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추사 1,2 - 한승원.열림원.2023
[목차 정리] 一 서장 추사의 마지막 편지 / 인연과 운명 二 꿈 / 또 하나의 꿈 / 불똥으로 살갗 지지기 / 신을 잃어버렸다 / 무지개 목에 두른 달을 싣고 다니는 배 / 신의 글씨 三 하허 스님과의 내기 / 한양으로 가는 수선화 알뿌리 / 월성위궁의 쓸쓸한 소년 / 북학, 그 미지의 세계와의 만남 四 초승달 같은 여인 / 새벽에 찾아온 패랭이 쓴 소년 / 호사다마 / 똑똑한 바보와 바보 같은 양반들 / 코스모스 五 아버지 김노경 / 꿈에 그리곤 한 연경의 하늘 / 연경에 가는 괴나리 봇짐 속의 염주와 『화엄경』 六 다시 혼침 / 해붕의 공 놀음 / 백파 마을의 늙은 떡장수 七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리는 김조순의 유혹 / 화살 한 대로 시골 돼지 두 마리를 八 악연 九 차향, 어린 상우에게서 나던 향기 / 잉태 十 초생의 출분 十一 새로운 빛, 덕인(효명)세자 / 덕인세자의 갑작스러운 죽음 / 윤상도의 탄핵 상소 十二 광기의 재발 / 김정희를 제거하라 十三 천리유형 / 모질도 / 글씨로 뱀을 쫓는다 十四 원악도로 가는 바람 / 남으로 가는 짐꾼들 十五 달려가는 낙엽 / 인연 혹은 슬픈 업장 / 원악도에서 살아남기 / 글씨 사러 오는 육지 사람들 十六 서얼 자식 상우 / 매화 향기에 미친 남자 / 난을 많이 쳐달라는 상우에게 / 이 꽃의 있음을 들어 저 달의 없음을 증명하리 十九 가짜 추사 글씨 / 풍토병과의 싸움 二十 세상을 덮는 검은 구름 / 준동하는 검은 구름장 / 미친바람 속의 고요 / 허무와의 화해 / 또 하나의 추사 二十一 추사의 뿌리 / 초생과의 재회 / 한낮의 땅거미 / 다시 서책들 불사르기 / 주정뱅이 왕손 이하응 / 한밤에 찾아온 손님 二十二 북청으로의 유배 / 오한 二十三 수선화 / 불이선란 / 불가사의 해탈
조선 후기의 추사를 그리기 위해 수 년을 파고 들었다. 남은 흔적을 쫒으며 기록을 뒤지며 추사를 형상화 시키기 위해 자료를 쌓았고, 추사의 삶을 되짚으며 쫒았다. 이 책은 추사체라는 하나의 흔적을 남긴 누군가의 기록이라기 보다 추사 김정희라는 인간에 대한 삶을 쓴 책이다.
"나는 추사 김정희의 '신필'뒤에 가려져 있는 전혀 또 다른 김정희의 얼굴, 잘못 흘러가고 있는 역사를 제대로 흘러가게 하려다가 다친 과정과 유배지에서 아파하고 슬퍼하면서도 치열하게 분투하는 그의 모습을 제대로 드러내주고 싶어 이 소설을 썼다."
이 소설에 대한 작가의 추사에 대한 마음이 읽힌다. 조선 후기 유학파로 선진문물을 배운 엘리트 출신의 북학파. 그리고 신필이라 불리며, 시서화에 능하고, 학문, 예술, 정치에서 특출난 재능을 보여준 시대의 천재가 추사 김정희다.
배운 공부와 쌓은 지식으로 당대의 지식가들의 논리를 파하는 삶을 살다가 정치의 들어서 왜곡되고 굴절된 학문과 예술, 그리고 부정부패의 권력앞에 당당한 중년의 추사. 안동 김씨 세력의 정쟁으로 인한 긴 유배생활의 후기의 삶을 다양한 기록들을 되살리며 추사 김정희를 느끼게 한다.
사람이 평면적으로 이루어 지지 않음은 당연한 일이다. 한 천재의 삶을 시대을 배경삼아 다양한 면모를 그려냈다. 사람들을 통해 바라본 추사와, 정적들을 통해 바라본 추사. 사제와 서얼 아들이 바라본 추사와 항상 자신을 바라본 여인의 추사. 그리고 한결 같은 벗들이 바라본 추사. 각기 다른 인물이 바라본 추사를 조형함으로 삶의 희노애락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소설이다.
쉬이 읽기 힘든 책인건 확실하다. 내용이 어려운게 아니라 고어들이나 표현, 그리고 유려한 문장들이 익숙치 않아 낯설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을 사랑한 희대의 천재인 추사 김정희를 조금 깊이 알고 싶은 욕심이 있다면 힘들더라도 충분히 읽을만한 깊이의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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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한승원 장편소설 / 열림원 추사에 대해 네이버 백과를 찾아보면, 차와 고락(苦樂)을 함께 나눈 최고의 문인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1786~1856)는 조선 후기의 문인이자 추사체를 만들어낸 명필가이며 대실학자다. 현재 복원된 추사고택이 있는 충남 예산 용궁리에서 태어난 추사는 차를 사랑했던 조선시대 대표적인 차인이기도 했다. 추사는 그가 24세 되던 해에 아버지를 따라 청나라 연경(燕京)으로 건너갔다. 그곳에서 당대 최고의 지식인들과 교분을 쌓으며 금석학과 서예, 전각 등을 익혀 훗날 추사체 탄생의 기틀을 다졌다. [네이버 지식백과] 추사 김정희 - 차와 고락(苦樂)을 함께 나눈 최고의 문인 (찻잎 속의 차, 2008. 8. 14., 이진수, 이진미, 주은철) 이렇게 나와있다. 추사라는 제목의 책을 검색해도 목록이 상당할 만큼 아직도 추사 김정희는 후대에서도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수상자인 실력있는 작가 한승원님이 완성한 책이라니 더 기대가 되고 많은 책 중에 특별하게 느껴졌다. 내가 김정희인지 김정희가 나인지 분별이 안 될 경지의 몰입으로 꾼 꿈에서 만난 추사와의 대담을 해설의 형태로 풀어 덧붙였다고 하는데 작가의 어느정도의 노력이 들어갔는지 짐작이 갔다. 추사라는 이름 자체가 너무나 무거웠을텐데 하나가 될 경지에 이르기까지 공을 들여야 하는 것임을 생각하니 책이 더 소중하게 여겨진다. 두권 분량이 결코 적은 양은 아니었다. 글씨도 좀 작은 편이라서 읽는 시간도 오래 걸렸지만 그 시간이 아깝지 않을만큼 소중했다. 이 책은 그동안 내가 생각했던 추사 이미지와는 너무나 다른 인간적인 모습이 많이 담겨있었고 추사에 대해 알지도 못하면서 내 멋대로 생각해왔구나 하는 반성도 하는 계기가 되었다. 조선 천재 다른 시리즈도 기회가 되면 구입해서 아이랑 같이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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