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24시간 세계와 접속한다. 시공간을 초월해 누구든 만날 수 있다. 기술 문명의 은혜로움은 풍요의 극치를 누리게 하지만, 모든 건 방구석에서 이루어진다.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온라인 비대면이고, 원한다면 얼굴은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 온기없는 사람들을 만난다.
도시생활자들의 삶은 화려하나 건조하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일상을 살아내고, 밤이 되면 화려한 도시를 구경한다. 그림책 <달은 누구의 것도 아니다>의 주인공 클라이브와 험프리는 도시에 산다. 클라이브는 정해진 직장이 있고 집도 있지만 험프리는 집이 없고 일자리도 일정하지 않다. 험프리는 클라이브가 좋아하는 친구다. 클라이브는 쉬는 날이나 퇴근 후 종종 험프리를 만난다.
어느날 험프리가 우연히 주운 연극 초대권으로 공연을 보러간다. <달은 누구의 것도 아니다>의 개막공연이었다. 근사한 전채 요리와 기막힌 식전주를 제공받고, 호화로운 특별석에서 감동적인 공연을 본 뒤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디저트를 즐겼다. 그 초대권은 둘에게 기적 같은 선물이었다. 지리한 일상을 반짝거리게. 쓸쓸한 도시를 아름답게 만들어 주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둘은 서로에게 말한다. “여기는 우리의 도시야!” 라고... 작가는, 달은 누구의 것도 아니라 하고선 도시는 그들의 것이란다. 달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빛을 비추고, 날이 흐리지만 않다면 어디서든 볼 수 있다. 달이 보이지 않는다 해서 없는 것은 아니다. 달은 친구처럼 지구의 곁에 있다. 지구가 사라지지 않는 한 달은 늘 지구 옆을 지킬 것이다.
삭막한 도시 안에서 같이 길을 걷고 연극을 관람하고 식사를 하고 달을 볼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그걸로 되었다. 두 도시 생활자의 삶은 평온하다. 도시라는 공간이 그들의 것이 된다.
험프리가 앉아 있던 동상에 쓰여 있던 문구, “AD ASTRA PER ASPERA(고난을 넘어서 별을 향해)”는 별을 향하는, 별에 다가가려는 험프리의 마음을 대변한다. 집과 직장이 없어도 그에게는 꿈이 있다. 그의 꿈은 독자가 생각하는 바로 그 꿈이다.
그리고 그에게는 친구가 한 명 있다. 그래서 그의 도시 생활은 외롭지 않다. 우리에겐 어떤 꿈이 있을까 나의 친구는 비대면이 아니라 직접 만나 시간을 보내고 이야기를 나눌 친구... 서로 어떤 직장에 다니며 어떤 아파트에 살고 있는지 따지지 않을 친구... 그러나 그는 나만의 친구는 아니어도 된다. 달이 누구의 것도 아니듯...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
|
달은 누구의 것도 아니란 말은, 달이 모두의 것이란 말일까? 어두운 밤하늘에 빛나는 달은 우리 모두의 내일, 희망이 되는 존재 일려나. 작가는 왜 해도 아니고 다른 것도 아니고 달을, 누구의 것도 아니라고 적은걸까. 제목을 보고 호기심을 품은 채, 막상 책을 펼쳐 읽었는데 중간 중간 꽤 당황했다! 귀여운 그림체의 동화책, 하지만 담긴 내용은 결코 귀엽지만은 않은 것 같아서. 주인공인 여우와 당나귀는 도시에 살아가는 시민들, 사람들의 세상에서 동물은 오직 이 둘 뿐이다. 사람처럼 차려입고 도시에 적응해 사는 야생 여우는 자신이 무엇을 만드는지도 모르면서 부품 두 개를 종일 조립한다. 클라이브라는 이름은 여우들만 발음할 수 있는 말로 스스로 지은 거라는데, 도시에서 정체성을 애써 잊지않고 지내려는 노력일려나. 내가 그렇게 봐서 그런지 여우는 왠지 쓸쓸해 보였다. 반면, 집도 직장도 아무것도 매인 것, 가진 것 없고, 일용직으로 구한 일도 차마 잘 못하며 여기저기 전전하며 떠도는 당나귀 험프리. 둘은 너무 다른, 하지만 서로 좋아하는 도시의 유일한 친구란다. 그런 둘이 우정을 이어간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도시에서 어떻게 만난 건지도 궁금하고. 깜짝 득템한 초청장으로 운좋게 보게 된 ‘달은 누구의 것도 아니다’ 공연. 매일 지내는 일상과 아주 다른 시간을 두 주인공이 보낸다. 풀코스로 먹고 마시고 즐긴 저녁은 그들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나라면 어떤 기분으로 순간을 보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상가의 조그만 아파트에서 살아가는 여우가 누구든지의 눈엔 훨씬 안락하게 사는 입장이려나. 하지만 여우는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공장에서, 여우답지 못하게 보내는 것 같은걸.. 인간은 어떨 때 행복하고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살아가야 하는 존재일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삶 양극의 모습과 이 여우, 당나귀가 닮아있는 것 같기도 하다. _____ “작가 토비 리들이 책 속에 숨겨둔 재밌는 장치들” : *클라이브가 편안히 쉬는 장면, 벽에 걸린 그림은 빈센트 반 고흐의 ‘삼나무가 있는 밀밭’ *레스토랑에서 금방 음식을 쏟을 듯 삽질 서빙을 하는 험프리 옆 그림은 ”피사의 사탑“ *춥고 배고픈 삶을 살며 잡동사니 가득한 낡은 가방을 갖고 다니는 당나귀, 그 가방 속 책 한 권이 눈에 띄었는데 제목이 “풀잎” 이 책이 유명한 시집인것 같아 찾아봤는데 미국의 시인 휘트먼의 풀잎이 맞다. 찾다보니 와닿는 시도 함께 기록: “좌절한 혁명가” 승리가 위대하다고 우리는 생각했던가? 그건 그렇다 - 그러나 이제 나는 생각한다, 피할 수 없을 적엔 패배도 위대하다고, 죽음도 낭패도 위대하다고. 당나귀 험프리가 삶을 대하는 마음이 이런 느낌일까..? 지난 번 앤서니 브라운 전시에 가서 그림마다 숨겨진 은유적 아이콘들을 찾는 재미가 있었는데, 이 명화들도 작가 나름의 장치려나. 싶어 지면서 과연 여우랑 당나귀 중에 누가, 어떤 포인트로 얼만한 행복을 느끼며 각자의 하루를 살아갈까. 싶어져 생각이 많아진다. 이렇게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와 책들을 참 좋아하는데, 동화책 한 권으로 행복해지니 나는 오늘 당나귀 험프리일까 여우 클라이브 쪽일까? ??
|
|
도시에 훌륭히 적응한 거의 유일한 야생동물인 영리하고 가리는 음식이 없는 여우 클라이브 스스로 도시의 삶에 어울리는 이름을 짓고 살아가는데 자기 방에는 고흐의 '삼나무가 있는 밀밭'그림이 걸려 있고 창밖으로는 도시의 높다란 건물이 보인다. 현실에 완벽히 적응해 살아가는 도시민의 한 모습인 것처럼 여우의 모습은 비친다. 친구 험프리는 도시에서 잘 적응을 못하고 있다. 이 일 저 일을 하는데도 오래하지를 못한다. 우연히 길에서 주운 파랑봉투 속에 연극 관람과 식사를 할 수 있는 티켓으로 그들은 처음으로 멋진 공연과 식사를 하게 된다. 눈물을 흘리는 험프리에게서 공감이 된다. 생활속에서 뜻대로 살지 못하는 모습이 투영이 된걸까? 둘이 만났던 동상 아래에 써진 "AD ASTRA PER ASPERA' - 고난을 넘어서 별을 향해 라는 글귀가 현실속에서 나약하지만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둘의 모습을 표현해주는 것 같다. 달빛은 우리에게도, 가진 것이 많은 이에게도 똑같이 비추어진다. 달빛 아래에서는 모두가 차이가 없다. 그래서 우리는 힘을 받는다. 세상 어디에서도 우리는 따뜻한 위로의 달빛을 온전하게 받을 수 있는 귀한 존재들임을 기억해보자. |
|
웃음기 없는 사람들과 삭막한 도시의 건물들. 둘은 같은 도시에 있지만 다른 삶을 살아가고 그러던 어느 날 도시의 삶에 지쳐있을 무렵 찾아온 꿈같은 시간으로 이 그림책을 보며 "여기는 우리의 도시야!" 라고 말하는 두 친구의 대화에 안도감이 들었다. 어른 사람들이 읽어도 너무 좋을 그림책
|
|
달을 너무 좋아해서 초등학교 입학전까지도 외할아버지께 달을 따달라며 조르던 딸의 모습이 생각나서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어요. 딸에게 달은 가질 수 없다는걸 알려주고 싶었거든요. 제목을 읽자마자, "달은 누구의 것도 아니다. 당연한거 아니에요?"라 말하는 아이의 모습에 엄마 맘 속에 있던 귀여운 꼬맹이는 사라져 버렸지만요. <<도시의 삶에 훌륭히 적응한 여우 클라이브 프렌더개스트와 도시에 잘 적응하지 못한 당나귀 험프리는 친한 친구사이에요. 어느 날, 둘은 험프리가 주운 연극 초대권을 가지고 <달은 누구의 것도 아니다>의 개막공연을 보러가게 되요. 초대권이 제공하는 혜택을 마음껏 누린 둘은 도시의 밤 속을 걸으며 서로에게 말하죠. "여기는 우리의 도시야!" >> 함께 읽은 9살 아이는 이해가 되지 않는지, "엄마, 그런데 왜 책 제목이 <달은 누구의 것도 아니다>에요?"라고 묻더라고요. 사실 제게도 좀 어려웠거든요. 아이의 질문에 명확하게 대답을 못하겠더라고요. 공연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험프리의 모습에서 "여기는 우리의 도시야!"라고 말하는 둘의 모습에서 그날의 공연이 도시생활에 적응하느라 지쳐있던 둘에게 위로가 되었을거라 짐작해봅니다. 아마도 그런 위로를 이 책도 누군가에게 건내고 싶은건 아닐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
#달은누구의것도아니다 #보통날의그림책 <달은 누구의 것도 아니다>
클라이브와 험프리의 모습이 <달은 누구의 것도 아니다>는 퍽퍽한 삶에 아이는 험프리가 불쌍하다고 했지만 해당도서는 @bearbooks_publishers 에서 #도시 #우정 #그림책 #인생책 |
|
야생 동물이 도시에 적응하기는 어렵지만, 여우만은 훌륭히 적응한다. 여우는 영리하고, 가리는 음식이 없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고, 심지어 도시의 삶과 더 잘 어울리는 '클라이브'라는 이름까지 새로 짓는다. 매일 그는 조그만 원룸 아파트에 살면서 무엇을 만드는지도 모르는 공장에서 부품 두 개를 계속해서 끼워 맞추는 일을 하고, 밤에는 여우답게 어슬렁대거나 흥미로운 것들을 기웃거린다. 그리고, 그에게는 도시에 잘 적응하지 못한 '험프리'라는 당나귀 친구가 있다. 험프리는 집이 없어 떠돌고, 아르바이트를 해도 오래 못 가고, 잘 먹지도 자지도 못하며 힘들게 살아간다. 클라이브는 험프리를 만나러 갔다가, 험프리의 낡은 가방 속에서 연극 초대권이 들어 있는 파란 봉투 하나를 발견한다. 둘은 그 초대권으로 근사한 전채 요리와 기가 막힌 식전주, 특별석에서의 공연 감상, 근사한 레스토랑에서의 좋아하는 음료와 커다란 케이크 한 조각을 맛본다. 누구든 도시의 삶에 적응하기는 힘들다. 적응해도 살아남기는 더 힘들다. 그리고, 도시의 삶은 이상하게 외롭고, 각박하다. 매일 지루한 일상의 반복으로 지친다. 하지만, 친한 친구 한명, 좋아하는 음식 한입, 시골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 한 조각이 큰 위로가 된다. 그것들 덕분에 힘을 내 살아갈 수 있게 한다. 한동안 버틸 수 있게 하고, 삶의 활력소가 되고, 희망을 갖게한다. 그리고, 그들을 비추는 달은 누구의 것도 아니지만 그걸 바라보는 모두의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달을 바라보는 모두에게, 공평한 위로와 응원이 되기도 한다. 살아간다는 것은 항상 치열하고 힘겹지만, 따뜻한 온기 하나가 큰 의지가 되기도 한다. 내가 받았던 온기의 순간을 기억하며 감사하고, 다른 이들에게도 그 온기를 나눠주고 싶어진다. |
|
클라이브는 도시의 삶에 훌륭히 적응한 여우에요. 공장에서 무엇을 만드는지는 모르지만 부품 두 개를 계속해서 끼워 맞추는 일을 하고, 조그만 원룸도 있고, 좋아하는 친구 험프리도 있어요. 험프리는 도시의 삶에 잘 적응하지 못한 야생 동물 중 하나에요. 집이 없어 떠돌고 가끔 일을 하지만 곧 그만두고는 해요. 우연히 유명한 극작가의 최신작 <달은 누구의 것도 아니다> 초대권을 얻어 연극을 보러 가요. 공연 전 화려한 로비에서 근사한 전채 요리와 식전주를 즐길 줄 알고, 연극을 온전히 즐길 줄 알고, 공연장의 카페에서 티타임을 즐길 줄 아는 두 친구에게도 자신만의 삶의 방식이 있음을 느끼게 되었어요. 밤마다 달이 떠서 온 도시를 비춰요. 특정한 누구에게만 비추는 게 아니라 모두에게 비춰요. "여기는 우리의 도시야!"
|
|
클라이브는 도시의 삶에 훌륭히 적응한 여우에요. 공장에서 무엇을 만드는지는 모르지만 부품 두 개를 계속해서 끼워 맞추는 일을 하고, 조그만 원룸도 있고, 좋아하는 친구 험프리도 있어요. 험프리는 도시의 삶에 잘 적응하지 못한 야생 동물 중 하나에요. 집이 없어 떠돌고 가끔 일을 하지만 곧 그만두고는 해요. 우연히 유명한 극작가의 최신작 <달은 누구의 것도 아니다> 초대권을 얻어 연극을 보러 가요. 공연 전 화려한 로비에서 근사한 전채 요리와 식전주를 즐길 줄 알고, 연극을 온전히 즐길 줄 알고, 공연장의 카페에서 티타임을 즐길 줄 아는 두 친구에게도 자신만의 삶의 방식이 있음을 느끼게 되었어요. 밤마다 달이 떠서 온 도시를 비춰요. 특정한 누구에게만 비추는 게 아니라 모두에게 비춰요. "여기는 우리의 도시야!"
|
|
- 여러분의 도시 생활은 어떠신가요? 여기 두 도시 생활자가 있습니다. 도시에 잘 적응한 여우 클라이브와 그렇지 못한 당나귀 험프리. '클라이브'는 그래도 몸을 뉘일 집도 있고 번듯한 공장 노동자인데 반해 '험프리'는 집도 없이 떠돌아다니는 일용직 노동자이지요.(씁쓸하게도 노동자 내에서도 차이가 있지요.) 언뜻 접점이 없을 것 같은 그들이지만 함께 어울립니다. 편견 없이 마음을 주고받는 것. 때론 차가운 벽 같이 느껴지는 도시에서 버틸 수 있는 이유겠지요. 전 험프리가 인상적이었는데 비단 그의 삶이 안쓰러워서만은 아니었습니다. 그의 손에 들려있던 윌트 휘트먼의 시집 풀잎(Leaves of Grass) 때문이었는데요. 굉장히 고달픈 삶임에도 마음 속 낭만을 품고 있는 그가 달리 보일 수 밖에 없었죠. 물론 클라이브도 고흐의 그림을 벽에 걸어둔 여우로 그런 부분들이 서로 통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던 그들이 우연히 쉬이 접하기 힘든 특별한 밤을 만끽하게 됩니다. [ 달은 누구의 것도 아니다 ] 연극 개막 공연을 보게 된 것인데요. 그들의 눈에 그 날의 도시는 어떻게 비춰졌을까요? - 보는 내내 둘의 모습에 내 모습이 보여 울컥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했는데 그들의 특별한 하루가 또 힘을 주더라구요. 누구나 밤하늘 달을 만납니다. 달은 어느 특정인, 특정층에게만 빛을 비추지 않지요. 밤이 지나면 또 아침이 밝아오겠지만 유난히 밝은 달빛을 만난 날의 기억은 온전히 '나의 것'이지요. 그리하여 삶은 살아갈 만한 것이라고 나지막이 읊조리게 됩니다. 그것이 클라이브와 험프리처럼 '우리의 것'이라면 금상첨화구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도시 생활자로써 책과 교감한 느낌적인 느낌! - 조금 어려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신기한게 우리집 아이들도 자신들이 이해할 수 있는 범주 내에서 책을 느끼더라구요. "처음에는 쓸쓸했는데 험프리 아저씨가 행복을 느껴서 나도 좋아."하고 말이에요. 그리하여 때론 홀로 우뚝 서 있는 것 같은 도시 생활을 오늘도 잘 버텨내고 또 한 걸음 내딘 모든 어른들에게 강추. 색다른 결이 느껴지는 책을 만나보고 싶은 우리 아이들에게도 추천합니다. [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 |