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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참으로 즐거운 일이다. 낯선 공간으로 떠날 때 길잡이가 되는 안내서가 있다면 더욱 즐거운 여행이 될 것이다.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는 좋은 여행 안내서이다. 또한 거기에 머무르지 않는 아주 큰 의미가 있다. 우리의 문화재를 새로운 시각과 애정으로 볼 수 있도록 해 준다. 하지만 여행에 관심이 없거나 흥미가 전혀 없는 사람이 읽으면 조금 지루 할 수도 있다. 책을 끝까지 놓지 않으려면 언젠가는 밟아볼 것이라는 생각으로 글쓴이가 밟아가는 길들을 맘속에 그려 넣어야 될 것 같다. 가장 가 보고 싶은 곳이 생겼다. 경주다. 아직 한번도 안 가본 곳이지만 조상의 숨결을 흠뻑 느끼고 올 수 있을 것 같다. 갔다 오면 글쓴이가 그런 것처럼 나도 경주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
|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처음 맞이하는 역사시간. 안경을 치켜올리시며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많은걸 바라지 않는다. 나의 역사수업 목표는 우리의 문화재를 보고 돌덩어리라고 말하지 않는 너희가 되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돌덩어리? 의아했지만 사연을 알고나니 선생님의 말씀에 공감이 갔다. 선생님께서 전국의 선생님들과 모여서 경복궁으로 답사를 가셨는데 경복궁 마당에 정일품, 정이품, 좌의정, 우의정 식으로 각 품계를 나타내는 돌들이 정연하게 펼쳐져 있었단다. 그 옛날 나라에서 큰 행사가 있을때 나랏님이 앞 단상에 앉으시고 각 품계에 해당하는 관료들이 그 돌 옆에 서 있었을 터였다. 그런데 한 여선생님이 우리 국사선생님께 어머~저 돌덩어리들은 다 뭐예요? 하고 물으셨다고 한다. 그 후로 국사선생님께서는 우리의 문화유산을 보고 돌덩어리라고 말하지 않는 우리들이 되게 하겠다는 목표를 세우셨단다. 그러면서 공부하면서 쉴때 한번 읽어보라고 권해 주시던 이책.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문화유산에 대한 설명이라는 생각에 지루할거란 생각이 들어 선뜻 손을 내지 못했던 고등학생의 나. 사실 그 당시의 나는 화려한 서양의 문화에 매료되어 있었다. 서양에 비하면 우리의 문화재는 나무, 돌로 만들어져 자연친화를 꾀하고 있었으니 그 수수함에 나는 고개를 저었던 것이다. 읽는다고 내 시각이 바뀔까? 의구심이 머릿속을 채우고 드디어 책을 펼쳐서 읽기시작했다. 지루하고 재미없을거란 생각도 우리 문화재는 서양에 비해 너무도 수수하단 생각도 책을 읽는 내내 조금씩 조금씩 무너져 내려가는게 아닌가! 산속의 수풀과 어우러져 자연의 일부가 된듯한 석탑들. 세월의 흔적이 묻어 조금씩 허물어지기도 했지만 그 수수함과 단아한 아름다움은 지금도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다는게 너무도 신기했다. 어떤 석탑은 왜 층이 더 높은지, 어떤 석탑은 왜 더 화려한지 읽는 내내 그 이유를 알게 되면서 문화재를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져 갔다. 전에는 한번 쓱 훑어보고 지나가던 탑 - 그냥 탑만 보였다 - 에서 돌사자가 새겨져 있는것이 보이기도 하고 다 똑같이 생겼다고 생각한 탑들이 저마다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는 것도 보이게 되었다. 사실 모두 원래부터 조각되어 있거나 그런 형상이었지만 내가 관심이 없고 대충 훑어만 봤었으니 제대로 다 볼수가 없었던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더니. 우리 문화가 이렇게 아름답고 개성이 있는줄은 몰랐어. 자율학습 시간내내 이 책에 푹 빠져 있는 내게 친구는 그만읽고 공부하라고 얼마나 충고를 했던지. 그 당시 내 마음은 이미 경주나 공주로 날아가 버리고 교실엔 몸만 남아 있는것 같았다. 그렇지만 책만 읽고 있었다고 손해를 본것은 아니다. 문화재에 대한 안목이 생긴것은 그렇다 치고 언어영역 지문에도 이 책의 글은 종종 등장해서 내게 친숙함을 주기도 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 머릿속에 갖가지 문화유산을 떠올리며 역사를 상상하던 내 자신. 더불어 고등학교 국사 선생님도 기억에 남는다. 돌덩어리라고 말하지 말자!! 선생님 말씀이 맞았습니다. 문화유산을 돌덩어리라고 부르지 않고 돌덩어리로 보지 않는 우리가 될때 진정한 역사가 이어지고 창조되는 거라는걸 이제 알게 되었으니까요. 우리 문화에 대해 가슴뛰는 열정과 끊임없는 관심을 안겨주었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정말 내 평생 잊을수 없는 책이라 감히 말하고 싶다. |
| 유난히 여행을 좋아한던 나로서는 반가운 책이 아닐 수 없다. 그도안 수많은 곳을 돌아다니더라도 여행 선택지의 기준은 단지 편안히 쉴 수 있는곳이였다. 그러나 이 책은 나의 이러한 관념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문화를 기본으로 여행지를 선택할 수 있는 안목을 나에게 주었다. 그동안 여러번 다녀온 곳이지만 솔직히 책에 있는 문화재나 장소를 가본적은 거의 없었다. 대부분 여관과 주위 관광단지 중심으로 여행을 했을 뿐이였는데..우리나라에 이렇게 많은 사연을 안고 있는 곳들이 있었던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저자는 해박한 미술사적 지식을 배경으로 한 지역의 문화와 문화유산에 대해 간결하게 설명을 하고 있다. 물론 문화관련 기행문의 성격이 짙기 때문에 중간중간 지겹다는 생각이 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나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책이다. 특히 여행지를 선택하는 기준에 있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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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마 내가 결혼하기전부터 남편의 서재에 꽂혀 있었던 것 같다. 신혼때부터 존재했으니까.. 그런데 정작 내가 이 책을 읽은 것은 올해 여름이었다. 뒤늦게 저자의 존함을 들어 알게 되었고 큰 아이의 교육에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했고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조금은 관심이 있기 때문에 정말 오랜 무지끝에 읽게 된 책이다. 몇 번의 이사와 책정리에도 살아 남아 준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뒤늦게라도 이렇게 훌륭한 책을 읽게 된 것이 참 다행스럽다. 난 첫장부터 읽어 나간 것이 아니라 내가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 경주부터 읽었는데 아! 나의 무지함이여! 부끄럽기가 그지 없었다. 가보지 못한 곳이 얼마나 많은지... 서른 여섯 먹도록 난 우물한 개구리처럼 살았구나. 책을 읽다보면 마치 그림을 보듯 머리속에 유적 주변의 풍경이 떠오른 듯 하기도 했고 때론 도무지 내 식견으론 무슨 말인지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마지막 부분에는 찾아갈 수 있도록 답사 지역의 간략한 약도까지 나온다. 물론 십년도 더 지난 터라 달라지기도 했겠지만 초보자로서 용기를 내 볼만한 자극이 된다. 나는 이 나이 먹도록 우물안 개구리처럼 살아 우리의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지, 또 어떤 아름다움이 있어서 보물, 국보에 지정되었는지 무지하게 지냈지만 내 아이들에게만큼은 보다 일찍 올바른 역사에 대한 시각을 가지게 해 주고 싶다. 전부 가보지는 못하겠지만 조만간 고창의 선운사에 꼭 한번 가 보고 싶다. [인상깊은구절] 본래 단순한 미는 얼른 눈에 들어오지 않는 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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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휴가 계획을 전국일주로 하고서는 그 첫단계로 올여름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시리즈 탐독하기이다. 아직은 고등학생인 아들을 팽개쳐두고 마음편히 어딜 다녀올만큼 두둑한 심장도 못되고, 다음 기회를 위하여 배경 지식을 습득해 두는 것도 보람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한꺼번에 1,2,3권을 주문했다.
우리나라는 전 국토가 문화재라는 머릿글을 따라 첫번째 만나게되는 남도답사일번지는 영호남지역이다. 내가 사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어서 더 반가운 곳이기도하다. 더러는 가 본 곳도 있지만 고작해야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유명세로밖에 보지 못하는 나자신이 부끄러웠고, 그래도 전국일주라는 거창한 계획을 실천하기 전에 이 책을 만날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른다. 이 책에 의하면 지금까지의 난 답사의 왕초보 과정에 있다. 어디에 가든 놓치지 않으려고 발걸음을 바삐 움직이며 살피고, 안내문도 골똘히 읽는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곳, 그것도 많이 내고 들어가는 곳인 불국사, 해인사, 화엄사, 송광사등의 유명세를 따라 다녔으니까.
이 책은 그냥 문화 유산을 찾아 다니며 쓰는 기행문 정도가 아니다. 우리 나라에 대한 따뜻한 마음, 즉 사랑의 마음을 안고서 문화유산을 찾아가고 거기에 얽힌 역사적 사건과 그곳에 깃든 사연을 풀어놓는다. 그러면서 저자의 생각과 추억이 더해져서 한결 재미있게 독자들을 접근하게 해주기도 한다.
'인간은 아는만큼 느낄 뿐이며, 느낀 만큼 보인다" 라고 하셨는데 아는 것이 노력없이 그저 얻어지는 것은 아닌데 지금까지 그저 먹으려고 한것만 같아 부끄럽기 그지 없다. 저자의 그러한 지적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면 내가 책을 읽는 이유도 거기에 있지 않을까? 또한 알기위한 방법으로 저자는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에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고 비결을 밝혀 두었다. 그러니까 책으로 터득한 배경지식을 지니고, 문화유산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가지고 답사를 떠나면 되는 것이다.란 결론이다.
이번 여름에 그래도 한 곳 정도는 실천해 볼 작정이다.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 경주, 그 중'아! 감은사, 감은사 탑이여!'를 따라서 이 책 머릿속에 넣어가려고 노력하겠지만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옆에끼고 말이다. 그리고 다음 부턴 어딜가나 함께 떠나는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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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내가 대학을 다니던 시절에는 답사여행이 일반화되지 못했었다. 사학과를 다니면서도 역사책이나 교과서를 벗어나지 못하였고 또한 외박을 마치 가출처럼 생각하는 우리 집도 핑계라면 핑계였다. 때문에 나의 마음은 우리나라를 직접 보고 느끼지 못하고 있는 나 자신이 한심스러웠고 그것은 또한 해결하지 못한 숙제처럼 나의 마음을 짓누르고 있었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숙제는 눈덩이처럼 점점 커져갔고 결혼 후에 아이를 낳게 되면서 점점 나의 희망은 멀어져갔다. 그런 중에 내 마음을 가장 위로해주었던 책을 만나게 되었다. 그즈음 출간된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였다. 몸조리하는 한달 동안 안질이 안좋아진다는 어머니의 잔소리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읽고 또 읽으면서 내 마음은 이미 전국을 누비고 있었다. 출산 후에 누구나 찾아오는 우울증도 책으로 극복하면서 늘 책상 옆에 두고 보고 또 보고 다녔다. 몇년이 그렇게 지난 후 둘째가 여섯살 되던 해 문득 어느 토요일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여섯살, 여덟살 두 아이들을 데리고 구포에 가서 기차를 타고 떠나기 시작하였다. 토요일 방과 후 밀양 표충사와 경주를 시발점으로 하여 참 많이도 다녔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옆에 끼고 아이들은 베낭을 하나씩 짊어지고 기차타고 버스타고 걷고 쉬고 책을 뒤져가며 책처럼, 꼭 책처럼 하고 싶었고 그리고 전국을 다녔다. 해남 땅끝마을, 고창, 부안, 채석강, 공주, 부여, 안동, 영주, 봉화, 강화도 그리고 제주도까지 이름난 관광지는 물론이지만 책에서 그리고 있는 지역들을 찾아다니면서 내 마음과 지식은 조금씩 재산을 불려갔고 학교에서 더욱 자신감있게 수업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즈음 가는 곳마다 우리 가족처럼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들고 답사를 다니는 대학생들을 만나기도 하고 우리 같은 가족들을 만나기도 한것이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 또 얻은 것이라면 기차여행의 즐거움을 아이들이 알게 되었고, 시골버스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면서 자리를 양보하는 것도 일치감치 깨닫게 되었고, 시골역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버스를 두세시간 기다리는 시간도 전혀 낯설어 하지 않는 우리를 보게 되었다. 여름방학에는 차없이 강화도를 돌아다니면서 얼마나 까맣게 탔는지 서울에 도착하여 애들 작은 엄마 집에 들어가니 하는 말 " 어머! 형님...거지가족이 다 되었네요" 하는 소리에 우리 모습을 보면서 한바탕 웃기도 하였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3학년이 되었고 우리가 함께 했던 시간들은 고스란히 우리의 추억으로 남아있고 바빠서 함께 하지 못했던 아빠의 모습이 아쉽기는 하지만 내 마음은 오히려 다행스러웠다. 귀찮은 것을 싫어하는 아빠가 시골 역에서 두세시간씩 기다릴리가 없었기 때문이었고, 우리 여행 경비를 지원해주는 것으로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나는 감사할 뿐이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우리나라의 작은 문화유산도 의미를 두고 가치있게 소개하면서 답사의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는 제쳐두고라도 이 책이 나에게 남긴 것은 살아가면서 더욱 느끼게 된다. 학교에서는 아이들을 상대로 답사의 기회가 오면 내가 준비하는 서류가 많아도 관심있는 애들을 불러모아 독려하며 참가하기를 권유하고 "아는 만큼 보인다" 를 역설하며 마음이 동하는 아이들을 만들어낸다. 집에서는 우리 아이들이 공부는 조금 부족해도 힘든 것을 참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그 때 배운 것 같고, 애들이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갈등없이 혼자 가는 용기도 함께 얻은 것 같다. 책에서도, 책밖에서도 아이들은 그렇게 성장했고 나는 지금도 내 인생 최고의 책을 꼽으라면 서슴없이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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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에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지금까지 꾸준한 스테디셀러이고, 또한 폭발적 베스트셀러인 이 책을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는 사실은 솔직히 부끄러운 일이다. 여기저기서 얻어 듣고 주워 읽은 조각조각들에 나는 만족하고 있었던가 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유 교수의 문화유산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다양하고 해박한 그의 지적 편린을 엿볼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 그의 '겸손함'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곤, 그의 인간적 면모에 대해서도 호감을 갖게 되었다. 호감을 가진 이를 통해 들려지는 이야기는 한결 재미있고 정겹기 마련이다. 강진,해남에서 출발하는 그의 이야기를 통해 나는 화려함 뒤에 있는 숨어 있는 가식없음과 진실함에 관심을 갖는 유 교수의 전문성을 발견할 수 있었고, 약하고 알려지진 않았지만 더없이 소중한 것들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유 교수의 배려에 감동했다. 20세기와 21세기를 살아가는 인간의 단견(短見)으로 인해 훼손되고 망가져가는 것들에 대한 유 교수의 언짢음을 보면서는 나도 역시 분노했고, 사랑하지 못함으로 인해 알지 못하고 보지 못했던 많은 것들에 대해 나는 미안했고 부끄러웠다. 가끔씩 이 책을 다시 펼쳐 들고 책 속으로 문화유산답사를 떠나기도 하고, 책을 들고 이 고장 저 고장의 문화유산들을 직접 찾아보기도 해야겠다. 좋은 스승과 함께 숨어 있는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방법도 배우고, 내 주위에 있는 소소한 것들도 더욱 사랑할 수 있어야겠다. 이래저래 참으로 고마운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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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에 머물 기회가 있어 주변을 좀 둘러보려고 이 책을 펴게 되었다. 벌써 출판된지 16년이 되었지만 전라도 기행을 위해 이 책을 펼쳐 볼 생각을 한 것만으로도 이 책이 우리의 뇌리에 준 인상은 강한 것 같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문화재청장까지 역임한 유홍준 교수를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린 책.
저자가 소개한 전남 담양의 소쇄원은 고등학교 시절 수학여행으로 갔던 곳이다. 대나무가 많은 멋진 곳이고 송강 정철이 좋아했던 곳이라는 기억은 아스라히 있지만, 정작 이곳이 어떤 곳이고 왜 수학여행으로 찾을 가치가 있는 곳이었는지는 들은 바 없다. 교육당국의 하는 것을 봐서는 우리 자식들 대에서 별반 다를 것이 없어보인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아쉬운 사람이 우물 판다고. 우리네 것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우리가 노력하는 수 밖에. 우리 주위에 있는 우리의 유산을 알고 느끼기 위해 이런 부류의 책들이 더 많이 출판되고, 많이 팔려야 하고 우리 역시도 많이 읽고 누려야 하지 않겠나?
저자는 전국에 걸쳐 있는 조상들의 문화유산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오히려 현재의 우리가 더 망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한다. 그만큼 우리의 문화를 보는 우리의 눈과 교양이 낮은 것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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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의 우수성을 깨닫게 해 준 문화유산 답사의 바이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