모조리 읽어버렸다.


"편한 건 중요한 게 아니야. 중요한 건 아름다운 거지. 아름다움은 권력이란다. 이만큼 꾸밀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거야. 화려하고 눈부시지 않니?
-안드로메다 구하기. 49p.-

"자신은 그림자였다. 그림자는 감정을 드러내면 안 되었다. 타인의 감정을 살피고 그들이 원하는 대로 따라 해야 할 뿐이었다. 그래야 다음 달 생활비가 나왔다.
-유령 들린 스텐 팬. 91p.-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f******4 2022.11.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안드로메다구하기
"안드로메다구하기" 내용보기
?현실 속에서 여성의 삶을 거짓 없이 본인의 경험을 통하는 반면 세심한 내면을 파헤치면서 특히 여성 독자들이 좋아하고 공감을 갖게 되는 저자 (김설아) 님께서 신간을 들고 독자들 곁으로 이번에는 장편이 아닌 소설집으로 돌아오셨다.아마, 개인적인 생각인데 이 저자의 꾸준한 팬들로서는 아쉬운 마음이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처음 접해보는 독자들은 이 저자의 작품 스
"안드로메다구하기" 내용보기
?현실 속에서 여성의 삶을 거짓 없이 본인의 경험을 통하는 반면 세심한 내면을 파헤치면서 특히 여성 독자들이 좋아하고 공감을 갖게 되는 저자 (김설아) 님께서 신간을 들고 독자들 곁으로 이번에는 장편이 아닌 소설집으로 돌아오셨다.

아마, 개인적인 생각인데 이 저자의 꾸준한 팬들로서는 아쉬운 마음이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처음 접해보는 독자들은 이 저자의 작품 스타일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게 되면서 호기심에 혹은 표지 때문에, 믿고 보는 출판사에서 출간 때문에 하는 다양한 방면으로 읽게 되는 마음을 갖게 하였다는 이번 작품의 제목은 안드로메다 구하기 이었다.
작품 읽기 전 대부분의 작품에서 저자님께서는 비현실적이며 한편으로는 초자연적인 소재로 하여 그 속에서 독자들의 내면을 한방 날리는 반면 뒤통수를 시원하게 날리는 것이 이 저자의 매력이라고 한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 작품에서 그 매력을 느낄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이 벅차올라 깊은 한숨을 내뱉으며 첫 페이지를 읽기 시작하였다. 이번 작품의 주제는 총 8개의 소재로 한 이야기 실려져 있었고, 그 장르는 한 장르만 아니라 여러 장르로(호러, sf 미스터리, 스릴러, 코미디 등) 담겨있지만 여러 명의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여성이 메인 주인공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좀 더 좋아던 것 같았다. 아무튼 책을 읽으면서 약간의 부담감, 잔인한 장면이 등장할 줄 알았는데, 정말 자유재로 장르를 오가며 재미와 쾌감을 가지게 하였으며, 과감한 도전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단편 점이었던 것 같았다.

어떻게 신화의 영역 같은 경우에는 잘못 건드리게 되면 스토리에서 약간의 지루함과 이해가 안 가는데 이렇게까지 세심하게 이영 역을 건드리는 것에 대해서 이 저자를 왜 좋아하는지 알게 되었고, 또한 가지의 이 작품의 매력은 누구든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편향적이지 않아서 부담 감 없이 읽었던 것 같았고,올연말 정말 선물하기좋은 작품인것같다.마침 추석때 종합선물세트 처럼말이다.

★출판사로부터도서를받았지만본인의주관적인,인견하여작성하였습니다.






k*******6 2022.11.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안드로메다 구하기
"안드로메다 구하기" 내용보기
현실과 초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기묘한 이야기들, 김설아 환상 소설집 『안드로메다 구하기』   다채로운 장르의 여덟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안드로메다 구하기』 호러, SF, 스릴러, 미스터리, 코미디 등.. 오컬트에서 신화적인 요소까지 다양하다. 특히 여성의 시각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들이 이 책의 특징이지 않을까 싶다. 판타지함에 녹아있는 너무나 현실적인 이야기들.
"안드로메다 구하기" 내용보기

현실과 초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기묘한 이야기들, 김설아 환상 소설집 『안드로메다 구하기』

 

다채로운 장르의 여덟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안드로메다 구하기』

호러, SF, 스릴러, 미스터리, 코미디 등.. 오컬트에서 신화적인 요소까지 다양하다. 특히 여성의 시각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들이 이 책의 특징이지 않을까 싶다. 판타지함에 녹아있는 너무나 현실적인 이야기들. 현실과 초현실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환상적인 이야기들.

 

 

과자와 고기 _ 식인 외계인이 과자 공장에서 일하며 펼쳐지는 충격적인 이야기

안드로메다 구하기 _ 남다른 성장통을 겪는 고대 왕국의 공주 이야기

유령 들린 스텐 펜 _ 인간의 탐욕을 먹고 사는 악마가 등장하는 이야기.

 

 

그리고 그 외에도 '금빛 집' , '데빌라' , '새롭고도 낯선 당신의 이웃' , '천년우물' , '값비싼 사랑' 의 이야기도 기묘하고 독특하다. 어떤 이야기는 신선하지만 충격적이기도 했다. (속이 불편했을정도로...) 상상력을 동반하며 오싹함도 느낄 수 있었던 작가 김설아의 『안드로메다 구하기』

 

 

각 이야기들에 빠져 읽는내내 나는 하나같이 그 이야기들의 환상속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것 같았다. 자극적이고 적나라한 묘사에 조금은 당황스럽고 충격이기도 했고.... (워.. 정말 머선일이야..)

 

판타지를 포함한 다양한 장르에서도 권력과 현실의 지배를 겪고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었다. 낯선 땅에서의 여성 노동자, 결혼의 속박에서 불편한 여성, 친구와의 관계에 고민이 많은 사춘기 소녀, 누군가에게 구속되어 있는 자신의 인생에서 자유롭고 싶어하는 여고생 등.. 여성이라면 찐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여성들의 삶이 투영되어 있는 소설집이다.

아, 그리고 이야기가 시작되는 페이지마다 제목과 함께 실린 여성의 모습들. 흑백이라 그런지 무섭다. 오컬트 판타지 미스터리 소설 『안드로메다 구하기』 는 지금까지 읽은 장르소설하고는 어딘가 독특함이 느껴졌던 것 같다. (딱 설명은 못하겠는데 뭔가 그냥 느낌이 다르게 닿았음....) 다소 잔인하고 자극적인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게 이 책의 매력인 것 같기도 하지만 그 자극적인 상황을 상상하다보니 그런 부분에서는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주 조금. 정말 아주 조금. 불편했던 건 사실.... ;;; (정말 잔인한 장면들의 묘사는..... 후덜덜......)

 

그 점을 제외하고는 흥미롭게 읽은 김설아의 소설집 『안드로메다 구하기』 :D

 

 

반쯤 열린 틸트 창문 근처 빨간 열매가 조롱조롱 달린 마가목에 화려한 빛깔의 무당거미가 거미줄을 치고 있었다. 나는 그 거미를 가만히 바라보았따. 그러자 예전의 경복이, 어쩌면 내 상상 속의 친구가 했던 말이 한 마디 한 마디 귓가에서 다시 되살아났다.

"얘는 3층으로 집을 짓는다는 거 알아? 첫 번째 층에는 미끼를 걸어 놓지. 유혹하는 거야, 먹이를. 한가운데인 두 번째 층에는 자기가 살아. 거기에 몰래 숨어 있지. 마지막 층에는 잡은 먹이들을 숨겨 놨다가 하나씩 먹지. 다음에는 지나치지 말고 잘 살펴봐 이 금빛 집, 얼마나 예쁘고 무시무시한지……."

하늘은 잔뜩 흐렸고 곧 비가 올 것 같았다. 비가 오면 저 연한 금빛 집에 물방울들이 방울방울 예쁘게 걸릴 것이다. 먹이들을 유혹하듯 대롱대롱 반짝반짝.

p. 163 _ 금빛 집

 

 

의식이 아득해지는 가운데 여자가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고장 난' 자들을 수리하지. 205호도 405호도 내가 다 고쳤어. 여기에 가는 당신들은 말이지, 연구 표본이거든. 우리 행성으로 가져갈."

나는 당장 알아들을 수 있는 말만 물었다.

"뭐, 뭐라고? 고장 났다고?"

"지구 말로는 '질병'이라고 하던가? 당신, 갑상샘항진증에 걸렸어."

p. 241 _ 새롭고도 낯선 당신의 이웃

 

 

다양한 장르가 담겨 있어서 흥미로웠다. 기묘하고 호러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을 좋아한다면 단연 재밌게 읽을 수 있을 책!

 

 

 

#안드로메다구하기 #김설아 #아프로스미디어 #소설집 #장르소설 #스릴러 #판타지 #미스터리 #SF #여성서사 #환상소설집 #도서지원 #리뷰어스클럽

 

 

* 본 서평은 리뷰어스클럽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t*****j 2022.11.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안드로메다 구하기] 시공을 초월한 초현실 시점으로 들여다본 환상의 세상
"[안드로메다 구하기] 시공을 초월한 초현실 시점으로 들여다본 환상의 세상" 내용보기
독자는 한때 소설 등 문학작품에 심취해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거쳐오면서 주 독서 장르가 바뀌었다. 소설보다는 에세이, 감수성 높은 미술, 음악 등 예술 서적을 많이 읽는다. 물론 중년을 넘어선 나이에 특별한 목적 없이 읽고 싶은 책을 그때 그때 선정해서 읽기 때문에 여전히 아날로그 감성의 작품들에 집중한다. 그러나 소설도 그렇지만 많은 책이 SF로 넘어가
"[안드로메다 구하기] 시공을 초월한 초현실 시점으로 들여다본 환상의 세상" 내용보기


 

독자는 한때 소설 등 문학작품에 심취해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거쳐오면서 주 독서 장르가 바뀌었다. 소설보다는 에세이, 감수성 높은 미술, 음악 등 예술 서적을 많이 읽는다. 물론 중년을 넘어선 나이에 특별한 목적 없이 읽고 싶은 책을 그때 그때 선정해서 읽기 때문에 여전히 아날로그 감성의 작품들에 집중한다. 그러나 소설도 그렇지만 많은 책이 SF로 넘어가는 느낌을 받는다. 문학에서뿐만 아니라 과학 서적도 우주, 천체 등에 관한 서적이 많이 출판돼 나온다. 가끔씩 들르는 서점에는 늘 과학, 의학 등에 관한 서적이 자리잡고 있고, 베스트 셀러 판매대에는 에세이가 압도적이다. 예전에는 자기계발서가 가장 잘 팔리는 책이었지만 코로나 이후 에세이가 훨씬 많이 팔린다는 서점 주인의 귀띔이다.

가끔 읽는 신문의 문학/출판 란에도 과학과 에세이가 많다. 그만큼 요즘에는 SF가 대세인 듯하다. 지구는 더 이상 인간들의 천국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워서일까? 지구는 지금 환경오염, 기후변화에 이어 끊임없는 전쟁, 경제난, 식량 문제 등 하루도 전쟁과 기근 소식이 안 들리는 날이 없다. 그래도 과학의 발전이 그나마 지구를 아직까지는 잘 지탱하지만 언젠가는 지구를 떠나 다른 행성에서 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현실적으로 닥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많은 책이 우주시대를 겨냥하고 있다. 이젠 시간이라는 개념과 공간의 개념이 물리학 깊은 곳에서는 별로 의미가 없어질 수도 있다는 물리학자들의 말은 현실적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말을 어느 날 하루아침에 대두될 수 있다는 긴장감마저 감돈다. 상상력을 '먹고사는' 문학 등 예술의 영역에서는 당연히 앞서간다.

 


 

우주시대를 겨냥한 것만 아니다. SF 세계는 시공간을 초월한 세상을 다루기에도 좋다. 이때문에 코미디에서 미스터리와 호러, 스릴러까지, 현실과 초현실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문학 작품에서 쏟아져 나오고, 독자들의 굉장한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영상 제작의 발달로 도저히 실제 만들어내지 못할 상상의 물체도 실제처럼 민들어 영화 등 영상으로 제작돼 나오는 것을 보면 곧 닥칠 현실일 것 같은 위기감과 함께 인간으로서의 자긍심도 커진다. 독자만의 느낌이 아닐 것이다.

이 책 『안드로메다 구하기』는 억압에 저항하는 이야기를 자신만의 화법으로 펼쳐 온 작가 김설아의 환상소설집이다. 단편 8편으로 이루어진 소설집이다. 저자 김설아의 소설은 비일상적이고 초자연적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 안에는 사람의 폐부를 찌르는 현실적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평가를 받는 소설가다. 그렇기 때문인지 신비에 가득 찬 환상적 이야기는 성인들을 위한 우화 같은 인상을 주기도 한다. 그것이 바로 저자 작품의 절대적인 매력이라고 독자들은 입을 모은다. 이 책은 호러, SF, 미스터리, 스릴러, 코미디의 믹스다. 소재는 오컬트에서 신화의 영역까지 자유롭고 다양하다. 권력과 제도의 지배로부터 저항하는 이야기를 즐겨 다루는 저자의 이번 소설집은 여성의 시각에서 펼쳐지는 ‘여성 장르 서사’로 구성되어 있다. 장르 소설의 종합 선물 같은 소설집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여성들의 삶이 투영되어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이야기들을 흥미롭고 특별하게 만드는 것 같다.

 


 

이 소설집에는, 낯선 땅에서 고생하는 여성 노동자, 결혼이라는 속박에 저항할 수밖에 없는 여성, 친구 문제로 고민하는 사춘기 소녀, 타인에 의해 결정된 삶에서 자유의지를 펼치려는 여고생 등, 누구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편향적이지 않은 담론을 담고 있다. 이제부터 외계인, 드래곤, 몬스터라는 장르적 메타포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면서 정체성과 자유의지를 탐구하는 흥미롭고 기묘한 이야기들이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게 펼쳐져 있다.

첫 소설은 「과자와 고기」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 "정하나는 스무 살의 여자 사람이다. 겉으로는 그렇게 보인다. 하나는 여기 도착해서 20년이 흐른 지금까지 인간처럼 보이려고 애썼다. 그래서 누군가 말을 걸 때마다 긴장했다. 같은 조에서 작업하는 한 살 많은 언니 이정신이 다가올 때도 마찬가지였다." 저자는 정신을 한국인 치고 색소가 옅은 눈과 갈색 머리에 살갗은 혈관이 비칠 정도로 하얀, 등급을 매기자면 빌혈로 보여 피와 살이 될 것 같지 않은 질 낮은 고기다. 말라서 지방은 모자라도 피부는 결도 좋고 깨끗하니 내장 쪽은 싱싱할까나." 소설 발단 부분에 주인공 장하나의 모습을 묘사한 작가는 정상적이지 않은 사람의 모습에, 정상적인 직장인이 아님을 직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사실 뒤에 드러나지만 장하나는 식인 외계인에게 몸을 강탈당한 과자 공장 노동자다. 식량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기대했던 지구에서의 삶은 가혹하기만 하다. 주인공은 가축처럼 외계인의 식량이 되기도 하고, 살아 있는 동안 노예상태로 강제노동에 동원되고 있는 느낌을 준다. 지구는 인간들의 세상이 아닌 이미 외계인에 의해 정복당한 후의 디스토피아로 저자는 접근하고 있다.

 


 

두 번째 소설 「안드로메다 구하기」는 이 소설의 표제어가 된 작품이다. 안드로메다는 고대 에티오피아의 공주다. 아름다운 여성으로 성장하면서 어머니 카시오페이아로부터 결혼의 압박을 받는다. 답답한 마음에 바다로 나온 안드로메다는 엄청난 사실에 눈을 뜨게 된다. 어머니로서 카시오페이아와 딸로서의 안드로메다는 너무 다르다. "안드로메다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이란 어머니가 말하는 외모 꾸미기가 아니라 바로 이런 것이었다. 충만한 에너지로 가득한 대자연! 너무 아름다워 안드로메다는 여기까지 오느라 기진맥진한 상태에서도 눈물을 흘리면서 감동했다. 철썩철썩 파도가 치고 포말이 부서지는 소리를 들으며 안드로메다는 가슴 가득 짠 공기를 들이마셨다.(p.53)

이에 비해 왕비 카시오페이아는 짙은 갈색 피부를 가진 여인이었다. 이 여인은 "매일같이 자신을 단장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카시오페이아의 길고 유연한 몸에서는 부드럽고 달콤한 향내가 났다. 검은 눈에 이목구비는 시원시원했고 화려한 장신구로 치장한 모습은 멀리서도 눈에 띌 만큼 화려했다. 시녀들이 금빛 깃털 부채를 부치는 가운데 카시오페이아는 아침 식사 후 응접실에서 '카웨'를 기다리고 있었다.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 희고 얇은 장막이 쳐진 드넓은 응접실은 사방에서 바람이 통해 시원했다." 독자에게는 아프리카 한 왕국의 모습으로 비쳐진다. 어떤 갈등을 겪을지 궁금해진다.

 

 

네 번째 작품 「데빌라」는 독자의 관심을 크게 끌었다. 쌍둥이 자매지만 서로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산다. 배경은 14세기 중세 이탈리아다. 갓 태어난 자매를 환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부유한 가죽 염색업자인 야고보는 주저하면서 딸들을 데리고 성당으로 간다. 세레명은 안젤라와 카타리나. 토마스 신부는 잠든 두 아이의 부드러운 이마에 십자가를 긋더니 흠칫 놀란다. 쌍둥이를 확인하며 말끝을 흐린다. "쌍둥이···로군요." 노신부는 탐탁지 않은 얼굴로 돌아섰다. 야고보는 고개를 끄덕일 뿐이다. 여태 딸만 22명을 낳은 아내가 이번에는 쌍둥이 자매를 낳았다. 야고보는 입맛이 없다. 야고보는 고아원에 들러 돈 몇 푼을 찔러 주며 안젤라를 버렸다. 안젤라에게 특별한 감정이 있어서가 아니라 막연히 둘 중 하나를 버렸다고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서다. 아이들이 차고 넘치는 집이라 어머니 몬나조차도 안젤라를 금세 잊어버린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 독자는 제목에서 하나의 힌트를 발견한다. 「데빌라」는 영어로 데빌(devel)에서 따온 듯하다. 그냥 우리가 아는 대로 남성이면 제목이 '데빌'이나 '데비루스' 정도로 불렸을 것 같다. 이탈리아어(로마어)에서는 이름이나 여성을 지칭하는 것은 '~아' 혹은 '~이아'를 붙인다고 들은 바 있다.(율리어스〈줄리어스〉가 남자라면 율리아〈줄리아〉는 여성이다) 그렇다면 데빌라는 여성 악마를 뜻한다.

쌍둥이 자매는 한쪽은 성녀로 추앙받지만, 버림받은 쪽은 최악의 삶을 살면서 어느 새 머리에 악마의 뿔까지 자란다. 이들에게 앞으로 펼쳐질 운명은 무엇일까. 독자들의 궁금증은 더해간다. "찢어지는 비명에 잠옷 바람으로 달려간 실베스트로는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소녀의 헝클어진 머리칼 사이로 뾰족하고 거무스름한 뿔이 두 개 솟아 있었다. 두 손에는 뿔이 살을 찢고 나오면서 흐른 피가 잔뜩 묻어 있었다. 초록색으로 빛나는 두 눈은 고통과 환희로 번쩍거렸다.(p.174)

 


 

「값비싼 사랑」도 무척 재미 있게 읽었다. 소설의 시작은 매우 잔잔하다. "밤거리는 밝았다. 효정의 표정은 어두웠다. 재민과 효정은 아파트 단지의 인도로 걸었다. 오토바이나 승용차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릴 뿐, 사방은 조용했다. 얼음 같은 바람이 불어 둘의 볼과 귀를 문지르고 갔다. 둘은 귀가 발갛게 달아오른 것 외에는 닮지 않았다. 재민은 밝게 염색해 파마를 한 쇼트커트 머리에 눈이 부리부리하고 코가 높은 서구적인 얼굴에 단단한 체구였고, 효정은 등까지 오는 검은 머리에 길고 큰 눈과 햐얀 얼굴이 히나 인형과 비슷했고, 마른 체구였다."(p.296)

자살시도를 했다고 오해하는 엄마의 권유로 댄스 학원에 다니게 된 효정은 아름다운 루비를 보고 반한다. 꿈속에서 루비와 은밀한 시간을 보내던 효정은 현실 같은 자극을 느낀다. "역시 머릿속으로는 ‘그게 무슨 짓이야!’ 싶었지만 효정은 루비의 손가락을 입 안에다 넣고 빨았다. 루비의 차갑고 가느다란 손가락에서는 거의 아무 맛이 안 났고 길고 매끄러운 손톱은 비늘처럼 얇았지만 피에서는 달콤한 맛이 났다. 세상에, 피마저 달콤하다니.(p.310)

 

저자 : 김설아

 

1980년 부산 출생. 2004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 단편소설 부문으로 등단했다. 지은 책으로는 장편소설 『공작새에게 먹이 주는 소녀』, 단편소설집 『고양이 대왕』이 있다. 그 외에 앤솔러지 『피크』, 『캣캣캣』, 『당신의 떡볶이로부터』, 『환상의 책방 골목』, 『마이너스 스쿨』, 『은하환담』에 참여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c*****0 2022.11.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안드로메다 구하기
"안드로메다 구하기" 내용보기
김설아 환상소설집 안드로메다 구하기는 코미디부터 미스터리와 호러까지 8편의 다채로운 이야기로 구성되었어요. 여성 장르의 서사라는 점이 흥미롭게 느껴졌는데 각 이야기의 주인공들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어 이야기의 상상력을 더 자극시켜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과자와 고기, 안드로메다 구하기, 유령 들린 스텐 팬, 금빛 집, 데빌라, 새롭고도 낯선 당신의 이웃, 천년우물,
"안드로메다 구하기" 내용보기

김설아 환상소설집 안드로메다 구하기는 코미디부터 미스터리와 호러까지 8편의 다채로운 이야기로 구성되었어요.

여성 장르의 서사라는 점이 흥미롭게 느껴졌는데 각 이야기의 주인공들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어 이야기의 상상력을 더 자극시켜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과자와 고기, 안드로메다 구하기, 유령 들린 스텐 팬, 금빛 집, 데빌라, 새롭고도 낯선 당신의 이웃, 천년우물, 값비싼 사랑 8편의 개성넘치는 이야기 그속에서 만나게 되는 외계인, 몬스터, 악마, 뱀파이어등 흥미를 자극시켜주는 요소들이 재미를 더해주네요.


 

가장 먼저 만나게 된 이야기는 과자와 고기로 제목도 흥미로웠는데 과자와 고기 과연 어떤 연관이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스무 살의 정하나는 외계인으로 과자노동자로 자신의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 긴장하며 살아가는 데 식량문제가 해결될거란 기대감에 지구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식량문제로 고통받아요.

고기가 질 좋기로 유명한 M 편의점 돈이 없는 하나는 다양한 인간고기를 뒤로하고 가공식품을 산 자신과는 다르게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고기를 골라서 굽기 시작하고 할머니가 하나에게 호의를 베푸는가 싶었는데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네요. 특히나 다양하게 분류한 인간고기를 묘사하는 부분에서는 섬뜩하기도 하고 이런 상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기발하고 흥미롭게 느껴졌어요. 정하나는 앞으로의 행보는 과연 어떻게 될지 마지막까지 반전이 기다리고 있어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과자와 고기 였어요.

고대 에디오피아의 아름다운 여성으로 성장한 안드로메다 공주는 어머니 카이오페이아로 부터 결혼 압박을 받게 되는데 궁이 아닌 바다로 뛰어드고 바다속에서 편안함을 느끼는데 그러다 해안가에서 만나게 된 고래의 사체를 발견하게 되고 안드로메다는 고래의 커다란 배를 찢어서 신선한 내장을 먹고 싶은 충독에 휩싸이게 되면서 이를 실행하게 되는데 충격적인 안드로메다의 정체 그리고 어머니 카시오페이아가 가지고 있는 비밀은 무엇일까요...

김설아 환상소설집에서는 여성노동자, 결혼문화, 친구관계, 가정폭력등 깊이있는 내용들을 담고 있어 이야기에 빠져들면서도 스토리 속 등장하는 여성들의 삶이 고스란히 느껴지면서 공감하면서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폭력적인 묘사들도 있었지만 이야기에 몰입감과 흥미를 느끼면서 신선하고 재미있는 충격까지 더해줘서 가독성 있게 볼 수 있었어요. 오컬트 판타지 스토리 저마다의 작품들이 짧지만 임펙트있게 다가와 재미있게 볼 수 있었어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아프로스미디어 #안드로메다 구하기 #김설아 환상소설집 #오컬트 판타지 #호러 #미스터리 #스릴러 #코미디 #리뷰어스클럽 #리뷰어스클럽서평단

l*******7 2022.11.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장르소설)안드로메다 구하기 - 김설아
"장르소설)안드로메다 구하기 - 김설아" 내용보기
김설아 작가의 단편소설 모음집. 처음 읽어보는 작가의 작품이였지만, 아프로스미디어의 출간작품답게 역시 이전의 출간된 책들과 비슷한 느낌을 받아서 어색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책표지의 띠지에 등장하는 드래곤, 악마, 뱀파이어, 외계인, 몬스터... 등을 한 책속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어서 흥미롭게 읽었다. 오컬트 판타지라는 장르는 못들어봤는데 아무래도 내가
"장르소설)안드로메다 구하기 - 김설아" 내용보기

 

 

김설아 작가의 단편소설 모음집.

처음 읽어보는 작가의 작품이였지만, 아프로스미디어의 출간작품답게 역시 이전의 출간된 책들과 비슷한 느낌을 받아서 어색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책표지의 띠지에 등장하는 드래곤, 악마, 뱀파이어, 외계인, 몬스터... 등을 한 책속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어서 흥미롭게 읽었다.

오컬트 판타지라는 장르는 못들어봤는데 아무래도 내가 좋아하는 쪽이 속해있는 부류인 것 같다.

특히 뱀파이어. 이 책에서는 뱀파이어에 대해 별로 강렬한 인상을 받지 못해서 조금 아쉬웠다.

 

 

8개의 단편선으로 구성된 <안드로메다 구하기>

-과자와 고기 : 과자공장에서 일하는 식인 외계인

-안드로메다 구하기 : 남다른 성장통을 경험하는 고대 왕국의 공주

-유령 들린 스텐 팬 :인간의 탐욕을 먹고 사는 악마를 만난 주부

-금빛 집 : 특별한 친구를 사귀게 된 중학생 소녀

-데빌라 : 성녀와 악녀로 자라난 쌍둥이 자매

-새롭고도 낯선 당신의 이웃 : 이상한 이웃을 만나는 무명 작가

-천년우물 : 시간을 되돌리는 가보로 자식을 구하려는 엄마

-값비싼 사랑 : 인간이 아닌 존재를 사랑하게 된 여고생

그 중에서도 몇 편의 글을 재미있게 읽었다.

과자와 고기는 인간의 탈을 쓴 외계인 하나는 고향의 식량난으로 인해 지구에 와서 살게 되었다. 외계인들만 다니는 M편의점에는 인간의 고기를 판매한다. 먹고 살기 위해선 돈이 필요했고, 그렇게 과자공장을 다니며 전전긍긍하던 하나.

인간을 직접 도축하거나 고기를 훔쳐먹는 것 또한 추방행이였기에 간신히 벌어 먹고 살던 하나는 한 노부부에게 고향으로 돌아가는 편의점에 대해서 듣게 된다.

적어도 자신의 고향에서는 인간인 척 살아가지 않아도 되었기에, 이제 고향으로 돌아갈 그날만을 손꼽아 가 기다리며 공장일을 하던 어느날. 굶주림으로 인해 정체가 탄로나기 일보 직전, 공장기계로 인해 사람이 죽게 되고 그 배후에는 하나가 있었다. 과연 하나는 자신의 고향으로 무사히 귀향할 수 있을까?

유령 들린 스텐 팬은 신혼부부인 영현과 주라. 아이를 갖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 결국 주라의 설득 끝에 영현과 함께 난임센터를 찾았고, 30대 초반이라 큰 문제는 없으나 주라의 체중이 평균보다 많이 나가는 편이고, 영현의 정자 활동성이 약간 떨어진다는 결과를 들었다. 난임센터 이후 둘의 사이는 점점 멀어졌고,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던 주라는 이사를 제안했다. 주라는 줄곧 열심히 집을 알아보다 급처로 나온 아파트로 이사를 하게 된다. 새로 이사온 집에는 최신형냉장고과 독일제3구 하이라이트, 반짝이는 스텐 팬까지 놓여있었다. 전주인이 깜빡하고 두고간 것이겠지 싶어 부동산의 연락을 기다렸지만, 연락이 없었다. 주라는 문득 스텐팬이 써보고 싶어져 마트에서 고기와 야채들을 사 냉장고에 넣어두곤 영현이 오기를 기다리다 잠이 들었다. 휴대폰 벨소리에 놀라 깨어보니 영현이였고, 문을 열어준 주라. 평소처럼 냉랭한 기운을 뿜으며 들어서던 영현은 갑자기 반색하며 좋은 냄새가 난다며 얼른 씻고 오겠다고 한다.

냉장고에 있어야 할 고기와 야채들이 스텐 팬 위에 노릇하게 구워져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 주라.

이사 후에 영현은 달라졌고, 늘 고기를 원했다. 그것도 주라가 구워주는 것에 집착했다.

사실 고기는 주라가 굽는 게 아니였다. 고기를 사다 넣어놓으면 저절로 요리가 되어있었고, 심지어 고기가 없는 날에도 고기는 구워져 있었다. 그리고 영현은 점점 변해갔다.....

데빌라는 14세기 중세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쌍둥이 자매 안젤라와 카타리나.

여태 22명의 딸만 낳은 아내가 이번에는 쌍둥이 자매를 낳았다. 야보고는 고아원에 들러 돈 몇푼을 찔러 주며 안젤라를 버렸다. 카타리나만 집으로 돌아왔지만 아이들만 차고 넘치는 집이라 어느 하나가 없어져도 어머니 몬나조차 안젤라를 쉽게 잊었다.

카타리나는 여섯 살이 되던 해에 자신의 운명은 성녀가 되는것이라고 확신했다. 카타리는 고집이 셌고, 결국 그녀는 열여섯이 되었을 때 수녀회에 입회했고, 스물한 살이 되던 해에는 예수와 약혼하였다.

한편 버려졌던 안젤라는 태어난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흑사병이 창궐했는데, 열병에 시달리던 아이들도 하루에 몇 명씩 죽어나갔다. 안젤라가 처음으로 배운 것은 죽음. 두번째로 배운 것은 노동이였다.

6살이 되었을 때 안젤라 역시 흑사병에 걸렸으나 기절했다가 알 수없는 강렬한 빛이 자신의 몸에 스미는 느낌을 받았고, 깨어나니 말끔하게 병이 나았다. 병을 앓고 난 이후, 묘한 여성의 태가 났는데 그 모습을 본 한 사내가 안젤라를 고아원에서 사왔고, 그로부터 1년 뒤 안젤라의 머리에서 이상한 뿔이 생기는 모습을 보고 혐오하며 내쫓게 된다. 하지만 귀족 중 독특한 여자들을 수집하는 취미를 가진 사내를 만난 안젤라는 그의 성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 책의 등장인물의 주인공은 모두 여성이다. 작가가 전달하려는 메세지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책 속에서 전개된 이야기는 모두 비현실적이고 초자연적인 현상들이다. 그럼에도 각 이야기 속에서 등장한 인물들은 현실 속 여성들의 삶의 문제점들을 녹여냈다.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다니는 공장, 왕족의 삶 때문에 원치 않는 것들을 해야만 하는 일상, 외모비판과 인간의 탐욕 등.

물론 이 모든 것들이 비단 여성의 문제일 뿐 아니라 여성이라는 타겟에 남성을 끼워넣는다면 남성의 문제가 될 수도 있는 것들.

8편의 짧은 이야기가 수록되어 읽기에도 부담이 없었고, 무엇보다 한 책속에서 다양한 장르를 맛볼 수 있어 과자선물세트같은 느낌의 책이였다.

k*****5 2022.11.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안드로메다 구하기 - 김설아
"안드로메다 구하기 - 김설아" 내용보기
안드로메다 구하기 (2022년 초판) 저자 - 김설아 출판사 - 아프로스미디어 정가 - 16000원 페이지 - 334p 다채로운 장르가 믹스된 환상소설집 꿈을 꾸듯 이어지는 잔혹하고도 매혹적인 이야기들. 김설아 환상소설집으로 명명된 [안드로메다 구하기]에는 다양한 장르의 여덟가지 이야기들로 꿈속을 거니는 듯한 착각이 들게 만든다. 작가의 이름은 낯설다. [현대문학]으로
"안드로메다 구하기 - 김설아" 내용보기

안드로메다 구하기 (2022년 초판)

저자 - 김설아

출판사 - 아프로스미디어

정가 - 16000원

페이지 - 334p

다채로운 장르가 믹스된 환상소설집

꿈을 꾸듯 이어지는 잔혹하고도 매혹적인 이야기들. 김설아 환상소설집으로 명명된 [안드로메다 구하기]에는 다양한 장르의 여덟가지 이야기들로 꿈속을 거니는 듯한 착각이 들게 만든다. 작가의 이름은 낯설다. [현대문학]으로 등단하여 다양한 이야기들을 써왔다는 건 작가 약력을 보고서야 알게 되었다. 이 작품에는 SF, 공포, 호러, 오컬트, 외계인, 뱀파이어, 크리처 등 경계없는 장르적 서사를 바탕으로 억압에 맞서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때로는 신화속 공주에서, 때로는 남편에게 학대받는 임신한 아내로서 지독한 현실과 맞서 나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결말과 함께 작가의 독특한 메시지를 담고있다.

1. 과자와 고기

정하나는 식인 외계인에게 몸을 강탈당한 과자 공장 노동자다. 식량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기대했던 지구에서의 삶은 가혹하기만 한데…….

2. 안드로메다 구하기

고대 에티오피아의 공주 안드로메다는 아름다운 여성으로 성장하면서 어머니 카시오페이아로부터 결혼의 압박을 받는다. 답답한 마음에 바다로 나온 안드로메다는 엄청난 사실에 눈을 뜨게 되는데…….'

3. 유령 들린 스텐 팬

오래된 아파트에 새로 이사 온 주라는 가정에 소홀한 남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전주인이 남기고 간 스텐 팬으로 고기를 굽는다. 그 고기를 먹은 남편은 이상할 정도로 다른 사람으로 변하는데…….

4. 금빛 집

공부는 잘하지만 못생긴 미운 오리 새끼 같은 중학생 소녀는 친구가 생기지 않아 고민이다. 어쩌다가 친구가 생기긴 하지만, 둘 다 비슷한 처지라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데…….

5. 데빌라

이탈리아의 부유한 집에서 태어난 쌍둥이 자매는 한쪽이 버림받으면서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게 된다. 한쪽은 성녀로 추앙받지만, 버림받은 쪽은 최악의 삶을 살면서 어느새 머리에 악마의 뿔까지 자라는데…….

6. 새롭고 낯선 당신의 이웃

30년 된 주공 아파트에 혼자 사는 예고 강사 겸 작가 지망생은 어느 날 불쑥 방문한 이웃 때문에 당황한다. 이상한 말과 행동으로 보아 인간이 아닌 것 같은데…….

7. 천년우물

부잣집에 시집온 보배는 갓 낳은 아들 연후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주변 사람들의 기억에도 남아 있지 않다는 것에 놀란다. 시댁에서 정신병자 취급을 당하던 보배는 신기한 가보로 시간을 되돌리기로 하는데…….

8. 값비싼 사랑

자살시도를 했다고 오해하는 엄마의 권유로 댄스 학원에 다니게 된 효정은 아름다운 루비를 보고 반한다. 꿈속에서 루비와 은밀한 시간을 보내던 효정은 현실 같은 자극을 느끼는데…….

보통 줄거리는 내가 쓰지만 출판사 줄거리가 잘 축약돼있어 가져왔다. 첫번째 [과자와 고기]는 SF풍의 잔혹 소설이다. 인간의 고기를 먹는 신체강탈자로서 자칫 포식자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지만 주인공 하나는 돈이 없어 불량 소세지를 먹고 위액을 게워내는 영락없는 하층민의 삶을 보여준다. 독특한 배경 속에서 만나게 되는 빈곤자의 가난은 잔혹한 현실과 맞닿아있다.

[안드로메다 구하기]와 [데빌라]는 신화풍의 작품으로 폭풍같은 운명에 놓인 여성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유령 들린 스텐 팬]은 괴기로 빚어낸 우렁각시가 떠오른다. 악마들린 스탠 팬으로 구운 고기를 먹던 남편이 서서히 변화하는 이야기가 주된 스토리인데 SM 묘사가 생각보다 수위가 높아 놀라며 읽었다. [금빛 집]은 왕따를 당하던 소녀가 친구 집에 놀러가면서 경험하는 기묘한 이야기인데 친구의 정체를 보며 '옥타비어 버틀러'의 공포SF단편을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새롭고 낯선 당신의 이웃]은 공포심을 자극하는 정체불명의 아파트 이웃으로 시작하지만 결말로 가면서 장르자체가 변화된다. [천년우물] 신기한 거울로 하루를 반복하며 자신의 아기를 구하는 엄마의 이야기로 모성이 빛나는 [월광보합]을 보는듯한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마지막 [값비싼 사랑]은 진짜 친구를 구하는 뱀파이어 이야기로 쉽사리 [렛미인]을 떠올리게 한다.

다채로운 장르적 외피로 흥미를 자극하고 극적인 결말로 천천히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작품들이다. 몇몇 작품은 작가의 의도를 헤아리려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대체적으로 작품속에서 상황과 맞닥뜨리는 여성의 심리는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어 그녀들의 시선에서 그녀들의 이야기 속으로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만든다. 평소 장르의 탈을 쓴 순문학을 어렵게 느끼는 경향이 있는데 이 작품은 스토리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를 자극하여 좋았던 것 같다.

'만화경'이라는 출판사의 말이 딱 맞아 떨어진다. 그녀가 보여주는 장르만사는 허구임에 분명하지만 더없이 현실과 맞닿아있다. 그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서 어딘지 등골이 서늘해지는 기묘한 감각을 경험케 될 것이다.

e****o 2022.11.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